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이름으로 클래스를 증명하다, 제네시스 G70
2019-01-08  |   42,822 읽음

제네시스의 이름으로

PROVE A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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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이 미국에서 ‘2019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값싼 차의 대명사였던 한국산 자동차가 진짜 고급차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어디 안 그런 분야가 있겠냐마는 특히 자동차 업계는 매년 연말이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전문 매체 포함 여러 미디어에서 내리는 평가 결과가 향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가 그랬다. 현대자동차가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럭셔리 브랜드인 만큼 세간의 평가는 물론, 전문가들의 평가에 민감할 수밖에. 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그 영향력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美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2019 올해의 차’로 제네시스 G70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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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차에 선정된 G70가 모터트렌드 표지를 장식했다


스타가 태어났다

모터트렌드는 2019 올해의 차로 제네시스 G70를 선정하면서 ‘스타가 태어났다(A Star is born)’는 제목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신생 럭셔리 브랜드가 중앙 무대로 강력하게 파고들었다’는 문구의 커버스토리 기사를 게재, G70의 올해의 차 선정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번 올해의 차 평가는 BMW3 시리즈 등 총 19개 차종 대상으로 비교 테스트 등 면밀한 분석을 통해 내려진 결과다.

매해 연말 올해의 차를 발표해 온 모터트렌드가 한국자동차를 올해의 차에 선정한 것은 1949년 창간 이래 처음이다. 기사에서는 “30년 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임 시절, 현대차는 4,995달러의 낮은 가격표에 조르제토 주지아로(현대 포니를 디자인했다)의 디자인을 입은 엑셀을 미국에 출시했다. 당시 미국인들은 현대를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몰랐다”고 소개한 뒤 “30년이 지난 지금 제네시스는 BMW 3시리즈의 강력한 대항마 G70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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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G70에 이어진 칭찬 세례

이 차 평가한 평가단은 G70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행 테스터 크리스 월튼은 “G70는 다루기 쉬운 야수와 같다. 이 차는 인피니티 G35보다 고급스럽고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보다 날카로우며, 아우디 A4보다 훨씬 기민하다”고 평했다. 모터트렌드 편집장 에드워드 로 역시 “3.3L 터보 엔진의 매력이 G70를 사랑스럽게 만든다. 경쟁차종들은 대부분 문제가 있었다”며 G70의 엔진 성능을 높이 샀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객원 위원 크리스 테오도어는 “마치 벤츠처럼 뛰어난 인테리어”라고 평했고, 크라이슬러 디자인 총괄을 역임한 톰 게일은 “패키징과 각종 디자인 요소가 결합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온라인 부편집장 마이클 칸투는 “G70는 다른 브랜드에서 꿈꾸는 핏과 마감 실력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국제판 편집장 앵거스 맥켄지는 “그동안 3시리즈의 경쟁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토요타와 닛산, 혼다와 GM이 실패한 것을 제네시스가 해냈다”고 평가하며 G70가이 BMW 3시리즈를 긴장시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G70의 활기찬 파워트레인과 민첩한 섀시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포티한 외모와 강렬한 스타일, 잘 정돈된 인테리어도 지녔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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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의 주행감과 디자인 등 성능 전반을 다룬 특집 기사


북미 올해의 차 후보, G70

제네시스의 경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G70는 ‘2019 북미 올해의 차(NACTOY, The North American Car, Utility and Truck of the Year)’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G70을 비롯해 혼다 인사이트, 볼보 S60 등 총 3개 모델이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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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는 북미 올해의 차 후보에도 올랐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2016년, ‘2017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G90(국내명 EQ900)가 선정된 이후 두 번째다. 제네시스가 독자 브랜드로 분리되기 전인 2009년에는 현대 브랜드 제네시스(BH)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다. 따라서 G70이 이번에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다면 또 한번 한국산 자동차가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판매 증대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2017년 9월 국내 출시 후 지난 9월부터 북미에서도 판매 중인 G70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26회째를 맞는 2019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 및 캐나다의 신문, 방송, 잡지, 인터넷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 54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방식이며 올해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종 수상 모델이 발표된다.


G70 영광의 시작, 제네시스 론칭

이번 성과는 제네시스라는 현대차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 론칭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통해 브랜드 일부 모델에게 맡겼던 고급차 시장에서의 경쟁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별도 고급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 이미지를 얻는 것과 동시에 여기에 적용되는 선행 기술들을 대중차에 적용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 복수의 브랜드 운영은 분명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제네시스란 브랜드는 지난 2004년 1세대 제네시스 개발에 착수한 시점부터 2008년 론칭을 목표로 추친된 프로젝트였다. 실제로 지난 2006년 국내와 북미에서 고급차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결성, 외부 컨설팅 업체와의 공조 아래 시장조사 및 수익성 분석을 진행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1세대 제네시스 론칭에도 불구하고 별도 브랜드 런칭의 길은 순탄치 못했다. 이유는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로 인해 고급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고 내부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기준과 복수의 라인업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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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후 첫 모델로 등장한 G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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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의 고급차를 만들겠다는 열정은 대규모 투자 단행으로 이어졌다. 1세대 제네시스 출시 직후 현대기아차 연구소에 대한 시설 및 장비 업그레이드 계획이 수립됐으며, 2011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투자가 시작됐다. 연 평균 투자비는 2010년을 전후로 3배가량 늘어났으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을 꿈꾸는 제네시스의 기술적 토대가 됐다. 그 결과물은 2013년 출시한 2세대 제네시스였다. 설계 단계부터 현대제철의 초고장력강 기술을 사용한 뼈대부터 다른 차였다. 5대 기본성능(동력성능, 안전성, 승차감 및 핸들링, 정숙성, 내구성)과 디자인을 글로벌 수준의 럭셔리카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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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은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컴팩트 스포츠 세단으로 태어났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차급을 보여주는 ‘숫자’가 조합된 신규 차명 체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함이랄 수 있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은 ‘G90’, 대형 럭셔리 세단은 ‘G80’, 중형 럭셔리 세단은 ‘G70’로 명명됐다. 이같은 차명 체계는 이후 출시될 SUV와 쿠페에도 적용된다.


브랜드 디자인의 방향성 보여주는 외모

올해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G70는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층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모습을 갖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 외장 디자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추구해 운동선수가 온 집중을 다해 화살을 손에서 놓은 그 순간처럼 응축된 에너지가 정교하게 발산되는 때의 아름다움과 긴장감을 담았다. 전면부는 유광 크롬 베젤의 메쉬 타입 대형 크레스트 그릴, 엠블럼에서 시작된 후드 캐릭터라인, LED 헤드램프와 분리형 턴시그널 램프 등으로 고급스럽고 강인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긴 후드와 짧은 프론트 오버행, 매끈하게 흐르는 루프라인, 멀티 스포크 타입 알로이 휠 등으로 우아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또한 제네시스 측면 디자인의 핵심인 ‘파라볼릭 라인’과 볼륨감 있는 서브 캐릭터라인 ‘하키스틱’ 형상의 크롬 창문 몰딩으로 빠르고 날렵한 에너지를 표현했다. 크롬 재질의 펜더 가니쉬는 제네시스 G70의 속도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다이내믹한 캐릭터를 완성한다.

후면부는 제네시스 고유의 램프 디자인을 계승 및 발전시킨 LED 리어 콤비램프, 끝단이 치켜 올라간 트렁크 리드 등으로 마무리했다. 리어램프의 경우 G80의 디자인을 계승 및 발전시켜 제네시스 G70만의 유니크한 쿼드 램프 그래픽을 완성했으며 이를 최대한 양 끝단에 배치해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연출했다.


G90에 담긴 제네시스표 럭셔리

제네시스는 이제 또 한 번의 분기점을 맞는다. G90가 출시되면서 세단 라인업이 완성된 것이다. G90에서도 다양한 측면에서 혁신성이 담긴다. 내비게이션을 무선으로 다운로드해 업데이트 하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와 운전자의 습관을 분석해 배터리와 브레이크 패드 관리 등의 운전자 맞춤형 차량 관리 가이드를 제공해주는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가 그것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차로 유지기능 등이 조화를 이뤄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을 넘는 첨단 주행안전지원 기술을 장비했다. 

차체를 지탱하는 서브 프레임과 서스펜션, 작은 고무 부싱, 플로어 패널까지 새롭게 설계 및 보강해 소음과 진동을 더욱 정제했다. 이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뒷좌석 승차감을 지향한다. 수준 높은 인테리어의 화려함은 라이벌 럭셔리카와 비교에서 우위에 선다. 고급스러운 나파가죽, 빈틈없는 내장재 조립, 리얼 우드,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가지런한 스티치와 파이핑 등은 제네시스의 저력을 보여주는 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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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제네시스 럭셔리의 혁신을 담은 G90


하지만 그보다도 G90에서 가장 기대되는 건 메가시티 서울의 느낌을 녹인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트다. 제네시스 디자인 담당 이상엽 전무는 ‘제네시스의 뿌리는 대한민국 서울’임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은 전통과 첨단이 역동적으로 섞인 도시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이 G90에 어떻게 녹아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제네시스의 미래를 예상하는 힌트가 된다. 혁신의 힘으로 럭셔리 브랜드가 되는 시대다. 끝없이 인간을 위하고 생각하는 혁신을 기반으로 제네시스는 오늘도 헤리티지를 켜켜이 쌓아나가고 있다.


글 김민겸 기자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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