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3 1세대
2018-07-31  |   72,273 읽음

기아 K3 (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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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K3가 등장했다. 1세대 기아 K3의 중고차 가치가 합리적으로 조정되었다는 뜻이다. 같은 값에 가장 풍부한 편의장비를 탑재한 준중형 세단이 바로 1세대 K3다.


중고차 가격이 가장 합리적인 시기는 언제일까? 많은 사람은 해가 바뀌는 시기에 중고차가 가장 저렴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실제로 중고차 상사에서는 연말에 가까울수록 값이 낮아질 내년 시세를 미리 반영하여 가격을 조정한다. 연초로 넘어가도 생각만큼 가격이 낮지 않은 이유다. 중고차 가치가 가장 큰 조정을 겪는 시기는 따로 있다. 바로 신차가 나온 직후다. 상당수 중고차 구매자는 현재 신차로 팔리는 모델을 가장 많이 선호하며, 단종 된 모델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다. 중고차 시세도 그만큼 떨어지기 마련이다. 

최근 2세대가 등장한 기아 K3가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수요가 꾸준한 준중형 세단이지만, 네임 밸류가 아반떼보다 낮은 까닭에 세대 변화에 따른 중고차 시세 차이가 조금 더 발생한다. 이는 같은 플랫폼에 기반 한 형제차를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라 볼 수 있다. 


풍부한 편의장비와 다양한 차체 형식

1세대 K3는 지난 2012년 9월에 출시했다. 기아 K시리즈를 완성하는 가장 마지막 모델로 K5, K7, K9의 패밀리룩 디자인을 준중형 세단에 맞추어 반영했다. 차체는 이전 포르테보다 확실히 커졌다. 2년 먼저 출시한 아반떼(MD)와 같은 뼈대를 사용한 덕분이다. 이 때문에 넉넉한 실내 공간, 풍만한 엉덩이에서 오는 광활한 트렁크 등 두 차의 여러 면이 서로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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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집중식으로 설계 된 대시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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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고 시트 착좌감도 만족스럽다


K3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차체 형식이다. 기아는 4도어 세단을 기본으로 2도어 쿠페인 K3쿱, 5도어 해치백 K3 유로를 마련했다. 다만 K3 유로는 실제 판매량이 극히 적었던 까닭에 지금도 길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엔진은 1.6L GDI를 기본으로 여기에 250만원을 더 지불하면 1.6L 디젤을 살 수 있었다. 스포츠 성격의 K3 쿱은 1.6L GDI와 1.6L 터보를 탑재했다. 서스펜션 구조 역시 아반떼(MD)와 같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빔 방식이다. 단종 전까지 뒷바퀴 접지력 저하 문제에 시달렸던 아반떼(MD)와 달리, K3는 이 같은 이슈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K3의 가장 큰 매력은 풍부한 편의장비에 있다. 준중형 최초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UVO, 운전석 메모리 기능을 탑재했으며 1열 통풍 시트, 스티어링 열선,  뒷좌석 열선 등 차급을 뛰어넘는 다양한 편의장비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쿠페 스타일을 구사하면서도 충분한 뒷좌석 머리공간을 확보했다. 이 덕분에 가족과 함께하는 패밀리카로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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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형은 깡통 바로 위 등급부터 통풍시트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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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최초로 운전석 메모리 시트를 탑재했다


2015년 11월에는 외관과 사양 일부를 다듬은 2016년형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이때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크게 달라졌으며, 엔진 토크 밴드를 저회전으로 옮겨 실용영역에서의 가속과 연비효율을 향상했다. 대신 엔진 출력은 기존 140마력에서 132마력으로 낮아졌다. 아울러 전동 파워 스티어링 기구의 감도를 이전보다 높여 조향 품질도 개선했다. 한편 풀 모델체인지가 예정된 신형 아반떼(AD)를 견제하기 위해 낮은 트림에도 고급 편의 사양을 탑재했다. 신형 아반떼를 견제하기 위해 가성비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K3 고객은 트렌디 사양만 선택하더라도 스티어링 열선,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을 누릴 수 있었다. 여기에 고객 선호에 따라 A, C, E로 나뉜 옵션팩을 추가하면 각각 후측방 경보, 앞좌석 통풍+리어 에어밴트, 제논 헤드램프+LED 주간주행등, LED 리어램프 장착이 가능했다.


1,000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는 준중형 세단

연평균 주행거리 15,000~20,000km 기준으로 매물을 살펴보면 현재 기아 K3(1.6GDI 세단, 2018년 7월 기준)의 시세는 700만~1,200만원 사이다. 여기에는 편의장비와 사고 유무에 따른 가격 차이가 반영되었다. 한편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매물도 풍부한 13년~14년식 트렌디 기준으로 살펴보면 1,000만원대다. 기본형 경차를 빠듯하게 살 수 있는 금액으로 편의장비가 풍부한 준중형 세단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엔진과 변속기, 차체나 전자장비 등 차의 전반을 살펴보아도 이렇다 할 결함과 이슈도 없다. 따라서 예비 구매자가 크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매우 적다. 공인연비는 예전 기준으로 14.0km/L로 인증 받았으며, 실제 연비 성능은 이보다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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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1.6GDI가 기본이며 250만원을 지불하면 1.6L 디젤로 변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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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인주 


진행협조: 엠파크 

촬영차협조: 믿으니카, 양재석 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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