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10월호의 표지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장식했다
2019-10-22  |   6,014 읽음

20년 전, 10월호의 표지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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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집중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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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합병의 바람

99년 9월 14일, ‘차와 미래가 만나는 공간’을 주제로 한모터쇼가 열렸다. 당시 44개국 1,200여 개 업체의 참가로 볼거리가 풍성했다. 이때는 메이커 합병의 바람으로 강자와 약자 간의 뚜렷한 격차를 느낄 수 있었다.


독일 홈그라운드답게 자국 메이커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1번 홀에 자리 잡은 폭스바겐 그룹은 부가티와 벤틀리 인수로 고급차 라인업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홍보했지만 인수 전쟁을 벌였던 BMW가 롤스로이스의 상표권을 거머쥐게 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폭스바겐은 이 날 컨셉트카 부가티 18/3 시론도 공개했다. BMW는 Z8과 Z9을 선보여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의외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컨셉트카와 신차를 내놓지 않았다. 이미 디트로이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비전 SLR 로드스터와 디젤 직분사 엔진을 얹은 S클래스, E클래스, ML클래스만으로도 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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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18/3 시론

18/3 시론은 그랑프리에서 부가티를 우승시킨 드라이버 루이 시론의 이름을 따온 컨셉트카다. 현행 시론이 이 이름을 그대로 받았다. 미드십에 얹은 18기통 6.3L 엔진은 최고출력 555마력. 센터 콘솔에는 경주차 방식의 점화 스위치와 스타트 버튼이 달려 있다. 이 차는 조르제토 쥬지아로와 그의 아들이 함께 디자인했다. 지금 보면 프론트는 부가티 베이론과 상당히 유사하며 전체적인 실루엣은 폭스바겐 W12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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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자바

당시 벤츠와의 합병으로 힘을 얻은 크라이슬러는 컨셉트카 자바에 큰 기대를 걸어 휘황찬란한 보도 발표회를 가졌다. 승객을 중시한 디자인을 표방한 자바는 유럽시장을 염두에 두어 신선한 디자인을 시도했다.


원박스 모양으로 PT 크루저보다 다소 작았다. 자바는 캡포워드에 가까운 외형에 시트 포지션이 높지만 다른 작은 차들과 비교하기 어려운 독특한 느낌을 제공했다. 2열을 1열보다 높게 만들어 극장에 앉아있는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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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96 터보

포르쉐는 911 터보, GT3, 카레라, 카레라 4, 카레라 카브리올레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당시 달걀 프라이를 닮은 헤드램프로 골수팬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그럼에도 판매는 성공적이었다. 


터보는 420마력의 최고출력을 감당하기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기술을 사용했다. 이 차의 엔진은 수평대향 3.6L로 0→시속 100km 가속 4.2초, 최고시속은 305km에 달했다. 현재는 중고 가격도 최대치로 떨어져 상태가 좋은 매물이 있다면 지금이 적기다. 특히 터보와 GT3, GT2는 한스 메츠거의 손으로 조율된 엔진이어서 내구성과 성능 모두 뛰어난 명기로 평가받는다. PDK가 탑재 된 후로 더 이상 이 엔진을 경험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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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SLR 로드스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이미 화제를 모은 비전 SLR 로드스터는 V8 5.5L 수퍼차저 엔진이 달렸다. 최고출력 557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에 4.2초의 고성능을 자랑했다. 최고시속은 320km에 이른다. 이 차의 양산형은 맥라렌과 협업해서 만든 SLR 맥라렌이다.


양산차 최후기형은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4kg·m를 쏟아내 컨셉트카보다 최고시속이 17km 더 빨랐다. 당시 경쟁 모델은 포르쉐 카레라 GT였다.


글 맹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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