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 품은 전설적인 경주차가 모두 모이다, 포르쉐 사운드 나이트 2018
2019-01-25  |   26,985 읽음

70년 역사 품은 전설적인 경주차가 모두 모이다

포르쉐 사운드 나이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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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브랜드 역사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자주 한다. 특히 회사 창립 ○○주년은 맞아 지나온 세월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지난 2017년은 현대가 50주년, 페라리가 70주년, 폭스바겐이 80주년, 볼보가 90주년을 맞았다. 2018년만 해도 혼다가 70주년, 재규어가 주력 모델인 XJ 세단을 선보인 지 50주년, 랜드로버가 브랜드 70주년을 맞아 크고 작은 행사를 열거나 기념 모델을 내놓았다. 


70주년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

그럼에도 2018년의 주인공은 역시나 포르쉐였다. 1948년 6월 8일에 356 No.1이 처음 포르쉐라는 이름을 달고 등록된 것을 브랜드의 시작으로 보는데, 이에 맞춰 전 세계에서 다양한 70주년 기념행사를 치렀다. 물론 본사가 있는 슈투트가르트 주펜하우젠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열렸다. 일본 포르쉐 클럽의 회장이기도 한 토시유키 스즈키씨가 4월 일본을 출발, 1953년형 356을 직접 운전해 1만5천km를 달려 기념식에 맞춰 도착하기도 했다. 

이런 뜻깊은 자리에서 미래에 대한 계획 발표가 빠질 수 없다. 10월 12일에는 브랜드의 첫 전기차 타이칸에 대해 전 세계 미디어 대상 워크숍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독일 정부가 2011년 공식 발표한 미래 산업 정책 기조인 인더스트리 4.0에 맞춘 미래 공장 운영 계획 프로덕션 4.0을 발표하고, 이를 적용한 타이칸의 생산 시설에 대한 계획은 물론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청사진을 선보였다. 800V 충전 시스템을 도입해 1회 충전에 최소 300km를 달릴 수 있도록 포인트마다 충전 용량을 다르게 하는 방법을 내놓기도 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장거리 운전자의 고속도로 휴게소 평균 휴식 시간이 30분이고 주유소에 머무는 시간이 9분이라는 통계에 맞춰 충전 전압이 다른 충전기를 설치하는 식이다. 또 전기모터를 얹은 타이칸이지만 스포츠카 브랜드라는 포르쉐의 명제에 맞추어 어떻게 차를 만들 것인지, 소리는 어떻게 다듬어 감성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지 등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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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에서의 성공도 빼놓을 수 없다. 2010년 911 GT3 경주차에 첫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었던 것을 시작으로 르망 24시간 우승을 거머쥔 919 하이브리드는 물론 2019/2020 시즌부터 포뮬러 E에 참여해 얻은 정보와 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내연기관 엔진으로 이룬 지난 70년을 돌아보면서 미래의 주력이 될 전기차에 대한 그림까지 촘촘하게 짜 두었다. 

이런 70주년 기념행사의 마지막은 포르쉐 사운드 나이트였다. 행사가 열린 포르쉐 아레나는 평소 권투나 배구 등 다양한 운동 경기가 열리는데, 이날은 안쪽에 가상의 트랙과 무대를 만들었다. 토요일 저녁, 이곳은 전세계에서 모인 4천 명의 포르쉐 팬으로 가득 찼다. 평소 박물관에서도 보기 힘든 클래식 경주차들이 시동을 걸고 움직이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음은 물론, 그 차를 개발했거나 혹은 직접 몰고 경주에 참여했던 전설적인 레이서들이 나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욱이나 경주차가 체육관 안에 들어와 무대를 중심으로 한 바퀴를 돌아 턴테이블 위에 서고, 이야기 중간에 다시 시동을 걸고 회전수를 높이며 턴테이블을 돌리는 시간도 있다. 체육관을 울리는 경주차 소리와 함께 매캐한 배기가스 냄새가 바람을 타고 올라오는데, 사실 전설적인 경주차의 배기가스라면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향기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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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들이 모여들다

참여한 레이서들의 리스트도 대단하다. 벨기에 레이싱 전설 재키 이크스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4번의 우승, F1과 파리-다카르 랠리 우승 경력까지 있다. 역시 르망 24시간 우승자 중 하나인 한스 요하킴 스턱과 데릭 벨이 962 경주차와 함께 등장하기도 했고, 같은 경기에서 1970년 우승했던 영국 출신 리차드 애트우드나 현재도 포르쉐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WRC의 전설 발터 뢸도 직접 경주차를 몰고 나왔다. 역시나 1971년 르망에서 포디엄 정상에 올랐던 지스 반 르넵도 본인이 탔던 경주차인 917K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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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행사 시작 전, 체육관 뒤쪽 주차장에서는 이런 레이서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책이나 옛 경기 영상 혹은 유튜브에서나 보던 레이서들과 얼굴을 맞대고 당시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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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뒤쪽 주차장에서 전설적인 레이서들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벨기에 출신인 재키 이크스는 같은 나라 출신이자 <자동차생활>과도 오랜 인연이 있는 저널리스트 폴 프레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행사 중에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했던 포르쉐 959 경주차에 대한 이야기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좁은 차체에 두 개의 스페어타이어와 비상용 숙박 장비, 연료를 잔뜩 실어야 해서 운전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차였지만 사하라 사막의 밤이 너무 아름다웠기에 자꾸만 나가게 되는 마력이 있는 레이스라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행사는 파나메라를 가운데 세운 흥겨운 타악기 연주에 이어 발터 뢸이 직접 운전대를 잡은 1948년형 포르쉐 356 No. 1 로드스터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어 포르쉐 역사상 유일한 F1 경주차이자 역시 당대 최고의 레이서 중 한 명이었던 댄 거니가 몰고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던 804, 1970년 르망 우승차인 917KH, 최초의 터보 엔진을 달고 2.1L 배기량으로 500마력 이상을 냈던 911 RSR 터보 2.1(1974년), 길게 뻗은 차체 뒷부분과 커다란 리어윙 덕에 모비딕으로 불리는 935/78, 1986년 파리 다카르 우승을 차지한 959 경주차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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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한가운데 자리 잡은 턴테이블


데릭 벨과 함께 80년대 르망을 비롯해 세계 스포츠카 레이스를 휩쓸었던 962C는 최종 버전인 1987년 르망 우승차가 나왔고, 포르쉐가 단독 팀으로 복귀했던 1997년, 새로운 GT1 규정에 맞췄던 911 GT1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스포츠카 원메이크 레이스 시대를 연 911 카레라2 컵(964)을 비롯해 911 GT3 RSR(996)을 거쳐 최신 991 기반의 911 RSR을 지나 2017년 르망 24시 우승을 안긴 919 하이브리드까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마지막에는 모든 경주차가 무대 주변에 자리를 잡고 행사에 참여한 많은 레이서와 포르쉐 소속 엔지니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관객들의 열띤 인사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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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여한 많은 레이서와 포르쉐 소속 엔지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객들의 열띤 인사를 받으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포르쉐가 준비하고 있는 스포츠카의 미래

포르쉐 사운드 나이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럼에도 2018년은 70주년과 맞물려 브랜드의 첫차부터 대표적인 우승차, 혹은 의미가 큰 경주차들이 전부 나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 13대의 경주차가 나올 때마다 포르쉐가 모터스포츠에서 우승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으며 또 그것이 역사에 어떤 의미를 남겼는지 넉넉하게 느껴졌다.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자신들의 긴 역사와 모터스포츠 업적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상 이런 행사는 포르쉐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70년 역사 속 내연기관 자동차의 최선봉을 달려온 경주차를 내세운 이번 행사에서 마지막 무대를 919 하이브리드가 장식했다는 사실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만약 내년에 사운드 나이트가 또 열린다면 어떨까? 아마도 포뮬러E 경주차와 타이칸이 피날레를 장식할 테다. 그렇게 70년을 정리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명확히 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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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No. 1 Roadster(1948)

1948년 포르쉐 브랜드를 달고 도로에 나온 첫차. 페리 포르쉐가 만든 차로 폭스바겐 비틀의 1.13L 수평대향 4기통 공랭 엔진을 얹은 2인승 로드스터다. 현재 포르쉐에서 가장 유명한 차 911은 물론 포르쉐 첫 모델인 356 역시도 리어 엔진 리어 드라이브 레이아웃이다. 하지만 356의 프로토타입인 이 차는 특이하게도 미드십 구성이었다. 외부 디자인은 포르쉐 오리지널이지만 많은 부분을 폭스바겐 비틀과 공유한다. 빨간색 가죽으로 두른 실내가 앙증맞으며 알루미늄 차체 덕분에 공차중량이 600kg도 안 되는, 가볍게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 오스트리아 케르텐주에서 K45-286의 번호판을 받아 최초의 포르쉐가 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발터 뢸이 직접 이 차를 몰고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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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F1(1962)

포르쉐의 유일한 F1 경주차. 수평대향 8기통 1.5L 엔진은 9200rpm까지 돌아가며 180마력의 최고 출력을 냈다. 포르쉐는 1961년부터 F1에 처음으로 경주차를 내보냈는데 이 차를 몬 댄 거니는 한국 전쟁에도 참전한 경험이 있는 미국인 레이서이자 경주차 제작자였다. 거니가 몬 804는 1962년 파리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고 이어진 비 챔피언십 경기인 솔리투드 그랑프리(슈투트가르트 인근에서 열렸다)에서도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포르쉐가 F1 컨스트럭터로서 거둔 유일한 우승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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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KH (1970) 

917KH는 1970년과 1971년에 걸쳐 2년 연속 르망 24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경주차다. 행사장에 나온 차는 지금은 사라진 미국 정유사 걸프의 파란색과 오렌지 라인에 엔트리 넘버 21을 붙이고 있었다. 1970년 우승한 차는 빨간색인 23번이었다. 실제 이해 우승한 드라이버였던 리차드 애트우드는, 당시 레이스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지금처럼 3명이 아니라 2명이 번갈아 24시간을 달려야 했기 때문에 체력 유지도 중요했으며 실제로는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차의 성능을 유지하며 관리하는 것이 훨씬 필요했다고. 24시간 평균 주행 속도가 191km/h를 넘기며 12시간을 운전한다는 것은 요즘 기준으로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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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RSR Turbo 2.1 (1974) 

포르쉐에 터보 경주차의 시대를 연 주인공. 당시 규정상 터보 엔진은 배기량에 1.4배를 해야 했기에, 3L급인 자연흡기 엔진과 기준을 맞추기 위해 배기량을 2.1L로 낮춘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사용했다. 강력한 터보 덕분에 최고출력 500마력을 냈고 최고시속은 300km를 훌쩍 넘었다. 모두 4대가 만들어져 빨간색과 파란색 스트라이프로 유명한 마티니 레이싱 컬러를 칠하고 여러 내구 레이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프로토타입 경주차들과 같이 달린 1974 르망 24시에서는 5단 기어가 고장 난 상태로도 전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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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78 Moby Dick (1978)

독특한 뒷모습과 리어윙 때문에 고래를 닮았다고 모비 딕이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르망에서 우승한 차는 1976년의 936과 1977년의 936/77이었지만, 이날 무대에 오른 935/78은 나름대로 포르쉐 레이싱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델이다. 공기 역학을 고려해 만들어진 독특한 외관과 함께 수랭식 헤드와 실린더당 4밸브를 장비한 3.2L 트윈 터보 엔진은 845마력의 괴력을 자랑했다. 비록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직선 구간에서 367km/h를 내는 등 큰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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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Paris Dakar (1986)

포르쉐 959가 1980년대 중반 그룹B 몬스터들이 판치던 WRC에 출전하기 위해 개발되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사고로 그룹 B가 폐지되어 갈 곳을 잃으면서 포르쉐가 새롭게 찾은 무대가 파리-다카르 랠리였다. 이미 1984년 911 4X4로 한번 우승한 경험이 있었다. 959는 최초의 전자식 4WD와 시퀸셜 트윈 터보 엔진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해 80년대 수퍼카 전쟁에서도 맨 앞에 선 차였다. 원투 피니시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지원차가 전체 7위로 들어온 것은 그야말로 전설 같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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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C (1987)

962는 1984년 말에 처음 세상에 나온 스포츠 프로토타입 경주차로 그룹 C에 해당한다. 이날 행사에 나왔던 르망 24시 5번 우승 경력의 데릭 벨도 962C를 몰고 86년과 87년 연속으로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알루미늄 섀시에 수평대향 6기통 3.0L 트윈 터보 엔진을 미드십에 얹었다. 워크스팀은 물론 프라이비트팀에도 판매되면서 1984년부터 1991년까지 모두 91대가 만들어졌다. 그룹C 규정이 사라지면서 갈 곳을 잃은 차들을 후에 퀘니히 스페셜이나 슈판, 다우어 등 튜너와 레이싱 팀에서 많은 개조를 거쳐 도로용으로 판매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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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GT1 (1998)

도로용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했던 GT1 규정에 맞춰 만들어진 경주차로 모두 22대가 번호판을 달고 세상에 나왔다. 1998년 르망 24시에서 1, 2위를 차지하면서 포르쉐에게 르망 24시간 16회 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안겨준 차이기도 하다. 개발을 시작할 때 충돌 안전 기준을 맞추기 위해 앞부분은 양산형 911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96년 버전은 993의 동그란 헤드라이트를, 97년과 98년 최종판은 996의 램프를 달았다. 물론 차체 중간 이후는 완전히 다른 구조와 디자인으로 수랭식 수평대향 6기통 3.2L 트윈터보 엔진을 미드십에 얹고 뒷바퀴를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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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Carrera 2 Cup (Typ 964, 1993)

앞서 나온 경주차들과 비교해 평범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원메이크 레이스인 포르쉐 카레라 컵의 주인공이다. 1986년 독일에서 시작한 이 레이스는 1987년 프랑스, 1993년 유럽 전역에서 열리는 모빌1 수퍼컵으로 확장되었고, 2001년부터 일본, 2003년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영국에서도 열리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스칸디나비아, 2005년 브라질과 2007년 이탈리아까지 국가별 경기는 물론이고 최종전 개념의 월드컵 경기까지 개최하고 있다. 이날 나온 차는 유럽 수퍼컵에 나왔던 차로, 보조석 시트를 넣어 VIP 택시 드라이빙 등에 사용했던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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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GT3 Cup (Typ 996)

996 GT3 경주차는 1997년부터 시작된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인 UPS 포르쉐 주니어 팀에서 사용하는 차다. 엔진은 드라이섬프 오일 순환 장치를 쓰는 등 몇 가지 개조를 거쳐 360마력을 냈다. 재능 있는 드라이버를 발굴해 911 GT3 컵 경기에 출전기회를 주는 방식인데, 2017년 르망 24시간 우승을 차지했던 티모 베른하르트 역시도 이 프로그램 통해 발굴한 드라이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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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GT3 RSR (Typ 996)

911 경주차 중에는 처음으로 시퀀셜 기어를 얹은 최초의 GT카. 총 27대밖에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내구성과 성능을 인정받아 많은 레이스에서 활약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내구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아메리칸 르망 시리즈의 GT 클래스에 출전해 1999년과 2000년, 2002~2006년, 2008년과 2009년 우승한 실력이 있다. 이날 무대에 올랐던 경주차 중에 가장 크고 우렁찬 소리로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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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RSR (Typ 991)

991 코드명의 911 RSR은 이전의 GT 혹은 RSR 경주차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이다. 911 기반의 GT 경주차는 기본적으로 리어엔진 리어 드라이브 구동계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이 차는 과거 스포츠 프로토타입처럼 엔진을 차 가운데 얹는 미드십 방식을 선택했다. 무게 배분을 조정함은 물론 엔진이 놓였던 뒷부분 아래 공간에 더 넓은 디퓨저를 넣어 공기역학적으로도 더 우수한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르망 24시간 LM GTE 프로 클래스에 출전하기 위해 개발된 이 차는 지난해 처음 엔트리 해 단번에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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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Hybrid (2017)

두말할 필요 없는 포르쉐 최신 경주차. 포르쉐의 르망 24시간 복귀전인 2014년에는 3위에 머물렀지만,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연속 우승컵을 안겨 통산 19승의 대 기록을 세웠다. V4 2.0L 터보 엔진을 미드십에, 앞차축에 모터를 단 하이브리드 구성. 내구레이스에서 물러난 이후 세계 유명한 서킷을 돌며 랩타임 기록 경신에 나서고 있는데, 2018년 4월에는 벨기에 스파 프랑코샹 서킷을 1분 44초 77에 돌아 2017년 루이스 해밀턴이 F1 경주차로 세운 기록을 0.783초 당겼다. 또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도 6월에 도전해 5분 19초 546의 최고 기록을 냈다. 포르쉐는 919 하이브리드를 통해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기 모터와 배터리 운용에 대한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동희(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포르쉐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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