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 모터쇼 애피타이저
2018-06-22  |   22,097 읽음

부산 모터쇼 애피타이저



애피타이저는 메인 디시를 즐기기에 앞서 입맛을 돋워 준다. 부산모터쇼라는 모둠회에 앞서 맛본 두 브랜드의 전야제가 애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CHEVY ROCKS YOU

쉐보레가 이번 부산모터쇼를 찾은 기자들에게 담대한 기개를 알렸다. 지난달 6일 밤,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쉐보레 SUV의 강인한 도전을 테마로 한 ‘쉐비 락스(Chevy Rocks)' 전야제를 열었다. 이날 직접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오른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의 곁에는 생소한 자동차가 세 대나 자리하고 있었다.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신차를 선보인다는 포부를 증명하기 위해 큰마음 먹고 대동한 차들이다. 그중 첫째는 중형 SUV 이쿼녹스(Equinox). 지난 5월에 출시한 신형 스파크가 15개 신차 라인업 중 첫 모델이긴 하지만 국내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중형급 이상의 SUV라는 점에서 더 눈길이 간다. 아무래도 관전 포인트는 이쿼녹스가 다른 국산 메이커들처럼 브랜드 내에서 굳건한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여부다. 한국GM이 군산공장을 닫으면서 단종된 준중형 SUV 올란도의 빈자리를 채워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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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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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쿼녹스를 소개하는 데일 설리번 한국GM 부사장  


이쿼녹스 외에도 쉐보레는 대형 SUV 트래버스(Traverse), 픽업트럭 콜로라도(Colorado)를 깜짝 소개했다. 각각 수입 대형 SUV 판매량 1위 포드 익스플로러, 국산 중형 오픈형 SUV 판매량 1위 쌍용 렉스턴 스포츠와 대적할 만한 모델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중 트래버스, 콜로라도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4 RINGS ROLL AGAIN

“미래 성장은 현재 투자에 기반한다”. 아우디 코리아 역시 지난 6일 밤, 부산 기장군 힐튼호텔에서 부산모터쇼 전야제 ‘아우디 비전 나잇(Audi Vision Night)’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세드릭 주흐넬(Cedric Journel)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현재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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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릭 주흐넬 아우디코리아 사장  


아우디는 디젤 게이트 이후 2년 반 동안 리콜 및 A/S 네트워크 확장과 더불어 독일 본사 지원에 힘입어 딜러사에 운영비, 차량 지원은 물론 영업 손실 보전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힘겨운 시간을 버틴 만큼 아우디의 계획은 원대하다. R8, A6를 출시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A4를 추가 출시한다. 올해 목표 판매 대수는 15,000대. 해가 바뀌어도 멈추지 않는다. 이날 아우디는 2019년 출시 예정인 소형 SUV Q2와 신형 Q5을 직접 무대 위에 선보이며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A7, A8 포함 13종의 신차가 내년 공개 예정이다.

‘지속 가능 미래’는 이제 아우디의 사활이 걸린 사훈과도 같다. 이를 위한 로드맵 E 코리아 전략을 가동한다. 지금의 테슬라처럼 국내에 전기차 공공 급속 충전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것이다. 향후 수입 예정인 e-트론 모델들을 위한 준비작업이다. 기존 충전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2021년까지 150여 개 충전소에 400여 대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레벨4 수준 자율주행 기술을 담은 컨셉트카 일레인(ELAINE)도 공개됐다. 기존의 단순한 프리미엄카 메이커에서 프리미엄 ‘디지털’ 카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3월 국토부로부터 국내 실도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아우디는 A8을 이용한 테스트 주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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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 수준 자율주행기술 담은 일레인






 WE ARE THE RO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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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Q2, 일레인, 신형 Q5


쉐보레는 전야제 이튿날인 지난달 7일부터 이쿼녹스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물론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아직이다. ‘이르면 내년’이란 조건을 내걸었다는 건, 내년에도 만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덩치 큰 차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이 둘을 당장에 살 수도, 그렇다고 타볼 수도 없기에 기다리던 이들은 그야말로 ‘맴찢’이 아닐 수 없다. 언제나 그렇듯 답은 있다. 공식 수입 루트가 안 된다면 병행 수입이라는 편법이 있다. RV모터스와 SLT모터스는 자신들이 바로 그 루트라고 말한다. “위 아 그 루트(We are the route)”라고.


RV모터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덩치 큰 RV를 취급하는 병행 수입사다. 1989년부터 시작한 업력을 자랑한다. 쉐보레 콜로라도를 만날 수 있으며 기본형 모델과 고급형 ZR2 모두를 판매한다. 최고출력 308마력, 최대토크 38kg·m로 파워트레인은 같지만 소프트 오프로드 지향, 하드코어 오프로드 지향 등 서스펜션 세팅을 달리 한다. 

*문의: 02-595-9020


SLT모터스

쉐보레 트래버스를 수입한다. 사진에서 보듯이 스즈키 허슬러, 폭스바겐 아트라스 등 국내 정식 수입이 되지 않는 모델도 판매한다. 트래버스 풀옵션 버전인 하이 컨트리 외에도 프리미어 트림의 레드라인 패키지가 선택 가능하다. 이번 부산모터쇼에 전시되었던 사진 속 트래버스는 행사 기간 중 이미 팔렸다고.

*문의: 02-521-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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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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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래버스  


글 김민겸 기자  사진 한국GM, 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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