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퀵보드 운행, 제도적 안착이 시급하다
2019-12-03  |   6,817 읽음

전동 퀵보드 운행

제도적 안착이 시급하다


0d1ab124696169caa5215de8a42b1844_1575272378_645.jpg

전동 퀵보드, 전동 휠 등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1인승 교통수단을 총칭해 퍼스널 모빌리티 혹은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라고 부른다. 일반 자동차와 달리 편하고 쉽게 이동시켜주는 친환경 교통수단의 의미로도 쓰인다. 요즘 도심지와 관광지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것이 전동 퀵보드다. 이미 우리 생활 속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과도기에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퍼스널 모빌리티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드러나면서 대책이 언급되고 있다. 자동차와 달리 재산 개념이 없어 대도시의 경우 아무 곳에나 버려진 퍼스널 모빌리티를 쉽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인도에서 주행하다 보행자에게 신체적 피해를 가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공유경제 시대를 역행할 수는 없기에 무작정 강력하게 규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까지 계속 창출되고 있어서 미래의 수익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 불감증 여전해

국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동 퀵보드(이하 퀵보드)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퀵보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7세 이상의 운전자가 원동기장치 자전거 면허를 취득하기만 하면 된다.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운행은 공도로 다녀야 한다는 규제가 전부다. 사실 국내 도로 여건과 국민 의식 수준을 고려했을 때 차들 사이에서 퀵보드로 다니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그래서 인도 운행이 일반적이다.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보험 가입조차 안 해 사회의 시한폭탄 같은 존재들이 바로 퀵보드 유저들이다. 여기에 비용절감의 장점 때문에 배달대행까지 가세했다. 인도로 시속 30Km 이상 달리는 건 예사다. 그리고는 임산부, 노약자, 어린아이들에게 위협과 치명적인 상해를 입힌다. 뺑소니 사고도 은근히 많다. 범행 도구에도 적합해 물피 도주나 증거인멸에 최적이다. 경찰이 단속하는 경우도 없고 아무 곳에나 버려도 관련법이 없다시피 해 처벌도 어렵다.


필자는 2년 전부터 제도적, 법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분명히 언급을 했다.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걸 보면 대한민국은 심각한 방임과 안전 불감증에 젖어있는 것이 아닐까. 하루빨리 국내에 맞는 적절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때다.


글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