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WRC, 제 10전 독일 랠리
2019-10-10  |   2,025 읽음

모터스포츠 WRC, 제 10전 독일 랠리

토요타, 독일 랠리에서 해트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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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두 번째 타막 랠리인 독일에서 토요타가 1-2-3로 시상대를 독점했다. 타나크가 5승째를 거두었고, 미크와 라트발라가 뒤를 따랐다. 현대팀은 누빌이 4위, 소르도 5위로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제 10전 독일 랠리는 프랑스(투르 드 코르스)에 이은 시즌 2번째 타막 랠리. 모나코 역시 포장 노면이지만 1월이라는 시기 때문에 많은 코스가 얼음이나 눈에 덮여 실제로는 복합 노면이다. 독일 랠리는 1982년 독일과 유럽 랠리 챔피언십으로 시작되었고, WRC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02년부터다. 비교적 신생 랠리인 셈. 일반적인 도로 뿐 아니라 포도밭 사이 좁은 길과 전차 연습장 등 다채로운 환경이 특징. 게다가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도 타이어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경기 구간이 늘어나는 대신(325.76km에서 344.04km) 연결구간은 줄어 전체 길이는 거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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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프레자같은 차도 만날 수 있다 


목요일 보스탈제에서의 오프밍 세리머니 직후 벤델러란트에서 연습 주행이 있었다. 다음날 같은 코스에서 SS1이 시작되었다. 금요일의 포도밭 코스는 지난해와 동일. 토요일은 이전과 달라져 오전에 자를란트 시골길을 달리고, 오후에는 바움홀더 군사 시설로 이동한다. 악명이 자자한 탱크 연습장 판저플라테에서만 100km 이상을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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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를 차지한 미켈센 


콘크리트 노면은 거칠고, 기갑 차량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설치한 연석 ‘힝켈슈타인’에 충돌할 경우 리타이어를 각오해야 한다. 지나라고 불리는 점프대도 유명하다. 최대 40m에 달하는 엄청난 점프는 관중들을 흥분시킨다. 독일 알제나우에 팀의 본거지가 있어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현대팀은 독일 랠리를 앞두고 신형 섀시를 투입했다. 올 시즌 매뉴팩처러즈 챔피언 가능성이 높은만큼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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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는 올해 챔피언 전망이 밝지 않다


오프닝 스테이지 잡은 누빌

8월 22일 목요일 시작된 SS1. 서비스 파크가 들어선 보스탈제에서 동쪽으로 15km 거리에 있는 5.2km 스테이지에서 저녁 7시 즈음 경기가 시작되었다. SS1에서 가장 빨랐던 것은 타나크. 핀란드 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소르도가 2위, 오지에가 3위였고 누빌과 미크, 라트발라, 수니넨이 그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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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를 벗어난 오스트베르크가 관중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8월 23일 금요일. 이 날은 SS2에서 SS7까지 6개 SS 101.42km 구간에서 경기가 열렸다. 모젤 강 주변 경사지에 조성된 거대한 포도밭 사이로 난 타이트한 길과 여기에 대비되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하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3개 스테이지를 반복해 달리는 구성. 오프닝 스테이지인 스타인 운트 바인(19.44km)을 잡은 것은 누빌이었다. 덕분에 종합 4위에서 선두로 부상. 타나크는 이어진 SS3를 잡아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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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미스의 점프 


이어서 SS4에서도 톱타임을 냈다. 서비스를 마치고 오후 세션은 오전 스테이지를 다시 달렸다. 여기에서 타나크가 3연속 톱타임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독일에서 강한 누빌도 만만치 않았다. 이 날은 마치는 시점에서 누빌은 타나크에 2.8초 차이로 2위였다. 오지에가 20초가량 떨어져 종합 3위. 출발 순서 유불리가 없는 타막이다 보니 챔피언십 톱3가 상위권을 달렸다. 미크가 오지에와 3.5초 차 4위였고 라트발라, 미켈센, 라피, 그린스미스, 소르도, 로반페라이 뒤를 이었다. 미크와 박빙의 경쟁을 벌이던 소르도는 23`기어박스 트러블로 1단을 넣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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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발라가 3위에 올랐다 


토요타팀의 1-2-3 체제 구축

8월 24일 토요일은 SS8~SS15의 8개 스테이지 157.92km 구간에서 열렸다. 시골 도로 2개 스테이지(프라이센, 뢰머스트라세)를 왕복한 후 바움홀더의 군사 연습장으로 이동해 나머지 경기를 치르는 구성. 평소 탱크나 장갑차 등 기갑차량의 훈련에 사용되는 판저플라테는 콘크리트 노면에 모래와 자갈이 깔린 난이도 높은 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이곳에서만 100km 넘게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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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누빌은 4위. 파워 스테이지 승리로 추가 점수를 챙겼다 


누빌이 SS10과 SS11을 연속으로 잡아 타나크와의 시차를 유지했다. SS12 아레나 판저플라테(10.73km)를 마친 시점에서 타나크와 누빌의 시차는 5.6초. 하지만 SS13 시작 4.5km 지점에서 터진 타이어를 교환하느라 1분 이상을 허비하고 종합 7위로 밀려났다. 반면 타나크는 톱 타임으로 새롭게 종합 2위가 된 미크와 40초가 넘는 리드를 확보했다. 라트발라까지 종합 3위로 올라 토요타팀이 1-2-3. 그 후 SS14를 라트발라가, SS15를 미크가 잡아 토요타팀은 체제를 더욱 굳건히 했다. 토요일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타나크가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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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을 마무리한 일본인 드라이버 카츠타 타카모토 


미크, 라트발라, 소르도, 누빌, 미켈센, 라피, 오지에, 그린스미스, 카츠타 순이었다. 시트로엥은 매뉴팩처러즈는 물론 드라이버즈 부문에서도 뒤로 밀려 있는 시트로엥팀은 C3의 꾸준한 개량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전투력이 부족한 모양새다. 이번에는 신형 엔진까지 투입했지만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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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거둔 미크


토요타 시상대 독점, 현대는 여전히 선두

8월 25일 일요일. 독일 랠리의 향방을 가를 마지막 승부가 SS16~SS19의 4개 스테이지, 79.50km 구간에서 열렸다. 오프닝 스테이지 그라프샤프트(SS16, 28.06km)에서는 누빌이 가장 빨랐고 소르도가 뒤를 이었다. 이어진 스테이지에서는 라트발라가 톱타임이었지만 2위는 0.4초 차 소르도였다. SS16 그라프샤프트를 다시 달리는 SS18에서는 누빌과 소르도가 다시 1, 2위. 4위 소르도는 3위 라트발라와의 시차를 10초 남짓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 남은 SS는 하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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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포도밭 코스는 독일 랠리의 매력 중 하나다 


파워 스테이지를 겸하는 최종 SS19 11.69km 구간에서 누빌이 톱타임으로 추가 점수를 획득했다. 종합 우승은 타나크의 몫이었다. 미크와 라트발라가 뒤를 이어 토요타가 이변 없이 1-2-3를 차지했다. 타나크는 이번 시증 5승째다. 라트발라와 미크는 파워 스테이지 4, 5위로 소르도의 막판 추격을 여유롭게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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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1-2-3를 차지했다 


누빌이 4위, 소르도가 5위, 라피, 미켈센, 오지에, 라피, 그린스미스, 카츠타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원래는 소르도 4위, 라피 7위였지만 고의로 TC(타임 컨트롤)에 늦게 도착해 페널티를 받았다. 누빌은 4위가 되어 12점을 얻고, 파워 스테이지 5점을 더해 172점이 되었다. 덕분에 7점 득점에 그친 오지에를 밀어내고 챔피언십 2위로 부상. 205점으로 달아난 타나크와는 33점 차이다. 현대팀 역시 매뉴팩처러즈 포인트에서 여전히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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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선두에 오른 타나크가 계속 수위를 지켰다


WRC는 9월 12~15일 터키 남서부 항구도시 마르마리스에서 제11전을 치른다. 아름다운 풍광과는 대조적으로 거친 산악 도로와 높은 기온 덕분에 가장 힘든 경기 중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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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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