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무공해 클래식 레이서, 클래식카에 EV를 더하다
2020-08-11  |   21,727 읽음

작고 아름다운 무공해 클래식 레이서

클래식카에 EV를 더하다


6a2dc97cf5373c892f4ca9994807b327_1597109838_4798.jpg
 

작년 본지에 소개된 바 있던 라라클래식 김주용 대표를 만났다.

재규어 XJS를 비롯해 다양한 클래식카 오너인 김대표는 한국의 올바른 클래식카 문화 정착에 대한 염원이 누구보다 강하다. 한쪽으로만 치우친 편중성, 유행에 민감한 자동차 문화의 원인에 대해서 그는 ‘다양성 인정의 부재’가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런 문제 해결에 대한 염원을 담은 전기차인 ‘라라클래식 마이크로 레이서 타입 101’을 공개했다.


6a2dc97cf5373c892f4ca9994807b327_1597109860_8299.jpg
라라클래식 마이크로 레이서 타입 101의 자태  



내연기관 자동차에 각종 전자 장비가 달리면서 부품 구성은 나날이 복잡해졌다. 예전에는 비교적 구동계가 단순해서 어느 정도 직접 수리하면서 탈 수 있었다. 한데 요즘은 개인이 수리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해진데다 수리 방식이 모듈을 통째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보니 많은 비용이 들 뿐 아니라 소모품이란 인상도 짙어졌다. 그래서인지 한때 불모지였던 클래식카 문화가 조금씩 싹트고 있는듯하다. 클래식카는 구식인 만큼 심플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신형보다 고장이 덜 난다는 말은 아니다. 기계의 수명은 쓰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잔고장이 많기로 악명 높은 차라도 누군가는 문제없이 잘 타는 경우가 있다.


6a2dc97cf5373c892f4ca9994807b327_1597109881_8991.jpg
라라클래식 마이크로 레이서 타입 101의 자태  


시대가 발달할수록 사람들이 점점 클래식을 선호하는 이유가 뭘까? 필름 카메라, 아날로그시계, 수동차의 공통점은 바로 조작자가 직접 모든 것을 하는 대신 ‘지배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점이다. 모든 것이 전자화되면서 일상이 편리해진 것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기계에 종속되는 느낌이 들다 보니 지배 욕구가 상실된 현대인들의 마음 한구석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메이커는 한 술 더 떠서 자율주행차를 준비하고 있다.


6a2dc97cf5373c892f4ca9994807b327_1597109939_1606.jpg
독특한 1.5인승 탑승 레이아웃의 운전석  


어느 날 라라클래식 김주용 대표에게 연락이 왔다. 전기모터를 얹은 멋진 클래식카를 만나러 오라는 것이다. 기존 클래식카에 EV 컨버전 모델을 예상했지만,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였다.

그래서 김대표에게 이것저것 물었다.


6a2dc97cf5373c892f4ca9994807b327_1597109986_8042.jpg
클래식한 차체에 EV 구동계를 얹었다  


Q1

이 차를 기획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라라클래식 마이크로 레이서 타입 101(이하 LMR TYP 101)은 1900년대 초반의 미의식과 최신 전기모터가 결합된 클래식카입니다. 사실 클래식카를 한국에서 소유한다는 것은 많은 비용이 따르지만, 최신 플랫폼과 EV 구성의 요소를 더해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2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클래식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는 건가요.

내연기관에 비해 EV의 단순한 요소는 분명 비용을 낮출 수있습니다. 엔진이 달린 차는 굉장히 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유지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나날이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 탓에 점점 설자리를 잃을 것입니다.


6a2dc97cf5373c892f4ca9994807b327_1597110054_8805.jpg
클래식한 차체에 EV 구동계를 얹었다  


Q3 

해외에서는 이런 컨버전의 사례가 많습니다. 차라리 키트카를 들여온 게나을 것 같습니다만.

수익을 고려했다면 키트카를 분명 염두에 두었을 겁니다. 이차는 순수 국내 기술로 보디 프레임과, 패널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전기모터는 해외에서 가져왔습니다만, 클래식 스타일의 소형차에 EV를 얹은 건 국내 최초일겁니다. ‘클래식카와 미래’라는 테마로 제작했습니다.


Q4

이 차는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요.

해외에서는 토르피도 스피드스터(Torpedo Speedster), 클래식 레이서에 소형 엔진을 탑재해 레저에 사용되는 ‘사이클 카트’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약 100년 전 사이클 카에서 유래된 것이죠. 이 차 역시 이와 유사한 형태로 전기 모터를 얹은 친환경 클래식 경주차를 표방합니다. 개인적 바램으로는 일렉트릭 사이클 카트로 불렸으면 좋겠습니다.


6a2dc97cf5373c892f4ca9994807b327_1597110128_7307.jpg
스미스 레플리카 게이지  

Q5 

당연하겠지만 패널은 FRP 소재인가요?

아닙니다. 가벼운 FRP도 좋지만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스틸만한 소재가 없습니다. 더구나 스틸은 오래전부터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가장 친숙한 소재입니다. 무엇보다 첫 시제품이다 보니 중간중간 수정을 거쳐 변형이 불가피해 철판이 적합했습니다. 패널과 광택은 모두 착한모터스의 전문가에게 맡겼습니다.


Q6 

일반 정비소에서 진행했다는 것이 흥미롭군요.

착한모터스는 도색, 판금, 광택이 특화된 곳입니다. 단차 수정도 으뜸이지요. 테슬라의 품질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오너들이 멀리에서도 이곳을 많이 찾습니다. 하자 수리를 잘해주기 때문이죠. LMR TYP 101 역시 최고의 베테랑이 있는 이곳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강렬한 외형이 나와서 만족합니다.


6a2dc97cf5373c892f4ca9994807b327_1597110148_7379.jpg
클래식 레이서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더했다  

Q7

꽁무니(보트 테일) 라인이 예술입니다.

사실 저 부분이 옥에 티입니다. 3D 프린터로 제작됐기 때문이죠. 요즘 각광받는 분야지만 직접 제작해보니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복잡한 형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제작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데다 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분리할 때는 부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인은 멋지지만요.


Q8

운전석이 왼쪽에 치우친 것같습니다만.

다소 생소한 1.5명 탑승 레이아웃입니다. 성인과 어린이가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버지와 아이가 추억을 공유할 수있는 카트인 셈이죠.


6a2dc97cf5373c892f4ca9994807b327_1597110176_1706.jpg
트 테일이 이 차의 백미 

Q9

전기모터 성능이 궁금합니다.

3kW급 모터와 3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1회 충전으로 1시간 정도 주행할 수 있고 최고시속은 40km에 이릅니다. 레저용으로 즐기기에는 부족함 없는 성능입니다. 물론 탑승자의 몸무게에 따라 성능 수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Q10

마지막 한 말씀 부탁합니다.

클래식카에 미래적인 요소를 더한 이 차는 또 다른 ‘진화’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번호를 달아 공도로 나갈수 있는 차는 아니지만,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다 보면 ‘다양성 인정의 부재’를 겪고 있는 자동차 문화에 변화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끝으로이 차에 관여한 협력업체와 사내 임직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4844319e629981e7561cbacb65878cf1_1584420697_53.jpg글 맹범수 기자 사진 최진호 취재협조 착한모터스(02-499-7879)


d327d7f7ff285c9270630e522dc49191_1586429687_65.jpg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