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호 모터스포츠 뉴스
2020-08-25  |   18,877 읽음

MOTOR SPOR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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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젤로와 소치에서 F1 추가 경기 확정 

7월 10일 공개된 새로운 F1 캘린더에는 두 개의 그랑프리가 새로 추가되었다. 몬자에서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치르고 다음 주(9월 13일)에 무젤로에서 제9전을 치르게 되었다. 그리고 9월 27일에는 소치에서 러시아 그랑프리를 개최한다. 러시아 그랑프리는 코로나 사태 이전 원래부터 예정되어 있던 일정 그대로다.

이탈리아 내 또 하나의 그랑프리 개최를 목표로 두 개의 서킷이 경합을 벌였다. 하나는 오랫동안 산마리노 그랑프리를 유치해 왔던(1981~2006) 이몰라 서킷. 현재는 ‘엔초와 디노 페라리 국제 서킷’으로 불린다. 또 하나는 페라리가 소유하고 있는 무젤로 서킷으로 이몰라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무젤로는 비록 지금까지 F1 유치 경험이 없지만 이몰라를 밀어내고 F1 제9전을 열 수 있게 되었다. 경기 명칭은 토스카나 페라리 1000 그랑프리(FORMULA 1 PIRELLI GRAN PREMIO DELLA TOSCANA FERRARI 1000).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그랑프리 참전 1000회를 기념하는 의미다. 이로써 개막전 후 3연전에 이어 벨기에-이탈리아-토스카나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3연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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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그라운드 무젤로에서 경기를 열게 된 페라리의 마티아 비노토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젤로에서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1000번째 그랑프리를 축하할 수 있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무젤로는 매우 화려하고 도전적인 트랙일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최우선해 만든 구조이기도 하다. 우리는 체이스 캐리 F1 회장을 비롯해 이 기회를 현실로 바꾼 이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개인적으로는 머신 개선을 위해 이곳에서 테스트하며 보냈던 많은 기억이 있다. 당시 우리는 여기에서 라이벌들과 경기를 벌이면 어떨까 하는 꿈을 꾸곤 했다. 9월 13일에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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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떠나는 페텔. 알론소는 르노 복귀

레드불에서 4연속 월드 챔피언(2010~2013)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세바스찬 페텔. 하지만 메르세데스와 해밀턴의 부상, 르노 파워 유닛의 부진으로 성적이 하락하면서 관계가 틀어져 2015년 페라리로 이적했다. 페라리에서도 챔피언 복귀의 길은 험난하기만 했다. 게다가 새로 영입한 르클레르가 재능을 꽃피우면서 팀의 대우마저 달라진 분위기. 많은 돈을 받으면서도 지난해 르클레르보다 낮은 5위에 머물자 결국은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전직 챔피언으로 네임 벨류가 있는 페텔은 중소 팀으로 이적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1년 쉬며 차분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곧바로 새 팀을 찾아 나섰다. 레드불의 마테시츠 회장이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레이싱포인트로의 내후년 이적 가능성에 대한 소문도 있다. 

페텔이 떠난 자리에는 현재 맥라렌 소속인 사인츠 Jr.의 영입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이 맥라렌의 빈자리는 리카르도가 이적하기로 했다. 2018년 말 레드불에서 르노로 전격 이적을 결정했던 리카르도. 하지만 르노 워크스팀의 전투력 부족에 적잖이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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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공석이 된 르노 시트는 누가 앉게 될까? F1을 잠시 떠나 르망 24시간 우승과 인디500 출전 등 다양한 경험을 쌓던 페르난도 알론소가 복귀한다. 알론소는 2005년과 2006년, 르노에서 슈마허, 라이코넨 등과 싸우며 2회 챔피언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르노는 나의 가족이며 두 번의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었던 최고의 추억을 공유한다. 하지만 지금은 앞을 향하고 있다. 커리어 초기에 기회를 주었던 팀에 돌아가 도전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참으로 감개무량한 일이다. 2020년 시즌에 대한 믿음을 얻었다. 엔지니어와 미케닉, 팀원들 모두와 나의 레이스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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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메르세데스’ 레이싱포인트에 쏟아지는 의혹 

프리 시즌 테스트에서 레이싱포인트의 신형 머신 RP20을 본 많은 이들이 지난해 메르세데스의 챔피언 머신 W10을 떠올렸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핑크 메르세데스. 레이싱포인트에서는 우승 차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많은 팀에서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리고 레드불링에서의 2연전을 통해 강력한 성능이 확인되자 의혹은 확신이 되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머신을 거의 그대로 복제한 것이라는 확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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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탈출을 위해 고심해 온 르노에서는 레이싱포인트의 전투력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FIA측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F1은 엔진과 브레이크 등 매우 한정적인 부품을 제외하고는 섀시 등을 모두 직접 개발해야만 한다. 토로로소(현 알파타우리)도 처음 결성 당시 레드불 설계를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려다 재제를 당한 전적이 있다. 르노에서는 그 증거로 브레이크 덕트 형상의 유사성을 들었다. 현행 F1 머신에서 브레이크 시스템은 매우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외부 형상이 유사하다면 내부 구성 역시 그릴 가능성이 높다. 제2전까지 치른 상황에서 레이싱포인트는 22 포인트를 얻어 페라리와 르노를 누르고 컨스트럭터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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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움직이는 WRC 

개막전 몬테카를로와 제2전 스웨덴, 제3전 멕시코까지 치른 후 일정을 잠시 중단했던 WRC가 다시 움직인다. 코로나 사태 속 개최지별로 상황이 제각각인 만큼 스케줄 변경 또한 쉽지는 않았을 터. 일단 경기 재개의 신호탄은 에스토니아(9월 4~6일)가 쏘아 올린다. 원래 올 시즌 캘린더에 존재하지 않았던 에스토니아 랠리는 지난해 드라이버 챔피언이자 현재 현대팀 소속인 오이트 타나크의 홈그라운드이기도 하다. 이로써 에스토니아는 WRC를 개최하는 33번째 나라가 된다. 

현대 에스토니아 랠리는 유럽 랠리 챔피언십(ERC) 소속. 하지만 WRC 워크스팀에서도 핀란드 랠리를 앞두고 가끔 연습과 테스트를 위해 참가하기에 낯설지 않다. 타나크라는 걸출한 스타 드라이버가 등장한 덕에 최근 몇 년간 WRC 개최를 위해 힘써왔다. 랠리 본부는 에스토니아 동부 타르투에 마련되며 금요일에 세레머니 행사를 열고 스테이지는 토요일과 일요일 2일간 몰아서 달린다.

제5전은 터키(9월 24~27일)이고 독일(10월 15~18일), 이탈리아 사르데냐(10월 29일~11월 1일), 일본(11월 19~22일)으로 이어진다. 초여름 무더위로 악명 높던 이탈리아 랠리는 일정 변경 덕분에 다소 쾌적한 날씨에서 열리게 되었다. 일본은 F1과 모토GP는 포기했지만 챔피언 가능성이 높은 랠리 재팬은 강행하기로 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일정 변경 대신 경기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이렇게 8개 경기를 치르면 챔피언십을 위한 기본 요건이 갖춰진다. 그래도 WRC는 추가적인 경기 개최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단 가장 기대되는 것이 벨기에 이프레스(Ypres) 랠리. 벨기에 로컬 랠리로 10월 2~4일에 개최 예정이기 때문에 WRC 개최가 크게 어렵지 않다. 만약 성사된다면 F1 서킷으로 유명한 스파프랑코샹도 달리게 된다. 또한 지중해에 인접한 크로아티아와도 개최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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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A 캘린더 개정

내구 선수권 WEC가 유럽 중심의 레이스인 반면 북미 대륙에는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선수권이 있다. 1월 말에 개막전 데이토나 24시간을 치른 후 이어지는 세브링과 롱비치, 디트로이트전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휴식 상태에 들어갔다. 5월 15일 발표되었던 재개 일정이 6월 들어 다시 한번 개정되었다. 이에 따르면 7월 4일 데이토나에서 제2전을 치른다. 다만 이번에는 24시간이 아니며, 대회명은 웨더테크 240이라 부른다. 경기 시간(2시간 40분)에서 따 온 명칭이다. 

원래 9월에 개최한다고 했던 라구나세카에서의 경기는 11월 제10전으로 바뀌었고 9월 첫주에 치를 예정있던 라임록은 둘째주로 밀렸다. 제3전으로 열리는 세브링은 2시간 40분의 스프린트전. 세브링 12시간은 제11전이자 최종전이 된다. 



74e723ed3822b2083ccc2dbc82bc9fcb_1584331995_5924.jpg글 이수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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