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호 모터스포츠 뉴스
2020-09-16  |   7,707 읽음

MOTOR SPORT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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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캘린더 업데이트, 13전으로 늘어나

오스트리아부터 이탈리아까지 8개 경기를 우선 결정하고 서둘러 시즌을 시작한 F1 그랑프리. 무관중이기는 하지만 일단 굴러가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소 타이트하기는 하지만 이후 투스카나와 러시아 그랑프리를 추가하더니 지난 7월 말에 다시 3개 경기를 더해 13전으로 늘어났다. 

추가 발표된 그랑프리는 아이펠(독일 뉘르부르크링)과 포르투갈(알가르베) 그리고 에밀리아로마냐(이탈리아 이몰라). 이동과 물류, 숙박 등을 고려해 모두 유럽 지역이다.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 아메리카 대륙은 전부 취소되었고 최종전 아부다비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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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제11전 아이펠(Eifel) 그랑프리는 인근 지역에서 명칭을 땄다.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은 독일 그랑프리라는 명칭에 대한 권리가 없기 때문. 올해는 독일 그랑프리가 아예 예정에 없었고, 뉘르부르크링은 2013년 이후 7년만의 F1 유치다. 근래에는 호켄하임에서만 열렸다. 호켄하임 역시 개최를 간절히 원했지만 바덴뷔템베르크주가 10월까지 대규모 이벤트를 금지하고 있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포르투갈 그랑프리는 1996년 이후 24년만의 부활. 당시는 에스토릴이었지만 이번에는 알가르베 서킷이 무대가 된다. 우리에게 다소 낯선 알가르베 서킷은 2008년 완공되었으며 포르투갈 최남단 포르트망에 위치한다. 다소 높낮이가 있으며 트랙이 넓어 추월이 수월한 편. 결승 레이스는 10월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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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젤로와 제9전 개최를 놓고 맞붙었던 이몰라도 기회를 얻었다. 제13전을 치르게 될 이몰라는 산마리노 그랑프리를 오랫동안 개최했던 역사와 전통이 있다. 그랑프리 명칭은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에밀리아로마냐는 산마리노와 모데나, 볼로냐를 품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의 행정구역이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이번 시즌에 F1 그랑프리를 무려 3개나 개최하게 된다. 경기는 이틀(10월 31~11월 1일)동안 치른다. 일반적인 F1 그랑프리가 연습주행부터 예선, 결승 레이스를 금~일 3일간 치르는 데 비해 하루를 단축한 것. 포르투갈에서의 이동시간 등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시도가 반응이 괜찮을 경우 앞으로 확대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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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가 된 레이싱포인트 브레이크 덕트 

요즘 F1에서 논란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레이싱포인트다. 올 시즌용 머신 RP20의 리어 브레이크 덕트 형상이 지난해 메르세데스 W10과 너무 흡사하다며 르노가 의혹을 재기했는데, 조사결과 사실로 확인되었다. 기존에는 이 부분이 컨스트럭터가 직접 개발하고 제작해야하는 등재부품(listed parts)이 아니었지만 2020년부터 추가되었다. 하지만 레이싱포인트는 시즌 시작 전인 지난 1월에 메르세데스로부터 구형 W10용 여분의 브레이크 덕트를 넘겨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스튜어드는 규정상의 중대한 위반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2019년에는 이 부품의 양도가 불법이 아니었다. 기술규정상 합법이라고 해도 그 과정에서 위반이 있었기 때문에 매뉴팩처러즈 포인트 15점 차감과 40만 유로(5억6,0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르노와 페라리, 맥라렌 등은 즉각 반발했다.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 너무 약한 처벌일 뿐 아니라 불법 부품을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것이니 제대로 된 후속조치와 설명이 필요하다는 요지다. 부품 자체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그 개발에 들일 시간과 자금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으니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다. 가뜩이나 자금이 제한되는 중하위권 팀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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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걸프와 스폰서십 채결

맥라렌은 지난해 브라질의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와의 스폰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나섰다. 여기에서 새롭게 떠오른 것이 걸프. 파란색과 오렌지색을 대비시킨 독특한 조합으로 유명한 걸프 컬러는 모터스포츠, 특히 르망 마니아라면 친숙할 것이다. 전설적인 포르쉐 917과 맥라렌 F1 GTR 경주차의 대활약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F1 스폰서로도 활동했는데, 1976년 스쿠데리아 걸프 론디니팀이 걸프 컬러를 칠하고 4개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르망에서의 활약에 비해 F1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걸프는 1960년대 브루스 맥라렌을 지원함으로서 맥라렌과의 관계를 시작했으며 1990년대에는 걸프 맥라렌 F1 GTR팀의 메인 스폰서로 르망에서도 활약(1997년 종합 2위, 클래스 1위)했다. 

이번 시즌 경쟁력이 높아진 맥라렌은 최근 연속 득점으로 빠르게 예전 명성을 회복해 가는 모습이다. 영국 그랑프리부터 사용하게 될 걸프 컬러는 카울과 미러에 들어가며 맥라렌의 이미지 색상인 오렌지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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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관중 동원 시도하는 F1 

코로나 확산을 걱정하며 철저하게 무관중으로 시즌을 개막한 F1. 텅텅 빈 관중석은 어색하고 아쉽지만 대형 전광판에 온라인 응원을 띄우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유료 관중을 받기 시작하는 것은 무젤로에서 열리는 제9전 투스카니 그랑프리(9월 13일)부터다. 국내 프로야구를 비롯해 몇몇 프로 스포츠에서 제한적으로 관중을 받기 시작했는데, 좌석 거리를 띄우고 마스크 착용 등 조건만 갖춰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토스카나에 이어 열리는 러시아 그랑프리 역시 관중 동원을 시도하려 한다. 티켓 판매량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올림픽 파크 최대 수용 인원의 50%를 목표로 한다고. 이는 약 3만 명에 달하는 숫자다. 다만 상황을 감안해 피트워크나 사인회 등의 이벤트는 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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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관리가 큰 과제가 된 메르세데스

메르세데스는 영국 그랑프리에서 타이어 관리에 문제를 드러냈다. 아니나 다를까, 한 단계 부드러운 컴파운드가 투입된 70주년 그랑프리에서는 가장 단단한 하드조차도 금세 블리스터가 잡혀 고전했다. 더블 포디엄이라는 결과를 내기는 했지만 타이어 문제가 메르세데스팀의 큰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나 경기 막판에 해밀턴에게 추월당한 보타스는 분노했다. “폴 포지션에서 시작해 3위로 경기를 마치는 건 매우 초조한 일이다. 페르스타펜이 앞으로 나설 때 팀은 졸고 있는 것 같았다. 내 타이어 전략은 이상에서 크게 떨어져 있었다. 배울 것이 많다. 페르스타펜을 잡을 기회는 계속 있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 밀어부치다가는 타이어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

메르세데스가 다른 팀에 비해 타이어 문제로 고전한 이유에 대해 해밀턴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마도 지난주 타이어로 고생한 것과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 타이어 압력을 높이자 풍선처럼 되어버렸다. 지금까지 실버스톤에서 경험한 적 없는 높은 타이어 압력이었다. 그것이 문제의 원인인지도 모른다. 다른 팀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블리스터는 확실히 의외였다. 제2 스틴트에서는 정말로 어려웠다. 있는 힘껏 타이어를 관리했지만 블리스터 발생을 막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트레드 절반으로 달리는 꼴이었다. 혹시라도 터지지 않을까 초조했다.”

메르세데스의 치프 레이스 엔지니어인 앤드류 소블린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인정했다. “블리스터 문제는 알고 있었다. 어떤 온도에서 발생하는지도 안다. 딱히 새로운 정보는 아니다. 몰랐던 것은 블리스터 문제가 최악의 상태였다는 점이다. 반면 레드불은 최고의 상태로 보였다. 왜 우리만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아직은 답을 모른다. 긴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기온이 30℃라는 예보가 있다. 다시 실버스톤과 같은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 간단히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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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휠켄베르크

70주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르스타펜을 제외하고 가장 눈에 띄는 드라이버를 꼽으라면 휠켄베르크일 것이다. 어머니 병문안을 위해 멕시코에 다녀온 페레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레이싱포인트는 대타로 휠켄베르크를 지목했다. 지난해 르노에서 방출되었던 휠켄베르크는 이번에 별다른 준비 없이 갑작스레 제4전 영국 GP에 임하게 되었다. Q2에 진출해 13 그리드를 차지했는데 정작 결승에서는 머신 트러블로 달리지도 못했다. 하지만 제5전 70주년 그랑프리에서는 달랐다. 예선에서 메르세데스 듀오에 이어 3그리드에 올랐을 뿐 아니라 결승에서는 7위를 차지했다. 타이어 이상 진동으로 막판에 긴급 피트인만 하지 않았다면 5위도 가능했을 것이다. 요즘 레이싱포인트 머신이 강력하다지만 7개월 공백 기간을 생각하면 눈부신 활약이다. 메르세데스팀의 토토 볼프 감독은 그를 2021년 리저브 드라이버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알파로메오와 하스 등 하위권 팀 역시 관심을 보이는 모양. 휠켄베르크의 F1 복귀 가능성이 높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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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유닛 모드 제한되나?

요즘 양산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는 단순히 스로틀 반응성 정도만 바꾸지만 모델에 따라서는 출력까지 조절하기도 한다. F1 파워 유닛에도 모드가 있다. 결승 중에 무선으로 모드 변경을 지시하거나 문의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푸시가 필요할 때는 어그레시브한 모드를 선택하고, 만약 트러블이 예상되면 마일드한 모드로 바꾸는 식이다. 짧은 시간에 랩타임을 겨루는 예선에서는 약간의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출력을 최대한 뽑아내야 한다. 따라서 예선 모드가 가장 큰 출력을 내며, 메르세데스에서는 ‘파티 모드’라고 부른다. 그런데 FIA가 이런 모드 변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예선은 물론 결승 도중에도 동일한 모드로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 지침이 마련되어 벨기에 그랑프리부터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규칙 변경은 FIA가 보다 효과적으로 파워유닛을 모니터링 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관계자는 최신 파워 유닛에 너무 많은 모드가 있다 보니 모니터링이 곤란한 지경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운전자는 혼자서 어시스트 없이 운전해야 한다’는 스포팅 레귤레이션 27조 1항에 위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예선과 결승 모드가 가장 크게 차이 나는 파워 유닛은 메르세데스. 르노와 혼다가 중간이고 페라리가 가장 적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 메르세데스 파워유닛을 쓰는 팀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예선뿐만 아니라 결승 레이스 흐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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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 24시간, 관중 없이 치른다

원래 일정에서 세 달을 미뤄 9월 19~20일 개최되는 르망 24시간. 올해로 88회를 맞는 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스는 경기가 치러지는 2~3일 간 20만 관중이 몰려들어 인근 지역이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ACO와 사르트주에서는 지난 8월 1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에 일정 변경을 발표한 후 지금까지 관중 동원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했지만 엄청난 사람이 몰려들게 되면 자연스레 코로나로 인한 문제가 불거지게 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ACO의 피에르 피용 회장은 “제88회 르망 24시간은 불행히도 관중이 없이 열린다는 점에서 역사에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한정된 수의 관중을 입장시키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검토해 봤지만 현 상황에서 이런 규모의 이벤트를 여러 날 개최하는 데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사르트주 행정 당국과 협의해 무관중 개최를 결정했다. 안전과 보건에 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많은 팬들이 실망하겠지만 우리가 처한 현재 상황에서 힘든 결정은 아니었다. 안전에 타협은 있을 수 없다. 비록 직접 르망에 올 수는 없지만 미디어팀과 서비스 제공자가 함께할 것이다.”라면서 이해와 성원을 부탁했다.  


74e723ed3822b2083ccc2dbc82bc9fcb_1584331995_5924.jpg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메르세데스, 레이싱포인트, 맥라렌, 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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