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도전자들, 뉴 모델
2018-12-31  |   8,624 읽음

이달의 도전자들


연말 신차가 대거 쏟아졌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가 12월에 끝나는 만큼 신차 가격을 낮게 소개할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일까? 그러나 노력이 무색하게 개소세 인하는 6월까지 연장돼 버렸다. 한편, 굵직굵직한 신차 중 가장 눈길을 끈 차는 누가 뭐래도 가성비로 무장한 현대 팰리세이드였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1578_5795.jpg

CHEVROLET MALIBU

11월 26일

국내 판매 꼴찌로 내려앉은 쉐보레 가문 구원투수로 말리부 부분변경 신차가 등판했다. 크롬 그릴이 헤드램프를 파고드는 최신 쉐보레 패밀리룩을 더하고 LED 램프 그래픽을 바꿔 신차 분위기를 냈다. 그러나 진짜 눈여겨볼 곳은 보닛 아래다. 1.5L 엔진 대신 더 작아진 1.3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 잡았다. 세상에, 소형차도 안 쓸 배기량이지만 GM 차세대 터보 기술로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자연흡기 2.0L급 성능을 낸다. 강도 높은 다운사이징과 무단변속기 조합으로 끌어낸 연비는 14.2km/L. 이와 함께 1.6L 디젤 엔진이 추가됐고, 2.0L 파워트레인은 여전히 9단을 쓰는 미국과 달리 6단 자동변속기를 고수한다. 값은 2,345만~3,279만원이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1587_3008.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1587_4016.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1587_5289.jpg

MASERATI LEVANTE GTS

11월 26일

이제야 르반떼 엉덩이에서 진짜 V8 연주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르반떼 GTS는 페라리와 함께 만든 V8 3.8L 트윈 터보 엔진을 보닛 아래 품는다. 피스톤 두 개가 더해지면서 성능은 크게 올랐다. 기존 르반떼 S보다 120마력 강력한 550마력 최고출력과 74.8kg·m 최대토크로, 단 4.2초 만에 시속 100km로 가속하고 최고 시속 295km로 질주한다. 무지막지하게 내달릴 2.3t 덩치를 제어하기 위한 여러 장치도 더했다. 평소 뒷바퀴만 굴리다가 1/15초 만에 50:50으로 동력을 나눠 네 바퀴를 굴리는 지능형 Q4 사륜구동 시스템이 들어가고, 뒤 차축엔 기계식 차동 제한 장치가 달린다. 아울러 마세라티가 자랑해 마지않던 제냐 원단보다 더 고급스러운 피에노 피오레 가죽으로 실내를 덮었다. 값은 1억9,600만원.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1598_7916.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1598_8967.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1599_0646.jpg

GENESIS G90

11월 27일

제네시스 기함 이름이 EQ900에서 G90으로 바뀌었다. 국내에만 머물던 에쿠스와 달리 해외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 일단 무미건조한 스타일부터 완전히 지웠다. 아래가 뾰족한 방패 모양 그릴을 시작으로 수평으로 내리깐 앞뒤 램프, 수많은 선이 교차하는 디쉬 타입 휠까지 제네시스만의 개성을 잔뜩 불어넣었다. 특히 위아래가 나뉜 헤드램프와 독특한 그릴은 앞으로 나올 제네시스가 쓰게 될 새로운 패밀리룩이라고. 다만 세대교체 신차급 외모 변화에 비해 내실은 부분변경 수준에 머물렀다. 더 고급 소재를 넣고, 최근 등장한 현대-기아차 신기술을 그러모았을 뿐이다. 파워트레인 역시 이전과 같이 3.8L, 5.0L, 3.3L 터보 엔진 세 가지다. 가격은 7,706만~1억1,878만원이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1728_1379.jpg

2019 JEEP GRAND CHEROKEE

11월 27일

디젤 시대가 저무는 걸까. 원래 디젤을 주력으로 팔던 그랜드 체로키가 2018년엔 가솔린 판매가 디젤을 추월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오로지 그랜드 체로키 가솔린 모델만 2019년형으로 바뀌었다. 메모리 기능이 추가된 크롬 사이드미러, 앞 범퍼 아래 크롬 견인 고리, 뒤쪽 트레일러 견인 장치, 휠 디자인 등이 바뀌어 변화의 폭은 크지 않다. 나머진 이전과 완전히 같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4kg·m 최대토크를 내는 V6 3.6L 펜타스타 가솔린 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며, 앞뒤 동력을 한쪽으로만 100% 보낼 수 있는 쿼드라 트랙 4×4 시스템도 여전하다. 값은 리미티드 3.6 6,190만원, 오버랜드 3.6 6,940만원. 참고로 그랜드 체로키는 2018년 1~11월 사이에 가솔린 617대, 디젤은 556대 판매됐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1746_605.jpg

2019 KIA K7

12월 3일

연말 연초 대기업 임원 인사 시즌에 발맞춰 K7이 연식변경을 거쳤다. 기왕 사는 거 신차가 기분 좋을 테니 말이다. 변화는 거의 가격표 개선에 집중됐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 ‘드라이브 와이즈’와 휴대폰 무선충전기를 가솔린·하이브리드 노블레스 트림부터 모두 기본으로 바꾸었고(리미티드 트림 삭제), 모든 내비게이션에 고화질 DMB 수신 기능을 더했다. 아울러 디젤 모델은 요소수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선택적 촉매 저감 장치(SCR)를 달았다. 물론 공짜는 없다. 값은 가솔린 최대 60만원, 디젤이 최대 160만원 올라 가솔린 3,053만~3,969만원, 디젤 3,478만~3,724만원, 하이브리드 3,532만~3,952만원이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1760_3598.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1784_1599.jpg 

VOLKSWAGEN ARTEON

12월 5일

폭스바겐은 말한다. 이 차가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이라고. 누가 봐도 CC 후속이지만 페이톤이 사라지면서 기함 역할까지 떠맡았다. 그래서 폭스바겐이 아테온에 이토록 공들인 모양이다. 지난 2015년 선보인 스포츠 쿠페 컨셉트 GTE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파격을 선보였고, 휠베이스도 2,840mm로 파사트보다 무려 50mm 넘게 늘렸다. 파격적인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널찍한 공간을 품은 이유다. 뒷좌석을 접은 트렁크 공간이 1,557L이니 말 다 했다. 파워트레인은 2.0L 터보 디젤 190마력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맞물린 조합.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은 스타일에 비해 평범한 엔진이 들어갔다. 가격은 5,216만~5,711만원이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009_5332.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009_6224.jpg

RENAULT CLIO STEEL EDITION

12월 5일

왜 스틸이라고 이름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르노가 120주년을 기념해 클리오 스틸 에디션을 출시했다. 바깥엔 사이드미러와 몰딩, 그리고 휠을 검정으로 칠하고 육각형 스티커를 붙였으며, 실내는 라이트 그레이 컬러 포인트, 블랙 벨벳 시트 등으로 꾸몄다. 그리고 스틸(STEEL) 엠블럼을 곳곳에 박았다. 여전히 왜 스틸 에디션이라고 이름 붙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LED 헤드램프와 스마트카드, 열선시트, 전방경고시스템 등 주요 사양 대부분을 기본으로 넣은 건 반갑다. 값은 2,155만원으로 국내에 단 120대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2019년형 클리오도 함께 출시됐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유로 6C)에 대응해, 제조원가가 올랐음에도 이전과 같은 1,954만~2,278만원에 판매한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021_1458.jpg

INFINITI QX30

12월 6일

해치백 아니다. SUV다. 토대가 같은 배다른 형제 GLA가 그렇듯 QX30 역시 아무리 봐도 해치백 같은데 SUV라고 강조한다. 해치백 Q30과 다른 점은 네 바퀴를 굴리고 바닥에 검은색 플라스틱과 앞뒤 은색 보호대를 덧댔으며, 지붕에 루프랙을 더했다는 것 정도. 파워트레인 역시 해치백과 같다.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 성능을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맞물린다. 다만 네 바퀴를 굴리기 때문에 연비는 11.1km/L인 해치백보다 낮은 10.4km/L다. 값은 에센셜 4,360만원, 프로어시스트 4,810만원. 해치백 비슷한 트림(Q30 스포츠 에센셜, 스포츠 프로어시스트)과 비교하면 에센셜과 프로어시스트가 각각 500만원씩 비싸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028_835.jpg

HYUNDAI PALISADE

12월 11일

“돈 조금만 더 보태서 팰리세이드 살걸.” 팰리세이드 가격이 공개되자마자 들려온 소리다. 현대 플래그십 SUV로서 애초 예상 가격이 상당히 높았지만, 팰리세이드는 3,475만~4,177만원 공격적인 가격표를 들고나왔다. 싼타페(2,763만~4,035만원)와 가격이 겹치는 건 물론, 6년 전 2013년형 베라크루즈(3,503만~4,501만원)와 비교해도 값이 동결된 수준이다. 매력적인 값에 크고 널찍한 대형 SUV를 누릴 수 있는 셈. 손에 잡힐 듯한 웅장한 SUV로 국내 취향을 제대로 겨냥했다. 다만 가격에서 엿볼 수 있듯 ‘큰 차’는 맞지만, ‘고급차’는 아니란 걸 명심하자. 앞 맥퍼슨 스트럿, 일반적인 댐퍼를 조합한 서스펜션과 4기통 디젤 파워트레인 등 기계적인 구성만 보면 대형 싼타페라고 봐도 될 정도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072_997.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073_0926.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073_1971.jpg

테슬라 모델 X P100D

12월 11일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 3.1초. 웬 수퍼카 제원인가 싶겠지만, 놀랍게도 길이 5m를 넘는 육중한 SUV, 모델 X P100D 성능이다. P100D는 안 그래도 강력했던 100D보다 더 고성능을 추구한 모델. 처음부터 최대토크를 뿜어내는 전기모터만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상식을 넘어서는 성능을 끌어냈다. 다만 과도한 성능엔 대가가 따른다. 100D와 같은 100kWh 대용량 배터리를 함께 쓰지만 먹성 좋은 전기모터가 1회 최대 충전 주행거리를 468km에서 353km로 115km나 깎아내렸다. 2인치나 더 큰 22인치 휠도 주행거리를 줄이는 데 한 몫 한다. 가격은 1억8,940만원. 1억3,190만원 100D와 비교하면 5,750만원 더 비싸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090_1331.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090_2292.jpg

INFINITI Q30 PURE & ESSENTIAL

12월 12일

Q30이 한층 만만해졌다. 인피니티가 기존 Q30 스포츠 아랫급으로 ‘퓨어’, ‘에센셜’ 트림을 추가해 선택지를 늘렸기 때문. 가장 아래급인 퓨어는 자동 접이 사이드미러, LED 헤드램프, 앞 안개등, 가죽 시트 등이 빠졌고, 에센셜은 보스 오디오, 버킷 시트, 19인치 휠 등이 삭제됐다. 그 결과 퓨어 3,270만원, 에센셜 3,660만원으로 똑같은 파워트레인을 얹고도 값을 대폭 낮췄다. 아울러 인피니티는 30대 한정 판매 모델 ‘카페틱’과 ‘갤러리 화이트’를 선보였다. 색깔로 차별화를 꾀한 스페셜 에디션으로 카페틱은 커피 원두색 같은 갈색을 실내 곳곳에 두르고, 갤러리 화이트는 흰색 나파 가죽 시트와 붉은 포인트로 멋을 냈다. 값은 카페틱 3,760만원, 갤러리 화이트 3,810만원이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099_8851.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100_0232.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100_164.jpg

CHEVROLET CAMARO SS

12월 13일

비틀에게 ‘범블비’ 타이틀을 빼앗긴 데 대한 반항심리일까? 카마로가 더 로봇처럼 바뀌었다. 기사 투구 모양으로 범퍼 스타일을 바꾸고, 헤드램프 눈매는 한결 날카롭다. 동그라미 두 개가 올록볼록 빛나는 테일램프 역시 같은 맥락이다. 물론 첨단 로봇 스타일처럼 속도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변속기로 기존 8단에서 10단으로 기어를 촘촘하게 나눴다. “카마로를 배웠다”고 광고하는 말리부에게도 절대 알려주지 않은 카마로만의 자존심이다. 엔진은 기존 V8 6.2L OHV 453마력 그대로다. 그런데 10단 변속기가 성능엔 별 도움이 못 된 모양이다.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이 4초로 이전과 같고, 공인 연비는 오히려 7.4km/L로 낮아졌다. 이럴 거면 여태 6단을 고집하는 말리부에게 변속 기어 두 개만 양보할 걸 그랬다. 값은 5,428만원이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110_5388.jpg

HONDA PILOT

12월 13일

팰리세이드 출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혼다 파일럿. 내색은 하지 않겠지만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입이 바짝바짝 마를 테다. 그런 파일럿이 부분변경을 거쳤다. 단두대가 연상되는 ‘혼다 플라잉 윙’ 그릴과 인라인 LED 헤드램프로 신차 분위기를 내고, 파워트레인은 V6 3.5L SOHC 가솔린 엔진에 기존 6단 대신 9단 자동변속기를 심었다. 그리고 스피커로 뒷좌석 승객과 이야기하는 캐빈 토크, 사각지대를 감지해 경고하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변속기가 3단이나 늘어난 데다, 공차중량은 이전보다 15kg 줄었는데도 효율이 떨어졌다. 공인 복합 연비 8.4km/L로 이전 8.9km/L보다 0.5km/L 낮다. 그래도 가격은 5,490만~5,950만원으로 이전보다 소폭 올랐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118_8199.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122_0665.jpg

McLAREN 600LT

12월 13일

맥라렌 네 번째 롱테일 시리즈. 롱테일 시리즈란, 온갖 레이스를 휩쓴 전설의 경주차 F1 GTR 롱테일의 후예라는 뜻이다. 그 거창한 의미만큼 600LT는 화려하기 그지없다. V6 3.8L 트윈터보 엔진이 뿜는 600마력 출력으로 2.9초 만에 시속 100km, 8.2초면 시속 200km를 돌파한다. 최고속도는 328km/h. ‘롱테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큼직한 뒷 날개와 앞 범퍼 아래 프런트 스플리터를 달면서 길이가 74mm 늘어났다. 반면 탄소 섬유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중량은 1,247kg에 불과하다. 길어졌음에도 더 가벼웠던 르망 경주차 F1 GTR 롱테일 특성을 제대로 물려받았다. 600LT는 12개월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며 값은 3억원 초반대부터다.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132_8098.jpg
57018ed6f9e3790b3a9066205608801d_1546243132_8922.jpg
 

MERCEDES-BENZ C CLASS

12월 14일

요즘 국산차가 부분변경 스타일을 워낙 파격적으로 바꾸다 보니 신형 C클래스 변화가 초라할 지경이다. 범퍼와 헤드램프, 테일램프가 바뀌었지만, 관심 없는 사람은 알아보지 못할 소소한 변화다. 그러나 벤츠에 따르면 무려 6,500여 개 부품이 바뀌었다고. 파워트레인부터 다르다. 여러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출시된 C 220d의 경우, 최신 OM654 엔진으로 바뀌어 배기량이 줄었음에도 이전보다 높은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40.8kg·m 성능을 낸다. 실내는 요즘 차답게 디스플레이가 대폭 커졌다. 큼직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중앙 모니터가 달린다. 그리고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ADAS)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카메라와 레이더를 교체했다. 값은 C 220d 아방가르드 5,520만원이다.


 윤지수 기자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