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F1, 해밀턴 독주 속 페르스타펜 깜짝 승리
2019-08-01  |   12,107 읽음

모터스포츠 F1, 

해밀턴 독주 속 페르스타펜 깜짝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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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이 프랑스 GP에서 시즌 6승 째, 메르세데스-AMG도 6번째 원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이어진 오스트리아에서는 페르스타펜이 르클레르와의 몸싸움 끝에 레드불에게 시즌 첫 승, 혼다에게는 무려 13년만의 승리를 안겨주었다. 심의를 위해 페르스타펜의 승리는 경기 종료 3시간이 되어서야 확정되었다.


제8전 프랑스 그랑프리

6월 22일 토요일. 프랑스 남부 코타주르에 위치한 폴리카르 서킷(1주 5.842km)에서 프랑스 그랑프리 예선이 시작되었다. 기온 25℃, 노면온도 56℃에서 조금씩 상승했다. Q1에서 크비야트, 그로장, 스트롤, 럿셀, 쿠비차가 탈락. Q2에서는 스타트 타이어를 위해 상위권 대부분이 미디엄 타이어를 신고 나왔다. 보타스와 해밀턴이 톱을 달리는 가운데 맥라렌 듀오도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조비나치와 가슬리는 소프트 타이어로 Q2 통과. 알본과 라이코넨, 휠켄베르크, 페레즈, 마그누센이 떨어져 나갔다. Q3에서는 해밀턴이 1분 28초 448로 잠정 톱. 보타스와 르클레르가 그 뒤를 이었다. 베텔은 실수로 기록을 내지 못했다. 3분을 남기고 최종 어택. 보타스는 자기 기록을 갱신하지 못했지만 해밀턴은 1분 28초 319를 기록, 폴포지션을 확정지었다. 르클레르가 자기 기록을 갱신했지만 1분 28초 965로 보타스 뒤 3 그리드였다. 페르스타펜이 맥라렌 듀오를 제치고 4그리드. 그 뒤로 노리스와 사인츠, 페텔, 리카르도, 가슬리와 조비나치 순이었다. 페텔은 첫 번째 어택 실패의 여파를 회복하지 못하고 7 그리드. 올 시즌 처음 Q3 진출한 조비나치는 10 그리드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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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에서 부진했던 페텔은 페텔은 5위로 경기를 마치며 최고속랩 포인트도 챙겼다


여전히 강력한 메르세데스 듀오

6월 23일 일요일. 프랑스 그랑프리를 앞둔 폴리카르 서킷은 기온 26℃, 노면온도 55℃로 무더웠다. 크비야트와 럿셀이 파워 유닛 부품 교체로 페널티를 받아 대열 맨 뒤에서 출발했다. 폴포지션의 해밀턴이 순조롭게 출발해 선두가 되었고 보타스, 르클레르, 페르스타펜 순. 가슬리가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7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텔은 노리스에 막혀 있다가 5랩이 되어서야 추월에 성공했다. 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한 조비나치가 8랩 째 피트인해 하드로 교환. 10랩을 마친 해밀턴은 보타스와의 시차를 2.5초로 벌리고 있었다. 보타스 뒤르클레르와 페르스타펜도 각각 2초 정도로 사이가 벌어졌다. 10랩에서 순위는 해밀턴, 보타스, 르클레르, 페르스타펜, 사인츠, 노리스, 가슬리, 리카르도, 라이코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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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신예 르클레르가 시상대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소프트로 시작해 빠르게 타이어를 소모한 가슬리는 13랩 째 리카르도의 추격을 받았다. 추월에 성공하지 못한 리카르도는 17랩 째 피트인해 미디엄 타이어를 하드로 바꾸고 언더컷을 노렸다. 가슬리도 여기에 반응해 다음 랩에 피트인, 하드로 바꾸었다. 코스 복구했을 때는 리카르도 앞 15위였지만 아직 타이어 온도가 오르지 않아 리카르도의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5 그리드에서 시작한 노리스는 19랩 째 피트인. 사인츠는 다음 랩에 타이어를 갈았다.

페르스타펜이 21랩 째 피트인해 5위로 코스에 복귀했다. 여기에 대응해 르클레르가 다음 랩에 타이어를 갈고 페르스타펜 앞으로 복귀. 반면 페텔에게는 최대한 오래 달리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24랩 째 보타스가 피트인, 3위로 복귀했고 해밀턴은 다음 랩에 타이어를 갈았다. 해밀턴은 타이어를 갈고 나왔으면서도 페텔과 보타스 앞이었다. 타이어 수명을 거의 다 쓴데다 플랫스폿까지 생긴 페텔이 피트인을 요구했다. 26랩 째 타이어를 갈고 5위로 코스 복귀. 4위 페르스타펜과는 5초 차이다. 상위권이 대충 첫 번째 피트인을 마친 상태에서 해밀턴이 선두. 최고속랩을 갱신하며 보타스와의 시차를 10초 이상 벌리며 독주했다. 30랩에서 순위는 해밀턴, 보타스, 르클레르, 페르스타펜, 페텔, 라이코넨, 휠켄베르크, 스트롤, 사인츠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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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스는 막판 르클레르의 추격을 간신히 막아냈다 


하드 타이어로 출발한 라이코넨은 33랩 째 피트인, 미디엄으로 바꾸고 가슬리 앞으로 복귀했다. 가슬리는 36랩 째 피트인한 휠켄베르크에게도 추월을 허용했다. 해밀턴과 보타스의 타이어에 물집이 잡혔지만 아직 페이스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40랩에서 선두 해밀턴은 보타스와 12초 가까운 시차를 벌렸다. 보타스와 르클레르, 페르스타펜, 페텔까지 각기 6초 내외의 시차가 벌어져 있다. 페텔 40초 뒤에는 스트롤이 6위를 달리지만 아직 한 번도 피트인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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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스타펜과 르클레르와 3위 경쟁


막판 VSC로 추월 기회가 생겼지만

이제 경기는 10여 랩밖에 남지 않은 상황. 맥라렌 듀오에 문제가 발생했다. 팀에서는 팀 동료 사인츠를 따라 7위를 달리고 있는 노리스에게 DRS 사용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7랩을 남기고 스티어링이 무겁다는 무전이 들려왔다. 노리스는 유압 계통에 문제가 생긴 머신을 힘겹게 조종하며 페이스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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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이 다시 폴투윈을 차지했다 


11위의 가슬리가 페레스를 추격해 득점권을 눈앞에 두었다. 남은 경기는 4랩뿐이지만 가까스로 페레스를 DRS 사용 범위까지 끌어들였다. 상위권에서는 르클레르가 페이스 조절에 들어간 보타스를 랩당 1.3초 가량의 페이스로 따라잡았다. 코너에 설치되어 있던 형광색 기둥이 부러져 코스에 굴러다녀 이를 치우기 위해 세이프티카가 발령되었다. 잠깐의 버추어 세이프티카 발령 덕분에 보타스와의 거리를 좁힌 르클레르가 최후의 공격을 준비했다. 7위 노리스부터 리카르, 라이코넨, 휠켄베르크까지 각기 1초 내의 시차로 막판 추월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한편 시상대 등극이 불가능한 페텔은 대신 최고속랩 포인트를 챙기기 위해 피트인해 소프트 타이어를 갈아 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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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듀오가 프랑스 GP를 압도했다


이제 최종 랩. 르클레르가 꾸준히 압박하며 DRS를 가동했다. 보타스도 막판에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끝내 추월할 수는 없었다. 그 사이 해밀턴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고 보타스가 2위, 르클레르가 그 뒤를 따랐다. 해밀턴이 시즌 6승째. 메르세데스팀도 올 시즌 6번째 원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르클레르가 근소한 차이로 3위. 페르스타펜이 4위였고 5위 페텔이 최종 랩에서 해밀턴의 기록을 경신하는 1분 32초 740을 기록, 최고속랩 포인트를 가져갔다. 사인츠와 라이코넨, 휠켄베르크, 노리스, 가슬리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제9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6월 29일 토요일, 레드불링(1주 4.318km)에서 F1 제9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예선이 시작되었다. 1969년 오스터라이히링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한 이 서킷은 1997년 A1링으로 개명했다가 환경문제 등에 의해 재개발이 여의치 않아 한때 폐허로 버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레드불에 인수된 후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거쳐 지금은 레드불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예전부터 고속 서킷으로 유명했던 만큼 지금도 평균속도 빠르기로 첫손에 꼽히는 서킷. 예선전을 앞둔 레드불링은 기온 28℃, 노면온도 52℃의 드라이 컨디션이었다. 대부분이 소프트를 끼운 가운데 페라리와 레이싱포인트가 미디엄으로 도전. 페라리 듀오가 기록판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레드불과 메르세데스 세력이 그 뒤를 따랐다. 5위 기록이던 페르스타펜은 레드불링을 가득 채운 네덜란드 오렌지 군단의 응원을 받으며 잠정 2위로 부상. 레이싱포인트와 윌리엄즈 듀오, 크비야트가 Q1에서 우선 떨어져 나갔다. Q2에서는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이 미디엄, 페라리는 소프트를 골랐다. 페르스타펜이 1분 03초 835의 잠정 톱타입을 기록. 하지만 곧이어 소프트 타이어의 르클레르가 1분 03초 459로 기록을 경신했다. 그로장이 연석 요철부에 윙이 부서져 피트로 들어갔고 그리드 페널티가 있는 사인츠는 어택을 포기했다. 사인츠 외에 그로장과 휠켄베르크, 알본, 리카르도가 Q3 진출에 실패했다. 상위 10개 그리드를 가리는 Q3는 알파로메오 듀오가 출격한 후 모두 눈치 싸움을 벌였다. 8분을 남기고 메르세데스가 출격. 르클레르가 그 뒤에서 경이적인 속도를 보여주었다. 르클레르가 1분 03초 208로 잠정 톱. 보타스와 페르스타펜이 그 뒤를 이었다. 페텔은 아직 피트에서 움직임이 없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페텔은 공기압 라인 문제로 달릴 수가 없었다. 페텔을 제외한 9대가 최종 타임 어택에 들어갔다. 르클레르가 1분 03초 003으로 시즌 2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해밀턴, 페르스타펜, 보타스, 마그누센, 노리스, 라이코넨, 조비나치, 가슬리, 페텔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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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GP 결승을 앞두 레드불링. 예전에는 오스터라이히링이라고 불렸다 


출발에 실패한 페르스타펜

6월 30일 일요일. 결승 레이스를 앞둔 레드불링은 기온 33℃, 노면온도 51℃로 무더웠다. 예선 Q1에서 라이코넨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해밀턴에게 그리드 낙하 페널티가 내려졌다. 원래대로라면 5번째 그리드가 되겠지만 5 그리드였던 마그누센이 기어박스 교환으로 페널티를 받으면서 해밀턴이한 자리 올라섰다. 이밖에 휠켄베르크와 알본이 파워 유닛 교환으로 그리드 페널티. 럿셀은 크비야트에 대한 진로방해 외에도 윙을 교체하느라 피트에서 출발해야 했다. 그 결과 르클레르를 폴포지션으로 페르스타펜, 보타스, 해밀턴, 노리스, 라이코넨, 조비나치, 가슬리, 페텔, 마그누센 순이 되었다. 르클레르는 소프트 타이어. 반면 페르스타펜과 메르세데스 듀오를 비롯해 많은 선수가 미디엄 타이어로 시작했다. 대부분이 원스톱 작전이다.

스타트와 함께 르클레르가 선두로 튀어나간 반면 페르스타펜이 머뭇거리다가 7위까지 떨어졌다. 메르세데스 듀오가 르클레르를 추격하고 라이코넨이 단번에 4위로 부상. 르클레르가 소프트 타이어 그립을 살려 조금씩 거리를 벌렸다.

페르스타펜이 7랩 째 노리스를 제쳐 6위로 오른 뒤 라이코넨을 다음 과녁으로 삼았다. 9랩 1코너에서 추월에 성공해 이제 5위. 페텔은 어느새 4위를 달리고 있다. 마그누센이 11랩 째 피트인해 하드 타이어를 끼웠다. 그런데 스타트 직전 움직인 것 때문에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가 내려졌다.

13랩에서 르클레르와 보타스의 시차는 4초. 이제 슬슬 소프트 타이어의 수명이 다할 때가 되었다. 하지만 다음 하드 타이어로 나머지 경기를 모두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일찍 교체하면 안된다. 18랩에 가슬리가 라이코넨을 노렸지만 실패. 22랩 째 보타스와 페텔이 동시에 피트인했다. 그런데 페라리 피트에서 페텔 타이어 준비가 안 되어 있어 교체하는데 6.1초가 걸렸다.

르클레르는 다음 랩에 피트인해 하드 타이어를 끼우고 선두로 복귀했다.

대부분이 하드를 선택하는 가운데 노리스는 소프트 다음 미디엄 타이어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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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팀은 과열로 고전했다 


중반까지 르클레르가 선두 유지

해밀턴은 31랩 째 타이어와 함께 파손된 프론트 윙까지 교체. 11초가 걸려 순위는 5위로 떨어졌다. 다음 랩에 피트인한 페르스타펜이 해밀턴 앞 4위로 코스에 복귀했다. 아직 반환점을 돌지는 않았지만 하드 타이어를 낀 차들은 끝까지 달릴 계획이다. 4위 페르스타펜과 3위 페텔의 시차는 3.6초. 42랩에는 2.4초 차이로 줄어들었다. 백마커 사이로 DRS를 사용하며 페르스타펜이 44랩에 최고속랩을 경신. 이제 페텔과의 시차는 1.7초다. 선두 르클레르는 보타스 4.1초 앞을 달리며 개인통산 첫 승리를 노렸다. 47랩. 페르스테펜이 페텔 1초 뒤까지 따라붙어 DRS 사정권에 들어왔다. 48랩 1코너에서 바짝 붙더니 연속 DRS로 르클레르 사냥을 시작했다. 관중석은 오렌지색 물결로 출렁였다. 50랩 째 3코너 직전에 추월에 성공, 3위로 올라섰다. 게다가 1분 7초 844의 최고속랩을 경신. 이제 2위 보타스와 2초 남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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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스타펜을 응원하는 오렌지 군단 


시상대 등극이 물 건너간 페텔은 피트인해 소프트 타이어를 끼우고 최고속랩 포인트를 노렸다. 페르스타펜은 내친김에 보타스 사냥을 이어갔다. 아직 경기는 20랩 가까이 남았다. 보타스가 달아났지만 사냥꾼 페르스타펜의 추격은 집요했다. 52랩에 둘의 시차는 1.2초. 54랩에는 DRS 범위까지 따라붙었다. 56랩 2코너에 페르스타펜이 추월에 성공, 2위로 올라섰다. 이런 페이스라면 르클레르를 잡고 우승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 10랩이 남은 상황에서 르클레르와 페르스타펜의 시차는 3.9초. 강하게 푸시하기는 했지만 르클레르보다 훨씬 나중에 교환했기 때문에 타이어에 아직 여유가 있다.

64랩에 2.5초이던 시차는 65랩에 1초대까지 좁혀졌다. 이제 DRS 사거리가 눈앞이다. 직선에서 DRS로 따라붙으며 코너마다 압박을 가했다. 68랩 3코너 안쪽을 찌른 페르스타펜이 휠을 살짝 부딪쳐 르클레르를 코스 밖으로 밀어내면서 추월에 성공, 선두로 부상했다. 다만 둘의 충돌이 있었기 때문에 심의대상이 되었다. 페르스타펜이 이후 선두로 내달려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이제 심의 결과에 모든 것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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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리드였던 페르스타펜은 스타트 실패로 순식간에 7위까지 밀려났다
 


페르스타펜의 신들린 추월 쇼

추월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따라 페르스타펜의 우승이 결정되었다. 2위는 르클레르, 3위 보타스였다. 이로써 개막전 이래 메르세데스팀의 연속 우승 기록이 8승에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아울러 혼다 파워 유닛의 성능이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수준까지 진화했음도 증명되었다. 혼다 관계자들은 무려 13년만의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15년 엔진 서플라이어로 복귀하기는 했지만 성능과 내구성 모두 수준 이하라는 비판과 함께 힘겨운 세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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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클레르를 추월해 선두로 나서고 있는 페르스타펜 


레드불팀의 크리스천 호너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놀라운 스피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차는 믿을 수 없이 빨랐다. 그런데 현실은 우리가 왜 그렇게 빨랐는지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분명 머신의 업그레이드가 좋은 방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번 레이스에서의 승리는 힘겨운 과정이 있었다. 주요 라이벌 중 3대를 제쳐야만 했다. 막스가 그것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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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스타펜의 역주 덕분에 혼다는 무려 13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페라리팀은 이번 결정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캐나다 그랑프리에 이어 또다시 페라리팀이 판정에 의해 우승을 놓치자 페라리를 미워하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흘러 나왔다. 사실 페르스타펜의 우승이 공식화된 것은 경기 종료 3시간이 흐른 뒤였다. 비디오 판독과 판례 검토 등 세심한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 FIA의 F1 레이스 디렉터 마이클 마시는 이번 사안이 캐나다 GP에서 페텔-해밀턴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 페텔은 잔디밭으로 나갔다가 코스로 돌아올 때 뒤따르던 해밀턴의 진로를 막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페르스타펜은 정당하게 추월을 시도했다. 머신은 시종일관 통제 하에 있었다. 모든 사안은 각 코너의 특성과 경기 상황에 따라 심의하고 결정해야 한다. 이들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완전히 다른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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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의 페텔은 최고속랩 포인트도 챙기지 못했다


한편 메르세데스팀의 부진은 냉각 문제 때문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라디에이터 용량 부족에 시달려왔던 메르세데스는 예상보다 무더웠던 이번 경기에서 온도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풀 액셀로 공략할 수 없다보니 고속 코스인 레드불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반환점에 가까운 F1은 영국 실버스톤(7월 14일)과 독일 호켄하임링(7월 28일), 헝가리 헝가로링(8월 4일)에서 제10~12전을 치른 후 약 한 달의 여름 휴식기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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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랑프리와 실버스톤의 미래는?

실버스톤 서킷은 F1 개최권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2년 전 계약 종료를 선택했다. 완전한 포기는 아니지만 내용을 재검토해 협상을 재시도하고자 했다. 따라서 현재 발표된 2020년 F1 그랑프리 캘린더에는 영국 그랑프리가 빠져 있다. 이 공백을 노리고 런던이 움직이고 있다. F1 스포팅 디렉터 로스 브라운은 런던 중심부가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그레이터런던 중 한 곳이 될 것이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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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관객 접근성 등 장점도 많지만 실버스톤에서 계속 개최해야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는 실버스톤 서킷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 때문이다. 2차 대전이 끝나고 유럽의 여러 그랑프리를 통합한 포뮬러1(F1)이 1950년 탄생했을 때 개막전이 열린 곳이 바로 실버스톤이다. 전쟁 중영국 공군(RAF)의 웰링턴 폭격기가 날아오르던 활주로였던 실버스톤은 넓고 평평한 지형, 잘 닦인 아스팔트라는 이점을 활용해 손쉽게 서킷으로 변신했다. 브랜즈 해치와 에인트리 서킷에서 열리기도 했지만 영국 그랑프리라고 하면 누구나 실버스톤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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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영국 그랑프리가 끝나고 나면 F1과 실버스톤의 관계가 끝난다. 이를 연장하기 위한 협상이 실버스톤과 리버티 미디어 사이에서 계속되고 있다. 영국 출신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은 “런던에서 영국 그랑프리가 열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실버스톤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모터스포츠의 뿌리에 영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전통의 레이스를 모두 빼고 새것으로 교체하면 우리는 그런 역사와 문화를 잃게 될 것이다. 나는 영국 그랑프리, 특히 실버스톤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레드불, 메르세데스, 페라리, 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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