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가을은 익어간다 백양사, 만추에 물들다
2019-02-13  |   36,462 읽음

산사의 가을은 익어간다

백양사, 만추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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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장성에는 가을 절경 아름답기로 소문난 백양사가 있다. 붉고 노란 잎이 화려한 가을의 국립공원. 산사가 품은 호수 위에는 시리도록 푸른 가을의 하늘빛과 만추가 가득 담겨있다.


흔히 가을을 두고 쓸쓸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노랗고 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내장산 국립공원은 가을에 가장 화려한 빛깔을 자랑한다. 백양사는 단풍의 절경과 산사의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진 대표적인 단풍놀이 관광명소. 백두대간이 남으로 치달려와 남원 일대를 거쳐 장성 지역으로 뻗어 내려온 노령산맥 백암산 자락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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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입구의 호수. 그 뒤로 백암산 학봉이 손에 닿을 듯 보인다


호남불교의 요람, 백양사

백양사는 백제 무왕 32년(서기 632년)에 승려 여환이 창건한 고찰이다. 원래는 백암사로 불렸으나, 조선 선조 7년(서기 1574)에 환양선사(喚羊禪師)가 백양사(白羊寺)로 이름을 고쳤다. 전설에 따르면 환양선사가 영천암에서 금강경을 설법하는데 법회 3일째 되던 날 하얀 양이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법회가 끝난 7일째 밤, 스님의 꿈에 흰 양이 나타나 “저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축생의 몸을 받았는데 이제 스님의 설법을 듣고 업장 소멸하여 다시 천국으로 환생하여 가게 되었다”고 절을 하였다. 이튿날 영천암 아래에 흰 양이 죽어 있는 것을 보고 백양사라 절 이름을 고치게 되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훌륭한 선지식인 큰스님이 끊이지 않았으며, 백양사 총림선원인 운문암은 으뜸가는 참선 도량이자 ‘남운문 북마하’라 불릴 정도로 남한에서는 최고의 선방(스님이 수량하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백암산 학봉 아래 위치한 약사암은 도량을 이루는 기도처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산 내 암자로 물외암, 금강대, 청량원, 비구니 선원인 천진암, 기도 도량이 영험한 영천굴, 계곡과 산수의 절경이 빼어난 청류암과 홍련암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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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은 ‘곶감의 고장’이다. 백양사 주변에 위치한 북하면과 북이면에서는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대봉 곶감이 많이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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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는 1400년 동안이나 민중의 고난을 함께해 왔다. 임진란, 정유재란, 갑오개혁은 물론, 암울했던 일제시대에도 불교 법통을 이어온 고승 대덕 스님들이 상주 수행했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는 수행 근본도량으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도 이곳의 정관스님은 맛깔난 사찰음식으로 유명하다. 그 유명세가 해외로까지 전해지며 미국 TV 프로그램과 넷플릭스 음식 다큐멘터리에도 출연하였고 베를린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하였다. 절의 생활양식과 참선의 정신을 본받을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참여하는 비용은 1박 2일 기준 1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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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에 물든 보


작고 색이 고운 아기단풍

백양사 단풍은 여느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이 고와 ‘아기단풍’으로 불린다. 붉고 노란 단풍이 산 전체를 물들인 가운데 푸른 가을 하늘과 백암산 정상, 백학봉이 만나 장관을 이룬다. 특히 맑은 연못 위에 그림처럼 서 있는 쌍계루는 고려 충절 정몽주가 단풍 아래에서 임금을 그리는 애틋한 시를 썼던 곳이다. 또한 많은 문인들도 이곳 정취에 취해 예술혼을 발휘했다. 현재는 그 빼어난 절경 덕분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진가들의 단골 피사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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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고 빨간 단풍이 백양사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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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은 매년 백암산과 백양사 일원에서 ‘장성 백양단풍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22번째인 이 축제는 단풍 절정기에 맞춰 11월 2일부터 11일까지 총 10일간 열렸다. 올해 방문한 내방객은 아름다운 국립공원과 백양사의 단풍을 즐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공연도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 백양사 입구부터 쌍계루까지 이어진 길을 따라 통기타 공연, 국악, 클래식, 팝페라, 버스킹, 포크 콘서트 등 장르가 다른 여러 공연이 함께 펼쳐졌다. 아울러 천연비누 만들기, 전통등 만들기, 천연염색, 곶감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단풍이 절경일 때에는 전국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특히 주말에는 아침 일찍부터 백양사로 향하는 자동차 행렬이 톨게이트 입구부터 길게 늘어선다. 따라서 최소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해야 길에서 고생하지 않는다. 만약 도로가 정체되어 있다면, 굳이 백양사까지 가려 하지 말고 내장호 근처에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하자. 여기서 내장사 입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이곳은 주차비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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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루의 절경과 호수 위로 반사된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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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주소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전화 061-392-7502

입장료 성인 3,000원, 30명이상 단체 3,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000원

무료입장 대상 장성군민, 국가유공자와 배우자, 군인, 65세이상 노인

주차요금 경차 2,000원, 승용차 5,000원, 대형버스 7,500원, 중형버스 5,500원, 화물차 4,000원


단풍놀이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그랜드 C4 피카소 

이번 여행의 동반자는 시트로엥의 소형 미니밴, 그랜드 C4 피카소다. 기자가 이 차를 선택한 이유는 윈드실드와 파노라믹 루프가 결합한 시원한 개방감 때문이다. 그 어느 차와도 비교할 수 없는 넓은 유리를 통해 가을 햇살과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3열 7인승 실내는 서울에서 장성까지 성인 남자 여섯이 함께했건만, 누구 하나 불편하지 않고 쾌적했다. 또한 여러 명을 태우고도 1리터당 평균 연비 15km를 기록한 2.0L 디젤의 높은 효율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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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시승한 그랜드 C4 피카소 2.0L 모델은 차선이탈 경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추돌경보를 포함한 ADAS를 탑재했다. 가족의 안전을 살뜰히 챙기는 아빠의 필수품으로서 이번 여행에서도 운전에 따른 피로를 줄이는데 작지 않은 역할을 했다. 역시 그랜드 C4 피카소는 장거리 여행에도 빛나는 유러피언 미니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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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실드와 지붕을 통해 가을 햇살과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그랜드 C4 피카소


글, 사진 이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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