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라이프스타일

내 차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유지관리도 최고로! 잊지 말.. 2020-06-19
내 차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유지관리도 최고로!잊지 말고 챙기자, 블랙팟즐겁고 행복한 드라이빙을 위해서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건 내 차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아닐까?안전운전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자동차를 꾸준히 새 차처럼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게 밑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차량용품 브랜드 블랙팟(BLACKPOD)에서 자동차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필수용품 5종 세트를 선보였다.보다 나은 드라이빙 라이프를 위한 최고의 선택지 5가지가 나왔다. 차량용품 브랜드 블랙팟에서 만드는 퍼펙트 마스터클리너(Perfect Master Cleaner), 퍼펙트 인테리어클리너(Perfect Interior Cleaner), 퍼펙트 스크래치디펜서(Perfect Scratch Defenser), 퍼펙트 아이언리무버(Perfect Iron Remover), 차량용 탈취제(Car Deodorant)는 바쁜 직장인과 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필수 아이템을 넘어 잇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퍼펙트 스크래치디펜서차량 스크래치, 조류 배설물과 죽은 벌레들로부터의 오염을 방지하는 코팅제다. 특허 받은 초미세 나노 코팅 입자로 자동차 도장면을 완벽하게 감싸 각종 오염물질의 침투와 부식을 방지한다.내화학성(염기 혹은 산에 견디는 힘) 상위레벨 획득으로 산성비에도 강하다. 강력한 초 발수 코팅 효과로 세차가 쉽고 장시간 깨끗한 외관을 유지할수 있으며, 유리막 코팅은 고광택·자동차 보호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제품을 구매하면 100% 국내산 원사를 사용한 초 극세사 버핑타월을 함께 준다. 퍼펙트 인테리어클리너우수한 세정력으로 LCD 디스플레이, 가죽시트(인조·천연), 대시보드 등 실내 얼룩과 찌든 때 등 자동차 내부의 각종 오염을 손쉽게 제거한다. 끈적임 없는 코팅은 물론, 내장재의 변색을 막아 실내의 고유 컬러를 오랜 시간 유지할수 있다. 자외선(UV)과 정전기를 완벽하게 방지해 변색을 예방하고 먼지가 쌓이는 것도 막아 실내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퍼펙트 마스터클리너차량의 각종 오염을 깨끗하게 제거해준다.자동차 외관에 오염 물질이 묻은 채로 시간이 지나면 부식이 일어나고, 이는 곧 자동차의 수명 단축으로 이어진다. 퍼펙트 마스터클리너는 도장면과 유리 등 자동차의 어떤 표면에도 사용할수 있으며, 여기에 함유된 카나우바 왁스가 차체 표면을 효과적으로 보호해준다. 단백질 분해 성분이 들어가 벌레 자국이나 조류 배설물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포름알데히드, 벤젠, 비소, 메칠이소티아졸리논(MIT)/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등 유독 화학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누구나 사용해도 안전하다. 게다가 프레스 또는 스프레이로 선택 사용이 가능해 효율적이다. 퍼펙트 아이언리무버자동차 부식의 주요 원인인 철분·분진을 말끔하게 제거하는 제품. 고농축 원액으로 적은 양을 사용해도 세정력이 뛰어나며, 중성 클리너여서 휠과 도장면의 표면 손상 없이 관리할 수 있다.포름알데히드, 벤젠, 메칠이소티아졸리논(MIT)/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등의 각종 유해물질이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차량용 탈취제냄새 분자를 포집하고 분해한 후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살균과 항균으로 상쾌함을 유지시켜 준다. 해로운 성분 없이 안전하게 차내 공기를 소독할 수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나오지 않아 안전성도 뛰어나다. 제품을 사용하면 안전하면서도 우수한 살균력을 자랑하는 이산화염소가 발생한다.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려면 냄새 관리는 필수다.“ 마법 같은 액체, 사용 전·후의 극명한 차이, 한 번 뿌리고 냄새 순삭, 수년간 묵은 때를 단한 번에 싹 벗기는 느낌 … ” 많은 사람들의 실제 구매 후기가 블랙팟의 진가를 더욱 확실하게 보여준다. 제품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www.blackpod.co.kr 02-2659-0848
마케팅 그 이상,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BMW 단편영.. 2020-05-20
마케팅 그 이상,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BMW 단편영화 시리즈코로나19 여파로 F1, WEC, WRC는 물론 우리나라가 포함된 포뮬러 E 등 굵직한 국제 자동차 이벤트가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됐다. 요즘 자동차 마니아들은 어디 하소연할 곳 없이 답답하기만 하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갈 주말, 아홉 명의 감독이 클라이브 오언과 BMW를 주연 삼아 각자의 시선과 감성으로 풀어내는 BMW 단편영화 시리즈를 정주행 해보는 건 어떨까?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BMW USA에서 기획(2001년 4월) 및제작한 BMW 필름은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컨텐츠 마케팅의 전형으로 손꼽힌다. 영화계 9명의 거장이 BMW와 협업해 기존의 노골적인 자동차 광고 대신 차와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아홉 개의 흥미로운 영상을 제작했다.시즌 1Ambush(2001년)감독 존 프랑켄하이머(John Frankenheimer, 미국) 대표작 그랑프리, 로닌, 세컨즈주연 BMW E38 7시리즈 세단, 클라이브 오언, 토마스 맥밀란줄거리한밤중에 의뢰인을 태우고 외딴길을 가는 드라이버.갑자기 무장괴한들이 나타나 뒷좌석에 탄 노신사가 거액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훔쳤으니 그를 넘기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경고한다. 드라이버가 사실을 묻자 노인은 다이아몬드를 삼켰으니 괴한들이 자기 배를 갈라 다이아몬드를 회수할 거라며 살려 달라고 애원한다. 드라이버는 의뢰인을 구하기로 결심하고숨 막히는 추격전 끝에 총질하며 따라붙은 밴을 따돌린 뒤 구석에 매복해 괴한들의 파멸을 지켜본다.드라이버가 무사히 근처 마을에 도착해 노신사에게 그다이아몬드를 진짜 삼켰는지 묻자 그는 대답 대신 씩웃음을 날리며 유유히 사라진다.이름 하나만으로 믿고 보는 ‘카 체이싱의 거장’ 존프랑켄하이머 감독 특유의 음악을 완전히 배제한 사실적인 액션 스타일이 돋보인다. 비록 단편이지만 그의 필모그래피 마지막을 장식한 영화(TV 시리즈는 2002년작). 당시 동급 최고의 핸섬 스포츠 세단 E38 7 시리즈의 다이내믹함과 서른일곱 청년 클라이브 오언의 건강함이 돋보이는 작품.Choosen(2001년)감독 리안(李安, 대만) 대표작 라이프 오브 파이, 색 계, 브로크백 마운틴, 와호장룡주연 BMW E39 5시리즈 세단, 클라이브 오언, 메이슨 리줄거리 막 배를 타고 미국에 도착한 상서로운 분위기의 어린 라마승을 무사히 안가로 데려갈 임무를 맡은 드라이버. 아이는 드라이버에게 작은 선물함을 건네며 꼭 나중에 열어보라 당부한다. 무장괴한 여럿이 들이닥쳐 총을 쏘며 포위하지만 추격을 물리치고 약속한 장소에 도착한다. 기다리던 승려에게 아이를 인도하고 돌아가려는데 아이가 잡은 손을 놓지 않으며 그자가 승려가 아님을 조용히 알리고 승복 밑 부츠로 눈치 챈 드라이버가 아이에게 약물을 주사하려는 악당을 물리친다. 돌아가는 길에 어린 라마승에게 받은 선물함을 열어보니 추격을 물리칠 때 총알이 스친 상처에 붙일 밴드가 들어있었다.베니스 영화제 최고 작품상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각각 2회씩 수상한 최고의 아시아계 감독 리안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짙은 동양적 분위기에 E39 5시리즈 세단으로 빌런의 추격을 물 흐르듯 따돌리는 모습이 흡사 와호장룡의 대나무 숲 대결 장면을 연상시킨다. 평소 모국 대만의 독립 등 민감한 중국 이슈에 거침없는 입장이라는 점도 이번 작품 설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깜찍한 어린 라마승을 맡은 배우는 감독의 아들 메이슨 리.The Follow(2001년)감독 왕가위(왕자웨이王家衛, 홍콩) 대표작 아비정전, 중경삼림, 화양연화, 2046, 해피투게더, 동사서독주연 BMW E46 쿠페, E36/7 Z3 로드스터, 클라이브 오언, 포레스트 휘태커, 미키 루크, 아드리아나 리마 줄거리 한 여자를 미행 중인 드라이버. 자신의 매니저를 통해 접촉한 의뢰인은 젊은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노장 영화배우인데 그녀가 어딜 가고 누굴 만나는지 알지 못하면 견디지 못할 만큼 편집증이 심하다. 드라이버는 그녀의 뒤를 밟으며 누군가 미행하는 방법에 대해 하나씩 되뇐다. 차로, 때론 도보로 미행하면 할수록 그녀가 비극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과 남편을 벗어나 어머니가 살고 있는 브라질로 돌아가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급기야 공항 라운지에서 잠든 그녀의 눈에서 남편에게 맞은 것으로 보이는 피멍을 목격한다. 이에 매니저를 만나 받은 보수를 돌려주며 그녀의 행방을알 수 없으니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 하고서 홀연히 떠난다.한 편의 뮤직비디오라 해도 좋다. 카메라를 들고 찍는 핸드헬드와 스텝 프린팅(저속 촬영한 부분을 ‘복붙’해 비현실적인 움직임을 만드는) 기법이 동원된 시네아스트(Cineaste) 왕가위 감독 특유의 감성 터지는 영상미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작품. E46 3 시리즈 쿠페와 E36/7 Z3 로드스터의 도회적인 느낌이 자연스레 녹아있다.Star(2002년)감독 가이 리치(Guy Ritchie, 잉글랜드) 대표작 킹 아서:제왕의 검, 알라딘, 셜록 홈즈 I/II, 락 스탁 앤 투스모킹 배럴즈 주연 BMW E39 M5, 클라이브 오언, 마돈나 줄거리 월드 스타지만 무대를 벗어나면 경호원과 매니저, 스태프 어느 누구에게나 오만하게 구는 천박한 셀럽을 베뉴까지 에스코트해야 한다. 막돼먹은 그녀를 7년째 해맑게 보필 중인 매니저가 아무도 모르게 드라이버를 불러 이날만큼은 제대로 된 ‘참교육’을 시전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말릴수록 더 하는 그녀가 이 차에 혼자 탈 수밖에 없게끔 설계해 둔 것. 보디가드를 따돌리는 척하면서 그녀를 뒷좌석에 태운 주인공은 도심 도로를 폭주하며 안전벨트 맬 틈도 주지 않고 차안에서 데굴데굴 굴리면서 혼을 쏙 뺀다. 도착과 함께 차에서 내동댕이쳐진 그녀는 파파라치로 가득 찬 레드 카펫 위에서 모양 빠지는 민망한(!) 최후를 맞이한다.뮤직비디오 감독 출신답게 데뷔작부터 특유의 참신한 전개와 속도감이 살아있는 연출, 개그 센스로 주목받은 가이 리치 감독 작품. 부인(2008년 이혼)인 마돈나를 출연시켜 연기인지 진짠지 분간 안 될 정도로 새하얗게 불살라버린다. 오직 수동으로 나온 진짜 주인공 E39 M5 스포츠 세단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차를 돋보이게 만든 BMW 필름 최고의 작품.Powder Keg(2002년)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멕시코) 대표작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버드맨, 바벨주연 BMW E53 X5, 클라이브 오언, 스텔란 스카스가드, 루이스 스미스 줄거리 화약고 같은 일촉즉발의 분쟁지역 어딘가.드라이버는 UN의 의뢰로 취재 중 총상을 입은 종군 사진기자를 수송하는 중이다. 기자는 자기가 목격한 전쟁의 참상과 공포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때의 희생자들을 돕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왜 사진가가 됐냐는 질문에 기자는 어머니가 어떻게 보라고 가르쳤는지 그 설명으로 답을 대신한다. 자신이 찍은 사진 한 장이면 이곳에서 벌어지는 학살을 멈출 수있다며 필름은 뉴욕 타임즈에, 군번줄은 어머니에게 전해달라 당부한다. 기적적으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뒷좌석을 관통한 총알에 사진기자는 사망하고 만다.미국에 도착한 주인공은 기자의 모친을 찾아가 아들의 퓰리처상 수상 소식과 그의 죽음을 알리면서 군번줄을 전달한다. 그런데 그녀가 장님이라는 것을 알게 된 드라이버는 그저 황량한 표정으로 햇살 속으로 사라진다.다큐멘터리 사진처럼 거친 입자와 건조하고 어두운 표현기법을 활용해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전형적 스타일을 녹여낸 작품답게 한 편의 예술영화를 보는 느낌. 죽음과 비극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준다. 단편이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E53 X5의 전천후 주행성능도 엿볼 수 있다.시즌 2Hostage(2002년)감독 오우삼(吳宇森, 홍콩) 대표작 미션 임파서블2, 페이스 오프, 브로큰 애로우, 영웅본색주연 BMW E85 Z4 로드스터, 클라이브 오언, 모리 체이킨, 캐스린 모리스 줄거리 인질극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FBI에 고용된 드라이버.불만을 품은 직원이 CEO를 납치했고 그녀의 몸값을 전달해 인질을 되찾는 임무를 맡았다. 몸값 5백만 달러가량을 손에 적은 드라이버에게 인질범은 “한 사람의 목숨을 손에 쥔 기분이 어떤가?” 묻고는 몸값을 바비큐에 넣고 태우라고 시킨다. 순간 진압 팀이 방 안에 들이닥쳐 범인은 인질의 행방을 밝히지 않은 채 자기 머리를 총으로 쏴버렸고 남은 희망은 드라이버의 손에 적힌 전화번호뿐. 인질과 통화하며 강물에 침몰하는 차 트렁크에 갇힌 그녀를 기적적으로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반전은 납치된 여성이 인질범의 연인이라는 점. 중환자실에서 죽어가는 남자에게 여자는 나직하고 차갑게 조롱한다.80~90년대를 주름잡은 홍콩 누아르의 대가 오우삼 감독.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블록버스터를 연출하며 <영웅본색 2>, <첩혈쌍웅> 시절의 마르지 않는 탄창의 쌍권총과 날아가는 비둘기 슬로비디오 등 독특한 영상미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오우삼 감독 팬이라면 음악과 영상이 반갑겠지만 아쉽게도 비둘기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BMW E85 Z4 로드스터의 다이내믹함이 관전 포인트.Ticker(2002년)감독 조 카너핸(Joe Carnahan, 미국) 대표작 A-특공대, 나쁜녀석들 포에버, TV드라마 블랙리스트주연 BMW E85 Z4 로드스터, 클라이브 오웬, 돈 치들, 머리 에이브러햄 줄거리 외국의 한적한 도로. 주인공은 총상을 입은 채미스터리한 서류 가방을 지닌 남자를 태우고 기총 사격하는 헬기의 추격을 피해 어디론가 달리고 있다.괴한의 정체도, 영문도 모른 채로 쫓기던 중 가방에 총알까지 박혀 액정 카운트가 줄고 알 수 없는 액체가 뿜어 나온다. 드라이버는 휠 스핀으로 모래먼지를 일으키는 기지를 발휘해 헬기를 추락시키지만 안에 든내용물이 뭔지 알려주지 않으면 더 이상 가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한다. 그제야 의뢰인이 이 안에는 나라의 원로지도자를 위한 이식용 심장이 들어있으며 수술을 통해 그가 유지해온 국민의 자유와 평화가 깨지지 않도록 임무를 받았음을 고백한다. 결국 드라이버가 수술 장소에 때맞춰 케이스를 전달한다. 이 수술을 필사적으로 막았던 2인자의 야욕은 수술 장소를 에워싼 미국 정보요원들의 보호로 무산됐다.감독 조 카너핸은 <A-특공대>의 감독이자 <나쁜녀석들 포에버>의 각본가다. 박진감 넘치는 추격및 액션 신의 디테일과 미국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편한 흐름에 적당한 긴장감을 더했다. 총알구멍이 숭숭 뚫리고 불에 타고 흙먼지를 흠뻑 뒤집어쓴 E85 Z4는 그 어느 때보다 스토리텔링을 위한 완벽한 도구가 됐다.Beat the Devil(2002년)감독 토니 스콧(Tony Scott, 잉글랜드) 대표작 애너미 오브 스테이트, 맨 온 파이어, 폭풍의 질주, 베버리 힐즈 캅2, 탑건주연 BMW E85 Z4 로드스터, 클라이브 오언, 개리 올드만, 제임스 브라운, 마릴린 맨슨 줄거리 제임스 브라운에게 고용된 드라이버는 그를 데리고 악마를 찾아간다. 신인시절인 1954년에 맺었던 계약을 재교섭하기 위해서다. 당시 그는 부와 명예를 위해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았다. 제임스 브라운은 나이를 먹으면서 트레이드마크 다리 찢기 춤을 더 이상 출 수 없어 걱정이다.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건 부와 명예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니 새로 계약을 맺자고 악마에게 청한 것. 그래서 드라이버의 영혼과 향후 50년의 커리어를 걸고 악마의 도어맨과 새벽 라스베가스 거리에서 드래그 레이싱으로 승부를 가른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악마의 차 폰티악 파이어버드가 기차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폭발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헤어지는 길에 드라이버는 백미러에 비친 젊은 제임스 브라운을 발견한다. 마지막은 마릴린 맨슨이 악마의 집 소음 때문에 성경읽기에 방해받고 있다며 악마에게 불평하는 장면이 나와 빵 터지게 만든다.토니 스콧은 리들리 스콧의 동생이자 미국적 정취 물씬 풍기는 오락영화로 유명하다. 드라이버보다는 제임스 브라운이, E85 Z4보다 라스베가스 풍경에 더잘 어울리는 파이어버드가 더 눈에 띈다. NOS가 달린 V8 엔진 머슬카가 자연흡기 3L 유닛을 품은 독일차에 근소한 차이로 깨지는 설정은 작품 줄거리만큼이나 참신하다.시즌 3The Escape(2016년)감독 닐 블롬캠프(Neil Blomkamp, 캐나다) 대표작 엘리시움, 채피, 디스트릭트 9 주연 BMW G30 5시리즈. 클라이브 오언, 존 번설, 다코타 패닝, 베라 파미가 줄거리 2주 전, 유전학자 노라 필립스 박사가 행적을 감춘뒤 몰젠사의 인간복제 불법행위가 세상에 폭로됐다.이후 FBI는 이 사건 핵심 인물의 신병 확보를 위해 몰젠의 시설을 급습한다. 복제인간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5번 표본 릴리는 무자비한 총잡이 용병의 호위를 받아 시설을 빠져나간 뒤 신원미상의 구매자에게 전달될 예정. 릴리와 그녀를 곁에서 감시하는 용병을 태우고 FBI의 포위망을 뚫고 나가기 위해 고용된 드라이버는 릴리가 인간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를 괴롭히는 용병을 강제로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접선 장소로 향한다.그곳에서 만난 신원미상의 구매자는 바로 노라 필립스 박사였다.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역동적인 카메라 기법과 디스트릭트9에서 보여준 독창성이 특징인 닐블롬캠프는 출신지 남아공의 특별한 상황 탓인지 소수자에 대한 애정 어린 표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감독이다. 이번 작품에는 복제인간 릴리에 따뜻한 시선이 머물러 있다. 주인공 클라이브 오언은 이제 50대 중반의 영락없는 털털한 아저씨가 됐고 그가 몬 G30 5시리즈 세단은 전작의 BMW에 비하면 사운드와 재미에서 많이 타협을 봤지만 여전히 동급 라이벌에 비하면 역동적이고도 강력하다. 말 그대로 떠있는 헬기를 떨어뜨릴 만큼.글 심세종 칼럼니스트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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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서 전 세계를 달린다! 방구석 레이싱 2020-05-14
방구석에서 전 세계를 달린다!방구석 레이싱 레이싱 게임이 실제 레이스를 대체할 수 있을까?코로나 사태로 대규모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일단은 6월까지 시간을 벌었지만 아예 시즌을 취소한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여기서 주목받는 것이 레이싱 게임. 적잖은 프로 드라이버가 e스포츠를 통해 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게임은 방에 앉아 도심 도로에서 수퍼카로 드리프트하거나 70년대 F1 머신으로 서킷을 달릴 수도 있다. 자동차 마니아들의 흥미 차원을 넘어 e스포츠의 한 분야로도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다. 자택 격리의 답답함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줄 다양한 레이싱 게임의 매력에 빠져 보자.플랫폼 선택에 대해레이싱 게임 플랫폼은 크게 컴퓨터(PC)와 MS의 엑스박스 그리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이 있다. 캐쥬얼 게임이 대부분인 닌텐도 스위치는 제외하자. 여러분의 주머니가 넉넉하다면 모두 사면 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대부분은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한다.원하는 게임이 포르자 시리즈이고 고성능 PC가 있다면 문제는 간단하다. PC에 깔고 즐기면 그만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레이싱 게임이 상당한 고사양을 필요로 한다. 4K 풀옵션에 60fps로 즐기고 싶다면 그래픽 카드에만 50만원 정도는 필요하다. 그렇다면 차라리 게임기 쪽이 싸게 먹힌다. 50~60만원 투자로 4K 60fps를 보장한다.엑스박스가 스펙에서 우위에 있어도 게임 타이틀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이 여전히 한 수 위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좋아하는 게임이 어느 쪽인가 하는 점이다. 그란투리스모가 하고 싶다면 당연히 엑스박스 원이 아니라 PS4를 구입해야 한다.엑스박스와 PS 모두 올 연말에 신형이 나오는 만큼 지금은 신품을 구입할 적기는 아니다. 무조건 신작을 즐겨야겠다면 최소 반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국내 출시 시기에 따라서는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게다가 요즘 중국 공장들의 가동률을 생각하면 출시 초반 공급 부족 사태도 예상된다. 그렇다면 적당한 값에 상태 좋은 중고를 구입해 현역 게임을 즐기는 것도 절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차세대 게임기 전쟁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기 전쟁은 올 연말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MS가 지난해 12월 정보를 공개한 엑스박스 시리즈 X는 AMD의 젠2 기반 8코어 CPU와 AMD RDNA 아키텍처 기반 GPU를 탑재한다. 저장장치는 SSD(1TB)로 바뀌었고 카트리지식 외장 SSD로 1TB 확장할 수 있다. 화면은 4K가 기본, 최대 8K에 대응한다.박스형 케이스는 기존의 고질적 단점이던 발열 문제에 많은 신경을 썼다. 동일한 게임을 엑스박스와 PC에서 함께 즐기는 XPA(Xbox Play Anywhere)는 여전하다. 게다가 구형 게임기용 타이틀의 하위호환 폭이 더욱 넓어져 타이틀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려 한다. 엑스박스 360 시절 걸작을 네이티브 4K로 렌더링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소니 진영 역시 비슷한 스케줄로 움직인다. 지난 3월 19일 소니 개발자 설명회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PS5는 AMD 젠2 기반 8코어 16스레드 CPU와 RNDA2 기반 GPU, 전용 튜닝된 SSD로 구성된다. 라이벌에 비해 CPU와 GPU 스펙이 뒤지고 SSD 용량도 825GB로 살짝 작지만 대신 억세스 속도가 빠른 특수제품을 사용한다. 게임 로딩은 물론 서킷 정보를 불러낼 때의 지루함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기대가 된다. 게임기 전쟁이 스펙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금까지의 역사에서도 확인할수 있다. 인기 게임의 개수는 여전히 PS 쪽이 풍성해 보인다. 하지만 하위호환 부문은 조금 아쉽다. PS4 타이틀 구동이 가능한 레거시 모드를 제공한다는데, 그이전(PS2, PS3 등) 게임은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전쟁의 승부처, 킬러 타이틀게임기 전쟁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게임이 승부처가 될 것이다. 각 진영이 킬러 타이틀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양쪽을 대표하는 레이싱 게임은 포르자(엑스박스)와 그란투리스모(PS) 시리즈. 그 밖의 게임은 대부분 멀티 플랫폼이라 엑스박스, 플스는 물론 PC용으로 함께 나온다.포르자는 포르자 호라이즌과 포르자 모터스포츠라는 두 가지 시리즈를 별도의 개발사에 맡겨 출시해 왔다. 두 게임이 각기 2년 터울이어서 1년마다 새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이 패턴대로라면 포르자 모터스포츠 8은 지난해 나왔어야 했지만 출시를 연기해 차세대 플랫폼용으로 개발했다.포르자 모터스포츠 8은 이번에도 턴10 스튜디오가 만든다. 4K 해상도는 물론 광원효과가 한층 정교해져 더욱 실사에 가까운 화면을 제공한다. 아울러 타이어와 공기압 모델링,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는 물론 공기 밀도까지 고려한 물리 엔진을 도입한다.소니 진영을 책임질 그란투리스모 7은 원래 2017년에 나온다고 했었지만 계속 밀려 지금에 이르렀다. 전작인 그란투리스모 6가 나온 것이 2013년. 신작 게임 개발 기간이 점점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대신 2017년 나온 그란투리스모 스포츠는 FIA와 손잡고 온라인 대전 기능에 초점을 맞추었다. 차종이나 솔로 콘텐츠가 너무 빈약해 초반에 욕을 먹었다.화면 해상도는 4K. 프레임을 60fps에서 120fps(혹은 240fps)로 올려 보다 부드러운 움직임을 얻어낸다. 이와 함께 보다 현실적인 날씨 변화와 데미지 모델링이 제공된다. 그란투리스모 스포츠에서는 표면이 조금 긁히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모델에 따라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동일한 충돌에서 SUV는 조금 우그러지고 경주차는 윙이 깨져 날아가는 식이다.그란투리스모 스포츠에서 제한적이던 VR(가상현실) 기술도 주요 콘텐츠화해 신형 PSVR 2.0을 통해 보다 실제 같은 운전경험을 제공한다. 그란투리스모 7의 핵심 세일즈 포인트가 되기 위해서는 VR 기기의 높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멀미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지도 관건이다.선택이 아닌 필수, 레이싱 휠레이싱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레이싱 휠이다. 어떤 게임이든 결국은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마우스나 버튼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조작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 특히 긴 코너에서 일정한 각도를 유지한다거나 액셀과 브레이크를 섬세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소 높은 가격과 거추장스러운 크기, 제한된 활용성이 부담스럽지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자꾸만 눈이 간다.고급 제품일수록 정교한 포스피드백으로 실제 차를 운전하는 것 같은 반동이나 진동을 구현한다. 노면의 질감이나 그립감, 옆 차와의 접촉이나 점프 후 착지 때 충격을 실시간으로 재현한다면 얼마나 실감이 나겠는가? 레이싱 게임에 찰떡궁합인 이유다.가격은 10만원 이하 저가품부터 수백만원까지 다양하다. 가격 부담이 적은 저가품은 기능이나 진동 표현력에서 뒤쳐진다.단순히 스펙상 수치만으로는 비교하기 힘든 ‘손맛’의 영역인데, 사실상 레이싱 휠을 사용하는 주된 이유다. 가성비를 고려한 최저 마지노선은 30만원 대. 50~100만원 정도라면 상당히 뛰어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이 분야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전문가용 시뮬레이터의 경우 실제 레이싱 팀에서도 사용한다. 이런 제품은 시트를 움직여 몸에 가해지는 가속도까지 재현하기 때문에 수천만~억대를 호가한다. 비용 삭감을 위해 현장 테스트 횟수가 제한되면서 대부분의 F1 팀이 정교한 시뮬레이터를 훈련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 중에는 트러스트마스터와 로지텍, 파나텍이 손에 꼽힌다. 이들 회사 제품이라면 최소한 기본은 한다. 휠베이스와 스티어링, 페달 등 부분별로 판매되는 제품도 있고각 제품마다 사용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전문가나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최저가 따진다고 온라인으로 구입했다가 애를 먹 수 있다. 예를 들어 파나텍의 클럽스포츠 시리즈는 PC와 엑스박스원에서만 작동하고 PS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컨버팅 기기를 별도로 사야 한다. 본인이 소유한 기기와 즐기는 게임, 구입 예정인 게임 플랫폼에 따라 선택지는 크게 달라진다.하이엔드 레이싱휠경제적인 여유만 있다면 아무래도 비싼 제품이 좋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파나텍 포디엄 시리즈가 있다. 벨트 구동에서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로 바꾸면서 기존 클럽 스포츠 휠베이스(CSW)보다도 한참 비싼 괴물이 되었다. 베이스 가격만 200~250만원이고 스티어링 휠과 페달, 시프터 등을 별도로 사야 해서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는 최소 300만원 이상이 든다. 대형 모터로 스티어링 휠을 직접 구동(DD)하는 방식이라 강력하면서도 정교한 포스피드백 제어가 가능하다.엉덩이에 충격을 전하는 버트키커같은 제품도 있다. 의자에 진동기를 부착하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효과는 뛰어나다. 시트를 통해 몸에 직접 진동을 전해 레이싱 게임뿐 아니라 슈팅 게임과의 상성도 좋다. 3D 모션 시스템을 더하면 전문 시뮬레이터가 된다. 시트를 전후좌우로 기울여 몸의 움직임과 가속도 변화는 물론 진동과 충격까지 가상으로 만든다. 전문가용 시뮬레이터에 비해 가정용은 가동 범위가 제한적이지만 게임의 사실성을 높인다는 면에서는 효과만점이다. 시트 기울기의 폭과 반응성이 높을수록 값은 비싸진다. 고성능 PC와 대형 모니터, 레이싱 휠, 모션 시스템까지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천만 단위의 예산이 든다. 쉽게 시도할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플랫폼 책임지는 간판 타이틀Forza Motorsports 72002년 의욕적으로 전문 게임 콘솔 엑스박스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PS 진영에 비해 빈약한 게임 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직접 턴10 스튜디오는 설립했다. 그리고 2005년 포르자 모터스포츠가 출시되었다. 실존하는 자동차를 몰고 서킷을 달린다는 구성은 그란투리스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출시와 함께 극찬을 받으며 단번에 인기작의 반열에 올랐으며 엑스박스 360용 포르자 모터스포츠 2, 포르자 모터스포츠3가 연이어 나왔다. 현재의 포르자 모터스포츠7은 2017년 E3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포르쉐 신차인 911 GT2 RS와 함께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2012년 포르자 호라이즌이 출시되면서 포르자 모터스포츠는 서킷 레이스에 더욱 집중했다. 현재는 XPA 정책에 따라 엑스박스는 물론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 차종은 무려 800대가 넘는다. 서킷 중에는 스즈카와 무젤로 외에 오리지널 코스인 메이플 밸리가 오랜만에 부활했다. 초기에는 게임 내 크레딧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선물상자가 있었는데, 도박성 아이템이라는 비판을 받아 폐지되었다. 올 겨울에 포르자 모터스포츠8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가장 인기 있는 현역 레이싱 게임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Forza Horizon 42012년 포르자에 새롭게 더해진 포르자 호라이즌은 일종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콜로라도를 배영으로 한 오픈 맵에서 다양한 공도 레이스를 벌이는 내용이었다. 서킷과 차를 골라 랩타임을 겨루던 포르자 모터스포츠와 달리 일반 도로를 자유롭게 달릴 수 있으며 스토리 모드처럼 NPC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다는 점도 달랐다.길거리 레이스에 참여해 돈과 명성을 얻는다는 컨셉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호라이즌2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남부, 호라이즌3는 호주로 무대를 옮겼다. 12K HDR 카메라로 촬영한 호주의 아름다운 하늘을 게임 화면에 직접 사용했다. 최신 호라이즌4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영감을 얻었다. 에딘버러 성, 뱀버러 성을 구입해 내 집으로 삼을 수 있으며, 계절 요소를 도입해 몇 주 간격으로 주변 환경이 변한다. 가을에는 거리에 낙엽이 쌓이고, 겨울에는 얼어붙은 강과 호수에서 경기를 벌인다. 길거리 여기저기서 열리는 로드 레이싱, 더트 레이싱, 크로스컨트리, 드래그 외에도 온라인 게임의 깃발 빼앗기나 감염 게임 등 다양한 즐기기 요소가 있다. 보디 외부 도색을 게이머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을 다운로드해 적용할 수 있다. 국내 택배 트럭이나 택시도 있어 흥미롭다.예고되었던 확장팩은 모두 공개된 상태. 보물섬을 모티프로 한 포춘 아일랜드와 레고 세상에서 레이스를 벌이는 레고 스피드 챔피언스 두 가지다. Gran Turismo Sport그란투리스모가 1997년 등장할 당시 최초의 레이싱 게임은 아니었다. 하지만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단번에 초인기작으로 올라섰다.지금까지의 시리즈 누적합계는 1억 개를 넘는다. 개발자 야마우치 카즈노리는 원래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에 취직했다가 당시 신설된 게임 부서 SCE(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에 파견되었다. 여기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 소재 게임을 기획해 대박을 쳤다. 이듬해 폴리포니라는 자회사로 분리된 후에도 그란투리스모의 성공은 계속되었다. 플랫폼이 PS에서 PS4로 발전하는 동안 10개가 넘는 시리즈가 출시되었다.2002 도쿄-서울에서는 PS2의 한국 정식 런칭을 기념해 서울 시가지 서킷이 등장했다. 숭례문-시청-종각역-광화문역으로 이어지는 짧은 코스였지만 한국 거리에서 달리는 경험은 각별했다. 그란투리스모6에서는 자동차 메이커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비전 그란투리스모(VGT)를 선보였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컨셉트카를 메이커가 디자인하면 게임 속에 구현하는 콘텐츠다. 15주년 기념 프로젝트였던 VGT에는 대부분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가 동참해 자동차 업계에서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위상을 보여주었다.그란투리스모6가 등장하고 4년 후인 2017년에 차기작이 나온다고 했지만 그란투리스모 스포츠가 대신 나왔다. 온라인 대결에 중점을 두고 FIA 인증까지 받아 e스포츠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대신 게임 볼륨이 적고 솔로 콘텐츠도 빈약하다는 악평을 받았다. 차 168대, 트랙 29개에 불과했던 것이 현재는 차 324대, 82개 트랙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1천대가 넘었던 그란투리스모5와 6에 비해서는 여전히 빈약하다.지난 11월에는 그란투리스모 스포츠 첫 유료 콘텐츠인 루이스 해밀턴 타임 트라이얼 챌린지가 출시되었다. 현역 F1 챔피언 해밀턴의 고스트카를 따라 본인의 운전 스킬을 되돌아볼 수 있다. 모든 도전에서 다이아몬드 달성 시 특별 보상이 주어진다. 물론 상대가 해밀턴이니 쉽게 얻을 수 있는 보상은 아니다.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이빙 스쿨과 포토 모드도 여전하다. 운전 테크닉을 세세한 단계로 나누어 연습하고, 서킷 주행 역시 3~4개 구간으로 나누어 코너별로 최적의 라인을 익힐 수 있다. 포토 모드를 진화시킨 스케이프스는 보다 다양한 배경에서 자동차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현역 레이스 그대로 즐긴다F1 2019피파 온라인의 강점이라면 현역 축구선수와 팀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 F1 2019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F1 드라이버와 경주차가 그대로 등장한다.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한 게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물리 엔진과 모델링 수준이 비슷하다고 해도 라이센스를 따지 못해 엇비슷한 모양에 이름도 ‘포라리’라면 기분이 날까? 레이싱 게임으로 잔뼈가 굵은 코드마스터즈가 개발사라 게임성도 안심이다. 당연하겠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인 메르세데스-AMG, 루이스 해밀턴부터 꼴찌인 윌리엄즈까지 모든 팀과 드라이버, 21개 서킷이 수록되었다. F2 모드와 커리어 스토리가 제공되며 22대의 역사적인 클래식 F1 머신도 만나볼 수 있다. 로터스 72, 페라리 312같은 70~80년대 머신을 몰아 보면 당시 드라이버들을 더욱 존경하게 될지 모른다.WRC 8올 시즌 경기를 곧장 게임으로 즐기기는 쉽지 않다. 경주차 외형 등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데, 시즌 개막전까지 신차 관련 정보는 대부분 극비사항이다. 따라서 공인 게임이라고 해도 시즌 하반기가 되어서야 출시되는 것이 고작이다. WRC 공식 게임인 WRC 8 역시 지난 시즌 랠리카들이 등장한다. 이번 시즌 신차가 등장하는 WRC 9는 올 가을 출시된다.14개 랠리에 100개가 넘는 스페셜 스테이지가 준비되었으며, 4가지 카테고리, 50개 팀의 다양한 랠리카를 몰아볼 수 있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당연히 운전 기술이 우선이지만 미케닉과 피트니스 트레이너, 기상 요원, 재무관리자도 필요하다. WRC 8은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다룬다. 이 게임을 사용한 e스포츠 리그가 벌써 5번째 시즌을 열고 있다.iRacingPC용 온라인 레이싱 게임인 아이레이싱은 아케이드성을 쏙 뺀 철저한 시뮬레이션 성향을 보여준다. 게임 화면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 어색한 관중석 그래픽을 보면 마치 베타버전처럼 보이지만 서킷 노면은 라이다로 정교하게 측정해 모델링했다. 장식적인 부분은 내버려두고 트랙 표면이나 연석 등실제 주행과 관련된 부분을 철저하게 파고들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다소 심심해보일 수있는 화면과는 대조적으로 하드코어 유저나 실제 레이싱 드라이버의 평가는 높다. 온라인 게임이라 일반적인 패키지 게임과 달리 월정액으로 결제한다.차종은 나스카, 인디카, 스프린트카, 오프로드 트럭 등 미국 레이스 시리즈 외에도 각종 GT, 르망 프로토타입, F3와 포뮬러 르노, 랠리크로스까지 망라한다. 나스카와 랠리크로스, 포르쉐 수퍼컵 등 e스포츠 플랫폼으로서도 널리 쓰인다. 최근에는 취소된 실제 레이스를 대신해 각종 스페셜 이벤트가 준비되었다. 인디500, 르망과 뉘르부르크링, 스파, 데이토나 24시간, 배서스트와 세브링 12시간 등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NASCAR heat 4미국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나스카는 이미 1980년대부터 레이싱 게임이 출시되었다. 무엇보다도 특징적인 부분은 미국 특유의 오벌 서킷. 한 방향으로만 뺑뺑이 도는 단순한 경기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미세한 라인 선정과 드래프팅(앞차 뒤를 바싹 따르며 공기저항을 줄이는 것) 등 오벌만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시속 300km가 훌쩍 넘는 속도로 방호벽 아슬아슬한 라인을 유지하는 데는 담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나스카의 최신 라이선스를 취득한 나스카 히트 시리즈는 현재 히트4까지 나왔다. 2019년 9월 출시된 나스카 히트4는 2019년 시즌 차종과 드라이버들을 수록하고 있다. 게이머는 자신의 이름으로 팀에 엔트리하거나 직접 현역 스타 드라이버가 되어 시즌에 임한다. 커리어 모드에서는 팀 오너가 될 수 있으며, 스폰서 관리에도 신경써야하는등 실제 드라이버들이 겪는 다양한 상황을 체감할 수 있다. RaceRoom2013년 발매된 레이스룸은 무료로 제공되는 PC용 레이싱 게임이다. 개발사인 섹터3는 조금 생소하지만 예전 이름인 심빈 스튜디오는 익숙할 것이다. 레이싱 게임 마니아라면 한번쯤 해보았을 GTR 시리즈를 탄생시킨 스웨덴 개발사다. GTR-FIA GT를 시작으로 GT 레전드, GTR2와 레이스07 - 오피셜 WTCC 게임, 레이스 프로, GTR3 등이 그들의 손에서 태어났다. 레이스룸은 기본 상태에서는 공짜인 대신 5개 서킷과 12개 차종만 제공한다. 대신 다양한 DLC가 있어 방대한 콘텐츠로 확장이 가능하다.어차피 구입할 거라면 패키지를 활용하는 쪽이 좋다. 99.79달러의 프리미엄 팩은 120대가 넘는 차와 35개 트랙을 포함한다. 차량이나 포스피드백 세팅 범위가 넓은 것은 장점이지만 초심자의 진입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라이센스를 받은 레이스는 WTCR, DTM, GT3, F4, 아우디 스포츠 TT컵 등 다양하다. WTCR 클래스팩에는 2019년 챔피언인 미켈리즈의 현대 i30 N TCR이 포함된다.Dakar 18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 그 주최자인 A.S.O의 공인을 받았으며 포르투갈에 본거지를 둔빅문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을 맡았다. 실제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오픈월드 타입의 맵이 제공되며 싱글과 멀티 플레이가 된다. 실제와 완전히 같지는 않아도 게임 내 맵 크기가 대략 1만5000㎢에 달한다. 강원도만한 공간을 구현한 것이다. 물리 엔진과 그래픽 등 게임 총평은 그다지 좋지 않다. 무엇보다도 이정표 없는 사막 지역에서 희미한 바퀴자국과 내비게이션, 나침반에 의지해 달리기는 결코 쉽지 않다. 다카르 우승차로 광활한 땅을 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매력. 다카르 랠리에 궁금하다면 한번쯤 도전해 보자.멀티 플랫폼에서 즐긴다Dirt Rally 2.0코드마스터즈는 각종 스포츠와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으로 유명한 영국의 개발사. TOCA 시리즈 외에도 콜린 맥레이 랠리로 명성을 얻었다. 2013년까지 무려 6개의 시리즈가 등장한 콜린 맥레이 랠리는 이후 더트 랠리로 이어졌다. 그 속편 성격의 더트 랠리 2.0이 지난해 출시되었다. 현역 WRC 랠리카는 없지만 고전 걸작과 최신 랠리크로스 경주차 포함 50여 대가 준비되었다.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미국, 폴란드, 스웨덴, 독일 등 다양한 스테이지에는 날씨 요소가 더해졌다. 예를 들어 비가 내리거나 앞서 출발하는 차가 많으면 노면 상황은 지속적으로 변한다. 최신 다운로드 컨텐츠인 콜린 맥레이: 플랫아웃은 전설적인 랠리 드라이버 콜린 맥레이의 이름을 부활시켰다. 그의 커리어 중 40개의 흥미진진한 장면에 직접 도전해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호쾌한 주행 스타일을 보여주었던 콜린 맥레이는 WRC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스타 드라이버 중 하나. 1995년 드라이버즈 챔피언이자 스바루의 매뉴팩처러즈 챔피언 3회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2007년 헬리콥터 사고로 요절했다.Assetto Corsa Competizione아세토 코르사는 현실적인 레이스 경험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이름인 아세토 코르사는 race setup의 이탈리아식 표현. 다른 게임에 비해 주인공 보정이 적은 시뮬레이션 게임이다보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는 좌절하기 쉽다. 개발사는 이탈리아의 쿠노스 시물라치오니. 2014년 PC 버전으로 출시한 후 2016년에 엑스박스와 PS 버전을 더했다. 지난해에는 속편인 아세토 코르사 콤페티치오네가 출시되었다. 아직은 PC 버전뿐이고 게임기용은 6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최신작은 블랑팡 GT 시리즈와 스파 24시간의 공식 라이센스를 손에 넣었다. 물리 엔진은 기존의 자사 제품에서 언리얼 엔진4로 바꾸었다. 아울러 새로운 타이어와 공기역학, 야간 레이스, 날씨 변화 등을 도입해 현실감을 높였다. DLC로 준비된 인터컨티넨탈 GT 팩에는 레이저 스캔 기술로 정밀하게 모델링한 4개의 신규 서킷(스즈카, 칼라미, 라구나세카, 마운틴 파노라마)이 포함된다.Project Cars 2모터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레이싱 게임의 대표작 중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프로젝트 카스다.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에서는 일반인 투자자들로부터 개발 자금을 모집하는 클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500만 달러를 조달, 2015년에 프로젝트 카스를 완성했다. 라이센스 문제로 모습과 이름을 조금씩 바꾼 차와 서킷이 수록되기는 했지만 완성도 자체는 뛰어난 게임이었다. 2년 후 등장한 프로젝트 카스 2는 차종이 189대, 트랙도 60개로 볼륨이 크게 늘었다. 라이브트랙 3.0이라는 기술을 통해 빛의 각도와 온도 등 실시간 변하는 서킷 환경을 제공한다. 차종은 일반적인 승용차부터 수퍼카, 카트와 르망 프로토타입, 포뮬러를 망라한다. 일부 차종은 다운로드 컨텐츠로 제공되는데, 예를 들어 스피릿 오브 르망스 패키지에는 포르쉐 917LH, 961, 919 하이브리드, 페라리 512, 아우디 R18 등 전설적인 르망 경주차가 포함된다. 함께 제공되는 옛 르망 서킷은 지금의 사르트 서킷과 달리 유노디엘에 시케인이 없는 완전 직선로다.Grid투어링카 챔피언십을 소재로 태어난 영국 개발사 코드마스터즈의 TOCA 시리즈는 7번째 작품에서 다른 방향으로 변화를 추구했다. 2008년 선보인 ‘레이스 드라이버: 그리드’는 전문 서킷보다는 도심에서 경기를 벌이고 차종도 양산차부터 레이싱카까지 다양했다. 이후 그리드2와 그리드 오토스포츠를 거쳐 2019년에 그리드3가 아니라 그냥 ‘그리드’(Grid)가 되었다. TOCA 시리즈 10번째, 그리드라는 이름으로는 4번째 작품이다. 도심 거리와 서킷에서 투어링카, GT, 머슬, 스톡, 수퍼 모디파이드(튜닝카)의 다양한 차종으로 경기를 치른다.조종감은 시뮬레이션보다는 아케이드 쪽에 치우쳐 있다. 휠 컨트롤러 지원은 되지만 실제 게임을 해 보면 휠보다는 컨트롤 패드에 특화되어 있다. 시장이 한정되는 시뮬레이션 취향보다는 저변 확대를 노렸다는 인상이다. 특이한 점으로 경쟁차 AI에 네메시스라는 기술이 적용되었다. 일반적으로는 난이도에 따라 일관된 움직임을 보이는 다른 게임과 달리 네메시스는 경기 중 상황에 따라 AI의 운전 패턴이 변화한다. 경로 차단이나 접촉으로 도발하면 마치 흥분한 것처럼 공격적으로 쫓아온다. 400가지 운전 패턴이 있다는 네메시스 가운데 최고 빌런은 페르난도 알론소다. 개발 컨설턴트로 참여한 알론소는 최종 대결 이벤트에서 F1 경주차인 르노 R26을 타고 등장한다.온라인으로 즐기는 e스포츠 이벤트게임을 사용한 e스포츠가 과연 스포츠인가 하는 물음은 논란의 대상이다. 하지만 경제적 논리로 보면 e스포츠도 엄연한 스포츠다. 국내 e스포츠 시장 규모는 1천억을 돌파했고, 세계적으로는 조단위에 이른다. 레이싱 게임은 그 중에서 비교적 파이가 작은 편이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많은 경기가 취소되면서 프로 드라이버들이 게임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몇몇 이벤트에는 직접 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터스포츠 팬의 허전함을 달래줄 다양한 e스포츠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F1 개막전 호주와 바레인 GP에 이어 4월 5일에는 베트남 그랑프리가 개최되었다. 실제 경기가 아니라 ‘F1 e스포츠 버추어 그랑프리’다. 전 현직 프로 레이서가 함께 참전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아직 개막전을 치르지 않은 미지의 하노이 스트리트 서킷에서 르클 레르가 우승을 차지했다.이런 e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미국이다. 원래 5월 예정되었던 인디500을 8월 23일로 연기하는 대신 아이레이싱을 사용한 e스포츠 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 일부가 아니라 현역 드라이버 대부분이 참여하며 NBC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8월로 연기된 실제 인디500과 얼마나 다른 결과가 될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월드 랠리크로스도 인비테이셔널 챔피언십을 만들었다. 정식 라이센스 관계인 더트 랠리 2.0을 사용하며 4월 19일 바르셀로나 서킷에서 개막전이 열린다. 실제 경기와 게이머를 분리하는 대다수 경기와 달리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일반인 참가자가 프로 드라이버와 함께 달린다.르망 e스포츠 시리즈는 포르자 모터스포츠 7에서 예선을 치른다. 게임 내 라이벌 모드에서 스파프랑코샹 최고속 랩타임을 경신할 경우 올해 르망 24시간 때 동시에 열리는 르망 e스포츠 시리즈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프로 시리 즈에서는 상위 6개 팀이 수퍼 파이널에서 맞붙는다. 우승팀에게는 2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3대 내구 레이스 중 하나인 뉘르부르크링 24시간은 4월 25~26일 25.9km 코스에서 개최된다. 사용 게임은 아이레이싱. 현역 F1 드라이버인 막스 페르스타펜과 랜도 노리스가 엔트리할 것으로 알려진다. 둘은 이미 여러 이벤트에서 팀을 이루어 참가한 경험이 있다.글 이수진 편집장
신비로운 만년설의 옥룡설산과 차마고도 2020-01-08
신비로운 만년설의 옥룡설산과 차마고도운남설 리장 주변은 볼거리가 넘쳐난다. 해발 5천m가 넘는 옥룡설산은 케이블카가 있어 특별한 장비 없이 해발 4,680m까지 오를 수 있다. 고산병이 걱정이지만 웨딩 사진을 찍는 커플이 많다. 이제는 유명무실해진 차마고도 역시 말을 타고 간단히 경험해볼 수 있다. 고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호수 라스하이에서는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될 만큼 풍광이 뛰어나다.  운남성 리장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연간 2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리장은 해발 3천m가 넘는 산으로 둘러 싸여있으며, 그 중에서도 해발 5,596m의 옥룡설산(玉龙雪山: 위롱쉐산)은 군계일학처럼 빛난다. 리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옥룡설산은 정상이 항상 구름에 가려져 있어 더욱 신비롭게 여겨진다. 감히 근접할 수 없을 것 같은 경이로운 모습이다. 대대로 리장에서 살아온 나시족 들은 옥룡설산을 자신들을 보호해 주는 영산으로 믿는다. 그들의 최대명절인 음력 2월 8일에는 모두 옥룡설산 밑에 모여 삼도신(三多神)에게 예를 올린다. 그런 옥룡설산을 오늘 오르기로 했다. 만년 설에 덮인 해발 5,596m의 옥룡설산은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옥룡설산에 오르다리장 고성의 한 여행사를 통해 옥룡설산에 오르는 여행 상품을 예약했다. 막상 예약을 하고나니 걱정 때문에 잠을 설쳤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지금껏 가장 높이 올랐던 곳이 해발 3,580m의 칭하이(青海) 일월산(日月山)이다. 당나라의 문성공주가 토번의 왕에게 시집을 가면서 지났던 유서 깊은 곳이다. 그 외에는 아직 해발 4천m 이상을 오른 적이 없기 때문에 혹시나 고산병이 닥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했다. 이런 저런 잡념에 엎치락뒤치락 하다 보니 새벽 4시 반이다.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아 일찌감치 세수를 하고 찬 공기를 가르며 새벽 5시 반에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차를 기다리는데 가이드한테서 메시지가 왔다. 혹시 다른 여행객이 물어보면 600위엔을 지불했다고 말해 달란다. 난 여행사에서 예약할 때 380위엔을 지불했다. 다른 이들에게는 바가지를 씌웠다는 말이다. 외국인을 놔두고 중국인한테 덤터기를 씌웠다니 재미있는 상황이다.    옥룡설산 정상은 항상 구름이 드리워져 신비롭다 도착한 차에 올라타니 7명이 먼저 타고 있다. 가이드는 직접 운전까지 하는 중년의 나시족 여자였다. 이동하면서 주의해야할 사항을 알려준다. 그리고 등산 용품 매장에 차를 세웠다. 옥룡설산은 해발 4천m가 넘으니 산소가 희박하고 기온이 낮다. 그래서 매장에서는 휴대용 산소통과 방한복을 팔고 있다. 난 그것도 모르고 이우에서부터 오리털 파카를 가지고 왔다. 준비가 너무 철저해도 탈이다. 옥룡설산은 일찍 올라갔다가 일찍 내려오도록 아침 7시에 문을 연다.수하구전에는 옥룡설산의 맑은 물이 흐른다 케이블카로 오르는 옥룡설산옥룡설산에 오르기 전에 삼도신에게 제를 지낸다. 삼도신은 옥룡설산의 화신이다. 하얀 모자와 하얀 갑옷을 입고 백마에 올라탄 삼도신은 나시족의 정신세계를 지배한다. 흰 눈에 덮인 해발 5,596m의 옥룡설산은 5,396m의 합파설산(哈巴雪山: 하바쉐산)과 마주한다. 수억 년 전 지각변동에 의해 거대한 산이 갈라지면서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으로 분리되었고 그 사이로 거대한 협곡이 생겼다. 바로 호랑이가 뛰어 건넜다는 호도협(虎跳峡)이다. 만년설이 녹아 내린 물은 맑다못해 푸르다옥룡설산에 대한 전설은 나시족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다. 옛날 옥룡과 합파의 쌍둥이 형제가 진사장(金沙江: 금사강)에서 금을 채취하며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북쪽에서 사나운 마왕이 찾아와 금 채취를 막았다. 옥룡과 합파 형제가 마왕과 맞서 열심히 싸우다 합파 동생은 목이 잘렸고 옥룡은 마왕과 3일 밤낮으로 치열하게 싸워 결국 승리했다. 죽은 합파는 머리가 없는 합파설산으로 변했다. 옥룡은 악마의 재 침입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13개의 보검을 들고 지키다가 13개의 설봉인 옥룡설산으로 변했다‘는 내용이다. 예전에는 옥룡설산을 말과 도보로 올랐지만 요즘에는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오래 전에 올랐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진정한 트레킹은 말을 타고 오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옥룡설산 트레킹은 해발 3천m 지점에서 말을 타고 약 3시간, 그리고 걸어서 5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난코스다. 그렇지만 끝없이 펼쳐진 능선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 에델바이스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너무 힘든 여정이라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서정적인 기분은 느낄 수가 없다. 옥룡설산에 케이블카가 생긴 이후에는 트레킹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을 옮겨야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출발지점으로 이동을 한다. 주위는 모두 해발 3천m가 넘는 고지대다. 케이블카 출발지점의 해발고도는 3,356m, 정원은 8명이다. 우리를 태운 케이블카가 거침없이 산을 오른다. 창문을 통해 내다보이는 옥룡설산의 정상은 오늘도 구름에 싸여있다. 산이 워낙 높으니 중간에서 구름을 만나면 하늘을 날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도착지점은 높이가 4,308m다. 이 높이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오니 너무 싱겁다는 생각이 든다. 옥룡설산에서 일반인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 4,680m다. 그 이상은 너무 위험해 전문 산악인이 특별한 장비를 갖춰야만 오를 수 있다. 옥룡설산에 오르기 전에 우선 예를 올린다  예상에 비해서는 그리 어렵지 않아케이블카를 내린 후에는 걸어야 한다. 그런데 걸음을 빨리 옮기지 못하겠다. 평소 템포로 오르면 숨이 무척 가빠 빨리 갈 수가 없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걷는 것이 요령이다. 춥기도 하지만 바람도 무척 심하다. 일행을 이끄는 젊은이가 힘을 내라고 격려하고 처진 사람을 살펴 보조를 맞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강소성 난징에서 근무하는 군 장교였다. 부인과 함께 휴가를 내 리장과 샹그릴라를 여행 중이라고 했다. 산에 오르면서 힘이 들면 잠시 쉬면서 심호흡을 했다. 일단 고산증 증세가 나타난 후에는 산소를 흡입해도 늦다. 증상이 나오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수인데, 수시로 산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일부 관광객이 숨 쉬기가 어렵다고 고통을 호소한다. 그래서인지 산소통을 매고 있는 사람이 많다. 고산에서 찍는 웨딩사진은 용감한 이들의 특권이다  나는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해선지 그리 어렵지 않게 4,680m 지점에 올랐다. 매일 아침 이우에 있는 남산을 올라 웬만한 산은 별 어려움이 없다. 옥룡설산은 난코스라 기대를 했는데 너무 쉽게 올랐다. 그래도 어쨌든 내 인생에서 최고로 높은 곳에 올랐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다. 주변 모든 사람이 나처럼 감격에 겨워한다. 차라리 말을 타는 트레킹 코스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될 정도다. 트레킹 코스는 케이블카 코스와 반대편이다. 트레킹 코스는 해발 5,306m까지 오를 수 있다. 그래도 어젯밤 잠을 설친 것을 생각하면 4,680m도 감지덕지다. 목적지에 왔으니 기념사진을 남겨야 한다. 사람이 많아 사진 찍기도 쉽지 않다. 사진을 찍고 나니 빨리 내려가야 한단다. 고산에서 오래 머무르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 그런데 주변을 보니 웨딩 사진을 찍는 커플이 있다. 찬바람 불고 산소도 희박한데 이렇게 험한 산에서 사진을 찍다니 대단하다. 용감한 이들만이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기록이다.  특별한 장소에서 남기는 특별한 웨딩 사진내려오는 길은 싱거웠다. 가파른 산도 케이블카를 타니 순식간이다. 일부 여행객은 내려와서도 고산증 증세를 호소했다.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은 두통이다. 심하면 구토와 호흡마비가 따른다. 때론 혼수상태에 빠져 목숨을 잃기도 한다. 옥룡설산에서 내려오면 란웨구(蓝月谷)라는 계곡을 만난다. 웅장한 산이 만들어 내는 계곡은 길고도 깊다. 만년설에서 녹아내린 물이 흘러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신선이 있다면 이곳에서 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비경이다. 바닥까지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은 푸르른 빛을 띠고 있다. 아름다운 장소에는 아름다운 사람이 모이기 마련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의 웨딩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다. 옥룡설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만든 작은 폭포수 앞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커플들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워낙 웨딩촬영을 많이 하는 곳이라 메이크업 장소까지 마련해 놓았다. ​옥룡설산은 해발 5,596m지만 4,680m까지만 오를 수 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이 대부분이지만 나시족 전통 복장을 한 커플도 간혹 있다. 나시족은 춘절을 코앞에 두고 결혼식을 올린다. 미리 사진을 찍는 것은 결혼 증명서를 얻기 위해서다. 나시족은 리장을 중심으로 생활한다. 자신들 만의 언어를 구사하며, 동바라는 문자로 소통해 왔다. 또한 동바교를 통해 전통 문화를 고수해 왔다. 그렇지만 근래에는 외부와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제는 동바 문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젊은이들은 전통식보다 서양식 결혼식을 선호한다. 그리고 보니 중국에서 웨딩 촬영이 돈을 긁어모을 수 있는 업종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 어디를 가든 괜찮다 싶은 곳에는 웨딩 촬영을 하는 예비 신혼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산에서 내려와 단체로 안내된 곳은 닭고기 샤부샤부를 하는 나시족 전통 음식점이다. 하지만 맛없는 음식을 계속 먹으려니 보통 곤욕스러운 게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역로 차마고도리장은 어디를 가나 풍부하고 맑은 물이 흐른다. 속하고진(束河古镇: 수허구전)도 맑은 물 때문에 빛나는 곳이다. 리장 외곽에 자리한 속하고진은 리장 고성보다 작은 옛 마을로 수정처럼 맑은 물이 마을 중심을 흐르고 운치 있는 옛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다. 그 안에는 기념품 매장과 함께 멋진 카페들이 있다. 커피 한잔하며 시간 보내기에 적격이다. 속하고진에는 차마고도(茶马古道)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니 외국인이 많다. 그만큼 차마고도는 외국인에게도 흥미로운 곳이다. 중국의 차와 티벳의 말이 오갔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역로다. 웨딩 촬영을 하는 예비 신혼 부부들로 항시 붐빈다 기록에 의하면 티벳과의 교역은 대략 서한(西汉) 시기에 시작되었으며 중국의 차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티벳인은 고산 지대에서 유목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농사를 지을 공간이 부족하고 기후 때문에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영향으로 항상 생존에 필요한 비타민 결핍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중국차를 통해 해결법을 찾았다. 운남성은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을 정도로 차를 재배하기 좋은 온화한 기후다. 이런 천혜의 여건을 활용해 차를 가공하고 보관하는데 탁월한 기술을 축적할 수 있었다. 맑은 물이 흘러 내리는 란웨구  중국인은 운남성과 사천성의 차를 티벳으로 운반하고 말을 사서 돌아왔다. 지금이야 차마고도가 낭만적으로 여겨져도 당시에는 목숨을 걸고 나서야 하는 위험천만한 여정이었다. 평균 해발 4천m 이상, 때론 5천m가 넘는 고봉을 넘어야 했다. 또한 장강(长江)의 지류인 금사강(金沙江)과 노강(怒江), 란창강(澜沧江)의 빠른 물살을 건너야 했으니 초인적인 체력이 요구되었다. 내가 차마고도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미국 뉴욕에서 온 관광객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가이드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메모를 했다. 덕분에 차마고도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귀 동냥할 수 있었다. 당시의 교역 품을 살펴보니 차뿐만 아니라 소금, 약재, 버섯, 보석 등 무척이나 다양하다. 차와 말만 거래된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이 운반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차마고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역로다  전시된 사진을 보니 칼로 무장한 나시족 무사도 보인다. 귀한 상품들을 운반하던 길목에는 이를 탈취하려는 무리도 있었다. 높고 험한 낭떠러지 길도 위험하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바로 산적들이다. 어렵게 운반하던 물품을 빼앗기면 고생한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리는 셈이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과 물건을 보호할 호위가 필요했다. 산시성(山西省) 핑야오 고성(平遥古城)에서 보았던 비아쥐(镖局 : 보디가드)와 비슷한 역할이다. 또한 이들은 거친 강을 건너기 위해 동물의 가죽을 이용해 튜브를 만들었다. 때론 줄을 이용해서 사람과 물건을 강 건너편으로 옮기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런 자료를 통해 차마고도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과 도전이 필요한 험난한 여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 뜨거운 사막의 모래 바람을 이겨내야 하는 실크로드와는 또 다른 모험의 세계였다.물살이 빠른 강을 건너기 위해 동물의 가죽 튜브를 사용했다  차마도고에서 만난 천진난만한 아이들리장 주변은 가봐야 할 곳이 너무 많아 고민이었다. 모두 가고 싶지만 시간 제약이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여행사 상품을 보니 하루짜리 차마고도 체험이 있어 예약을 했다. 리장에서 멀지 않은 라스하이(拉市海) 인근에 있는 옛 차마고도 길이다. 차마고도는 이제 흔적만 남아 있을 뿐 실제 운송로로 이용되지는 않는다. 고속도로와 철도가 뚫려 모든 물건은 트럭과 열차를 통해 티벳으로 운반되기 때문이다. 대신 이 길은 관광객의 차지가 되었다. 해발 3천m가 넘는 차마고도에는 이제 고속도로가 뚫려있다  우리가 안내된 곳은 수많은 말이 있는 마방이었다. 이곳에서 단체로 말을 타고 산을 오른다. 마방의 환경은 무척 열악했다. 지저분하고 영양가가 없어 보이는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다는 생각부터 든다. 말을 걸어 보았지만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 마부들은 모두 소수민족인 나시족과 백족, 장족이다. 이들 세 민족은 오래전에는 같은 민족이었다가 지역 별로 나뉘어 살면서 지금처럼 갈라졌다. 리장의 속하고진에도 옥룡설산의 만년설 녹은 물이 흐른다  장난감 총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여느 도시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자 처음엔 부끄러워하더니 나중에는 멋진 포즈까지 취해준다. 사진을 찍고 나서 내가 지갑을 뒤져 한국 돈 천 원짜리를 한 장씩 나누어 주었다. 주위에 있던 모두의 시선이 부러워하는 눈치다. 아이들은 물론 그들의 부모까지 나서서 '이게 한국 돈'이라며 너무 좋아한다. 나는 중국 여행을 할 때 한국 돈 천 원짜리를 여러 장 준비한다. 2년 전 칭하이에서 택시를 탔을 때 난생 처음 한국인을 만났다며 반가워하는 택시 기사가 있었다. 그는 요금을 받지 않아도 좋으니 대신 한국 돈을 줄 수 없느냐고 졸랐다. 한국 돈 천원을 받고 좋아하던 그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고객을 기다리는 말들. 서양 말과 달리 키가 크지 않다  그런 일이 있은 후 한국 돈을 꼭 챙겨 가지고 다닌다. 어쨌든 2천원 때문에 졸지에 내가 마방에서 최고의 인기 스타가 되었다. 매너 좋은 한국인이 왔다며 모두들 반겨 주었다. 그리고는 맘껏 사진을 찍으라며 이 곳 저 곳을 안내해 주었다. 이들은 자신들보다 아이들을 위해 친절을 베푼 것에 대해 고마움을 그런 식으로 표시했다. 순수한 마음씨를 가진 이들이다. 2천원으로 이런 대접을 받으니 내가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마방의 마부들은 나시족과 장족, 백족이 대부분이다  이제는 관광코스가 된 차마고도그리고 보니 시골의 후한 인심은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1994년 홍콩 북경 랠리에 참가했을 때의 일이다. 본 경기에 앞서 미리 코스를 답사하는 시간이 있다. 동승석에 탄 네비게이터가 지도를 보고 안내를 했다. 그런데 주최 측에서 제공한 지도에 오류가 있어 우리 일행은 엉뚱한 산길로 들어섰다. 언덕을 여러 개 오르다 보니 차가 도저히 갈 수 없는 막다른 길이 나왔다. 허름한 집이 몇 채 되지 않는 조그만 마을이었다. 더운 날씨인데다 길을 찾느라 이리 저리 헤매서 무척이나 목이 말랐다. 마침 마을 입구에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었다. 사실 가게라 하기에도 초라한, 나무로 짠 작은 진열대 하나만 덜렁 있는 가게였다. 콜라가 너무나 마시고 싶었지만 수중에 중국 돈이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 줄 몰라 망설이고 있는데 주인장이 우리에게 콜라를 냉큼 안겨 주었다. 돈이 없다고 손짓 발짓을 했는데 그저 웃더니 그냥 가지고 가라는 시늉을 했다. 그 때 얼마나 감동스러웠는지 모르다. 분명 산골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아주 귀한 콜라였을 것이다. 미지근한 콜라였지만 갈증을 한방에 풀어주었다. 우린 기어코 안 받겠다는 주인장에게 홍콩 돈을 지불하고 왔다. 아마 첩첩 산중 두메산골이라 환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게라도 해야 우리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질 것 같아서였다. 그 때 가계 주인을 다시 만나고 싶었지만 그 곳이 어디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천진난만한 마방의 아이들 옛 추억에 젖어 있는데 어느덧 차례가 왔다. 여섯 명이 한 무리를 이루어 말을 타고 출발했다. 말을 타는 것도 익숙지 않은데 코스가 험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사진에서 보았던 차마고도는 절벽 위에 난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도착할 때까지 그런 길은 없었다. 마부의 말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간격이 너무 떨어지거나 좁혀지지 않게 잘 조절해 나간다. 말들은 훈련이 잘 되어 있는지 지시를 잘 따른다. 이곳 말은 내몽골에서 보았던 것처럼 체구가 크지 않다. 서양 말에 비해 빠르지는 않아도 힘과 지구력이 좋다. 그래서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짐을 옮기는데 유용하다. 그래서일까 나를 태우고도 해발 3천m가 훨씬 넘는 산을 거침없이 오른다. 차마고도는 모험의 연속이었다. 때론 강을 건너기 위해 줄을 타야 했다  기대보다 너무 평탄했던 체험 코스 중간에 나시족이 사는 마을을 몇 개 지났다. 나시족은 본래 모계사회로 남자들은 저녁에 잠시 왔다가 가는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여자들이 혼자 아이를 낳고 농사를 지으며 독립적으로 사는 게 일상이다. 이곳에서는 옥수수와 감자를 주로 재배한다. 그래선지 어딜 가나 키가 큰 옥수수가 있었다. 또한 사과와 복숭아 같은 과일도 보인다. 기후가 좋아 어떤 작물이라도 잘 자랄 것 같다. 해발 3,000m가 넘는 고원지대에 있는 나시족 마을  산 중턱에 오르니 작은 마방이 있다. 이곳에서 말에게 줄 먹이를 팔고 있다. 어떤 먹이일까 보니 강낭콩이다. 콩을 말에게 내어주니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정신없이 먹는다. 그릇까지 핥아 먹을 기세다. 아마도 먹이로 콩을 팔기 위해 평소에 먹이를 잘 주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여행객들은 10위엔이 아깝다며 먹이를 사지 않는다. 먹이를 먹지 못하는 말들이 무척이나 측은해 보인다. 오늘 먹지 못하면 언제 먹게 될지 모를 일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정상으로 내닫는다. 기대했던 가파르고 험한 길이 아니라서 그래선지 조금은 싱겁게 느껴졌다. 아마도 사고나 부상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순탄한 코스로 구성하지 않았나 싶다. 박물관 사진에서 봤던 코스는 우리의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라스하이는 사진 찍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산에서 내려오니 차를 마시는 순서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중국의 차에 대해 일장 연설을 듣고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자연스레 차를 사라고 권유를 한다. 그래도 다른 여행지처럼 억지로 강요를 하는 수준은 아니다. 운남성은 차를 키우기 가장 적합한 기후와 지형을 지녔다. 특히 푸얼시에서는 운남성을 대표하는 보위차(普洱茶; 푸얼차)가 생산된다. 요즘 스타벅스가 운남성의 커피 산지를 대량 구매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앞으로 중국 스타벅스에서는 운남성 커피가 팔리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실제 리장 고성의 많은 가게에서 운남성 커피를 팔고 있다.  바닥에 깔린 거울에 비치는 하늘과 호수의 풍경은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라스하이 호수의 아름다운 풍광차마고도를 내려오니 인근에 커다란 호수로 안내한다. 라스하이(拉市海)라는 산에 둘러싸인 그림처럼 펼쳐진 거대한 습지 공원이 나타난다. 해발 2,437m 고원에 형성된 호수다. 그런데 바다와 같은 어마 어마한 크기의 호수다. 거대한 습지와 호수로 이루어진 라스하이는 정말 아름다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공원 입구에 습지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물과 조화를 이룬 습지는 야생동물에게 최적의 환경이라 수많은 종류의 물고기와 곤충, 새들이 살고 있다. 또한 겨울을 나기 위해 약 15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새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평화로운 라스하이의 풍경. 철새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라스하이는 너무 커서 걸어서 돌아보기가 어렵다. 습지공원을 나오면 자연적으로 호수의 산책로와 연결이 된다. 호수를 천천히 돌아보면서 가는 곳마다 절로 감탄사를 쏟아낸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그림 같은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그런데 더 멋진 광경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방문객들을 위해 하늘과 구름이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는 듯하다. 산으로 둘러싸인 맑은 호수는 파란 하늘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하얀 뭉게구름이 한 폭의 풍경화를 완성한다. 아무리 뛰어난 화가라도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마구 셔터를 눌러대도 그냥 작품이 된다. 파란 하늘은 높고, 그 위에 두둥실 떠 있는 하얀 구름은 눈이 부시다. 숨을 쉴 때마다 맑고 깨끗한 공기가 폐부로 스며들어 공해에 찌들었던 가슴을 청소해주는 듯하다. 공원 안내판에는 친절하게도 한글이 적혀있다. 가끔 엉뚱한 번역도 있지만 성의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만 하다.     차마고도에서 만난 나시족 부부 한쪽에서 야릇한 의상을 입고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무리들이 있다.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은 푸른 호수와 파란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은 사진 배경으로 최고가 아닐까. 게다가 호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높은 산은 사진을 빛내는 화려한 엑스트라다. 한술 더 떠서 바닥에 커다란 거울을 깔아 놓았다. 하늘과 호수가 거울에 비추니 가히 환상적인 광경이자 기발한 아이디어다. 상황이 이러니 모두들 사진을 찍겠다고 줄을 서서 기다린다. 돈을 긁어모으는 사업이다. 분위기에 맞는 특별한 의상도 준비가 되어 있어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아름다운 대자연과 인간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합해져 만들어낸 장관이다. 여자라면 누구라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사진 양인환 중국통신원
구름 위의 아름다운 성, 리장 고성 2019-12-05
구름 위의 아름다운 성, 리장 고성운남성은 무지개색으로 표현될 만큼 다채롭고 신비롭기로 유명하다. 고원에 자리 잡은 운남성 리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으며 다양한 소수민족이 있어 독특한 문화와 풍습을 자랑한다. 기온 변화도 크지 않아 최근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리장 고성에서는 매일같이 축제가 열리며, 객잔에서는 호텔과는 다른 특별함을 맛볼 수 있다. 호도협은 운남성의 차를 티벳으로 실어 나르던 차마고도의 일부분으로, 가파른 협곡 사이로 거친 물살이 흘러 장관을 이룬다.운남성(云南省)을 중국에서는 치차이 윈난(七彩云南: 무지개색 운남)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하면 각양각색의 신비스런 모습을 지닌 팔색조라는 뜻이다. 인터넷에는 운남성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글과 사진이 넘쳐난다. 우리나라의 한 출판사로부터 리장(丽江)의 나시족(纳西族)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원래 이번 달에는 헤이롱장(黑龙江省: 흑룡강성)을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이 때문에 급히 리장으로 행선지를 바꿔야 했다.헤이롱장의 성도인 하얼빈(哈尔滨)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 도시인 수이펀허(绥芬河)까지 간 후 그곳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해볼 작정이었다. 지금까지 흑룡강, 신장(新疆), 시장(西藏: 티벳)만 빼고 중국의 전 지역을 다녀보았다. 이번에 비록 흑룡강을 가지는 못하지만 내년까지는 나머지 3개 지역을 다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지대에 자리잡은 천혜의 자연 경관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 운남성 리장(丽江)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이 넘게 걸린다. 리장은 해발 2,400m 고원에 형성된 도시다. 도착했을 때에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공항에 표시된 해발고도를 보니 갑자기 숨 이 가빠진다. 리장은 3,000m가 넘는 산에 둘러싸인 도시다. 첫 인상은 깨끗하다는 것이었다. 주변에 공장이 없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공해와 미세먼지에 시달리던 이우와 비교하니 천국처럼 느껴진다. 리장 고성 안으로 항상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내린다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운남성은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과 국경을 마주한다. 특히 운남성에는 34개의 소수민족이 있어 중국 다른 지역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독특함이 있다. 가는 곳마다 다른 문화와 풍습이 있어서 운남성만의 특별한 매력을 발한다. 그 중에서도 리장은 군계일학처럼 빛나는 존재다.눈이 부시도록 파란 리장의 하늘은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하다. 이런 곳이라면 아무렇게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될 것 같다. 폐부가 확 뚫리는 깨끗한 공기는 마음까지 후련하게 해준 다. 이뿐만 아니라 5,596m의 옥룡설산(玉龙雪山)의 만년설에서 녹아내린 물이 골목 구석구석까지 적신다. 그래서 리장은 풍요로움이 넘쳐난다. 이곳은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춥지 않아 일 년 내내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든다.옥룡설산에서 녹아내린 물이 흘러드는 흑룡담 고성도 특별하다. 800년이 넘은 고성은 중국의 다른 성과 달리 성곽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변방이라 전란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고성이 온전하게 남은 곳은 산시성(山西 省)의 핑야오(平遥)와 리장 뿐이다. 리장 고성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리장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1996년 운남성 대지진 이후다. 방송 매체에서 지진 소식을 전하면서 자연스레 리장의 아름다운 속살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일본인이 가장 먼저 찾아왔고, 그 후 중국의 경제사정이 좋아지면서 중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발돋움했다.리장 고성은 파란 하늘만큼이나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한다호텔과는 다른 객잔만의 특별한 매력리장 고성의 또 다른 매력은 객잔(客栈)이다. 중국 전통의 가옥에 현대식 호텔을 가미한 객잔은 아름다움과 편리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고성 안에 호텔이 없기 때문에 관광객은 모두 객잔에 머문다. 객잔마다 손님을 끌기 위해 갖가지 장식을 해 놓았다.일반 호텔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멋진 객잔은 차마고도 트래킹 코스에 있는 중도 객잔이라고 한다. 이곳 화장실에 앉아 환하게 떠오르는 둥근 달을 보며 일을 보노라면 최고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객잔 주인은 지역 정보를 꿰차고 있어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자연스레 외지 여행객과 만날 수 있다. 필자도 이번 여행 에서 강소성 난징에서 온 군인 부부와 함께 옥룡설산을 함께 오르고 저녁도 같이 먹었다.고성의 모든 길은 돌로 깔아 놓았다 리장 고성의 시작은 스방제(四方街: 사방가)에서 출발한다. 이곳으로 부터 고성의 모든 길이 연결된다. 스방제에서는 매일 축제가 열린 다. 나시족 할머니들이 오전과 오후 이곳에 모여 전통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춘다. 광장에서 큰 원을 그리며 춤을 추노라면 관광객도 자연스레 어울려 흥겨운 마당이 된다. 축제는 밤늦게까지 이어진다. 어둠이 내리면 모닥불이 밝혀지고 나시족의 전통 춤은 절정에 이른다. 스방제 바로 옆에는 차마 고도(茶马古道)를 통해 티벳으로 옮겨지던 차의 집산지, 마이초창(卖草场)이 있다. 리장은 운남성의 차를 티벳으로 실어 나르던 중간기지 역할을 하던 곳이다.스방제에서 매일 나시족 전통 춤을 선보이는 나시족 여인들 볼거리, 먹거리 넘치는 리장 고성리장 고성을 한 눈에 내려다보려면 사자산(狮子山)에 올라야 한다. 산시성의 핑야오 고성은 전체가 평지라서 어디서 봐도 성 안의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이에 반해 리장 고성은 사자산 밑에 오밀조밀하게 형성되어 있다. 산이 그리 높지 않지만 해발고도가 높아선지 언덕을 오르면 숨이 가쁘다. 사자산 정상에 있는 만월 대(万月台)에 오르니 고성뿐만 아니라 리장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스방제에서 매일 나시족 할머니들의 춤 공연을 볼 수 있다멀리 보이는 나시족의 성산 옥룡설산의 정상은 구름에 둘러싸여 있다. 사자산 부근에는 멋진 카페들이 있다. 목이 좋은 곳이라 전경도 좋지만 커피 가격이 비싸 다. 커피 한잔에 우리 돈으로 만원이 넘고 카푸치노는 2만원이나 된다. 자리 값이 다.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전망 좋은 곳에서 커피를 시켰다. 값에 비해 맛은 실망스럽다. 카페마다 호객을 위해 배치해 놓은 라이브 가수는 노래 실력이 엉망이 다. 그래도 밤이 되면 고성의 불빛과 함께 노래가 흘러나오니 운치가 있다. 사자산 아래로 내려오면 휘황찬란한 조명이 번쩍이는 술집이 줄지어 서있다. 여기가 고성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굉음을 울리는 디스코텍도 있다. 한나절 고성의 이곳 저곳을 누볐던 젊은이들은 밤에도 어김없이 청춘을 불사른다.매일 축제가 벌어진다 고성에는 볼거리, 먹거리도 많다. 대도시에서 느껴볼 수 없는 가장 중국적인 모습 이다. 그래선지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 맛집은 항상 대기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에서 맛본 대추 카스테라는 별미였다. 한국에서 팔아도 대박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남성이 차의 고장임을 입증하듯 차를 파는 매장이 많다. 리장 아래로 푸얼차를 생산하는 푸얼시(普洱市)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 운남 성에도 카페가 꽤 많다는 점이다. 중국인은 예로부터 차를 마시는 것을 생활의 일부로 여겼다. 그런데 개방 이후 커피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젊은이 사이 에서는 차대신 커피를 마시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늦게까지 관광객들로 붐빈다 중국의 스타벅스 매장 수가 약 4천개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는 점이 이를 잘 증명한다. 이 때문에 운남성에서는 차밭을 갈아엎고 커피나무를 심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스타벅스가 커피 생산을 위해 운남성의 차재배지를 대량 구매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선지 고성 안에도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 리장의 젊은이들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이폰으로 할리우드 영화를 감상하곤 한다.고성의 밤은 뜨겁다. 술집과 디스코텍은 고풍스런 고성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호랑이가 건넜다는 호도협나시족이 가장 좋아하는 전통 음식은 닭고기 샤브샤브다. 여행지 어딜 가나 이걸 내놓지만 사실 맛은 별로다. 이것도 혼자 먹기는 어렵다. 항상 혼자 여행을 하니 먹는 게 문제가 된다. 중국은 혼자 먹기 적합한 음식이 별로 없다. 아침을 빼놓고는 매끼 볶음밥 아니면 국수다.그런데 리장의 볶음밥은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맥도날드를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냉큼 들어가니 빅맥 세트가 45.5위엔(7,517원)이나 한다. 보통 다른 지역에서는 27.5위엔(4,543원)이다. 엄청난 바가지요금이다. 바로 옆 KFC의 치킨 버거도 다른 지역에 비해 엄청 비싸다. 고성 안에서는 모든 것이 비싸다고 객잔 주인이 귀띔을 해준다. 자신들은 고성 안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고 한다.사자산 정상에 있는 만고대. 이곳에서 리장 전체를 관망할 수 있다 고성 안에는 작은 여행사가 무수히 많아 옥룡설산(玉龙雪山), 샹그릴라(香格里拉), 호도 협(虎跳峡) 등 리장의 유명관광지를 안내하고 있다.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호도협 코스를 예약했다. 호랑이가 건넜다는 전설이 있는 협곡이다. 수억 년 전 옥룡설산과 합바설산(哈巴雪山)이 지각변동으로 갈라지면서 대협곡이 만들어졌다. 이 사이로 흐르는 진사강(金沙江)은 칭하이(青海)에서 발원한 장강(长江) 줄기다. 진사강이 운남성에서 사천성(四川省) 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장강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인근에 노강(怒江)과 란창강(澜沧江)이 함께 흐른다. 노강은 운남성에서 미얀마를 거쳐 인도양으로 빠져 나가고, 란찬강은 운남성 에서 미얀마와 태국을 거쳐 베트남에서 메콩강으로 명칭이 바뀐다. 장강은 길이가 6,300여 km에 이르는 중국에서 가장 긴 강으로 중국 내륙을 굽이굽이 흘러 황해로 빠져 나간다.차의 고장 운남성에서도 커피를 생산한다. 운남성의 커피를 할인판매하고 있다협곡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난 길차마고도의 한 줄기인 호도협으로 가는 길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 운남성과 사천성의 차를 티벳으로 나르고 그곳에서 말을 끌고 오던 길이 다. 해발 5천m가 넘는 험난한 길이었지만 요즘엔 관광객의 차지가 되었다. 본래 호도협은 1 박 2일의 트래킹 코스다. 해발 2천m가 넘고 길이 16km에 이르는 협곡을 따라 이어진 산길을 때론 말을 타고 때론 걸어서 중도 객잔까지 간 후 그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호도협까지 가는 것이 기본 코스였다. 그러나 요즘엔 대형 버스가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버스를 이용 하면 리장에서 호도협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여행사에서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중간에 배를 타고 진사강을 건너는 코스를 슬그머니 추가해 놓았다.해발 5,596m의 옥룡설산은 리장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호도협을 가는 여행 코스가 입장료와 점심을 포함해 180위엔인데 배를 타는 데에만 160위 엔을 별도로 내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큰 황당한 경우다. 그런데 배를 타지 않으면 2시간 반 동안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더구나 산속에 혼자 덜렁 버려 놓으니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나만 타지 않겠다고 버틸 수가 없어 어쩔 수없이 160위 엔을 내고 배에 올랐다. 진사강은 장강의 상류지역이라 물줄기가 엄청나게 세다. 대신 강폭은 엄청나게 넓고 주변 경치는 한폭의 그림과 같다.호도협으로 향하는 도로는 가파른 산을 깎아 만들어 협곡사이를 아슬 아슬하게 지나간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공포가 몰려온다. 옆은 수 백 미터나 되는 낭떠러지다. 굴러 떨어지면 급류에 휩쓸려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안전벨트를 매어봐야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떨어져서 죽으나 물살에 휩쓸려 죽으나 매한가지다. 그래도 호도협은 장관이었다. 굉음을 내며 모든 것을 쓸어버릴 것같은 기세로 협곡사이를 흐르는 거친 물살을 보고 있노라면 몸이 절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호랑이가 이 협곡을 건너뛰었다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너비가 100m 가 훨씬 넘고 물이 많을 경우에는 그 이상이니 아무리 날랜 호랑이라도 불가능할 일이다.과장이 심한 중국인들이 지어낸 말일 뿐이다.호도협이 흐르는 대협곡은 수억년전 지각 변동에 의해 만들어졌다 날씨까지 좋아 일 년 내내 관광객 몰려주차장에서 협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길고 가파르다. 웬만한 사람은 걸어서 오르내리는 것이 수월치 않다. 그래서 중국식 가마 부대가 입구에서 대기 중이다. 왕복 200위엔(3만 3,000원), 편도는 150위엔(2만5,000원)이다. 중국식 가마는 1994년 홍콩 북경 랠리에 참가했을 때 호주인 웨인 벨과 함께 광동성 총화라는 곳에서 경험한 적이 있다. 벨은 당시 현대 엘란 트라를 타고 이 대회에 참가했었다. 가마는 6명이 한 팀인데, 4명이 가마를 메고 산을 오르다가 힘이 들면 2명이 교대를 한다. 사람을 태운 가마를 메고 산을 오른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처음엔 재미있어도 용을 쓰는 가마꾼들에게 금세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중간에 내려 걸어갔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250위엔이었으니 왕창 바가지를 쓴 것이 확실하다. 당시 중국 근로자들의 한 달 월급이 150위엔 내외였다.호랑이가 뛰어 넘었다는 전설을 지닌 호도협리장 고성의 아침은 학생들의 등교로 시작된다. 중국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을 학교까지 데려다 준다. 부모들이 바쁘면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대신해서 간다. 리장은 나시족의 터전이다. 하지만 고성 안에는 정작 나시족이 거의 살고 있지 않다. 고성 안 주택은 나시족 소유이지만 대부분 외지인에게 임대를 주고 리장 시내에 살기 때문이다.매일 아침마다 조그만 중국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중국식 꽈배기인 유툐(油条)와 두유를 파는 식당이다. 주인 부부는 랴오닝성(辽宁省) 따렌(大连)에서 왔다고 한다. 내가 묵었던 객잔 주인은 헤이롱장 출신이다. 모두 이곳의 기후가 좋아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리장은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도 영하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온화한 기후다. 또한 일 년 내내 많은 여행객이 찾아와 경기를 타지 않는다. 이렇게 고성에서 장사를 하는 이는 대부분 외지인이다. 고성 안의 주택은 모두 물건을 파는 상점이나 식당으로 개조되었다. 아침에는 객잔의 침구류를 운반하는 소형차들이 골목을 누빈다. 본래 고성 안에는 일반 차량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객잔에 물품을 나르는 소형차만 큼은 아침에 한해 통행이 가능하다. 이곳의 소방차도 소형이다. 고성은 골목이 좁아 큰 소방차는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리장은 관광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신 연간 2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니 쓰레기 처리가 큰 문제다. 이런 연유로 리장에서도 얼마 전부터 쓰레기 분리수거가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쓰레기 수거 차량 이 거리를 누빈다. 본격적인 고성의 아침이 시작되는 것은 보통 10시부터다. 가게 대부분이이 때 문을 연다. 저녁 늦게까지 야경을 즐긴 여행객은 느지막이 아침을 먹고 고성으로 하나둘 모여든다.이제는 보기 힘든 나시족 고유의 동바문자나시족에는 고유의 언어와 문자가 있다. 상형문자처럼 생긴 동바문자(东巴文字: 동파문 자)는 2,000자가 조금 넘지만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1,400자 내외다. 전에는 리장의 초등학 교에서 동바글자를 가르쳤지만 요즘은 그럴 처지가 못 된다. 학생들의 구성이 나시족은 물론 백족, 장족 등으로 무척 다양하다. 동바문자 체험실에서 동바문자를 소개하고 있다 리장이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다른 지역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여러 민족이 교류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동바문자보다는 중국어에 의존하는 처지가 되었다. 더구나 컴퓨터와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줄어들었다. 나시족 학생만 있는 일부 초등학교에서 일주일에 3시간 정도 동바글자를 배운 다고 한다. 리장에서 모두 동바문자를 쓸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리장 고성에서 동바문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고성 안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사천성 출신인 선생님은 참 인자하게 생겼다. 학생 구성이 워낙 다양해 동바문자는 가르치지 않는다고 했다. 리장 외곽으로 나가면 나시족만 사는 지역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아마도 동바문자를 가르칠 거라고 했다.고성 안에는 나시족 문화원과 동바 문화원이 있다. 그런데 동바글자와 나시족 문화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니 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이가 없었다. 나시 문화원에 가면 ‘그건 동바 문화 원에서 알아보는 게 좋겠는데요’라고 얼버무리고, 반대로 동바문화원에서는 ‘이건 저희 소관사항이 아닙니다, 아마도 리장 박물관을 가셔야 할 것 같은데요’라는 식이었다.호도협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중국의 가마부대고성 안에 동바문자 책을 파는 매장이 있다. 그곳 판매원이 나시족이었다. 그래서 혹시하는 마음에 물건을 사면서 판매원에게 이것저것 물어 보았다. 그렇지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열심히 대답해 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동바문자도 책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배웠다고 한다. 나시족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전통 문화보다는 서구 영화와 한국 노래에 더 관심이 많았다.리장 박물관에서는 나시족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다나시족 문화 찾아 삼만리여러 곳을 찾아다니다가 동바(东巴: 동파)를 만나 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동바는 동바교를 관장하는 인물로 전통 춤과 노래, 역사 등 모든 것을 꿰차고 있다. 버스를 2번 갈아타고 리장 외곽에 있는 북악묘(北岳庙)를 찾았다. 기대 보다 그리 크지 않은 사찰 안에는 나시족이 신으로 모시는 삼도신(三 多神)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나시족의 동바는 모든 나시족 행사를 주관한다 삼도신은 나시족들이 신성시하는 옥룡설산의 화신이다. 리장 박물관에서 보았던 삼도신은 백마를 타고 하얀 모자와 하얀 갑옷을 입고 있었다. 나시족의 가장 큰 명절인 음력 2월 8일에 삼도제(三多节)를 지낸다. 그런데 삼도신 양쪽에 부인이한 명씩 앉아 있다. 한명은 백족이고 한명은 장족이다. 리장은 나시족의 터전이다. 나시족은 동바라는 상형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원래 나시족은 따리(大理: 대리)의 백족, 샹그릴라(香格里拉)의 장족과 한 핏줄이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 지역 별로 나뉘어 살다보니 다른 민족으로 분파가 되었다고. 그동안 몰랐던 사실이다. 사찰 한쪽 허름한 건물 앞에 노인네가 앉아 있다. 생김 새로 보아 70살은 훌쩍 넘어 보이고 행색도 초라해서 이곳 관리인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중국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 나시족의 사당에서는 매년 2월 8일에 삼도제를 지낸다 한문으로 써 보라고 했지만 자신은 중국 글은 잘 모른단다.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가 하나도 없다.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니 55살이란다. 나보다 훨씬 늙어 보이는데 충격적이다. 내가 사진을 보여주면서 동바가 어디에 계시냐고 물었다. 그런데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자신이 바로 동바라고 한다.나시족들이 수호신으로 믿는 삼도신. 2명의 부인을 두었다어이가 없었다. 내가 사진으로 보았던 동바는 화려한 옷에 왕관을 쓰고 상대방을 압도하는 듯한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었는데 앞에 앉은 볼품없는 노인네가 바로 동바라니, 조금은 실망스럽다. 차림새도 그렇고 말하는 것도 동바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초라한 노인네가 삼도제가 거행되는 날에는 화려한 동바의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많은 군중을 향해 이런 저런 주문을 외며 자신의 카리스마를 마음껏 내뿜을 것임에 틀림없다.글, 사진 양인환
작다고 무시 마라, ‘글로 시리즈 2 미니’ 2019-11-21
작다고 무시 마라‘글로 시리즈 2 미니’  눈에 보이는 크기는 분명히 작아졌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성능은 더욱 높아졌다. 고객 선호도를 최대로 끌어올린  글로 시리즈 2 미니가 출시된다. 제품 이름에서도 충분히 느끼듯이 첫인상 또한 깜찍하고 상큼하다. 활동적인 현대인의 트렌드에 맞춰 워치 포켓에 쏙 넣을 크기의 글로 시리즈 2 미니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콤팩트한 크기와 충전 시간초소형 사이즈를 자랑하는 글로 시리즈 2 미니. 기존의 글로 시리즈 2와 비교하면 그 크기가 20%나 줄었다. 이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세심히 분석하고 꼼꼼하게 반영해 나온 결과다. 글로 미니는 충전 시간과 연속 사용 측면에서 경쟁 제품 가운데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 특히, 충전 시간을 33% 단축해 사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버튼을 짧게 누르면 충전 잔량도 확인할 수 있다. 최대 15회까지 안정적인 연속 사용이 가능하도록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해 한 시간 충전으로 온종일 충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고유한 풍미와 편안한 그립감사이즈는 확 줄였지만 기존의 글로 시리즈 2의 특장점은 그대로 담았다. 스틱을 360° 감싸 내부까지 균일하게 가열하는 서라운드 가열 기술은 궐련형 전자담배 중 글로가 유일하며, 일반 연소 방식의 담배와 비교해 냄새는 최소화하고 담배의 풍미는 최대한 끌어낸다.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한 그립감 또한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가 자신 있게 내놓는 글로 고유의 특장점이다. 청소는 제품의 위아래를 모두 개방한 다음 클리닝 브러쉬로 손쉽게 할 수 있다.밤하늘 담은 세련된 디자인글로 미니를 바라보면 깨끗하고 청명한 밤하늘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그려진다. 글로 시리즈 2의 시그니처룩인 은은한 광택이 도는 상단의 파랑, 매트한 하단의 듀얼톤을 모던한 파랑이 하나의 글로를 완성하면서 트렌디하고 신뢰감 있는 디자인으로 표현했다.글로 전용 스틱인 네오는 지난해 7월 출시됐다. 네오는 오랜 노하우로 완성된 프리미엄 블렌딩을 통해 기존의 제품보다 더욱더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그해 11월에 출시한 네오 트로피컬 쿨+와 네오 루비 쿨+를 포함해 총 8가지 맛을 제공한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글로 미니와 함께 최적의 조합이 될 것이다.글로 미니는 3월부터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 글로 공식 웹사이트(www.discoverglo.co.kr), 전국 편의점이나 소매점에서 만날 수 있다. 글로 미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10만원, 쿠폰 적용가는 7만원이다.글 김영명 기자  사진 최진호 
신선들이 노닐던 하늘 위 무릉도원, 장가계 2019-11-20
신선들이 노닐던 하늘 위 무릉도원 장가계즉흥적으로 떠난 장가계 여행은 1,200km의 거리를 자동차를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아바타 촬영지로 유명한 장가계는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움으로 가득했고, 절벽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와 문산길, 귀곡잔도에서는 중국인들의 도전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황룡동굴은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규모에 깜짝 놀랐다. 대자연의 엄청난 서사시를 보면서 자연스레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다. 안개처럼 시야를 가리던 구름이 걷히면서 마술처럼 눈앞에 수십 개의 봉우리가 나타났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와~”하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무릉도원의 세계가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아무리 자연의 조화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이런 기묘한 풍광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조물주의 솜씨가 분명 하다. 장가계(张家界)의 첫 인상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려준 선물이 라고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즉흥적으로 시작된 장가계 여행장가계 방문은 아주 우연하게 시작되었다. 광저우 출장을 마치고 이우에 돌아오자마자 가방공장을 하는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국에서 바이어가 와 있으니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는 소식이었다. 이우의 지인들과는 자주 모여 식사를 하는 편이다. 흥겨운 식사 시간이 무르 익어갈 무렵 선배가 내일 장가계를 가는데 같이 가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이미 선배 일행은 비행기 표를 예매해 놓은 상태였다. 난출장 때문에 일주일이상 사무실을 비웠고 또 밀린 일도 있고 해서 그 리 내키지 않았다. 그렇지만 장가계는 꼭 가고 싶었던 곳이라 마음이 동한 것은 사실이다. 선뜻 결정을 못하니 선배가 새로운 제안을 했다.“우리가 일정을 하루 늦출 테니 기왕이면 모두 자동차로 가는 게 어떨 까?"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엉뚱한 제안에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아, 그거 괜찮은 생각인데”하며 반색을 하는 게 아닌가.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던 나는 자동으로 끌려 들어가는 꼴이 됐다. 자신들의 비행기 표까지 취소하며 같이 가자고 하는데 도저히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장가계까지 자동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이 났다. 이우에서 장가계까지 무려 1,200km가 넘는 거리다. 그런데도 걱정보다 재미있는 여행이 될 거라는 발칙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중국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다.자동차로 가기로 결정한 날에 영국 바이어인 마이클 램버트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토요일 저녁에 상하이를 거쳐 이우로 오겠다는 소식이 었다. 우리 일행은 이미 예매했던 장가계 행 비행기 표를 모두 취소를 했으니 내가 가지 않겠다고 하면 모두들 오도 가도 못할 처지다. 그래서 이렇게 답신을 보냈다. 난 장가계를 가니 네 일정을 변경해라, 아니 면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잠시 후 답이 왔다. “걱정하지 마라, 네가 없다고 일을 못하는 게 아니니까. 직원하고 공장에 다닐 테니 걱정 말고 잘 다녀와라”하고. 영국 신사다운 매너다.1,200km를 자동차로 이동하다금요일 오후 평소보다 일을 일찍 끝내고 이우를 출발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반이 조금 넘었다. 장가계는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창사(长沙: 장사)에서도 300km 가량 떨어져 있다. 후난성을 가기 위해 서는 저장성(浙江省: 절강성)과 장시성(江西省: 강서성)을 지나야 한다. 고속도로에 오르니 왕복 4차선인데도 제한속도가 시속 120km다.장가계 역. 창사에서 장가계까지 기차로 4시간이 넘게 걸린다 이전에는 시속 100km였는데 오히려 높였으니 중국은 안전보다는 속도를 중시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인상이다. 대신 졸음운전을 하기 쉬운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고속버스의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장거리를 달리는 고속버스와 화물차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대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런 차는 한번 사고가 나면 수십 명이 죽거나 다치는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안개가 끼면 고속도로 진입을 아예 막는다는 사실이다. 중국 운전자들은 안갯속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도 중국 진출 초창기에 안갯속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아픈 추억이 있다. 새벽에 들린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운행을 멈추고 서 있는 많은 고속버스를 볼 수 있었다.1천km가 훨씬 넘는 긴 구간이지만 세 명이 교대로 운전을 하니 그리 힘들지 않았다. 한명은 운전을 하고 다른 한명은 옆에서 말을 걸어주고 나머지 한명은 잠을 자면서 구간을 분배했다. 가장 참기 어려운 시간이 새벽 2~3시 경이었다. 몰려오는 잠을 참기 어려울 때에는 휴게 소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를 반복했다. 중국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꽤나 비싸며 성을 지날 때마다 계산을 해야 한다. 지금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갈 때와 올 때의 금액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우에서 항저우를 갈때에는 70위엔인데 항저우에서 이우로 돌아올 때에는 75위엔이다. 같은 톨게이트를 이용하는데 이런 요금인 것이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렇지만 중국 운전자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새벽 5시경 동이 트기 시작한다. 정말 오랜만에 밤새도록 운전을 했다.18개의 소수 민족이 사는 오지아침 7시 30분경 드디어 장가계에 도착을 했다. 이우를 출발한 지 꼭 15시간 만이다. 출발할 때 기세등등하던 우리 일행의 몰골은 패잔병이나 다름없었다. 이곳에서 가이드를 만나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아침 식사를 했다. 한국인이 많이 묵는다는 호텔이었지만 음식 맛은 형편 없었다. 그런데 장가계는 어딜 가나 음식 맛이 없었다. 장가계는 연간 1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모여든다. 어딜가나 인산인해다 내륙에 위치하고 있지만 산세가 워낙 험하고 외진 곳이라 먹을 것이 풍족하지 못하 다. 이런 열악한 환경 때문에 이곳의 토가족(土家族)은 예전에는 산적 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래선지 소수민족 중에서도 거칠 기로 소문이 나 있다. 중국 공산당이 1949년 국민당을 물리치고 중화 인민공화국을 세웠지만 장가계를 접수하기까지는 몇 년의 세월이 더필요했다. 워낙 외진 곳인데다 총으로 무장한 토가족이 정규군과 맞서 싸웠기 때문이다. 이곳 장가계에는 토가족을 포함해 총 18개의 소수 민족이 산다.장가계는 토가족의 터전이다. 토가족은 체구가 작은 편이다 중국 소수민족은 대부분 변방의 오지에 사는데 후난성 장가계에 이렇게 많은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곳이 외부와 단절되어 있다는 뜻이다. 지금이야 경제발전을 통해 먹고 살만하지만 20여 년 전에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다.인구 153만의 장가계에는 대학이 있다 장가계는 1년에 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중국 최고의 관광지이 다. 장가계는 천문산과 무릉원 그리고 황룡동굴과 유리다리가 있는 대협곡으로 구분된다. 이곳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연간 50만 명 이상이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가 바로 장가계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제일 먼저 텐먼산(天门山: 천문산)에 오르기로 했다.오르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장가계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산 정상에 오른 후 내려올 때는 에스컬레이터와 버스를 이용하는 A 코스와 이를 반대로 이용하는 B 코스가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A 코스를 이용하지만 우리는 B 코스를 택하기로 했다. 첫 관문부터 모험이 가득한 천문산 코스다. 가파른 산위를 오르는 버스는 마치 산악 랠리 코스를 달리는 듯하다. 버스 운전기사가 특별한 훈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험악한 산을 거침없이 달리는 모습은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아래로 보이는 길은 천길 낭떨어지다. 만약 조금만 길을 이탈하면 뼈를 추리기도 어려울 것 같아 등골이 오싹해진다. 가이드의 말을 빌면 장가계 길을 내기 위해 사형수 4천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공사를 하다 죽은 이가 3천명이 넘는다니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한 공사였 는지 짐작할 수 있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었지만 공사를 무사히 끝내면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는 기회였으니 죽을 각오로 공사에 임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떨어져 죽은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장가계의 지형은 인간에게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았다. 여기에 길을 낸다는 것은 중국이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걸어 다니는 천문산 길의 대부분이 절벽 위에 만들어져 있었다.천문산을 오르는 도로. 조금만 실수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도로다모험가들의 핫플레이스, 천문동산 중턱에 오르니 산봉우리 가운데가 뚫린 천문동(天门洞)이 나타난 다. 이곳의 지형은 수억 년 전에 바닷물 속에 가라 앉아 있다가 지각 변동으로 외부로 유출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과 풍화작용 으로 기기묘묘한 모양의 산악지형을 만들어 냈는데 천문동은 그 중에 서도 가장 웅장하다. 양쪽 봉우리를 두고 가운데가 뚫려 있는 형태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믿기 어렵다. 천문동은 높이가 131.6m, 폭이 60m, 깊이가 50m에 이른다. 몇 년 전 러시아인 파일럿이 비행기를 몰고 이곳을 통과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요즘에는 윙슈트를 입고 이곳을 통과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니 천문동은 이래 저래 모험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천자산을 오르는 케이블 카. 그림처럼 솟은 봉우리 사이로 케이블카가 지나 다닌다장가계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맑은 날씨이지만 고도가 높아선지 계속 구름이 산을 타고 올라온다. 마치 미로 속을 헤매고 있는것 같다. 그러다가 구름이 걷히면 어느 틈에 우리가 절벽 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오늘만큼은 우리가 구름 위를 떠다니는 신선이리라. 이곳의 잔도는 강심장을 시험하 기에 알맞은 곳이다. 절벽을 끼고 길을 낸 중국인들의 건축술은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잔도는 하늘 위에 낸 길이다. 무너져 내리면 속절없이 수 백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형태를 알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귀곡잔도인데, 오죽하면 귀신도 놀라서 도망갔다고 하지 않는가? 잔도 위에 서면 공포가 밀려오지만 한편으로는 자동적으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절벽에다 잔도를 건설한 것도 대단하지만 한 술 더 떠서 유리 잔도를 만든 상상력은 감탄사만으로는 부족하다. 까마득한 산아래를 내려다보며 유리 잔도를 걷노라면 절로 다리가 후들거린 다. 세상사는 것이 너무 따분한 사람이라면 천문산의 유리 잔도를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극도의 공포심 때문에 건너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때론 소리를 지르며 엉금엉금 기어서 가기도 한다. 일부는 울음을 터트리거나 다른 일부는 아예 유리 잔도를 피해 안쪽의 흙이 있는 부분만 밟고 가는 이도 있다.천문동은 높이 131.6m, 폭 60m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다 장가계의 진면목 볼 수 있는 무릉원중국 전역에 있는 유명 관광지 입장료는 대부분 비싼 편이다. 장가 계도 가는 곳마다 내야 하는 입장료와 모든 시설의 이용료를 감안 하면 우리 돈으로 20만 원 이상이 든다. 중국 국민소득을 감안하면 서민들은 큰맘을 먹지 않으면 선뜻 방문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첫째 날은 천문산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토가족 연인들의 전설적인 사랑 이야기를 극화한 공연을 봤다. 가이드가 꼭 봐야 한다고 했지만 그리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천문산에 사는 천년 묵은 여우가 사람들이 사는 사회를 동경하게 되는데, 우연한 기회에 여우 사냥꾼 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준 토가족 청년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다. 천년이 된 여우는 사람으로도 둔갑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만년을 기다린 끝에 토가족 청년과 여우가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야외에 설치된 공연장은 웅장하기도 하지만 6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출연진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 다. 인해전술 수준이다. 관객도 많았는데 특히 한국 관광객은 거의다 모인 것으로 보였다. 역시 이것을 관람하려면 260위엔(4만4천 원)이나 지출해야 한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사회주의 국가라고 강조를 하지만 모든 것이 상업화된 철저한 자본주의 국가 라는 점이다. 입장료가 비싸다고 해도 연일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 다. 비단 장사 왕서방의 명성은 여기에서도 빛을 발한다.산을 뚫어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었다 장가계는 연중 200일이 넘게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낀다. 그래서 장가계를 여러 번 여행하고도 궂은 날씨 때문에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날씨의 특성 때문에 봄과 여름, 겨울 3계절만이 존재한다. 장가계의 진면목은 무릉원(武陵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릉원은 원가계(袁家界), 양가계(杨家界), 삼림공원(森林公园)으로 구성된다. 무릉원은 가는 곳마다 기암절 벽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있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의 산들을 보고 자동적으로 탄성을 지르게 된다. 그렇지만 워낙 이런 풍경이 많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무덤덤해진다. 과장 좋아하는 중국인 들은 장가계의 멋진 봉우리가 12만개라고 주장을 한다. 그러나 실제 로는 약 5만개의 봉우리가 있다. 우리의 금강산이 1만2천봉이라고 하는데 장가계는 여기에 열배나 되는 12만개라고 자랑을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크고 깊은 산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계곡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물안개와 구름이 드리워진 신비스런 계곡은 오래전 신선들의 터전이 아니었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게 만든 다. 도연명이 말한 무릉도원이 세상이 있다면 바로 여기가 아닐까. 계곡 사이로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수억 년간 대를 이어 빽빽 하게 산을 채워온 거목들은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장가계는 1982년 중국 최초의 국가 삼림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92년에는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었다.소수민족인 토가족의 삶은 처절했다. 오래전에는 산적활동을 하며 살았다고 한다 아바타 촬영지로 세계적으로도 인기잘 알다시피 장가계는 아바타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바로 원가계가 영화 속 나비 행성의 신비스런 모습들이 잘 표현된 곳이다. 아바타로 인해 장가계의 웅장하고 비밀스런 속살이 벗겨졌다. 그래서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의 명소가 되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볼 수 있는 장가계의 비경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에 알려진 부분보다 더 많은 비경이 우리는 들어갈 수 없는 안쪽에 숨겨져 있다. 원가계의 결정판은 하늘 위의 다리라는 천하제일교(天下第一桥)다. 천문산의 천문동과 비슷하게 가운데가 뚫어진 암석위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다리가 하늘에 떠있는 형태다. 그 다리 위로 사람들이 걸어 다닌다. 바로 하늘에 나있는 다리다.대협곡의 절벽에 건설된 엘리베이터 장가계는 가는 곳마다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고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이곳에서 인간의 존재는 하잘 것 없다는 생각만 든다. 그렇지만 원가계 최고의 장소는 천하제일교에서 미혼대(迷魂台)에 이르는 절벽 군이다. 그야말로 사진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그대로 재현된다. 사진에 서는 누군가 연출한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기기묘묘한 형태였다. 그 그림들이 바로 우리 눈앞에 펼쳐지니 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다.굽이 굽이 산을 따라 만들어진 잔도를 걷다보면 무감각해 진다장가계를 둘러보면서 중국인의 생각은 서양인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국이나 유럽은 산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원칙 으로 하지만 중국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과감하게 개발을 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천문산에 오르는 도로는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도저히 인간이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운 길이다. 또한 7km가 넘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암벽을 뚫어 60m짜리 에스컬레이터를 12개나 설치한 데서 중국인의 무모함이 보인다. 원가계의 절벽에다 높이 335m에 이르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니 가히 중국인들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장가계는 한마디로 천혜의 풍광과 중국인의 모험심이 함께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만약 중국이 아니었다면 우리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은 훨씬 적었을 것이다. 특히 절벽을 돌아가면서 만든 잔도는 과연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절벽 위에 길을 내겠다는 구상을 한 것도 대단하지만 이를 실현한 집념도 대단 하다.하늘 위의 전망대. 이곳에 서면 세상이 발아래 있는 듯 하다. 바닥은 유리다 KFC를 반기게 되는 현지 음식 수준장가계에서 먹은 토가족의 음식은 정말 맛이 없었다. 아침 7시에 허접한 식사를 하고 나왔기 때문에 12시가 되기도 전에 배가 고팠다. 그래서 기회가 나는 대로 휴게소에 들러 이것저것 먹어봤다. 그러나 모든 음식이 기대 이하였다. 중국 음식에 익숙한 나도 먹기가 불편했으니 한국에서 온 김사장 부부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늦은 점심을 양가계에 있는 KFC에서 먹기로 하자 모두들 너무 기뻐하는 눈치다. 해발 1천m가 넘는 산악 지역에 맥도날드와 KFC가 장사를 하고 있다. 양가계에서 먹은 KFC 닭고기 버거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그동안 출장 중에 가끔 들리던 KFC지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달랐다. 장가계에서 식사다운 식사를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양가계에는 많은 원숭이가 살고 있다 양가계에서 많은 원숭이들과 마주쳤다. 관광객들의 음식이나 가방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대단히 귀찮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이를 뿌리치면 대들기도 한다. 순식간에 접근해서 사람들의 물건을 채가기 때문에 핸드폰은 주머니 깊숙이 넣었다. 그 안에 모든 정보가 들어있어 혹시라도 잃어버리면 낭패다. 지난번 하이난도에 들렸다가 날치기 당한후 맨붕에 빠진 적이 있어 그런 걱정이 앞서는 것 당연하다.유리다리를 찾는 사람들은 별별 방법을 동원해서 연출 사진을 찍는다 황룡동굴(黄龙洞)은 기대이상이었다. 처음에 굴을 간다고 했을 때 막연히 우리나라 제주도의 만장굴 정도를 상상했다. 그래서 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멀리까지 와서 굴이나 봐야 하나 하는 실망감도 들었다. 그렇지만 일행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끌려갔다. 굴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별로 흥미가 끌리는 곳이 아니었 다. 그런데 막상 입장하고 보니 배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할 만큼 엄청난 규모였다. 그동안 내가 돌아봤던 어떤 동굴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황룡동굴은 석회암으로 구성된 카스트 지형으로 길이가 약 10km에 이르고 수직고도가 160m나 되는 4층 구조다. 굴 안에서 수억 년에 걸쳐 형성된 수많은 종유석은 크기도 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종유석은 1cm 자라는 데 백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는데 가장 큰 정해신침(定海神针)이라는 종유석은 19.2m나 되니 이런 굴이 형성되기까지에는 억겁의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나라가 크니 모든 것이 큰 모양이다. 굴 안으로 난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무척 심하다. 크기도 크기지만 구조가 복잡해서 출구를 찾는 것도 간단하지가 않다. 만약 안내원이 없다면 굴 안에서 미아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원가계 유리다리에서 공포 체험장가계의 마지막 코스는 유리다리다. 안전을 위해 하루에 8천 명으로 입장인원을 제한한다. 입장을 하기 전에 철저하게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사진기를 가지고 입장할 수 없다. 바닥에 설치된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유리다리는 대협곡 사이에 건설된 430m 길이의 현수교다. 바닥에 99개의 투명한 유리를 설치해서 밑을 내려다 볼수 있도록 해놓았다. 높이는 300m에 달하기 때문에 밑을 내려 다보면 아찔해진다. 특히 약간의 신축성이 있는 유리는 걸을 때출렁이는 느낌이 있어 공포심이 극에 달한다. 한때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자들을 모아 놓고 도끼로 유리를 내려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다리 위에는 각종 포즈로 멋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놓여진 유리다리라고 한다.황룡동굴에는 기기묘묘한 형상을 한 종유석들이 서로 키재기를 하고 있다 유리다리를 건너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협곡으로 내려온다. 이곳에도 원가계와 마찬가지로 절벽에다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놓았다. 가는 곳마다 감탄하게 되는 장가계다. 험한 산세 때문에 웅장한 협곡이 자연적으로 생겨났고, 긴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폭포와 동굴을 자연스레 만난다.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 다. 계곡의 끝에는 물을 막아 놓은 커다란 저수지가 있다. 이곳을 배를 타고 건너면 장가계의 긴 여정이 끝을 맺는다.대협곡 사이에 놓여진 유리다리는 안전을 위해 입장객을 제한한다 3일 간의 여정을 끝내고 이우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 한국 에서 온 김사장 부부는 장가계에서 바로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간다. 장가계에서 이우까지는 나와 가방 공장을 하는 선배가 운전해야 하는데 이분이 백내장 증세가 있어 야간 운전은 거의 불가능하다. 선배는 밤이 깊어지기 전까지만 운전을 할 수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나 혼자 1,200km가 넘는 구간의 야간 운전을 맡아야 하는 처지다. 올 때에는 신비로운 장가계를 봐야겠다는 들뜬 마음이었지만 갈 때에는 지루할 것이 분명하다. 물론 1992년 록스타를 타고 호주를 한 바퀴 돌때에는 하루에 2천km를 운전한 적도 있지만 그 때는 30 대의 혈기 넘치는 청춘이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저녁은 장가계에서 산 빵과 커피로 해결하고 밤새도록 운전을 했다. 연일 장가계의 비경을 누볐으니 피곤하지 않을 리없다. 새벽 2시가 넘으니 졸음이 정신없이 몰려온다. 여행은 안전이 제일이다. 아무리 즐거운 여행도 다치거나 사고가 나면 안 가는 것만 못하다.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잠깐 눈을 붙였다. 차에서 자는 둥 마는 둥을 반복하며 밤새 차를 몰아 이우에 도착하니 오전 9시 반이다. 장가계를 출발한 지 꼭 17시간 만이다.장가계의 명물로 불리는 대협곡 사이 유리다리이제와 돌이켜 생각하니 실로 엄청난 경험이다. 왕복 2,500km나 되는 먼 길을 자동차로 다녀오겠다는 황당한 발상을 현실로 옮겼다는 생각에 어깨가 절로 으쓱해진다. 더불어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장가계의 비경은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오늘 저녁은 영국에서 온 마이클 램버트에게 근사한 식사를 대접해야 한다. 그리고 장가계에 대한 무용담을 늘어놓아야겠다.글, 사진 양인환
신 실크로드의 중심 란저우(兰州) 下 2019-08-20
신 실크로드의 중심 란저우(兰州) 上 보기 신 실크로드의 중심 란저우(兰州) 란저우 수차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물레방아를 볼 수 있다란저우 시내를 관통하는 강물은 물 반 진흙 반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진한 황토색이다. 많은 중국인이 황하를 보고 난 후에 진정한 중국인이 되었다고 믿는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일부 사람들은 물병을 가져와 황하의 물을 담는다. 우리가 백두산 천지에 올라 그곳의 물을 담을 때 느끼는 격한 감동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뜻을 의미하듯 황하강 변에는 황하 모친상이 만들어져 있다. 란저우에서 흘러내려 간 물은 시안 인근에 있는 후커우 폭포에서 또 한 번 중국인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산같이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후커우 폭포는 중국인들의 혼을 상징한다고 여기고 있다.        황하강에 처음 건설된 중산교란저우 시내를 흐르는 강 위에 여러 개의 다리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중산교에는 오늘도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중산교가 많은 조명을 받는 것은 중국 역사상 황하강에 처음 건설된 다리이기 때문이다. 1910년 독일인들에 의해 중산교가 만들어졌다. 그리 길거나 넓지 않지만 황하강을 건너는 최초의 다리란 점이 의미가 있다. 장강에 놓인 최초의 다리는 1965년 우한에 건설된 우한 대교다. 이것도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의 기술자들에 의해 건설되었다. 지금이야 중국이 세계에서 제일 긴 다리를 건설할 정도로 대단한 기술을 지녔지만 1970년 이전에는 다리 하나 제대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기술이 뒤쳐졌었다. 중산교는 너무 오래되고 낡아서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다만 사람들이 걸어서 건널 수 있도록 개방해 놓았다. 중산교는 란저우의 명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많은 이들이 중산교에 서서 황하가 도도히 흐르는 모습에 감격하고 때론 소원을 빌기도 한다. 황하는 중국인들에게 단순히 강이 아니라 중국의 혼과 역사는 물론 꿈과 희망을 품게 하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라 강변에 황하 모친상이 만들어져 있다.티벳불교의 고승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백탑, 징기스칸을 알현하고 돌아오다 란저우에서 숨을 거두었다  중산교 인근에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대부분이 회족이다. 커다란 화단 앞에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하는 회족 가족을 만났다. 참 선하게 생긴 얼굴들이다. 중동의 IS를 생각하면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은 험상궂을 것이란 선입견을 품게 되는데 중국 회족은 순한 생김새를 지녔다. 신장의 위구르족과도 현저하게 다르다. 딸은 광저우의 무역회사에서 일을 한다고 한다. 딸이 모처럼 휴가를 내고 간쑤성 장위에 사는 부모를 모시고 란저우 구경을 왔다고 한다.    란산을 오르는 길고 긴 케이블카중산교를 지나면 란저우에서 가장 유명한 백탑사란 절이 나온다. 정상에는 원나라 시대 칭기즈칸을 숭배하던 티베트 고승이 몽골을 방문하고 내려온 후 이곳에서 사망한 것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백탑이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란저우 시내의 풍경은 장관이다. 백탑사에서 시내를 관통하고 나면 남쪽에 웅장한 란산이 가로막고 있다. 서울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도심을 강이 가로지르는 형태다. 란산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그런데 택시 기사의 발음이 시원치 않다. 소수민족이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중국 남서부나 북서부 모두 소수민족의 터전이다. 중국의 55개 소수 민족이 대부분 중국의 서부 지역에 몰려있다. 택시 기사가 나한테 "발음으로 보아 이곳 사람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을 걸어온다.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정말이냐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한국인을 처음 본다며 감격해 한다. 중국 서부에 오니 한국인을 처음 본다는 중국인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지난번 칭하이를 방문했을 때에도 같은 경험을 했다. "혹시 한국 돈이 있으면 볼 수 있느냐?"고 물어 천 원짜리를 내보였더니 중국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냐고 묻는다. 약 6위엔 정도라고 하니 택시비를 이걸로 받겠다고 한다. 내가 이건 선물로 주고 택시비를 별도로 내겠다고 하니 한사코 사양한다. 워낙 강하게 뿌리쳐서 택시비를 우리 돈 천원으로 해결했다. 한국 사람은 물론 한국 돈도 보기 힘들다 보니 기념으로 두고두고 보관할 심산인 모양이다. 장가계를 가면 중국 상인들이 "이천원 이천원"하며 한국말로 흥정을 하고 한국 돈까지 받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 서부는 완전히 딴 세계인 셈이다.   무궁화가 활짝핀 백탑사에서 바라본 란저우 시내란산은 해발 2,129m나 되는 높은 산으로 시내를 병풍처럼 가로막고 있는 웅장한 형상이다. 깎아지를 듯 경사가 심한 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다. 그런데 워낙 길어서 정상까지 30분이나 걸린다. 산을 하나 넘고 나면 다른 봉오리가 나타난다. 이렇게 험한 산에 깎아 길을 내놓았는데, 도로를 지나는 자동차의 모습이 묘기 대행진을 연상시킨다. 만약 길을 벗어나기라도 하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져 뼈를 추스르기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케이블카에서 보니 절벽 위에 지어진 멋진 사찰이 보인다. 중국인은 특별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선지 많은 절이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것을 볼 수 있다. 톡 건드리면 속절없이 무너질 것 같은 모습이다. 내려올 때는 걸어서 사찰들을 들려보기로 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도 형이상학적인 건물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산이 높아서 그런지 기후가 변화무쌍하다. 거세게 몰아치는 비바람 때문에 사찰 구경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험한 란산을 타고 오르는 도로는 위험천만해 보인다예나 지금이나 실크로드의 중심지 란저우에는 엄청나게 큰 내륙 무역항이 건설되어 있다. 중국에서 말하는 신실크로드의 출발점이다. 실크로드의 중간점인 돈황도 란저우를 통해야 한다. 당나라 시절 실크로드를 지나는 상인들은 시안에서 출발해 란저우에서 재정비를 한 후 돈황을 거쳐 서역으로 갔다. 란저우는 이런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예전이나 지금이나 실크로드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중국 정부는 란저우를 신실크로드의 중심점으로 기획하고 이곳에 대규모 물류 창고를 지어 놓았다. 이곳에서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동으로 중국제품을 내보내게 되면 엄청난 물류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란저우가 새로운 신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란저우가 급격히 커지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었고 고층 건물들도 속속 건설되고 있다. 내가 막연히 생각해 오던 초라한 모습의 란저우는 찾을 수 없었다. 여유롭게 장기를 두고 있는 노인들, 란저우는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란저우에서 우연찮게 “태민이네”라는 한국식당을 발견했다. 이곳에도 한국식당이 있다니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의외로 손님들이 많다. 라면이라도 하나 먹으려고 들렸는데 크지 않은 식당이지만 깨끗하고 음식은 정갈하다. 옆에 앉은 젊은이들에게 물어보니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들은 한국 드라마와 K팝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내가 모르는 아이돌 가수를 이야기하는데 내가 모르니 나보고 한국인이 맞느냐고 묻는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서 한국을 대하는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그렇지만 중국의 젊은이들은 아직도 한국 문화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란저우를 갈 때는 비행기를 이용했지만 이우로 돌아올 때는 고속철을 탔다. 신장 우루무치도 란저우에서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다. 란저우에서 우루무치까지 1,920km는 자동차로 24시간이 소요되지만 고속철은 12시간 반이 걸린다. 란저우에서 우루무치까지 건설된 고속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로다. 다음에 우루무치를 방문하게 된다면 란저우에서 고속철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을 고속철로 달린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글 사진 양인환
신 실크로드의 중심 란저우(兰州) 上 2019-08-20
신 실크로드의 중심 란저우(兰州) 실크로드 길목에 자리한 간쑤성 란저우는 동서양이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기에 이슬람 사원, 불교 사찰, 도교 사원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중국 정부가 기획 중인 신실크로드에서도 란저우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그 덕분에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고층 건물이 속속 지어지고 있다. 하늘 위에서 본 간쑤성(甘肃省)의 지형은 아주 특별해 보인다. 지금까지 보아온 중국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간쑤성은 중국 서북부 교통의 요지로, 북쪽으로 내몽골(内蒙古), 서쪽으로 신장(新疆), 남쪽으로는 칭하이성(青海省)으로 연결된다. 동쪽에는 회족(回族)자치구가 있다. 란저우(兰州) 인근의 북부지역은 대부분 사막이며 남쪽은 높은 산과 평야가 공존한다. 이런 지리적 조건 때문에 간쑤성의 토양은 신장이나 내몽골의 사막과 칭하이의 산악지형을 합쳐 놓은 것 같다. 그래서 아단 지질공원과 같은 특별한 지형의 공원이 많다.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세계의 학자들이 지구의 생성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을 한다. 내가 란저우를 방문했을 때도 베이징의 지질대학 학생들이 단체로 대형 버스 여러 대에 나누어 타고 이동 중이었다.   란저우 주변의 토양은 사막에 가깝다 란저우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가는 길은 비 때문에 많은 곳이 패어 있었다. 모래가 많은 지형이라 비가 내리면 토사가 쉽게 흘러내린다. 시안에서 연안으로 가는 길과 비슷해 보였다. 그렇지만 주위의 풀들이 마치 쑥쑥 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한 빛을 띠고 있다. 도로 주변에 과일이나 채소를 기르는 농장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쪽은 사막, 반대편은 초록이 무성한 색다른 풍경이다. 사막과 같은 이곳에서 푸르름이 넘치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 내몽골에서도 한번 경험을 했는데, 삭막한 모래땅 위로 비가 한번 내리니 거짓말처럼 여기저기서 초록 풀들이 순식간에 솟아올랐다. 마치 사막 위에서 기적이 펼쳐지는 듯했다.           하늘에서 본 깐수성의 모습.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할 수 없이 시작된 란저우 투어란저우는 간쑤성의 성도다. 인구는 380만 명으로 상하이나 광저우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중국 서북부에서는 꽤 큰 도시에 속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새로 짓고 있는 고층 빌딩과 대형 아파트다. 중국 어딜 가나 새로 짓고 있는 건물이나 아파트를 볼 수 있는데 란저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많은 인구는 아니지만 이것도 10여 년 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중국 정부의 서부 대개발 계획으로 많은 한족이 란저우로 이주해 오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인구의 급작스러운 증가는 자연히 건설 붐으로 이어져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 중국의 어느 도시나 안고 있는 문제점이다.     란저우는 회족들의 터전이다. 란저우 시내에 많은 이슬람사원이 있다     아직도 전동 오토바이가 많기는 하지만 급격한 자동차의 증가로 도심은 교통체증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지하철을 건설 중이다, 1호선이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항버스를 타고 란저우역 근처에서 내린 후 호텔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으려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택시 잡기가 수월치 않다. 길에서 비를 맞고 있으려니 일반 자가용이 다가온다. 내가 수첩에 적어 놓은 호텔 주소를 보더니 “50위안을 내라”고 한다. 비는 오고 택시 잡기는 어렵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나라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한참 동안 시내를 누비던 차가 호텔 앞에 멈추어 섰다. 30여 분 이상을 달렸으니 50위안(8,400원)이라는 돈이 그리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 날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란저우 역을 가려는데 택시 기사가 “정말 택시를 타겠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호텔 앞쪽의 길에서 우회전을 한 후 1분도 안 되어서 란저우역에 도착을 했다. 걸어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라 택시를 타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그러니까 전날 운전사가 50위안을 받기 위해 나를 태우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던 셈이다. 란저우 역, 란저우는 중국 북서부 교통의 요지이다  란저우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여행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여행사부터 찾았다. 이곳에서 신장으로 고속철이 연결된다. 또한 칭하이를 거쳐 티벳의 라사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우루무치를 갈 수 있는 5박 6일의 여행상품도 있었다. 가격도 650위엔(11만원)이니 파격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6일 동안의 숙식비는 물론 교통비와 입장료까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그런데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외국인은 불가하단다. 중국인이 잘 수 있는 호텔에는 외국인 숙박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서쪽으로 올수록 이런 경향이 짙다. 그도 그럴 것이 신장이나 티베트는 중국에서 민족적 분규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이다. 신장 위구르족은 한때 무장투쟁을 통해 중국 정부에 대항을 했고 티베트는 승려들의 분신으로 자신들의 독립 의지를 분출해왔다. 지금은 잠잠하지만 언제 또다시 불씨를 키울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지금도 티벳과 신장 지역을 출입하려면 상당히 많은 보안검사를 받는다. 어쨋든 이런 여행 상품을 이용할 수 없으니 조금은 답답하다. 난 중국인이 이용하는 호텔에 익숙하기 때문에 여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런 내 마음을 몰라주니 야속하기만 하다. 여러 여행사를 다녀 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다. 헛물만 켜고 란저우시내 나들이에 나섰다.란저우시내를 관통하는 황하강, 중국에서 장강 다음으로 긴 강이다  동서양이 만나 형성된 특별한 문화란저우는 동서양의 문명이 만나 특별한 문화가 형성된 곳이다. 특히 실크로드의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이슬람 문화가 전달되는 기착지 역할을 했다. 이런 연유로 많은 이슬람인이 거주한다. 특히 회족의 모습이 가장 많이 눈에 띈다. 회족이 만드는 란저우 라멘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국수다. 투르크만스탄이 고향인 회족들은 당나라 시대 이전부터 물물을 교환하면서 자연스레 중국으로 들어와 정착했다. 일부는 광동성과 푸젠성까지 진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간쑤성과 인접한 회족 자치구에 터전을 잡았다. 중국이 근대화되면서 회족들도 도심으로 진출하게 되었고 그중 란저우가 중심에 서게 되었다. 많은 회족이 중국 전역에 퍼져 란저우라멘(兰州拉面)을 팔며 생계를 유지한다. 란저우 라멘이라는 간판만 달면 장사가 되는 셈이니 회족들에게는 란저우가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다. 란저우 라멘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이우에도 여러 개의 란저우 라멘 가게가 있다. 나도 가끔 일부러 먹으러 가기도 하는데 모두 장사가 잘되는 편이다. 란저우 라멘은 일반 중국의 국수와 달리 쇠고기 육수를 사용한다. 돼지고기를 즐겨먹는 중국에서는 특별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서북부는 모래가 많은 땅이라 쌀 대신 밀 농사를 짓는다. 이런 지역적 특성 때문에 밀가루를 사용하는 빵이나 국수가 발달했다. 그리고 이슬람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란저우 라멘을 파는 식당은 대게 돼지고기가 없다. 중국에 살면서도 일반 중국인과 다른 문화와 식생활을 지니고 있다. 란저우에는 많은 회족들이 살고 있다. 남자는 흰모자를 여자는 히잡을 쓰고 생활한다 란저우에 왔으니 란저우 라멘을 건너뛸 수 없다. 란산 인근에 있는 유명한 식당에 들렸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유명한 란저우 라멘집이다. 종업원들이 회족임을 나타내듯 남자는 흰 모자를, 여자는 히잡을 두르고 있다. 식당 안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손님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한눈에 봐도 장사가 잘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주방에서는 흰 모자를 쓴 주방장이 엄청난 양의 밀가루를 반죽하고 있다. 란저우 라멘은 모두 손으로 만든다. 이들은 라멘의 굵기를 엄지손가락 굵기부터 실처럼 가늘게 뽑아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 라멘 가격은 7위안(1,180원)이니 그리 비싸지도 않다. 국수는 덜 익은 듯한 맛이 나지만 국물 맛은 끝내준다. 내가 그동안 먹어보았던 일반 중국 국수와는 다른 담백한 맛이다.강물을 물통에 담으며 감격해 하는 중국인, 평생 간직할 멋진 추억이다  중국에서 돼지고기는 주식이나 마찬가지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먹는 음식에 돼지고기 들어가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양을 먹어 치운다. 미국과 무역전쟁 때문에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해서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돼지 사료로 쓰는 대두의 90%를 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중국의 북서부로 오면 돼지고기를 구경하기 어렵다. 또한 쌀농사를 짓지 않으니 밥이 귀한 지역이 많다.     중산교의 야경, 중산교는 저녁에도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란저우에서는 다양한 민족이 모여 있고 종교도 다양하다. 길거리에서 이슬람사원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절과 도교사원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일부 지역에는 교회도 있으니 그야말로 종교의 천국처럼 여겨질 정도다. 그렇지만 중국에서 종교는 정부의 지시와 통제를 받는다. 3개월 전에 이우의 한국인 목사가 추방을 당했다. 추방 이유는 종교 비자 없이 교회에서 설교했다는 명목이었다. 만약 중국 교회에서 외국인이 설교를 하려면 해당 국가의 중국 영사관에서 종교 비자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중국 영사관에서는 절대 종교에 관한 비자를 내주지 않는다. 결국 외국인 목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란저우는 불교와 이슬람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사찰 앞에 이슬람 사원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란저우다중국의 종교인 유교와 도교는 기독교나 이슬람처럼 특정한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기독교나 이슬람과 달리 도교나 유교에서는 자신들의 조상이나 미 특정의 신령에게 예를 표한다. 또한 예를 표하는 목적이 무조건적인 믿음이 아니라 자신에게 복을 가져다 달라는 의미다. 유교는 공자, 도교는 노자의 사상을 토대로 하지만 중국인들에게 종교란 모두 재물과 연계되어있다. 중국이 급격한 경제발전을 통해 서구주의를 받아들이다 보니 유교나 도교 사상이 많이 퇴색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문화혁명 당시 공자는 타도의 대상이 되어 많은 사원과 공자상이 부서졌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을 상대할 만한 경제 대국이 되면서 공자나 노자의 사상을 재평가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란중산교는 안전 문제때문에 자동차가 다니지 못한다. 중산교는 걸어서 건널 수 있다다 중국인에게 너무나 특별한 강, 황하란저우 시내를 가로지르는 강이 황하강(黄河江)이다. 황하강은 중국에서 장강 다음으로 긴 강으로 길이만도 5,464km나 된다. 황하라는 단어는 중국인들에게 단순한 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중국 역사와 함께 한 황하에는 중국인의 역사와 삶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중국에서 제일 긴 장강(长江)은 무려 6,300km다. 중국은 장강을 기준으로 남과 북을 가른다. 장강 위쪽에 살면 북방 사람이고 남쪽에서 살면 남방 사람이 된다. 남방은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않는다. 그 기준이 바로 장강이다. 장강으로 인해 성격 또한 구분된다. 북방 사람들은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올 정도로 다혈질이지만 남방에서는 싸울 일도 말로 끝내는 냉철함을 지녔다. 란저우의 대표적인 사찰 백탑사의 대웅전, 란저우 시내가 바라다 보이는 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장강이 중국 제일의 강이지만 황하강을 대하는 중국인들의 태도는 그 이상이다. 황하에는 장강에 없는 혼이 서려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황하를 접하는 처음 중국인은 경건하고 숙연해진다. 황하는 말 그대로 흙탕물이다. 도도히 흐르는 황하는 칭하이에서 발원하여 여러 개의 성을 거쳐 황해로 빠져나간다. 황하강의 상류인 란저우에는 항상 수량이 풍부하다. 이를 이용해 란저우 사람은 예로부터 물자를 옮기고 수차를 돌렸다. 우리의 물레방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다. 황하강 변에 만들어 놓은 수차 박물관에는 여러 종류의 물레방아가 전시되어 있다. 신 실크로드의 중심 란저우(兰州) 下 보러가기 글 사진 양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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