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GV80, 한국인이 만든 첫 럭셔리 SUV
2020-03-06  |   4,936 읽음

GENESIS GV80

한국인이 만든 첫 럭셔리 SUV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18_7834.jpg 


제네시스가 후륜구동 기반 럭셔리 SUV GV80을 선보였다. 신차는 디자인, 퍼포먼스, 안전편의품목 등차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에서 한 차원 높은 상품성을 보여주었다. 업계 주류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 어깨를 맞대고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의미 있는 도약

글로벌 럭셔리 시장 후발주자, 제네시스의 당면 과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치열한 경쟁 속 ‘제네시스’라는 이름 넉자의 입지를 다지고자 경쟁력 있는 라인업 구축과 이를 통한 수익성 향상을 필요로 한다. 핵심은 팔릴만한 신차다. 이번에 제네시스가 내놓은 GV80은 브랜드의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할 키 플레이어. 럭셔리에 걸맞은 조형, 성능, 사양은 물론 마감까지 꼼꼼히 신경 썼다. 당장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18_8855.jpg

GV80은 때에 따라 차 스스로 차선을 변경할 줄 안다. 영리한 SUV다


사전 계약 첫날 1만5,000여 대가 계약되는가 하면 출시 익일 추가로 7,000여 대가 계약돼 영업일 기준 이틀 만에 2만대를 돌파했다. 애초에 제네시스는 GV80 출시와 함께 올 한해 판매 목표치를 2만4,000대로 잡았는데, 이미 1년치 목표의 80%에 달성한 셈이다. 문제는 국외다. 탄탄한 내수를 기반으로 벤츠, BMW 등 기존 럭셔리 브랜드가 세운 두터운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제네시스는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중동 등 주요 시장 판매망을 순차적으로 확보, 세계 속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18_9523.jpg

후륜구동 기반 SUV라서 그런지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으로 극적인 실루엣을 보여준다


“이제부터 제네시스 디자인 언어는 2줄입니다”

GV80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대형 크레스트 그릴, 쿼드 램프 등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헤드 램프에서 뒷면까지 이어지는 옆면 캐릭터 라인으로 볼륨감을 강조한다. 휠은 19인치부터 22인치까지 다양한 크기를 제공된다. 뒷면은 헤드 램프와 동일한 쿼드형 리어 램프로 디자인 통일감을 살렸다. 특히 앞뒤 쿼드 램프 안 위아래 2개의 DRL(Daytime Running Lights)은 새로운 제네시스 디자인 언어로 향후 출시될 전 모델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이제부터 제네시스 디자인 언어는 2줄입니다”며 “포르쉐 911을 상징하는 원형 램프처럼 GV80을 밝히는 2개의 DRL은 앞으로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19_0519.jpg

가죽, 목재 등으로 꾸민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스럽다.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가죽과 원목으로 덮여있다. 수평형 디자인에 버튼 수를 확 줄여 간결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스포크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색다르며 적당한 직경, 우수한 마감을 뽐낸다. 보기에 좋고, 쓰기에도 좋다. 변속기는 다이얼 방식이다. 마감재로 크리스탈을 사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운전석에서 살짝 멀다. 운전자 안전을 위한다며 운전석과 모니터 간거리를 넓힌 렉서스 인테리어가 연상된다.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06_5124.jpg

다이얼 버튼을 좌우로 돌리면서 상황에 알맞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솔직히 불편하다. 터치를 하려면 허리를 숙여야 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터치 없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를 넣었는데, 인식이 잘 안 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제네시스가 왜 갑자기 화면을 뒤로 뺐는지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래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체는 훌륭하다. 깔끔한 그래픽, 발 빠른 반응속도를 자랑한다. 새롭게 디자인한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신속·정확한 길 안내로 쾌적한 주행을 돕는다. 증강현실 기능도 제공하는데, 길안내 시 실제 주행 영상 위에 가상의 주행 안내 선을 입혀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다. ‘첨단’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커넥티비티 시스템에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가 들어간다.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06_6045.jpg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는 있으나 마나한 기능이다. 인식이 잘 안 된다


60kg·m나 되는 최대토크가 느껴지지 않는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3.0L 디젤 터보고,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kg·m를 발휘한다. 가속은 매끄럽다. 2t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속도를 높여간다. 제원 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6.8초다. 다만 추월 가속 시 이해할 수없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1,500rpm부터 터진다는 최대토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순간 가속이 더디다.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06_708.jpg

일명 G-매트릭스라고 불리는 조형이 차 곳곳에 새겨져 있다


터보 쪽에 문제가 있거나 엔진과 변속기 간 궁합이 완벽하게 조율되지 않은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는 개인적인 느낌이 아니라 시승행사에 참가한 다수의 기자가 접한 현상이다. 개선이 필요하다. 참고로 제네시스는 3.0L 디젤 터보부터 출시하고, 추후 2.5L, 3.5L 가솔린 터보를 더해 엔진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06_8122.jpg

‘럭셔리’라는 수식어에 딱 들어맞은 모양새를 자랑하는 GV80


주행 시 거동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큼직한 차체치고 고속은 물론이고 코너를 돌아 나가거나 차선 이동 시 롤이 크지 않아서 불안하지 않다. 주요 신기술로는 전방 카메라로 노면 정보를 미리 파악해 적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노면 소음 및 엔진 소음, 세계 최초의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장치(RANC)가 있다.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06_9124.jpg

2스포크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색다르다


이 중능동형 노면소음 저감장치는 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를 발생시켜 조용한 주행환경을 실현한다. 특정 음역에만 효과가 있는 기존 ANC와 달리 최적 위치에 자리 잡은 가속 센서를 활용해 다양한 소음을 예측하고 대응한다. 실제로 노면에서 전해지는 소음을 잘 억제했다. 밑에서 올라오는 소리를 잡은 대신 앞에서 전달되는 바람 소리를 놓친 게흠이지만.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07_0022.jpg

두 파트로 나눠진 선루프. 2열에서도 높은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주행 안전을 위한 품목으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2,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있다. 여기서 고속도로 주행 보조2는 고속도로 및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스티어링휠 제어로 차로 변경을 도와주거나 시속 20km 이하 정체 상황에서도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 등 기존보다 더 다양한 상황에서 안전 운전을 보조한다.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07_1038.jpg

가속은 매끄럽다. 2t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속도를 높여간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GV80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기술을 집약해 만든 차다. 아쉬운 부분도 여럿 있지만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럭셔리 SUV GV80은 제네시스라는 한 브랜드의 작은 발걸음에 불과하지만, 국산차 업계라는 거대한 산업에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제네시스 관계자의 말처럼 이 차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눈부신 현재이자 밝은 내일이다. 지금 당장 한 대의 차를 사야 한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다.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07_1838.jpg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07_2128.jpg글 문영재 기자 사진 제네시스 

b59083aba8699ca918ad4e9ebb96551c_1583482007_2522.jpg자동차생활TV 유튜브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