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다.
2019-08-20  |   4,683 읽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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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디젤차는 인기가 많았다. 그런데 작년부터 까다로운 인증과 환경오염 주범으로 몰려 인식이 좋을 리 없다. 정부는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대도시 진입 규제 LEZ(Low Emission Zone) 등을 통해 노후 경유차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그런 만큼 소비자의 디젤차 구입은 점점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가솔린으로 가기엔 유류비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전기차는 어떤가? EV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로 올해에만 5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다만 전기차를 아무 때나 살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매해 보조금 배정 대수가 한정적이고 지자체별로 지원하는 보조금도 다르다. 아울러 그 보조금마저도 줄고 있어서 나중에는 제값을 다 줘야 한다. 전기차의 구매 적기는 근 몇 년사이가 해당된다.

이런 점을 모두 감안해 구매를 한다면, 내연기관과 EV의 장점을 품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다양한 동력원 중 가장 실패가 적을 확률이 높다.

이미 다년간 쌓아온 기술과 안정된 시스템 덕에 연비는 물론 정숙성과 성능까지 뛰어나 시장 선호도가 높다. 아직은 배터리 용량이 전기차의 30% 수준이지만 점점 용량이 늘고 있는 추세라 EV 모드 주행거리는 더 늘어나고 있다. 출퇴근 거리가 가깝거나 단거리를 주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

가솔린을 거의 사용하지 않을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안정된 시스템과 내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제아무리 EV가 대세 기류라고 해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보다 안정성에서 나을 리가 없다. EV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아우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유일한 단점은 가격이다. 복잡한 시스템인 데 반해 무공해차 보조금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격이 비싸니 진입 장벽도 자연스레 높아 선택에서 제외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보조금을 더 확대한다면 적극적으로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노후 경유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보조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환경오염 주범’인 노후 경유차를 내놓을 수 있다. 클린 디젤로 차를 팔아 치웠던 과거의 만행을 반성하는 차원에서라도 제발 늘려주길 바란다.

자동차 동력원이 너무나 다양해져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있는 요즘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과도기적 모델이라는 시선이 다소 있지만, 사실 내연기관의 유효기간은 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덕에 연장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V를 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겨울철 한파에 방전으로 주유소를 앞에 두고도 운행 불가를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김필수 교수 현재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자동차 문화 포럼 연합 대표, 에코드라이빙 국민운동 본부 공동상임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올바른 자동차문화 보급과 함께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글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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