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의 벽을 허무는 싸고 좋은 중고차는 있다
2018-06-08  |   20,215 읽음

불신의 벽을 허무는

싸고 좋은 중고차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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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중고차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리 중고차라도 조금만 발품을 팔면 신차 버금가는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은 차는 세계 어디서든 잘 통한다는 말이 있다.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시켜야 하기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양한 차종은 물론, 친환경차 출시 이슈도 맞물리며 신차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이와는 달리 중고차 시장은 꽤 큰 온도차를 보인다. 지금이야말로 중고차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감가상각에서 더 유리한 중고차

일부 악덕 중고차 판매상 때문에 안 좋은 차를 비싸게 사는 게 중고차 구매라는 인식이 잡혔지만, 잘만 산다면 중고차는 가격 대 성능비로 봤을 때 꽤 큰 장점을 지닌다. 먼저 감가상각 측면이다. 일반적으로 국산 신차는 3년이 지나면 최초 구매가 대비 50%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지곤 했으나 요즘 들어 전반적인 자동차 내구성 상승으로 60% 수준에서 형성되는 추세다. 수입차는 일단 땅을 밟고 나면 국산차보다 값이 더 많이 떨어진다. 수입차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경향은 차 값이 높을수록 더욱 커지기 때문에 신차로는 부담스러웠던 수입차를 장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더욱이 부품가나 공임 등이 높아 무상 보증/수리 기간이 지나면 수입차 오너의 유지 부담이 커지는 점도 한몫한다. 게다가 신차의 경우 일생 동안 약 4~5번 정도 차를 바꿀 수 있다면, 중고차는 같은 비용으로 10번 이상도 바꿔 탈 수 있다. 이는 보다 만족스런 자동차 생활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심적 부담도 덜어주는 중고차

신차를 사면 좋아지는 기분만큼이나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늘어난다. 혹여 주차장에서 상처가 나진 않을지, 주행 중 돌 조각이 튀진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오너의 모습이 마치 갓난아기를 안은 부모와 닮았을 정도다. 물론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 점차 없어지곤 하지만, 최소 6개월 정도는 소중한 애마의 신상을 염려하느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법. 중고차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신차를 뽑았다면 한번쯤 고민하게 될 보호 필름(PPF) 시공도 중고차에선 예외다. 이미 충분한 인고의 시간을 보냈을 중고차에 PPF는 사치이기 때문이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차량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꽤 큰 장점이다. 이를 봤을 때 가장 권하고 싶은 중고차는 1~2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 주행거리가 짧은 모델이다. 신차 길들이기는 물론이거니와 아직 무상 A/S 기간이 남아있기에 인수 후 문제점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해결 가능하다. 


허위 매물, 이제는 걸러낼 수 있다

우리나라 중고차 거래대수는 연간 약 370만 대로 금액으로 따지면 약 30조원에 달한다. 이는 도매 거래까지 포함한 수치로 실질적 소비자 간 거래는 약 250만~280만 대 정도로 추산된다. 연간 신차 판매대수(약 170만~180만 대)를 크게 앞지르는 숫자와는 별도로 중고차 구매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이다. 허위 매물이 상당수인 지금의 중고차 시장 상황 때문이다. 이로 인한 피해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사고 싶은 중고차가 눈에 들어왔다면 제일 먼저 카 히스토리, 즉 보험사고이력정보를 조회해 보는 것이다. 사고 유무를 확인하기 위함이지만, 그렇다고 카 히스토리가 중고차의 모든 내역을 말해 주진 않는다. 보험처리를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 등, 편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느슨하게나마 필터링이 가능하기에 안 하는 것보단 하는 편이 낫다. 

다음으로 개인 간 거래보다는 업체를 통한 사업자 거래를 권한다. 중고차 매매단지의 사업체를 통해 구입하면서 성능상태점검기록부 및 품질보증서를 확실히 챙겨놓도록 하자. 혹여 문제가 생기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역할을 한다. 품질보증서 발행의 경우 주로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 소속 기관이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고차 계약 전 방문 시 중고차 구매 경험이 많은 지인과 함께 가면 아무래도 챙길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진다. 주위에 관련 지인이 없다면 중고차 업체를 추천받아 구입을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전과 달리 요즘 중고차 시장에는 믿고 살 수 있는 좋은 업체가 많아졌다. 실속도 챙기면서 만족스런 자동차 생활을 누리는 삶. 이젠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글 김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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