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진보한 전기차, PORSCHE T a y c a n
2020-10-13  |   10,370 읽음

가장 진보한 전기차

PORSCHE T a y c a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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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은 가장 진보한 전기차다. 모터스포츠에서 갈고닦은 고성능 모터, 그리고 800V 고전압 시스템으로 전에 없던 강력한 가속과 재빠른 충전을 실현한다. 업그레이된 포르쉐 바이러스는 EV 시대에도 여전히 강렬하다.


기대를 뛰어넘는 차는 실로 오랜만이다. 매력적인 조형은 물론 빈틈을 찾아볼 수 없는 조립 품질, 무엇보다 온몸을 자극하는 짜릿한 운동 성능은 업그레이드된 포르쉐 바이러스의 산물이다. 전기차를 처음 만들어 본 솜씨라고 하기에는 그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포르쉐 측은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간에서 맹활약한 919 하이브리드의 전력 계통을 계승·발전시켜 타이칸 파워트레인을 꾸렸다는 설명이다. ‘포르쉐가 만든 첫 전기차’라는 타이틀 이면에는 오랜 기간 미래를 준비한 슈투트가르트의 노력이 담겨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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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한 차원 높은 퍼포먼스

타이칸은 4S, 터보, 터보 S로 라인업을 꾸린다. 국내의 경우, 올해 말 4S를 시작으로 내년 중 터보, 터보 S가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터보 S로, 포르쉐 전기차 기술력이 총망라된 차다. 전기에서 동력을 만드는 영구자석 동기 모터는 앞뒤 액슬에 각각 하나씩 장착되어 있다. 리어 액슬의 경우, 2단 트랜스미션이 맞물려 있는데, 1단에서는 런치 컨트롤을 통해 극적인 출발 가속을 선사하고, 2단은 고속에서 높은 출력과 효율을 보장한다. 배터리 팩은 차체 바닥면에 넓게 자리하며, 낮은 무게 중심과 균형 잡힌 앞뒤 무게 배분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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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스크린으로 빼곡하다. 차의 각종 정보를 보기 좋게 전달한다. 차의 각종 정보를 보기 좋게 전달한다


시스템 출력은 625마력이지만, 오버부스트 시 최고 761마력, 토크는 런치 컨트롤을 활성화할 경우 107.1kg·m에 이른다. 0→100km/h 가속은단 2.8초, 0→200km/h까지도 9.6초면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60km. 전율을 일으킬만한 수치며, 나아가 가속 페달을 누르자마자 펼쳐지는 비현실적인 가속능력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다.

전기차는 모터를 활성화시키는 순간 곧바로 최대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극적인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다. 흡입, 압축, 폭발이라는 과정을 통해 동력을 만들어내고 또 이 힘을 클러치, 변속기를 거쳐 바퀴까지 보내야 하는 내연기관과는 많이 다르다. 게다가 소리는 상대적으로 거의 없기때문에 혹자는 이질적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한 포르쉐의 대답은 포르쉐 일렉트릭 사운드 시스템이었다. 터보 S에 기본으로 들어가는이 시스템은 속도에 따른 적절한 모터음을 만들어 내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우우우우웅”하는 소리는 분명 인위적이지만, 가속 시 귓가를 감싸는 풍부한 음색은 대배기량 엔진 못지않게 자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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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도 여타 다른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에어로 다이내믹 휠이 장착된다


거동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 테슬라 모델 S보다 안정적이다. 가속은 두 차 모두 뛰어나지만, 모터스포츠에서 다져진 포르쉐의 서스펜션은 한 차원 높은 운동 성능을 뽐낸다. 낮은 무게 중심, 오차 없는 핸들링, 억제된 롤 제어, 주행 상황에 따른 적절한 토크 분배 등 여러 요소가 정교하게 맞물려 공격적인 코너 진입 및 탈출을 가능하게 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포르쉐 4D 섀시 컨트롤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종합적으로 제어한다. 구체적으로 리어 액슬 스티어링, 전자식 댐퍼 컨트롤을 포함한 3챔버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전자 기계식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그리고 토크 벡터링 플러스가 유기적으로 힘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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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 터보 S는 타이칸 라인업 최상위에 자리하는 모델이자 포르쉐 전기차 기술력이 총망라된 차다


LG화학에서 납품받은 리튬이온 배터리 셀은 93.4kWh의 용량을 갖춘다. 완전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412km. 800V 고전압 충전을 사용할 경우 고작 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270kW 시스템이라면 22분 30초 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한다. 400V 충전기를 쓰는 대부분의 전기차와 달리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전력을 채워 넣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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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 레버는 스티어링 휠 우측에 마련되어 있다. 크기가 매우 작다


매력적인 포르쉐 디자인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포르쉐 특유의 유려한 조형미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요소들을 적절히 더했다. 세부적으로는 앞에 4점식 LED 헤드램프와 로우 앤 와이드 스타일로 강렬한 인상을 만든다. 옆면은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으로 포르쉐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이어간다. 뒤에는 좌우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 그리고 그 위에 넓게 형성된 리어 스포일러가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이다. 이 중 리어 스포일러는 상황에 따라 3단계(90km/h, 160km/h, 200km/h)로 움직인다. 실내는 16.8인치 곡선형 클러스터와 10.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사양으로 뛰어난 정보 제공 능력을 자랑한다. 이외 기어 레버는 스티어링 휠 우측에 조그맣게 자리하며, 마감재는 모두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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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은 준비된 결과물

전기는 오래전부터 포르쉐 DNA의 일부분이었다. 포르쉐 창립자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10대 시절 ‘전기’라는 동력원에 매료돼 있었고, 그의 나이 23세인 1898년에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삼은 최초의 포르쉐 P1을 만들었다. 마차같은 외모의 P1은 5마력을 모터를 통해 최고시속 25km를 실현해 세간을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무거운 배터리와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로 시장 진입은 실패했다.

전기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무려 100여 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였다. 화석 연료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은 더 이상 내연기관에 머물러있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포르쉐는 2010년 카이엔 S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전기를 다시금 동력원으로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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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메라 S 하이브리드가 이어서 나왔고, 2011년에는 시제품으로 박스터 E를 만들기도 했다. 2013년도에는 수퍼카 918 스파이더가 출시되었으며, 2년 후에는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가 소비자를 맞았다. 918 스파이더는 V8 자연흡기 엔진을 미드십에 얹고 프런트 및리어 액슬에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극한의 성능을 냈다.

해당 유닛은 919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제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으며 2015년부터 3년 연속 르망을 제패하고 또 2017년 말까지 6번의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포르쉐에 따르면 919 하이브리드가 이처럼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있었던 원인에는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더불어 800V 고전압 시스템도 크게 공헌했다. 업계 기준인 400V와 비교해 같은 노력으로 더 많은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면서 가볍다. 더 빠른 충전도 주목할 만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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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 전력 계통에는 이 모든 것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700마력이 넘는 시스템 출력과 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한 편의성은그 결과의 일부다. ‘가장 진보한 전기차=타이칸’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다. 밝은 미래는 꿈만 꾼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다. 변화에 대비하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하다. 업그레이드된 포르쉐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많은 이의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할 것이다.


5f2c57c395ec06327a235a8917a84dc3_1583989569_5791.jpg글 문영재 기자 사진 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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