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ON xB 유틸리티 특성 강한 젊은이의 차
2004-02-16  |   26,154 읽음
자동차 시장에서 젊은 고객층을 잡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이들은 곧 상급모델의 대기 수요자이기 때문이다.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만 소유할 수 있어 중년층 이상을 타깃으로 한다. 하지만 젊으면서도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엔트리급 모델이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
캐딜락이 고객 평균연령을 낮추기 위해 쏟아 부은 노력의 효과가 이제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 뷰익은 지금도 다방면으로 시도 중이다. 올즈모빌은 ‘노친네들 차’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한 채 뒤안길로 사라졌다.

2003년 선보인 도요타의 새 브랜드 사이언

일본 업체 중에서는 혼다가 시빅으로 미국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뒤 시빅이 인정을 받을 무렵 어코드를 투입하는 등 라인업을 늘여 나갔다. 젊은 시절 유류파동을 겪으며 혼다차를 탔던 베이비부머들이 가정을 이루고 사회적 안정을 누릴 무렵 고급 브랜드 어큐라를 내놓는 치밀한 전략을 폈다.
일본 고급차 브랜드는 어큐라가 시작이었으나 초기 라인업을 제외하고는 혼다차와 차별화를 이루지 못해 고급성이 가미된 스포티카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렉서스는 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면 도요타와 연관시켜 생각하지 않을 만큼 차별화에 성공해 럭셔리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어큐라 고객은 대체로 젊은층이고, 렉서스는 넓은 연령대에 퍼져 있다. 혼다와 도요타도 비슷한 경우다. 혼다는 패밀리카 시장의 베스트셀러인 어코드를 비롯해 젊은층의 사랑을 듬뿍 받는 시빅을 거느리고 있는 반면 도요타 캠리는 어코드보다 보수적이고 고루한 인상을 주며, 카롤라는 절약정신이 투철한 중년층이 타는 경우가 많다.
혼다 시빅에 매료된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도요타의 카드는 에코와 셀리카였다. 에코는 경제성을 우선으로 했고 셀리카는 스포티함에 초점을 맞추었다. 셀리카는 나름대로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으나 에코는 예상 밖의 결과를 보였다. 기본형이 1만 달러(약 1천200만 원) 이하인 에코는 주부들이 장보러 다니는 차로 사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아줌마 차’로 인식되면서 젊은층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도요타는 새로운 카드를 뽑아 들었다. 렉서스와 비슷하지만 방향은 정반대로 잡아 10대를 위한 브랜드를 런칭한 것이다. 도요타의 새로운 브랜드 사이언은 에코를 베이스로 한 xA와 xB를 2003년 6월 캘리포니아에서 시판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전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이언은 공식 런칭 이전부터 십대들이 몰리는 이벤트장에 차를 전시하고 인터넷 홍보에 주력했으며 오디오나 애프터마켓 용품의 데모카로 제공해 왔다. 그 중 xB는 판매를 올리며 단숨에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xB는 박스형의 특이한 외관과 넓은 실내, 튜닝과 커스토마이징을 위한 배려 등이 매력 포인트다. 제원은 xA 및 도요타 에코와 별 차이가 없다.

도요타 에코를 바탕으로 한 도심형 유틸리티카

사이언 xB는 에코보다 차체가 짧으나 휠베이스는 10cm 가량 길다. 큰 키와 박스형 디자인 덕분에 시각적으로 커 보이고 실내공간은 훨씬 넓다. 앞뒤 좌석 모두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고 화물칸도 넓다. 운전자세도 어색함이 없으며 각종 컨트롤의 조작감도 좋다. 좌우 대칭인 대시보드에는 작은 수납공간을 비롯해 자잘한 물건을 놓는 선반이 있어 편하다. 센터미터는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금방 적응된다. 타코미터와 연료계는 속도계 안에 함께 자리잡고 있는데, 타코미터의 판독성은 조금 떨어진다.
108마력을 내는 1.5X DOHC 엔진은 힘이 부족한 듯 하나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충분한 성능을 보인다. 도요타의 가변밸브기구인 VVT-i를 달아 토크곡선이 평탄하고 기어비도 상대적으로 낮은 출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추어져 있다. 가속 페달이 조금 가볍고 클러치의 접속감과 시프트 레버의 움직임은 불분명하다. 0→60마일(약 97km) 가속은 9초 정도로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수준이다.

승차감은 소형차의 평균수준을 조금 웃돈다. 185/60 R15 타이어와 큰 키를 감안하면 핸들링도 꽤 괜찮다. 코너 진입 때의 스티어링 조작이나 코너 중간에서의 미세한 수정에 충실하게 반응한다. 스티어링의 무게는 적당하며 노면 상태도 파악하기 쉽다. 제동성능은 수준급으로, 경제형차를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저속에서는 브레이크가 조금 민감하지만 속도가 올라가면 제동력을 컨트롤하기도 쉽다.
운동성능은 소형차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불필요하게 지상고와 무게중심이 높은 차들과는 달리 사이언 xB는 소형차이면서도 유틸리티적인 성격이 다분하다. 다섯 명이 넉넉히 탈 수 있고 많은 수하물을 실을 수 있으며 주차공간도 적게 차지해 도시에서 SUV의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네 귀퉁이에 바짝 붙인 바퀴와 컬트적인 분위기의 작은 차체에 담아낸 넓은 실내공간은 21세기의 오스틴 미니를 보는 듯 하다.

스티어링의 무게는 적당하며 노면 상태도 파악하기 쉽다. 제동성능은 수준급으로, 경제형차를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저속에서는 브레이크가 조금 민감하지만 속도가 올라가면 제동력을 컨트롤하기도 쉽다

사이언 xB
Dimension
길이X너비X높이(mm) 3945×1689×1640
휠베이스(mm) 2499
트레드(mm)(앞/뒤) 1455/1430
무게(kg) 1112
승차정원(명) 5
Drive train
엔진형식 직렬 4기통 DOHC
최고출력(마력/rpm) 108/6000
최대토크(kg·m/rpm) 14.5/4200
구동계 앞바퀴굴림
배기량(cc) 1496
보어×스트로크(mm) 75.0×84.7
압축비 10.5
연료공급/과급장치 전자식 연료분사
연료탱크크기(L) 45
Chassis
보디형식 5도어 왜건
스티어링 랙 앤드 피니언(파워)
서스펜션 앞/뒤 스트럿/토션 빔
브레이크 앞/뒤 V디스크/드럼
타이어(앞, 뒤) 185/60 R15
Transmission
기어비 ①/②/③
④/⑤/?
1.545/1.904/1.310
0.969/0.815/3.250
최종감속비 4.310
변속기 수동5단
Pr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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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 xB은 도요타가 젊은 10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작년 6월 선보인 차다소형 RV지만 각진 차체 덕분에 시각적으로 커보이고 넓은 실내공간을 갖추었다권규혁/LA통신원단순한 디자인의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차 크기에 적당한 185/60 R15 타이어를 끼웠다
가변밸브기구인 VVT-i를 달아 108마력을 내는 엔진은 일상적인 주행에서 충분한 성능을 보인다센터미터는 쉽게 적응이 된다. 자잘한 수납공간이 많아 실용적이다도어패널도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게 수수한 디자인이다2열 시트를 접으면 넓은 짐공간이 생겨 레저장비를 싣기에 부함이 없다사이언 xB는 소형차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유틸리티적인 성격이 짙어 도시에서 SUV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