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뉴스] 중후한 남성의 멋을 풍기는 세단 기아 옵티마 LS
2019-03-22  |   35,449 읽음

중후한 남성의 멋을 풍기는 세단 기아 옵티마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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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해 나는 차를 좋아하지도, 잘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그것도 ‘여자’가 타보고 느끼는 대로 적는 것도 가치 있는 시승기가 아닌가 생각해 용기를 내본다. 

내 차는 기아 옵티마 LS다. 이전에 타던 차는 현대 EF 쏘나타 GVS였는데 사정이 생겨 차를 처분하게 되었다. 그 후 아는 분으로부터 옵티마를 사게 되었다. 


현대 EF 쏘나타 타다 기아 옵티마로 바꿔 

연비 좋아 유지비 적게 들고 가속력 시원 

우선 차를 받은 직후에는 남성적이고 무게감 있는 옵티마가 맘에 들지 않았다. 전에 타던 EF 쏘나타는 부드러운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는데(솔직히 지금도 EF 쏘나타는 무척 예뻐 보인다) 옵티마는 처음 나올 때부터 중후한 남성의 멋을 논하는 ‘남자 차’였기 때문이다. 옵티마를 처음 탈 때엔 EF 쏘나타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승차감도 중형차다운 안정감이 적은 듯했다. 하지만 지금은 EF 쏘나타를 탈 때는 몰랐던 다른 장점들을 느끼고 있다. 

가장 좋은 점은 연비가 잘 나온다는 점이다. 운전습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EF 쏘나타에 비해 연비가 훨씬 좋아서 경제적인 면에서 나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부드럽게 꾸준히 속도가 올라가는 EF 쏘나타와 달리 단시간에 빠르게 속도가 오른다는 것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속도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신호대기를 하다가 출발할 때 다른 차보다 잽싸게 속도를 내는 옵티마 덕분에 조금이나마 재미를 맛보고 있다. 특히, 여성운전자라고 무시하며 따라오던 옆차를 제칠 때는 통쾌할 정도다. 하지만 일정 속도가 붙은 다음 다시 가속이 될 때는 약간 힘을 덜 받아 좀 아쉽기도 하다. 

운전할 때 시야 확보가 유리하다는 점에서는 남성차로 불리는 옵티마가 여성에게도 썩 잘 어울리는 차라고 할 수 있다. 전에 타던 EF 쏘나타는 골목길에서 커브를 틀 때 도는 쪽으로 시야 확보가 좀 어려웠다. 넓은 차체를 감당하지 못해 주저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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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은 EF 쏘나타의 차체와 좌석이 낮은 게 이유일 수 있겠다. 그런 면에서 지금 타는 옵티마는 차체와 운전석이 조금 높으므로 키가 작은 여자들에게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느끼는 부분도 있다. 바로 코너링인데, 여러 전문가들의 시승기에선 코너링이 안정감 있다고 소개돼 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EF 쏘나타와 달리 굽은 길을 달릴 때는 차체가 많이 쏠린다. 특히, 다리를 건너려고 램프를 올라갈 때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다. 크게 흔들리지 않고 코너를 돌아나가는 EF 쏘나타는 차가 한 덩어리 같은 느낌이 들지만 옵티마는 바퀴와 차체가 따로 노는 듯한 기분을 준다. 정확한 차이를 설명할 수는 없으나 옵티마를 몰 때 불안함이 좀더 크다. 

마지막으로 좌석이 좀 좁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동생들을 뒷자리에 태울 때 약간 좁다고 불평을 듣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이 내가 8개월 동안 옵티마를 타면서 느낀 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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