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라이프스타일

인기인의 카라이프 - 이혜숙 2013-11-30
연기도,운전도,흐르는 시냇물처럼  외유내강(外柔內剛) • 이혜숙, 그녀는 첫눈에 겉은 더없이 부드럽고 순한 듯하지만 속으로는 꿋꿋하고 곧은 그런 여자다. 그녀는 마치 계곡을 흐르는 물이 바위를 만나도 부딪쳐 대항하지 않고 부드럽게 어울려 감싸 나가듯세상사를 순리대로 꾸려 나가려는 온유한 연기자이다.  그녀의 충실한 벗, 초록빛 로얄 살롱도 역시 그녀를 닮아 좀체 잔고장이나 거슬림 없이 스무드하게 달려 준다. 만 5년째 접어드는 운전술도 보통 솜씨가 아니지만, 차분한 마음가짐과 겸손한 태도, 여유 있는 자세는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로얄 살롱과 함께 오늘도 그녀는 바쁘게 달려간다. 후회 없는 젊은 날의 초상을 만들기 위해.   임진왜란’에서 새로운 면모 보여 흐르는 시냇물과 같은 여자그녀는 밤마다 꿈을 꾼다. 꿈속에서 그녀는 한줄기 물길이 되어 심청이 갔다던 용궁에도 다녀오고, 제주도 어딘가에 있다는 이어도에도 다녀온다. 꿈속에서 그녀는 빨강, 노랑, 파랑, 온갖 휘황찬란한 물고기들과 얘기도 나누며 자유롭게 끝없는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다. 이혜숙(李惠淑, 24세). 요즘 안방극장에서 한창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임진왜란’ 에 풍신수길의 애첩으로 분, 새로운 이미지로 평가받고 있는 그녀는 물과 같은 여자다. 물도 그냥 고여있는 물이 아니라 쉬지 않고 맴돌아 흘러가는, 겨울계곡의 얼음장 밑을 돌돌 흘러 봄의 기운을 대지에 촉촉히 적시는 시내 같은 물, 바로 그런 여자다. 이제까지 브라운관에서 ‘청순가련형’의 이미지로 익히 알려진 그녀를 막상 대하고 보니 전혀 그렇지 가 않았다. 우선 초록색 로얄 살롱(오토매틱. 83년형)을 능숙하게 모는 운전 솜씨부터가 단번에 보통내기가 아님을 입증했다. 그녀의 드라이버 경력은 나이에 비해 화려하다. 지난 81년 3월 어렵지 않게 단 한번에 운전면허를 땄고, 곧바로 포니I 을 1년쯤 몰다가 피아트 132를 거쳐 83년 로얄 살롱을 구입, 지금까지 몰고 있으니 올해로 만 5년째 접어드는 능숙한 여성 오너 드라이버인 셈이다. 운전하는 그녀를 보니 오히려 대담하고 활달한 성격을 지닌 듯했다. “운전 말인가요? 저에겐 연기와 하나 다를게 없죠. 연기가 내 삶 자체이듯 운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제 생활의 한부분이니까요." 운전에 임하는 그녀의 신중한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연기자로서 또 여성 오너로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옹골차게 되받는다. “운전에 무슨 여자, 남자의 구별이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운전대에 앉으면 그저 다 같은 기사일 뿐인데, 아직도 우리 사회 한편엔 자가용을 몰고 다니면, 더우기 여자가 차를 몰면 이상야릇하게 생각하는 편견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차를 모는 건 내 생활 수준이 유달리 높아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며 여러모로 이것저것 따져보아 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이기 때문이죠. 특히 연기자로서 스케줄을 맞춰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거의 필수적인 것 같아요."  여의도 전경련회관 옆 터널을 지나며 그녀는 오너 드라이버로서의 장점을 조리 있게 얘기했다.   연기 생활 8년 못지 않게 오너 경력 5년의 능숙한 솜씨그녀의 연기생활은 지난 79년 열일곱 앳된 나이에 MBC 10기생 탤런트로 데뷔했으니 올해로 8년째에 접어든다. 그녀는 그 동안 미스 해태를 거쳐 CF 모델 등 주로 연기외적인 일들에 몰두하느라 같은 또래의 연기자들에 비해 일찍부터 연기생활을 했으면서도 뚜렷한 대표작 없이 그저 이름만 유명해진 것 같아 부끄럽다고 겸손해한다.    사실 그녀는 지난 여름 6·25 특집극 ‘영웅시대’에서 주인공 동영의 처 정인역을 맡은 것을 빼놓고는 얼마 전까지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와 생각하니 결혼에 뒤얽혔던 그 춥고도 길었던 방황의 시간들은 그녀를 내적으로 살찌우는 값진 순간들이었던 것 같단다.  병인년,올해는 범띠인 그녀에게 있어 무척 중요한 한해가 될 것 같단다. 지난 몇해 소문에 휩쓸렸던 우울했던 기억들을 떨쳐버리고 여자 나이 스물넷, 연기생활 8년에 걸맞는 성숙한 연기자로서 팬들 앞에 서야 한다는 집념을 불태울 한해이기 때문이다. 뚜렷한 대표작도 없이 이름만 유명하진 것 같아 부끄럽다며, 그러나 이제부턴 달라질 거라고 상큼하게 웃는 그녀 그녀가 성숙한 연기자로서 다시 팬들앞에 서기 위해 맞부딪친 작품이 바로 영화 ‘태’ 이다. 하명중 감독이 흥행성보다는 작품성을 높이 살려 베를린 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만든 이 영화에 주연 여배우로 열연했다. 그녀는 40여일에 걸친 위도라는 외딴 섬에서의 야외 로케이션을 계기로 비로소 ‘진짜 연기’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나도 잘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한다.“연기란 하면 할수록 어려워요, 그렇지만 젊은 날의 내 청춘을 불태울 가치있는 창조적 일이라는 것을 이제사 조금씩 깨닫고 있어요.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내가 너무 어설프게 세상을 살았구나 하는 자각을 해요. 지금부터라도 내 온 정열을 기울여 연기를 하면 먼 훗날 오늘처럼 후회하지는 않을 거예요.”   곧 나올 영화 ‘태’에서 열연 음악 들으며 스피디하게 달려외화 ‘아마데우스’의 뒤를 이어 곧 명보극장에서 개봉될 영화 ‘태’에서 팬들과 진정 새롭게 만날 수 있으리라 자신하는 그녀는 운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처음 차를 몰 때는 그저 호기심에 겁도 없이 마구잡이로 차를 몰았다. 그러나 운전 경력 5년이 된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자연스레 차들의 흐름에 젖어들어 차선 변경이나 추월, 클렉슨 없이도 부드럽게 달려 나간다. 그동안 사고도 몇번 있었다. 그녀 차가 앞서 가는 차를 받은 적도, 뒤 차가 갑자기 들이받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한번은 촬영 기사가 그녀 차를 뒤에서 받았다. 서로 잘 아는 처지에 수리 비용을 물어 달랠 수도 없어 그저 울며 겨자 먹기로 참아야만 했다고. 그녀의 차는 무척 수수하다. 인기인의 로얄 살롱 답지않게 내부엔 장식이 거의 없다. 다만 한가지, 바구니에 카세트 테이프가 수북하게 담겨있다. 음악을 더없이 좋아해 차를 몰 때는 언제나 음악을 듣는다. 팝송은 물론 클래식, 가곡 가요 등 음악이라면 모두 좋아한다.  “음악은 왠지 저를 평화롭고 자유스럽게 해 줘요. 부질없는 잡념에서 벗어나 멜로디에 따라 차를 몰고 나가는 거예요.” 3년 동안 고운정 미운정 들여가며 곱게 길들인 그녀의 차는 어느덧 국회의사당을 지나 순복음교회 앞에 다다랐다. 그녀는 우울하거나 좌절되거나 혹은 자기 자신을 주체할 수 없을 때 문득 하나님을 찾곤한다. 그녀는 평창동에 있는 연예인교회를 열심히 나가면서 인간과 신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다. “신앙과 신념을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지난 여름 영웅시대를 촬영하면서 이데올로기(이념)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극 중에서 제 남편 동영이 가는 길이 신념이라는 것은 이해되지만, 이데올로기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것은 어쨌든 불행한 일인 것 같았어요.” 차를 몰 때도 연기를 하듯 신중한 자세로 임한다. 물의 흐름처럼 그저 자연스럽게. 외모로 보기에는 조금 약할 것 같은 그녀지만 천만의 말씀. 그녀는 운동이라면 모두 좋아해 수영, 스키, 스케이팅은 틈만 나면 즐기는 편이고, 축구, 야구, 농구 등의 관람도 빼놓지 않는다.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차를 몰기 때문에 따로 드라이브를 즐기지는 않지만, 한적한 길에선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란다. 음악에 맞춰 스피디하게 달리다 보면 쌓인 스트레스도 풀리고 온갖 상념도 잿빛 포도 위에 휩쓸려 버린다는 것이다. 그녀의 차는 어느덧 MBC에 와 닿았다. 임진왜란 촬영을 위해 서둘러 차를 세우고 간단히 목례한 후 종종 걸음으로 내닫는 그녀의 뒷모습이 왠지 상큼하게 느껴진다.[게재 1986년 02월호]
인기인의 카라이프 - 이성미 2013-11-30
나는 하늘을 안고 달립니다 깊은 산,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여자 이성미(27세), 끊임없는 아이디어로 우리에게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는 그녀에게 있어 자동차는 달리는 아이디어 뱅크이다.   선루프(Sun Roof)로 밝아진 차내몇해전 어떤 소설가는 인물 만평에서 이성미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재능 있는 개그 우먼으로 칭찬했다. 천부적인 탤런트와 열의, 그리고 외모, 음성까지 들춰내며 보기 드문 재원이라 일컬었다. 아울러 그녀를 한국판 ‘루시’라 칭하며 크게 성장할 것을 예견했다. 과연 그 예견은 적중했다.  그녀는 1980년 6월 5일 TBC 제 2회 개그콘서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연예계에 데뷔한다. 1959년생이니 올해로 27살이다. 연예인 생활이 어언 5년이 흘렀다.명성여중을 졸업하고 아버지의 사업 떄문에 부산에 내려가 동래여고를 졸업한다. 그리고 다시 서울에 올라와 서울 예술전문대학 방송과에 입학한다. 중학교 때 어머니를 여의고 줄곧 아버지와 단둘이 살앗다. 무남독녀로서 어리광만 부리기엔 집안이 너무 고요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후 그 정적이 완전히 몸에 배어 마이크와 조명등이 없을 때는 의외로 정적인 여자가 된다.   그녀가 핸들을 잡은 지는 정확히 3년, 개그 우먼으로 바쁘게 뛰어야 하는 그녀의 스케줄 탓도 있었겠지만 아이디어, 좀 더 참신한 개그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때로는 한적한 시골길도 달려보고 왁자지껄한 시골장도 기웃거려야 했다. 기동력과 생활의 변화를 위해서 차가 꼭 필요했던 것이다.운전 학원에 며칠 나가다가 친지의 도움으로 여의도에서 운전을 익혔다. 하면 할수록 재미가 있었다. 덕분에 시작한 지 스무날만에 운전 면허를 따냈다.   운전 첫 날 지갑 대신 카세트를 들고나가 그녀는 첫 운전으로 시내에 나갔던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픽픽 웃음이 나온다. 빨간색 포니 2를 장만해 익숙해질 때까지 기사의 코치를 받고자 했다. 그러나 친구와 약속을 해놓았는데 마침 기사가 그날따라 나오질 못한다는 것이 아닌다. 그냥 택시를 타고 갈까 하다가 언제건 해야 할 데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 섬광처럼 스쳐갔다. 형제처럼, 친구처럼 다정한 강아지 깐돌이와 맞는 즐거운 휴일, 동네 꼬마들도 합세했다 이윽고 여의도에서 서울대교를 건너 마포, 만리동 고개를 넘어 남대문로를 거치고 시청앞에서 우회전을 해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긴장과 초조의 35분이었다. 그래도 무사히 목적지에 온 자신이 너무 기특해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 차를 무사히 주차시키고 지갑을 들고 나온다는 것이… 아뿔사 카세트를 지갑마냥 달랑달랑 들고 찻집으로 들어갔다. 양 볼은 발그레 붉어졌고 손끝은 달달 떨리고 그후 그녀의 운전 경력은 점점 다채로와졌다. 차츰 운전 테크닉도 유연해지고 핸들 잡는 것에도 진지함을 보였다. 2년 반 정도 열심히 익혀 이제 웬만한 곳은 무리 없이 운전할 수 있게 되었다.    알루미늄 휠도 달고산뜻한 선루프 (Sun Roof)가 설치된 지금의 스텔라 CXL과 만난 것은 지난 8월이다. 안전도를 생각해 중형차로 바꾸려고 마음 먹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다가 지난 8월에야 스텔라 CXL을 장만했다. 그녀가 차에 기울이는 정성은 지극하다. 알루미늄 휠로 바꿔 끼우고 베이지색 스트라이프 테이프로 단장한 하얀 스텔라에 선루프도 설치했다.“환기도 잘 되고 햇빛이 잘 비추어 차 내부가 무척 밝아요! 지금 차에 만족해요. 앞으로 계속 탈 작정이예요.”개그맨 장두석, 주병진 씨와 옴니버스로 낸 디스크 반응이 좋아 제 2집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 크리스마스 때는 그녀의 낭낭한 음성이 담긴 캐롤집이 나올 예정이다. 우리에게 건강한 웃음을 주기 위해 그녀는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다양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제 능력이 닿는 한 열심히 노력할 겁니다. 캐리어가 늘수록 자꾸 제가 하는 일에 진지함을 느껴요. 운전도 마찬가지예요. 3년 정도 하니까 무작정 속력을 내는 일은 자제하게 되요!”그녀의 작은 몸집에 비해 차체가 다소 우람해 보이지만 일단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잡은 모습은 그럴싸하다. 부드럽게 빠져 나가는 차의 뒷모습은 더욱 그럴싸하다.[게재 1985년 12월호]
인기인의 카라이프 - 차화연 2013-11-30
로얄 프린스에 가득 찬 들꽃 같은 연기열 그토록 여릿여릿 가냘픈 몸매로 어떻게 운전은 스피디하며 시원스럽게 잘할 수 있을까.흰색 로얄 프린스는 군살 없이 매끈한 몸매로 초원을 질주하는 기린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녀가 핸들을 잡은지는 정확히 5년 5개월이 되었다.어렵지 않게 딸 수 있던 운전면허처럼 어떤 두려움 없이 핸들도 잡을 수가 있었다.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 우선 우리나라 교통법규를 아주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시급했다. 결코 법규에 어긋나는 운전은 애초에 금기로 머리속에 간직했다. 그런 다음 길을 익혔다. 20년을 서울서 나 줄곧 서울서 성장했던 그녀조차도 서울시의 길을 익히는 데 꽤 여러날을 소비했다, 게다가 길과 아울러 교통 회전의 여부까지 익히니 헷갈리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열심히 했다. 야무진 그녀의 심성을 총동원하여 외우고 또 외웠다.  운전을 시작하기 전, 그녀의 완벽한 워밍업은 거의 석달이나 계속 됐다.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고 열중한 덕분인지 차츰 변화가 일어났고, 핸들을 잡기 전에 벌써 어떤 도로인지 좌우회전의 여부를 훤히 알 수가 있게 되었다.  그러다가 포니2를 구입하여 운전을 했따. 겹치는 녹화와 리허설, 잡지 촬영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녀는 역시 좀더 나은 운전 테크닉을 익히려고 애를 썼다. 선배들의 조언을 충실히 들으며 안전하고 스피디한 운전 기술을 열심히 익혔다. 매사에 깔끔하고 야무진 그녀의 심성대로 차를 꾸미는 것에서 시작하여 핸들을 조작하는 것, 신호에 정지하는 것, 깜박이 켜는 것에까지 확실하다. 무엇에든지 어영부영이라는 것이 통하질 않는다.  서울 예고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해서 그런지 얼굴이나 몸 매무새가 정갈하고 단아하다. 계속 무용을 전공하려다 운연한 기회로 연기인의 길에 발을 디뎠다. 보기만 해도 들국화처럼 화사한 외모와 깔끔한 연기력으로 ‘차화연’이란 이름은 금방 사람들의 귀에 친숙해졌다. 걱정을 모르고 자란 부잣집 외동딸에서부터 청순한 타이피스트, 철 모르는 새댁, 비련의 호스테스, 산전수전을 겪은 시골 선술집 여인네, 장돌뱅이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는 떠돌이 까지 완벽한 변신을 꾀했다. 고정된 역할에서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던 것이다.   포니2를 몰다가 약 4개월 전 바꾼 차가 지금 타고 있는 로얄 프린스이다. 그녀의 외모 만큼이나 화사한 흰색 자동차다. 스스로 모는 차인만큼 안전이 최고라 부담은 좀 되지만 중형차로 바꿨던 것이다.운전 경력이 5년이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녀의 훌륭한 운전 솜씨는 순전히 핸들 잡기 전에 익혔던 워밍업 덕택이다. 즉 완벽한 교통 법규의 이해, 철저한 길의 파악에 있다. 또 그녀의 깔끔한 심성도 큰 몫을 하고있다.그녀가 몰고있는 로얄 프린스를 한번 타본 사람은 거의 눈이 휘둥그래진다. 그저 멋으로 운전배워 짤막한 운전 솜씨를 가지고 잇겠지 하고 상상했던 사람은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포니 2를 계속 몰다가 로얄 프린스를 바꾼지 몇 달 되지는 않지만 벌써 차에 새록새록 정이 들었단다. 직접 핸들을 잡고 차의 정비 상태까지 체크하는 손수운전자이기에 그 정이 더 새로운지도 모른다. 운전 조작이 거의 정확하다는 점과 상당히 스피디 하다는점, 그리고 철저하게 교통 법규를 지키며 길을 거의 귀신같이 잘 안다는 것에 혀를 내두르며 그녀의 테크닉을 칭찬하는 것이다.현재 그녀는 KBS 목금 드라마 ‘빛과 그림자’ 에서 이기적이며 꼿꼿한 부잣집 외동딸 역할을 맡고 있다. 야심에 불타 사귀던 애인을 버리고 자신에게 구혼을 한 의사를 남편으로 둔 여인 역할이다. “극중 역할이 많은 사람들의 질시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처음에는 너무하지 않나 싶었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래야지 이야이가 풀려 나가더군요 또 제가 맡은역할이니 우선 충실해야 하고요! 아무튼 열심히 그 역할에 몰입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녀의 역시 깔끔한 말, 목소리도 얼굴도 또 운전 테크닉도 다 그렇다. 뒷 여운이 없는 담백한 분위기다. 이런 그녀만의 독특함은 얼마 전 ‘호암 아트홀’ 에서 성황리에 마친 연극 ‘만선’ 에서도 발휘 되었다.“열심히 해서 더 나아지는 연기자가 될 겁니다. 답보 상태가 아닌 전진하는 연기자요. 운전도 마찬가지예요. 하나씩 둘씩 부지런히 익혀 드라이빙 명수가 될 겁니다. 호호호!”가을비 내리는 궃은 날, 그녀와의 만남은 확실히 라임향 주스처럼 상큼했다.[게재 1985년 10월호]
인기인의 카라이프 - 김진아 2013-11-30
볼보,아우디,포르쉐,캐딜락,벤츠로 이어지는 카편력  “봄을 타나봐요”뜨거운고양이 같은 그녀의 눈매에는 언제나 도발적인 열기가 폭폭 새어나고 있다.  목련이 입을 벌려 웃고 벚꽃은 솜이 되어 하얗게 거리를 덮던 날,그녀의 은색 맵시에는 4월의 햇살이 번지고 있었다, ‘창 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대본,대본,스프레이,반쯤 남은 비스킷 봉지 .. ... .언제나 그녀의 차를 차지 하고 있는 재산목록들이다. 김진아,그녀 역시 언제나처럼 흘러나오는 재즈에 발장단 을 맞추며 부지런하게 핸들을 움직인다. “전 차 안에서 대본도 읽구요. 화장도하지요.음 ... 또 옷도 갈아입는걸요. 하여튼 차 안에서 목욕 빼고는 뭐든지 다해요" 묻는 말에 낭랑한 목소리로 똑 떨어지게 말도 참 잘하는 그녀다. 하기는 언젠가 우리나라 쇼의 대명사처럼 되어있는 텔레비전 쇼에서 MC로서의 자질도 유감없이 보여 주었던 김진아 였으니까. 또한 대화도중 간간이 느낄 수 있는 타고난 화술의 재치와 순발력에 이르러서는 그녀의 영리해 보이는 인상과 더불어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운전면허는 우리나라 식으로 하자면 고3 때인 1981 년 미국에서 처음 였다. 그리고는 흰색 볼보 를 몰고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누렸다. “그때 제 차는 볼보 였지만 오빠가 타던 리무진도 타보고요. 또 형부 차인 아우디 도 몰아봤고, 또 클라스 메이트 들의 포르쉐, 캐딜락과 벤츠 도 타 봤는 걸요. 그 중에서 어떤 차가 제일 맘에 드냐구요 ? 음 .. . 제일 매력있는 차는 빨간색 스포츠가 포르쉐 였구요. 돈 벌어서 한번 갖고 싶은 차는 흰색 리무진이었어요” 그녀 보다 훨씬 햇병아리 후배들이 근사한 중형차 로 촬영장을 누비고 다닐 때보기 드물게 구형 맴시로 타달타달 거리며 다니는 김진아 가 더 당당하고 더 멋져 보인 이유는 바로 이러한 미국에서의 화려했던 카 편력 탓이 리라.더우기 로얄 XQ 정도로 차를 바꾸고 싶은마음이 없는 것 은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아직은 ‘돈이 없고’ ,‘분수에 맞지않아’ 결심이 서지 않는다는 검진아이고보면 그녀의 솔직 담백한 마음까지 짐작 할수 있다.아빠 ( 영화배우 검진규) 를 사랑해서 아빠의 피아트 132 까지 사랑한다는 그녀에게는 어릴적 아빠,엄마 (영화배우 김보애) 와함께 즐기던 차에 대한 추억이 유독 많다.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김진규 씨에게는 당시, 지프와 크라운,왜건 등 3 대의 차가 한꺼번에 있었다. 매주 일요일이면 깜직한 진아는 아빠가 운전하는 왜건 차에 실려 영화사 아저싸들 가족과 피크닉 가던 일이 제일 즐거웠다. 영화 ‘창 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중의 한 장면 조무라기 꼬마들이 모두왜건의 뒤에서 노래자랑을 벌일 때,항상 노래 잘하고 얼굴까지 예쁜 진아는 박수갈채를 한몸에 받았었지 ..... .훗날,미국의 메트로폴리탄칼리지에서 성악을 전공했던 것 은 어쩜 이렇게 어린시절 자동차에서 키운실력 때문이 아닐까?요즘 그녀는 ‘창 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촬영에 흠빽 빠져 있다. 그녀는 이 영화 속에서 유부남과 사랑하는 젊은 애인사이 에서 방황하는 비련의 여주인공 을맡았다. “슬퍼요. 슬픈 영화예요… 전 이 영화속 에서는 피아트를 몰고 다녀요" 누구는 그녀를 보고 불량기가 많아 뵈는 당돌한 인상의 아가씨 라고 말한다.  또 누구는 그녀를 보고 베드 신에서 선배 상대 배우를 당황하게 할만큼 대담한 여배우 라고한다. 하지만 맹시 속에서 만난 김진아는 다정다감하고 경우 바른, 참으로 사랑스러운 여자였다.자신이 토끼띠라서 제일 타고싶은차 역시 폴크스바겐 에서 나온 하얀 오픈차 래비트라고 말하는, 적당하게 철없는 꿈까지 지닌 ......[게재 1985년 05월호]
인기인의 카라이프 - 김미숙 2013-11-30
 탤런트 김미숙은 따뜻한 봄 햇살에 눈을 부비며 오디오 ‘on’ 스위치를 어김없이 누른다. 화사한 봄 커튼의 휘장을 젖히며 첫 새벽과 만나는 김미숙. 핑크플로이드의 환상적인 음률에 맞춰 하루 스케줄을 점검한다.  ‘8시 30 분 새벽 리허설 11시프레스센터 12시 30분 여름 샘플 의상촬영, 5시 모(某)잡지 기자와의 인터뷰 .. ’맨얼굴에 카키색 남방, 진스타일로 얄 살롱에 오르는 그녀의 모습은 결코 남의 눈에 띄질 않는다. 그저 보기좋게 싱싱한 동네 아가씨 정도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이것이 탤런트 김미숙의 장점이자 약점(? )이다. 나타나기만하면 금세 그주변까지 화사해지는 여배우의 위력 (? )이 그녀에게는 별로 없다. 하지만 그위력 못지 않은 김미숙만의 독특한 개성은 얼마든지 있다. 수수하고 풋풋하며 싱싱한…그녀에게선 늘 잔잔한 솔향기가 난다. 쉽게 진력이 나지 않는 솔 냄새 ... 반짝 벚나다가 소리없이 사그러지는 여배우의 단말마적인 화려함에 비하면 김미숙의 향기는 ‘혹’ 하진 않지만 늘 곁에 두고 싶은 냄새인 것이다.  김미숙은 껑충하게 키가크고( 164cm) 손발이 크다. 그런 신체 조건을 가진 여자들이 다 그렇듯이 그녀 역시 만능 스포츠 우먼이다. 중학교 때 배구선수였고 그후 수영, 볼링, 스키, 탁구, 드라이 벙 등의 스포츠를즐긴다.“랜드로버 같은 멋진 지프를 갖고 싶어요. 저는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에요. 자동차도 아기자기한 소형보다는 튼튼하고 묵직한 중형차가 마음에 들어요. 터프 하지만 스피디 한 지프차를 갖고 싶어요?’ 마크V 이코노미 를 계 속 타다가 작년에 군청 색 로얄 살롱으로 바꿨다고 귀띔한다. 김미숙은 스피드와 오디오를 무척 즐긴다. 특히 하드록(Hard Rock’n’ roll) 을 좋아한다.“디퍼플, 펑크플로이드, 레드제플련,레너드스키너즈 ... 난 하드 록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카 오디오에도 신경을 많이 쓰죠? 스피드를 즐기고, 스포츠에 능하고,지프를 갖고 싶어하며 하드 록에 섬취하는 김미숙.‘우산속의 세 여자’ 로 영화계에 데뷔한 KBS 공사 9 기 출신의 탤런트 김미숙.벌써 경력 7년이 된 베테랑이 되었다.“연기는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엔 그저 하면 되겠지 했는데요즘엔 하나의 몸짓에도 영혼을 불어 넣고 싶어요. 즉,내면의 연기 랄까요 ?"불현듯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말한마다도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을 때 그녀는 대본을 덮고 과감히 차를 몰아 야외로나간다. 펑크플로이드 의 ‘벽 (The Wal1)’을 들으며. 그리곤 그녀를 둘러싼 두터운 벽을 뚫고 나가는 것이다. 상식의 벽, 오만의 벽, 나태의벽...드라이벙에서 막 돌아와 스튜디오 로 들어가는 김미숙의 눈에서 새로운 총기가 번뜩인다. 곧 드라마 ‘새벽’ 의 리허설에서 그총기는 더 밝게 빛나리라.[게재 1985년 04월호]
카라이프 포커스 - 허정무 2013-11-30
 ‘아우디’ 와의 네덜란드에서의 카라이프“누구야? 이게 누구지 ? .. " 계란색 스텔라에서 내리 는 화란이의 나풀나풀 나비같은모습을 보는 허정무선수의 목소리에는 반가움과 장난기가 잔뜩 묻어 있었다. 핸들을 놓는 손끝이 가느다랗게 떨리는 부인 최미나의 얼굴에도 그녀의 진흥빛 매니큐어처럼 정갈한 홍조가 번져왔다. 곧 봄볕햇살이 따사로운 가운데 마치 아련한 흑백영화 속의 한 가정처럼 5살박이 화란이는 아빠의 탄탄한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부인 최미나는 특유의 살풋한 웃음을 머 금은 채 “화란아,이제 그만 내려. 아빠 힘들어” 하면 셔 그욱한 눈빛으로 허정무 선수를 올려다본다. 생각해 보면 얼마 만에 본 남편인가. 말레이지아 와 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생각도 못했던 패배를 당하고 돌아온 후에 그동안 쌓였던 피로도 풀 새 없이 아빠는 소속팀인 현대 프로축구팀 의 합숙훈련, 그리고 내일부터는 다시 월드컵 축구팀 합숙훈련에 들어간다.부인 최미나는 오늘 합숙소로 허선수 를 찾아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가 좋아하는 유부초밥과 불고기를 재온 도시락을 꺼내는 동안 벌써 저만치서 아빠랑 띔박질 연습하는 화란이의 웃음소리가 까르르 들려온다바깥에서 본 아빠 허정무 선수의 모습은 훨씬 더 가슴 저려오는 느낌으로 만져진다. 막 오전운동이 끝나고 샤워를 했는지 다소 물기가 촉촉한 머릿결이 봄빛에 찰랑거린다 그리고 군살 없이 곧게 성큼성큼 걷는 폼하며 언젠가 ‘뽀드득’ 하는CF에도 등장했던 고른 치아가 만들어 내는 해사한 웃음,아니 무엇보다도 끔찍이도 사랑하는 딸 화란이와 장난치는 아빠의 천진스러운 모습이 가슴이 모자랄 정도의 행복으로 벅차 오르는 것이다.“아니, 당신 이제 서울 시내에서도 운전 잘하네, 당신이 운전하면서 오는 것을 문 앞에서부터 봤지.‘’정감넘치는 허정무의 목소리가 최미나의 귓가에 부어진다. 사실 네덜란드에서 돌아온 뒤‘ 그토록 운전이라면 둘 째 가라면 서러워 할만큼 능숙한 아내가 서울에서의 운전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화란이의 ‘아빠, 엄마 운전 짜알해’ 하는 말대로 아내는 교통지옥도 뚫고 나오는 배짱 좋은 드라이버로 변신할수 있었다. 이제 다시 시작한방송 ( KBS - IT V 의 즐거운가족게임, KBS - 2TV의 연예가 중계) 녹화를 위해 아내 혼자를 차에 실려보내도 안심할 수있다. 그러나 아내인 최미나의 생각은 다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편 허정무 선수와 나이는 동갑 이지만 운전면허에 있어서 만큼은 1년 선배임을 자랑한다.   “내가 사랑했던 자동차의 센터포워드 아우디 100,화란이가 좋아했던 꼬마 벤츠” ‘가요올럼픽‘, ‘쇼는즐거워’ 등에서 톱 여자 MC로 한창 날리던 1978년,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고 이미 포니1 으로 스피드의 리듬까지 즐겼으니까. 그렇지만 허정무는 네덜란드로 떠나가 얼마전인 1979년 면허를 땄으니까 엄연히 아내 최미나보다는 한 해 후배인 셈.“하지만 화란에 있을 때 는 아빠가 차를 몰았어요 2만 5천길더 (한화 빽 90 만원) 주고 산 아우디 ( Audi ) 80이었는데 ‘후열풍’ 이 한창이었을 때 이 차로 네덜란드의 열기를 누였지요.” 잠시 최미나의 얼굴에는 네덜란드 에서 누리던 신혼 초의 애뜻함, 그리고 허정무선수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팀의 유니폼을 입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볼을 몰고 갈 때 거의 무아지경의 관중들이 외치던 ‘후,후 .. .. ’ 열풍이 발 그스름하게 스쳐간다. 허정무의 허( Huh)를 ‘후’로 네덜란드 사람들은 불렀다. “그런데 아우디 80 보다 제가 제 일 좋아했던 차는 그 다음에 단 아우디 100 이었읍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제 FF차가 나왔지만 이 아우디 100이야 말로 앞 바퀴굴림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아우디 차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차였지요. 최고시속이 200km냐 되어, 타보연 진짜 작은 벤츠같았어요” “운전도 축구처럼 스피드와 유연한 리듬 있어야”  허정무는 아우디 100으로 아내와 화란이를 태우고 물의 도시 베니스를 여행했을 때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며 지 그시 눈을 감는다 아마 83년도 유럽의 최우수차로 뽑혔던 매끈한 아우디100을 달려, 물에썩고 푸른 이끼 낀 원시의 곤돌라를 갈아탄 색다른 기분의 맛 때문이리라.이제 막연두빛 물이 오르는 현대합숙소 앞 잔디밭에서 자동차 얘기가 모락모락 피어날때, 네덜란드에서 태어 났다고해 이름도 ‘화란’ 이라고 지은 딸 아이가 눈망울을 달랑달랑 굴리며 ‘벤쓰, 벤쓰 .. ’하면서 어른들 얘기에 끼어 든다. “귀국하기 전에 화란이를태우고 아는사람의 벤츠 280SEL을 몬 적 이 있었거 든요. 그 때 역시 벤츠가좋다는 어 른들의얘기 를 기억하나봐요. 그다음부터는 차만 보면 무조건 벤츠라지 뭡니까?”’  ‘그라운드 밖에 서면 소년처럼 해밝은그… 브라운관 밖에 서면 축구광 처럼 뜨거운그녀…’ ‘아들이 귀엽거던 벤츠에 태워라’ 하는 말대 로 예 쁜 딸도 한번쯤은 벤츠에 태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국에서보낸 어린시 절 의꿈을 자동차벤츠라는추상에 가득 싣고 왔으니까.“네덜란드에서 뛸 때, 아빠 별명이 뭐였는지 아세요? 글쎄… 악바리였어요.(웃음) 그런데 아빠는 운전에서 만큼은 실키 드라이버에요.” 불같은 슈팅과 악착같이 따라붙는 경기장에서의 허정우 선수와는 달리 드라이브솜씨는 그의 외모대로 유순하고 부드러운가 보다.“외국에서는 길을 물어오는 사람을 위해 차에서 내려서 길을 가르쳐줍니다. 당연히 뒤차들도 일렬로 여유있게 기다려줍니다. 그런 데 여기서 이렇게 했다가는... 말 안해도 아시죠?” 아마 이런 클랙슨의 공포와 욕지거리의 범람으로 아내 최미나는 귀국하고서도 1년 넘게 핸들을 잡을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그리고 자동차 운전도 축구의 테크닉과 비슷해서 스피드와 함께 유연한 리듬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점심시간을 끝내는 벨 소리가 최미나의 차 시동 거는 소리와 동시에 봄햇살을 간지르고 있었다. “아빠, 안녕 해야지?” 하는 엄마의 말에 금세 헤죽헤죽하던 화란이가 차창 밖에 입을 내밀고 금방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삐죽삐죽거린다.“화란아! 벤츠타고 가면서 울면 바보다. 화란이, 유치원 가서 노래 많이 배우고 엄마 말 잘들어. 당신도 조심해서 운전해요 다음에는 막내 은이도 데려오고" 어느새 모녀가 탄 스텔라는 봄먼지를 흩날리며 합숙소를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진도개로 밖에 별반 알려진 일이 없는 진도에서 태어나 꽉 찬 서른 세월을 한국축구의 기린아로 달려온 허정무.지난 말레이지아와의 경기 같은 실수는 두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한국 월드컵 출전 팀의 주장으로서의 든든한 각오도 한마디 던진 채 천천히 뒤돌아선다. 그리고는 막 레이스에 나서는 자동차처럼 볼을 향해 때로는 강건하게 때로는 실팍하게 질주하기 시작한다. 언제까지나 그렇게……[게재 1985년 04월호]
봉고맨-봉고로 달리는 쿠스토 선장의 후예 2013-11-30
 봉고와 함께하는 변신의 주말 애드밴 ( Adman) 임종수는 매 주 토요일 오후 완벽한 변신을 꾀한다. 여의도빌딩 숲과 충무로 광고가를 누비던 애드맨 에서 스킨 스쿠버 다이버 로의 변신. 지난주 초에 제작한 TV 용 광고더빙까지 끝낸 테이프에 마지막 OK 를 내리는순간, 그는 스멀스멀 새어 나오는 웃음 때문에 회전 의자의 방향을 돌려야만 했다. 저 멀리 굽어 내리는 한강 줄기와 푸른 하늘". 그의 변신에의 끊임없는 욕구는 이렇듯 손가락 떨리는 흥분을 동반한다.봉고9 에 가득 실린 변신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 공기통, 고압 공기 자동 제어기,스킨 장비,공기 저장통,레률레이터잠수복,구명 자케트… 철저 한 장비 점검을끝낸 뒤, 그는 흡족한 얼굴로 핸들을 잡는다.바다 밑 활홀경의 세계에 매료되어 주말마다 바다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쌓인 피로, 말 못할 답답함, 늘어가는 스트레스일랑 달리는 바람자락에 모두 휘날려 버리고 외경의 세계에 과감히 도전하는쿠스토 선장의 후예들. 그틀은 봉고로 달려간다. 인간의 진화는 물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어떤 학설에 의하면 머리카락,눈썹등,모든 인간의 체모가 유영 방향이고 물 속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스킨스쿠버 다이버 임종수는 이 학설로 설명 할수 있는 최상의 적임자다 어릴 때부터 물속에서 할수 있는 온갖 유희에 익숙해졌고 점차 성장하여 물속에서 거의 그 굳건한 체력을 단련했다. 먹분에 그의 수영 솜씨는 1 km 정도는 자유자재로 가볍게 ( ? ) 왕복 할수 있다고 한다 그는 폭주하는 광고시대의 애드맨 답게 늘 변화를 꾀한다. 물 표면에서의 행위에 진력 을 느끼면서 물속 깊이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풍덩 순간적으로 쳐들어간 바닷속의 황홀함. 수면을 통해 꺾여 들어오는 한 줄기 햇살,춤추듯 널부러진 해초들의 물결,깎아지른 절벽과 구릉" 그 이후 줄곧 이 황홀한 바닷속 장관은 애드맨 임종수의 아이디어 산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있다. 결정적인 순간,진부한 상식의 틀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을 그의 가슴 저편에 자리잡은 바닷속 인스피레이션이 해결해 주는것이다.   6년을 한결같이 뜻맞는 동지매주 주말,마치 바닷속의 환상을 쫓는듯한표정으로동해안을찾는 그에게 봉고9은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존재이다. 6년을 한결같이 그에게 새로운 변신의 기쁨과 뿌듯한 쾌감을 허락하게 했던 뜻 맞는 동지인 것이다.“저와 마음이 맞는 동호인이 현재 7명입니다. 매주 주말동해안,제주도등지로떠날때 봉고 9의 덕을 톡톡히 보고있습니다. 한 사람당 기본 장비만하여도 열가지가 념고 그 무게도 상당하죠. 이것이 운반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돌아올 때 쉴‘ 수 있는 공간이 허락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합니다’속초 부근의 영금정, 경포대 앞 십리바위,삼척부근 동막, 거진,울릉도 등 그가 자주 찾는 곳은 동해 안이다. 그것은 통해안이 다른바다에 비해 시야가 좋고,지형이 아기자기하다는 이유 때문이다.봉고와 함께 하는 동호인들의 직업도기자 자유업, 애드맨, 회사원 등 다양하다. 회원 중 사진기자가 있어 회원 모두 수중 촬영 기법까지 익히고 있다.“물 속은 무념(無念) 의 신비의 상태죠. 엄숙하면서도 화려하고 적막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현재 우리 동호인 모두 국제 공인 PADI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쿠버 다이버의 저변 확대가 시급합니다. 알고 보면 그다지 화려하지도, 무섭지도 않은 멋진 스포츠입니다. 또 우리나라의 주변 환경을 고려한다면 더없이 좋은 스포츠입니다,” 잠수복에다 부력을 줄이는 웨이투구명 자케트까지 완전 무장한 스킨 스쿠버다이버 임종수. 누적된 스트레스와 영기어 찌든 불만 따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오직 천연 자원의 보고 (寶庫) ,황홀경의 세계를 두드리는 미소년의 때묻지 않는 얼굴이다.[게재 1985년 03월호]
인기인의 카라이프-정애리 2013-11-30
82년 형 로얄 살롱에 ‘사랑과 진실’ 을 적는다  곧 폭발할 것 같은 에너지를 오히려 침착함으로 돋보이게 만다는 여자. 그래서 정애리 에게서는 세상사가 여과된 듯한 담담한 눈매와 견고한 고독을 나부끼는 머리결에서 찾을 수 있다.다소 시건방지고 도도해 보여도 사려깊은 분위기와 ‘무언가’ 사연이 있음직해 보이는 열띤 연기력. 그것을 보는 사람 모두를 ‘효선’의 편으로 서게 만드는 매력이 정애리에게는 분명 있다.  화들짝 웃지도 않고 수도꼭지 처럼 줄줄 눈물도 흘려내지 않지만 언제나 가지런한 톤으로 우러나오듯 말을 아끼는 ‘사랑와 진실’ 에서의 효선이 처럼 정애리에게는 많은 물음표와 느낌표가 붙어 다닌다.또랑또랑하고 새침한 그녀가 굴비로 유명한 전라남도 영광 출신의 촌가시내였다는 것부터 의문부호인데다가 그토록 말 많고 탈도 많은 방송국에서 오로지 수수한 차림새와 침묵에 가까울 정도의 언어로만 정상에 섰다는 것도 물음표 투성이기 때문. 그러나 저마다가 꽃인양 드러내놓고 뽐내기를 좋아하는 연예가에서 틈만 나면 구석배기에서 턱을 괸 채 흐릿한 눈동자로 생각에 잠겨 있는 그녀의 남다른 모습과 알고 보면 놀랄 수 밖에 없는 그녀의 많은 독서량. 바로 그것이 물리학 박사 역할을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단 하나뿐인 여자 탤런트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오죽하면 효선과 정애리는 밥 먹는 습관부터 책 들여다볼 때 안경을 끼는 버릇까지 꼭 빼다 박았을 것 이라는 상상을 시청자들에게 불러 일으킬정도로. 사실 흰색 로얄 살롱에 그저 망연히 앉아 있는 정애리의 오똑한 콧 날을 보고 있노라면 나이에 비해 성숙할대로 성숙해 도무지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재미가 없는 듯한 허탈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세상사가 이럴진대 ‘인기’ 라든가 ‘스타’ 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부질없어 더욱 혹독한 자기와의 싸움이 계속될 떄면 그녀는 핸들을 잡는다고 말했다.  악착스럽고 차진 구석이 있어 하고싶은 일은 꼭 해내고야 마는, 일에는 철저한 그녀의 기질이 3년 전 금세 운전 면허증을 따게 했는지도 모른다.끙끙대던 자신과의 싸움이 끝날 때 쯤이면 그녀는 안하던 화장을 차 안에서 한다. 평소에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언제봐도 헐렁한 옷차림 탓으로 언뜻 보면 그저 예쁘장한 여대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그녀가 꼭 달리는 차안에서 화장을 하는 이유는 바로 남들이 보면 창피하기 때문. 그래서 심지어 그녀는 터널을 달릴 때 화장을 ‘해치우는 것’이 제일 성미에 맞는다고 했다. 이쯤되면 82년형 로얄 살롱이야말로 그녀의 늘 숨겨져 있는 듯한 분위기와 어울리길 싫어하는 대신 사색적인 느낌을 키우는 달리는 일기장이지 않을까?늘 늦가을의 여윈 나뭇가지 사이를 걷는 여인처럼 무채색이었던 그녀가 모처럼 화사한 옷을 차려 입고 정성들여 화장을 한 봄처녀의 모습으로 로얄 살롱에서 내린다. “오늘, 화장품 CF 모델 촬영이 있어서요, 그래서…”정장을 차려 입고 화장을 한 것이 부끄럽다는듯 그녀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흔치 않은 그녀의 풋풋한 웃음을 백미러에 비춘다. 어느새 정애리의 흰색 로얄살롱도 이제 막 연두빛 물이 오르는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청신한 이슬방울처럼 진실하게 빛나고 있었다.[게재 1985년 03월호]
인기인의 카라이프 - 유지인 2013-11-30
늘 바쁜 스케줄 덕분에 그녀의 자동차도 더불어 별로 쉴틈이 없다. 검은색 그라나다는 그녀의 작은 체구에 조금 크다 싶지만 잦은 지방촬영이나 야외 녹화 때마다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는 멋진 동반자이기도 하다.  매사에 깔끔하고 실수 안하는 성격을 지닌 유지인은 운전솜씨 역시 침착하고 빈틈없다는 평을 듣는다. 대학 재학시절 운전면허를 내었으니까 지금은 베테랑 소리를 들을 만도 하지만 그녀는 정말 아직 한 번도 법규위반에 걸려 본 일이 없다. 사생활도 철저해서 그녀는 10년 넘게 톱의 자리를 지켜오는 동안 연예인으로서는 보기드물게 스캔들이 전무(全無)하다. 언제 보아도 늘 참 총명하고 예쁜 여자라는 느낌을 그녀답게 무슨 일에도 철저하고 깔끔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배우로서는 아마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 그녀는 석사학위 소지자이다. 중앙대학교에서 대학원 코스를 밟을 때 그녀는 조금도 연예인답지 않게 열심히 공부에만 파고들었다 해서 조그만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앞으로의 꿈도 더욱 학업에 정진하는데 있다고 한다. 이 꿈이 실현된다면 얼마 안 있어 우리는 최초로 박사학위를 지닌 여배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다른 여배우들과 어딘지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그런 지적인 일면이 강한 덕분이다. 그녀와 함께 앉아 있으면 누구나 그 재기발랄하고 번뜩이는 재치에 탄복하게 된다.순발력 있는 유머 감각을 가졌다는 점에서도 그녀는 여자 연예인 중 가장 높은 점수을 받을 만하다.덕분에 그녀와 어울리는 자리에서는 누구나 유쾌하고 기분좋은 순간을 경험한다. 늘 순발력 있는 재치와 유머가 넘쳐 흐르기 때문이다. 요즈음도 유지인은 대단히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KBS의 ‘유쾌한 팔도강산’과 ‘가족’에 출연하는 외에도 늘 여러가지 일이 밀려있다.  전처럼 영화 출연을 하는 것도 아닌데 어찌된 셈인지 바쁘긴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자신은 좀 쉬고 싶다고 늘 생각하지만 아마 앞으로 한동안은 더 그녀는 쉴 틈이 없을 것이다. 그녀가 톱의 위치에 올라 있는 이상 누구도 그녀를 쉬게 내버려 둘 리 없을 테니까 말이다.바쁜 스케줄 속에서 차 안은 그녀의 멋진 휴식공간이다. 검은색 그라나다는 그녀의 작은 체구에 조금 크다 싶지만 안락한 휴식공간이란 점에서 그녀에게 가장 알맞은 차이기도 하다.잦은 지방 촬영이나 야외 녹화 때마다 그라나다는 유일한 휴식공간이며 동반자이므로 그녀는 자신의 차에 더욱 애착을 갖는다. 그녀는 스키광이기도 한데 이번 겨울에도 그라나다와 함께 스키장을 찾아 멋진 겨울을 즐겼으면 하는 것이 그녀의 소망이다.[게재 1985년 01월호]
현대 모터스포츠 GmbH, 최규현 법인장 2015-09-09
“우리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Q 지난 9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이 어떤가?A 기대보다 상당히 빠른 우승이었다. 우승 직후 일주일간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평상심을 되찾았다. 한번 우승했다고 들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이번 시즌 우리의 목표는 되도록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승도 필요하지만 많이 완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Q 모터스포츠는 드라이버의 비중이 상당하다고 들었다A 머신과 드라이버 중 어느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순 없다. 머신과 드라이버의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드라이버라도 머신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올 시즌 초반 리타이어가 많았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 시간이 지나야 풀 수 있는 문제다. 확실한 것은 우리 드라이버들이 머신의 특징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곧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Q 이번 레이스에 참가한 드라이버마다 특징적인 면이 있나?A 메인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은 젊고 역동적이다. 그의 드라이빙은 공격적이다. 때론 필요이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성장을 위해선 바람직하다고 본다. 때문에 머신 세팅도 그에 적합하도록 이뤄진다. 반면 경험이 많은 앳킨슨은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그는 이미 여러 WRC팀에서 다양한 머신을 경험했기 때문에 현대 i20과의 차이점과 개선방향을 알려줄 수 있다. 게다가 호주 출신이라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 N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헤이든 패든은 나이에 비해 아주 침착하고 안정적이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향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Q 언제쯤 한국인 드라이버를 볼 수 있을까?A 당장은 아니더라도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다. 현재 젊고 유능한 드라이버를 찾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처럼 드라이버를 뽑을 수도 있을 것이다. 드라이빙 실력도 중요하지만 정서적인 면과 언어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Q WRC 드라이버가 여느 드라이버와 다른 점이 있다면?A F1과 같은 경우 드라이버들은 눈에 크게 의지한다. 반면 WRC에는 코드라이버가 있다. 코드라이버의 말을 잘 알아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즉, 귀로 운전할 수 있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또 아스팔트의 경우 그립 주행이 중요하지만 그래블이 많은 WRC는 드리프트 형태의 주행이 주를 이룬다. Q WRC에서 드라이버 안전에 관심이 커지는 듯한데?A FIA의 경우 환경과 안전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 배기량을 줄인 것도 이 같은 흐름에 따른 결정이다. 경기 자체에서도 안전 기준이 강화되었다. 얼마 전 우리도 롤케이지의 아주 작은 크랙으로 경기를 멈춰야만 했다. 드라이버의 안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현대의 방침과도 일치한다. 도어 아랫부분에 크로스바를 덧대고 있는 팀은 우리가 유일하다. 드라이버에게 가장 치명적인 측면 추돌을 고려한 안전장치다. Q WRC 경험이 풍부한 팀들과의 기술적인 격차가 얼마나 되나?A 시즌 초반에는 1km당 1초 정도 차이가 날 정도였으니 격차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무게를 줄이는 노하우가 부럽다. 단순히 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서 줄이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칫거리였던 드라이브샤프트 내구성 문제는 핀란드 랠리 이후 완전히 해결했다. 또 하나의 부분은 엔진에 관한 것인데 준비기간이 짧다보니 양산 엔진의 틀을 조금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새 엔진을 쓰게 될 내년 시즌을 기대해 달라. Q WRC를 통해 현대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랠리 기술이 양산차에 적용되나?A 현대차 정도의 볼륨 메이커에선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WRC 참가를 통해 우리가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점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고객들에게 현대차는 무난하고 값 대비 좋은 차를 만드는 브랜드로 인식되어 왔지만 한 단계 더 높은 성장을 위해선 이러한 점을 뛰어넘어야 한다. WRC 참가를 통해 현대차도 스포티하고 고성능의 차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릴 것이다. 두 번째는 랠리 머신 개발을 통해 얻은 부품들을 직접적으로 양산차에 적용할 순 없지만 그동안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고성능의 영역을 엔지니어들이 경험한다는 점이다. 현대차 유럽 법인은 물론이고 현대 남양연구소의 엔지니어들이 이곳에 수시로 와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양산차 개발에 주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안신애 - 팔방미인 프로골퍼 2014-03-20
프로골퍼 안신애는 다소 새침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귀여운 푼수기까지 지닌 솔직하고 담백한 여성이었다. 거침없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땐 신세대다운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탁월한 외모와 뛰어난 골프 실력을 겸비한 팔방미인 프로골퍼 안신애를 만나 골프와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골프는 나의 천직작은 얼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뽀얗고 하얀 피부……. 얼핏 봐서는 운동선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외모다. 그러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골프를 했다는 예상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드나들다가 골프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피아노와 한국 무용에 관심이 더 많았고 골프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죠. 하지만 승부욕이 있는 편이라 어느 순간부터 골프가 제게 가장 잘 맞는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피아노와 한국 무용을 접고 골프 선수의 꿈을 꾸게 된 건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면서부터다. 골프 선수로 진로를 정한 뒤에는 앞만 보고 달렸다.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한 안신애는 2007년 한국으로 역이민을 왔다. 골프 환경은 뉴질랜드가 더 좋았지만 투어가 활성화된 한국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제대로 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돌아왔어요. 7년 만에 혼자 한국으로 돌아오니 정말 막막하더군요. 이를 악물고 골프에만 매달리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에서 경험을 쌓은 그녀는 2009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첫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10년에는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까지 올라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솔직, 담백한 미녀 골퍼안신애는 골프 실력만 좋은 선수가 아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KLPGA 투어 홍보모델로 뽑혔고, ‘최고의 섹시 골퍼’,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큼 자신을 잘 꾸밀 줄 안다. 올해 스물 넷. 또래처럼 외모를 가꾸는 데 관심이 많고, 성형 사실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밝힐 만큼 솔직하다. “프로는 실력이 우선이지만 외적인 부분으로도 어필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성형수술이나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것에 대해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단순히 ‘섹시 골퍼’, ‘패셔니스타’라고만 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움을 느낀다고. 지난해 초미니 스커트로 홍역을 치렀던 그녀는 사실 외모에 지나치게 치장하는 골퍼라는 시선에 속상함을 느낀다고 했다. “엄연히 운동선수가 되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했는데 외적인 모습으로만 판단하는 이들로 인해 속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지난해까지 한 의류 브랜드와 계약했던 안신애는 올해 초 새로운 의류 스폰서(아디다스 테일러 메이드)를 만났다. ‘화려한 안신애’가 아닌 스포츠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올해는 조금 다른 평가를 받고 싶어요. 외적인 면보다 코스 안에서의 플레이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싶어요.”  “드라이브로 스트레스 풀어요”솔직, 담백한 안신애의 성격은 필드 밖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안신애는 여자 프로골퍼 중에서도 손꼽히는 자동차 매니아다. 기분이 울적할 때마다 드라이브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스피드도 꽤 즐긴다고. 면허를 딴 지 6년 된 그녀는 아우디 A6와 기아 카니발 리무진을 타고 있다. 평소에는 아우디를 타지만 대회 기간 동안에는 일주일치 옷과 물품을 넉넉하게 실어 나를 수 있는 카니발 리무진을 이용한다. 새로운 차가 나오면 빠뜨리지 않고 정보를 찾아본다는 그녀. 특히 지방 골프장으로 자주 오가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고속도로나 장거리 주행을 많이 하는데, 이 때문에 안전한 차에 대한 관심이 많다. 물론 안전한 차뿐 아니라 다양한 차를 타보고 싶은 욕심도 많다. 그녀의 운전 실력이 갑작스레 궁금해졌다. “100점 만점에 95점 정도요?(웃음) 운동신경이 운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저도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해요.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길을 찾지 못하는 길치이기는 하지만 운전은 꽤 잘하는 편이에요.” “말처럼 뛰는 한해 보내고 싶어요”1990년생 말띠인 안신애는 올 시즌 그 어느 해보다 기대감이 크다. 2010년 8월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었지만 올해는 느낌이 좋다. “말띠라서 그런지 마음가짐도 다르고 어떤 것을 해도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의류 스폰서도 바뀌었고 클럽도 교체했는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뛰고 싶어요.”  안신애는 골프를 마라톤에 비유한다. 인내심이 필요한 운동인 만큼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2010년에 2승을 한 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어요. 그렇게 하고 싶었던 골프였는데 한순간 하기가 싫더라구요. 하지만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은 골프가 더 좋아졌어요.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고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생겼거든요.” 안신애는 반짝 하는 선수가 아닌, 재능 있는 멋진 선수로 오랫동안 팬들에게 비춰지고 싶다는 깊은 속내도 드러냈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 사람들의 무관심이 견디기 힘들었어요. 프로는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을 때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잖아요. 실력도 뛰어나고 멋도 있는 선수로 인정받기 위해 말처럼 달릴래요. <카라이프> 독자 여러분들도 멋진 한해 보내시고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저의 모습 지켜봐주세요.” 출생 1990년 12월 18일키 165cm학력 건국대학교 골프학과골프 시작 1997년프로 입문 2008년 경력 2007년 KLPGA 투어 신인왕       2010년 히든밸리 여자오픈 우승       2010년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 우승수상 2011년 제27회 코리아 베스트드레서 스완 어워드 스포츠부문        2011년 볼빅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KYJ골프 베스트드레서상 
미소가 아름다운 프로골퍼, 김하늘 2014-05-10
매서운 바람이 불던 1월의 어느 날, 출국을 하루 앞둔 프로골퍼 김하늘을 만났다. 바쁜 일정으로 조금은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미소퀸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해맑은 웃음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미녀 골퍼,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 등 수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그녀를 만나 나눈 골프 얘기와 차 얘기.  어릴 때부터 장래희망이 골퍼였나?다니던 초등학교에 골프부가 있어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그때 나이가 12살이었는데 구체적인 꿈을 생각하기도 전에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것 같다. 2006년에 데뷔해 2008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골퍼로서 꽤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데 원래부터 목표에 대한 생각이 뚜렷한 편이었나?목표라기보다는 노력한 만큼 얻어진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목표에 대한 집념을 갖게 되는 데에는 늘 뒤에서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시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주위 분들은 아버지를 굉장히 엄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버지는 내게 최고의 멘토다. 롤모델이 있다면?미국의 프로 골퍼 줄리 잉스터다. 1960년생이니까 우리 식으로 그녀의 나이는 올해 55세다. 보통 한국의 여자 골퍼들은 결혼을 하게 되면 운동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녀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과 가정 모두 잘 지켜나가고 있다. 결혼을 언제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나 역시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골프를 계속 하고 싶다.   결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남자친구는 있는가?사실 운동선수로서 연애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는 것은 조금 힘든 일이다.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기 때문에 운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상형은?키가 조금 크고 센스 있는 남자. 대부분의 여자들은 센스 있는 남자에게 끌린다는데 나 또한 마찬가지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남자친구도 패션 감각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늘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의상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팬들이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라고 하는 것을 알고 있나? 색상과 디자인도 신경을 쓰지만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라는 별명을 지어주신 것 같다. 대회장에서는 필드의 잔디 색과 상반되는 컬러로 코디하고 대회 마지막 날에는 늘 하늘색 옷을 입는다.패션 감각뿐 아니라 날씬한 몸매로도 유명한데 평상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과 건강관리 노하우가 있다면?골프는 사실 체중관리를 해야 하는 운동은 아니다. 때문에 몸매관리를 하기 위해 식사량을 줄인다거나 굶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평상시 더 잘 먹으려고 노력한다. 다만 지금의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야식은 웬만하면 먹지 않는다. 야식을 피하는 것이야말로 다이어트와 건강관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운동량은 얼마나 되나?일주일에 세 번,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필라테스를 하고 골프 연습은 매일 6시간 정도 한다.운동량이 많아서 힘들 것 같은데, 골프선수로서 가장 힘든 점을 꼽자면?운동량이 많은 것은 힘들지 않다. 오히려 행복하다. 다만 워낙 투어가 많아서 쉴 수 있는 날이 거의 없는 것이 프로 골퍼들의 공통된 어려움이다. 투어 기간에는 투어에만 집중해야 하다 보니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전혀 할 수 없다.  운동선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끈기나 참을성이 많아야 할 것 같다. 주위에서 얘기하는 김하늘의 성격은?털털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100%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다. 참을성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겉으론 내색을 안 해도 속으로 고민을 하곤 한다. 고민이 있으면 혼자 걱정을 많이 한다.김하늘에게 골프란?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행복’.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뛰어 놀지 못하는 것이 속상했는데 지금은 골프채를 잡고 있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인생의 좌우명은?‘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최선을 다해도 누구에게나 위기의 순간은 찾아온다. 그럴 땐 어떤 생각을 하나?나 역시 위기의 순간을 여러 번 겪었다. 특히 라운드 중에 그런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럴 때일수록 ‘인내’라는 단어를 되뇌곤 한다. 골프는 어찌 보면 기다림의 운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동 이외의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는가?개인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여가가 날 때면 음악감상과 드라이브를 즐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특히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크게 듣는 순간을 가장 좋아한다.  자동차 매니아라는 얘기가 있던데 현재 어떤 차를 타고 다니는지?작년까지 BMW에서 X5를 협찬해줘서 타고 다녔는데 지금은 아우디 A6와 함께 하고 있다.올해는 아우디의 협찬을 받고 있는가? 많은 자동차 중 아우디를 선택한 이유는?아니다. 지금 타는 A6는 아우디 딜러를 통해 구입한 차다. 아우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외관 디자인 때문이다. 특히 헤드램프의 모양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우디가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라는 말이 있던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또 골퍼는 직업 특성상 사계절 내내 이동이 많은데 아우디 콰트로는 사륜구동이라서 눈이나 비가 많이 와도 비교적 안전할 것 같은 믿음 때문에 A6 콰트로를 선택하게 되었다.지금 타고 있는 차의 점수를 매긴다면?100점. 아직까지는 큰 단점을 찾지 못했다. 아우디가 잔고장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직까지 문제 없이 잘 타고 다닌다. 평소 스피드를 즐기는 편인가? 또 골프가 운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다른 사람들에 비해 겁이 없어서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다. 운동신경이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관련은 있지 않을까? 주위의 골퍼들을 봐도 운전 실력이 서툰 사람은 거의 없더라.혼자만의 드라이브를 즐기나? 자주 찾는 드라이브 코스는?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운전대를 잡곤 한다. 예전에는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자주 달렸는데 최근에는 이곳저곳 다양한 곳을 많이 가보려고 한다.본인의 운전실력을 평가하자면?글쎄, 딱히 잘한다고 말하기는 그렇고……. 면허를 딴 지 3년 됐는데 아직까지 사고를 낸 적은 한 번도 없다.  예쁜 얼굴만큼이나 차도 예쁘게 꾸몄을 것 같다.NO. 차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 흔한 인형 하나 없다. 오히려 여자 오너의 차라고 하기엔 왠지 어색할 정도다.자동차 관리는 직접 하나?그렇다. 세차도 가급적 직접 하고 엔진오일을 교환하러 센터에도 들르곤 한다.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직접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앞으로 타고 싶은 자동차는?특별히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마세라티 기블리나 포르쉐 파나메라를 타고 싶은 소망이 있다.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김하늘’ 하면 “골프 참 즐겁게 한다. 저 선수를 보면 왠지 기분이 좋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2014년의 목표와 계획을 얘기해 달라.2013년은 아쉬움이 좀 남는 한 해였다. 상반기에 성적이 부진했었는데 올해는 좀 더 도약해서 세계 랭킹 25위 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두 달간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나는데 열심히 연습해서 올해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올해도 KLPGA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골프가 아직까지 대중적이지 않아서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저 하나의 스포츠로 보았으면 한다. 더불어 2014년 새해를 맞아 <카라이프> 독자들의 건강과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출생 1988년 12월 17일신체 169cm소속팀 BC카드학력 건국대학교 골프지도과데뷔 2006년 KLPGA 입회수상 2008년 제 13회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우승       2008년 KLPGA투어 휘닉스파크 클래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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