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아틀라스 컨셉트 - F150의 혁신
2013-03-18  |   25,636 읽음

한국에서는 세금과 유지비 때문에 상용밴을 승용차로 타고 다니는 사람이 가끔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혜택이 줄어들면서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추세. 더구나 오직 승용차의 용도로 픽업트럭을 구입하는 사람은 전무하다시피하다. 반면 미국에서는 픽업이 승용차로 쓰이는 광경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아니, 흔한 정도가 아니라 인기도 엄청나다. 포드 F150은 지난 24년간 미국 자동차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친 적이 없고 누적 판매대수는 3,000만 대를 바라본다.
보수적인 시장의 특성상 해외 브랜드의 영향력도 낮은 편. 승용 세단 시장에서는 포드 토러스/퓨전이 토요타와 혼다에 밀려난 지 오래지만 F시리즈의 아성은 여전히 건재하다. 그래도 도전보다 수성이 어렵듯 잘 팔린다고 무작정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다. 포드로서는 가장 믿음직한 4번 타자가 계속 홈런을 날릴 수 있도록 최고의 대우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된 아틀라스 컨셉트는 바로 미래 F시리즈를 위한 서막. 신선한 디자인과 최신 기술을 한데 모아 탄생시킨 차세대 픽업이다.

각종 공기역학과 첨단 기술 반영
“일과 사생활 두 가지의 상반된 분야에서 우리 차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반영했다”는 게 포드의 디자인 담당 부사장 J. 메이스의 설명이다. 우선 2박스 형태의 보디는 전형적인 픽업의 모습이다. 거기에 상하 2분할 램프와 커다란 크롬 그릴을 달았는데, 공기저항 따위는 무시해버린 듯한 각진 디자인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이 사용되었다. 엔진 냉각이 필요할 때를 제외하면 자동으로 닫히는 액티브 그릴 셔터 외에도 고속에서는 휠 구멍을 닫아(액티브 휠 셔터) 공기저항을 줄인다. 자동으로 오르내리는 액티브 프론트 에어댐과 자동 접이식 발받침도 갖추었다.
아틀라스 컨셉트는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모두 직선을 강조한 시원한 인상에 크롬과 파란색 조명을 사용해 사이버틱한 느낌을 준다. 운전석은 실버와 크롬, 검은색 가죽에 화이트/블루 조명을 조화시켰다. 작업용 장갑을 끼고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큼직큼직한 버튼이나 다양한 수납공간 등 기능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시트는 최대한 얇게 만들어 공간을 늘렸고, 2열은 풀 플랫이 가능하다.
화물 수납과 레저 활동을 돕는 다양한 장비도 갖추었는데, 우선 테일게이트의 스텝을 올리면 서핑 보드처럼 긴 물건을 평평하게 실을 수 있다. 트레일러 사용을 편하고 안전하게 돕는 트레일러 백업 어시스트와 다이내믹 히치 어시스트도 빼놓을 수 없다. 차 둘레를 360도 비추는 포인트 오브 뷰 카메라는 주차에 서툰 사람이나 오프로드 주행에서 유용한 장비. 픽업 베스트셀러 메이커의 오랜 노하우와 센스가 돋보이는 장비들이다.
F시리즈 픽업은 지금까지 대체로 4~5년에 한 번씩 풀 모델 체인지되어왔다. 현행 12세대가 2009년 등장했으니 조만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아틀라스 컨셉트가 차세대 F150을 위한 준비작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컨셉트카에 얹었던 기술이 모두 양산되지는 않겠지만 디자인과 몇몇 편의장비는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 엔진은 스타트/스톱 기능이 달린 차세대 에코부스트 유닛이 예정되어 있다.
아틀라스 컨셉트는 포드 픽업이 앞으로도 여전히 매력적이며 혁신적일 것임을 확인시켜주는 차다. 야성의 터프함과 미래지향적 감성을 적절히 조화시킨 가운데 첨단 시스템과 각종 편의장비도 꼼꼼히 갖추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포드의 미국 베스트셀러 신기록 경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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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을 끼고도 조작이 쉽도록 디자인된 스위치들시트를 얇게 디자인해 거주 공간을 더욱 늘렸다넓은 화물칸은 픽업트럭의 기본 소양화물수납과 레저활동을 돕는 다양한 장비를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