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키르쉬 포르쉐 사장, 인터뷰
2019-05-03  |   27,231 읽음

interview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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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911을 공개한 포르쉐. 한국에 부임한지 만으로 3년을 앞두고 있는 마이클 키르쉬 사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포부를 물어보았다.


Q1 한국에 부임해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를 말해 달라.


A 올해 7월이면 제가 이곳을 맡은 지 딱 3년이 된다. 흥미진진한 3년이었던 것 같다. 놀이공원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 너무 빨리 지나가서 다시 타고 싶다 하는 기분과 비슷한 것 같다. 뒤돌아보면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쉽지만은 않겠지만 기대가 된다. 연도 별로 타이틀을 붙이자면 2016년은 분석과 위기관리의 해, 2017년은 변화의 해, 2018년은 수확의 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Q2 2년 전과 비교해 이번 모터쇼는 어떤가?


아직도 첫 모터쇼 때만큼 떨린다. 메이커를 대표해 앞에 선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결정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고객을 만족시킨다면 매출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 전략이 잘 먹혀들었다. 어려운 시기는 있었지만 파트너사와 함께 잘 버텨온 덕분에 지난해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Q3 스포츠카 분야에서 큰 변화를 앞둔 시기이고 포르쉐 역시 EV인 타이칸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EV 시대에 어울리는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아직 국내에 부족한 충전 시설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A 좋은 질문이다. 포르쉐는 전기차를 준비하기 전부터 이것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그런데 포르쉐의 역사를 살펴보면늘 없던 것은 새롭게 선보여 왔다. 356과 911을 통해 스포츠카를 상용화함으로서 공공도로에서 타던 차를 그대로 서킷에 타고 갈 수있도록 만들었다. 혁신을 통해 새로운 것을 선보이는 것은 우리의 동력원이자 자신감이다. 개인적으로 실제 타이칸을 타보았지만 우리는 전기차 시대에도 스포츠카라는 개념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역시 마찬가지다. 스포츠카는 공기역학적이면서 빠르고, 가속과 제동이 강력하며 코너링도 빨라야 한다.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도 일부 가능하지만 모두 가능한 차는 극소수다. 포르쉐의 최대 강점은 혁신과 헤리티지를 겸비했다는 점이다. 이런 강점은 타이칸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전기차 고객들이 가지는 가장 큰 공포는 도로에서 멈추어 서는 일이라고 한다. 충전시간 역시 큰 불편이다. 주유는 5~10분이면 충분하지만 충전에는 5~8시간 가량이 필요하다. 여기에 우리의 혁신이 있다. 한번 충전으로 400~500km 주행이 가능한데, 고전압 DC 800V 충전이면 20분 미만으로 가능하다. 현재 한국에는 충전시설이 많지 않다. 고속충전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우선은 딜러마다 고속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밖에도 한국 기업인 대영채비와 손잡고 고속충전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고속도로에서 100km마다 충전시설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준비는 본사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Q4 인증에 관한 어려움은 없나?


3년 전 한국에 왔을 때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고 규제당국에도 보고했다. 앞으로 더 이상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한국의 인증 프로세스는 점점 복잡해져서 예측하기가 힘들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추가적인 본사 차원의 개발 작업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메이커도 정부도 서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다 보니 어려움이 크다. 파나메라 하이브리드의 경우 비교적 수월하게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타이칸 역시 그러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예측불가한 상황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충전 설비 인증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인 대영채비를 믿고 있다.


Q5 청담동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포르쉐 스튜디오를 여는 이유는 뭔가?


A 스튜디오를 운용하는 이유는 고객에게 다가서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도심에서 먼 거리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역발상으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간다는 개념으로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시내 중심지는 공간 문제로 실차 전시와 체험존 등을 제대로 갖추기가 힘들다. 포르쉐 딜러를 준비하는 사람이 그 장소에 대한 임대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 공간이 1000㎡ 정도이다 보니 이런 규모로 만들게 되었다. 포르쉐를 좋아하는 사람 뿐 아니라 일반인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다. 그저 차를 사러 가는 곳이 아니라 커피를 마시거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도 열 수 있다. 차량 드롭오프 센터로 활용도 가능할 것이다.


Q6 911 신형 이야기를 해보자. 이 차가 등장했을 때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문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팬이다 보니 하이브리드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A 두려워할 필요 없다. 포르쉐가 하면 제대로 한다는 보장이 있으니 말이다. 일단 타이칸을 본 후에 기다리면 될 것이다. 911 하이브리드는 나도 본 적이 없으니 장담을 할 수 없다. 하지만 E모빌리티 시대가 오고 있는 만큼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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