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바이크와 자동차의 안전한 공존을 위해
2018-10-23  |   8,798 읽음

모터바이크와 자동차의 안전한 공존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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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와 라이더는 도로에서 종종 신경전을 벌인다. 이들이 공존하기 위해서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를 자동차 운전자 입장에서 바라보았다.


운전자와 라이더는 도로에서 자주 충돌을 빚곤 한다. 한때 슬로프에서 앙숙이던 스키어와 스노우 보더처럼 입장에 따라 달리 해석되는 주행 안전에서 특히 그렇다. 하지만 언제까지 불편한 관계로 지낼 수는 없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안전한 운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는 운전자도 라이더를 도로 위의 동등한 존재로서 인식할 때가 됐다. 하지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각자의 위치에서 양쪽을 다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운행 중 라이더 입장에서 위협적으로 느낄만한 일상운전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모두의 안전에 도움이 될만한 기본적인 내용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모터바이크 특성을 이해할수록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자동차 운전도 한결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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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바이크 주위에 내 차를 붙일 공간이 보여도, 내가 쓸 공간은 아니다

모터바이크도 최소한의 안전공간이 필요하다

두 바퀴로 달리는 모터바이크는 자동차보다 접지에 예민하고 제동거리도 1.5~2배 이상 길다. 따라서 운전자가 무심코 뒤에 바짝 붙는 것만으로 라이더는 위협으로 느낀다. ‘안전거리 유지’는 면허를 딴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지만 복잡한 도로에서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초보운전자는 앞에 라이더와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데 소홀하기 쉽다. 그럴 땐라이더 주위로 소형차 한 대 정도의 공간을 가늠해 상대의 현실적인 안전 영역으로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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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서 바이크를 밀어붙이거나 추월해선 안 된다

라이더의 주행 공간을 지켜주는 게 바람직하다

자동차보다 배기량과 출력이 낮지만 1마력이 감당해아 할 무게는 훨씬 가볍다. 그 만큼 빠르다는 얘기. 순발력과 기동성의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한편 모터바이크는 도로에서 가속과 감속 할 수 있는 구간이 직선 위주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코너 중간에서 불필요한 스로틀, 브레이크, 조향을 하면 거동이 급격히 무너지기 쉽다. 반면 자동차는 네 바퀴 특유의 안정감과 높은 한계를 바탕으로 코너 도중에도 가속과 감속이 가능하다. 따라서 도로상에서 서로가 속도를 줄이거나 가속하는 지점이 다르다. 자동차는 모터바이크의 주행 패턴을 미리 파악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라이더를 뒤에서 밀어붙여선 안 된다. 반대로 모터바이크 역시 자동차를 이해해야 한다. 지점이 다르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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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은 꼭 직선에서만 해야 한다

코너에서는 되도록 바이크를 차 옆에 두지 말자

모터바이크를 추월하려면 코너 진입 전과 탈출 후에만 해야한다. 자동차는 코너를 돌 때 바깥쪽과 중앙을 직선화시키는 ‘아웃-인-아웃’으로 주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자동차 우측에서 모터바이크가 함께 주행할 경우다. 서킷과 와인딩 코스는 물론, 일상 도심 주행도 마찬가지. 예를 들어 사거리 직진 차로에서 우회전하기 위해 크게 돌아 진입하는 상황에서 모터바이크를 옆에 끼고 바짝 붙거나 차선 변경 또는 추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모터바이크는한 번 계획하고 진입한 라인이 가로막히면 손쓸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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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불편하다

모터바이크가 차와 한 공간에 놓이면 자동차 운전자가 더 갑갑하게 느낀다

신호대기 때 모터바이크가 정지선 맨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거나, 도심이나 교외 정체 구간에서 갓길과 차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꼼짝없이 멈춰선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얄미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모터바이크가 지나는 것을 일부러 막진 말자. 잘잘못을 따지려는 건 아니다. 모터바이크가 계속내 주위에 머물러 있으면 내 차 쪽으로 기우뚱해 흠집을 내지는 않을까 도리어 더 신경이 쓰이며, 서로 가까이 주행할수록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없다.


라이더를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라이더가 되어보는 것이다

라이더를 제대로 이해하는 묘안, 직접 라이더가 되어보기

운전자가 라이더 입장을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직접 라이더가 되어보는 것이다. 배기량 125cc 이하 스쿠터(2종 자동)나 모터바이크(1,2종 보통)는 자동차 면허로도 운전할 수 있다. 라이더가 되어 보면 평소 운전습관이 어땠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취미로 모터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들은 평소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 그 경험을 활용해 라이더를 배려한다. 한편 모터바이크로 가끔 내 차를 쉬게 하면서 자동차에서 맛보지 못했던 이동의 자유로움과 특별한 주행 감성을 누리는 것이 어떨까? 가벼운 유지비용 덕분에 탈수록 금전적인 혜택도 적지 않다.


운전자와 라이더는 도로상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모터바이크의 비상등 점멸은 자기 위치를 알리려는 의도

도심에서 모터바이크가 비상등을 깜빡이며 달리는 걸 심심치 않게볼 수 있다. 차보다 작고 차선이나 방향 전환이 빠른 모터바이크가 주변 앞뒤 좌우의 운전자에게 자기 위치를 보다 확실히 알리고자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원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모터바이크도 주간주행등이나 전조등을 켜 자기 위치를 알리고, 방향을 틀 땐 방향지시등을 써야 하는 것이 정석. 그러나 상당수 라이더가 이 방법을 고수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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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를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은 운전자와 라이더 모두에게 필요하다

차선 변경 시 숄더 체크를 하자

숄더 체크는 차선을 바꿀 방향을 향해 자기 어깨를 볼 수 있을 만큼 고개를 확실히 돌려 옆 차선과 사각지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모터바이크는 그 크기가 작아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우므로 숄더 체크가 아니면 알아차리기 어렵다. 비단 모터바이크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중형차조차 사각지대에 놓이면 인지하기 어렵다. 모터바이크 역시 마찬가지다. 차선 변경 시에는 방향지시등을 켜고 고개를 돌려 옆 차선을 확인하자. 라이더와 드라이버 모두에게 필요한 습관이다 .


심세종 자동차 칼럼니스트
촬영협조 Studio 31
모델 김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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