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기획

BMW 5시리즈(F10) 2018-07-06
BMW 5시리즈(F10)F10 5시리즈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성능과 효율성 그리고 구형 느낌이 적은 디자인은 신차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최근에는 G30 5시리즈가 등장하면서 한 차례의 시세 조정을 거쳤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F10 5시리즈를 찾는 이유다.2010년 데뷔한 6세대 F10 5시리즈는 수년간 수입차 최다판매 자리를 지킨 베스트셀링카다. 인기의 비결은 바로 탄탄한 상품성. 7시리즈 플랫폼으로 빚은 차체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당당한 풍채를 자랑했고 사양 조정을 통한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의 접근성을 넓혔다. 국내 수입차 대중화를 이끈 일등 공신이자 길거리에서 흔하게 보일 정도로 많이 팔렸다는 의미로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도 얻었다. 물론 커진 차체로 인해 운전 감각이 무뎌졌고 승차감을 중시한 서스펜션도 기존 BMW와 달랐다. 그러나 이러한 보편적인 성격 덕분에 전성기 시절에는 한해에 2만3,000대가 넘는 물량이 국내에서 팔려나갔다. 뛰어난 경제성의 인기 중고차 520d후속인 G30 5시리즈와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은 까닭에 구형 느낌도 적다. 이는 중고 고급차를 찾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이다. 게다가 BMW코리아의 대표적인 볼륨 모델인 만큼 다양한 라인업이 소개되었다. 그중 대부분의 소비자는 520d와 528i를 선택했다. 특히 연비가 뛰어난 520d는 국민차 반열에 올랐을 정도. 유류비 부담이 적은 덕분에 차값을 포함한 5년 유지비가 4천만 원대 6기통 준대형 국산차와 비슷했다. 이 같은 장점은 경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신차 값이 비쌌던 528i보다 더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이유로 작용한다. G30 5시리즈와 실내 분위기가 비슷한 까닭에 구형의 느낌이 적다라인업의 허리 역할인 528i는 동력성능이 강점이다. 큰 차체를 이끌기에 충분한 245마력의 힘은 아래 등급 모델과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528i는 2012년형을 기준으로 엔진이 달라지는데, 배기량과 엔진형식이 바뀐 만큼 차의 특성도 크게 차이난다. 2010년~2011년형은 BMW의 마지막 자연흡기 직렬 6기통인 3.0L가 탑재되며, 2012년형부터는 다운사이징 4기통 2.0L 터보를 얹는다. 직렬 6기통은 부드러운 엔진 회전과 뛰어난 응답성이 돋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가 흠이다. 또한 아이들링 상태에서 묵직하게 전달되는 엔진 진동도 호불호가 갈린다. 반면 2.0L 터보는 낮은 rpm에서 나오는 최대 토크 덕분에 체감 출력이 3.0L보다 좋고 연비가 뛰어나다. 또한 국가유공자나 장애인이라면 엔진 배기량에 따른 각종 사회보장 혜택(2,000cc 미만, 취·등록세 면제)을 누릴 수도 있다. 낮은 등급의 가솔린 모델인 523i(직렬 6기통 2.5L)와 520i(2.0L 터보)는 판매가 극히 적었다. 바로 윗 등급인 528i보다 출력은 크게 낮으면서 연비성능은 비슷했기 때문이다. 중고차 시세에도 이 같은 현실이 반영되어 523i와 520i는 F10 5시리즈 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2018년 4월 기준, 523i 1,700만~1,800만 원대)을 형성하고 있다. 촬영에 동원된 직렬 6기통 3.0L 528i는 BMW의 마지막 자연흡기 실키식스다부족한 편의 장비가 옥의 티F10 5시리즈는 장점과 단점이 또렷하다. 부드럽게 노면을 장악하는 핸들링 성능, 엔진과 변속기의 찰진 궁합이 돋보이지만 실내와 트렁크 공간이 좁고 외부소음이 실내로 많이 유입된다. 따라서 중장년층에게는 쉽게 추천하기 어려운 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부족한 편의 장비다. 특히 운전자의 척추 건강과 직결되는 시트 요추받침과 7천만 원대의 경쟁모델에 있는 통풍시트가 1억원 가까운 고급형(535i, 550i, M550d)에만 적용되는 옹졸한 구성이다. 이 때문에 시트에 민감하거나 편의 장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동시대의 경쟁 모델인 벤츠 E클래스(W212)나 아우디 A6(C7)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서스펜션이 트렁크 공간을 크게 차지하는 BMW 특유의 설계는 5시리즈 또한 예외가 아니다기다란 겉모습과 달리 실내는 동급 모델중 가장 좁은 편이다럼버서포트 조차 없는 옹색한 시트 구성은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지 않다시세는 전기형(2010년~2013년형) 520d와 528i 기준으로 1,900만~3,300만원, 외관이 달라진 후기형(2014년~2016년형)은 2,600만~4,000만원에 형성되어 있다. 왜건형 보디, AWD 시스템 xDrive, M스포츠 패키지가 포함된 차들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며, 매물도 풍부한 만큼 예비구매자의 선택권도 넓은 편이다. 기자가 추천하는 모델은 후기형 F10 5시리즈로 연식과 주행거리가 많지 않으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3,000만 원대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풀LCD 계기판, 성능이 개선된 i-드라이브, 전동식 트렁크, 스티어링 열선도 기본형부터 달린다. 아울러 후기형 520d는 모듈러 설계의 B47 엔진이 탑재되어 출력과 연비도 좋아졌다. 글 | 이인주 사진 | 최진호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8-07-06 15:06:53 카라이프 - 자동차상식에서 이동 됨]
2018년 자동차 브랜드 뉴스 2018-07-04
2018년 자동차 브랜드 뉴스 페라리, 올해의 엔진상 대상 수상페라리 8기통 터보 엔진이 3년 연속 2018 올해의 엔진상 대상을 받았다. 게다가 페라리는 여섯 개 부문을 석권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았다. 아울러 지금까지 총 27개의 트로피를 차지해 가장 많은 수상 기록을 달성한 스포츠카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딘 슬라브니치 올해의 엔진상 공동 위원장은 “488 GTB에 들어간 V8 3.9L 터보 엔진은 완벽에 가까운 엔진”이라며, “더욱이 488 피스타의 신형 8기통 엔진은 최고를 넘어서는 페라리의 엔지니어링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2018 현대 아반떼컵 내구레이스 개최현대자동차가 6월 10일 '2018 현대 아반떼컵 내구레이스(이하 아반떼컵 내구레이스)'를 개최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개최된 내구레이스로 아반떼 스포츠 39대, 총 78명이 참가해 인제 스피디움 서킷을 77랩 돌았다. 약 300km 가까이 주행한 가운데 36대가 완주에 성공, 92%의 높은 완주율을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박동섭 선수와 김태희 선수는 "국내에서 개최된 내구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며 "3시간에 걸친 레이스를 함께 달린 아반떼 스포츠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롤스로이스모터카, 공식 인증중고차 사업 전개롤스로이스모터카가 롤스로이스 모터카 부산을 통해 국내 최초의 공식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롤스로이스 인증 중고차 사업부문 ‘프로비넌스’는 높은 품질의 차량을 매입 및 판매할 뿐 아니라 차량 점검, 보증수리, 금융상담 상품설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한다. 롤스로이스 전문 평가사들이 총 100가지 항목 기술 점검과 차량 진단을 거쳐 상태와 품질을 검증하며, 인증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2년간 보증수리 및 일반 소모품 교체 서비스 프로비넌스 워런티를 제공한다. 토요타, 르망 24시 레이스 첫 우승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6월 16일~17일 열린 제86회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20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첫 승리를 거뒀다. TS050 하이브리드 LMP1 머신 드라이버로 출전한 세바스티앙 부에미, 나카지마 카즈키, 페르난도 알론소는 레이스를 시작해 24시간 동안 약 5,300km를 달려 388랩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르망에서의 우승으로 앞으로 내놓을 양산차의 완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우리를 지지해준 모든 팬, 파트너, 그리고 우리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국산 볼보, 성공할 수 있을까? 2018-07-03
중국산 볼보, 성공할 수 있을까? 볼보코리아가 중국산 S90 판매를 선언했다. S90 전량을 중국 다칭 공장에서만 만들기로 한 본사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몇 가지 우려 사항이 머릿속을 맴돈다.수입차 대약진 시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연간 판매 대수 5만 대를 넘어선 지 오래고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국산 브랜드는 판매량에서 인기 수입 브랜드들과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이 기세대로라면 올해 수입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약 18% 수준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를 바라보는 소비자 시선의 변화, 훨씬 다양해진 제품 라인업, 수입차 진입 문턱을 낮춘 파이낸스 정책 등이 주효했다. 랜드로버는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디젤 게이트 이후 절치부심한 폭스바겐과 아우디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이 가는 브랜드가 바로 볼보다.재탄생한 볼보사브와 더불어 스웨덴 브랜드라는 인식만 있던 볼보는 사브의 공중분해 이후 중국 지리자동차로 넘어가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전만 하더라도 꽁지 빠진 장닭 같은 투박한 디자인이 볼보의 이미지였다. 그러면서 프리미엄은 아닌데 대중 브랜드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가격대의 안전한 차라는 게 전부였다. 그랬던 볼보가 대대적인 디자인 리뉴얼은 물론, 각종 안전 기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그 첫차가 바로 XC90. 1억 원 정도이지만 가성비로 치면 2억 원에 이르는 차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모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볼보의 안전한 차 이미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필자 역시 누군가 모델 추천을 의뢰하면 주저 없이 XC90을 꼽을 정도다. XC90을 빚어낸 볼보의 손놀림은 XC60에도 이어지며 역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볼보의 기함 세단인 S90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최근 국내 판매 S90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스웨덴 볼보 아닌 차이나 볼보볼보코리아는 국내 판매 S90을 기존 스웨덴 공장 생산분에서 중국 공장 생산분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애초 중국산 모델 도입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던 것과는 180° 다른 모습이다. 시장 반응은 극명하게 나뉜다. 한쪽에선 중국 공장의 자동차 제조 기술 수준에 의심의 눈길을 보낸다. 아무리 예전보다 그 수준이 높아졌다 해도 프리미엄급은 무리라는 거다. 다른 한쪽은 이 기회에 가격은 낮추고 선택폭은 넓힐 수 있는 게 아니겠냐며 반기는 입장이다. 더욱이 차종 신청을 곧 받는다고 하면서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상황. 이전에도 중국산 수입차는 수차례 시도된 바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중국산 전기 버스 등의 선례가 있긴 해도 중국에서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 역시 처음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생명은 이미지이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 정통성과 고유 이미지가 부각된 다음이라야지 소비자가 ‘갖고 싶은 차’가 비로소 완성된다. 따라서 소비자는 차가 만들어지는 원산지를 조목조목 따져볼 수밖에 없는 노릇. 따라서 같은 브랜드여도 생산지가 다른 경우는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 전략을 취하기도 한다. 재규어랜드로버의 경우는 이러한 중요성을 알고 오직 영국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인도 타타모터스가 대주주이지만 영국 왕실 차 이미지 부각을 주안점으로 삼는다.몇 가지 우려 사항볼보라고 이를 모를 리 없다. 이번 결정을 내리면서 볼보코리아는 엄격한 글로벌 품질 및 제조기준을 중국 공장에도 적용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도 파는 만큼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안정적인 판매를 보장하기 어렵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국내 소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판단 기준.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릴 만한 브랜드를 정하고 나서 생산지 기준까지 맞아야 차를 구매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상황에선 ‘중국산 프리미엄’이란 단어 자체에 반감이 들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다음은 부품 신뢰도. 최근 들어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은 그 수가 약 3만여 개에 이른다. 엔진이나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제외하면 해당 국가의 부품을 많이 사용하기 마련이다. 중국산 부품에 대해서도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치겠지만 과연 국내 소비자 중 중국산 부품에 거부감을 안 가질 이가 몇이나 될까? 마지막으로 생산지와 브랜드 이미지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이다. 볼보는 스칸디나비안 이미지가 가장 강하고 또 중요한 브랜드다. 중국 공장이 만든 볼보 차에서 스칸디나비안 감성을 느낄 수 있을지를 떠올리면 쉬 답이 나오지 않는다.시장 반응이 관건인건비 등 원가절감을 이유로 한 역수입차는 머잖은 미래에 나타날 것이다. 한국산 현대 쏘나타 대신 중국산 북경현대 쏘나타를 사는 식이다. 가격은 후자가 훨씬 저렴하면서 애프터서비스 및 부품 교체 비용은 그대로다. 시장 상황이 달라지는 건 당연지사. 세상은 점차 이렇게 바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대로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을 중국에서 만든 대신 수백만 원 싸게 판다고 해서 소비자가 장단을 맞춰줄지 의문이다.중국 등 신흥 자본의 영향 아래 프리미엄 브랜드 판도에 변화가 시작됐다. 이번 시도의 성공 여부는 머잖아 확인될 것이다. 볼보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지, 아니면 힘겹게 올린 위상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지 두고 볼 일이다. 볼보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이런 변화가 자칫 볼보코리아의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글 김필수
2018 튜너뉴스 2018-07-02
TUNER NEWSMuscled-up                                                         AUDI A8 by Abt아우디-폭스바겐 전문튜너 압트가 신형 아우디 A8 디젤용 튜닝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86마력의 A8 50 TDI(V6 3.0L 디젤)에 보조 ECU를 추가로 달아 최고출력을 330마력으로 끌어올렸다. 과도한 출력상승은 내구성에 부담을 주기마련. 하지만 압트에 따르면 엔진은 항상 부드럽게 작동하며 내구성에도 문제를 주지도 않는다고 한다. 외관은 A8을 위한 22인치 전용 휠을 새롭게 장착했다. 휠하우스를 가득매우는 매트 블랙 컬러의 2피스 스포크 휠은 다이아몬드 가공으로 마감 처리했다. 압트는 신형 A8을 위한 전용 액세서리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 미정-----------------------------------------------------------------------------Two-Tone Van                                MERCEDES-BENZ V-CLASS by TopCar톱카는 대중들에게 악어 가죽 인테리어로 유명하다. 아울러 과감한 차체 컬러와 CFRP를 대거 사용한 외관 스타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톱카가 공개한 메르세데스 벤츠 V클래스 인페르노는 이러한 튜닝 스타일을 고급밴에 접목한 경우다. 메르세데스 AMG를 흉내낸 범퍼를 비롯, 오버 펜더, 카본 보닛, 사이드 스커트 등 총 15가지의 보디 파츠를 V클래스에 장착했다. 가격은 1만2,090유로부터 시작하며 모든 파츠를 CFRP로 선택할 경우 1만6,750유로까지 상승한다. 가장 비싼 단일 부품은 앞/뒤 범퍼로 각각 3,000유로가 넘는다. 장착된 휠은 브라부스 모노블록 리퀴드 티타늄 색상이며 3피스로 구성된 19인치 사양이다.-----------------------------------------------------------------------------C-HR SPORTS LINE                            TOYOTA C-HR by Wald International 메르세데스 벤츠, BMW, 롤스로이스 등 각종 고급차를 그들만의 스타일로 꾸미는 일본의 튜너 왈드 인터내셔널이 오랜만에 소형차에 손을 댔다. 이들이 제안하는 튜닝 스타일은 충분히 과격하지만 정작 수정 범위는 그리 많지 않다. 왈드 인터내셔널은 과장스런 토요타 C-HR의 기본 외관에 범퍼 하단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를 덧대고 20인치의 큼직한 휠로 마무리했다. 튜닝 내역은 차체를 한 바퀴 두른 보디 킷, 프론트 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 리어 디퓨저, 머플러 팁, 카본 필러 패널, 앞/뒤 LED 주간주행등, 6피스톤 캘리퍼와 다운 스프링이다. 가격 미정. 글|이인주 기자
페라리 영감을 받아 제작된 시계 2018-06-29
INSPIRED BY FERRARI 여기 페라리의 전설이자 가장 비싼 클래식카 중 하나인 250 GTO 베를리네타를 그대로 이식한 시계가 있다.스위스에는 Independent Watch Maker, 즉 '독립 시계 제작자'들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메이커들이 공장을 세우고 철저한 분업화로 시계를 만든다면, 독립 시계 제작자들은 보통 혼자서, 또는 기껏해야 수 명의 규모로 시계를 만든다. 제작 방식의 특성상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건 당연하다. 일반 메이커들은 제품 스케치를 바탕으로 수많은 부품들을 전문 제작소로부터 수급한다. 기계식 시계 핵심 부품인 무브먼트를 만드는 ETA가 스와치 그룹에 편입된 이후, 2020년부터 타 브랜드에 제품 공급을 멈추기로 한 결정은 시계 업계의 유명한 사건과도 같다. 이 때문에 자체 무브먼트 개발이나 대체 제조사 발굴 등 소동 아닌 소동이 일어난 것도 이 같은 작업 방식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독립 시계 제작자로는 이제는 원로가 된 필립 듀포, 앙트완 프레지우소부터 안데르센 제네바, 페르디난드 베르투 등이 유명하다. 여기에 더해 시계라기보단 자동차 부속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시계를 만드는 이가 있다.영감으로부터“OO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우리가 공산품 제작 배경을 접할 때 많이 듣는 말이다. 창작의 원동력인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물건에 사람들은 반응을 보이고 또 열광한다. 자동차와 시계가 그렇다. 엔진 모양을 본떠 만든다거나,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연료 게이지처럼 만드는 식이다. 요즘엔 자동차에 들어가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등의 신소재를 그대로 시계에 옮기는가 하면, 실제 경주에 참가한 레이스카의 타이어를 시곗줄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도 시계 본연의 기능인 시간 확인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아티에이(ArtyA)는 시간 확인도 가능하되 자동차 감성의 영역을 보다 확장한 시계를 만든다.나스카로부터아티에이를 세운 이반 아르파(Yvan Arpa)는 현존하는 가장 아방가르드한 시계 제작자로 불린다. 시계 마니아들에게도 생소할 이반 아르파는 일찍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3 디자인을 총괄 지휘한 바 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에 몸담으며 실력을 쌓은 그는 2010년에 자신만의 브랜드 아티에이를 설립한다. 아티에이라는 이름은 예술의 'Art'와 자신의 이름 이반 아르파에서 딴 'yA'를 합쳐서 만들었다. 회사를 세우면서 이반 아르파는 자신만의 규칙을 만든다. 시계의 그 어떤 분류에도 속하지 않을 예술작품을 만들겠노라고. 독창성을 위해선 재료부터 남달라야 한다는 신념 아래 나비의 날개, 돌, 실제 총알, 심지어는 공룡의 배설물에도 눈을 돌렸다. 이를 바탕으로 회전식 연발권총, 전기 기타, 그리고 해골의 모습을 담은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레이스(RACE) 콜렉션이다.아티에이의 대표 라인업인 레이스 콜렉션“저는 나스카 대회에 깃든 정신을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50년대 자동차 경주의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이반 아르파의 말이다. 자사의 대표적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한 레이스 콜렉션은 그 성공에 힘입어 단 99개만 제작한 한정판 모델이 더해졌다. 여기엔 자동차 휠 디자인에서 따온 케이스 뒷면은 물론 자동차 계기판 속 타코미터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한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 바로 레이스 3D다.페라리 250 GTO로부터1962년에 페라리가 공개한 250 GTO 베를리네타는 당시 대회 출전 규정상의 양산 대수를 충족하기 위해 단 39대만 만든 차다.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이 차의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져, 작년 444억 원에 팔렸던 250 GTO는 지난달에 7,000만 달러, 우리 돈 750억원에 팔린다. 스스로 자신이 세운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차’ 타이틀을 갱신한 셈이다. 페라리 250 GTO  아티에이는 이 차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레이스 3D를 선보였다. 페라리 250 GTO의 상징인 스포크 휠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핸즈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자세히 봐야 보인다. 분명히 빨간색의 시침과 분침이 바큇살 뒤로 모습을 감추고 있다. 그럼 시간을 어떻게 확인하느냐고? 우리가 오토매틱 시계의 로터를 돌릴 때처럼 손목을 몇 번 흔들어주면 된다. 로터의 움직임으로 발생한 회전력이 순간적으로 바큇살을 돌린다. 그제야 핸즈가 모습을 드러내며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평소엔 스포크에 가려져 있는 브레이크 캘리퍼가 속도를 높여 달려야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아티에이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 레이싱을 즐기고 자동차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한 디테일,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이다. 레이스 3D제작에 모티프를 준 250 GTO의 휠이반 아르파는 아이코닉하고 자동차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이 휠을 표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과 창의성이 필요했노라고 말한다. 자체 개발한 무브먼트가 동력원으로 들어가며 파워리저브는 52시간인 레이스 3D의 가격은 15,900 스위스 프랑으로 우리 돈 1,700만 원 안팎이다. 아직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지만 아티에이와의 밀접한 관계를 바탕으로 판매 가능한 곳이 있다. 서울 강동구에 자리 잡고 있는 엠오아이(MOI) 워치. 엠오아이 워치의 김한뫼 대표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립 시계 제작자로 지난해 열린 바젤월드에서 출품 시계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250 GTO의 휠을 그대로 가져온 레이스 3D의 모습글 김민겸 기자 사진 아티에이, 엠오아이 워치(02.571.0503)
2018 신차뉴스 2018-06-29
2018 신차뉴스HYUNDAI GRAND STAREX CAMPING CAR 5월 16일다가오는 휴가철, 아빠가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를 가져왔다면 편히 쉴 생각은 일찌감치 접는 게 좋다. 5,100만원 거금을 들인 아빠가 ‘본전’ 뽑기 위해 쉴 새 없이 돌아다닐 테니 말이다. 어디 그뿐이랴. 천장에 두 명, 실내에 두 명, 총 네 명 가족이 차 안에서 잘 수 있기 때문에 편한 숙소는 그림의 떡이고, 차 뒤에 괜히 붙은 간이 샤워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외부에서 씻어야 할지도 모른다. 더욱이 태양광으로 전기를 충전하는 쏠라 패널과 고성능 보조배터리가 들어간 캠핑충전 패키지가 마련돼 고생스러운 캠핑이 하루 이틀 만에 끝나리란 보장도 없다. 어차피 MPV인데 깊은 오지로는 못 가지 않냐고? 참고로 스타렉스 캠핑카는 선택사양으로 사륜구동을 고를 수 있다.CHEVROLET SPARK 5월 23일‘웬 메기가 나타났지?’라며 겉만 보고 실망하기엔 신형 스파크의 내실이 꽤 좋아졌다. 전방 충돌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경고만 해줬던 이전과 달리 알아서 브레이크를 밟아 능동적으로 사고를 피하며(시속 60km 이하), 4채널 ABS와 언덕길 밀림 방지 장치가 전 모델에 기본으로 들어가 안전이 강화됐다. 요즘 TV 광고에서 배우 구혜선이 “이게 작아도 안전하거든”이라며 얘기하는 이유. 물론 편의사양도 개선됐다. 음이온을 발생하는 이오나이저 기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발렛모드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트림별 고객 선호가 높은 편의사양들이 선택에서 기본 사양으로 바뀌었다. 가격은 수동변속기 기준 972만~1,290만원. 이제 새 얼굴에 적응하는 일만 남았다. HONDA GOLDWING   5월 23일‘바알못(바이크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다는 투어링 모터사이클의 대명사, 혼다 골드윙이 새롭게 바뀌었다. 디자인은 물론 엔진과 프레임까지 모든 걸 바꾼 완전 신차다. 이전보다 크기를 줄인 수평대향 6기통 1,833cc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또는 6단 수동 변속기가 맞물린 파워트레인이 들어갔고, 프레임엔 알루미늄을 대거 적용해 무게를 줄였다. 덕분에 효율이 이전보다 20%가량 높아졌다고. 이 외에도 노면에서 핸들로 전해지는 충격을 30% 가량 줄인 앞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전자식 스로틀, 아이들링 스톱 기능 등이 들어간 게 특징이다. 신형 골드윙은 투어 DCT, 투어 MT, 골드윙 MT 총 세 가지 모델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4,150만원, 3,750만원, 3,250만원이다. 2018 JEEP RENEGADE DIESEL 5월 24일2018 지프 레니게이드 디젤은 이름에서 모든 걸 엿볼 수 있다. ‘2018’은 상품성이 소폭 바뀐 연식변경 모델이라는 것. ‘디젤’은 지난해 3월 출시된 가솔린 모델에 이어 이번엔 디젤 모델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변화는 편의사양에 집중돼 새로이 8.4인치 터치스크린이 들어가고 컵홀더에 스마트폰 슬롯이 추가됐으며, 소재가 조금 더 고급스러워졌다. 나머지는 이전과 거의 같다. 2018년형 레니게이드 디젤은 최상위 모델 리미티드 2.0 AWD 디젤과 오프로드 성능을 높인 트레일호크 2.0 AWD 디젤, 그리고 검은색을 칠해 멋을 낸 40대 한정판 나이트 이글 2.0 AWD 세 종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순서대로 4,340만원, 4,140만원, 4,090만원이다.2019 KIA STINGER 5월 24일스팅어는 서럽다. 단지 기아차라는 이유만으로 더 큰 차체, 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형제 모델 제네시스 G70 판매의 절반밖에 못 팔고 있다. 그래서일까. 스팅어가 G70보다 한발 앞서 2019년형 연식변경 모델을 내놨다. 겉으로는 뒤 LED 방향지시등과 푸른빛의 마이크로 블루 색상(3.3T 전용)을 추가했고, 속으로는 디스플레이 테두리를 얇게 바꾸고 6개 색상의 실내 무드 조명을 넣었다. 그리고 단점으로 지적받아온 빈약한 엔진 소리는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을 개선해 해결했으며,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와 주행 중 필요에 따라 변속기를 중립으로 넣는 에코 코스팅 중립 제어 시스템이 들어갔다. 가격은 이전보다 60~150만원 오른 3.570만~5,030만원이다.MASERATI NERISSIMO EDITION 5월 29일이탈리아어로 ‘완전한 블랙(Total black)’이란 뜻의 네리시모라는 이름처럼 마세라티 네리시모 에디션은 온통 검은색으로 칠한 버전이다. 검은색 차체는 기본, 앞 그릴과 윈도우 몰딩, 문짝 손잡이, 그리고 휠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덮었다. 검은색이 아닌 건 그저 포인트처럼 남아있는 삼지창 엠블럼과 크롬 장식, 그리고 램프류뿐이니, 네리시모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 네리시모 에디션이 적용되는 차종은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르반떼 세 차종이며 각각 그란스포트 트림에 선택사양으로 고를 수 있다. 가격은 기블리 1억2,500만~1억4,400만원, 콰트로포르테 2억3,700만원, 르반떼 1억3,800만~1억4,100만원이며, 국내엔 50대만 한정 판매된다.2018 HYUNDAI i40 6월 1일‘이 차가 아직 팔리고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존재감이 희미한 i40가 2018년형으로 연식 변경됐다. 2011년 출시 후 7년이나 지나 사골 논란은 피할 수 없겠지만, 국내 유일의 왜건인지라 왜건 마니아들에겐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일단 메시 타입(그물망 모양) 그릴과 새로운 18인치 휠로 오래된 분위기를 환기했고, 멜롯 색상 천연가죽시트와 메시 타입 장식으로 실내를 고급스럽게 꾸몄다. 그리고 최신 흐름을 따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을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넣었다. 어차피 트림은 두 개가 전부이지만 말이다. 2018 i40는 왜건과 세단 두 가지 차체 스타일, 두 개 트림 등 총 네 개 모델로 판매되며 가격은 2,549만~2,878만원이다.SSANGYONG KORANDO C EXTREME SPORTS EDITION 6월 4일코란도 C 익스트림 스포츠 에디션은 이상적인 변화를 거쳤다. 가격은 동결한 채 상품성만 높였으니 말이다. 기존 익스트림 에디션 가격 2,649만원에서 단 1원도 올리지 않았지만, 스테인리스 리어범퍼스텝, 사이드&커튼 에어백, 18인치 블랙 휠 등을 추가했다. 더욱이 익스트림 스포츠 에디션에서만 고를 수 있는 베이지 가죽시트도 마련했다. 물론 기존 검은색 라디에이터 그릴, 카본파이버 장식 아웃사이드미러 커버, 스포츠 알로이 페달, LED 룸 램프 등은 그대로 들어간다. 단 익스트림 스포츠라는 활동적인 이름과 달리 수동변속기를 고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코란도 C 익스트림 스포츠 에디션 시작가는 2,649만원, 풀-옵션은 3,144만원이다.HYUNDAI SANTAFE INSPIRATION 6월 4일이제 최고 사양 싼타페를 구분하는 방법이 확실해졌다. 모든 싼타페가 비슷했던 이전과 달리, 싼타페 인스퍼레이션이 최고 사양으로 추가되면서 스타일이 확 바뀌었기 때문. 특히 차체 아래쪽에 덧댄 검은색 플라스틱이 차체 색깔과 통일되어 원톤으로 바뀐 것만큼 분위기 차이가 크다. 게다가 앞뒤 달라진 범퍼 스타일, 19인치 휠, 듀얼 머플러, 스키드 플레이트가 들어가 한층 역동적인 분위기다. 최고 사양인 만큼 실내는 더욱 화려하다. 버건디 퀼팅 나파 가죽 시트와 스웨이드 내장재가 들어가고 1열에 차음 윈도우 글래스도 추가됐다. 패들시프트도 이전엔 없었던 기능. 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3,580만원, 디젤 2.0 3,920만원, 디젤 2.2 4,110만원이다.MERCEDES-BENZ E400 CABRIOLET 6월 4일E클래스 카브리올레 출시로 세단, 쿠페, AMG에 이어 카브리올레까지 왜건을 뺀 모든 E클래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그 가짓수만 해도 무려 17개에 달한다. 이중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가장 우아한 E클래스. S클래스와 같은 소재의 겹층 구조 소프트톱이 들어가며 시속 50km에서 20초 이내에 여닫히는 게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우선 최고출력 333마력을 내는 V6 3.0L 터보엔진이 들어간 E400만 준비됐다. 가격은 9,800만원이며, 올 하반기 디젤 모델인 E220d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E클래스 왜건을 향한 헛된 희망은 접는 게 좋겠다.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출시하며 벤츠코리아가 “E클래스 패밀리가 완성됐다”고 말해, 왜건 출시 계획이 없음을 은연중에 밝혔다.CITROEN GRAND C4 PICASSO ADAS EDITION 6월 5일음, 그랜드 C4 피카소에 원래 ADAS(첨단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가 들어있지 않았냐고?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최고 사양인 2.0 샤인에만 들어갔으니. 그래도 새로이 그랜드 C4 피카소 ADAS 에디션이 출시돼 이제 1.6 필 모델에서도 첨단 기술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알아서 정지해 충돌을 막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를 비롯해 사각지대 모니터링, 오토 하이빔, 운전자 주의 알람,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이 들어갔으며, 잠깐이나마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는 차선 이탈 방지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모두 들어갔다. 이제 운전하다가도 잠깐씩 그랜드 C4 피카소의 확 트인 앞유리창 파노라믹 윈드 스크린을 통해 진짜로 구름을 셀 수 있게 됐다. 가격은 1.6 필보다 140만원 비싼 4,270만원이다.  2018 HONDA SUPER CUB 6월 5일간단한 구조와 뛰어난 내구성으로 전설이 된 제품이 있다. AK-47 소총이나 지포 라이터, 지샥 시계가 그렇다. 오토바이 쪽에선 혼다 슈퍼 커브가 그런 존재.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전 세계 누적 생산 1억대를 돌파한 오토바이계의 베스트셀러다. 이 슈퍼 커브가 지난 5일 2018년형으로 바뀌었다. 별도 조작 없이 변속이 가능한 원심식 클러치, 차체 중심이 낮아 승하차가 쉬운 언더본 프레임 구조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운전이 가능한 모터사이클’이라는 초대 슈퍼 커브의 컨셉트를 살렸다. 엔진은 공랭식 4 스트로크 단기통 109cc 엔진. 최고출력 9.1마력, 최대토크 0.9kg·m 성능을 내며, 최고속도는 시속 91km, 연비는 60km 정속 주행 시 62.5km/L에 달한다. 가격은 237만원이다.2019 VOLVO S90 & XC60 6월 5일이럴 수가, 끝끝내 중국산 볼보가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중국 공장에서만 S90 전량이 생산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 ‘메이드 인 차이나’에 예민한 우리나라인지라 전 세계 가장 마지막으로 가져왔지만 어딘가 찝찝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중국산으로 바뀌며 600만원이나 내려간 5,930만~6,890만원(D4 삭제)의 가격표가 고객들의 놀란 가슴을 달랜다. 여전히 S90은 스웨덴에서 개발될 테지만, 왠지 앞으로 ‘스웨디시 럭셔리’라는 볼보의 슬로건을 보면 어딘가 씁쓸할 것 같다. 한편, XC60도 2019년형으로 바뀌었다. 변화는 엔트리 모델인 모멘텀에 집중돼 4구역 독립 온도조절 시스템과 스티어링휠 히팅 기능, 1열 시트 기능 등이 강화됐다. 가격은 40만원 오른 6,260만~6,930만원. 참고로 이 차는 진짜배기 스웨덴 출신이다. CHEVROLET EQUINOX 6월 7일쉐보레가 앞으로 5년간 선보일 15개 신차 중 하나, 이쿼녹스가 출시됐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29만대가 판매된 쉐보레 대표 SUV로, 우리나라에서 무너진 쉐보레의 신뢰를 일으켜 세울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이쿼녹스는 다른 쉐보레가 그렇듯, 안전을 최고 강점으로 내세운다. 인장강도 1,000MPa 이상 기가스틸 20%를 포함해 차체의 82%를 모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으로 채웠으며, 긴급 제동 보조 기능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기본이다. 이 외에 전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 하차 전 뒷좌석 승객 경고 기능, 쿠션 진동으로 경고를 알리는 햅틱 시트 등을 넣어 안전만큼은 세심히 챙겼다. 가격은 2,987만~3,892만원. 싼타페와 비슷한 가격대로, 비교적 작은 차체 크기와 1.6L 디젤 엔진의 약점을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KIA K5·K7 WORLD CUP EDITION 6월 8일2002년 월드컵 때 등장한 옵티마 월드컵 에디션을 떠올리면 알 거다. 월드컵 에디션이라고 소장가치가 붙는 게 아니란 걸. K5와 K7 월드컵 에디션도 다음 달까지만 판매될 한정판 모델이지만 소장가치는 기대 않는 게 속 편할 거다. 그래도 원래 K5와 K7을 살 계획이었다면 이 차들을 주목할 만하다. 월드컵과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편의사양이 강화됐기 때문.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보조를 비롯해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차로이탈방지보조,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능 등이 모두 기본이다. 그리고 K5는 2.0 프레스티지 모델을 바탕으로 LED 헤드램프, 18인치 휠, 앞좌석 통풍 시트 등이 추가됐고, K7은 2.4 가솔린 리미티드 모델을 바탕으로 카드타입 스마트키, 7인치 슈퍼비전클러스터 등이 들어갔다. 가격은 K5가 2,780만원, K7이 3,500만원이다.HYUNDAI GRAND STAREX LIMOUSINE 6월 11일 이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은 11인승 고속도로 속도제한(110km/h)에서 자유롭다. 신형으로 바뀌며 6인승과 9인승 승용으로 바뀌었기 때문. 그만큼 실내도 더더욱 여유롭다. 특히 6인승 모델은 리무진답게 1열과 2열을 나누는 멀티미디어 파티션이 들어갔으며 리무진 전용 시트로 널찍한 공간을 고급스럽게 꾸몄다. 파티션엔 21.5인치 HD 화질 모니터가 달리며, 공조 장치와 조명을 조절하는 8인치 터치스크린, USB 포트 등이 마련된다. 물론 실내만 바뀌진 않았다. 천장 모양을 개선해 지하주차장(2.3m 이상) 출입이 가능해졌으며, 전용 서스펜션을 달아 다른 스타렉스와 확실히 차이를 뒀다. 다만 일반 모델과 파워트레인이 똑같은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격은 4,062만~5,950만원이다.  RADICAL SR1 6월 12일 레디컬? 생소한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회사부터 소개하자면, 1997년 등장한 영국 소규모 스포츠카 제조사다. 20여 년간 판매 대수는 고작 2,200대에 불과하지만, 지난 2009년 레디컬 SR8 LM이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를 6분 48초 만에 돌파해 9년간 양산차 기록 1위를 지켰던 전적을 고려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회사다. 이런 ‘작지만 매운 고추’같은 레디컬의 SR1 경주차가 우리나라 땅을 밟았다. 엔진은 최고출력 182마력을 내는 4기통 1.3L 가솔린. ‘에게, 이게 경주차야?’라고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490kg에 불과한 경량 차체와 11,000rpm까지 회전하는 독립스로틀 엔진, 6단 시퀀셜 변속기 등 본격 경주차다운 ‘스펙’으로 최대 1.9g의 횡력을 견딜 수 있고, 단 3.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한다.글 윤지수 기자 
2018년 7월호 국내뉴스 2018-06-28
2018년 국내뉴스 마세라티 네리시모 에디션 출시마세라티가 지난 5월 29일, 네리시모(Nerissimo) 에디션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네리시모 에디션 적용 차종은 콰트로포르테, 르반떼, 기블리 세 가지다. 이탈리아어로 완전한 블랙을 뜻하는 네리시모 에디션은 프론트 그릴, 윈도우 몰딩, 도어 핸들 등 차량 외부 전체를 딥 블랙(Deep Black) 컬러로 뒤덮은 고급스러운 마감이 특징이다. 인테리어는 검은 가죽에 빨간 스티치로 마감한 스포츠 시트와 대시 보드, 검은색 헤드라이닝(콰트로포르테는 블랙 알칸타라)과 카본 인테리어 트림(기블리는 블랙피아노 우드)을 사용했으며 열선 가죽 스포츠 스티어링 휠도 제공된다. 마세라티 네리시모 에디션은 전세계 450대 한정 생산되며, 국내에는 50대가 배정되었다. 가격은 콰트로포르테 2억3,700만원, 르반떼 1억3,800만~1억4,100만원, 기블리 1억2,500만~1억4,400만원이다.글 이인주 기자-----------------------------------------------------------------------------포르쉐 창립 70주년 기념 행사, 신형 카이엔 국내 공개 지난 6월 15일, 서울 양재 필 파킹에 마련된 야외 특설 무대에서 포르쉐 브랜드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스포츠카 투게더 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포르쉐 스포츠카 70주년 역사를 주제로 브랜드 정체성을 기념하는 내용으로 꾸몄다. 포르쉐의 꿈을 소재로 하는 뮤지컬 공연을 시작으로 모터스포츠의 전설인 550, 959를 비롯한 다양한 클래식 모델, 하이브리드 기술이 집약된 918 스파이더 등 역사적인 포르쉐 스포츠카들이 전시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포르쉐의 모든 모델 라인업이 총 동원된 차량 퍼레이드 행사에서는 포르쉐코리아 대표 마이클 키르쉬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신형 카이엔 공개와 함께 70년 역사의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로서의 가치와 비전을 전했다. 메인 무대는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3세대 신형 카이엔이 장식했다. 이전 모델보다 더욱 가벼운 차체, 강력한 주행 성능과 주행 안전 보조 장치를 통해 포르쉐가 꿈꾸는 스포츠 SUV에 더욱 가까워졌다. 이날 전시차에 탑재된 V6 3.0L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5.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0→시속 100km까지 걸리는데 6.2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5.9초)에 끝내며 최고속도는 시속 245km에 달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와 신형 카이엔을 국내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포르쉐 스튜디오 등 새로운 형태의 전시장과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 그리고 전국 단위의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이 이루어질 예정이다.글 이인주 기자-----------------------------------------------------------------------------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CLS 국내 공개 지난 6월 19일, 메르세데스 벤츠 청담 전시장에서 4도어 쿠페의 효시인 CLS 신형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6년 만의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3세대 CLS는 1세대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유지하는 동시에 절제된 선과 더욱 뚜렷해진 볼륨감을 자랑하며 CLS 최초로 5인승 시트로 설계됐다. 파워트레인은 최신 기술이 동원된 신형 직렬 6기통 디젤과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S클래스에 탑재된 반자율주행 기술과 에너징 컴포트 컨트롤을 그대로 적용했다. CLS 400 d 4매틱과 함께 국내에 먼저 들어오게 될 CLS 53 4매틱+는 메르세데스-AMG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한 53시리즈 첫 번째 모델이다. 직렬 6기통 3.0L 엔진에 EQ 부스트로 불리는 통합 전기 모터와 48V 전장 시스템으로 뛰어난 성능과 효율을 양립했다. CLS 53 AMG 4매틱+는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0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EQ 부스트를 통해 22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토크를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CLS 400 d 4매틱 9,990만원, CLS 400 d 4매틱 AMG 라인 1억900만원이며 CLS 53 AMG 4매틱+의 가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글 이인주 기자
폭스바겐 I.D. R 파이크스 피크 2018-06-25
구름을 향해 달리는 무공해 국민차VOLKSWAGEN I.D. R PIKES PEAK모터스포츠 활동을 잠시 쉬었던 폭스바겐이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 도전한다. 오르막에 특화된 EV 경주차 I.D. R 파이크스피크와 로맹 뒤마가 EV 역대 최고기록을 목표로 한다. 1980년대 중반 WRC는 사고가 끊이지 않는 그룹B를 폐지하고 1987년부터 그룹A 규정을 도입했다. 새로운 랠리카를 재빨리 개발해 챔피언을 독식한 란치아와 달리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 메이커들도 있었다. 이들은 하루아침에 활동무대를 잃은 랠리카를 전혀 다른 경기에 투입했는데, 지옥의 랠리라 불리던 다카르 랠리와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이 대표적이었다. 이들은 모두 비포장 경기인 동시에 규정이 비교적 자유로웠기에 그룹B 랠리카의 참전이 가능했다. 당시에는 아직 미국 국내 경기에 불과했던 파이크스피크 힐클라임은 유럽에서 날아온 아우디와 푸조에 의해 신기록이 경신되고 세계적인 주목도 받았다. 오르막 경주에 특화된 EV 경주차WRC 퇴진 후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도전이라는 점에서 최근 폭스바겐의 움직임은 1980년대 아우디, 푸조의 행보와 닮았다. 4년 연속 더블 챔피언십을 휩쓸던 WRC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물러난 폭스바겐이 모터스포츠에서 완전히 발을 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경기에 새로운 경주차를 개발해 투입했다는 점에서 최근 공개된 I.D. R 파이크스피크는 폭스바겐의 본격적인 활동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아닐까 기대하게 만든다. 올해 초 렌더링으로 공개된 이 차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미국 파이크스피크 힐클라임(PPIHC) 전용 머신. 현재 폭스바겐에서 가장 뜨겁고도 강력한 신상 경주차다. 실전 테스트를 앞두고 엔트리 넘버와 스폰서 로고를 붙인 모습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은 미국 콜로라도주 로키산맥 끝자락, 파이크스 봉우리를 오르는 힐클라임으로 1916년 시작된 유서 깊은 경기다. 다양한 클래스의 차들이 도전하던 PPIHC는 2000년대 들어 EV 머신들이 빠르게 세력을 넓히기 시작했다. 높은 고도에서 출력이 떨어지는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꾸준한 성능을 낼 수 있는 데다가 EV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도 들어맞는다. 파이크스피크 8회 우승 경력이 있는 일본의 타지마 노부히로는 2013년부터 EV 머신으로 바꾸어 탔고, 혼다도 전용 경주차를 개발해 투입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5년 리스 밀렌이 eO PP03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PPIHC 역사상 최초의 EV 우승이었다. 앞뒤 거대한 윙은 힐클라임 전용 경주차의 특징F1을 능가하는 가속력 갖춰올해 초 퇴진한 폭스바겐의 마티아스 뮬러 회장은 지난해 9월 ‘로드맵E’라는 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디젤 스캔들로 땅에 떨어진 회사의 신뢰를 회복하고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모든 모델에 EV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폭스바겐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컨셉트카들도 꾸준히 선보였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I.D.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번 I.D. R 파이크스 피크는 일반 도로를 달리는 최초의 I.D. 모델이 된다. 판매용이 아닌 경주차이지만 PPIHC가 일반 도로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프랑스에서 공개된 실물은 르망 프로토타입을 떠올리게 하는 납작한 보디 앞뒤로 거대한 윙을 달고 있었다. 공기 밀도가 낮은 산꼭대기에서도 안정적으로 다운포스를 확보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폭스바겐에서는 풍동 설비를 활용해 공기 흐름을 다듬는 한편 탈착식 구조로 다양한 공력 장치들을 시험했다.  지난 4월에 프랑스에서 공개되었다구동계는 모터 2개로 500kW(680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66.3kg·m의 토크를 낸다. 4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운전석 옆과 뒤에 배치되었다. 닛산 리프 최신형과 같은 용량이지만 이 차는 4배가 훨씬 넘는 출력으로 오르막을 전속력으로 달려야 한다. 그래도 경기 구간이 20km 남짓에 불과하므로 충분한 용량이다. 경기 중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의 20%는 회생 제동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한다. 회생제동은 에너지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할 뿐 아니라 기계식 브레이크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운전석 오른쪽으로 거대한 배터리팩이 보인다차중을 1,100kg 이하로 낮추기 위해 광범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이 활용되었다. 고출력 모터와 대용량 배터리는 필연적으로 중량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완성된 I.D. R 파이크스피크는 0→시속 100km 가속을 불과 2.25초 만에 해낸다. F1이나 포뮬러 E보다도 빠른 가속 능력이다. 2015년 우승차인 eO PP03이나 타지나 노부히로의 E러너 등 파이크스피크용 EV 머신들은 모두 1천 마력이 넘는 고출력을 자랑했기에 680마력의 출력은 다소 빈약해 보인다. 여기에 대해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기술 책임자 프랑소와 자비에 드메종은 ‘경주차의 가장 큰 적은 무게이며 전기차 무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배터리입니다. 우리는 무게와 배터리 용량, 출력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로맹 뒤마가 몰고 EV 신기록 목표로승리를 위한 또 하나의 요소, 드라이버는 로맹 뒤마가 맡는다. 프랑스 출신의 뒤마는 르망 24시간 우승컵을 두 개 보유한 베테랑 드라이버. 서킷 레이스뿐 아니라 WRC와 다카르 랠리 등 다방면에 도전해 왔고 PPIHC에서는 최근 3번의 우승(2014, 2016, 2017)을 거두었다. 전기차로 고출력을 확보하는 데는 보통 모터 개수를 늘리는데, I.D. R 파이크스피크 역시 2개의 모터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이 방식은 우연찮게도 폭스바겐이 30년 전 파이크스 봉우리 도전을 위해 제작했던 트윈 엔진 골프를 떠올리게 한다. 4기통 엔진을 앞뒤로 얹은 이 기묘한 골프는 1987년 클라우스 요아힘 클라인트가 몰고 출전해 코스 막판까지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었지만 아쉽게도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이번 도전에서 과거 못 다 이루었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경주차 개발과 드라이버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니 이제 날씨와 운이라는 불확정 요소만이 남은 셈이다. 이 모든 것이 잘 들어맞는다면 EV 최고기록은 물론 세바스티앙 로브가 보유하고 있는 8분 13초 878의 역대 최고기록 돌파도 결코 꿈은 아닐 것이다.  1987년 PPIHC에 도전했던 트윈 엔진 골프  풍동 테스트 때의 모습. 폭스바겐의 개발 역량이 총동원되었다 Race to the Cloud ‘구름을 향해 달리는 레이스’(Race to the Clouds)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Pikes Peak Hill Climbs, PPIHC)은 미국 콜로라도주 파이크스 봉우리를 오르는 힐클라임 경주다. 1916년 시작되어 미국 모터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인디500 다음가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 ‘구름을 향해 달리는 레이스’  힐클라임이란 산길이나 언덕길을 오르며 시간을 다투는 타임 트라이얼 경주의 일종. 자동차 역사 초창기부터 사랑받던 레이스 형태다. 하지만 전문 서킷이 점차 늘고,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대규모 힐클라임 경기들은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물론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소규모로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것이 바로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이다. 콜로라도의 주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서쪽으로 16km 지점, 로키산맥 동쪽 끝에 자리 잡은 파이크스 봉우리는 이 산을 발견한 탐험가 제부론 파이크에서 이름을 따 왔다. 사업가 스펜서 펜로즈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낡은 흙길을 넓고 평탄하게 다듬으면서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힐클라임 경주를 도입해 1916년 개최했는데, 이것이 바로 PPIHC의 시작이었다. 1940년대부터 1970년까지는 AAA와 USAC의 인디카 시리즈 일전에 포함되기도 했다.    미국 국내 경기였던 PPIHC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1980년대 유럽 차의 도전 덕분이다. WRC 규정 변경으로 설 자리를 잃은 그룹B 랠리카들이 도전장을 낸 것. 미셸 무통과 발터 뢸이 아우디 스포트 콰트로로, 아리 바타넨이 푸조 405 터보16로 차례차례 도전했다. WRC 스타와 미국 드라이버들의 기록 경쟁은 세계적인 화제를 끌어모았다.트윈 엔진 골프의 못다 이룬 꿈경기 시작지점은 백두산보다도 높은 해발 2,862m. 결승점이 있는 정상은 4,301m로 무려 1,439m를 올라야 한다. 주행 거리 19.99km에 코너 개수 156개. 오랫동안 흙길에서 열리던 경기는 환경단체의 압박에 못 이겨 2002년부터 아스팔트를 깔아 2012년 완전 타막 코스로 변모했다. 흙먼지 날리던 비포장 노면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포장 이후에도 인기는 여전하다. 노면이 완전히 포장되기 직전인 2011년에 타지마 노부히로에 의해 10분 벽이 깨어진 후(9분 51초 278) 2013년에는 세바스티앙 로브가 엄청난 신기록을 수립했다. 푸조가 특별 제작한 208 T16을 타고 8분 13초 878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이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았다. 2013년 세바스티앙 로브가 8분 13총 878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매년 150대 이상의 경주차가 도전하는 가운데 종합 우승은 대부분 무제한 클래스 참가차다. 이들 중에는 그룹B 몬스터 랠리카나 오픈휠 경주차는 물론 엔진을 두 개 얹은 변종 머신 등 독특한 존재들도 있었다. 타지마 노부히로의 트윈 엔진 스즈키 이전에 폭스바겐의 트윈 엔진 골프가 있었다. 1985년 PPIHC에 도전한 폭스바겐은 그 해 3위, 이듬해 4위에 머물렀다. 우승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출력이라 판단한 폭스바겐은 뒤쪽에 엔진 하나를 더 얹은 트윈 엔진 골프 제작해 1987년 투입했다. 4기통 1.8L 터보 엔진을 앞뒤로 얹은 이 차는 652마력의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하는 데 3.4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드라이버 요키 클라인트가 코스 중반까지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었지만 결승선 불과 0.4km를 남기고 서스펜션이 부서져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것은 EV 클래스다. 높은 고도로 인해 공기가 희박해지는 코스 특성상 결승선에 가까울수록 다운포스는 물론 엔진 출력도 떨어지는데, 전기차는 출력 면에서 거의 손해 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EV 비중이 커지고 있는 자동차 시장 동향과 맞물려 많은 메이커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의 이번 도전 역시 같은 이유다. 전기차 관련 노하우를 얻고 기술력을 선보이기에 최적인 데다 단발성 이벤트라 부담이 적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열린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래저래 폭스바겐 복귀전으로 최적인 경기가 아닐 수 없다.매년 6월 다양한 차들이 모여들어 파이크스 봉우리에 도전한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8-06-25 16:26:21 카라이프 - 시승기에서 이동 됨]
그랜드 투어러, 페라리 GTC4LUSSO T & 롤스로.. 2018-06-19
FERRARI GTC4LUSSO T & ROLLS ROYCE WRAITHALL IN ONE GRAND TOURER익스트림 & 럭셔리. 성격상 서로 극단을 달리는 그룹일지라도 ‘그랜드 투어러’라는 공통 분모로 묶이는 모델이 있다. 페라리 GTC4LUSSO T와 롤스로이스 레이스는 각각 익스트림카와 럭셔리카의 정점에 서 있으면서 스타일링, 성능, 실용성 모두를 아우른다.글 <자동차생활> 편집부 사진 이병주FERRARI GTC4LUSSO TScent of a Woman“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에요”. 포르 우나 카베자(Por una Cabeza)에 맞춰 처음 만난 여인과 현란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프랭크(알 파치노). 영화 여인의 향기(1992)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이다. 그는 후각을 통해 여성의 성격과 배경을 단번에 알아차리는 뛰어난 호색가다. 또한,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앞을 보지 못하는 퇴역한 상이군인이다. 이제는 직장도 잃고 괴팍한 성격으로 인해 가족들로부터도 외면을 받지만, 행동에서 풍기는 낭만적인 면모만이 그의 호시절 때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그의 취향은 퍽 사치스럽다. 삶의 마지막 위시 리스트를 성취하기 위한 여행길에서는 비행기 일등석에 몸을 싣고 뉴욕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한다. 그리고 이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장면에 페라리 몬디알이 등장한다. 페라리를 운전하고 싶었던 그는 딜러에게 2,000달러를 찔러주고 몬디알 시승차를 빌려 뉴욕 뒷골목을 질주한다. 그가 끝내려 했던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순간이다. F1 머신의 분위기가 스민 스티어링 휠에는 주행모드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한 데 녹였다사실 영화 속 페라리 몬디알은 당초 감독이 원했던 캐스팅이 아니다. 감독은 프랭크의 고고한 취향을 표현하기 위해 롤스로이스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냈지만 거부당했고 페라리가 그 자리를 채웠다. 결과적으로 페라리는 완벽한 캐스팅이 되었다. 정열적인 탱고 선율에 몸을 흔드는 호색가에 꼭 맞는 차로 보였다. 글로브박스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수석 탑승장와 주행상황을 공유한다 만약 이 영화가 요즘 만들어졌더라면 어떤 페라리가 몬디알의 배역을 맡을까? 아마도 그 자리는 GTC4LUSSO T가 꿰찼으리라. 물론 이 차가 몬디알 같은 미드십 컨버터블은 아니다. 하지만 롤스로이스를 고민할 만큼 보수적이고 편안함을 중시하는 프랭크라면 럭셔리한 그랜드 투어러 GTC4LUSSO T가 더 제격이다. 네 명의 승객과 함께 장거리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8기통 FR 페라리다이중차음 유리와 방음재를 통해 외부소음을 꼼꼼히 틀어막은 덕분에 정숙하고 마술 같은 서스펜션 세팅으로 승차감도 뛰어나다. 또한 V12 대신 8기통으로 무게를 덜어낸 체중과 뒷바퀴를 조향하는 민첩함 역시 도로 위에서 탱고를 추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프랭크에게 페라리는 여자 다음으로 좋아하는 대상이다. ‘탱고와 운전’이라는 서로 다른 방법. 하지만 그가 이끌고 소통하는 모습만큼은 비슷해 보인다.우아하게 뻗은 파워트레인 기구글 | 이인주 기자ROLLS ROYCE WRAITHROLLING SCULPTURE차도에 들어서기만 하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촐랑대던 차가 잠시 얌전해질 때가 있다. 롤스로이스 레이스를 만났을 때다. 자동차라기 보단 차라리 대형 조형물에 가까운 레이스가 등장하면 도로 위는 잠시 전시장으로 바뀐다. 그럴 때면 부족한 문화생활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갤러리를 찾은 양 감상에 젖곤 한다. 너무 깊이 들어가서 ‘저게 어떻게 찻길을 돌아다니는 거지?’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지만. 레이스는 거대하되 무식하지 않다. 조형미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쿠페의 형태를 따르며 완벽한 비례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가끔 그게 불만이었다. 제대로 감상하려 옆에 자릴 잡아도 600마력 엔진 달린 조형물은 금세 소실점으로 사라지고 마는 사실이. 청담동 전시장에서 만난 레이스는 그날 하루만큼은 온전히 내 소유였다. 당분간은 어디로 도망 안 가게 고삐를 단단히 쥔 채, 촬영지인 강촌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을 향했다.롤스로이스의 상징과도 같은 환희의 여신상 운전대는 큼직하고 계기반 속 다이얼은 새하얗다. 여느 때와 같이 아스팔트 위를 달리고 있지만 잔잔한 바다 위를 두둥실 떠다니는 기분이다. 롤스로이스를 타본 사람들이 왜 그렇게들 요트에 비유하는지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가죽과 원목이 아낌없이 들어간 실내. 운전대를 잡으면 마치 요트의 키를 쥐고 있는 기분이다일반 자동차들과는 다른 점이 차고 넘치는 레이스이지만 그중 하나를 고르라면 계기반을 꼽을 수 있다. 엔진회전수 게이지 대신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붙어 있다. 기계식 시계와 다른 점은 파워가 최대 40시간 지속된다는 의미의 40이란 숫자 대신 100이 붙어있다는 것. 100시간이 아니다. 남은 출력이 100%라는 뜻이다. 따라서 바늘이 100을 향하고 있다면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는 게 올바른 이용법이다. 레이스는 RPM 변화를 일일이 체크하면서 변속을 즐기는 차가 아니다(그럴 수도 없다). 어차피 주어진 출력의 반도 못 쓸 거란 걸 알고 넣은 재미 요소다.레이스는 운전석 문짝에 코치도어 방식이 적용된다쿠페는 적재 공간이 부족하기 마련이나, 롤스로이스 쿠페는 그렇지 않다. 쿠페는 혼자서, 혹은 단둘이 드라이브 정도 즐기는 게 적당하지만 레이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라운딩을 다녀오는 것도 가능하다. 트렁크 용량은 470L로 골프백 4개가 무리없이 들어간다. 뒷좌석은 타고 내릴 때만 다소 폼이 나지 않을 뿐, 중형 세단 뒷자리 못지않은 안락함을 제공한다.470L로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가진다 글 | 김민겸 기자
모토리알마시모 란치아 전문숍에서 만난 델타 S4 2018-06-18
란치아 전문숍, 모토리알마시모란치아 전문숍에서 만난 델타 S4일본에는 수많은 전문숍이 있다. 시트로엥만 취급하는 쟈벨과 아우토 니즈, 올드 미니만 취급하는 모리스 개러지 등 일반 서비스센터나 동네 정비소 수준을 뛰어넘는 특별한 숍이 즐비하다. 특히 이탈리아 차를 다루는 전문숍이 다양한 편인데, 이 중 란치아를 전문으로 다루는 모토리알마시모를 찾았다.   모터리알마시모에 연락했을 때 이시카즈 대표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도쿄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란치아를 다루는 곳이라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SNS를 통해 연락이 오가기를 몇 번. 취재 일정을 잡았을 때 그는 ‘란치아 차중에 어떤 차를 가장 좋아합니까? 상황이 괜찮으면 준비해 놓도록 하겠습니다’며 메시지를 보내왔다. 개인적으로 란치아 차 중 가장 좋아하는 차는 랠리 037이다. 차체 가운데 올린 피아트 엔진과 아바스 수퍼차저, 각 잡힌 스타일, WRC의 마지막 후륜구동 챔피언 등 여러 의미로 각별하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꼽는 모델은 WRC 그룹B에 나타나 불꽃처럼 산화한 델타 S4. 그동안 안타깝게도 생산량이 극히 적어 이 두 차종을 볼 기회는 거의 없었다. 델타 S4 만나던 날 모터리알아시모는 도쿄의 외곽 아다치구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웬만해서는 보기 어려운 란치아 델타 HF가 시리즈별로 가득 차,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란치아의 부흥을 이끌던 델타 시리즈가 가득하다이시카즈 대표의 안내를 받아 작업장 옆의 작은 사무실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랠리 037은 지난주까지 있었는데 출고되었습니다.’ 그는 랠리 037에 대해 얘기를 하다 작은 다이캐스팅 미니카를 건넸다. 랠리 037의 온로드 버전 베타 몬테카를로 터보였다. ‘대신 다른 걸 준비했습니다. 정비 때문에 번호판이 없어 주행은 안 되지만 그 외는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가게 앞쪽 회색 커버를 벗겨내니 딱 200대만 생산된 델타 S4가 모습을 드러냈다. 델타 S4의 선대 모델 랠리 037(베타 몬테카를로 터보)은 다이캐스팅으로 만났다200대만 만들어진 호몰로게이션 실내 치고 상당히 호화로운 델타 S4의 실내 델타 S4는 란치아가 WRC 그룹B를 제패하기 위해 만든 경주차다. 레이스 버전으로 약 8대 정도만 만들어졌고 호몰로게이션을 위해 제작된 로드 버전(스트라달레)도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차종 중에 하나다. ‘이 차에는 신기한 게 많습니다. 지금 기술로도 구현하기 힘들거나 채산성 문제로 양산하지 못할 기술이 들어있죠. 풀비아에서는 V4 엔진을 사용했고 스트라토스는 페라리 디노 엔진을, 랠리 037은 피아트 엔진에 아바스의 수퍼자처를, 델타 S4는 설계부터 세팅까지 모두 아바스가 담당한 엔진이 들어갔습니다.’ 이시카즈 대표의 설명이 이어졌다. 델타 S4는 그야말로 괴물 경주차였다. 스트라달레는 공차중량이 1,200kg 정도이고 출력도 250마력 부근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판매를 위한 디튠 조건일 뿐이다. 같은 섀시에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경주차는 공차중량 890kg에 600마력을 냈고, 당시 델타 S4 개발 자료에 따르면 부스트압 5바에서 1,000마력까지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일반 양산차보다는 경주용 자동차에 가까운 구성이다괴물 경주차 델타 S4의 로드버전이라고 해도 출력만 다를 뿐 90% 이상이 같다. 미드십에 최대 1,000마력 출력을 넘길 수 있는 트윈차저 엔진이 들어있다그러나 당시 각 메이커들이 경쟁자들을 의식해 최고출력을 낮게 발표했던 데다 지금처럼 정확한 계측기가 없었다는 걸 고려하면 실제 최고 출력은 그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델타 S4는 트윈차저와 네바퀴 굴림, 파이프 프레임으로 짠 섀시 등 당시 란치아가 가진 모든 기술이 집약된 경주차였다. 랠리 경기를 의식한 서스펜션 구조델타 S4는 데뷔전 영국랠리(RAC랠리)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하지만 1986년 제5전 프랑스 랠리에서 헨리 토이보넨이 몰던 차가 언덕 아래로 구르며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가 사망하게 되고, 이후 FIA가 그룹B를 폐지해 델타 S4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델타 S4는 활동기간은 짧았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참고로 이 차에 쓰였던 트윈차저 시스템은 생산 단가와 기술력 문제로 사장됐다가 2000년대 중반이 돼서야 양산되었다.  이탈리아 차에 푹 빠져 20년이 넘는 시간을 보낸 이시카즈 대표에게 이탈리아 차의 매력에 관해 물었다. ‘대학 시절 돈을 모아 어렵사리 델타 HF를 구매했죠. 그런데 정비를 하거나 부품을 구하는 게 너무 어려워 직접 수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규모가 커져서 지금의 숍이 되습니다. 이탈리아 차에는 섬세함과 기술적 순수함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좀처럼 그런 차들을 만나기 쉽지 않죠.’ 델타 S4의 구석구석을 보면서 설명을 들으니 그의 대답 속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글 | 황욱익(자동차 칼럼니스트)
프랑크푸르트 클래식카 단지, 클라식 슈타트 2018-06-18
클래식카의 모든 비즈니스를 한 곳에프랑크푸르트 클래식카 단지, 클라식 슈타트프랑크푸르트 동쪽 외곽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클라식 슈타트는 그야말로 클래식카의 천국이다. 매매부터 리스토어, 정비, 이력관리 등 클래식카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하는 이곳은 박물관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클래식카 단지로 불러야 할지 애매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곳에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점이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이곳을 알게 됐다.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스페인의 마요르카에 들르는 출장 귀국길에 환승을 기다리며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궁리하다 발견한 곳이다. 위치는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30분 거리. 대중교통으로는 엄두도 못 낼 외진 지역이다. 이곳에는 클래식카 취급뿐 아니라 람보르기니와 맥라렌의 서부 워크숍도 함께 있다. 사실 이곳을 두 번이나 방문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2014년 처음 방문했을 때 ‘다시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불과 1년 후 더 여유 있게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자동차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 클라식 슈타트는 1910년에 세워진 벽돌공장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풍스런 건물은 가운데 우뚝 솟은 웅장한 굴뚝이 과거 공장의 규모를 알려준다. 4층 건물에는 클래식카 전문딜러와 워크숍, 리스토어 숍으로 가득하다. 저마다 매물이나 위탁 차량을 전시해 놨는데 볼거리가 아주 쏠쏠하다. 이곳에 있는 차는 약 400여 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차부터 가치가 높은 모델, 경주차 등 4층 건물을 둘러보는 동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알파로메오부터 단단한 인상의 올드 BMW, 고풍스럽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애스턴마틴 등 그림책이나 전문서적에서나 보던 차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오래된 경주차도 만날 수 있다 내부 곳곳에 빛바랜 추억들이 가득하다 클라식 슈타트는 원래 벽돌공장이었다. 외부에 그때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2014년 처음 방문했을 때(클라식 슈타트가 처음 개장한 해이기도 하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외부 주차장에 비를 맞은 채 주차된 맥라렌 P1의 모습이었다. 고가의 수퍼카 맥라렌 P1도 건물 안으로 들어올 자격을(?) 갖추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각 층에는 클래식카 관련 매장이 빼곡하다. 전시된 차들은 판매용이 절반, 나머지 절반은 보관을 위한 위탁 차량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클래식카 관련 산업이 거의 없지만 클라식 슈타트 안에서는 클래식카에 관한 모든 비니지니스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보관과 위탁에도 엄격한 규정이 있다.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조치인데 아무 차나 보관하는 경우는 없다. 보관을 의뢰할 경우 자체적인 심사를 거쳐야 하며, 그 상태도 꼼꼼하게 확인한다고 한다. 이곳에 보관되는 차들은 대부분 개인 소유물이며, 언제든 주행이 가능한 컨디션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른 차에 비하면 아직 젊은 시트로엥1920년대 제작된 포드 모델T. 주행할 수 있는 상태로 보관돼있다중앙 계단을 중심으로 ‘ㄷ’자 형태의 건물은 각 층을 왔다 갔다 하며 여기저기를 구경할 수 있는 구조다. 자동차 관련 상점 외에도 기념품점, 갤러리,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으며 매주 클래식카 관련 이벤트도 열린다.  클래식카 마니아들을 위한 소품을 판매하는 매장클래식카를 운전할 때 글러브는 필수다. 주로 가죽과 면을 이용한 제품이 많다 연식과 차종만 알면 거의 대부분을 부품을 구할 수 있다 독일에는 프랑크푸르트 외에도 비슷한 공간이 몇 군데 더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은 뒤셀도르프와 베를린에 있는 모터월드며 매년 에센 모터쇼가 열리는 에센에는 열차 기지를 개조한 클래식카 관련 시설이 있다. 모두 관람료가 따로 없으며 한 번 들어가면 시간을 잊어버리게 되는 공간이다. 영국 알비스가 2차대전 이전 만들었던 실버 이글. 집 앞에 한 대 세워두면 참 예쁘겠다 가죽 공방2층에 있는 올드타이머 스토페는 전문 가죽 공방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시트와 같은 실내 부품을 제작하는데, 해당 차의 생산 연식에 사용했던 가죽을 직접 구해 작업한다.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가죽 장인이며, 바느질로 만드는 재봉선과 질감 등 주문자의 취향에 맞는 주문형 제품을 만든다. 가죽으로 만들 수 있는 소품과 자동차 인테리어 용품이라면 모두 제작이 가능하지만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그래도 일반 매장이나 인터넷에서 구할 수 없는 가죽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클래식카 마니아들에게는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사무실에도 자동차가방문 당일에는 대부분의 사무실이 퇴근 후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중 가장 독특한 분위기의 사무실에 아직 남아 있는 사람이 있어 양해를 구한 후 둘러 볼 수 있었다. 영국차와 부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이곳은 사무실 내에 자동차가 있는 특이한 구조다. 영국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각종 소품과 액세서리가 사무실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린다. 슬쩍 물어보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춘 인테리어라고 한다. 물론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제품들은 모두 판매용이다.  맥라렌 딜러, 워크숍클라식 슈타트 입구에 가장 많이 붙어 있는 깃발이 맥라렌 깃발이다. 주차장에서도 맥라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클라식 슈타트의 맥라렌 매장과 워크숍은 서쪽 독일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한다. 현대적인 맥라렌이 이곳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자동차 천국에 없는 게 없다는 독일에서도 맥라렌 F1은 좀처럼 보기 힘든 존재라고.  이탈리아 자동차는 어디에서나 인기클라식 슈타트에서도 가장 많이 보이는 차가 이탈리아 자동차이다. V4 엔진을 장착한 란치아 풀비아 HF를 비롯해 피아트와 알파로메오, 페라리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자동차 인기는 세계 어디를 가도 높은 편이다.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차들과 한데 뒤섞여 있어도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는 이탈리아 차는 대부분 1950~1970년대 모델. 이탈리아 차의 가장 아름답고 화려했던 시절을 대표한다.  글 | 황욱익(자동차 칼럼니스트)
AMG ‘적용’ 놀이터 개장 2018-06-12
AMG SPEEDWAYAMG ‘적용’ 놀이터 개장본디 AMG는 도심에서 우렁찬 소리로 관심이나 끌려고 만든 차가 아니다. 온갖 레이싱 대회를 휩쓴 화끈한 성능을 일반 도로로 가져온 게 바로 AMG다. 그러나 도로 위에서 합법적으로 500마력을 넘나드는 성능을 모두 끌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 5월 8일 AMG를 위한 놀이터, AMG 스피드웨이가 개장한 이유다.AMG 스피드웨이? 드디어 BMW에 이어 벤츠도 우리나라에 서킷을 지은 걸까? 하지만 섣부른 김칫국은 금물이다. AMG 스피드웨이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새로운 이름일 뿐.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이하 벤츠)가 삼성물산과 협의해 ‘AMG 스피드웨이’라고 부르도록 명명권(Naming Rights)을 샀다. 기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벤츠가 빌렸다고 보면 되겠다. 마쓰다의 이름을 붙였던 미국의 라구나 세카 레이스웨이와 비슷한 경우다. 벤츠는 지난 5월 8일 AMG 스피드웨이 개장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디미트리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과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 AMG 회장이 참석했고, 국내 최초로 AMG 프로젝트 원과 GLC 63 S 4MATIC+를 공개했다. 벤츠가 AMG 스피드웨이에 얼마나 공들였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 AMG로서도 브랜드 이름이 붙은 세계 첫 서킷이라 기대가 남다르단다.새롭게 단장한 AMG 라운지AMG 스피드웨이는 이름만큼 많은 게 바뀌었다. 트랙 곳곳에 AMG 로고가 큼직하게 붙었고, AMG 전용 피트, AMG 팝업스토어, 그리고 AMG 라운지가 꾸며진다. 한산했던 구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검은색 바탕 AMG 로고가 덕지덕지 달리니 이제야 생기가 돈다.서킷 곳곳에 AMG 로고가 붙었다물론 비어있던 스피드웨이 달력에도 다양한 행사 스케줄이 더해져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고객이 서킷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물론, 레이싱 전문가로부터 운전을 배우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VIP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벤츠 신차 출시 행사, 나이트 레이싱 및 드래그 레이싱 등이 계획되어 있다.4.3km의 행복그래도 ‘놀이터’에 왔는데 그냥 갈 수 없었다. 마침 트랙 위에 준비된 차는 AMG GT S와 E63, 그리고 C63 S 쿠페 3종. 당연히 GT S에 가장 먼저 올라탔다. 522마력 V8 4.0L 트윈터보 엔진을 품은 이 차는 시속 100km까지 단 3.8초 만에 가속하는 본격 스포츠카다. 이런 차로 서킷을 달리는 건 5성급 호텔도 부럽지 않은 호사 중의 호사가 아니겠는가.C63 S 쿠페는 GT S가 부럽지 않을 만큼 호쾌하게 달렸다GT S는 앉는 순간부터 특별하다. 납작하게 깔린 버킷 시트에 앉으면 마치 뒷바퀴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길쭉한 보닛이 펼쳐진다. 거대한 은색 쇳덩이에 파묻힌 기분은 실버애로우로 불린 전설적인 경주차 W25를 연상케 한다.긴 보닛을 앞에 두고 달리는 감각은 매우 안정적이다. 운전대를 급하게 꺾어도 앞쪽만 빠르게 방향을 바꿀 뿐 운전자는 움직임이 크지 않아 여유로이 관망하면 된다. 덕분에 고저 차가 크고 16개 코너가 이어지는 AMG 스피드웨이에서 한결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 이어 C63 S 쿠페로 갈아탔다. GT S에 비하면 긴장이 살짝 풀린 느낌. 그러나 이 차도 V8 4.0L 엔진으로 510마력을 뿜어내는 괴물이다.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3.9초이지만, GT S와의 0.1초의 차이는 체감하기 힘들다. 물론 코너를 돌아나가는 성능도 발군이다. GT S보다 무게가 180kg 무거운데도 더 가뿐한 느낌이랄까. 이는 앞서 언급한 시트 위치에 따른 차이일 수도 있다.인상 깊었던 건 두 차 모두 주행모드를 ‘레이스’로 바꾸었을 때의 변속 패턴이다. 레이스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을 어떻게 밟든지 무조건 rpm 레드존을 찍고 변속한다. 속도가 조금만 줄어도 가장 저속 기어로 바꾸는 것도 마찬가지. 항시 가속을 알아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트랙 주행 중 패들시프트에 손댈 일이 없었다.트랙 위에서 명성을 쌓은 AMG는 역시 트랙 위에서 가장 빛났다. AMG 차들의 성능은 원래부터 손색없었고, AMG 스피드웨이는 16개 코너가 어우러진 4.3km 국제자동차연맹(FIA) 2등급의 흥미로운 트랙이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벤츠 코리아가 좋은 트랙 위에서 AMG의 짜릿함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일반 고객에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 AMG 스피드웨이(삼성 스피드웨이)는 국제자동차연맹(FIA)로부터 포뮬러 원 경주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열 수 있는 ‘그레이드 2’ 인증을 받았다메르세데스 AMG 프로젝트 원은 어떤 차?AMG 50주년을 기념하는 하이퍼카 메르세데스 AMG 프로젝트 원 절로 함성이 터져 나왔다. AMG 스피드웨이 개장 행사에 깜짝 선물처럼 메르세데스 AMG 프로젝트 원이 등장했기 때문. 이 차는 경주용 차를 진짜로 도로용으로 만든 하이퍼카다. F1 경주차의 V6 1.6L 터보차저 엔진과 네 개의 전기모터를 맞물려 시스템 출력이 1,000마력을 훌쩍 넘기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가속하는데 단 6초면 충분하다. 물론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하체도 경주차의 구성을 가져왔다. 비록 벤츠는 이 차를 만져보지도 못하게 했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아우라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글 | 윤지수 기자 사진 | 윤지수, 메르세데스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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