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뉴스]대우 누비라2 D5 2.0
2019-02-22  |   22,247 읽음

올드뉴스 추억의 자동차 - 대우 누비라2 D5 2.0 


대우 누비라II D5 2.0 

이것이 파워 해치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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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누비라II가 등장했지만 해치백 모델인 D5는 구형이 그대로 판매되고 있다. D5가 지난해 9월부터 판매되었기 때문에 교체하기에는 시기가 빠르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우는 이미 누비라II D5를 개발해 투입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중이다. 시승 모델은 2.0 DOHC 엔진을 얹은 D5 CDX다. 


다부진 이미지, 뒷모습은 구형 

기어비 높이고 서스펜션 튜닝해 


수출지역에 따라 데뷔 시기가 달라질 것이다. 아직 시판계획이 잡히지 않다.

국내에서 해치백은 86년 12월 기아 프라이드가 등장하면서 전성시대를 맞은 이후 소형차의 가지치기 모델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해치백은 소형차에 어울리는 보디 방식으로 여겨졌다. 누비라 D5는 준중형급 최초의 해치백 모델로 등장했지만 초기에는 수출만 했다. 국내 수요가 세단을 선호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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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2월 세피아를 베이스로 한 테라스 해치백 슈마가 발매되어 관심을 모으자 대우는 9월부터 D5를 내수시장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누비라의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변화의 한 방법으로 활용한 것이다. 당시 9~12월 누비라는 모두 6천538대가 팔렸고 그중 D5는 1천998대가 팔려 32.7%를 차지했다. 생각보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누비라가 누비라II로 교체된 이후의 D5 판매율은 10% 이하로 떨어졌다. 이제는 누비라II D5가 나와야 할 때다. 

누비라II D5의 크기는 길이x너비x높이가 4천280x1천700x1천430mm로 세단과 너비와 높이는 같고 길이가 215mm 짧다. 차체 길이가 짧아졌지만 휠베이스와 트레드는 같다. 차체 무게는 1천185kg로 같은 엔진을 얹은 레간자 2.0 DOHC(1천325kg)보다 140kg 가볍다. 마력당 무게비를 비교하면 D5 8.4, 레간자 9.4 정도로 같은 엔진일 때 가벼운 차체가 성능에 유리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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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비라 세단은 2.0 108마력, 슈마 1.8 DOHC 130마력, 아반떼 1.8 DOHC 133마력이 최고엔진으로 동급차에서는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다부진 이미지지만 새로운 앞모습에 비해 뒷모습은 구형 그대로여서 신선함이 떨어진다. 누비라II의 각진 뒷모습이 해치백에 어울리지 않아서일까. 테라스 해치백처럼 트렁크를 살리려 애쓰지 않고 뒷문으로 수납하는 테일 게이트 기능을 살렸다. 좀 허전해 보이지만 윈도 테두리에 스포일러를 달아 포인트를 주었다. 스포일러는 얇아 보이지만 고속주행 때 뒤 차체를 눌러주는 기능을 한다. 

실내는 구형의 흔적을 없앴다. 2.0 엔진은 레간자용 그대로지만 기어비를 높이는 한편 서스펜션 튜닝을 강화해 운동성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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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힘, 경쾌한 주행감각이 매력 

가혹하게 몰아쳐도 안정감 잃지 않아 


시승은 대구에서 이루어졌고, 시내도로와 국도 및 팔공산 와인딩 로드를 달렸다. 시승차는 방음처리 등 마무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운동성능 위주로 테스트했다. 계측기를 단 실내와 속이 들여다보이는 수동 기어 등이 시판을 앞둔 프로토타입 차를 마무리 테스트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시트 포지션은 적당하다. 기어와 페달 위치가 편리하고 두툼한 스티어링 휠 및 원형 계기판이 스포티하다. 뒷 시야는 다소 좁은 편이다. 시동을 거니 출발하는 느낌이 강하다. 2.0 엔진에서 나오는 힘은 작아진 차체를 자신있게 내몰아 달린다. 저속에서부터 강한 파워가 나와 추월하기가 쉽고, 핸들링은 정확하고 회복력이 빠르다. 세단과 다른 경쾌한 주행감각이 해치백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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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가 겨우 6km밖에 안되는 새차라 기어는 뻑뻑한 편이었지만 달리기 시작하자 금새 길이 들어 치고 빠지는 변속감이 매끈해졌다. 특히 변속과 동시에 클러치를 떼자 쭉 뻗어 나가는 가속감이 일품이다. 다만 기어비 간격이 넓어 스포티한 변속을 하기는 어렵다. 세단을 베이스로 한 한계다. 

머뭇거림 없는 가속력은 즉각적으로 뻗어나간다. 각 단에서 4천rpm 이상을 쓰는데 엔진 부담이 없고, 브레이킹도 만족할 만하다. 제원상 최고시속은 210km를 내고 연비도 13.6km/ℓ로 좋은 편이다. 하지만 좋은 연비를 위해서는 다이내믹한 운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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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는 어느새 한적한 숲길로 들어섰다. 팔공산 초입은 넓고 깨끗하며 키 큰 나무들이 에워싸고 있어 드라이브에 최상의 조건이다. 계속되는 코너와 오르막길을 거침없이 돌파하는데 어느 순간에도 힘 부족을 느낄 수 없다. 에어컨을 켜고 2단에서 올라가는 힘도 거뜬하다. 

코너링에서는 세단보다 언더스티어가 크게 나타났지만 그 차이는 미세하다. 해치백의 무게배분은 세단의 6:4에 비해 7:3에 가깝다. 앞부분의 무게가 커 가속력에는 유리하지만 무게중심을 잡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스펜션 매칭을 개선했다. 앞 스트럿, 뒤 듀얼링크 타입으로 예전보다 하드하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반 차의 경우 스테빌라이저 바를 로어 암에 달지만 D5는 쇼크 업소버에 바로 연결해 롤링을 억제했다. 때문에 가혹하게 몰아쳐도 쉽게 안정감을 잃지 않는다. 실제적인 주행감각은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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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185/65R 14가 기본이고, 195/55R 15를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그밖에 ABS, 에어백, 선루프, AT, 리어 디스크 브레이크, 보조제동등 등이 옵션으로 마련된다. 

누비라II D5는 넉넉한 파워와 안정감 있는 하체로 경쾌한 운전재미를 준다. 더욱이 국산차로는 해치백이 귀해 그 가치가 커 보이지만 메이커의 자세가 소극적인 것 같아 아쉽다. 누비라II D5와 함께 다양한 해치백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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