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시승기

메르세데스 벤츠 S560 4매틱 넘버 560의 부활 2018-06-07
MERCEDES BENZ S560 4MATIC넘버 560의 부활2013년 데뷔한 S클래스가 라이프사이클 후반기를 맞아 마이너체인지를 거쳤다. 고위관료와 기업 임원들이나 탈법했던 정통 대형 세단의 딱딱함에서 벗어나, 전에 없던 호화로움과 최신기술까지 빠짐없이 담은 럭셔리 세단으로 한걸음 더 나아갔다. 30년 만에 부활한 S560이라는 이름도 뜻깊다. 최강의 플래그십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는 완성도다. 30년 만에 부활한 숫자 ‘560’560이라니, 참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숫자다. 500도 600도 아닌 이 애매한 숫자는 좀 나이가 든 매니아들에게는 알싸한 의미를 가진다. 1980년대를 풍미한 W126 S클래스의 최고급 모델의 넘버가 바로 560이였으니까. 당시 12기통 엔진을 만들지 않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기함 자리는 V8 5.6L 엔진의 560SEL 이었다. 숫자가 바로 배기량이자 배기량이 바로 차의 위상을 뜻하던 시절. 560은 범접하기 힘든 재력과 권력을 상징하는 숫자였다. 시간이 흐르고 V12 6.0L도 모자라 터보까지 붙이는 세상임에도 각인(刻印)의 힘은 여전하다. 오랜만에 본 560이라는 숫자 앞에 여전히 멈칫하는 자신을 발견했으니.그러나 다운사이징이 일상화된 세상에서 560이 5.6L 엔진을 사용할 리는 없다. 구형인 W221 S550(S500의 미국 수출명)도 이미 4.7L 엔진을 쓰고 있었지만, 560은 이보다도 작은 4.0L 트윈 터보를 덧 붙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AMG GT를 필두로 63 라인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그 엔진(M178/177)의 고급세단 사양(M176)이다. 광포한 출력을 뽐내는 대신 정숙성과 연비절감에 집중한 엔진은 나노슬라이드 저마찰 코팅에 실린더 휴지 기능을 비롯한 최신 기술의 수혜를 모조리 받았다. 신형 9단 변속기는 당연히 탑재했고 여기에 네바퀴 굴림이 들어간 롱휠베이스 모델에 560이라는 이름은 결코 빠질 것이 없는 모습이다. 4.0L터 트윈터보 엔진이지만 63AMG의 심장이기도 하다. 560이라는 이름에 조금도 손색없는 출력을 발휘한다.다른 시대의 S560안팎의 품질은 말하는 것이 새삼스러울 지경이다. 밖에서 보면 당당한 자태에 압도되며 좌석에 앉으면 호화로우면서도 기품이 깃든 공간이 몸을 감싼다. 현재의 벤츠 인테리어를 정립한 운전자 인터페이스 속에는 모든 최신 기능이 다 들어가 있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다. 고속도로 정도라면 충분히 믿고 맡길 수 있는 반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평소라면 분주히 움직일 오른발을 내려놓은 채 느긋하고 가볍게 스티어링휠을 잡았다. 완전 정지 후 재출발은 가속 페달을 툭 쳐주는 식으로 신호가 필요하긴 하지만, 운전의 부담은 이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적어졌다.엔진은 AMG에서도 쓰는 V8지만 그 성격은 전혀 다르다. 마치 남는 힘을 숨기는 것처럼 조용히 느긋하게 미끌어져 나간다. 하지만 가속페달 조작에는 빈틈없이 반응한다. 0→시속 100km 가속에 4.6초 걸리는 차가 느릴 리가 없지만, 그 가속감이 맹렬하지 않아 신기할 따름이다. 어찌 되었건 최고출력 469마력에 최대토크 71.0kg·m을 내뿜는 차다. 고속도로에서는 어떤 속도에서도 자유자재로 그 커다란 몸집을 밀어붙이고 초고속에서조차 힘든 기색 없이 재가속을 이어간다. 언제든 가속할 수 있는 거대한 차의 운전은 자연스레 여유로워진다. 멀리서 아득히 들려오는 듯한 엔진음만 없다면 전기차라 해도 믿을 정숙성이다. 9단 자동변속기는 나지막한 소리의 변화로 겨우 존재를 감지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상상하던 ‘최신 S클래스’ 그대로의 주행이다. 시승차는 이른바 궁극의 서스펜션이라 불리우는 매직 바디 컨트롤(MBC)이 빠진 에어 서스펜션 사양. 그 안락한 승차감에서 불만을 느낄 일은 없다만 일반 코일 스프링을 달고나온 예전 S 클래스와 비교할 때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승차감만 놓고 본다면 S클래스는 댐퍼 종류에 상관없이 예전부터 완성형이었다. 플래그십뒷자리에 틀어박혀 한사코 움직이길 거부하는 동료를 억지로 운전대에 밀어 넣은 뒤 그 자리를 차지한다. 역시 할 수만 있다면 뒷자리에서 편안히 보내는 것이 S클래스를 제대로 타는 방법이다. 푹신한 시트에 몸을 깊숙이 파묻은 채 다리를 뻗고서 창밖을 바라본다. 내장재를 따듯하게 덥히는 패널 히팅 덕분에 도어와 팔걸이로 부터 따스함이 포근하게 전해온다. 새로운 기능을 체험하느라 분주한 동료 대신 운전의 대부분을 맡아 달리는 차는 능숙한 기사 마냥 가속과 감속을 이어갔고, 악천후 속에서도 다른 차와 차선을 또렷이 인식해 흔들림 없이 궤적을 그려갔다. 그런 차의 뒷좌석에 기대앉아 그만 몸도 마음도 푸근해져 버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필요하다면 앞좌석을 최대한 밀어낸 뒤 다리를 펼칠 수도 있다. 화면과 시트가 세심하게 각도와 위치를 바꾼다. 당연히 버튼 하나로 이루어 진다2013년 이 차가 선보이던 순간 향후 10년간 세계 최고의 대형 세단은 이미 판가름이 나버렸다. 5년간 경쟁자들이 이 차를 따라잡으려 맹추격해 왔지만 마이너체인지 한번으로 추격자들을 뿌리치며 S클래스는 앞으로 나아간다. 이 이상이 있을까 싶은 세상을 잠시 맛보았지만 세상에는 이 이상이 물론 존재한다. V12 6.0L 엔진을 얹은 메르세데스의 끝, S650 마이바흐가 불현듯 궁금해졌다.정중하지만 기품있는 실내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신 기술이 모조리 담겨 있다.  글 | 김현준 프리랜서 사진 | 최진호
[응답하라 1984] 카니발 리무진 & 레토나 오픈카 2018-06-05
카니발 리무진/레토나 오픈카단 한 대밖에 없는 차를 즐기다​​※본 내용은 자동차생활 1999년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컨셉트카는 우리를 꿈꾸게 한다. 있을 수 없는 차의 존재가 황홀하다. 우리는 컨셉트카를 보러 모터쇼에 간다. 메이커는 컨셉트카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살피고 앞으로 만들 차를 그린다. 우리는 컨셉트카를 살피며 미래를 상상한다. 꿈과 현실의 차 사이에 무엇이 다를까 점쳐보는 것이 큰 재미다. 이번 서울모터쇼에 나온 현대와 기아의 일부 컨셉트카를 대할 시간이 주어졌다. 양산되지 않는 차, 한 대 밖에 없는 쇼카를 대하는 희열이 크다. 카니발 리무진과 레토나 오픈카, 레토나 M은 직접 타볼 수 있었지만 트라제와 하이랜드는 움직일 수 없어 둘러보는 데 그쳤다. 그러나 모터쇼장이 아닌 산실에서 차를 살피는 감흥도 적지 않다.​카니발 리무진 멋진 컨셉트, 우아한 달리기사람들은 리무진을 동경한다. 사치를 부린 특별한 차는 많은 이의 호기심을 부른다. 자동차쇼에 리무진이 빠질 수 없는 이유다. 십여년 전 라스베가스에 갔을 때 택시가 미니밴인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다지 캐러밴이 나온 지 얼마 안된 때였다. 승객과 화물을 위한 널찍한 공간이 무척 효율적이었다. 대부분 미국 택시가 V8 엔진의 풀 사이즈 세단인데, 6기통 차인 미니밴은 경제적이었다. 컴팩트한 차체는 복잡한 길에서 민첩했다. 런던택시가 부럽지 않은 차로 라스베가스의 미니밴 택시는 단연 돋보였다.그런가하면 공항에서 호텔을 연결하는 리무진이 관심을 끌었다. 캐딜락을 늘린 길다란 차는 5달러씩을 받고 한번에 대여섯 명씩을 실어 날랐다. 겉으로 근엄한 검은색 리무진이 싸구려 승객을 태우는 것이다. 모두가 호기심에 타보고 싶어했다. 카니발 리무진은 그때 생각을 나게 한다. 미니밴 택시와 리무진을 합해 놓은 꼴이다. 멋진 컨셉트는 귀한 분을 모시는 콜택시로 바람직해 보인다. 평소 우리 실정에 조금 크지 않은가 싶은 카니발이 리무진으로 만든 차에 잘 어울린다. 휠베이스를 50cm 늘린 것은 실내공간이 좁아서가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 이 차는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길쭉한 카니발은 평범하지가 않다. 리무진은 길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충실하다. 안으로 늘어난 공간은 무릎공간을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절대적인 품위와 마음의 여유를 크게 하기 위한 스트레치다.​ ​카니발 리무진은 인상부터 다르게 했다. 프론트 그릴을 크고 번쩍이게 한 것은 고급차임을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다. 헤드램프와 안개등이 모두 각진 것은 권위를 내세우기 위한 변화다. 엠블럼마저 정성스럽게 다듬었다. 새 얼굴은 카니발 양산차보다 멋지다는 생각이다. 16인치 휠이 커진 보디에 균형을 맞춘다. 유난히 반짝이는 스파클링 실버 페인트가 카니발 리무진을 무심하게 지나칠 고객을 사로 잡는다.​​​라스베가스 미니밴 택시의 슬라이딩 도어는 자동으로 움직였다. 운전기사가 내려 직접 문을 열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카니발 리무진은 물론 수동식이다. 카니발의 실내는 다른 리무진에서 느낄 수 없는 개성이 진하다. 장방형 기둥이 유별난 실내 디자인은 20세기초 호화 유람선을 떠올린다. 우드 그레인과 굵은 크롬장식이 어울린 디자인은 타이타닉 선실에 앉은 느낌도 없지 않다. 코널리 가죽을 떠올리는 미색 가죽시트가 포근한 느낌이고, 운전석과 두터운 유리로 단절된 실내는 진짜 리무진을 뜻한다.​​​팩스, 미니 바, AV 시설, 자동식 커튼은 당연한 장비다. 호화장비는 인체공학적인 배치보다 우아한 장식에 우선점을 두었다. 11인치 TV 화면이 너무 멀어 작아 보이고, 가운데 마련한 테이블은 필요한지 모르겠다. 양산하게 된다면 손볼 부분이다. 많은 장비를 담을 벽면이 필요한 차에서 한쪽 슬라이딩 도어를 포기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이차의 매력은 발을 뻗고 편히 시트에 몸을 내던질 때, 앞으로 텅 빈 공간의 여유다. 급정거하면 앞으로 한참 굴러갈지 모르니 시트벨트를 해야겠다. 다행히 늘어난 휠 베이스로 몸이 조심스러워진 차는 천천히 달린다. 우아한 달리기다. 엔진은 물론 최상급의 V6 175마력 휘발유 엔진을 얹었다. 정말 괜찮은 리무진이다. 구차한 생각이지만 LPG로 개조한다면 경제적인 리무진도 가능하다.이차는 신혼부부를 위한 차로 컨셉트를 잡았다. 그러면 시트 가운데 암레스트는 없는 것이 나을텐데... 괜한 걱정이 많다.​  레토나 오픈카와 M 오픈카의 화려한 변신, 군용차의 터프한 매력레토나 양산차는 아직 오픈카가 안나왔다. 군용차에 쓰인 원래 오픈톱은 벗기고 씌우기에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다. 레토나 오픈카는 예쁜 오픈카를 생각해 보는 하나의 제안이다. 롤 케이지를 예쁘게 했을 때를 그려본 차다. 정작 이 차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로운 대시보드 디자인이다. 심심한 양산차의 운전공간이 화려하게 변신했다. 동그란 계기들이 컨셉트카에서나 누릴 재미로 가득하다. 화려한 녹색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쇼카 아니면 불가능한 색이 현란하다.​​​​바뀐 앞모습이 양산차의 어색한 부분을 감추는 디자인이다. 그릴 가드를 강조해 범퍼의 일부로 흡수하고, 앞 뒤 범퍼를 훨씬 완성감있게 정리했다. 지프만의 특징인 수직 그릴을 간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부드럽게 조화된 사이드 스텝도 어울린다. 이 차는 여러 면에서 레토나의 변신 가능성을 기대하게 된다. 어딘가 2년전 디트로이트쇼에 나왔던 지프 아이콘을 닮았다. 아이콘보다 나은가하는 문제는 별개이다.​ ​ ​​레토나M은 군용차 제안이다. 레토나의 매력이 터프함에 있을 때 군용차는 레토나의 매력이 최고점에 달한 모습이다. 아무나 탈 수 없는 차이기에 넘보지 못할 개성이 매력이다. 군용차는 간단하고 가벼운 모습이 좋다. 터프한 위장색이 마음에 든다. 레토나 위장색은 마무리가 조금 어색한 부분을 감추는 역할이 크다. 앞뒤로 깜박이가 민수용보다 멋지고, 스틸제 휠이 어느 알루미늄 휠보다 폼난다. 거기에 도끼와 부삽을 달고 다니는 차는 마초맨의 매력이 넘친다. 휘발유 엔진을 얹은 군용차는 부드러운 달리기가 민수용과 다르다.​​ ​​쉽게 접어 화물칸으로 만들 수 있는 뒷자리 벤치시트는 민수용에 달 수 없을까? 조금 무리해서 앞자리를 3인승으로 한다면 7인승 차가 되어 승합차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구조의 랜드로버 디펜더 7인승이 생각난다.​
볼보자동차, 경쟁력 강화한 더 뉴 XC60 및 더 뉴 .. 2018-06-05
“가격 경쟁력과 높은 상품성 갖춘 2019년형 모델로, 2018년 국내 공격적인 판매 신장 이룬다!”볼보자동차, 경쟁력 강화한 더 뉴 XC60 및 더 뉴 S90 2019년형 모델 출시↑더 뉴 XC60↑더 뉴 S90-볼보 베스트셀링 모델 ‘더 뉴 XC60’의 D5 AWD와 T6 AWD 모멘텀 트림 편의사양 강화-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의 D5 AWD와 T5 모델 출시…트림 단순화하고 가격 경쟁력은 강화  볼보자동차코리아(이윤모 대표)가 국내 베스트 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한 ‘더 뉴 XC60’과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의 2019년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강화한 2019년형 XC60과 S90을 앞세워 2018년 하반기 공격적인 판매 신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볼보자동차는 올 들어 5월까지 총 3,463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2.8%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월별 판매량은 첨부자료 1참고)  먼저, 2019년형 더 뉴 XC60은 D5 AWD와 T6 AWD차량의 엔트리 트림인 ‘모멘텀’의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4구역 독립 온도조절 시스템과 스티어링휠에 히팅 기능을 추가하고, 1열 시트의 기능을 강화(쿠션 익스텐션을 전동으로 바꾸고, 승객석 시트포지션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기능 추가)하면서 2018년형 모델 대비 40만원 가격이 인상됐다.2019년형 더 뉴 XC60의 디젤인 D5 AWD와 가솔린 T6 AWD의 모멘텀 모델 가격은 각각 6,260만원과 6,930만원이다(모두 VAT 포함). 더 뉴 S90관련,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67% 이상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세단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2019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제품 전략에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 기존 디젤 2종과 가솔린 1종으로 판매됐던 S90의 엔진 라인업을 D5 AWD와 T5 로 통합, 단순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대폭 제고하기로 한 것이다. S90 D5 AWD와 T5 가격을 2018년형 모델 대비 600만원 낮춘 5,930~6,890만원(VAT 포함)대로 책정했는데, 이는 S90 모델을 국내 시장에서 제 2의 볼륨모델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수입차 시장 세단 판매 데이터는 첨부 자료 2 참고)S90 D5 AWD와 T5 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동급 최고 수준의 옵션을 대거 기본 적용했다. 볼보가 자랑하는 최신 반자율주행 시스템과 긴급제동 시스템,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핸드프리 테일게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제공한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스웨덴 본사가 새로운 글로벌 생산 전략을 세우고, S90 전량은 중국 다칭 공장에서만 제조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국내 시장에도 다칭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공급한다. 해당 공장은 최첨단 시설과 기술, 양질의 인력 등을 갖춘 볼보의 최신 제조 시스템을 갖춘 곳으로, 이미 지난해 초부터 다칭 공장에서 제조된 S90을 미국은 물론 독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을 포함해 전세계 6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볼보를 판매하고 있는 전 세계 나라 중 한국에 가장 마지막으로 들여오는 것이다.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이사는 “볼보만의 엄격한 글로벌 품질 및 제조 기준을 전 세계 생산 공장에 동일하게 적용해 생산 국가와 상관없이 볼보자동차는 동일한 품질과 성능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2019년형 모델의 출고는 8월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판매되는 S90을 제외한 전 라인업의 2019년형 모델은 모두 기존과 같이 스웨덴의 토슬란다와 벨기에의 겐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6년형 모델부터 실시해온 5년 또는 10만km 무상보증 정책을 더 뉴 S90을 포함한 2019년형 전 제품에 대해 실시한다. 해당 기간 동안 엔진 오일과 오일필터, 브레이크 패드 등의 소모성 부품 또한 무상으로 지원한다. 
[응답하라 1984] 아반떼XD 5도어 AVANTE X.. 2018-06-01
유럽을 호령하고 돌아온 작은 거인 아반떼XD 5도어 AVANTE XD※본 내용은 자동차생활 2000년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 ​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아반떼 XD 5도어가 국내에 잠입했다. 신선한 스타일에 경쾌한 달리기로 유럽의 최강자 폴크스바겐 골프와 오펠 벡트라, 혼다 시빅 등과 당당하게 겨루며 현대자동차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한몫 했던 아반떼 XD 5도어는 유럽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후 국내로 눈을 돌려 라이벌 메이커의 동급차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에서 호평 받아 독일과 이태리, 영국, 프랑스 스웨덴 등이 주도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은 전통적으로 실용성을 앞세우는 중·소형차 부문이 매우 강하다. 근검 절약이 몸에 배어 있는 유럽 특유의 국민성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덩치에 비해 값이 비싸 인기가 없는 폴크스바겐 골프와 이와 비슷한 동급 소형차들이 자동차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작으면서 튼튼하고 오래 탈 수 있는 고성능 소형차, 그리고 차를 다시 되팔 때 받을 수 있는 중고차 값 역시 유럽인들의 차 고르기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따라서 유럽인들은 같은 소형차 중에서도 차를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해치백 스타일을 좋아한다.​현대가 아반떼 XD의 라인업 가운데 5도어를 유럽에 먼저 내보낸 것도 이같이 엄격하고 까다로운 유럽인들의 기호를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유럽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아반떼 XD 5도어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성능 대비 가격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토박이 폴크스바겐과 오펠, 그리고 일찌감치 유럽에 진출한 혼다 같은 고성능 소형차들과 나란히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아반떼 XD 5도어의 성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지난 4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모았던 아반떼 XD의 공격적인 모습은 우리나라 준중형차 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낳았다. 구형 아반떼와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는 아반떼 XD는 함부로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모양새로 다른 메이커들의 동급차를 압도한다. 강렬한 인상 못지 않게 심장 또한 동급 최상이었다.​세단보다 생동감 넘쳐흐르는 스타일아반떼 XD 5도어의 스타일링은 노치백보다 생동감이 넘친다. 아반떼 XD를 공부 잘하는 모범생에 비유한다면 5도어는 운동선수로 표현될 만큼 서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XD 5도어는 패스트백 처리된 C필러가 압권이다. 화난 듯한 앞모습과 뒤로 내리 뻗은 C필러는 마치 심술궂은 장난꾸러기 같기도 하지만, 차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인상은 호기를 부려도 좋을 만큼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눈을 옆으로 치켜 뜬 듯한 블랙 베젤 방식의 헤드램프와 프로젝션 안개등,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몰딩이 더해진 앞모습은 XD 5도어를 스포츠 세단으로 부르기에 손색없다. 보네트로부터 이어진 다이내믹한 캐릭터 라인은 급경사를 이룬 C필러와 만나면서 해치백만이 지닐 수 있는 독특한 멋을 한껏 뽐낸다.​​ ​슬림한 외곽 라인에 자리잡은 리어 컴비네이션과 분리형 백업 램프, 뒤창 맨 위에 자리한 하이마운티드 스톱램프, 리어 스포일러는 다른 차에서는 볼 수 없는 XD 5도어만의 특징이다. 그러나 맹금류의 발톱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알로이 휠은 어딘지 모르게 답답한 느낌을 주어 스포티한 차의 외관에 흠집을 내는 것 같아 아쉽다.​​​​운전 욕구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팔딱거리며 살아 숨쉬는 듯한 실내 인테리어 역시 XD 5도어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기본적인 것은 지난 4월에 나온 XD 노치백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도어 스위치와 기어 노브, 파킹 브레이크 누름쇠를 크롬 처리해 차의 품격을 높였다. 우드 그레인 대신 쓰인 은보랏빛 메탈릭 그레인은 뛰어난 색조와 감각으로 실내 분위기를 스포티하게 마무리한다.​​\​​​한마디로 XD 5도어의 실내는 운전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소가죽으로 단장한 시트는 쿠션의 강도가 알맞아 운전에 필요한 완벽한 자세를 잡아준다. 운전대 너머로 보이는 계기판의 시인성도 동급 최상이다. 계기판과 오디오, 그리고 통풍 스위치를 감싼 대시보드의 부드러운 곡선은 차를 모는 운전자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도 한몫 한다. ​​​​사이드 미러의 후방 시계도 좋고 얇은 소가죽을 씌운 스티어링 칼럼의 그립력도 만족스럽다. 실내 각 부위의 조립 상태도 좋은 편이다. 뒷좌석을 접었을 때 1천222X나 되는 넓은 화물 공간이 생기는 점은 XD 5도어가 다목적차라는 점을 뚜렷이 입증하는 셈이다. 다만 헤드 레스트의 각도 조절이 쉽지 않은 것이 흠이다. ​​​ ​​가속성능과 고속 정숙성 뛰어나 이제 현대가 오랜만에 자신 있게 내놓은 해치백 5도어의 본성을 시험해볼 차례다. 직렬 4기통 1천975cc DOHC 147마력 엔진은 동급 최상이다. 4천500rpm에서 19.5kg·m의 토크도 차의 크기를 고려해 볼 때 이상적이다. 시승차의 트랜스미션은 4단 AT였다. 그러나 XD 5도어로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만끽하려면 하이백 AT보다는 EF 소나타나 그랜저 XG에 쓰인 터치시프트 방식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드넓은 자유로를 마음대로 헤집고 다니는 아반떼 XD 5도어의 가속성능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호기를 부려도 좋을 만큼, rpm 계기판의 바늘이 운전자가 원하는 영역을 쉴새없이 오르내린다. 급가속 때도 엔진에서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 하이백 기능의 4단 AT는 주행상황의 변화에 주저하지 않고 발빠르게 대응한다. 그러나 시속 185km에서 한계속도인 200km를 넘기에는 아무래도 버거운 듯하다. ​​착지할 때 불안정한 자세가 흠고강성 프레임 덕분에 코너링 때는 차의 비틀림이 적다. 노치백과 마찬가지로 시속 140km까지는 바깥 공기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랙 앤드 피니언 방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티어링 칼럼의 진동과 떨림도 느낄 수 없다. 급제동 때도 피칭 현상이 적어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는다. 댐퍼의 노면 충격 흡수능력도 동급차에 비할 바가 아니다.​그러나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해 타이어가 바닥에서 떨어진 후 다시 노면에 내려앉을 때 착지상태가 불안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마치 체조선수가 공중회전을 한 뒤 착지할 때 몸의 균형을 잃어 불안한 자세를 보이는 것 같다. 이는 전문용어로 ‘컴플라이언스 스티어(compliance steer)’가 나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한번쯤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차를 타는 젊은 층이 두터워져 자동차 판매시장의 구도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까지 우리네 보수적인 국민성 때문에 5도어 해치백 스타일이 노치백에 비해 열세인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을 현대도 충분히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 등장한 아반떼 XD 5도어의 뒷부분에 ‘레이싱’이라는 마크가 붙어 있는 점도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그런 마크를 붙이려면, 차의 모든 부분을 좀더 스포티하게 다듬어야 했으리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
르노 클리오 1.5 INTENS, 무거운 미션 안고 왔.. 2018-05-30
RENAULT CLIO 1.5 INTENS무거운 미션 안고 왔어요르노가 제 발로 무덤을 찾았다.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하며 우리나라 해치백 시장의 부활을 이끄는 선봉을 자처한 것이다. 그 역할을 완수할 지는 두고 볼 일. 일단 공식 출시 전까지 1,000대 이상 사전 예약을 완료했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400만대. 20년 간 프랑스 판매량 1위. 유럽 올해의 차 2회 수상. 이는 모두 르노 클리오를 수식하는 말이다. 그간 출시설만 나돌던 클리오가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15일, 미디어에 강릉행 KTX 티켓을 나눠줬다. 클리오가 어떤 차인지 궁금하면 직접 강원도로 와서 타 보라는 것. 불철주야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려야 하는 6월호 마감 주간이었지만 온전히 하루를 반납하고 강릉행을 강행했다.르노삼성 아닌 르노 클리오"국내 수입 B세그먼트 중 해치백 모델의 비중은 점차 감소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르노 클리오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합니다“. 이날 시승 행사에 앞서 르노 클리오의 제품 설명을 맡은 방실 르노삼성 마케팅 담당 이사의 말이다. 클리오가 오랫동안 컴팩트 카를 만들어 온 르노의 핵심 모델이라는 게 이 같은 확신의 이유. 유럽에서 통한다고 한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긴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짧은 환영사에 이어 바로 시승차가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클리오는 르노삼성의 태풍 모양 엠블럼이 아닌, 르노의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달고 있다. 삼성 이름을 쓰는 브랜드 사용 계약이 2020년 중반 끝이 나기에 서서히 르노 엠블럼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 앞으로 해외에서 들여오는 차종과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에 엠블럼을 달리 부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신형 클리오는 터키에서 생산된다. 이전 QM3는 스페인산이었음에도 르노삼성 엠블럼을 달고 있었다.체급을 잊게 만드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 울림통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풍부한 사운드를 낸다처음 클리오를 마주하니 푸조 208이 떠올랐다. 마땅히 비교 대상으로 삼을 소형 해치백이 우리나라에 없는 탓도 있겠지만 프랑스 태생이라는 공통점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대신 클리오가 100mm 가까이 더 길다. 작은 차체인 건 매한가지이지만 클리오가 좀 더 여유를 품고 있다.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외모다. 굴곡 있는 앞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헤드램프와 간결한 라디에이터 그릴, 여기에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테일램프는 체급 치고는 꽤 얌전하면서 무난한 디자인이다. 다소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 208, 토요타 프리우스C와 비교했을 때 부담이 덜하다. 시승차인 인텐스(INTENS) 트림에 달린 LED 헤드램프와 C자형 주간주행등은 체급을 봤을 때 만족감이 크다. 대신 기본 모델인 젠(ZEN) 트림으로 가면 일반 프로젝션 헤드램프에 주간주행등은 범퍼 하단으로 자리를 옮긴다.디테일로 벨벳과 인조가죽이 적용된 시트. 일반 직물 시트보다 만족스럽다실내를 살펴보니 당연히 직물일 거라 생각했던 시트에 다양한 시도가 녹아든 흔적이 보인다. 주행 시 몸을 단단히 지지해줄 엉덩이와 등 부위에 벨벳이 들어간다(그리 고급진 느낌은 아니다). 측면은 인조 가죽을 더해 심심하지 않다. 실내에서 만족감을 주는 건 딱 여기까지. 나머지 센터패시아, 대시보드, 도어패널 그리고 센터 콘솔에선 실망감이 든다. 기능 버튼이 많지 않은 건 최대한 덜고 필요한 것만 갖춘 탓이니 그렇다 치자. 저렴한 티가 많이 나는 대시보드 마감과 억지로 구색만 맞춘 듯한 컵홀더, 그리고 물병 하나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는 도어 패널 수납 공간을 보니 뜨악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센터 콘솔부의 컵홀더는 애매한 사이즈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할뿐더러 보조 컵홀더 역시 컵은 고사하고, 편의점에서 파는 소주잔이나 들어갈 수준. 더 보고 있어봐야 머리만 아플 거란 생각에 기어를 넣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QM3와 거의 똑같은 실내 구성. 저렴해 보이는 내장재가 아쉽다커브길은 가뿐히 클리어클리오의 최대출력은 90마력. 최대 토크는 22.4kg.m. 액셀링 초기에는 가뿐한 느낌이 들 정도로 경쾌하다. 엔진 회전수 1,750~2500rpm 사이에서 최대 토크를 내기에 그렇다. 중속 이후에는 두 자릿수의 출력이 한계를 드러낸다. 숫자에서 느껴지는 대로 시속 100km에 이르는 걸 쉬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클리오를 타면서 볼멘소리를 하는 건 안 될 말이다. 소형 해치백 평가에 있어 관건이 되는 건 핸들링. 엔진 힘이 부족한 소형 해치백에서 운전대를 잡아돌리는 맛마저 느낄 수 없다면 구매 의욕은 무더위에 아이스크림 녹듯 사라질 테니까. 그래서 어땠느냐고? 꽤 만족스러웠다. 해안가의 굽이진 S자 커브길을 달릴 때나 산길의 헤어핀 구간을 공략할 때도 운전대를 꺾으면 딱 그만큼 움직이며 예상 범위 안에서 날렵하게 돌아나간다. 작은 스티어링 휠과 짧은 휠베이스로 좋은 조향감을 보였던 208과 비슷한 인상이다. 타이어 그립이 그리 좋지 못한 탓에 시종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차체 뒤틀림 강성도 나쁘지 않고 급제동 시 앞뒤 밸런스가 좋다. 100cc 가량 큰 엔진에 9마력이 높은 208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다. 둘만 놓고 본다면 훨씬 저렴하면서 운동 성능은 208 못잖은 클리오에 손을 들어줄 수 있겠다. 더군다나 클리오에는 MCP보다 훨씬 조작이 편한 DCT가 달린다.르노삼성이 제시한 클리오의 가격은 1,990만원과 2,320만원. 각각 젠과 인텐스 트림으로 330만원만 더 내면 LED 헤드램프, 후방카메라, 전방경보장치,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사양을 챙겨준다. 특히 7개 스피커에서 빵빵 터지는 사운드는 차급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고퀄’을 자랑한다. 클리오는 좋은 상품성으로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가진다. 문제는 소형 해치백이 우리나라에서 그리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한 줄기 희망은 있다. 르노 엠블럼을 달고 오지만 국산차로 팔리는 건 물론, 르노삼성의 기존 A/S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기분을 내고 싶지만 만만치 않은 유지비용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글 김민겸 기자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기아 THE K9 3.3T, 더할 나위 없다 2018-05-29
KIA THE K9 3.3T더할 나위 없다완벽하다는 말이 아니다. 기아가 감히 넘어설 수 없는 현대라는 벽을 두고 완벽하진 않되, 절묘한 타협점을 만들었다.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프리미엄 메이커가 오버랩되는 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신형 K9이 공개되기 전, 공장에서 찍힌 저화질 사진 속 더 K9을 봤을 땐 솔직히 실패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아의 호랑이코 패밀리룩과 거리가 멀어보였고, 어딘지 모르게 어정쩡한 비율은 대륙에서 건너온 수입차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이다. 더 K9은 그러나, 실물이 사진보다 멋진 차였다. 직접 마주하니 역시 사람 눈이 제일 좋은 카메라라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기함에서 느껴지는 기품 있는 아우라이번에 시승한 신형 K9은 3.3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고 엉덩이엔 MASTERS(마스터즈) 레터링을 박아넣은 네바퀴굴림 풀옵션 모델이었다. 도장 색은 오묘한 색감의 푸른빛이 도는 레이크 스톤 컬러. 색깔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우라 만큼은 제네시스 G80이나 EQ900 못지않다. 제네시스 기함 세단과 비슷한 구성의 레이아웃. 베이지 투톤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기함이라는 데서 오는 예의 중후한 감성은 더욱 진하다. 게다가 굴곡진 패턴의 주간주행등은 기존 헤드램프를 잊게 할 만큼 강렬하다. 쿼드릭 패턴 그릴(Quadric Pattern Grill)이라 이름 붙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테두리가 좀 더 확장됐다는 느낌을 받는 정도다. 새로운 패턴이 사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옆모습은 기존 K9과 크게 다르지 않다. 휠베이스가 60mm 더 길어지며 보다 실내공간이 늘어난 점 정도만 체크하면 된다. 뒷모습에서는 예전 벤틀리 컨티넨탈 GT가 보인다. 그나마 자연스럽게 굴곡을 타고 올라가는 순차점등 방향지시등이 개성적이어서 다행으로 여겨진다.불 꺼진 테일램프는 벤틀리를 연상케 하지만 불이 켜지면 나름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그래픽이 보인다  운전대와 센터패시아 조작부 등은 전반적으로 EQ900과 다르지 않다. 팝업식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사용한 점이 다를 뿐이다. 센터패시아 정가운데에는 출시 전부터 이슈가 되었던 모리스 라크로와(Maurice Lacroix)의 아날로그 시계가 달려 기함 세단임을 조용히 드러낸다. 모리스 라크로와는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급 시계 라인을 보유한 스위스 워치 메이커. 최상위 라인업인 ‘MASTERPIECE’ 글자가 선명히 새겨진다. K9과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도어 트림부터 시트 각 부위 디테일에서는 벤츠 냄새가 진동한다.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의 금속 소재의 스피커 덮개는 벤츠에서 쓰는 부메스터 오디오와 비슷한 생김새다. 고급차라면 찾게되는 앰비언트 라이트 역시 들어갔다. 취향에 따라 64가지 색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대신 벤츠, BMW 등과 달리 대시보드에는 라이트를 생략했다. 야간 운전 시 시야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벤츠 못지않은 럭셔리한 도어 트림이다  이로써 탑승자를 챙긴다는 명목 하에 원가 절감은 물론, 독일 프리미엄 메이커를 베꼈다는 비난에서 한 걸음 벗어나는 효과도 거뒀다. 알칸타라와 비슷한 촉감의 인조가죽을 필러와 천장에 아낌없이 두른 건 꽤 인상적이다.뒷좌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없다. 이는 5.0L 엔진이 들어가는 최상위 모델 퀀텀도 마찬가지. 대신 앞좌석을 길게 앞으로 빼고 시트 포지션을 최대한 안락하게 만드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뒷좌석 듀얼 모니터(옵션 선택 가능)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는 DMB, 라디오 정도다. 더 K9이 어디까지나 오너드리븐 성향이라는 생각은 운전대를 잡고 나면 확신으로 바뀐다.뒷좌석에서 REST 모드를 취했을 때 모습. 2% 모자란 안락함을 선사한다기함, 아니 고속함인가?엔진 라인업은 V6 3.8L 자연흡기와 3.3L 터보, V8 5.0L 자연흡기 구성이다. 시승차의 3.3L 터보는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는 52.0kg.m다. 초반 발진감은 주행 모드에 따라 달라지는데, 스포츠 모드로 둬도 여전히 부드럽다. 일상 주행 속도에서는 다소 부드러운 서스펜션 감각이다. 낭창거리는 것과는 다르다. 수긍할 만큼의 안락함과 주행 안정감을 아우른다. 그런데 코너를 만나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무거운 차체를 이끌면서도 경쾌하고 스포티하게 돌아 나간다. 하체가 탄탄하게 조여지고 불안감은 없어 지난달 탔던 7시리즈가 떠오른다. 이토록 스포티한 주행감을 K9에서 느낄 줄이야. 시승차에 끼워진 콘티넨탈 여름용 타이어를 보고 들었던 다소간의 의구심이 사라진다. 이중접합 유리 덕분에 수준급의 방음 실력도 갖췄다. 시동을 걸면 얼핏 하이브리드인가 싶을 정도로 엔진음 차폐가 잘되어 있고 진동도 아주 민감한 편이 아니라면 느끼기 힘들다.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는, 차로 변경 시 옆 차로를 비추는 후측방 모니터(BVM) 기능도 눈에 띈다. 짧은 시승기간 동안에는 미처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빠르고 안전한 차선 변경을 돕는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다.진화 이룬 주행 보조 기능신형 K9의 백미는 기아차 반자율주행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에 있다. 이달 반자율주행차 특집 기사에서 알 수 있듯 독일 프리미엄 세단과 비교해 뒤지지 않았다. 시승 중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했다. 직선이나 완만하게 꺾이는 구간에서는 좀처럼 차선을 물지 않는다. 그러면서 머뭇거리지 않고 우직하게 속도를 낸다. 과속 카메라 앞에선 힘껏 속도를 줄이며 운전자의 과태료 부담을 줄인다. 옆 차로에서 차가 갑작스럽게 끼어들어도 여유롭고 손을 오랫동안 떼고 있어도 웬만해선 운전대를 잡으라는 잔소리는 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차선을 이탈한 경우는 올림픽대로에서 마포대교 진입을 위해 급커브 구간에 들어섰을 때 뿐. 거의 성공할 뻔 했지만, 구간 탈출 즈음 차로를 탈출하려 하기에 휠을 강제로 잡아돌릴 수밖에 없었다.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계기판에는 후측방이 모니터링된다  이렇듯 더 K9은 한솥밥 먹는 EQ900의 심기는 건드리지 않을 정도의 상품성을 갖추고 G80과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기 위한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독일 프리미엄 메이커의 중형 세단과 겹치는 가격대로 소비자에게 좀 더 빠른 준대형 세단으로의 진입을 유혹한다. 점차 세분화되어가는 니즈 속에서 대형 세단은 부담스럽고 중형은 뭔가 아쉬운 이들의 가려움을 제대로 캐치했다. 딱 그 정도의 위치에서 더 K9은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이었다. 글 김민겸 기자  사진 최진호
지프 체로키 2.4G AWD, 캘리포니아를 꿈꾸며 2018-05-28
Jeep Cherokee 2.4G AWD캘리포니아를 꿈꾸며여행 짐을 한가득 싣고선 무작정 도로를 내달렸다.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흥얼거리면서.패션 사진가 리차드 아베든이 1979년 발표한 ‘In The Western People’(서부의 사람들)는 과거 서부 지역을 업신여기던 동부 지역 주민의 지역감정을 표현한 예술 사진 작품이다. 인간 도감처럼 펼쳐진 사진 속 인물들은 유전 노동자, 도축장 직원, 트럭커 등 하나같이 가난하고 거친 일을 하는 사회 하층민이다. 이는 ‘서부 사람들은 가난하고 못 배웠다’는 편견을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작품이 공개되자 큰 논란을 빚은 것은 당연했다.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인 동부 출신의 리차드 아베든(뉴욕 태생)이 다른 지역을 낮춰 바라보는 우월적인 시선을 통해 직업적 열등감(상업 사진가도 결국은 예술가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을 해소하려 한다는 비평이 뒤따랐다. 물론 이러한 인식도 모두 과거의 일. 이제 서부 지역은 미국에서도 가장 소득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서부의 사람들, 그리고 지프서부 발전의 중심에는 캘리포니아 주가 있었다. 캘리포니아는 샐러드 보울(bowl)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태평양과 맞닿아있는 지리적 특성상 이민자의 정착이 많았고 이 때문에 백인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리차드 아베든의 사진 속에서 유색인종이 유독 눈에 띄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문화적 리버럴리즘을 대표하는 히피 문화의 발원지로서 베트남 반전 시위와 대마초 합법화를 이끈 지역이기도 하다. 일부는 자유주의적 사고와 더불어 평화 속에서 안정적인 유토피아를 그리던 지역적 색채가 현재의 캘리포니아를 만들었다고도 이야기한다. 기자가 미국 서부 지역에 관한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까닭은 체로키가 가진 다양한 매력이 미국 서부지역과 캘리포니아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중남부 지역에 살던 인디언 부족의 이름을 따왔고 중동부 지역에서 만들어진 차가 어째서 캘리포니아를 연상케 했던 걸까? 지프가 가장 미국적인 브랜드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단지 그 뿐만은 아니다. 기자는 체로키에서 느껴지는 자유분방함과 캘리포니아의 문화적 리버럴리즘이 맞닿아있다고 보았다. 60년대의 폭스바겐 Type2가 히피문화의 상징이었다면 풍요로운 일상을 만들어주는 크로스오버 SUV는 21세기형 히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큰폭의 부분변경을 거쳤지만 디자인 완성도는 결코 부족하지 않다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를 분리한 이전 체로키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유행을 이끄는 데 성공했지만 이에 대한 호불호 역시 상당했다. 그래서일까?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프론트 펜더와 보닛, 테일게이트의 금형을 바꾸는 등 적잖은 비용을 들이며 외관을 다듬었다. 아마도 기존 디자인에 반감을 가진 소비자를 의식한 결과일 터. 전면부는 그랜드 체로키와 비슷한 얼굴로 성형을 거쳤고 후면부는 번호판 위치를 테일게이트로 옮겨서 디자인 밀도를 높였다. 물론 각진 형태로 빚은 지프 특유의 휠하우스 디자인은 여전하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플로팅 모니터 같은 최신 트렌드를 담진 못했지만, 대시보드 윤곽을 다듬고 송풍구 면적을 넓히는 등 품질감을 높여 나름의 성의를 보였다. 지프 특유의 사각형 휠하우스도 여전하다리어램프 디테일에도 변화가 생겼다대시보드 윤곽을 다듬은 덕분에 한결 깔끔한 인상을 자랑한다미국차에 관한 선입견, 이를 깨부순 체로키인상 깊었던 점은 미국차에 대한 편견을 부술 만큼 실내의 각 부분이 꽤 만족스럽다는 사실이다. 특히 일부 조립 마감이나 벤츠에서 가져온 스위치의 품질은 미국에서 조립하는 일본 브랜드 SUV보다 나아 보였다. 안락한 시트와 그럴듯한 운전 자세 역시 그간 실망감을 안겨준 FCA 모델을 생각하면 의외다. 실내 크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경쟁모델 싼타페보다 조금 작은 수준으로, 넉넉하진 않지만 충분한 사이즈임에는 틀림없다. 시트의 만듦새는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럽다2.4L 엔진을 탑재한 시승차는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3.4kg·m을 내며 ZF가 공급하는 9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려 네 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체로키의 다단 변속기는 상품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지 몰라도 실제 주행에서는 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일단 자연흡기 엔진 특성상 저회전 영역에서의 토크가 부족했고, 따라서 엔진 회전수를 낮춰 연비효율을 끌어올리는 다단 변속기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지 못했기 때문. 또한 회전수를 먼저 띄우고 속도계가 뒤따라가는 특징으로 인해 CVT의 가속감과 유사한 이질감이 크게 증폭되었다. 시종일관 rpm을 높게 쓰는 엔진과 부족한 방음 성능이 맞물려 실내로의 엔진음 유입도 컸다. 어쩌면 기자 역시 저속 토크가 풍부한 터보 엔진에 너무 익숙해진 탓일지도 모르겠다. 하반기에 출시할 2.0L 디젤과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는 2.0L 터보, V6 3.2L가 간절할 다름이다. 캘리포니아를 꿈꾸는 체로키아쉬운 파워트레인 궁합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주행 질감은 꽤 즐겁다. 나온 지 5년이나 지난 차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무게중심도 낮고, 여느 세단보다 단단한 하체 세팅 덕분에 주행감이 날렵하다. 주행모드에 따라 큰 폭으로 달라지는 주행 분위기도 운전자의 감성을 돋운다. 스포트 모드로 설정하면 토크 배분이 40:60으로 전환되며 뒷바퀴 굴림차 같은 경쾌한 주행을 펼치는데, 이에 맞춰 TCS 기능이 일부 해제가 되고 변속 패턴도 바뀌어 저단 기어를 끈질기게 붙잡는다. 지프에서 가장 보편적인 성격의 도심형 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하체 세팅과 차의 성격이 수긍이 가는 한편, 오프로더인 그랜드 체로키와 쏙 빼닮은 외모를 생각하면 반전매력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울러 매력적인 주행 실력을 대중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마케팅을 펼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론지튜드 하이 트림인 시승차에는 정지 후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보, AEB, 차선이탈 방지 보조 및 경고 등 주행 보조 안전 장비가 만재되었다. 이들이 결합한 반자율주행 기능이 더 이상 특별하진 않지만 비슷한 가격대 수입차에서는 보기 드물다. 후진 시 장애물에 앞서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는 모습은 운전자에게 든든함으로 다가온다. 반면 차선 이탈 방지 보조의 실력은 미흡했다. 코너에서 스스로 스티어링을 돌리지만 그 정확도가 무척이나 떨어져 운전에 방해만 되었고 차선 이탈을 쉽게 허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비슷한 가격대 수입 SUV에서 보기 드문 장비물론 이런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 만족스런 SUV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어디든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지프의 듬직한 외모가 도시형 SUV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체로키의 매력이다. 아울러 실용적인 실내, 뛰어난 주행 실력도 FCA 차라면 어딘가 헐겁고 뒤떨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시선을 가볍게 비웃는다. 마치 다른 동네 사람들의 폄하에 아랑곳하지 않고 큰 발전을 이룬 캘리포니아처럼 말이다. 풍부한 주행 보조 장비에서조차 실리콘밸리가 생각난다 하면 억지일까? 이토록 미국적인 차가 피아트의 플랫폼에서 태어났단 점도 미국의 다양성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마마스 앤 파파스의 곡 ‘California dreaming’을 흥얼거리며 여행 짐을 한가득 싣고선 무작정 도로를 내달리는 상상도 펼쳐본다. 이미 기자의 머릿속에서는 지붕 위 카고 캐리어에 한가득 짐을 싣고선 네바다 산맥과 캘리포니아 해변을 내달리는 체로키의 모습이 가득 차 있었다. 글 | 이인주 기자 사진 | 이병주
[응답하라 1984 ] 99년형 체로키 2.5 2018-05-25
 99년형 체로키 2.5 좋아진 품질, 믿음직한 주행성능  ※본 내용은 자동차생활 1999년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프랑스 영화 ‘파파라치’에서 두 명의 파파라치가 타고 다니는 차는 체로키다. 순간을 포착해 사진을 찍고 움직여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기동력은 필수. 그렇다면 이들이 스포츠카를 놔두고 체로키를 택한 이유가 무엇일까?답은 간단하다. 체로키가 그만큼 다목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 장비처럼 많은 짐도 거뜬히 싣고 험한 길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데다 기동력도 뛰어나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다양한 목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체로키와 랭글러가 MPV(Multi Purpose Vehicle)로 분류된다.이 시장에서 체로키의 적수는 많다. 도요다 랜드크루저, 이스즈 로데오, 미쓰비시 파제로, 포드 익스플로러, 시보레 타호/서버밴 등 쟁쟁한 차들이 버티고 있다. 경쟁은 고급화로 치달아 벤츠 M클래스, BMW X5, 렉서스 LX 등 최고급 승용차에 버금가는 장비로 무장한 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작년 가을에 미국에서 타본 뉴 그랜드 체로키는 이들 고급차종에 맞서도록 개발되어 구형과 완전히 다르게 변했다. 서스펜션을 부드럽게 세팅해 승용차에 가까운 느낌이 들 정도였다. 새 모델이 발표되던 날 전세계에서 모인 저널리스트들은 뉴 그랜드 체로키의 변신을 놀라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체로키만의 색깔이 점점 없어진다는 걱정도 했다. 전통의 이미지 그대로 간직 세심하게 달라진 편의장비 99년형 체로키는 다행히 구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재규어가 전통의 더블 헤드램프를 버리고 사각형 헤드램프를 썼다가 외면당하자 다시 구형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거울삼은 듯 새 모델은 체로키 매니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모습이다.대신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달라졌다. 앞문의 삼각창이 없어져 시야가 넓어졌고 파이버 글라스 재질의 해치문을 강철로 바꿔 안전성을 높였다. 강철로 바뀌었지만 개스 리프트가 있어 들어올리기는 쉽다.4WD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크라이슬러의 기술력은 험한 길을 달려보면 그 진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굴곡이 많은 산길을 다닐 때 4WD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접근각과 이탈각이다. 앞 뒤 오버행이 지나치게 길 경우 이 성능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국산 4WD 중에도 오버행이 너무 길어 본래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차가 있다. 반면 오버행을 너무 줄이면 충돌 안전성이 떨어진다. 체로키와 랭글러는 이런 면에서 우수한 설계다.   좁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수동기어 모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체로키는 2.5와 4.0 두 가지 모델이 있는데 국내에는 2.5 수동모델만 들어온다. 랭글러와 같은 배기량으로 덩치 큰 체로키를 움직이기에는 수동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동변속기가 달린 랭글러 2.5를 이미 타본 터라 2.5 엔진과 수동기어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 궁금해졌다.크라이슬러 코리아 직원이 “클러치의 유격이 조금 클 것”이라고 말했지만 확인해 보니 적당한 세팅이다. 시동을 거니 체로키와 랭글러 특유의 엔진음이 들려온다. 아이들링치고는 소리가 큰 편이다. 신형에 새로 쓰인 스마트키는 복사를 할 수 없는 전자장치를 갖고 있어 안심이다. 작은 배기량을 걱정했는데 기어를 넣고 차를 움직이니 가뿐하게 출발한다.   차의 덩치가 큰 편이라 끼어드는 차가 거의 없다. 우리 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SUV를 모는 즐거움이다. 아이들링 때의 소음은 운전하면서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속도를 높이면 갑자기 소리가 커지는 타입이 아니고 서서히 은은하게 엔진소리가 들린다.체로키의 시트 포지션은 레인지로버보다 낮고 스포티지보다 조금 높다. 하지만 몸놀림은 승용차 못지 않게 날렵하다. 시내에서 차선을 급히 바꾸어야 할 때 체로키는 마음먹은 대로 움직여 준다. 앞 디스크, 뒤 드럼으로 구성된 브레이크 시스팀도 확실한 제동력을 보여준다. 시내주행이 많은 국내 현실에서 큰 장점이다.넓게 트인 국도로 들어서 액셀 페달을 밟으니 가속력이 기대 이상이다. 랭글러 AT는 조금 답답했는데 체로키는 5단에서 순식간에 시속 140km를 질주한다. 기어비를 손봐 구형보다 많이 좋아졌다. 3천600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도록 한 5단 변속기는 변속이 부드럽고 주행성능이 시원스럽다.   시승을 하면서 실내를 둘러보니 구형 체로키와는 완전히 다른 차다. 선글라스를 보관할 수 있는 오버헤드 콘솔과 앞 뒤 네 개의 실내등, 원터치 파워윈도와 전동식 사이드 미러 등 필요한 편의장비는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오버헤드 콘솔에 달린 트립 컴퓨터에는 평균연비, 남은 연료로 갈 수 있는 거리, 방향계 등이 표시된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오른팔을 편히 기댈 수 있는 센터 콘솔박스다. 기어변속을 하면서 팔을 올려놓기에 적당하고 CD 같은 물건을 많이 담을 수도 있다. 도어포켓이 없어 서류를 놓아두기 불편한 점이 옥의 티다.익숙하지 않아서일까. 클랙슨을 울리는데 힘이 너무 들어간다. 다른 차를 누르는 힘으로 누르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우리 기준으로 보면 이해되지 않는 미국차의 특징도 몇 가지 있다. 헤드램프를 깜박이와 같이 두지 않고 따로 당겨 켜야 하는 것도 그렇고 비상등 스위치가 핸들 컬럼에 달린 것도 그렇다. 당겨서 켜는 헤드램프는 조금 익숙해지면 문제될 것이 없다.   신형 체로키에서 감탄한 부분은 시트다. 전동식 앞좌석 시트는 세 가지 모드로 움직이도록 되어 있다. 앞 뒤로 움직이고 등받이와 시트가 함께 뒤로 젖혀지기도 하고, 그 반대로 앞쪽으로도 움직인다. 크게 달라지지 않은 외형에 비해 실내장비는 구석구석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하다. 뒷시트를 젖히면 넓은 화물공간이 나타난다. 스페어 타이어를 트렁크로 옮겨 짐 싣는 공간이 조금 줄었지만 외관이 깔끔해지고 잡소리가 줄었다.   코멘트랙 시스팀 위력 발휘해 급코너의 조종성 뛰어난 수준 자, 이제는 산을 오르는 일만 남았다. 해발 2천500m 산을 오른 적도 있는데 해발 900m의 유명산쯤은 문제 없지 않겠는가. 차가 하도 많이 다녀서 오프로드라고도 할 수 없는 유명산 길은 오르기 쉬운 산길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복병이 숨어 있다. 늘 축축한 상태로 젖어 있는 진흙탕길이다.   체로키에 달린 네바퀴굴림 전환장치 ‘코맨트랙 시스팀’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기술이다. 체로키를 믿어 보기로 하고 기어를 4H로 바꾼 채 액셀 페달을 밟았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미끄러운 길에 잠깐 주춤하던 체로키는 이내 자세를 바로잡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앞차가 지나간 골을 따라 가고 고갯길은 옆으로 넘지 말고 위로 넘고….’ 지프 잼버리에서 배운 경험을 살려 차를 몰았다. 온통 돌산으로 뒤덮였던 잼버리 코스에 비하면 이 정도 길을 달리는 것은 체로키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결례(?)일지도 모른다. 산에 올라 잠깐 쉬면서 하체를 보니 연료탱크가 강철판으로 덧대어져 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쓴 정성. 많은 사람들이 명차라고 부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산을 내려와 비포장길을 달려 보았다. 곧게 뻗은 비포장길에서 직진안정성이 뛰어나다. 마음먹고 속도를 올려도 불안하지 않다. 차체가 높은 SUV의 특성상 급코너링은 무리지만 체로키는 급코너를 돌다가 방향을 바꾸어도 차체복원성이 놀랍도록 빠르다.   신형 체로키는 만족스러운 변신을 했다. 개인적으로 지프 잼버리의 추억을 되살려준 것도 고마운 일이다. 5월에 선보일 뉴 그랜드 체로키는 또다른 매력으로 고객의 마음을 빼았을 것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차를 선택하는 기준은 서로 다르겠지만 가격과 성능, 이 두 가지는 빼놓을 수 없는 기본요소다. 체로키는 이 기준에서 경쟁차를 압도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 전화(02)516-4321.​​​ 99년형 체로키 2.5의 주요 제원 
[응답하라 1984] 2000년형 닛산 맥시마 GLE 2018-05-21
​2000년형 닛산 맥시마 GLE 최신 보디와 높은 성능, 합리적인 값으로 무장한 미드사이즈 세단​※본 내용은 자동차생활 1999년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 ​지난 6월 말, 머큐리 컨티넨탈 LS를 시승하기 위해 알아보다가 `사우전 옥스 오토몰`의 미스터 윤으로부터 2000년형 닛산 맥시마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우전 옥스 오토몰은 LA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64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1년에 세 번쯤 내게 시승차를 제공해 준다. 전화를 받은 나는 1시간쯤 걸리는 거리를 막바로 달려갔다.  2000년형 맥시마의 출현은 기습적이었다. 올 1월에 열린 디트로이트와 LA 모터쇼에도 99년형 맥시마가 소개되었으니, 어찌 놀라지 않았겠는가. 전시장에 가서 물어보니 2000년형 모델은 시카고 오토쇼에서 단 한 차례 선을 보였다고 한다. 맥시마는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미국시장에 내놓고 있는 6종의 모델 라인업 가운데 가장 윗급에 속하는 차다(닛산은 승용차 알티마와 센트라, SUV 패스파인더, 미니밴 퀘스트, 픽업트럭 프론티어를 내놓았다). 차 이름에 `승용차로서 최상을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 담겨 있듯이, 맥시마는 1980년 데뷔한 후 20년 가까이 동급차 중 우수한 성능과 가치로 인정받아왔다. 경쟁차로는 혼다 어코드, 도요다 캠리, 폴크스바겐 파사트 등이 꼽힌다. 참신한 외관에 성능 높이고 값도 합리적 넓고 안락한 실내에 고급 편의장비 갖춰 2000년형 맥시마는 99년형에 비해 성능이 30% 정도 높아졌고 외관도 몰라보게 바뀌었다. 엔진 배기량은 3.0ℓ로 예전과 같지만 최고출력이 190에서 222마력으로 32마력 높아졌고, 최대토크도 14.5에서 30.0kg·m로 크게 향상되었다. 디자인에서는 차체크기를 키우고 미끈한 `볼드 스타일`(bold style)로 세련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   값도 합리적인 편이다. 기본형인 GXE와 앞뒤 스포일러를 강조해 스포티한 맛을 주는 SE, 최고급형인 GLE 세 가지가 나오는데, 시승차인 GLE는 2만6천 달러(약 3천100만 원)다. 미국에서는 차값이 3만6천 달러를 넘으면 럭셔리카로 구분해 별도의 세금을 물리는데, 맥시마는 승용차가 가질 수 있는 고급성을 극대화한 럭셔리 세단이면서 값이 싸서 세금을 피할 수 있다. 새 맥시마의 디자인은 LA 남서쪽 가디나시에 있는 `닛산 캘리포니아 디자인 스튜디오`(NDI, Nissan Design International)에서 맡았다. 무난한 4도어 세단 스타일로 차체크기는 길이×너비×높이가 4천839×1천786×1천435mm. 99년형보다 약간 커졌고 덕분에 휠베이스(2천751mm)도 5cm 늘어났다. 볼드 스타일을 지향했다고는 하지만 곡선을 절제하면서 군데군데 액센트를 줘 개성을 살렸다.​   앞은 긴 헤드램프와 가로줄이 들어간 그릴, 범퍼 양 끝에 박힌 원형 안개등이 어울려 야무지면서도 우아한 인상을 준다. 옆모습은 펜더의 가는 곡선과 짧은 오버행 때문에 스포티한 느낌을 주고,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를 감싼 트렁크 리드의 곡선 처리가 신선하다. 또한 도어 중앙에 굵직한 몰딩을 대 좁은 공간에서 옆차에 부딪쳐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막았다.​​​ ​실내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안락하다. 특히 앞좌석 레그룸이 스포츠카처럼 깊숙해 발을 뻗기 편한 것이 장점이다. 고급형인 시승차는 천연가죽 시트를 기본으로 달았는데 운전석은 8방향, 조수석은 4방향으로 자동조절된다. 스티어링 휠과 시프트 레버, 도어 트림도 가죽으로 씌웠다.​ 계기판은 중앙에 2개의 큰 원을 만들어 속도계와 타코미터를 넣고 양쪽 가장자리에 연료계와 수온계를 곁들인 형태다. 단순하지만 운전자의 눈에 선명히 들어오는 디자인으로 계기의 빛깔도 낮에는 검정색이다가 밤에는 흰색으로 바뀐다. 시계는 디지털 타입으로 대시보드 중앙에 유리창과 가깝게 배치해 뒷좌석 승객도 보기 좋도록 했다. 센터 페시아와 앞뒤 도어트림은 우드 그레인으로 장식했다. 보스제품인 오디오는 AM/FM 라디오와 카세트, CD를 원터치로 선택할 수 있고 200W 출력에 7방향 스피커가 기본이다. 오디오 밑에는 자동온도 조절장치가 달렸고 시프트 게이트에 크롬빛깔을 칠해 고급스럽다. 센터 페시아의 각도를 앞으로 기울여 운전자가 쓰기 편하게 하고 시프트 레버의 길이를 줄여 변속이 정확하게 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센터 콘솔은 수납공간도 넓고 암레스트의 높낮이를 2단으로 조절할 수 있어 쓰기 편하다.   V6 3.0ℓ 222마력 엔진으로 통쾌한 가속 코너에서의 몸놀림과 제동성능도 뛰어나 V6 3.0ℓ급으로 222마력이라는 강력한 힘을 지닌 맥시마는 가속력에 있어서도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액셀 페달을 깊숙이 밟으면서 급출발할 때 마치 스포츠카를 탄 것 같은 쾌속성을 느낄 수 있었는데, 실제로도 0→시속 60마일(약 96km)을 6.7초에 돌파할 만큼 빠르다. 맥시마의 3.0ℓ 엔진은 알루미늄 블록과 헤드를 썼고, V형 6기통에 각 실린더마다 DOHC 4밸브를 배치했다.      시승은 먼저 사우전 옥스에 있는 조용한 전원주택가의 비탈길을 몇 차례 오르내리면서 했다. 작은 언덕을 낀 고갯길을 급커브로 지날 때는 타이어가 맹수의 발톱처럼 도로에 쫙 달라붙는 느낌이 들었다. 좀더 밟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가까운 국도로 접어들었지만 본선으로 합류할 때의 가속이 너무 쉽고 짧게 이루어져 이내 싱거워졌다. 한 번 가속력이 붙은 차는 곧바로 시속 70마일을 넘어 75, 80, 100마일을 순식간에 돌파했다. 그러면서도 윈드실드의 바람소리나 엔진소음이 실내에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제원을 살펴보니 이 차는 아이들링 상태의 실내소음이 43dBA로 현대 쏘나타 GLS V6의 44dBA와 비슷해 조용한 편에 속했다. 한편 앞 스트럿과 뒤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단 맥시마는 코너링과 급차선 변경에서도 차체가 흐트러지지 않고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는 등 좋은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브레이크는 네 바퀴 모두 디스크 방식에 ABS를 기본으로 달아 예민하면서도 정확한 제동력을 자랑한다. 연비는 시가지 8.5, 고속도로 11.9km/ℓ로 적당한 수준이다. 잠깐 타는 동안 정이 들었는지 시승을 마치기가 못내 아쉬웠다. 필자의 시간과 시승차의 사정만 허락된다면 내친김에 고속도로를 타고 이 차와 단 둘이서 장거리 여행에라도 나서고 싶은 심정이다. 미국에서 미드사이즈 럭셔리카인 맥시마는 한국에 수입된다면 중대형으로 구분될 것이다. 그렇다면 동급의 승용차 가운데 성능과 기능에 비해 값이 합리적인, 몇 안되는 차로 꼽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야무지면서도 단정하고, 현대적인 감각에 스포티한 멋까지 겸비한 맥시마는 누가 타도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 또한 장점이다. 사실 그동안 맥시마는 진부한 디자인과 고급감이 떨어지는 인테리어 때문에 좋은 차면서도 미국에서 그리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지만 새로 나온 2000년형 맥시마를 타보면, 닛산이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일신하는 자세로 이 차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는 것을 누구나 알게 될 것이다. 
[응답하라 1984] 오프로드의 수퍼카 2018-05-18
오프로드의 수퍼카  아무나 넘볼 수 없는 이 시대 최고의 야성※본 내용은 자동차생활 2000년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스포츠카를 꿈꾸는 사람들은 대개 포르쉐나 페라리, 람보르기니를 드림 카로 꼽는다. AM 제너럴 허머는 오프로더 매니아들이 첫손으로 꼽는 드림 카다. 넓고 낮은 차체가 주는 위풍당당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이 압권이다. 허머는 강인하고 당당한 외모뿐만 아니라 거친 지형에서 전차(戰車)와 보조를 맞추어 작전을 수행하는 군용차로서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걸프전 발발 전 민수용으로 등장79년 개발이 시작되어 85년 실전부대에 배치된 험비(HMMWV, High Mob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 기동성 뛰어난 다목적차)는 걸프전을 통해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전장을 누비는 사막색 험비의 모습이 CNN 카메라를 통해 각국의 TV에 중계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 특이한 모양의 군용차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험비를 민수용 시장에 투입하는 계획은 걸프전 발발보다 한해 이른 1990년 시작되었다. 지프와 달리 험비의 제작단가는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민수용 모델의 디자인은 비싼 값에 어울리도록 인테리어를 고급화하는 데 초점이 맞첩 달러(약 9천만 원), 몇 가지 옵션이 더해진 시승차는 9만 달러(약 1억 원)를 호가한다.​  ​​값을 생각하면 허머의 실질적인 장점은 그리 크지 않다. 군용으로는 여러 가지 작전에 어울리는 차지만 민수용으로는 비효율적이다. 비싸고 무거우며 큰 차체에 비해 실내공간이 작고, 시내운전과 주차도 어렵다. 연비는 5∼7km/X 수준이지만 95X 의 주 연료탱크와 64X 의 보조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800∼1천km 정도를 달릴 수 있다.​​​​내 취향으로는 10만 달러 정도의 차를 산다면 허머보다는 포르쉐911이나 BMW M5를 택할 것이다. 하지만 두세 대 정도 차를 가질 수 있다면 틀림없이 허머도 포함시킬 것이다. 어쨌거나 허머는 타고 다닐 때보다 꿈꿀 때 더 매력적인 차다(다음 호에 군용 허머편 계속). ​​ 허머의 장점과 단점 장점 단 점운전이 재미있다(처음 한두 시간 동안)·뛰어난 험로 주파력운전이 힘들다(한두 시간 지난 뒤부터)·시야가대단히 나쁘다 다른 어떤 차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하고 강인한 스타일 (특히 오른쪽 뒤쪽)·민수용으로 비효율적이다 ​AM 제너럴 허머 소프트 톱의 주요 제원​
[롱텀 시승기 3회] 반자율주행의 효용성 ,BMW 53.. 2018-05-16
롱텀 시승기 3회BMW 530i반자율주행의 효용성5시리즈에 탑재된 반자율주행 기술은 주행 환경에 따라 극명한 성능 차이를 보인다. 신호 간격이 짧은 시내 주행에서는 효용성이 크게 떨어지지만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제법 여유를 부릴 만큼 쓸모가 있다.5시리즈는 반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탑재돼있다. 반자율주행은 단어 뜻처럼 주행을 보조하는 반쪽짜리 기능이다. 한편 도로 환경에 따라 반자율주행 수준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신호 간격이 짧은 시내 도로에서는 미숙한 운전 탓에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조향 보조는 앞차를 쫓고 때로는 차선을 따라가지만 시내 도로의 굴곡진 차선과 교차로에서 옆 차와 부딪히지 않고 달릴 만한 신뢰를 주지는 못한다. 주행 속도가 느릴수록 이들 장비의 운전 실력도 좋아지므로 차가 막힐 때는 제법 유용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가다 서다가 잦은 시내 도로에서는 출발할 때마다 빈번히 가속페달을 밟아야 하고, 정차 시 제어가 다소 어색하다.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는 편이 오히려 편할 수 있다.장거리 운전 시 반자율주행을 활용하면 확실히 피로가 적다 간선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유용한 반자율주행주요 기능으로는 차선 가운데를 유지하는 조향 보조,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 경고 및 비상제동이 있다. 필자는 5시리즈의 조향 보조 기능을 "아 몰라", "앞차 따라갈게", "차선을 따라 제대로 갈게" 등 세 가지 상태로 표현하고 싶다. "아 몰라"는 차선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계기판과 HUD에 차선과 스티어링 그림이 흑백으로 표시된다. 선행 차량이 주행하는 환경에서는 좀처럼 겪기 어렵다.  "앞차 따라갈게"는 차선은 잘 모르겠고 앞차는 보이니 얼추 그 움직임을 쫓는 상태다. 계기판과 HUD에 차선은 흑백, 스티어링은 녹색으로 표시된다. 시내 도로에서는 보통 이 상태다. 주행 속도가 빠를수록 자동차의 조향 보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앞 차 따라 갈게" 상태의 위의 사진, "차선을 따라 제대로 갈게" 상태의 아래 사진특히 차선 내에서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지그재그로 달리는 앞차를 만나면 그마저도 똑같이 따라 한다. 재밌는 부분은 조향 보조 기능의 차선 인식 여부와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의 활성화 여부는 별개라는 점이다. 조향 보조 기능이 차선을 인식하지 못해도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은 활성화 돼 있는 경우도 꽤 있다. 이때 5시리즈의 바보 같은 행동을 종종 볼 수 있다. 조향 보조 기능이 앞차를 따라가다가 차선에 근접하면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이 활성화되며 핸들 진동과 함께 다시 차선 안쪽으로 차를 밀어 넣는다. 소위 말하는 ‘핑퐁 운전’이다. "차선을 따라 제대로 갈게" 상태에서는 차선을 따라 운전을 제법 잘 하고 계기판과 HUD에 차선과 스티어링 그림 모두가 녹색으로 표시된다.앞차 거리를 인식하는 레이더 센서는 범퍼 하단에 위치해 있다보니 도로에 떨어진 이물질이 근처에 묻는 경우가 잦다주행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반자율주행 수준한편 스티어링에서 손을 뗀 채로 조향 보조가 유지되는 시간은 주행 환경에 따라 다르다. 주변에 차량이 있다면 유지 시간이 짧고 한적한 도로에서는 유지 시간이 길어진다. 사실 조향 ‘보조’ 기능이므로 스티어링은 운전자가 항상 잡고 있는 게 맞지만 말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선행차를 인식하면 계기판에 구형 5시리즈의 뒷모습을 띄운다. 녹색 사각형은 차간 거리 설정 단계를 나타낸다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조향 보조보다 완성도가 높다. 하지만 다른 차량이 코앞으로 끼어드는 상황에 주의해야 한다. 앞차가 차선에 진입한 뒤에야 인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동차는 급격히 좁아진 차간거리를 최대한 빠르게 벌리기 위해 브레이크를 강하게 건다. 앞차가 느리게 끼어들거나 감속하며 끼어드는 경우에는 아찔할 정도로 차간거리가 가까워진다. 이 때문에 코앞에 다른 차가 끼어드는 경우라면 운전자가 직접 감속하는 편이 좋다. 그 외에 상위 차선에서 주행 중 갑자기 출구로 나가기 위해 도로를 횡단하는 차, 도로 위를 종횡무진하는 차를 만났을 때도 속도를 줄였다가 차가 사라진 뒤에 다시 차간거리를 좁히기 위해 급가속을 한다. 앞차 간격은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차간 거리가 가장 좁은 단계를 1단계라 한다면 3, 4단계는 쓸 일이 없다. 차간 거리를 하염없이 벌리기 때문이다. 거리를 너무 벌리면 그 사이로 다른 차량이 끼어드는 경우가 많아 이때 다시금 차간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감속을 한다. 따라서 한국 도로 실정에는 맞지 않는다. 실제로 써보면 정말이지 답답하다. 신호 간격이 비교적 긴 시내 도로와 간선도로,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에서는 1단이 알맞고 한산한 고속도로라면 2단이 적당하다. 320d를 타다가 비슷한 시기에 530i를 구입한 친구도 생각보다 높은 반자율주행의 효용성에 만족하고 있다물론 어디까지나 반자율주행은 운전을 보조해주는 장치다. 운전자는 항상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 반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의 피로를 크게 줄여준다. 운전은 그 자체를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목적지까지 이동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완벽한 자율주행이 아니라도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는 반자율주행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글, 사진 | 김준석
[롱텀 시승기 3회] “푸조 서비스센터, 제가 한 번 .. 2018-05-16
롱텀 시승기 3회푸조 208 G Line“푸조 서비스센터, 제가 한 번 가보겠습니다”푸조를 산다고 했을 때 만류했던 주변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A/S였다. 악명 높은 푸조·시트로엥의 A/S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서비스가 나빠 차를 안 산다는 댓글이 수두룩하다. 심지어 푸조를 타 보지 않은 사람들도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풍문으로 들어 알고 있다. 그래서 직접 가봤다.자동차를 구입할 땐 정말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가격과 성능은 물론이요 편의사양, 디자인, 브랜드 인지도 등도 따지게 된다. 좀 더 깊이 고민한다면 금융상품이나 중고차 감가도 비교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A/S다. 더구나 국산차보다 서비스 인프라가 빈약한 수입차를 선택한다면, 자신의 생활권 내에 충분한 서비스망이 갖춰져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첫 번째 연재에서 밝힌 대로 나 역시 208을 구입할 때 중요시 여겼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서비스였다. 그도 그럴 것이 푸조의 서비스센터는 말 그대로 악명 높다. 구매 전부터 ‘A/S 때문에 차의 이미지를 깎아 먹는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다. 푸조에 관한 기사라도 찾아보면 댓글 창에는 온통 서비스에 대한 내용밖에 없었다. 보증기간이 끝난 구형 모델이라면 사설 정비소에서 관리하는 편이 훨씬 저렴하니 정식 서비스 품질이 어떻든 상관없지만, 새 차를 사는 입장에서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작 푸조 오너들에게 물었을 때는 서비스에 관한 특별한 불만이 없다. 208 구입 전 푸조, 시트로엥을 타는 지인 두어 명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 그들의 공통된 의견은 생각보다 서비스가 나쁘지 않다는 얘기였다. 동호회에서도 특정 서비스센터가 불친절하다느니 하는 불만은 종종 보였지만, 적어도 서비스 자체에 대한 불만이 ‘명성’만큼 많지 않았다.물론 이미 208에 꽂힌 뒤에 관련 글을 찾아봐야,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차량 구매의 당위성도, 브랜드와 모델 선택의 당위성도 이미 다 ‘답정너’가 아니던가. 결국 진짜 서비스가 어떤지는 직접 부딪쳐보기 전까진 알 수가 없다.올해 벚꽃구경은 회사 앞 도로에서 하는 걸로 만족했다소문의 푸조 서비스센터를 가다그래서 결국 차를 사고 서비스센터를 직접 가 봤다. 새 차를 사면 뭔가 고장 날 때까진 서비스센터를 갈 일이 없을 것 같았지만, 구입 3개월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두 번이나 다녀왔다. 첫 번째 방문은 초기불량 확인을 위한 2,400km 정기점검이었다. 출고 후 일정 거리를 달린 뒤 차량에 특별한 초기불량이나 결함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내가 찾은 곳은 양평동의 강서 서비스센터다. 5시리즈를 타고 종종 BMW 서비스센터를 방문했기 때문에, 내 머릿속에 그려진 수입차 서비스센터는 으리으리한 3층 건물에 깔끔한 상담공간이 마련돼 있고 커피를 마시며 통유리 너머로 내 차가 작업 중인 모습을 내려다보는 곳이었다. 그런데 강서 서비스센터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뜨악’이었다. 좁은 뒷골목에 불쑥 솟은 가건물 안에 리프트가 몇 대 놓여있었다. 수입차 정식 서비스센터라기보단 동네 카센터 같은 분위기였고, 그나마 외벽에 붙어있는 푸조 엠블럼이 서비스센터임을 알아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요소였다.누군가 운전석 뒷문에 깊은 ‘문콕’을 냈다. 동승자 하차 후 주차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단순한 점검 작업이니 반신반의하며 차를 입고시켰다. 그리고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뒤로 시트에서 종종 삐걱대는 소리가 나 그 부분을 함께 봐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원래 그렇게 타는 겁니다”라는 답변을 듣는 건 아닐지 걱정했다. 정말 나는 차를 잘못 산걸까? 친구들의 만류를 들었어야 했나?낡은 안마의자에 30분가량 앉아있으니 점검이 끝났다는 전화가 왔다. 초조한 마음으로 1층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내가 들은 첫 마디는 예상을 깼다. “잡소리 되게 심하던데,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겠어요. 영상 촬영했으니 보증접수 해드릴게요.” 국산차 서비스센터를 가도 보증수리 한 번 받으려면 미케닉과 한참 실랑이를 벌이기 마련인데, 별달리 묻지도 않고 선뜻 보증수리해 준다고? 조금 전까지 근심이 가득했던 스스로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모든 게 순조롭게 해결됐다.잡소리를 냈던 시트 프레임. 우려가 무색하게 곧바로 보증수리를 받았다점검을 받고, 이틀 뒤 보증접수가 완료돼 부품을 주문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시트 프레임 재고가 없어 프랑스에서 부품이 오는 데 2주가량 소요된단다. 당장 운행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니 기다리겠노라고 답했고, 2주가 조금 넘어 부품이 도착했다. 얼마 뒤 다시 한 번 서비스센터를 방문했고, 3시간 정도 소요된다던 작업은 1시간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교체한 부품을 확인시켜주고, 새 부품에 문제가 없는 걸 체크한 뒤 바로 출고했다. 이렇게 208의 첫 보증수리는 아주 깔끔히 마무리됐다.폴란드(!)에서 리어 스포일러를 직구했다. 부품값보다 배송료가 비쌌지만, 밋밋했던 뒷모습에 근사한 포인트가 됐다출고 3개월 만에 주행거리가 8,000km를 돌파했다. 연말까지 3만km는 거뜬히 타겠다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 개선할 부분도 있어푸조 서비스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대기시간이다. BMW는 정기점검이라도 한 번 예약하려면 2~3주 정도 대기하는 건 기본이요, 예약한 시간에 방문해도 두어 시각 더 기다려야 했다. 점검 한 번 받는데 반나절은 훌쩍 지나가기 마련이었다. 반면 푸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센터와 시간을 예약할 수 있다. 내가 방문한 강서 서비스센터는 통상 예약 시점에서 일주일 정도 뒤부터는 원하는 시간을 예약할 수 있다. 또 입고와 동시에 내 차를 손봐주니 일정에 차질도 없었다. 시간을 쪼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기다림이 없다는 건 매우 큰 이점이다. 다만 주말에는 작업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괴담과는 달리 서비스는 친절하고 정확했다. 개인적으로는 신차의 보증 서비스를 매우 중요시하는데, 불량에 대해 곧장 보증수리를 해 준 점 역시 마음에 들었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데, 서비스센터도 그런가 보다. 동호회나 장기 보유 오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지방 고객들로부터 제기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방은 딜러사나 제휴 공업사가 교체되면서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수도권에서도 성수동과 과천의 직영 서비스센터를 제외하면 딜러사 교체 등으로 수시로 서비스센터가 새로 생기고 사라진다. 이번에 방문한 곳도 오는 10월께 강서지역 신규 딜러사가 서비스센터를 오픈하면 사라질지 모른다.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노력이겠지만, 대다수 고객은 너무 잦은 변화를 싫어한다는 것도 알아주면 좋겠다. 할아버지뻘인 206 해치백을 만났다. 다음 달에는 이 녀석에 대한 이야기를 할 테니 기대하시라 글, 사진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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