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자동차 규제 완화 가 과연 대안일까?
2019-05-10  |   3,134 읽음

LPG 자동차 규제 완화가 과연 대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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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산화물 감소가 목표

지난 3월 26일 국내 시장에서 LPG 규제가 완화되어 향후 다양한 LPG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은 장애인, 국가유공자, 관공서, 렌트카 등 일부에서만 이용이 가능했었다. LPG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중고 5년 이상 된 LPG 자동차만 일반인 구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일반인이 LPG 신차를 소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질소산화물이 덜 나오는 LPG가 과연 대안이 될수 있을까? LPG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에서는 자유롭지 못하지만 질소산화물을 어떻게든 줄이려는 정부의 시도라고 본다.

1982년 즈음부터 국내 시장에서 석유화합물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잉여 LPG를 소진하기 위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연비는 가솔린보다 떨어지지만 세금이 적어 가격은 약 52%가 저렴하다. 서민 입장에서는 장거리 운행 시 LPG의 장점이 클 수밖에 없다. 환경등급 5등급 디젤 트럭의 경우 1대에서 뿜어서 나오는 질소산화물 양이 일반 차 수십 대에 해당되어 단속 대상이다. 디젤 트럭 오너는 대부분 생계형이 많아 LPG 트럭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 산학 협동으로 수년간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한 덕분에 LPG도 직접분사 방식으로 기존보다 출력 손실이 덜하다. 과거에 비해 효율이 좋아졌을뿐 아니라 겨울철 시동 불량 등의 문제도 해소되어 예전과 같은 불편함은 사라졌다.


세수 확보에만 전념하지 말자

정부의 LPG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결국 LPG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라 우려한다. EV 전기요금도 올라간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니 말이다. 앞으로 2~3년 후 1,000원/L 수준이 된다면 LPG 자동차를 운용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다. 결국 외면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미 현대 자동차는 3~4가지 상용화 가능한 첨단 LPG 엔진을 갖고 있다. 르노삼성 역시 QM6 LPG가 출시될 예정이다.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 메이커에서 뛰어들만한 시장을 정부가 만들어 줘야 한다. 내연기관 연료의 완벽한 대체재는 아직 없다. 그럼에도 정부 차원에서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건 맞다. 그러나 세수 확보의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답이 없다. 지금도 디젤차 규제 목적으로 효용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경유세 인상 눈치 게임을 하는 상황이다. 향후 LPG도 비슷하게 장난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친환경 LPG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가 나서서 LPG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믿음을 보여줘야 할 때다. 궁극적으로 EV나 수소 연료전지차를 넘어서는 완전한 무공해로 가기 위한 전전 단계인 만큼 분명 한시적 흐름일 것 같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인프라 문제도 겹겹이 있다. 여전히 LPG 충전소는 주유소 보다 설치가 까다롭다. 일반 건물에서 25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규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미국 15m, 일본 17m 거리를 감안할 때 분명 문제가 있다. 현재 LPG 연료를 사용하는 나라는 수십 개국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은 그중 세계 최고의 LPG 기술을 보유한 만큼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하루빨리 LPG 충전소 및 자동차 보급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공개해야 한다.

김필수 교수 현재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자동차문화포럼연합 대표, 에코드라이빙국민운동 본부 공동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올바른 자동차문화 보급과 함께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글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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