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 2019, 전통 혹은 혁신의 화려한 볼거리 - 하
2019-03-26  |   4,665 읽음

제네바 모터쇼 2019 <상> 보러가기

GENEVA MOTOR SHOW 2019 

전통 혹은 혁신의 화려한 볼거리 - 하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78631_3139.jpg


많은 모터쇼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제네바 모터쇼는 예전의 명성을 유지했다. 자국 메이커가 없는 대신 뿌리 깊은 스위스 고급차 시장 덕분에 유럽 각국에서 고급차와 고성능차가 몰려들었다. 내연기관 시대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하이퍼카는 물론 초강력 모터를 얹은 무공해 수퍼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퍼카 메이커 코닉세그가 신형 제스코를 출품했고, 페라리는 488 후속인 F8 트리뷰토를 선보였다. 무려 140억원의 가격표가 붙은 부가티 라 부아투어 누아도 빼놓을 수 없다. 포르쉐 911과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아벤타도르 SVJ는 오픈 버전을 더했다. 애스턴마틴의 라곤다, 세아트의 쿠프라는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가 무공해 시대에 대비해 런칭한 EQ, 오랜만에 부활을 선언한 이스파노-스이자 등 신생 브랜드의 행보도 관심거리였다.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와 폭스바겐에 인수된 이탈디자인은 손님이 줄어든 디자인 사업 대신 자동차 제작으로 눈을 돌렸다. 이밖에도 다양한 소규모 업체에서 개성 넘치는 자동차를 출품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864_5535.jpg
 

LAMBORGHINI HURACAN EVO SPYDER

우라칸은 최근 대규모 마이너체인지를 거쳐 우라칸 에보로 진화하면서 퍼포만테 버전을 통해 도입한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기본으로 돌렸다. 범퍼 흡기구는 에어로블레이드 디자인으로 한층 과격해졌으며 덕테일 타입의 리어윙과 퍼포만테 스타일 디퓨저가 강력한 다운포스를 만들어 낸다. 엔진은 우라칸 LP640-4 퍼포만테와 같은 V10 5.2L 640마력. 하지만 티타늄 밸브와 신형 배기 시스템 등 변화가 있었다. 뒷바퀴 조향과 토크벡터링 시스템은 LDVI(Lamborghini Dinamica Veicolo Integrata)에 의해 통합 제어된다. 아울러 전후좌우 가속도, 속도와 롤링, 요잉, 피칭 등을 살펴 댐퍼 감쇠력을 실시간 제어한다. 오프톱 버전인 스파이더는 기본형인 우라칸 에보에 비해 120kg이 무겁지만 차중은 여전히 1,542kg에 불과하다. 최고시속은 쿠페형과 동일한 325km. 다만 0→시속 100km 가속 3.1초, 200km까지 9.3초로 가속력이 살짝 뒤진다. 경량 소프트톱은 17초 만에 씌우거나 접을 수 있다. 스파이더를 위한 전용 녹색 도장(Verde Selvans)과 카본 스타일 패키지 옵션도 준비되어 있다. 연간 40~50대의 페이스로 125대만 제작되는 이 차는 300만 달러(33억8,600만원)에서 가격이 시작한다. 카본 휠 세트 값만 해도 6만5,000달러(7,340만원)에 달한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871_3317.jpg
 

LAMBORGHINI AVENTADOR SVJ ROADSTER

지난해 등장한 아벤타도르의 스페셜 버전 SVJ는 이오타(Jota)의 명칭에 어울리는 강력한 모델이었다. V12 엔진을 770마력으로 다듬고 가변식 공력기술 ALA 2.0을 투입해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6분44초.97의 양산차 신기록을 세웠다. 쿠페형이 나왔으니 오픈형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 지붕 수납을 위한 메커니즘 때문에 무게가 살짝 늘어나 0→시속 100km 가속이 0.1초 정도 늦어지는 대신 오픈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구형 SV에 비해 다운포스를 40% 높여주는 가변 공력기술은 이 차에서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구형 SV 로드스터에 비해 안티롤 강성도 50% 가량 개선되었다. 800대만 생산된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877_6936.jpg
 

MAZDA CX-30

마쓰다의 신형 크로스오버는 당초에 CX-3의 후속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실제로도 코도(魂動) 디자인에 기초한 외형은 CX-3를 살짝 키운 느낌. 하지만 마쓰다는 이 차에 CX-30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뿐더러 함께 판매하기로 했다. 별도 모델이라는 뜻이다. 원래대로라면 CX-4가 되겠지만 중국 시장에 CX-4가 있어 새로운 이름을 붙여야 했다. 차체 크기는 CX-3보다 12cm 길고 1cm 높다. CX-3와 CX-5의 중간 크기. 유럽에서 평행주차가 어렵지 않은 한계 크기다. 엔진은 2.0L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1.8L 디젤 두 가지. 스카이액티브 아키텍처와 G벡터링 컨트롤, i-액티브 AWD 등 CX-3의 메커니즘을 그대로 활용했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901_1077.jpg
 

MITSUBISHI ENGELBERG TOURER

미쓰비시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진화시킨 엥겔베르크 투어러는 파제로 시절, 단단한 오프로더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다. 험준한 스위스 스키 리조트에서 따온 이름은 독일어로 천사의 산이라는 뜻이다. 보닛 경계면을 따라 주간 주행등을 높이 배치했고, 그 아래 3개의 램프를 3층으로 쌓아 와일드함을 자랑한다. 각을 살린 보디와 X자형 크롬 라인은 현재 미쓰비시 디자인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구동계는 2.4L의 발전용 엔진과 모터 2개 사용하는 직렬 하이브리드 구성. EV 모드에서 70km 이상을 달리며 발전용 엔진을 활용하면 한번 주유로 700km 이상 달린다. 트윈 모터 풀타임 4WD 시스템은 액티브 요 컨트롤(AYC)과 통합 운동제어 시스템인 S-AWC 등을 통해 강력한 운동성능을 제공한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910_0672.jpg
 

MERCEDES-BENZ CLA SHOOTING BRAKE

올해 초 CES에서 풀모델 체인지된 CLA는 제네바에서 왜건형인 슈팅브레이크를 연이어 공개했다. 쿠페형 세단인 CLA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인지 왜건이면서도 스타일을 중시한 유선형 보디를 사용하며 에스테이트 대신 슈팅브레이크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신형은 이전보다 48mm 길고 53mm 넓으며 2mm 낮아졌다. 당연히 MBUX와 최신 주행보조 장비를 탑제한다. 다양한 가솔린과 디젤 엔진이 준비되는 가운데 가장 성능이 높은 CLA250은 4기통 터보 225마력 엔진에 7단 7G-DCT 변속기 조합이다. 올 가을 시장에 나온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922_3918.jpg
 

MERCEDES-BENZ CONCEPT EQV

제네레이션 EQ 컨셉트가 EQC로 양산을 앞두고 있듯이 이 차 역시 EQ 라인업에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V클래스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무공해 밴의 미래를 보여준다. 크고 각진 보디 덕분에 바닥에 대량의 배터리를 얹고도 6~8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고급스럽게 마무리된 실내는 가족과 VIP 이송에 적합하며 EQ 특유의 미드나이트 블루 조명과 시트에 로즈골드 장식선을 더했다. 아울러 MBUX 등 최신 기술을 구사했다. 구동력은 앞쪽에 달린 150kW(204마력) 모터가 만들어 낸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하며 15분 충전으로 100km 가량 달린다. 최고시속은 160km.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930_8673.jpg
 

MOLE CONSTRUZIONE

애들러 그룹의 파올로 스쿠디에리와 패션 디자이너이자 몰레의 창업자인 움베르토 팔레르모는 수제작차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매력적인 스포츠카를 전시했다. 의심할 여지없이 알파로메오인 은회색 차는 알파 4C를 바탕으로 제작한 원오프 모델, 아르티지아날레 001이다. 알파로메오와 자가토의 특징을 섞은 듯한 외모는 4C에 비해 고풍스러우면서도 과격하다. 반면 인테리어는 나폴리 가죽과 알루미늄을 활용해 고급스럽게 꾸몄다. 함께 전시된 붉은색의 아르티지아날레 알마스는 몰레의 오리지널 모델. 하지만 슬릿이 들어간 B필러 디자인은 알파로메오 몬트리올을 연상시킨다. 길이 4.73m에 너비 1.98m, 높이 1.21m의 보디는 뼈대와 함께 모두 카본으로 제작했다. 몰레에서는 이 차를 전기차 혹은 수소 연료전지차로 소량 생산할 계획이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938_0814.jpg
 

NISSAN IMQ CROSSOVER

리프로 전기차 시대에 빠르게 적응한 닛산은 EV 라인업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 컨셉트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IMQ 크로스오버 역시 마찬가지. 이름에서 IM은 닛산이 주창하는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를 구체화했다는 의미다. 길이 4.56m에 높이 1.56m의 차체는 C 세그먼트 크로스오버 크기이며 독특한 방식으로 V모션 그릴 디자인을 구현하고 있다. 구동계는 완전 EV가 아니라 발전용 엔진을 갖춘 일종의 시리즈 하이브리드. 340마력의 출력, 71.4kg·m의 토크를 모터에서 얻는 대신 1.5L 터보 엔진이 발전기를 돌려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 보이는 것과 가상현실을 결합한 I2V(Invisible-to-Visible) 기술은 앞으로 다양한 활용성이 기대된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947_3937.jpg
 

PORSCHE 911 CABRIOLET / 718 T 

코드네임 992의 최신 911 두 번째 작품은 카브리올레다. 지난해 말 LA에서 공개된 쿠페형 911 카레라 S, 카레라 4S와 마찬가지로 수평대향 6기통 3.0L 트윈터보 450마력 엔진에 8단 PDK를 조합해 0→시속 100km 가속 3.7초, 최고시속 306km의 성능을 자랑한다. 네 바퀴를 굴리는 카레라 4S 카브리올레의 경우 100km 가속이 0.1초 빠른 대신 최고시속은 304km로 떨어진다. 시속 50km 이하에서는 작동되는 소프트톱은 작동시간 12초. 신형 액티브 서스펜션과 인포테인먼트, 웨트 모드 등 992의 변화를 알차게 담아냈다. 

포르쉐는 이와 함께 718 카이맨과 복스터에 T 버전을 추가했다. T는 원래 1960년대 911에 존재했던 트림으로 최근 991 후기형에서 부활했다. 최종감속비를 바꾸고 경량 창문과 패브릭 도어 핸들을 다는 등 스포츠 순수주의자들을 겨냥한 트림이다. 718 카이맨과 복스터의 T 버전은 911 T만큼 본격적이지는 않다. 그래도 PASM 스포츠 서스펜션과 액티브 드라이브트레인 마운트, 기계식 디프록이 달린 PTV에 20인치 휠을 조합했다. 최대한 감량을 원한다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거도 가능하다. 수평대향 4기통 2.0L 터보 300마력 엔진을 얹는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966_9643.jpg
 

PIËCH MARK ZERO

자동차 마니아, 특히 폭스바겐과 아우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피에히라는 이름에서 단번에 페르디난트 피에히를 떠올릴 것이다. 포르쉐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이자 한 때 폭스바겐-아우디 그룹을 이끌었던 그는 포르쉐와 폭스바겐의 먹고 먹히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막후 실력자로서 군림했다. 하지만 마틴 빈터콘과의 권력싸움에서 패해 2015년 이사회 의장 자리를 사임했다. 피에히의 아들(그는 4명의 부인 사이에서 12명의 자녀를 두었다) 중 하나인 안톤 피에히는 둘째 부인의 첫 번째 아들로 할아버지(페르디난트 피에히의 부친)인 안톤 피에히의 이름을 따 왔다. 2016년에 피에히 오토모티브르를 설립, 자동차 제작자로서 꿈을 펼치고 있다. 현재 스위스 취리히와 독일 뮌헨에 본사가 있다. 포르쉐 박사 자손들이 보여 온 뛰어난 재능을 생각하면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피에히 마크 제로는 앞에 하나, 뒤에 두 개의 모터를 갖춘 고성능 전기차로 600마력의 넘는 시스템 출력을 낸다. 홍콩 데스틴 그룹에서 공급받는 배터리는 차 바닥이 아니라 센터 터널과 캐빈룸 뒤에 T자형으로 배치되며 급속충전으로 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발열이 거의 없는 배터리 덕분에 공랭식으로 설계되었다. 플랫폼은 모듈식이어서 하이브리드나 연료전지 구동계 선택도 가능하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975_1113.jpg
 

PEUGEOT 208

유럽차에서 패밀리룩은 지극히 당연하다. 따라서 작고 귀여운 208이 거대한 송곳니를 얻은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검치호를 연상시키는 신형 508의 주간 주행등 디자인이 208에 도입된 것이다. 아울러 발톱 같은 세 줄기 램프와 프론트 그릴의 패턴 역시도 508에서 따왔다. 인테리어는 최신 푸조답게 화려하다. 디지털 계기판과 토클식 스위치, 스포티한 카본 트림이 마련되었다. CMP 혹은 EMP1이라 불리는 뼈대는 PSA와 둥펑이 함께 사용하게 될 차세대 모듈러 플랫폼. DS3 크로스백, 오펠 신형 코르사 등과 함께 쓴다. 엔진은 1.2L 가솔린 터보 75마력과 1.5L 디젤 100마력 등이 있으며 e-208이라 불리는 EV형도 함께 개발되었다. 136마력 모터를 얹어 0→시속 100km 가속 8.1초의 순발력과 함께 340km를 달린다. 100kW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50kWh 배터리를 30분 만에 80% 채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장치, 파킹 어시스트, 자동 비상 브레이크, 드라이버 감시, 표지판 인식 등 최신 주행보조장비도 충실하게 담았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980_4543.jpg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998_927.jpg 


PININFARINA BATTISTA

한 때 자동차 디자인의 흐름을 이끌었던 이탈리아 카로체리아계는 이제 거의 해체 상태다. 빅3 중 하나인 베르토네가 이미 문을 닫았고, 이탈디자인은 폭스바겐이 팔린 뒤 쥬지아로 부자와 결별했다. 피닌파리나는 여전히 제네바 모터쇼에서 건재를 과시하지만 디자인 업체로서의 움직임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대부분의 메이커가 자체 디자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피닌파리나는 지난해 오리지널 신차 개발에 2천만 유로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수요가 줄어든 디자인 업무 대신 직접 자동차를 만들어 팔겠다는 계획이다. 

바티스타라는 이름은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의 창업자인 바티스타 피닌파리나에서 따온 것으로 코드네임은 PF0. 늘씬한 외형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초강력 성능을 자랑하는 EV 하이퍼카다. 뾰족한 노즈가 공기를 가르고, 뒤에는 속도에 따라 오르내리는 액티브 윙을 달았다. 윙 끝단은 브레이크 램프를 일체식으로 디자인했다. 

구동계는 크로아티아의 EV 수퍼카 메이커 리막의 도움을 받았다. 바퀴당 하나씩 4개의 모터로 시스템 출력 1,900마력을 자랑한다. 234.5kg·m에 이르는 토크는 정교한 토크벡터링 시스템을 통해 제어되며 카본-세라믹 브레이크가 강력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카본 차체 속에 알루미늄제 충격흡수구조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다. 120kWh 배터리는 좌석을 감싸듯 T자 형태로 배치된다. 만충전 상태에서의 주행거리는 450km. 피닌파리나에서는 이 차를 150대 생산할 계획으로 북미와 유럽, 중동/아시아에 각 50대씩 배정된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0990_0225.jpg
 

SKODA KAMIQ

지난해 중국에서 데뷔한 스코다의 콤팩트 크로스오버 카미크는 유럽 시장을 위해 전혀 다른 디자인의 새 버전을 선보였다. 측면에서 보면 같은 모델처럼 보이지만 주간 주행등을 분리해 위에 배치하고 브레이크 램프도 새로 디자인했다. 4.2m의 콤팩트한 차체에 16~18인치 휠이 조합된다. 트렁크는 기본 400L에서 최대 1,395L. 완전 모니터식 계기판을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9.2인치 터치 모니터가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준비되었다. 엔진은 3기통 1.0L 115마력과 4기통 1.5L 터보 150마력, 1.6L 디젤 115마력에 6단 수동 혹은 7단 DSG의 조합이다. 앞바퀴굴림 전용으로 4WD는 준비되지 않는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1013_8309.jpg
 

SEAT El-Born EV

이 차는 폭스바겐 MEB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전기차로 내년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EV 전용 모듈 플랫폼인 MEB는 앞으로 많은 전기차의 뼈대가 될 예정. 바르셀로나의 대표적 관광지에서 이름을 따온 엘본은 원박스 형태의 소형 MPV이자 MEB 플랫폼의 두 번째 작품이 된다. 앞뒤 오버행을 줄여 실내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20인치 휠 주변의 와류를 줄이기 위해 에어커튼 디자인을 도입했다. EV라는 특성에 맞추어 프론트 그릴은 없앴고, 루프 끝단에 달린 대형 윙이 난기류를 줄인다. 실내는 완전 모니터식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에 10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갖추었으면서 양산차에 가까운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105kW(204마력)를 발휘하는 모터에 배터리 용량은 62kWh. WLTP 기준으로 420km 주행이 가능하며 100kW DC 고속 충전기로 47분 만에 용량의 80%를 채운다. 난방에 히트펌프를 활용하는데, 이를 통해 절약한 에너지로 60km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1020_2885.jpg
 

SUBARU VIZIV ADRENALIN

속도감과 다이내믹함에 오프로더 분위기까지 풍기는 비지브 아드레날린 컨셉트는 스바루의 차기 XV를 위한 예고편으로 보인다. 해치백 보디는 살짝 경사진 루프라인과 깊게 경사진 C필러, 대담한 캐릭터 라인을 가졌으면서도 펜더를 둘러친 검은색 프로텍터와 높은 지상고 덕분에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나 앞쪽 휠하우스 주변은 마치 검은 장갑을 두른 것 같다. 다만 스바루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현행 XV가 데뷔한지 아직 2년밖에 되지 않았다. 플랫폼이나 엔진 등의 상세 정보도 알려진 것이 없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1026_5095.jpg
 

SKODA VISION iV

폭스바겐 I.D. 시리즈와 세아트 엘본, 스코다 비전 iV의 공통점은 모두 폭스바겐의 차세대 EV 플랫폼 MEB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2017년 상하이에서 공개되었던 비전 E를 더욱 양산차에 가깝게 다듬은 이 차는 SUV와 쿠페의 성격을 뒤섞은 크로스오버다. 루프라인은 쿠페이지만 4개의 도어가 있고, 사이드 미러는 카메라로 대체했다. 얼굴은 비전 E와 다소 달라져 전기차임에도 프론트 그릴이 달렸고, 한층 과격한 인상을 풍긴다. 단순함을 살린 인테리어는 생분해성 울과 비건 비닐 섬유 등 재활용 소재로 제작했다. 구동계는 2개의 모터를 사용해 306마력의 시스템 출력으로 5.9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이 가능하다. 83kWh 용량의 배터리는 30분 만에 80% 충전기 가능하며 완충전시 500km를 달린다. 레벨3 수준의 자율운전 기능도 담았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1031_9932.jpg
 

VOLKSWAGEN I.D. BUGGY 

파이버글래스 오픈 보디에 양산차 엔진을 사용하는 듄버기는 간결한 구조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그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어스 맹크스(1964년)는 당시 쉽게 구할 수 있는 폭스바겐 비틀 섀시와 엔진을 사용한 일종의 키트카였다. 폭스바겐 I.D. 컨셉트 최신작인 I.D. 버기는 누가 보아도 클래식 듄버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MEB 플랫폼이 뼈대인 전기차다. 동그란 헤드램프와 도어가 없는 오픈톱 구조, RR 레이아웃을 계승했으면서도 현대적인 개성을 더했다. 지붕이 없고 보디 중앙이 움푹 파여 개방감이 뛰어나면서도 두툼한 앞뒤 필러가 승객을 보호한다. 완전 오픈형태지만 필러에 붙이는 간이 톱이 있어 비바람을 피할 수 있다. 육각형의 스티어링 휠과 모니터식 계기판, 시트는 모두 방수처리 되었으며, 지퍼로 여닫는 센터 콘솔 박스가 눈길을 끈다. 차체 크기는 골프에 비해 살짝 짧고 넓으며 휠베이스는 2,649mm. 구동계는 듄버기의 혈통을 이어 뒷바퀴를 굴린다. 201마력 모터로 최고시속 160km, 0→시속 100km 가속 7.2초의 성능을 낸다. 차체 바닥의 62kWh 배터리는 WLTP 기준으로 주행거리 250km. 듄버기는 비틀이 개조차 문화에 끼친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MEB 플랫폼 특성상 휠베이스 연장이나 4WD로의 전환도 간단하기 때문에 EV 시대에도 이런 문화가 활발하게 꽃필 가능성은 충분하다. 폭스바겐은 이 시장을 겨냥해 MEB 섀시를 외부 업체에 판매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1037_2858.jpg
 

REMETZCAR TESLA S SHOOTING BRAKE

네덜란드의 튜너 레메츠카에서 준비한 테슬라용 커스텀 프로그램. 모델S 세단을 왜건으로 변신시켜 준다. 과거에 테슬라 영구차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레메츠카에서는 기업가 플로리스 데 라트의 자금지원을 받아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닐스 반 로이즈가 담당한 디자인은 슈팅 브레이크라는 명칭에 어울리게 살짝 낮아지는 루프라인과 대담한 크롬 몰팅으로 화려하면서도 다이내믹하다. 레메츠카에서는 기본 뼈대와 충격흡수 구조를 그대로 두고 새로운 루프와 C필러, 테일 게이트를 새로 제작했다. 20대 만들 예정이지만 인기가 좋다면 추가 제작도 가능하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1042_9727.jpg
 

TOYOTA SUPRA GT4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토요타는 레이싱카라는 형식을 빌려 신형 수프라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 역시 수프라 베이스의 레이싱카지만 보다 현실에 눈을 돌렸다. 내년부터 일본 수퍼GT GT500 클래스에 신형 수프라를 투입할 예정인 토요타는 전세계 모터스포츠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GT4 버전도 함께 개발했다. 2000년대 중반 창설된 GT4 클래스는 아마추어 레이서를 겨냥한 GT3 하위 클래스. 현재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시리즈가 열린다. 독일에 위치한 토요타 모터슈포르트에서 개발된 수프라 GT4는 지난해 GR 수프라 컨셉트에 비해 온순한 에어로파츠와 대형 고정식 리어윙, OZ레이싱 휠 등을 더했다. OMP 버킷 시트와 스티어링, 폴리카보네이트 창을 더하고 편의장비를 덜어내 경주차로 진화시키면서도 대시보드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등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밖에 롤케이지도 가죽으로 감싸 양산차의 느낌을 남겼다. 엔진은 직렬 6기통 3.0L 터보 335마력. 올 가을 뉘르부르크링 24시간에서 데뷔한 후 미국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나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수퍼 엔듀어런스 시리즈 등에서 활약하게 된다.   


54e8ecda21bb37926f761afb4bb56e39_1553581053_1153.jpg
 

VOLVO POLESTAR 2

볼보의 고성능, 친환경 브랜드인 폴스타의 두 번째 작품은 알려진 대로 EV였다. 볼보의 고성능 버전이던 폴스타는 2015년 독립을 선언한 후 2017년에 첫 작품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쿠페 폴스타1을, 올해는 첫 대량생산 모델이 되는 폴스타2를 공개했다. 신형 XC40에 사용된 CMA 플랫폼을 바탕으로 패스트백 보디라인을 빚었다. 덕분에 세단처럼 날렵하면서도 해치백의 활용성을 갖추고 있다. 바닥에 깔린 78kWh 배터리에서 공급받은 전기는 앞뒤 2개의 모터에 공급되어 408마력의 출력을 만들어 낸다. 4WD 구동계와 올린즈 댐퍼, 20인치 단조휠이 강력한 달리기 성능을 완성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에 5초가 걸리지 않는다.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맵은 물론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가격은 3만9,900유로에서 시작된다. 


 이수진 편집장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