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이면서도 급진적인 변화 HYUNDAI SANTA FE
2020-08-03  |   26,708 읽음

이례적이면서도 급진적인 변화 

HYUNDAI SANTA FE


4세대 싼타페 부분 변경이 출시됐다. 신차는 신규 3세대 플랫폼 및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을 통해 주행 성능 향상을 꾀하는 한편, 몰라보게 달라진 디자인으로 완전 변경에 가까운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차의 뿌리와도 같은 플랫폼을 싹 바꿈으로써 ‘플랫폼 변경=세대 변경’이라는 기존 틀을 깸과 동시에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기아 신형 쏘렌토를 정조준한다. 이례적이면서도 급진적인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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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뼈대와 심장 

신차의 핵심은 단연 3세대 플랫폼이다. 부분 변경에서 플랫폼을 수정하는 일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지만, 이처럼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현대에 따르면, 전례를 찾기 힘든 결정이었으나 싼타페의 상징성과 시장 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3세대 플랫폼 사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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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플랫폼은 8세대 쏘나타에 처음 들어갔고, 기획 단계부터 세단과 SUV 모두를 고려해 개발됐다. 구체적으로 노면에서 차체로 전달되는 진동을 감소시키고자 하체 구조 및 부품을 개선했으며, 가혹한 주행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존 H자 서브 프레임 레이아웃을 우물 정자로 바꿨다. 주행 질감이 개선된 건 두말하면 잔소리고 충돌 안전성도 향상됐다. 특히 차체 구조 최적화를 통해 비틀림 및 휨 강성을 높이는 한편, 정면충돌 시 충돌 에너지가 여러 경로로 분산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런 뼈대 한 편에 자리 잡은 파워트레인은 현대 신규 유닛인 스마트스트림 2.2 디젤 엔진과 습식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조합.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현대는 새로운 디젤 엔진과 듀얼 클러치 특유의 직결감에 매끄러운 자동 변속을 실현하는 습식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으로 운동 성능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실제 몰아보니 엔진에서 트랜스미션으로 이어지는 동력 전개는 살짝 아쉽다. 가속은 경쾌함이 떨어져 치고 나가는 맛이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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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주행질감에 공을 들인 탓인지 롤링이 다소 크게 느껴졌다. 무게 중심을 낮춰 차체가 좌우로 기우뚱거리는 현상을 줄였다지만 1.9t에 육박하는 덩치로 부드러움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 주행 중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 및 진동은 구형과 비교해서 소폭 개선됐다. 가속 시 들려오는 소음을 개선하기 위해 대시보드 안쪽 흡음 패드 두께를 키우고, 동시에 엔진 마운트 고무를 고강성 소재로 바꿔 가속 시 발생하는 추가 진동을 억제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인 덕이다. 

승차감은 부드러웠다. 많은 인원의 편안한 이동을 지향한 결과다. 비결은 신규 서스펜션. 프론트 서스펜션 조향축과 회전축 사이를 줄여 조향 안정성을 높이고, 리어 서스펜션 댐퍼 내부 로드 지름을 기존 13mm에서 15mm로 키워 불필요한 충격을 억제했다. 차를 다루기 더 쉬워지는 한편,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줄여 몸의 피로도를 낮춰주는 세팅이라고 볼 수 있다. 주행 모드로는 컴포트, 에코, 스포트 등이 있고, 사륜구동 시스템인 H트랙을 추가할 경우 스노, 머드, 샌드를 포함한 터레인 모드를 택할 수 있다. 각 모드는 눈길, 모랫길, 진흙길을 주파할 수 있도록 엔진, 트랜스미션, 브레이크 등을 종합적으로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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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안전을 위한 품목은 풍부했다.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 다양한 기술이 들어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가령 고속도로 주행 보조는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용 도로까지 작동 영역이 확대됐고, 전방 충돌 방지 보조는 전방 차량과 보행자는 물론 자전거와 교차로에서 접근하는 차량까지 인식해 사고 확률을 줄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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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내외관

디자인은 현대유럽디자인센터 주도 아래 완성됐다. 새로운 조형은 현대 디자인 언어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극대화한 결과물이다. 눈길을 끄는 헤드램프는 독수리 눈에서 영감을 받았고, T자 주간 주행등을 통해 독창적이면서도 SUV 특유의 강인한 인상을 연출한다. 뒷면의 테일램프는 라이팅 디자인이 달라지는 한편, 좌우 램프를 가로지르는 레드 라인 추가로 최근 현대가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성을 따른다. 시승차인 캘리그래피 트림의 경우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20인치 휠 등으로 차별화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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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변화됐다. 넥쏘에서 시작된 버튼 나열식 디자인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것이 포인트. 기어 레버 역시 전자식 버튼으로 대체됐다. 마감은 레더, 우레탄, 플라스틱 등으로 구성된 가운데 플라스틱은 금속 느낌을 잘 살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1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차의 여러 정보를 깔끔한 그래픽으로 전달했다. 수납공간도 넉넉했다. 새로운 콘솔 아래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는가 하면, 늘어난 콘솔 박스 용량으로 갖가지 짐을 수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트렁크 기본 적재 용량도 9L 증가해 부피가 큰 짐도 무리 없이 싣고 나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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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력 높은 변화

신형 싼타페는 확 바뀐 디자인과 신규 플랫폼 및 차세대 파워트레인 탑재로 부분 변경의 틀을 깼다. 분명 이전에 없던 시도이자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변화다. 오랜 시간 시장을 선도한 모델이라는 상징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현대의 기술력이 만나 탄생한 결과물인 만큼 설득력까지 높다. 이례적이지만 이상적이며, 급진적이지만 혁신적이다. 다만 쏘렌토라는 강력한 라이벌과의 내부 싸움이 싼타페 대권가도에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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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f2c57c395ec06327a235a8917a84dc3_1583989569_5791.jpg글 문영재 기자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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