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라이프스타일

인기인의 카라이프 - 차화연 2013-11-30
로얄 프린스에 가득 찬 들꽃 같은 연기열 그토록 여릿여릿 가냘픈 몸매로 어떻게 운전은 스피디하며 시원스럽게 잘할 수 있을까.흰색 로얄 프린스는 군살 없이 매끈한 몸매로 초원을 질주하는 기린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녀가 핸들을 잡은지는 정확히 5년 5개월이 되었다.어렵지 않게 딸 수 있던 운전면허처럼 어떤 두려움 없이 핸들도 잡을 수가 있었다.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 우선 우리나라 교통법규를 아주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시급했다. 결코 법규에 어긋나는 운전은 애초에 금기로 머리속에 간직했다. 그런 다음 길을 익혔다. 20년을 서울서 나 줄곧 서울서 성장했던 그녀조차도 서울시의 길을 익히는 데 꽤 여러날을 소비했다, 게다가 길과 아울러 교통 회전의 여부까지 익히니 헷갈리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열심히 했다. 야무진 그녀의 심성을 총동원하여 외우고 또 외웠다.  운전을 시작하기 전, 그녀의 완벽한 워밍업은 거의 석달이나 계속 됐다.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고 열중한 덕분인지 차츰 변화가 일어났고, 핸들을 잡기 전에 벌써 어떤 도로인지 좌우회전의 여부를 훤히 알 수가 있게 되었다.  그러다가 포니2를 구입하여 운전을 했따. 겹치는 녹화와 리허설, 잡지 촬영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녀는 역시 좀더 나은 운전 테크닉을 익히려고 애를 썼다. 선배들의 조언을 충실히 들으며 안전하고 스피디한 운전 기술을 열심히 익혔다. 매사에 깔끔하고 야무진 그녀의 심성대로 차를 꾸미는 것에서 시작하여 핸들을 조작하는 것, 신호에 정지하는 것, 깜박이 켜는 것에까지 확실하다. 무엇에든지 어영부영이라는 것이 통하질 않는다.  서울 예고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해서 그런지 얼굴이나 몸 매무새가 정갈하고 단아하다. 계속 무용을 전공하려다 운연한 기회로 연기인의 길에 발을 디뎠다. 보기만 해도 들국화처럼 화사한 외모와 깔끔한 연기력으로 ‘차화연’이란 이름은 금방 사람들의 귀에 친숙해졌다. 걱정을 모르고 자란 부잣집 외동딸에서부터 청순한 타이피스트, 철 모르는 새댁, 비련의 호스테스, 산전수전을 겪은 시골 선술집 여인네, 장돌뱅이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는 떠돌이 까지 완벽한 변신을 꾀했다. 고정된 역할에서 벗어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던 것이다.   포니2를 몰다가 약 4개월 전 바꾼 차가 지금 타고 있는 로얄 프린스이다. 그녀의 외모 만큼이나 화사한 흰색 자동차다. 스스로 모는 차인만큼 안전이 최고라 부담은 좀 되지만 중형차로 바꿨던 것이다.운전 경력이 5년이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녀의 훌륭한 운전 솜씨는 순전히 핸들 잡기 전에 익혔던 워밍업 덕택이다. 즉 완벽한 교통 법규의 이해, 철저한 길의 파악에 있다. 또 그녀의 깔끔한 심성도 큰 몫을 하고있다.그녀가 몰고있는 로얄 프린스를 한번 타본 사람은 거의 눈이 휘둥그래진다. 그저 멋으로 운전배워 짤막한 운전 솜씨를 가지고 잇겠지 하고 상상했던 사람은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포니 2를 계속 몰다가 로얄 프린스를 바꾼지 몇 달 되지는 않지만 벌써 차에 새록새록 정이 들었단다. 직접 핸들을 잡고 차의 정비 상태까지 체크하는 손수운전자이기에 그 정이 더 새로운지도 모른다. 운전 조작이 거의 정확하다는 점과 상당히 스피디 하다는점, 그리고 철저하게 교통 법규를 지키며 길을 거의 귀신같이 잘 안다는 것에 혀를 내두르며 그녀의 테크닉을 칭찬하는 것이다.현재 그녀는 KBS 목금 드라마 ‘빛과 그림자’ 에서 이기적이며 꼿꼿한 부잣집 외동딸 역할을 맡고 있다. 야심에 불타 사귀던 애인을 버리고 자신에게 구혼을 한 의사를 남편으로 둔 여인 역할이다. “극중 역할이 많은 사람들의 질시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처음에는 너무하지 않나 싶었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래야지 이야이가 풀려 나가더군요 또 제가 맡은역할이니 우선 충실해야 하고요! 아무튼 열심히 그 역할에 몰입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녀의 역시 깔끔한 말, 목소리도 얼굴도 또 운전 테크닉도 다 그렇다. 뒷 여운이 없는 담백한 분위기다. 이런 그녀만의 독특함은 얼마 전 ‘호암 아트홀’ 에서 성황리에 마친 연극 ‘만선’ 에서도 발휘 되었다.“열심히 해서 더 나아지는 연기자가 될 겁니다. 답보 상태가 아닌 전진하는 연기자요. 운전도 마찬가지예요. 하나씩 둘씩 부지런히 익혀 드라이빙 명수가 될 겁니다. 호호호!”가을비 내리는 궃은 날, 그녀와의 만남은 확실히 라임향 주스처럼 상큼했다.[게재 1985년 10월호]
인기인의 카라이프 - 김진아 2013-11-30
볼보,아우디,포르쉐,캐딜락,벤츠로 이어지는 카편력  “봄을 타나봐요”뜨거운고양이 같은 그녀의 눈매에는 언제나 도발적인 열기가 폭폭 새어나고 있다.  목련이 입을 벌려 웃고 벚꽃은 솜이 되어 하얗게 거리를 덮던 날,그녀의 은색 맵시에는 4월의 햇살이 번지고 있었다, ‘창 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대본,대본,스프레이,반쯤 남은 비스킷 봉지 .. ... .언제나 그녀의 차를 차지 하고 있는 재산목록들이다. 김진아,그녀 역시 언제나처럼 흘러나오는 재즈에 발장단 을 맞추며 부지런하게 핸들을 움직인다. “전 차 안에서 대본도 읽구요. 화장도하지요.음 ... 또 옷도 갈아입는걸요. 하여튼 차 안에서 목욕 빼고는 뭐든지 다해요" 묻는 말에 낭랑한 목소리로 똑 떨어지게 말도 참 잘하는 그녀다. 하기는 언젠가 우리나라 쇼의 대명사처럼 되어있는 텔레비전 쇼에서 MC로서의 자질도 유감없이 보여 주었던 김진아 였으니까. 또한 대화도중 간간이 느낄 수 있는 타고난 화술의 재치와 순발력에 이르러서는 그녀의 영리해 보이는 인상과 더불어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운전면허는 우리나라 식으로 하자면 고3 때인 1981 년 미국에서 처음 였다. 그리고는 흰색 볼보 를 몰고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누렸다. “그때 제 차는 볼보 였지만 오빠가 타던 리무진도 타보고요. 또 형부 차인 아우디 도 몰아봤고, 또 클라스 메이트 들의 포르쉐, 캐딜락과 벤츠 도 타 봤는 걸요. 그 중에서 어떤 차가 제일 맘에 드냐구요 ? 음 .. . 제일 매력있는 차는 빨간색 스포츠가 포르쉐 였구요. 돈 벌어서 한번 갖고 싶은 차는 흰색 리무진이었어요” 그녀 보다 훨씬 햇병아리 후배들이 근사한 중형차 로 촬영장을 누비고 다닐 때보기 드물게 구형 맴시로 타달타달 거리며 다니는 김진아 가 더 당당하고 더 멋져 보인 이유는 바로 이러한 미국에서의 화려했던 카 편력 탓이 리라.더우기 로얄 XQ 정도로 차를 바꾸고 싶은마음이 없는 것 은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아직은 ‘돈이 없고’ ,‘분수에 맞지않아’ 결심이 서지 않는다는 검진아이고보면 그녀의 솔직 담백한 마음까지 짐작 할수 있다.아빠 ( 영화배우 검진규) 를 사랑해서 아빠의 피아트 132 까지 사랑한다는 그녀에게는 어릴적 아빠,엄마 (영화배우 김보애) 와함께 즐기던 차에 대한 추억이 유독 많다.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김진규 씨에게는 당시, 지프와 크라운,왜건 등 3 대의 차가 한꺼번에 있었다. 매주 일요일이면 깜직한 진아는 아빠가 운전하는 왜건 차에 실려 영화사 아저싸들 가족과 피크닉 가던 일이 제일 즐거웠다. 영화 ‘창 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중의 한 장면 조무라기 꼬마들이 모두왜건의 뒤에서 노래자랑을 벌일 때,항상 노래 잘하고 얼굴까지 예쁜 진아는 박수갈채를 한몸에 받았었지 ..... .훗날,미국의 메트로폴리탄칼리지에서 성악을 전공했던 것 은 어쩜 이렇게 어린시절 자동차에서 키운실력 때문이 아닐까?요즘 그녀는 ‘창 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촬영에 흠빽 빠져 있다. 그녀는 이 영화 속에서 유부남과 사랑하는 젊은 애인사이 에서 방황하는 비련의 여주인공 을맡았다. “슬퍼요. 슬픈 영화예요… 전 이 영화속 에서는 피아트를 몰고 다녀요" 누구는 그녀를 보고 불량기가 많아 뵈는 당돌한 인상의 아가씨 라고 말한다.  또 누구는 그녀를 보고 베드 신에서 선배 상대 배우를 당황하게 할만큼 대담한 여배우 라고한다. 하지만 맹시 속에서 만난 김진아는 다정다감하고 경우 바른, 참으로 사랑스러운 여자였다.자신이 토끼띠라서 제일 타고싶은차 역시 폴크스바겐 에서 나온 하얀 오픈차 래비트라고 말하는, 적당하게 철없는 꿈까지 지닌 ......[게재 1985년 05월호]
인기인의 카라이프 - 김미숙 2013-11-30
 탤런트 김미숙은 따뜻한 봄 햇살에 눈을 부비며 오디오 ‘on’ 스위치를 어김없이 누른다. 화사한 봄 커튼의 휘장을 젖히며 첫 새벽과 만나는 김미숙. 핑크플로이드의 환상적인 음률에 맞춰 하루 스케줄을 점검한다.  ‘8시 30 분 새벽 리허설 11시프레스센터 12시 30분 여름 샘플 의상촬영, 5시 모(某)잡지 기자와의 인터뷰 .. ’맨얼굴에 카키색 남방, 진스타일로 얄 살롱에 오르는 그녀의 모습은 결코 남의 눈에 띄질 않는다. 그저 보기좋게 싱싱한 동네 아가씨 정도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이것이 탤런트 김미숙의 장점이자 약점(? )이다. 나타나기만하면 금세 그주변까지 화사해지는 여배우의 위력 (? )이 그녀에게는 별로 없다. 하지만 그위력 못지 않은 김미숙만의 독특한 개성은 얼마든지 있다. 수수하고 풋풋하며 싱싱한…그녀에게선 늘 잔잔한 솔향기가 난다. 쉽게 진력이 나지 않는 솔 냄새 ... 반짝 벚나다가 소리없이 사그러지는 여배우의 단말마적인 화려함에 비하면 김미숙의 향기는 ‘혹’ 하진 않지만 늘 곁에 두고 싶은 냄새인 것이다.  김미숙은 껑충하게 키가크고( 164cm) 손발이 크다. 그런 신체 조건을 가진 여자들이 다 그렇듯이 그녀 역시 만능 스포츠 우먼이다. 중학교 때 배구선수였고 그후 수영, 볼링, 스키, 탁구, 드라이 벙 등의 스포츠를즐긴다.“랜드로버 같은 멋진 지프를 갖고 싶어요. 저는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에요. 자동차도 아기자기한 소형보다는 튼튼하고 묵직한 중형차가 마음에 들어요. 터프 하지만 스피디 한 지프차를 갖고 싶어요?’ 마크V 이코노미 를 계 속 타다가 작년에 군청 색 로얄 살롱으로 바꿨다고 귀띔한다. 김미숙은 스피드와 오디오를 무척 즐긴다. 특히 하드록(Hard Rock’n’ roll) 을 좋아한다.“디퍼플, 펑크플로이드, 레드제플련,레너드스키너즈 ... 난 하드 록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카 오디오에도 신경을 많이 쓰죠? 스피드를 즐기고, 스포츠에 능하고,지프를 갖고 싶어하며 하드 록에 섬취하는 김미숙.‘우산속의 세 여자’ 로 영화계에 데뷔한 KBS 공사 9 기 출신의 탤런트 김미숙.벌써 경력 7년이 된 베테랑이 되었다.“연기는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엔 그저 하면 되겠지 했는데요즘엔 하나의 몸짓에도 영혼을 불어 넣고 싶어요. 즉,내면의 연기 랄까요 ?"불현듯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말한마다도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을 때 그녀는 대본을 덮고 과감히 차를 몰아 야외로나간다. 펑크플로이드 의 ‘벽 (The Wal1)’을 들으며. 그리곤 그녀를 둘러싼 두터운 벽을 뚫고 나가는 것이다. 상식의 벽, 오만의 벽, 나태의벽...드라이벙에서 막 돌아와 스튜디오 로 들어가는 김미숙의 눈에서 새로운 총기가 번뜩인다. 곧 드라마 ‘새벽’ 의 리허설에서 그총기는 더 밝게 빛나리라.[게재 1985년 04월호]
카라이프 포커스 - 허정무 2013-11-30
 ‘아우디’ 와의 네덜란드에서의 카라이프“누구야? 이게 누구지 ? .. " 계란색 스텔라에서 내리 는 화란이의 나풀나풀 나비같은모습을 보는 허정무선수의 목소리에는 반가움과 장난기가 잔뜩 묻어 있었다. 핸들을 놓는 손끝이 가느다랗게 떨리는 부인 최미나의 얼굴에도 그녀의 진흥빛 매니큐어처럼 정갈한 홍조가 번져왔다. 곧 봄볕햇살이 따사로운 가운데 마치 아련한 흑백영화 속의 한 가정처럼 5살박이 화란이는 아빠의 탄탄한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부인 최미나는 특유의 살풋한 웃음을 머 금은 채 “화란아,이제 그만 내려. 아빠 힘들어” 하면 셔 그욱한 눈빛으로 허정무 선수를 올려다본다. 생각해 보면 얼마 만에 본 남편인가. 말레이지아 와 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생각도 못했던 패배를 당하고 돌아온 후에 그동안 쌓였던 피로도 풀 새 없이 아빠는 소속팀인 현대 프로축구팀 의 합숙훈련, 그리고 내일부터는 다시 월드컵 축구팀 합숙훈련에 들어간다.부인 최미나는 오늘 합숙소로 허선수 를 찾아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가 좋아하는 유부초밥과 불고기를 재온 도시락을 꺼내는 동안 벌써 저만치서 아빠랑 띔박질 연습하는 화란이의 웃음소리가 까르르 들려온다바깥에서 본 아빠 허정무 선수의 모습은 훨씬 더 가슴 저려오는 느낌으로 만져진다. 막 오전운동이 끝나고 샤워를 했는지 다소 물기가 촉촉한 머릿결이 봄빛에 찰랑거린다 그리고 군살 없이 곧게 성큼성큼 걷는 폼하며 언젠가 ‘뽀드득’ 하는CF에도 등장했던 고른 치아가 만들어 내는 해사한 웃음,아니 무엇보다도 끔찍이도 사랑하는 딸 화란이와 장난치는 아빠의 천진스러운 모습이 가슴이 모자랄 정도의 행복으로 벅차 오르는 것이다.“아니, 당신 이제 서울 시내에서도 운전 잘하네, 당신이 운전하면서 오는 것을 문 앞에서부터 봤지.‘’정감넘치는 허정무의 목소리가 최미나의 귓가에 부어진다. 사실 네덜란드에서 돌아온 뒤‘ 그토록 운전이라면 둘 째 가라면 서러워 할만큼 능숙한 아내가 서울에서의 운전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화란이의 ‘아빠, 엄마 운전 짜알해’ 하는 말대로 아내는 교통지옥도 뚫고 나오는 배짱 좋은 드라이버로 변신할수 있었다. 이제 다시 시작한방송 ( KBS - IT V 의 즐거운가족게임, KBS - 2TV의 연예가 중계) 녹화를 위해 아내 혼자를 차에 실려보내도 안심할 수있다. 그러나 아내인 최미나의 생각은 다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편 허정무 선수와 나이는 동갑 이지만 운전면허에 있어서 만큼은 1년 선배임을 자랑한다.   “내가 사랑했던 자동차의 센터포워드 아우디 100,화란이가 좋아했던 꼬마 벤츠” ‘가요올럼픽‘, ‘쇼는즐거워’ 등에서 톱 여자 MC로 한창 날리던 1978년,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고 이미 포니1 으로 스피드의 리듬까지 즐겼으니까. 그렇지만 허정무는 네덜란드로 떠나가 얼마전인 1979년 면허를 땄으니까 엄연히 아내 최미나보다는 한 해 후배인 셈.“하지만 화란에 있을 때 는 아빠가 차를 몰았어요 2만 5천길더 (한화 빽 90 만원) 주고 산 아우디 ( Audi ) 80이었는데 ‘후열풍’ 이 한창이었을 때 이 차로 네덜란드의 열기를 누였지요.” 잠시 최미나의 얼굴에는 네덜란드 에서 누리던 신혼 초의 애뜻함, 그리고 허정무선수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팀의 유니폼을 입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볼을 몰고 갈 때 거의 무아지경의 관중들이 외치던 ‘후,후 .. .. ’ 열풍이 발 그스름하게 스쳐간다. 허정무의 허( Huh)를 ‘후’로 네덜란드 사람들은 불렀다. “그런데 아우디 80 보다 제가 제 일 좋아했던 차는 그 다음에 단 아우디 100 이었읍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제 FF차가 나왔지만 이 아우디 100이야 말로 앞 바퀴굴림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아우디 차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차였지요. 최고시속이 200km냐 되어, 타보연 진짜 작은 벤츠같았어요” “운전도 축구처럼 스피드와 유연한 리듬 있어야”  허정무는 아우디 100으로 아내와 화란이를 태우고 물의 도시 베니스를 여행했을 때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며 지 그시 눈을 감는다 아마 83년도 유럽의 최우수차로 뽑혔던 매끈한 아우디100을 달려, 물에썩고 푸른 이끼 낀 원시의 곤돌라를 갈아탄 색다른 기분의 맛 때문이리라.이제 막연두빛 물이 오르는 현대합숙소 앞 잔디밭에서 자동차 얘기가 모락모락 피어날때, 네덜란드에서 태어 났다고해 이름도 ‘화란’ 이라고 지은 딸 아이가 눈망울을 달랑달랑 굴리며 ‘벤쓰, 벤쓰 .. ’하면서 어른들 얘기에 끼어 든다. “귀국하기 전에 화란이를태우고 아는사람의 벤츠 280SEL을 몬 적 이 있었거 든요. 그 때 역시 벤츠가좋다는 어 른들의얘기 를 기억하나봐요. 그다음부터는 차만 보면 무조건 벤츠라지 뭡니까?”’  ‘그라운드 밖에 서면 소년처럼 해밝은그… 브라운관 밖에 서면 축구광 처럼 뜨거운그녀…’ ‘아들이 귀엽거던 벤츠에 태워라’ 하는 말대 로 예 쁜 딸도 한번쯤은 벤츠에 태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국에서보낸 어린시 절 의꿈을 자동차벤츠라는추상에 가득 싣고 왔으니까.“네덜란드에서 뛸 때, 아빠 별명이 뭐였는지 아세요? 글쎄… 악바리였어요.(웃음) 그런데 아빠는 운전에서 만큼은 실키 드라이버에요.” 불같은 슈팅과 악착같이 따라붙는 경기장에서의 허정우 선수와는 달리 드라이브솜씨는 그의 외모대로 유순하고 부드러운가 보다.“외국에서는 길을 물어오는 사람을 위해 차에서 내려서 길을 가르쳐줍니다. 당연히 뒤차들도 일렬로 여유있게 기다려줍니다. 그런 데 여기서 이렇게 했다가는... 말 안해도 아시죠?” 아마 이런 클랙슨의 공포와 욕지거리의 범람으로 아내 최미나는 귀국하고서도 1년 넘게 핸들을 잡을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그리고 자동차 운전도 축구의 테크닉과 비슷해서 스피드와 함께 유연한 리듬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점심시간을 끝내는 벨 소리가 최미나의 차 시동 거는 소리와 동시에 봄햇살을 간지르고 있었다. “아빠, 안녕 해야지?” 하는 엄마의 말에 금세 헤죽헤죽하던 화란이가 차창 밖에 입을 내밀고 금방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삐죽삐죽거린다.“화란아! 벤츠타고 가면서 울면 바보다. 화란이, 유치원 가서 노래 많이 배우고 엄마 말 잘들어. 당신도 조심해서 운전해요 다음에는 막내 은이도 데려오고" 어느새 모녀가 탄 스텔라는 봄먼지를 흩날리며 합숙소를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진도개로 밖에 별반 알려진 일이 없는 진도에서 태어나 꽉 찬 서른 세월을 한국축구의 기린아로 달려온 허정무.지난 말레이지아와의 경기 같은 실수는 두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한국 월드컵 출전 팀의 주장으로서의 든든한 각오도 한마디 던진 채 천천히 뒤돌아선다. 그리고는 막 레이스에 나서는 자동차처럼 볼을 향해 때로는 강건하게 때로는 실팍하게 질주하기 시작한다. 언제까지나 그렇게……[게재 1985년 04월호]
봉고맨-봉고로 달리는 쿠스토 선장의 후예 2013-11-30
 봉고와 함께하는 변신의 주말 애드밴 ( Adman) 임종수는 매 주 토요일 오후 완벽한 변신을 꾀한다. 여의도빌딩 숲과 충무로 광고가를 누비던 애드맨 에서 스킨 스쿠버 다이버 로의 변신. 지난주 초에 제작한 TV 용 광고더빙까지 끝낸 테이프에 마지막 OK 를 내리는순간, 그는 스멀스멀 새어 나오는 웃음 때문에 회전 의자의 방향을 돌려야만 했다. 저 멀리 굽어 내리는 한강 줄기와 푸른 하늘". 그의 변신에의 끊임없는 욕구는 이렇듯 손가락 떨리는 흥분을 동반한다.봉고9 에 가득 실린 변신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 공기통, 고압 공기 자동 제어기,스킨 장비,공기 저장통,레률레이터잠수복,구명 자케트… 철저 한 장비 점검을끝낸 뒤, 그는 흡족한 얼굴로 핸들을 잡는다.바다 밑 활홀경의 세계에 매료되어 주말마다 바다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쌓인 피로, 말 못할 답답함, 늘어가는 스트레스일랑 달리는 바람자락에 모두 휘날려 버리고 외경의 세계에 과감히 도전하는쿠스토 선장의 후예들. 그틀은 봉고로 달려간다. 인간의 진화는 물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어떤 학설에 의하면 머리카락,눈썹등,모든 인간의 체모가 유영 방향이고 물 속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스킨스쿠버 다이버 임종수는 이 학설로 설명 할수 있는 최상의 적임자다 어릴 때부터 물속에서 할수 있는 온갖 유희에 익숙해졌고 점차 성장하여 물속에서 거의 그 굳건한 체력을 단련했다. 먹분에 그의 수영 솜씨는 1 km 정도는 자유자재로 가볍게 ( ? ) 왕복 할수 있다고 한다 그는 폭주하는 광고시대의 애드맨 답게 늘 변화를 꾀한다. 물 표면에서의 행위에 진력 을 느끼면서 물속 깊이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풍덩 순간적으로 쳐들어간 바닷속의 황홀함. 수면을 통해 꺾여 들어오는 한 줄기 햇살,춤추듯 널부러진 해초들의 물결,깎아지른 절벽과 구릉" 그 이후 줄곧 이 황홀한 바닷속 장관은 애드맨 임종수의 아이디어 산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있다. 결정적인 순간,진부한 상식의 틀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을 그의 가슴 저편에 자리잡은 바닷속 인스피레이션이 해결해 주는것이다.   6년을 한결같이 뜻맞는 동지매주 주말,마치 바닷속의 환상을 쫓는듯한표정으로동해안을찾는 그에게 봉고9은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존재이다. 6년을 한결같이 그에게 새로운 변신의 기쁨과 뿌듯한 쾌감을 허락하게 했던 뜻 맞는 동지인 것이다.“저와 마음이 맞는 동호인이 현재 7명입니다. 매주 주말동해안,제주도등지로떠날때 봉고 9의 덕을 톡톡히 보고있습니다. 한 사람당 기본 장비만하여도 열가지가 념고 그 무게도 상당하죠. 이것이 운반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돌아올 때 쉴‘ 수 있는 공간이 허락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합니다’속초 부근의 영금정, 경포대 앞 십리바위,삼척부근 동막, 거진,울릉도 등 그가 자주 찾는 곳은 동해 안이다. 그것은 통해안이 다른바다에 비해 시야가 좋고,지형이 아기자기하다는 이유 때문이다.봉고와 함께 하는 동호인들의 직업도기자 자유업, 애드맨, 회사원 등 다양하다. 회원 중 사진기자가 있어 회원 모두 수중 촬영 기법까지 익히고 있다.“물 속은 무념(無念) 의 신비의 상태죠. 엄숙하면서도 화려하고 적막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현재 우리 동호인 모두 국제 공인 PADI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쿠버 다이버의 저변 확대가 시급합니다. 알고 보면 그다지 화려하지도, 무섭지도 않은 멋진 스포츠입니다. 또 우리나라의 주변 환경을 고려한다면 더없이 좋은 스포츠입니다,” 잠수복에다 부력을 줄이는 웨이투구명 자케트까지 완전 무장한 스킨 스쿠버다이버 임종수. 누적된 스트레스와 영기어 찌든 불만 따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오직 천연 자원의 보고 (寶庫) ,황홀경의 세계를 두드리는 미소년의 때묻지 않는 얼굴이다.[게재 1985년 03월호]
인기인의 카라이프-정애리 2013-11-30
82년 형 로얄 살롱에 ‘사랑과 진실’ 을 적는다  곧 폭발할 것 같은 에너지를 오히려 침착함으로 돋보이게 만다는 여자. 그래서 정애리 에게서는 세상사가 여과된 듯한 담담한 눈매와 견고한 고독을 나부끼는 머리결에서 찾을 수 있다.다소 시건방지고 도도해 보여도 사려깊은 분위기와 ‘무언가’ 사연이 있음직해 보이는 열띤 연기력. 그것을 보는 사람 모두를 ‘효선’의 편으로 서게 만드는 매력이 정애리에게는 분명 있다.  화들짝 웃지도 않고 수도꼭지 처럼 줄줄 눈물도 흘려내지 않지만 언제나 가지런한 톤으로 우러나오듯 말을 아끼는 ‘사랑와 진실’ 에서의 효선이 처럼 정애리에게는 많은 물음표와 느낌표가 붙어 다닌다.또랑또랑하고 새침한 그녀가 굴비로 유명한 전라남도 영광 출신의 촌가시내였다는 것부터 의문부호인데다가 그토록 말 많고 탈도 많은 방송국에서 오로지 수수한 차림새와 침묵에 가까울 정도의 언어로만 정상에 섰다는 것도 물음표 투성이기 때문. 그러나 저마다가 꽃인양 드러내놓고 뽐내기를 좋아하는 연예가에서 틈만 나면 구석배기에서 턱을 괸 채 흐릿한 눈동자로 생각에 잠겨 있는 그녀의 남다른 모습과 알고 보면 놀랄 수 밖에 없는 그녀의 많은 독서량. 바로 그것이 물리학 박사 역할을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단 하나뿐인 여자 탤런트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오죽하면 효선과 정애리는 밥 먹는 습관부터 책 들여다볼 때 안경을 끼는 버릇까지 꼭 빼다 박았을 것 이라는 상상을 시청자들에게 불러 일으킬정도로. 사실 흰색 로얄 살롱에 그저 망연히 앉아 있는 정애리의 오똑한 콧 날을 보고 있노라면 나이에 비해 성숙할대로 성숙해 도무지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재미가 없는 듯한 허탈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세상사가 이럴진대 ‘인기’ 라든가 ‘스타’ 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부질없어 더욱 혹독한 자기와의 싸움이 계속될 떄면 그녀는 핸들을 잡는다고 말했다.  악착스럽고 차진 구석이 있어 하고싶은 일은 꼭 해내고야 마는, 일에는 철저한 그녀의 기질이 3년 전 금세 운전 면허증을 따게 했는지도 모른다.끙끙대던 자신과의 싸움이 끝날 때 쯤이면 그녀는 안하던 화장을 차 안에서 한다. 평소에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언제봐도 헐렁한 옷차림 탓으로 언뜻 보면 그저 예쁘장한 여대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그녀가 꼭 달리는 차안에서 화장을 하는 이유는 바로 남들이 보면 창피하기 때문. 그래서 심지어 그녀는 터널을 달릴 때 화장을 ‘해치우는 것’이 제일 성미에 맞는다고 했다. 이쯤되면 82년형 로얄 살롱이야말로 그녀의 늘 숨겨져 있는 듯한 분위기와 어울리길 싫어하는 대신 사색적인 느낌을 키우는 달리는 일기장이지 않을까?늘 늦가을의 여윈 나뭇가지 사이를 걷는 여인처럼 무채색이었던 그녀가 모처럼 화사한 옷을 차려 입고 정성들여 화장을 한 봄처녀의 모습으로 로얄 살롱에서 내린다. “오늘, 화장품 CF 모델 촬영이 있어서요, 그래서…”정장을 차려 입고 화장을 한 것이 부끄럽다는듯 그녀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흔치 않은 그녀의 풋풋한 웃음을 백미러에 비춘다. 어느새 정애리의 흰색 로얄살롱도 이제 막 연두빛 물이 오르는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청신한 이슬방울처럼 진실하게 빛나고 있었다.[게재 1985년 03월호]
인기인의 카라이프 - 유지인 2013-11-30
늘 바쁜 스케줄 덕분에 그녀의 자동차도 더불어 별로 쉴틈이 없다. 검은색 그라나다는 그녀의 작은 체구에 조금 크다 싶지만 잦은 지방촬영이나 야외 녹화 때마다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는 멋진 동반자이기도 하다.  매사에 깔끔하고 실수 안하는 성격을 지닌 유지인은 운전솜씨 역시 침착하고 빈틈없다는 평을 듣는다. 대학 재학시절 운전면허를 내었으니까 지금은 베테랑 소리를 들을 만도 하지만 그녀는 정말 아직 한 번도 법규위반에 걸려 본 일이 없다. 사생활도 철저해서 그녀는 10년 넘게 톱의 자리를 지켜오는 동안 연예인으로서는 보기드물게 스캔들이 전무(全無)하다. 언제 보아도 늘 참 총명하고 예쁜 여자라는 느낌을 그녀답게 무슨 일에도 철저하고 깔끔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배우로서는 아마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 그녀는 석사학위 소지자이다. 중앙대학교에서 대학원 코스를 밟을 때 그녀는 조금도 연예인답지 않게 열심히 공부에만 파고들었다 해서 조그만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앞으로의 꿈도 더욱 학업에 정진하는데 있다고 한다. 이 꿈이 실현된다면 얼마 안 있어 우리는 최초로 박사학위를 지닌 여배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다른 여배우들과 어딘지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그런 지적인 일면이 강한 덕분이다. 그녀와 함께 앉아 있으면 누구나 그 재기발랄하고 번뜩이는 재치에 탄복하게 된다.순발력 있는 유머 감각을 가졌다는 점에서도 그녀는 여자 연예인 중 가장 높은 점수을 받을 만하다.덕분에 그녀와 어울리는 자리에서는 누구나 유쾌하고 기분좋은 순간을 경험한다. 늘 순발력 있는 재치와 유머가 넘쳐 흐르기 때문이다. 요즈음도 유지인은 대단히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KBS의 ‘유쾌한 팔도강산’과 ‘가족’에 출연하는 외에도 늘 여러가지 일이 밀려있다.  전처럼 영화 출연을 하는 것도 아닌데 어찌된 셈인지 바쁘긴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자신은 좀 쉬고 싶다고 늘 생각하지만 아마 앞으로 한동안은 더 그녀는 쉴 틈이 없을 것이다. 그녀가 톱의 위치에 올라 있는 이상 누구도 그녀를 쉬게 내버려 둘 리 없을 테니까 말이다.바쁜 스케줄 속에서 차 안은 그녀의 멋진 휴식공간이다. 검은색 그라나다는 그녀의 작은 체구에 조금 크다 싶지만 안락한 휴식공간이란 점에서 그녀에게 가장 알맞은 차이기도 하다.잦은 지방 촬영이나 야외 녹화 때마다 그라나다는 유일한 휴식공간이며 동반자이므로 그녀는 자신의 차에 더욱 애착을 갖는다. 그녀는 스키광이기도 한데 이번 겨울에도 그라나다와 함께 스키장을 찾아 멋진 겨울을 즐겼으면 하는 것이 그녀의 소망이다.[게재 1985년 01월호]
현대 모터스포츠 GmbH, 최규현 법인장 2015-09-09
“우리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Q 지난 9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이 어떤가?A 기대보다 상당히 빠른 우승이었다. 우승 직후 일주일간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평상심을 되찾았다. 한번 우승했다고 들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이번 시즌 우리의 목표는 되도록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승도 필요하지만 많이 완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Q 모터스포츠는 드라이버의 비중이 상당하다고 들었다A 머신과 드라이버 중 어느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순 없다. 머신과 드라이버의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드라이버라도 머신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올 시즌 초반 리타이어가 많았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 시간이 지나야 풀 수 있는 문제다. 확실한 것은 우리 드라이버들이 머신의 특징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곧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Q 이번 레이스에 참가한 드라이버마다 특징적인 면이 있나?A 메인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은 젊고 역동적이다. 그의 드라이빙은 공격적이다. 때론 필요이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성장을 위해선 바람직하다고 본다. 때문에 머신 세팅도 그에 적합하도록 이뤄진다. 반면 경험이 많은 앳킨슨은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그는 이미 여러 WRC팀에서 다양한 머신을 경험했기 때문에 현대 i20과의 차이점과 개선방향을 알려줄 수 있다. 게다가 호주 출신이라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 N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헤이든 패든은 나이에 비해 아주 침착하고 안정적이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향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Q 언제쯤 한국인 드라이버를 볼 수 있을까?A 당장은 아니더라도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다. 현재 젊고 유능한 드라이버를 찾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처럼 드라이버를 뽑을 수도 있을 것이다. 드라이빙 실력도 중요하지만 정서적인 면과 언어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Q WRC 드라이버가 여느 드라이버와 다른 점이 있다면?A F1과 같은 경우 드라이버들은 눈에 크게 의지한다. 반면 WRC에는 코드라이버가 있다. 코드라이버의 말을 잘 알아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즉, 귀로 운전할 수 있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또 아스팔트의 경우 그립 주행이 중요하지만 그래블이 많은 WRC는 드리프트 형태의 주행이 주를 이룬다. Q WRC에서 드라이버 안전에 관심이 커지는 듯한데?A FIA의 경우 환경과 안전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 배기량을 줄인 것도 이 같은 흐름에 따른 결정이다. 경기 자체에서도 안전 기준이 강화되었다. 얼마 전 우리도 롤케이지의 아주 작은 크랙으로 경기를 멈춰야만 했다. 드라이버의 안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현대의 방침과도 일치한다. 도어 아랫부분에 크로스바를 덧대고 있는 팀은 우리가 유일하다. 드라이버에게 가장 치명적인 측면 추돌을 고려한 안전장치다. Q WRC 경험이 풍부한 팀들과의 기술적인 격차가 얼마나 되나?A 시즌 초반에는 1km당 1초 정도 차이가 날 정도였으니 격차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무게를 줄이는 노하우가 부럽다. 단순히 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서 줄이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칫거리였던 드라이브샤프트 내구성 문제는 핀란드 랠리 이후 완전히 해결했다. 또 하나의 부분은 엔진에 관한 것인데 준비기간이 짧다보니 양산 엔진의 틀을 조금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새 엔진을 쓰게 될 내년 시즌을 기대해 달라. Q WRC를 통해 현대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랠리 기술이 양산차에 적용되나?A 현대차 정도의 볼륨 메이커에선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WRC 참가를 통해 우리가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점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고객들에게 현대차는 무난하고 값 대비 좋은 차를 만드는 브랜드로 인식되어 왔지만 한 단계 더 높은 성장을 위해선 이러한 점을 뛰어넘어야 한다. WRC 참가를 통해 현대차도 스포티하고 고성능의 차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릴 것이다. 두 번째는 랠리 머신 개발을 통해 얻은 부품들을 직접적으로 양산차에 적용할 순 없지만 그동안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고성능의 영역을 엔지니어들이 경험한다는 점이다. 현대차 유럽 법인은 물론이고 현대 남양연구소의 엔지니어들이 이곳에 수시로 와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양산차 개발에 주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안신애 - 팔방미인 프로골퍼 2014-03-20
프로골퍼 안신애는 다소 새침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귀여운 푼수기까지 지닌 솔직하고 담백한 여성이었다. 거침없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땐 신세대다운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탁월한 외모와 뛰어난 골프 실력을 겸비한 팔방미인 프로골퍼 안신애를 만나 골프와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골프는 나의 천직작은 얼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뽀얗고 하얀 피부……. 얼핏 봐서는 운동선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외모다. 그러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골프를 했다는 예상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드나들다가 골프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피아노와 한국 무용에 관심이 더 많았고 골프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죠. 하지만 승부욕이 있는 편이라 어느 순간부터 골프가 제게 가장 잘 맞는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피아노와 한국 무용을 접고 골프 선수의 꿈을 꾸게 된 건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면서부터다. 골프 선수로 진로를 정한 뒤에는 앞만 보고 달렸다.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한 안신애는 2007년 한국으로 역이민을 왔다. 골프 환경은 뉴질랜드가 더 좋았지만 투어가 활성화된 한국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제대로 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돌아왔어요. 7년 만에 혼자 한국으로 돌아오니 정말 막막하더군요. 이를 악물고 골프에만 매달리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에서 경험을 쌓은 그녀는 2009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첫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10년에는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까지 올라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솔직, 담백한 미녀 골퍼안신애는 골프 실력만 좋은 선수가 아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KLPGA 투어 홍보모델로 뽑혔고, ‘최고의 섹시 골퍼’,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큼 자신을 잘 꾸밀 줄 안다. 올해 스물 넷. 또래처럼 외모를 가꾸는 데 관심이 많고, 성형 사실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밝힐 만큼 솔직하다. “프로는 실력이 우선이지만 외적인 부분으로도 어필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성형수술이나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것에 대해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단순히 ‘섹시 골퍼’, ‘패셔니스타’라고만 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움을 느낀다고. 지난해 초미니 스커트로 홍역을 치렀던 그녀는 사실 외모에 지나치게 치장하는 골퍼라는 시선에 속상함을 느낀다고 했다. “엄연히 운동선수가 되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했는데 외적인 모습으로만 판단하는 이들로 인해 속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지난해까지 한 의류 브랜드와 계약했던 안신애는 올해 초 새로운 의류 스폰서(아디다스 테일러 메이드)를 만났다. ‘화려한 안신애’가 아닌 스포츠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올해는 조금 다른 평가를 받고 싶어요. 외적인 면보다 코스 안에서의 플레이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싶어요.”  “드라이브로 스트레스 풀어요”솔직, 담백한 안신애의 성격은 필드 밖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안신애는 여자 프로골퍼 중에서도 손꼽히는 자동차 매니아다. 기분이 울적할 때마다 드라이브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스피드도 꽤 즐긴다고. 면허를 딴 지 6년 된 그녀는 아우디 A6와 기아 카니발 리무진을 타고 있다. 평소에는 아우디를 타지만 대회 기간 동안에는 일주일치 옷과 물품을 넉넉하게 실어 나를 수 있는 카니발 리무진을 이용한다. 새로운 차가 나오면 빠뜨리지 않고 정보를 찾아본다는 그녀. 특히 지방 골프장으로 자주 오가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고속도로나 장거리 주행을 많이 하는데, 이 때문에 안전한 차에 대한 관심이 많다. 물론 안전한 차뿐 아니라 다양한 차를 타보고 싶은 욕심도 많다. 그녀의 운전 실력이 갑작스레 궁금해졌다. “100점 만점에 95점 정도요?(웃음) 운동신경이 운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저도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해요.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길을 찾지 못하는 길치이기는 하지만 운전은 꽤 잘하는 편이에요.” “말처럼 뛰는 한해 보내고 싶어요”1990년생 말띠인 안신애는 올 시즌 그 어느 해보다 기대감이 크다. 2010년 8월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었지만 올해는 느낌이 좋다. “말띠라서 그런지 마음가짐도 다르고 어떤 것을 해도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의류 스폰서도 바뀌었고 클럽도 교체했는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뛰고 싶어요.”  안신애는 골프를 마라톤에 비유한다. 인내심이 필요한 운동인 만큼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2010년에 2승을 한 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어요. 그렇게 하고 싶었던 골프였는데 한순간 하기가 싫더라구요. 하지만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은 골프가 더 좋아졌어요.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고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생겼거든요.” 안신애는 반짝 하는 선수가 아닌, 재능 있는 멋진 선수로 오랫동안 팬들에게 비춰지고 싶다는 깊은 속내도 드러냈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 사람들의 무관심이 견디기 힘들었어요. 프로는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을 때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잖아요. 실력도 뛰어나고 멋도 있는 선수로 인정받기 위해 말처럼 달릴래요. <카라이프> 독자 여러분들도 멋진 한해 보내시고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저의 모습 지켜봐주세요.” 출생 1990년 12월 18일키 165cm학력 건국대학교 골프학과골프 시작 1997년프로 입문 2008년 경력 2007년 KLPGA 투어 신인왕       2010년 히든밸리 여자오픈 우승       2010년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 우승수상 2011년 제27회 코리아 베스트드레서 스완 어워드 스포츠부문        2011년 볼빅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KYJ골프 베스트드레서상 
미소가 아름다운 프로골퍼, 김하늘 2014-05-10
매서운 바람이 불던 1월의 어느 날, 출국을 하루 앞둔 프로골퍼 김하늘을 만났다. 바쁜 일정으로 조금은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미소퀸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해맑은 웃음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미녀 골퍼,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 등 수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그녀를 만나 나눈 골프 얘기와 차 얘기.  어릴 때부터 장래희망이 골퍼였나?다니던 초등학교에 골프부가 있어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그때 나이가 12살이었는데 구체적인 꿈을 생각하기도 전에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것 같다. 2006년에 데뷔해 2008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골퍼로서 꽤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데 원래부터 목표에 대한 생각이 뚜렷한 편이었나?목표라기보다는 노력한 만큼 얻어진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목표에 대한 집념을 갖게 되는 데에는 늘 뒤에서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시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주위 분들은 아버지를 굉장히 엄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버지는 내게 최고의 멘토다. 롤모델이 있다면?미국의 프로 골퍼 줄리 잉스터다. 1960년생이니까 우리 식으로 그녀의 나이는 올해 55세다. 보통 한국의 여자 골퍼들은 결혼을 하게 되면 운동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녀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과 가정 모두 잘 지켜나가고 있다. 결혼을 언제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나 역시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골프를 계속 하고 싶다.   결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남자친구는 있는가?사실 운동선수로서 연애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는 것은 조금 힘든 일이다.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기 때문에 운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상형은?키가 조금 크고 센스 있는 남자. 대부분의 여자들은 센스 있는 남자에게 끌린다는데 나 또한 마찬가지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남자친구도 패션 감각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늘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의상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팬들이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라고 하는 것을 알고 있나? 색상과 디자인도 신경을 쓰지만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라는 별명을 지어주신 것 같다. 대회장에서는 필드의 잔디 색과 상반되는 컬러로 코디하고 대회 마지막 날에는 늘 하늘색 옷을 입는다.패션 감각뿐 아니라 날씬한 몸매로도 유명한데 평상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과 건강관리 노하우가 있다면?골프는 사실 체중관리를 해야 하는 운동은 아니다. 때문에 몸매관리를 하기 위해 식사량을 줄인다거나 굶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평상시 더 잘 먹으려고 노력한다. 다만 지금의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야식은 웬만하면 먹지 않는다. 야식을 피하는 것이야말로 다이어트와 건강관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운동량은 얼마나 되나?일주일에 세 번,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필라테스를 하고 골프 연습은 매일 6시간 정도 한다.운동량이 많아서 힘들 것 같은데, 골프선수로서 가장 힘든 점을 꼽자면?운동량이 많은 것은 힘들지 않다. 오히려 행복하다. 다만 워낙 투어가 많아서 쉴 수 있는 날이 거의 없는 것이 프로 골퍼들의 공통된 어려움이다. 투어 기간에는 투어에만 집중해야 하다 보니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전혀 할 수 없다.  운동선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끈기나 참을성이 많아야 할 것 같다. 주위에서 얘기하는 김하늘의 성격은?털털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100%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다. 참을성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겉으론 내색을 안 해도 속으로 고민을 하곤 한다. 고민이 있으면 혼자 걱정을 많이 한다.김하늘에게 골프란?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행복’.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뛰어 놀지 못하는 것이 속상했는데 지금은 골프채를 잡고 있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인생의 좌우명은?‘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최선을 다해도 누구에게나 위기의 순간은 찾아온다. 그럴 땐 어떤 생각을 하나?나 역시 위기의 순간을 여러 번 겪었다. 특히 라운드 중에 그런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럴 때일수록 ‘인내’라는 단어를 되뇌곤 한다. 골프는 어찌 보면 기다림의 운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동 이외의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는가?개인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여가가 날 때면 음악감상과 드라이브를 즐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특히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크게 듣는 순간을 가장 좋아한다.  자동차 매니아라는 얘기가 있던데 현재 어떤 차를 타고 다니는지?작년까지 BMW에서 X5를 협찬해줘서 타고 다녔는데 지금은 아우디 A6와 함께 하고 있다.올해는 아우디의 협찬을 받고 있는가? 많은 자동차 중 아우디를 선택한 이유는?아니다. 지금 타는 A6는 아우디 딜러를 통해 구입한 차다. 아우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외관 디자인 때문이다. 특히 헤드램프의 모양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우디가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라는 말이 있던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또 골퍼는 직업 특성상 사계절 내내 이동이 많은데 아우디 콰트로는 사륜구동이라서 눈이나 비가 많이 와도 비교적 안전할 것 같은 믿음 때문에 A6 콰트로를 선택하게 되었다.지금 타고 있는 차의 점수를 매긴다면?100점. 아직까지는 큰 단점을 찾지 못했다. 아우디가 잔고장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직까지 문제 없이 잘 타고 다닌다. 평소 스피드를 즐기는 편인가? 또 골프가 운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다른 사람들에 비해 겁이 없어서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다. 운동신경이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관련은 있지 않을까? 주위의 골퍼들을 봐도 운전 실력이 서툰 사람은 거의 없더라.혼자만의 드라이브를 즐기나? 자주 찾는 드라이브 코스는?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운전대를 잡곤 한다. 예전에는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자주 달렸는데 최근에는 이곳저곳 다양한 곳을 많이 가보려고 한다.본인의 운전실력을 평가하자면?글쎄, 딱히 잘한다고 말하기는 그렇고……. 면허를 딴 지 3년 됐는데 아직까지 사고를 낸 적은 한 번도 없다.  예쁜 얼굴만큼이나 차도 예쁘게 꾸몄을 것 같다.NO. 차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 흔한 인형 하나 없다. 오히려 여자 오너의 차라고 하기엔 왠지 어색할 정도다.자동차 관리는 직접 하나?그렇다. 세차도 가급적 직접 하고 엔진오일을 교환하러 센터에도 들르곤 한다.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직접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앞으로 타고 싶은 자동차는?특별히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마세라티 기블리나 포르쉐 파나메라를 타고 싶은 소망이 있다.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김하늘’ 하면 “골프 참 즐겁게 한다. 저 선수를 보면 왠지 기분이 좋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2014년의 목표와 계획을 얘기해 달라.2013년은 아쉬움이 좀 남는 한 해였다. 상반기에 성적이 부진했었는데 올해는 좀 더 도약해서 세계 랭킹 25위 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두 달간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나는데 열심히 연습해서 올해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올해도 KLPGA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골프가 아직까지 대중적이지 않아서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저 하나의 스포츠로 보았으면 한다. 더불어 2014년 새해를 맞아 <카라이프> 독자들의 건강과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출생 1988년 12월 17일신체 169cm소속팀 BC카드학력 건국대학교 골프지도과데뷔 2006년 KLPGA 입회수상 2008년 제 13회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우승       2008년 KLPGA투어 휘닉스파크 클래식 우승 
지독한 자동차 매니아, 그의 지독한 86 사랑 2015-09-08
토요타의 소형 스포츠카 86. 이 차는 우리를 얼마나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차일까? 이 질문에 대한 현실 속의 답을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이번 ‘토요일에는 토요타와 함께!’는 기존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동안은 독자의 사연을 선정한 후 그에 어울리는 차를 고르는 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우선 86 MT로 차를 정한 뒤 그에 어울리는 독자를 찾는 순서로 진행한 것.알다시피 86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남’이다. 200마력 남짓한 출력을 지닌 아담한 쿠페를 타보고자 안달 난 이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녀석만을 위해 설계 및 제작된 독자 플랫폼과 전용 수평대향 엔진, 포르쉐 카이맨보다 낮은 무게중심, 자유로운 리어 슬라이드와 명쾌한 핸들링에 대한 소문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의심을 품지 않으리라.실제로 <카라이프> 편집부에 도착하는 ‘토요일에는 토요타와 함께’의 신청 사연들 중 약 40%는 86을 태워달라는 간절한 소망으로 채워지고 있다. 앞서 얘기한 86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뿐만 아니라 ‘연인과 함께 즐기고 싶다’든지, ‘86을 타고 스포츠카의 진가를 느껴보고 싶다’는 수수한(?) 사연들도 꽤 많다. 하지만 철저히 매니아 지향적인 86의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넘겨주기에는 조금 더 남다른 사연이 필요했다. 다행히도 사연을 뒤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성 가득한 활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의 사연, “저는 지독한 자동차 매니아입니다”면허가 없던 학창시절부터 부모님 차를 몰래 끌고 나갔을 정도로 미친 듯이 차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름은 김응철, 올해 32세, 직장 생활을 하다 따분한 일상에 권태감을 느껴 현재는 감정 평가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고시 준비를 하기에는 다소 늦었지만 이제야 철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묘하게도 차에 관해서는 아직도 철이 들지 않고 있네요. 이미 여자친구는 그 부분에 모든 것을 내려놓아서, 다른 건 몰라도 차는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답니다.저는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현대 투스카니를 탔습니다. 인생이 꽃을 피운다는 시절을 함께 한 차이니만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사실 투스카니 한 대를 쭉 탄 것이 아니라 세 대를 구입했었습니다. 세 대 모두 수동변속기 모델이었지요. 같은 차를 세 대나 탔던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비교적 자그마한 차체에 스포티하고 정교한 핸들링, 특유의 운전재미가 마음에 쏙 들었거든요. 하지만 투스카니의 결정적인 한계가 하나 있지요. 바로 앞바퀴굴림이라는 것. 늘 입버릇처럼 ‘투스카니가 FR 구동계를 얹는다면 끝내주겠다’고 말할 정도로 녀석이 FF 구동계라는 사실은 저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물론 후속 모델인 제네시스 쿠페가 있지만 직접 타보니 무겁고 덩치가 커서 운전재미가 영 별로였습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이상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차가 있는데, 바로 토요타 86입니다.지금은 독일에서 직수입한 BMW 325i(E90) MT를 탑니다. 나름대로 현실과 타협한 소형 FR 세단으로, 이번에도 수동변속기라는 조건은 양보하지 않았답니다. 도로에 굴러다니는 3시리즈의 99%가 자동변속기를 달았기에 흔치 않은 차를 타고 다닌다는 자부심이 크죠. 헌데 결국 3시리즈도 태생 자체가 프리미엄을 지향하다보니 본격적인 달리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결정적으로 튜닝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차를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자연스레 투스카니의 추억을 그리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와 가장 성격이 유사한 토요타 86이 떠올랐습니다. 요즘은 매일 밤마다 86에 관한 꿈을 꿉니다. 딜러에게 시승차를 요청했더니 86은 시승차는커녕 전시차조차 흔치 않다고 하네요. 에휴, 상사병이 점점 더 심해져갑니다. 제발 86이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그는 86의 운전 공간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다. 이 차가 스포츠카의 운전석으로서 최고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자신의 운전자세를 체크해 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도저히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투스카니만 세 대나 탔다고 하니 주변에서 얼마나 그를 보며 골치 아파했을지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고, 3시리즈 수동변속기 모델을 구한 그의 초능력(?)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투스카니의 추억을 그리며 86을 타보고자 한다는 부분에서, 그를 무조건 86의 운전석에 앉혀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이윽고 수화기를 들어 그에게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을 포함한 연휴 내내 86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화기 너머 그의 성대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 듯 들뜬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철저하게 운전자를 배려한 차, 86‘마초남’처럼 턱수염을 길렀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86의 드라이버로 선정된 김응철 씨는 순한 인상과 성격을 지닌 사내였다. 외장이 깔끔하게 관리된 325i의 앞 타이어에 날이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최근에 트랙 주행 또는 그 수준의 스포츠 드라이빙을 한 것이 분명했다. 역시 사람은 외모만 보고 판단할 일이 아니다.오렌지색 86 수동변속기 모델을 처음 마주한 그는 예상보다 콤팩트한 크기에 놀란 눈치다.“86이 이렇게 작을 줄 몰랐어요. 특히 보닛과 천장이 아주 낮고, 전에 타던 투스카니보다 훨씬 콤팩트합니다. 바로 제가 찾던 차에요. 너무 맘에 들어요!”그가 작은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뚱보는 잘 달리기 힘들지만 마른 이는 날쌔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차가 크고 무거울수록 롤링과 피칭을 비롯한 동작이 느리고 커지지만 반대의 경우 이러한 동작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다. 따라서 차가 가볍고 작으면 운전자의 요구 내지는 의도에 한층 가까운 동작을 한다. 86은 운전자를 즐겁게 하기 위한 목적을 품고 태어났으니, 자연스레 콤팩트하고 가벼운 차체를 품은 것. 참고로 86 MT의 무게는 1,240kg으로 그가 타던 투스카니보다 약 100kg이나 가볍다. 응철 씨는 무게중심이 낮은 수평대향 엔진이 극도로 낮은 위치에 마운트되어 있다며 감탄을 늘어놓았다. 그는 예상보다 차에 관해 해박한 사내였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86의 스타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그는 실물을 꼼꼼하게 살펴보더니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하며 칭찬을 이어나갔다. 길쭉한 보닛과 날카롭게 생긴 앞모습이 특히 마음에 든단다. 하지만 실내는 3,890만원이라는 값을 생각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차 값에 비하면 내장재 품질이 영 별로에요. 값은 차치하더라도 이 정도면 국산 경차보다 못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저의 구형 3시리즈보다 훨씬 최신 모델인데도 디자인과 짜임새가 너무 시대에 뒤떨어지네요.”하지만 툴툴대던 목소리는 운전석에 앉음과 동시에 깡그리 사라졌다. 86은 운전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시트와 운전대로 구성되어, 내장 품질에 대한 그 어떤 불만도 모조리 잠재울 수 있는 능력을 품고 있기 때문. 86을 많이 경험해 본 기자가 그에게 86의 실내가 왜 스포츠카로서 적당한지, 구체적으로 시트와 스티어링 휠, 기어노브의 위치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운전자세가 바람직한 것인지 체크를 부탁했고 기자는 그의 요구를 곧바로 수용했다. 예상대로 ‘지독한 자동차 매니아’의 운전자세는 정석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등받이를 살짝 눕혀 앉는 스타일이어서 이를 지적하고 바로잡아주었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후 이윽고 키를 돌려 수평대향 엔진을 잠에서 깨웠다. 그는 “그동안 포르쉐 복스터와 911, 스바루 포레스터를 통해 수평대향 엔진을 경험한 바 있지만 86의 엔진음은 특유의 불규칙한 진동과 터덜대는 소리가 더욱 남다르다”며 첫 인상에 일단 합격점을 주었다. 그리고는 보닛 고정 장치를 풀고 운전석에서 내려 차의 앞쪽으로 향했다.“엔진이 정말 극단적으로 낮은 위치에 달려 있네요. 복서 엔진이 태생적으로 무게중심이 낮잖아요. 거기에다 엔진이 마운트된 위치까지 낮으니 핸들링이 좋을 수밖에요. 이거 완전 반칙인데요?”응철 씨는 86에 대한 공부를 적잖이 한 눈치였다. 그에게 86에 대한 지식을 전수하기 위해 전날 밤 많은 연구를 하고 갔는데, 특별히 86의 엔진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기자와 동년배인 그는 86의 보닛을 열어둔 채 나와 함께 한참 동안 수다를 떨었다. 두 사람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86 예찬에 열을 올렸다. 86의 운전석을 점령한 응철 씨는 산을 오르내리는 것을 멈출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그는 분명 86과의 지독한 사랑에 빠진 것이 틀림없었다 지독한 사랑의 절정간단한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을 가진 뒤 응철 씨와 86은 제법 친해진 듯했다. 어서 86을 움직이고 싶어 하는 그의 마음을 헤아려 곧바로 경기도 양평의 와인딩으로 안내했다. 응철 씨는 20대 초반부터 투스카니를 타고 이곳을 종종 찾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겁도 없이 타이어를 미끄러트리며 코너를 찢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자신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기자가 먼저 운전대를 잡고 그를 동승시켜준 뒤 주도권을 넘겼다. 힐끗 살펴본 그의 표정은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그가 운전하는 86이 코너 두어 개를 지났을까? 감탄사와 함께 응철 씨가 입을 열었다.“정말 감동이에요. 정말로요. 어떻게 머리가 이렇게 가볍게 움직일 수 있을까요? 폭이 205mm밖에 되지 않는 타이어로 어찌 이렇게 돌아 나가죠? 모든 타이어 그립을 남김없이 쓰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수평대향 특유의 사운드도 정말 감동입니다. 여러모로 기획 단계부터 스포츠 드라이빙을 고려한 티가 물씬하네요.”그와 86의 달리기는 30분 넘게 쉬지 않고 이어졌다. 운전석 윈도를 내린 채 해맑게 웃는 표정이 어린이날을 맞이한 아이의 표정보다 더 밝아보였다. 구레나룻에는 땀방울까지 맺혔다. 그는 이미 86을 사랑하게 된 것이 틀림없었다.  86의 주행안정장치는 두 단계로 끌 수 있다. 완전히 끄는 것과 켜는 것 사이에 약간의 슬립을 허용한 후 자세를 잡아주는 ‘VSC 스포츠 모드’가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트랙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VSC 스포츠는 재미를 극대화시킬 뿐 결코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지 않는다. 그립 주행을 즐기던 그의 흥분을 북돋워주기 위해 VSC 스포츠 모드를 권했다. 그의 칭찬은 속사포를 뚫고 나온 탄알보다 더 빠르게 이어졌다.“와! 앞머리가 손가락 휘두르듯 움직이네요. 코너에서 노즈가 밖으로 밀려나려는 느낌이 아예 없어요. 스로틀을 확 열면 뒤가 미끄러지는데, 과정이 신경질적이지 않고 점진적이라서 저처럼 드리프트 경험이 적은 사람도 쉽게 다룰 수 있네요. 기자님이 말한 대로 결정적인 순간에는 차가 실수를 정리해주고요. 뒷바퀴굴림 특유의 운전재미를 이렇게 마음껏 즐길 수 있다니,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차예요.”그는 산을 오르내리는 것을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해가 저물어갈 무렵인데도 촬영이나 인터뷰 따위를 잊은 모양. 결국 상황 정리가 필요했다. “응철 씨. 이제 그만 타고 한우 먹으러 가요!” 쉴 새 없이 달린 뒤 먼저 지친 것은 응철 씨가 아닌 86이었다. 심지어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도 86의 설계에 대한 감탄이 끝없이 이어졌다 뛰어난 연비와 승차감은 덤혀끝에서 사르르 녹는 한우를 입에 문 채로도 그의 86 예찬은 끝나질 않았다. 너무나 즐거워하는 통에 ‘이 사람을 이번 주인공으로 선택하지 않았다면?’ 하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었다. 기자는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그와 동행했지만, 독자와 함께하는 시간이라기보다는 차를 좋아하는 친구를 하나 얻은 기분이었다.그는 진행팀과 꼬박 하루를 산에서 보낸 뒤 이후에도 닷새 동안 86과 함께했다. 그 시간 동안 원래의 차인 325i 대신 86을 타며 서로 자연스레 비교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일상에서 느낀 86의 세 가지 장점에 대해 이렇게 정리해 e-메일을 보내왔다.E-Mail1. 203마력이라는 출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타보니 차가 워낙 가벼워 가속에 대한 불만이 전혀 없었습니다. 고속 영역을 제외한 체감 가속은 3.0L 엔진의 325i MT보다 낫더군요.2. 연비가 너무 좋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살살 몰 때에는 L당 17km도 어렵지 않았어요. 시원스레 다녔는데도 결과적으로 당초 예상했던 연비보다 20% 좋은 12km/L을 기록했답니다. 같은 환경에서 325i는 9km/L 정도가 나옵니다.3. 서스펜션 세팅이 정말 절묘합니다. 구불거리는 길에서 환상적이면서도 평소 승차감이 무척이나 유연해서 스트레스가 없어요. 댐퍼와 스프링이 쫀득거리며 융합된 느낌이랄까요? 여자친구도 오히려 3시리즈보다 승차감이 좋다고 하더군요. 달릴 때 쾌적하다고 느끼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시트입니다. 제가 앉아본 그 어떤 시트보다 편하면서도 몸을 꽉 죄어주어 단연 최고였습니다.사랑이 이토록 커졌으니 이별의 과정은 더욱 힘든 법. 제법 긴 시간을 함께 보낸 86을 <카라이프>에 돌려줄 때는 그 아쉬움 탓에 쉽사리 키를 넘겨주지 못하는 눈치였다. 이제 그가 차를 평가하는 기준은 분명 86이 되었을 것이다. 녀석을 경험한 뒤 기자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응철 씨는 마지막으로 86을 천천히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고시를 준비하는 입장이기에 지금 당장 86을 구입할 수는 없지만, 시험에 합격하자마자 녀석을 손에 넣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연히 수동변속기 모델로요. 제가 꿈꾸던 그런 차, 바로 86이에요. 이 차는 최고의 차입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말이죠.”   Toyota 86 MT보디형식, 승차정원 2도어 쿠페, 4명길이×너비×높이 4240×1775×1285mm휠베이스 2570mm트레드 앞/뒤 1520/1540mm무게 1240kg서스펜션 앞/뒤 맥퍼슨 스트럿/더블 위시본스티어링 랙 앤 피니언(전동 파워)브레이크 앞/뒤 V디스크/디스크타이어 205/55 R16 엔진형식 수평대향 4기통 가솔린 직분사밸브구성 DOHC 16밸브배기량 1998cc최고출력 203마력/7000rpm최대토크 20.9kgㆍm/6400~6600rpm구동계 배치 앞 엔진 뒷바퀴굴림변속기 형식 6단 수동 연비 11.8km/L(도심 10.6, 고속 13.6)에너지소비효율 3등급CO₂ 배출량 148g/km값 3,890만원 
서른 살의 운명 찾기, 짝 2015-09-08
 “안녕하세요? 올해 서른 살이 된 오신혜입니다. 저에게는 16년 동안 우정을 쌓아온 친구 2명이 있는데 저희 모두 3년 동안 애인은커녕 서른이 되었다는 부담감에 그나마 남아 있던 연애세포도 죽어가고 있답니다. 평소 차를 좋아해서 <카라이프>를 꾸준히 구독하고 있었는데, ‘토요일에는 토요타와 함께! 시즌2’를 통해 소원을 이룬 분들을 보고 저도 용기 내어 신청해봅니다. 저희에게 좋은 짝과의 만남, 그리고 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토요타 차를 빌려주세요! 그런데 이런 사연도 들어주시나요?” 예상들 하셨겠지만 죄송하게도 답은 ‘NO’. 짝을 찾을 생각이면 <카라이프>가 아닌 SBS를 찾는 편이 빠를 것 같아 크게 고민하지 않고 메일을 닫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며칠이 지나도 서른의 부담에 연애세포가 죽어가고 있다는 문구와 답장을 기다리고 있을 그녀들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 어쩌면 그녀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진 않을까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지난해 12월 사나이들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싶다던 이들의 사연이 떠올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화기를 들었다. 마침 나이도 그녀들과 동갑인 서른 살이라 공통점도 많을 것 같고, 서울에 산다고 했으니 ‘딱’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다행히 사연을 보낸 5명의 남자 중 3명이 솔로였고, 당장 날짜를 잡자며 격하게 호응해주었다. 그렇게 먼지가 되어 사라질 뻔한 두 사연의 주인공들은 운명 같은 궁합을 자랑하며 기사회생했고, 새해 첫 주말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운명의 자동차 선택짝을 찾기 위해 일찍부터 꽃단장을 하고 나온 미모의 여성들을 보니 3년 동안 남자 친구가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그동안 연애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그녀들은 입을 모아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것 같아 마음이 이끄는 대로만 행동하는 게 조심스러워지기도 했으며 현실적인 조건에 남들의 눈까지 신경 쓰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점점 마음보다는 현실적인 조건을 따지게 된다는 그녀들을 위해 운명적인 만남을 계획한 만큼 그동안의 소개팅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이번 만남에서는 학벌, 직업 등 개인 신상은 절대 노출하지 않고 ‘마음의 소리’에만 집중해 짝을 찾기로 했다. 그 첫 관문으로 세 여자는 인물이 아닌 세 남자의 스타일을 나타낸 차를 보고 첫인상 선택을 하게 되었는데, 그녀들 앞에는 토요타 프리우스, 아발론, RAV4가 세워져 있었다. 차를 보고 첫인상선택을 하는 여자들. 내 운명의 짝은 어떤 차의 주인일까? 차를 고르라는 말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던 것도 잠시, 여자1호가 먼저 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개성 있는 디자인의 하이브리드카를 고른 걸 보면 세련되고 센스 있는 남자가 분명하다며 프리우스 앞에 발길을 멈췄다. 여자2호는 활동적인 자신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 RAV4를 골랐다. 마지막으로 다소곳이 차 세 대를 바라보던 여자3호는 아발론을 선택했는데, 부드러운 승차감의 아발론처럼 여자를 배려할 줄 아는 신사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그렇게 첫인상 선택을 통해 남자1호와 여자1호, 남자2호와 여자3호, 남자3호와 여자2호 커플이 탄생했고, 그들은 차에 올라 첫 데이트를 즐겼다. 프리우스를 고른 남자1호와 여자1호는 우연히 옷 색깔이 겹쳐 커플룩을 입은 듯 다정해보였고, RAV4를 선택한 여자2호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남자3호를 사로잡았다. 아발론을 탄 여자3호는 남자2호의 이름이 ‘최고’라는 말에 ‘저는 오로라’라고 센스 있게 받아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무 정보 없이 느낌만으로 만난 인연이었지만 마치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모두들 잘 어울렸다. 아발론을 선택한 남자2호와 여자3호가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RAV4를 접수한 여자2호 데이트권을 얻기 위한 보물찾기서로에 대해 전체적으로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마음에 드는 이와 데이트를 즐기며 더 깊은 대화를 나눠볼 차례. 하지만 모든 이들에게 데이트의 기회를 줄 순 없어 데이트권을 놓고 ‘자동차 보물찾기’ 게임을 펼쳤다. 각자 타고 온 차에 숨겨진 데이트권 종이를 가장 빨리 찾는 남성만이 마음에 드는 여성과 데이트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되는 것이다. 남자1호는 하트를 그리며 여자1호를 반겼다 “준비, 시작!”을 외치자마자 여성들의 응원과 함께 남자들은 차의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다들 트렁크, 시트 밑, 컵홀더 등을 샅샅이 뒤지는 가운데 남자1호는 바닥 매트를 벗길 기세로 게임에 열중했다. “찾았다!” RAV4를 타고 온 남자3호가 선루프에 숨겨진 흰 종이를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종이를 펼쳐보니 데이트권이라는 글자가 크게 쓰여 있었고 꽝이 아닐까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남자1호와 2호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데이트권을 획득한 남자3호는 여자1호와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다. 사실 첫인상 선택에 앞서 그는 여자2호와 여자1호에 대한 호감을 비쳤었는데, 첫인상 선택을 통해 여자2호와 데이트를 즐겼으니 여자1호와도 대화를 나눠보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소소한 데이트를 하고 싶다는 여자1호의 뜻에 따라 길거리 데이트를 즐겼다. 1월의 매서운 칼바람이 이들에게만 비켜갔는지 두 사람은 추위도 잊은 채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며 거리를 거닐었다. 마음에 드는 여성과 데이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보물찾기에 열중한 남성들 사랑과 우정 사이두 사람이 데이트를 즐기는 동안 나머지 이들은 숙소에서 자유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첫인상 선택 때 여자1호와 커플이었던 남자1호의 표정이 어두워보였다. 남자3호가 여자1호와 데이트를 나간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는 눈치였다. 여자2호 역시 첫 파트너였던 남자3호가 자신에게 데이트권을 쓰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실망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때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풀기 위해 남자2호가 기타를 꺼내들었다. “우리 여섯 명이 이렇게 만난 것도 큰 인연인데 누가 커플이 되고 안 되면 어때요? 커플이 되는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요!” 남자2호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거실에 둘러앉았다. 짝을 찾겠다는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은 채 8090 노래를 부르며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마치 오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온 이들처럼 보였다. 데이트권을 획득한 남자3호가 여자1호와 길거리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어느덧 다가온 중간 선택의 시간. 카페에 모인 이들에게 커피 한 잔씩을 나눠주고 여자들은 각각 다른 테이블에, 남자들은 마음에 드는 이의 건너편에 앉도록 했다. 데이트권을 얻지 못해 여자1호와의 데이트를 놓쳤던 남자1호는 잽싸게 여자1호의 앞에 앉았다. “데이트 즐거웠어요?” 적극적으로 마음을 드러내는 그의 질문에 여자1호는 묘한 미소로 답을 대신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2호와 남자3호 역시 의리를 지키겠다며 첫인상 선택 때 커플이었던 여성들 앞에 자리를 잡았다.훈훈했던 중간선택이 끝난 뒤, 좋은 자리에 술이 빠지면 섭섭하다는 남자들의 말에 숙소에 차를 놓고 다 같이 근처의 고기 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건배를 하자며 자리에서 일어난 남자2호가 “우리 이제 서른이다. 다들 힘내자!”며 소주를 한입에 털어 넣자, 다들 잔을 부딪치며 힘내자는 말로 서로를 다독였다. 삼겹살에 소주 덕분인지 더욱 가까워진 그들은 말을 놓고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과 우정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갔다. 데이트권을 획득하지 못한 이들은 숙소에서 자유 시간을 보냈다. 8090 노래를 부르며 하나가 된 모습 최종 선택은 다음 달에?문제(?)의 최종 선택의 날, 아침 알람보다 충격적인 청천벽력의 소리를 들었다. 원래대로라면 식사를 마치고 최종선택을 하기로 했는데 다들 어젯밤 친구처럼 편안한 사이가 되어 당장 최종 선택을 하기가 힘들 것 같다는 말을 전해왔다. <카라이프>의 애독자이기 때문에 독자들을 속이는 선택은 할 수 없다며 기자의 마음을 흔드는 말도 덧붙였다.그리하여 고민 끝에 최종 선택 후 찍으려 했던 커플 사진을 여섯 명이 추억으로 간직할 만한 단체사진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애초 그녀들의 소원은 짝을 찾아달라는 것이었지만, 사실 그 사연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것은 서른이란 나이에 한숨 쉬고 있을 그녀들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확연히 밝아진 그들의 표정을 보고 어찌 안 된다는 말로 부담을 줄 수 있으랴. 그렇게 그들은 연인 대신 (잠재적으로 연인이 될 수도 있는) 든든한 친구를 마음에 품은 채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남자들의 중간선택. 모두 첫 만남 파트너와의 의리를 지켰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날 밤, 기자는 애써 쿨한 척하며 최종 선택을 무산시켰지만 내심 허탈하게 끝난 결말에 원고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돼 잠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짝을 찾아달라며 사연을 보냈던 신혜 씨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기자님, 수고 많으셨어요. 연인을 찾아달라고 사연을 보냈지만 사실 힘든 일상에 제 자신이 너무 지쳐 있어서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그 공허함을 채워줄 누군가를 원했던 것 같아요. 서른이 되면 멋진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20대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초조하고 불안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만남을 통해서 서른을 맞이한 다른 친구들을 만나보니 저 혼자만 그런 게 아니었단 생각에 큰 위로가 되었답니다. 당장 커플을 정하진 못했지만 덕분에 그동안 잊고 있던 것들을 새삼 많이 깨달았어요. 특히 오랜만에 설레는 기분을 느껴보니, 조건보다는 마음이 움직이는 사랑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정말 가슴 떨리는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3명 중 한 명이 될 것 같은데 잘되면 기자님께도 알려 드릴게요~’  메시지를 다 읽고 나니, ‘토요일에는 토요타와 함께! 시즌2’ 세 번째 사연의 소원도 조만간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들어 그제야 마음을 놓고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아마도 2월호가 나올 때쯤이면 손을 꼭 잡고 잡지를 읽고 있을 커플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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