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G80, 메이드 인 코리아의 밝은 현주소
2020-04-27  |   18,889 읽음

GENESIS G80

메이드 인 코리아의 밝은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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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이 제네시스 역사의 제 2막을 열었다. 2008년 1세대와 2013년 2세대로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탄생을 이끌었던 G80은 2016년 2세대 부분 변경부터 시장 입지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신형인 이번 3세대 G80은 디자인, 퍼포먼스, 안전편의품목 등 차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에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상품성에 도달해 메이드 인 코리아의 더 밝은 내일을 제시한다.


브랜드의 뿌리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들보다. 아직 현대 엠블럼을 달았던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제네시스 그 자체였으며, 브랜드 출범 후에도 G90, G70 탄생의 밑거름으로 큰 역할을 담당했다. 사실상 회사의 뿌리와도 같은 차다.

2008년 1월 등장한 1세대는 현대가 만든 첫 프리미엄급 세단이었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독일 프리미엄 세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더 다이내믹 럭셔리’라는 당찬 슬로건을 내세웠다. 주행성과 상품성 모두를 잡았다는 의미다.

다행히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독일차를 위협할 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든 티가 역력하다’라는 평이 주를 이뤘다. 현대가 실수를 해서 제대로 된 차를 내놨다는 뜻의 별칭 ‘제네실수’도 이 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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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출시된 2세대는 폭스바겐그룹 출신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의 손 길 아래 독일차에 비견될 정도의 균형 잡힌 비율을 뽐냈다. 퍼포먼스도 향상됐으며, 특히 뼈대의 51.5%를 초고장력 강판으로 채워 그 까다롭다는 미국도로교통안전국 충돌안전평가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참고로 해당 등급은 벤츠, BMW 등도 받기 어려울 정도로 그 벽이 높다. 2016년 7월에는 부분 변경을 거치며 신생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 G80으로 탈바꿈했다. 뱀의 머리가 아닌 용의 머리로 격을 높인 것. G80은 높은 완성도를 토대로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의 초석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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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4년 가까이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라인업 확장의 든든한 기반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런 배경 아래 탄생한 신형 G80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된 상품 경쟁력을 내세우며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굳이 독일산 세단을 사야하나?’라는 말도 심심하지 않게 들려오는 상황. 실례로 출시 첫날 3시간 만에 1만대가 계약되는가 하면, 그 날 총 2만2,000대가 계약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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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요소, G-매트릭스가 버튼 테두리에 새겨져 있다


기대 이상의 조형미

신형 G80은 기대 이상의 조형미로 많은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줄의 쿼드램프를 비롯해 후륜구동 세단의 균형 잡힌 비율에 이르기까지 신차의 파격 변신에 시장은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다. 하이라이트는 옆면이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완벽에 가까운 후륜구동 비율을 완성하고자 수많은 검증과정을 거쳤다고. 대시투 액슬 길이를 최대한 늘려 역동성을 살리고, 20인치에 달하는 대구경 휠로 안정적인 자세와 세련미를 동시에 추구했다. 쿠페형 루프라인과 볼륨감이 강조된 휠 아치도 빼놓을 수 없는데, 덕분에더 날렵한 이미지를 뽐낸다. 이는 후륜구동 세단의 이상적인 디자인 조건이라 할 수 있는 로우 앤 와이드 스탠스를 구현하며 앞, 옆, 뒤가 완벽한 균형감을 이루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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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느낌을 주는 마감 처리로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 G80


앞면은 그릴과 헤드램프 높이를 낮추며 후드 볼륨을 통해 고급 세단의 이미지를 극대화했고, 뒷면의 경우 쿼드타입 테일램프와 덕테일 느낌의 뒷부분이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휠은 18, 19, 20인치로 구성되며, 시승차에 장착된 20인치 휠은 얇고 긴 5개의 스포크 디자인이 특징이다. 19인치 휠은 디시타입과 Y스포크 디자인, 18인치 휠은 길고 가느다란 스포크가 서로 맞물린 형태로 꾸며졌다.


인테리어는 여백의 미를 주제로 완성됐다. 여기서 여백의 미는 간결한 구성을 통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실내 전체를 우아하게 감싸는 랩 어라운드 디자인이 포인트. 랩 어라운드는 G80 실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 도어트림에서 시작한 유려한 선이 실내 전체를 한 바퀴 감싸 운전자가 주행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각적, 공간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터치 및 필기 방식의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다. 보도자료에는 민감한 반응속도와 높은 인식률을 자랑한다고 쓰여 있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답답한 게 한둘이 아니다. 반응속도는 물론 인식률도 떨어진다. GV80 시승 때도 느꼈지만 솔직히 있으나 마나 한 기능이다. 공간은 넓어졌다. 특히 쿠페와 같이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에도 불구하고 2열 착좌 높이를 낮춰 헤드룸, 레그룸을 기존 대비 각각 4mm, 2mm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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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USB 포트 등 운전자 편의를 위한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편의품목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답게 다양하다. 운전석은 7개의 공기 주머니를 탑재한 에르고 모션 시트가 주행 모드별 최적의 착좌감을 제공한다. 12.3인치 3D 클러스터는 운전자의 눈을 인식해 여러 주행 정보를 입체 화면으로 전달하고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퀵가이드, 제네시스 카페이, 발레모드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차와 서버를 연결해 자동으로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차와 집을 이어주는 홈 커넥트, 차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폰 커넥티비티도 마련해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외 뒷좌석 듀얼 모니터는 이어폰 사용 시 좌/우 각각 독립적으로 영상및 음성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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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방식의 기어 셀렉터.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모양새다


탈한국급 주행성능

프리미엄 세단이라면 응당 잘 달리고 잘 돌며 잘 멈춰야 한다. 여기에 민첩한 응답성은 물론,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성도 갖춰야 한다. 3세대로 진화한 G80은 이 모든 것을 충족한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2.5 터보와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가 준비되었다. 가솔린 직렬 4기통 2.5L 터보는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를 발휘하고 복합연비는 10.8km/L다.

시승차인 V6 3.5L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를 내며, 복합연비 9.2km/L를 실현한다. 마지막으로 디젤 2.2는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45.0kg·m에 복합연비 14.6km/L다.

변속기는 8단 자동 한 가지. 모든 엔진에 뒷바퀴 굴림과 네바퀴 굴림 선택이 가능하다. 변속기에는 회전식 진동흡수 토크 컨버터와 수냉식 인터쿨러가 들어간다. 회전식 진동흡수 토크 컨버터는 엔진이 회전할 때 발생하는 진동의 반대 진동을 만들어 진동을 상쇄시킨다. 이를 통해 실내 정숙성을 높이고 연비를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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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선과 면이 감각적인 조형미를 구현하고, 그 안에 담긴 각종 첨단 장비가 높은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한다


수냉식 인터쿨러는 흡기 온도를 냉각수로 빠르게 낮추어 터보차저 응답성을 높인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주행 조건에 따라 최적의 방식으로 연료를 분사하도록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이 탑재된다.

진동과 소음이 적은 다중 분사 방식과 배기량 대비 높은 마력과 토크를 낼 수 있는 가솔린 직분사 방식을 상황에 맞게 사용, 정숙성과 역동성 간 균형을 잡았다. 3.5 터보에는 시동 직후 빠르게 예열하고 상황별로 냉각 성능을 최적화하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과 실린더 정중앙에 연료를 분사, 연소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연비를 개선하는 센터 인젝션도 사용된다.

신차의 근간이 되는 3세대 후륜구동 플랫폼은 G80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평균 인장 강도가 이전 세대 대비 6% 높아졌으며, 경량 소재를 활용해 무게도 6.1% 줄었다. 저중심 설계도 특징이다.

무게중심을 낮추면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로 3세대 G80은 이전보다 엔진 위치가 15mm 낮아졌다. 차에서 가장 무거운 엔진이 낮아진 만큼 고속 주행 시 안정감과 핸들링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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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20인치 휠과 전륜 4P 브레이크.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포함 사항이다


서스펜션은 구형과 같은 멀티링크면서도 설계 개선을 통해 더 나은 승차감을 선사한다. 앞쪽은 어퍼암을 기존 듀얼에서 싱글 방식으로 바꿨고, 뒤쪽의 경우 어시스트 암 배치를 주행 방향 앞쪽에서 뒤쪽으로 옮겼다. 어시스트 암을 뒤로 옮기면 서스펜션 횡강성과 횡력 스티어가 개선돼 주행 시 진동이 줄고 주행 안정성이 높아진다. 이런 구조 개선 외에도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기술이 들어갔다. GV80에서 소개됐던 이 기술은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전방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적합한 서스펜션 감쇠력을 미리 선택해 제어하는 기술이다. 과속 방지턱과 같이 튀어나온 부분이나 포트홀처럼 움푹 팬 부분을 사전에 인지해 제어하는 까닭에 차체 상하 움직임과 충격이 줄어든다. G80 주행 성능의 또 다른 특징은 뛰어난 정숙성이다. 3세대 G80는 주행 중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차체 패널, 창문 등을 타고 들어오는 바람소리를잘 억제했다. 모든 도어 실링을 3중으로 처리하는 한편, 차량 전면과 앞뒤 도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기본으로 달아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줄였다. 더불어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이 주행감성을 한층 높인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등 주행모드에 따라 엔진 음색이 변하도록 튜닝해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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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을 환대해주는 제네시스 플레이트


정리하자면 시승차에 들어간 V6 엔진은 저속부터 활기찬 피스톤 운동으로 답답함 없는 가속과 듣기 좋은 사운드를 선사했다. 이런 감각은 페달에 힘을 줄수록 더욱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핸들링과 승차감도 인상적이었다. 8단 자동을 거쳐 네바퀴로 전달되는 동력은 시종일관 침착한 거동을 실현하고, 접지 향상을 위한 구조개선 및 여러 첨단 장비는 고속에서 뛰어난 안전성을 선사했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도 단호히 걸러낸다. 반면 노면 정보를 미리 읽는 영리한 댐퍼가 시종일관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믿고 밟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었다. 굽잇길이나 차선이동과 같은 상황에서도 차분한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주행 안전 장비에는 고속도로주행보조II, 운전스타일 연동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프리액티브 세이프티시트, 다중충돌방지 자동제동시스템 등이 있다. 여기서 고속도로주행보조II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을 보조할 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차로 변경을 보조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편리한 주행을 보조한다. 이외에도 G80에는 운전자주의경고, 전방주시경고, 안전하차보조, 후석승객알림 등이 기본으로 들어가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부터 탑승객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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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봄날

신형 G80은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견제할 단 하나의 국산차다.

디자인, 퍼포먼스, 안전편의품목 등 차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에서 높은 가격 대비 성능을 자랑한다. 이를 소비의 핵심 가치로 여기는 소비자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택해야 하는 차기이도 하다. 이시장 최강인 E클래스, 5시리즈가 눈에 밝히긴 하겠지만 기대 이상으로 발전한 메이드 인 코리아의 현주소도 대안으로 자리 잡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신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따스한 봄날로 자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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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f2c57c395ec06327a235a8917a84dc3_1583989569_5791.jpg글 문영재 기자 사진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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