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센슈어스 스마트 센세이션, 즐기기만 하자
2019-11-28  |   8,434 읽음

SONATA SENSUOUS 

스마트 센세이션, 즐기기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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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센슈어스. 이 차의 본질은 ‘르 필 루즈(Le Fil Rouge)’다. 르 필 루즈는 현대가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제시한 컨셉트카로 자동차 안에서의 소통, 자동차 밖에서의 새로운 연결에 의미를 두었다. 자율주행을 바탕으로 자동차의 역할을 뿌리부터 바꾸려는 시도였다. 기술과 디자인, 고객경험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아이콘을 의미하는 르 필 루즈. 여기에 바탕으로 나온 게 쏘나타 8세대(DN8)이다. 올봄 첫 트림과 7월에 하이브리드에 이어 지난 9월에는 센슈어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DN8 트리오의 완성이다. 


20~30대 젊은 감성 녹여내

1985년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쏘나타’는 34년을 한결같이 이어오며 꾸준히 사랑받는 모델이다. 여느 브랜드, 모델이 다 그렇듯 초창기에는 조금 어수룩했지만 세월에 따라 발전하며 어느덧 놀라운 결과물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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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스 전용 에어덕트와 18인치 타이어는 더욱 역동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사람이든 자동차든 첫인상이 중요하다. 그리고 쏘나타는 개인적으로 느낄 때 7세대부터 그 첫인상이 확 바뀌었다.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전면부가 더욱 대중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르 필 루즈 컨셉트카를 보면서 8세대를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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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인상의 그릴, 한데 모아주는 양쪽의 라인이 더욱 날렵한 인상을 준다 


“이게 현대차야?” 시승 기간 잠깐 자리를 비울 때나, 지인들이 차를 볼 때, 지나가는 사람들조차도 센슈어스가 내뿜는 아우라에 으레 눈길을 보낸다. 내가 아닌 센슈어스에. 외관에서는 센슈어스(sensuous)다움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주간주행등은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보닛과 헤드라이트를 아우른다. 프론트 그릴은 더욱 대범해졌다. 쏘나타(DN8)에서 단순한 평행선의 조합이었다면, 센슈어스는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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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8에 공통 적용된, 그라데이션 느낌을 주는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가로세로 격자형에서 탈피해 원석을 기하학적 형태로 깎은 듯한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이다. 터보 모델은 엔진 특성상 열이 많이 나는데, 이를 안전하게 소화하려는 기능적인 면도 있다. 더욱 넓어진 프론트 그릴, 범퍼와 안개등이 한데 모여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기본형과 비교했을 때 범퍼가 정면 전 부분에 걸쳐 있고, 기존 안개등이 부메랑 같이 날렵한 모양을 본떴다면 센슈어스는 더욱 강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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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터보 엔진을 품은 센슈어스의 심장은 언제 어디서나 강하고 빠르다


뒤태를 보는 건 잔잔히 어둠이 내린 이후가 최고의 타이밍이다. 테일 램프는 현대 로고와 ‘S O N A T A’ 알파벳 사이를 가로지르며 떠받드는 느낌이다. 살짝 올라간 테일 게이트 끝은 날렵 보디 라인의 방점을 찍는다. 배기구를 살짝 감춘 기본형과 달리 센슈어스는 싱글 트윈팁 머플러를 대놓고 드러낸 것도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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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되는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은 열을 소화하는 역할과 디자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외관에서 가장 폼 나는 건 앞바퀴 펜더 아래의 에어덕트 그리고 프론트 그릴의 디자인이다. 또한 후방 범퍼 밑 부분에 난 4개의 작은 돌기는 달리면서 앞부분에서 아래위로 갈린 바람이 뒤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그 흐름의 유도를 돕는다. 그리고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위에 난 6개의 에어로 핀 역시 공기 흐름을 최적으로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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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의 완성은 센슈어스 전용 리어 디퓨저와 싱글 트윈팁 머플러다 


개성 살리고 편의성 높이고

운전자석에 앉으면 먼저 스티어링 휠은 물론 센터패시아와 약간 경사진 공조 스위치 패널 등 운전자를 향하고 있다. 넓고 직관적인 실내 디자인에 넘치는 개성 그리고 편의성이 눈에 띈다. 나파 가죽 시트에 멜란지 니트 내장재는 부드러운 촉감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쏘나타 이름표만 떼면, 럭셔리 브랜드가 연상될 정도로 피부에 닿는 느낌이 좋다. 아니, 이미 쏘나타는 기존의 대중차 이미지에서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환골탈태했다. 실내는 소음 유입이 적어 조용하고 안락하다. 고속에서도 거슬릴 만한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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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한데 모았다 


변속기도 쏘나타의 기어노브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센슈어스는 마치 테트리스 게임처럼 P, R-N-D를 헛갈리지 않게 잘 세팅했다. 처음 접하면 어색하지만 조금만 타보면 익숙해진다. 전기차 시대가 되면 아무리 싫어도 익숙해져야 할 모습이다.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는 내비게이션에 최적화돼 시인성이 뛰어나다. 전자식 기어노브 바로 뒤에는 드라이브 모드 변경 버튼이 있다. 그 바로 옆에 있는 뷰 버튼을 누르면 전방과 상향에서 비치는 자동차의 모습을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어, 운전자의 시각과 반사경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한다. 510L의 트렁크는 골프가방 등 많은 양의 짐을 실어도 거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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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모드 변경 버튼을 중심으로 주정차 시에 필요한 기능을 한데 모았다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진정한 러너

터보 엔진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강한 출력과 넓은 영역에서 뿜어져 나오는 토크다.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을 얹은 센슈어스는 역시나 가속이 매력적이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을수록 열정을 듬뿍 담아 맹렬히 돌진한다. 현대차의 3세대 플랫폼은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공법을 확대해 강도를 10% 이상 높이면서도 무게는 55kg 이상 감량했다. 운동능력도 한층 개선된 만큼 출시 초기부터 강력한 엔진과의 조합이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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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편한 2열은 편안한 승차감과 넓은 개방성을 느끼게 한다 


쏘나타 센슈어스는 세계 최초 개발한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Continuously Variable Valve Duration) 등신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심장으로 품었다. 이는 엔진 성능과 연비를 올리며 배출 가스는 줄이는 신기술로, 현대 모델 중에서 최초로 적용된 차가 바로 쏘나타 센슈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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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꽤 정확하다 


여닫히는 타이밍과 리프트만 조절하던 기존의 가변밸브 기술들과 달리 이 신기술은 더 빨리 열리기 시작해 늦게 닫히게 만들 수 있게 됨으로서 제어 영역이 한층 늘어났다. 덕분에 강력한 출력을 내면서도 연비는 오히려 자연흡기 2.0 엔진보다 뛰어난 13.7km/L(17인치 타이어 기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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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헤드 콘솔 램프에는 선루프 사용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았다 


자연흡기 2.0의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이 160마력, 20.0kg·m 힘을 냈는데, 센슈어스는 180마력에 토크는 27.0kg·m에 이른다. 게다가 토크밴드가 1,500~4,500rpm이나 된다. 아이들링을 살짝 넘는 1,500rpm에서부터 최대토크를 내기 때문에 사실상 터보 레그는 거의 느끼기 힘들다. 드라이브 모드는 커스텀, 스포츠, 컴포트, 에코, 스마트가 있는데, 스포츠와 스마트 모드를 번갈아 바꾸니 부드러움과 민첩함이 느껴진다. 다만 하나 아쉬운 건 조금 과하게 밟으면 귀 근육이 찌릿하고 느껴지는 미세한 소음이다. 터보 특유의 흡기음은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소음이겠지만 터보 엔진 애호가들에게는 매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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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넓고 시원한 디자인에 시각적인 느낌이 더해져 운전하는 내내 편했다


참고로 시승차 타이어는 피렐리 P제로 4계절용 235/45 R18 사이즈였다. 피렐리를 대표하는 고성능 타이어 라인업으로 시승 내내 뛰어난 제동력과 접지력을 제공했다. 예전 같았으면 ‘쏘나타에 P제로를 끼웠다고?’라면서 거품을 물었을지 모르지만 이제 쏘나타는 충분히 어울리고도 남는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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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는 주행의 다양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쉽게 디자인했다 


터보 엔진으로 더해진 매력

시승 중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켜다. 설정한 속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라인도 잘 지킨다.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능도 뛰어나다. 1~1.5m 정도가 사정권인 것 같지만 사실은 앞차와의 상대속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경고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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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선은 물론 점선이나 흐릿한 선에서도 정확하게 반응하는 차로이탈방지 보조시스템은, 나날이 인식률이 높아지는 듯하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와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등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 전방 차량 출발 알림과 운전자 주의 경고등도 있다. 운전자의 실수나 인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운전자를 돕거나 보호하는 시스템이 이렇게 많다니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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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트림에는 운전석 시트 메모리 기능을 넣어 다양한 편의성을 더했다 


짧았지만 달리는 즐거움을 마음껏 느꼈던 시간이었다. 시승차는 강렬한 플레임 레드 색상을 입어 달리지 않아도 자연스레 눈에 띄게 됐다. 비단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제품도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건 색상이다. 그래서 외장색이 중요하다. 정말 외관에서 엠블럼만 제거하면 수입차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이미 많은 쏘나타가 거리에 굴러다니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느껴지는 건 그만큼 기존 쏘나타에서 이미지 변신을 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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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시트 조절 스위치를 옆에 달아 혼자 운전할 때도 움직일 필요가 없다


2008년, 현대자동차는 1세대 플랫폼을 완성해 YF 쏘나타에 적용했다. 2015년에는 LF 쏘나타가 2세대 플랫폼을 달고 나왔다. 그리고 올해 들어 3세대 플랫폼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진화한 8세대 쏘나타에서 방점을 찍었다. 우리는 모두 미완성으로 태어나 보다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려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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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역시 1세대 소나타에서는 다소 미숙했지만 DN8에 이르러 보다 완벽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센슈어스는 스마트스트림 터보 엔진의 강력한 힘 덕분에 뛰어난 주행능력과 편안한 승차감까지 두루 챙겼다. 머지않은 날, 쏘나타 센슈어스에 몸을 싣고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꿈에 젖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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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영명 기자 사진 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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