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R SPORTS F1, 제15전 싱가포르/제16전 러시아/제17전 일본 GP
2019-11-06  |   3,838 읽음

MOTOR SPORTS F1

제15전 싱가포르/제16전 러시아/제17전 일본 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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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페텔. 하지만 이어진 러시아에서는 머신 트러블로 리타이어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원투 피니시한 메르세데스 듀오는 일본 그랑프리마저 1-3위를 차지해 올 시즌 컨스트럭터즈 챔피언 타이틀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제15전 싱가포르 그랑프리

9월 21일 토요일 저녁 9시. 해가 진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에서 싱가포르 그랑프리 예선이 시작되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의 뿌리는 1961년에 열렸던 오리엔트 이어 그랑프리다.


이것이 이듬해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로 개명했고,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하면서 톰슨 로드 서킷에서 싱가포르 그랑프리라는 이름으로 독자 개최하게 되었다. 당시 그랑프리를 붙이기는 했지만 F1은 아니었다. 지금의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2008년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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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이 싱가포르에서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도심에 인접한 마리나 걸프 지역 도로를 막아 만드는 테크니컬 코스는 추월이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F1 최초의 야간경기라는 점도 특이하다. 한낮의 무더위와 주요 시청자의 중계 시간을 고려한 선택. 올해는 DRS 존이 3군데로 늘어났다.


Q1 초반에 대부분이 소프트 타이어인 가운데 메르세데스 듀오가 미디엄을 끼고 나왔다. 르클레르가 1분 38초 014로 잠정 톱. 페르스타펜과 메르세데스 듀오, 페텔이 뒤를 이었다. 페텔이 재공략으로 2위. 메르세데스 듀오가 5분을 남기고 타임 어택에 나서 보타스가 잠정 톱, 해밀턴이 2위로 올라섰다. 그로장과 스트롤, 크비야트, 윌리엄즈 듀오가 떨어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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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해밀턴과 페텔 


Q2에서는 모든 차가 소프트를 끼고 나왔다. 이번에서 르클레르가 잠정 톱, 해밀턴과 페르스타펜이 뒤를 이었다. 3분여를 남기고 2번째 어택을 시작해 르클레르가 1분 36초 650으로 자기 기록을 경신하며 톱을 유지했다. 조비나치와 라이코넨, 가슬리, 페레스, 마그누센이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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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본이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Q3 역시 모두 소프트로 공략했다. 이번에는 페텔이 잠정 톱, 르클레르가 2위였고 페르스타펜이 뒤를 이었다. 메르세데스는 지난해 같은 막판 반전이 없었다. 3분을 남기고 최후의 어택.


페텔은 14 코너에서 살짝 미끄러지며 기록 경신에 실패한 반면 르클레르가 앤더슨 브릿지에서 흔들리면서도 1분 36초 217로 톱에 올라섰다. 해밀턴은 페텔을 넘었지만 르클레르에 이르지 못하고 2위. 페르스타펜과 보타스, 알본이 4~6위였다.


리카르도의 다소 억울한 예선 실격

10위의 페레스가 기어박스 교환으로 5그리드 페널티를 받아 15 그리드로 밀려났다. 리카르도가 MGU-K 제한 수치 120kW를 넘겼다는 이유로 예선 실격 처분을 받았다. 연석을 넘는 충격 때문에 순간적으로 넘긴 것이라 억울한 면도 있지만 전례에 따라 엄한 처분이 내려졌다. 경기 참가는 허락되었지만 그리드 최하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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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 페르스타펜 

9월 22일 일요일 저녁 8시 10분.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이 시작되었다. 해는 졌어도 기온 30℃, 노면온도 37℃의 드라이 컨디션. 개최 12년째를 맞는 올해는 26만8천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스타트와 함께 르클레르가 순조롭게 튀어나가고 해밀턴, 페텔, 페르스타펜, 보타스, 알본 등 상위권은 그리드를 유지했다. 럿셀과 리카르도가 1코너에서, 휠켄베르크와 사인츠가 5코너에서 접촉했다. 휠켄베르크는 피트로 들어가 타이어를 갈았고 럿셀과 사인츠는 프론트 윙을 교환. 사인츠는 피트 작업에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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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스는 타이어 작전에서 손해를 보았다 

 


해밀턴이 페텔을 막기 위해 고전하는 사이 르클레르가 선두로 달아났다. 하지만 선두권은 금세 페이스를 떨어뜨렸다. 원스톱인 싱가포르에서는 초반 소프트 타이어로 최대한 많이 달려야 하는데다 추월 자체가 극도로 어렵다보니 처음 몇 랩에서 추월하지 못하면 곧바로 순항 모드로 바꾸어야 한다. 오히려 타이어를 새로 바꾼 18위 휠켄베르크가 최고속랩을 경신했다.


5랩에서의 순위는 르클레르, 해밀턴, 페텔, 페르스타펜, 보타스, 알본, 노리스, 조비나치, 마그누센, 가슬리 순이었다. 반면 대열 꽁무니에서 스타트한 리카르도는 7랩에 14위, 10랩에는 12위까지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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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포지션에서 시작한 르클레르는 페텔에게 언더컷을 당해 2위로 내려앉았다


13랩을 마치고 피트인이 시작되어 페레스와 크비야트가 하드 타이어를 끼웠다. 제1 스틴트를 소프트로 충분히 달리지 못할 경우 미디엄이 아닌 하드 타이어를 끼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줄줄이 늘어선 후위 대열 사이로 복귀하게 되면 손해 막심이다. 피트인 타이밍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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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이 오랜만에 자존심을 회복했다 


페라리가 오랜만에 원투 피니시

18랩 째 페텔과 페르스타펜이, 20랩에는 르클레르가 피트인. 그런데 선두였던 르클레르가 페텔 뒤로 복귀해 위치가 바뀌었다. 보타스는 22랩 째 피트인했고, 해밀턴은 조금 더 버텼다. 26랩 째해밀턴이 피트인했을 때 보타스는 팀 오더에 따라 속도를 늦추어 해밀턴 뒷자리를 유지했다. 에이스 우선의 팀 작전 때문에 르클레르와 보타스 모두 손해를 감수한 것이다. 미디엄으로 버티던 조비나치가 잠시 선두가 되었지만 리카르도와 접촉한 후타이어가 터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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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 피니시로 대량득점에 성공한 페라리 

36랩에는 럿셀과 그로장이 접촉, 세이프티카가 나왔다. 41랩째 경기가 재개되면서 페텔이 선두를 달렸다. 레이싱포인트 듀오에게는 한꺼번에 불행이 찾아왔다. 스트롤이 크비야트와 부딪쳐 피트인하더니 페레스는 머신 이상으로 차를 멈추어 세웠다. 페레스 머신을 치우기 위해 다시 세이프티카 발령.


페텔을 선두로 르클레르, 페르스타펜, 해밀턴, 보타스, 알본, 노리스가 1~7위. 새 타이어를 끼운 가슬리가 8위가 되었다. 50랩 째 3번째 세이프티카가 출동했다. 이번에는 라이코넨과 크비야트의 사고다. 이제 경기는 1랩밖에 남지 않았다. 페텔이 그대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지난해 벨기에 그랑프리 이후 오랜만의 승리이자 올 시즌 첫 우승이다. 게다가 르클레르 2위로 페라리 원투 피니시다. 3위는 페르스타펜. 해밀턴, 보타스, 알본, 노리스, 가슬리, 휠켄베르크, 조비나치가 4~10위로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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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열리는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대량의 조명으로 밤거리를 밝힌다 


제16전 러시아 그랑프리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아시아 라운드는 소치에서 제16전 러시아 그랑프리를 이어갔다. 러시아는 아시아에 발을 걸치고 있지만 소치 오토드롬이 자리 잡은 소치는 터키 바로 위 흑해에 인접한 휴양도시. 아제르바이잔 GP(처음엔 유럽 GP라고 불렀다)가 열리는 바쿠보다도 서쪽에 위치한다. 올림픽 스타디움 인근 도로를 활용하는 로드코스는 노면이 매끄럽고 타이어 부담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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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폴포지션 행진을 이어간 르클레르. 하지만 결승에서는 메르세데스 듀오를 막지 못했다 


9월 28일 토요일, 소치 오토드롬(1주 5.848km)에서 러시아 그랑프리 예선이 시작되었다. 자유 주행에서 빨랐던 페라리는 미디엄 타이어를 끼고 나와 르클레르가 1분 33초 613을 기록. 하지만 소프트 타이어의 페르스타펜과 해밀턴을 능가할 수는 없었다. 알본이 타이어 방호벽을 박아 적기 발령. 알본은 18번째라 Q3 통과가 사실상 좌절되었다. 페텔이 소프트로 갈고 다시 나와 1분 33초 032로 단번에 잠정 톱이 되었다. Q1에서 라이코넨과 럿셀, 쿠비차, 알본, 크비야트가 떨어졌다. 파워 유닛 교체로 꼴찌로 출발이 결정된 크비야트는 자유주행 때 트러블까지 발생, 아예 예선을 치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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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르스타펜과 휠켄베르크, 페레스가 한데 뒤얽혀 있다 


Q2에서는 메르세데스 듀오가 미디엄을 선택. 반면에 페라리 듀오와 페르스타펜은 소프트를 골랐다. 페르스타펜이 1분 33초 092로 잠정 톱. 안정권에 들어간 선두권과 달리 중위권 경쟁은 불꽃이 튀었다. 4분을 남기고 모든 차가 코스인. 메르세데스 듀오조차도 만일을 위해 소프트 타이어로 임했다. 르클레르가 톱타임을 낸 가운데 가슬리, 조비나치, 마그누센, 스트롤이 떨어져 나갔다.


톱10 그리드를 가리는 Q3에서는 우선 르클레르가 잠정 톱에 올랐다. 페텔이 2위였고 해밀턴과 보타스가 3, 4위. 페르스타펜은 막판 실수로 5위에 머물렀다. 페텔이 마지막 시도에서 자기 기록을 경신하지 못한 반면 르클레르가 1분 31초 628로 기록을 경신하며 폴포지션을 확정. 해밀턴이 2위, 페텔이 3위였고 페르스타펜과 보타스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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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 트러블로 리타이어한 페텔


9월 29일 일요일. 결승 레이스를 앞둔 소치는 기온 22℃, 노면온도 34℃로 쾌청한 날씨였다. 상위권 중에서는 메르데세스 듀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소프트 타이어다. 크비야트는 하드 타이어로 제1 스틴트를 길게 잡았다. 혼다 파워유닛 교체로 페르스타펜과 가슬리가 페널티를 받아 페르스타펜 9 그리드, 가슬리는 16 그리드로 떨어졌다.


페라리 듀오가 좋은 스타트로 앞서 나가고 해밀턴이 3위, 보타스는 5위로 후퇴했다. 9번째에서 출발했던 페르스타펜은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리카르도와 그로장, 조비나치의 사고로 오프닝랩부터 세이프티카가 등장. 리카르도와 조비나치는 피트인하고 그로장은 리타이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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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現) 레드불 알본과 전(前) 레드불 가슬리의 자존심 싸움 


메르세데스가 6년 연속 러시아 제패

4랩 째 경기가 재개되고 페라리가 다시 원투. 페르스타펜이 페레스를 압박했지만 좀처럼 추월할 수는 없었다. 현재 선두는 페텔. 페라리는 르클레르를 앞으로 보내라고 했지만 페텔은 최고속랩을 경신하며 오히려 거리를 벌렸다. 페르스타펜은 노리스와 사인츠를 추월해 17랩 째 5위로 부상. 


20랩을 마친 노리스를 필두로 소프트 타이어를 갈기 위한 피트인 행렬이 이어졌다. 르클레르는 22랩을 마치고 미디엄을 끼웠다. 피트에서 출발했던 알본은 25랩 째 가슬리를 추월해 어느덧 8위다. 페텔이 26랩을 마치고 피트인. 르클레르가 언더컷에 성공해 선두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페라리팀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코스인한 페텔이 돌연 차를 멈추었다. MGU-K 트러블이었다. VSC가 발령된 틈을 타 메르세데스 듀오가 타이어를 갈았다. 미디엄으로 시작한 메르세데스에게는 딱 좋은 타이밍.


페르스타펜도 여기에서 피트인.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럿셀이 코스아웃. 세이프티카가 다시 발령되었다. 르클레르가 여기에서 다시 피트로 들어가 소프트 타이어로 교환한 후 보타스 뒤 3위로 복귀했다. 33랩 째 경기가 재개되자 르클레르가 DRS를 켜고 보타스를 압박했다. 하지만 추월은 여의치 않았다. 보타스가 르클레르를 막는 사이 해밀턴은 최고속랩을 경신하며 달아났다. 알본은 43랩에 그로장을 제쳐 6위. 48랩에는 사인츠까지 추월해 5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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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GP에서 보타스가 르클레르를 막는 사이 해밀턴이 최고속랩을 기록하며 달아났다


보타스에 가로막한 르클레르는 최고속랩 포인트를 가져가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해밀턴이 51랩에 1분 35초 761의 최고속랩을 기록했다. 해밀턴은 이 기세로 마지막까지 달려 우승을 차지했다. 메르세데스팀이 6년 연속 러시아 그랑프리를 제패한 것이다. 2위는 보타스였고 3위는 르클레르가 가져갔다. 출발 순위가 좋지 못했던 레드불 듀오는 불꽃 튀는 추월전을 펼치며 페르스타펜이 4위, 알본이 5위에 올랐다. 사인츠, 페레스, 노리스, 마그누센, 휠켄베르크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제17전 일본 그랑프리

제17전 일본 그랑프리를 앞둔 스즈카 서킷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바로 태풍 때문이었다. 역사상 손꼽힐 만큼 강력한 위력을 지닌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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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팀이 일본에서 1-3를 차지하며 매뉴팩처러즈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게다가 예상 경로가 스즈카 서킷과 가까워 스케줄 변경은 불가피했다. 10월 12일 토요일에 예정되었던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서킷을 임시 폐쇄하는 한편 예선을 일요일 오전으로 옮겼다. 폭우 등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일요일에 예선을 치르는 경우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워낙 강력한 태풍이라 상황에 따라서는 오전 예선까지 건너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이렇게 되면 자유주행2(FP2)에서의 기록에 따라 그리드를 정하게 된다. FP2에서 가장 빨랐던 것은 보타스. 해밀턴이 2위였고 페르스타펜, 르클레르, 페텔, 알본의 순서였다.


12일 일요일 오전 10시, 예정대로 일본 그랑프리 예선이 진행되었다. 노면은 말랐지만 바람이 강하고 온도와 그립이 낮은 편. Q1 시작과 함께 페라리 듀오가 가장 먼저 튀어나갔다. 쿠비차가 최종 코너에서 사고를 일으켜 적기가 나왔다. 세션이 재개되자 이번에는 그로장이 같은 위치에서 방호벽을 들이박았다. 11분을 남기고 세션 재개와 함께 거의 대부분의 차가 코스로 몰려나갔다. 르클레르가 1분 28초 405로 톱. 리카르도, 페레스, 럿셀 외에 사고를 당한 마그누센과 쿠비차가 떨어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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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 그랑프리는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권 내에서 열렸다 


Q2에서는 페라리 듀오가 빠르게 코스 인. 해밀턴이 1분 27초 826으로 잠정 톱에 올랐고 세션 막판에 보타스가 이를 뒤집었다. 조비나치와 스트롤, 라이코넨, 크비야트, 휠켄베르크가 Q3 진출에 실패.


Q3 초반에는 보타스와 해밀턴이 잠정 톱을 다투었다. 7분 40초를 남기고 르클레르가 1분 27초 535로 잠정 톱. 하지만 곧이어 페텔이 0.3초 차로 누르고 톱으로 올라섰다. 3분가량 남기고 최종 타임어택에 들어갔다. 르클레르와 페르스타펜이 섹터3 공략에 실패하면서 페텔이 폴포지션을 결정. 르클레르 2위로 페라리가 1열을 독점했다. 보타스 3위, 해밀턴 4위로 메르세데스가 2열, 3열은 홈그라운드(혼다)인 레드불 듀오의 차지였다. 페르스타펜과 알본의 기록은 1/100초까지 같았지만 규정에 따라 먼저 기록을 낸 페르스타펜이 5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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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열린 예선에서 페텔이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초반부터 페라리 듀오에 닥친 불운

예선이 끝나고 불과 3시간 후 결승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기온 21℃, 노면온도 37℃의 드라이 컨디션. 구름이 개어 하늘이 화창하게 개었지만 바람이 강하고 기온도 낮았다. 예선 중 사고로 섀시 교체가 결정된 쿠비차는 피트레인에서 스타트하고 나머지 19대가 그리드에 정열했다. 출발이 느린 페라리 듀오를 보타스가 좌측으로 제치며 선두로 부상. 2코너에서 르클레르를 추월하려던 페르스타펜이 접촉사고로 코스를 벗어나 꽁무니로 밀려났다.


윙이 파손된 르클레르는 피트인해 노즈를 교환하면서 타이어를 미디엄으로 바꾸었다. 5랩에는 5위를 다투던 노리스가 알본과 몸싸움 끝에 시케인에서 접촉, 윙 교환을 위해 긴급 피트인했다. 1열 독점으로 한껏 고무되었던 페라리 진영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르클레르 사고에 이어 페텔이 플라잉 스타트 혐의를 받았다.


온보드 카메라에서 출발 신호 직전에 움직임이 포착된 것. 페텔은 다행히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났지만 르클레르는 사고 책임을 물어 페널티가 결정되었다. 14랩에는 페르스타펜이 피트에 차를 세우더니 그대로 머신을 개리지에 넣었다. 머신 손상이 커리타이어 결정. 우승 후보들의 연이은 불운에 메르세데스팀의 우승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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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듀오가 멈칫거리는 사이 보타스가 선두로 치고 나갔다 


15랩을 넘기면서 타이어 교환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우선 알본이 미디엄으로 바꿔 끼웠고 16랩 째에는 페텔이 소프트를 소프트로 교환했다. 소프트-소프트-미디엄의 2스톱 작전인 모양.


다음 랩에 보타스는 미디엄으로 교환. 해밀턴은 21랩까지 버티다 미디엄을 끼웠다. 23랩에서의 순위는 보타스 선두에 페텔, 해밀턴, 사인츠, 알본, 리카르도, 르클레르, 크비야트, 노리스, 가슬리 순. 25랩을 마친 르클레르가 소프트 타이어로 교환, 12위로 코스에 복귀했다. 어느덧 경기는 반환점에 도달했다. 선두는 여전히 보타스. 10초가량 떨어져 있는 페텔은 32랩 째 미디엄으로 교체하면서 3위로 코스에 복귀. 36랩 째 보타스가 피트인하자 해밀턴이 선두를 이어받았다. 


그런데 원스톱 작전인가 했던 해밀턴이 11랩을 남기고 다시 피트인, 소프트를 끼웠다. 보타스가 다시 선두가 되고 페텔 2위, 해밀턴은 페텔 5초 뒤 3위다. 신상 소프트를 끼운 해밀턴은 1분 30초 983의 엄청난 페이스로 페텔을 추격했다. 2005년 라이코넨이 세웠던 결승 코스 레코드를 14년 만에 갈아치운 수퍼랩. 47랩에는 페텔을 DRS 사정권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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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체커기 오류로 인해 52랩이 최종랩으로 집계되었다. 상위권은 그대로지만 막판 리타이어한 페레스가 9위가 되었다 


페텔과 해밀턴의 막판 추격전

6위를 달리는 르클레르가 46랩 째 3번째로 피트인. 가슬리가 23초나 떨어져 있어 순위 그대로 코스 복귀했다. 48랩 째 해밀턴이 페텔 바로 뒤에서 엄청난 압박을 가했다. 테크니컬 코스인데다 DRS 구간이 하나뿐인 스즈카는 추월이 쉽지 않다. 50랩 시케인에서 바짝 따라붙은 해밀턴이 메인 스트레이트에서 DRS를 가동. 페텔도 백마커인 가슬리를 방패삼아 DRS를 켰다. 두 선수의 엄청난 혈투에 관중석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종랩. 페레스가 가슬리를 추월하다 2코너에서 방호벽을 박아 황색기가 발령되었다. 보타스가 그대로 채커기를 받아 시즌 3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페텔 2위, 해밀턴 3위였다. 메르세데스팀이 1, 3위로 매뉴팩처러즈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4위는 레드불의 신예 알본. 르클레르는 6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오프닝랩 사고와 파손된 윙으로 곧바로 피트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도합 15초의 패널티가 더해져 7위로 밀려났다. 르클레르의 파편 때문에 해밀턴은 사이드 미러가 날아가고 노리스의 브레이크 덕트가 막히는 등 2차 사고가 있었다. 한편 페텔의 플라잉 스타트 의혹에 대해서는 영상과 달리 각 차에 달린 트랜스폰더 신호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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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그라운드의 혼다 세력 중에서는 알본이 4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다음 시즌 레드불 시트를 거의 확정한 분위기다


경기 종료 후 체커기 오류로 인해 원래의 53랩이 아닌 52랩이 최종랩으로 집계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한 랩을 남긴 상태에서 라이트 패널에 체커기가 표시되어버린 것인데, 지난해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규정상 실제 깃발(체커기)보다 라이트 패널 신호를 우선하기 때문에 52랩까지가 공식 기록이 되었다. 이에 따라 최종 랩에서 사고로 리타이어했던 페레스가 기적적으로 9위로 부활했고 스트롤은 득점권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F1은 10월 27일 멕시코를 시작으로 미국, 브라질로 이어지는 북남미 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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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레드불, 메르세데스,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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