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리더의 새로운 기준, VOLKSWAGEN TOUAREG
2020-01-22  |   22,962 읽음

SUV 리더의 새로운 기준

VOLKSWAGEN TOUAR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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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페이톤을 시작으로 야심찬 프리미엄화 전략을 시도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와 많은 부품을 공유하고 드레스덴에 전용 공장도 지었다. 하지만 오랜 대중차 메이커 이미지를 뿌리부터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막대한 자본을 퍼붓는다고 누구나 고급 메이커로 인정받을 수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의외의 모델에서 가능성을 찾아냈다. 페이톤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SUV 투아렉이 의외로 반응이 좋아 프리미엄 미드사이즈 SUV의 교본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투아렉은 페이톤이 빠진 고급 라인업의 공백을 훌륭히 매꾸며 벌써 3세대를 맞이했다.


위대한 내구성

2002년 발표된 1세대 투아렉은 다소 거친 오프로더의 성향이 있었다. 그래서 특이한 이력도 있다. 투아렉은 2005년에 ‘익스피리언스 360°’ 프로젝트를 통해 6개 대륙 76,650km를 달려 고장 없이 완주했다. 대부분 비포장도로를 말이다. 또 하나는 자동차 최초로 해발 6,081m에 달하는 오호스 델 살라도를 오른 것이다. 고산지대에서는 디젤 엔진의 출력이 평소보다 10~20% 떨어지는 걸 감안하면 경이로운 기록이다. 트랜스포터 T4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세로 배치로 개조한 것이 바로 1세대 투아렉의 플랫폼(PL71)이다. 포르쉐 카이엔, 아우디 Q7과 공유되었다. 투아렉의 튼튼한 뼈대가 유명해진 계기가 또 있었다. 독일 육군의 레오파드 2A5(Leopard2 A5) 전차 시연회에서 무려 60t에 육박하는 덩치로 투아렉을 눌렀음에도 투아렉의 캐빈은 그대로 형태를 유지하는 극강의 강성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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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이노비전 콕핏 

2세대 투아렉은 여러모로 완성도가 높아졌지만 디젤 게이트에 휘말려 부침을 겪었다. 이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지구상 가장 혹독한 레이스인 다카르 랠리에서 투아렉으로 3년 연속 우승 타이틀(2009~2011)로 역사를 쓰기도 했다. 물론 T2 클래스라 이름만 투아렉일뿐 실제 양산차와는 완전히 다른 물건이다. 다카르 랠리 우승차는 대부분이 이런 모습이다.

2018년 등장한 3세대는 MLB EVO 플랫폼으로 변경되었다. 이 뼈대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에도 쓰인다. 모노코크 거의 절반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기존보다 106kg, 1세대에 비해서는 200kg이나 가벼워졌다. 엔진은 여전히 세로로 배치한다. 전장 4,880mm와 전폭 1,985mm로 기존보다 차체가 커졌지만 전고는 1,670mm로 낮아져 역동적인 왜건에 가까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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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D 시스템에 디퍼렌셜 록을 더했다 


빈틈없는 구성의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촌지간인 카이엔, Q7에 비해 기교를 부리지 않았던 투아렉은 신형에서 세련미와 화려함으로 무장했다. 아마도 중국 시장을 의식한듯하다. 실제로 이 차는 2018년 3월, 상하이에서 첫 선을 보인 바있다. 프론트는 크롬 창살이 헤드렘프와 그릴을 감싸 입체적이면서 위엄이 넘친다. LED DRL과 크롬을 적절히 조합해 폭스바겐의 패밀리룩을 담으면서도 기존의 심심한 인상에서는 탈피했다. 측면은 금형을잘 다루는 폭스바겐답게 캐릭터 라인에 예리한 각을 줘 투아렉이 고급차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뒤쪽은 트렁크 도어가 큰 편이어서 짐 적재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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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인치 모니터형 클러스터 


실내는 이노비전 콕핏(Innovision Cockpit) 적용으로 12.3인치 모니터형 클러스터와 그 옆에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한데 모은 고해상도 15인치 터치스크린 ‘디스커버 프리미엄’이 달렸다. 기존 아날로그 콕핏은 추세에 맞추어 디지털 콕핏으로 대체했다. 디스커버 프리미엄은 내비게이션, 전화, 인포메이션 센터, 유저 인터페이스 뿐만 아니라 공조 시스템도 조작도 담당한다. 여기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앱 커넥트(App Connect), 미디어 컨트롤(태블릿 통합), 4개의 USB 포트(앞 2, 뒤 2), 최대 8개 기기까지 연결 가능한 와이파이 핫스팟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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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LED가 달린 헤드램프 


MIM(Modular Infortainment Matrix)을 기반한 디스커버 프리미엄은 MIM2+High로 개선이 되어 스마트폰처럼 터치스크린에서 상태 표시 바, 온도계, 시계, 시트 기능 조절 등을 커스텀 설정할 수 있다. 가상의 홈 버튼을 누르면 메인화면으로 복귀하도록 해 조작 편의성을 제공한다. 아울러 최대 7개의 프로파일 생성 기능으로 가족과 친구들의 성향에 맞게끔 세팅을 저장할 수 있다. 윈드실드에는 대형 HUD(217mm X 88mm)로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운드 시스템은 80W 앰프가 기본. 직경 65mm의 트위터 4개와 도어 트림에 자리잡은 200mm 우퍼 4개가 있다. 덴마크의 명품 스피커 브랜드 다인오디오(Dynaudio)도 옵션으로 준비되어 있다. 730W 파워앰프가 서브 우퍼와 12+1 스피커를 강력하게 구동한다. 아울러 LED 앰비언트 라이트가 다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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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군의 온-오프 능력

엔진은 뛰어난 견인력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V6 3.0L와 V8 4.0L 디젤 유닛을 선택할 수 있다. 3.0L는 최고출력 286마력과 최대토크 61.2kg·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에 6.1초, 최고속도는 238km/h다. 4.0L는 422마력과 91.8kg·m, 정지상태에서 4.9초 만에 시속 100km 가속을 끝내고 최고시속은 250km를 발휘한다. 다운사이징이 일반화되는 상황에서 V8 디젤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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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확보가 안될 때 유용한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사고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조치가 없으면 직접 차를 멈춰 세운다  


기어 노브 아래쪽은 두 개의 로터리 셀렉터가 있다. 좌측 셀렉터를 왼쪽으로 돌리면 4가지의 온로드, 오른쪽으로 돌리면 3가지의 오프로드 모드를 선택할 수있다. 우측 셀렉터는 차고조절을 담당한다. 4코너 에어 서스펜션과 전동식 댐핑 컨트롤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 개선된 에어 서스펜션은 반응이 빠르면서 부드럽게 작동한다.

게다가 온도와 기압의 영향을 받지 않아 최적의 승차감을 선사한다. 에어 서스펜션은 스포츠 모드에서 15mm, 짐을 내릴 때 최대 40mm까지 낮추고, 오프로드에서는 25mm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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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15인치 터치스크린 


옵션인 오프로드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최대 70mm까지 지상고를 올릴 수 있다. 여기에 센터 디퍼렌셜 록이 달린 4WD 시스템이 접지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적절히 힘을 배분해 험지 주행을 돕는다. 투아렉은 안락함과 역동성을 양립시키기 위해 구동 장치의 많은 부분을 새롭게 바꿨다. 경량 알루미늄과 강철을 조합한 멀티링크 서스펜션에 48V 전동식 액티브 안티 롤바가 결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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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큰 HUD가 달려 쾌적한 주행을 돕는다 


벤테이가에도 달린 액티브 안티 롤바는 모터가 롤바를 비틀어 차체 롤링을 적극적으로 제어하는 장비. 아울러 AWS 시스템도 품었다. 중저속에서는 뒷바퀴를 역방향으로 틀어 회전반경을 줄이고, 반대로 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틀어 주행 안정감을 높인다. 한편 오프로드에서는 양쪽의 연결을 끊어 서스펜션 스트로크를 확보해 준다. 여기에 차동 기어장치 도움으로 앞바퀴에 최대 70%, 뒤쪽은 80%의 구동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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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60km 이하에서도 작동하는 ‘트래픽잼 어시시트’ 


안전에도 내실을 다져

폭스바겐 최초로 야간 주행 보조 시스템인 나이트 비전(Night Vision)이 들어갔다. 나이트 비전의 열화상 카메라는 생명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감지한다. 위험 정도에 따라 흑백과 노란색 혹은 붉은 색을 클러스터와 HUD에 표시한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까지 결합하면 위험상황을 더 쉽게 인지할 수 있다.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도로와 도로의 가장자리까지 보행자를 감지해 가벼운 제동을 걸고 경고음을 알린다. 사고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안전벨트를 미리 당기고, 그래도 조치가 없으면 직접 차를 멈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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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모드에서의 에어 서스펜션  


후진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고속으로 달리다가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의 조짐이 보이면 윈도와 파노라마 루프를 자동으로 닫아 만일의 사고로부터 승객의 안전을 최대한 보호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인 유로 앤캡(Euro NCAP) 4개 카테고리(성인, 어린이, 안전 보조 시스템, 교통약자)에서 모두 고득점을 얻어, 대형 오프로드 부문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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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륜 조향과 액티브 안티 롤바가 민첩성과 안정성을 높여준다  


일상에서도 편하게 탈 수 있도록 차선유지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지원한다. 두 기능을 조합한 것이 바로 트래픽잼 어시스트. 시속 60km 이하에서도 앞차와의 간격을 맞추고 차선을 유지해 막히는 도로나 국도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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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는 덜면서 뛰어난 강성의 섀시 


R-라인 디자인 패키지

V6와 V8 모델에만 제공되는 R 라인 패키지 옵션도 있다. 이 패키지를 통해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차별화할 수 있다. 역동성과 디테일을 강조하는 R 라인 전용의 프론트 범퍼, 21인치 스즈카 알로이 휠, 휠 패널, 리어 범퍼 등으로 남다른 아우라를 뽐낸다.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를 열면 도어 스테인레스 스틸 도어 씰 플레이트에도 R 라인 로고가 새겨져 있다. 스티어링 휠 하단 스포크 사이에도 알루미늄제 R 라인 로고가 박힌다. 사보나 가죽을 덮은 에르고컴포트(ErgoComfort) 시트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편안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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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최초로 적용된 나이트 비전 


폭스바겐에서 유일하게 프리미엄화에 성공한 투아렉은 3세대에 이르러 첨단 장비, 전천후성, 온-오프로드 성능, 프리미엄성 등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진화를 이루었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높은 완성도로 늘 기대되는 모델이 있는데 투아렉 역시 그 중 하나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와 뼈대부터 파워트레인등 많은 부분을 공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성비를 지닌 투아렉은 그야말로 궁극의 럭셔리 SUV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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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099c6ee80528010229008b576c0e98_1579673382_8612.jpg글 맹범수 기자 사진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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