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F1 시리즈, 제 3전 헝가리 그랑프리
2020-09-18  |   20,127 읽음

제3전 헝가리 그랑프리

(9월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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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이 제3전을 잡아 헝가로링에서 개인 통산 8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제4전 영국에서는 막판 타이어가 터지는 불운에도 불구하고 우승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실버스톤에서 연이어 열린 70주년 그랑프리의 승자는 페르스타펜이었다. 하드 타이어로 출발한 페르스타펜이 메르세데스 듀오를 리드하며 큰 위기 없이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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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인 작업중인 레이싱포인트의 페레스. 7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제3전: 헝가리 그랑프리

오스트리아 레드불링에서 내리 2연전을 치른 F1은 곧바로 헝가리로 날아가 제3전을 준비했다. 개막전과 제2전은 같은 장소라 이동의 문제가 전혀 없었다.

제3전이 열리는 헝가로링도 400km 남짓한 거리라 가까운 편이지만 모든 짐을 싸고 풀면서 일주일 만에 이동과 경기 준비를 마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올 시즌은 11주 만에 9경기라는 엄청난 스케줄로 치러진다. 이 중에는 2번의 3연전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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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트 컨디션에서 출발해 빠르게 드라이 타이어로 교체했다


연습 주행 때 잔뜩 구름이 끼고 비까지 내렸던 헝가로링의 상공은 7월 18일 토요일, 예선을 앞두고 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기온 18℃, 노면 온도 27℃로 여름 날씨로는 선선했다. 비 예보가 있는 드라이 컨디션. 비가 오기 전에 기록을 내려고 많은 팀이 서둘러 타임 어택에 돌입했다. 해밀턴과 보타스가 선두 자리를 주고받는 가운데 레이싱포인트 듀오와 르클레르가 뒤를 이었다. 13위로 밀렸던 페텔이 막판에 4위로 올라서고 탈락권이던 알본 역시 7위로 상승. 페르스타펜도 Q1 마지막 랩에서야 8위로 겨우 안정권에 들었다. 마그누센, 크비야크, 그로장, 조비나치, 라이코넨이 떨어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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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는 8위


Q2에서는 메르세데스와 레이싱포인트, 르노 듀오가 미디엄 타이어로 출전. 해밀턴이 1분 14초 326으로 잠정 톱, 보타스가 그 뒤를 따랐다. 페텔, 페르스타펜, 맥라렌 듀오가 뒤를 이었다. 3분을 남기고 하위권 선수들이 재도전에 나섰다.

르클레르와 노리스, 페르스타펜이 안정권에 들었지만 알본은 트래픽에 가로막혔다. 리카르도, 럿셀, 알본, 오콘, 라티피가 Q3 진출에 실패했다.

Q3에서 소프트가 하나밖에 없는 페라리는 중고 소프트를 끼우고 나왔다. 해밀턴이 1분 13초 613으로 잠정 톱. 보타스와 스트롤, 페르스타펜이 뒤를 이었다. 5분 남기고 코스에 복귀한 페텔과 레이싱포인트 듀오가 재도전. 3분여를 남기고는 메르세데스 듀오도 출동. 해밀턴이 1분 13초 447로 자기 기록을 갱신하며 폴포지션을 확정 지었고 보타스가 0.107초 차이로 2위. 2열은 레이싱포인트가 가져가고 페라리 듀오 페텔과 르클레르가 3열에 섰다. 페르스타펜이 7위, 노리스, 사인츠, 가슬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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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작전을 펼친 르클레르는 11위로 득점권에 들지 못했다


스타트 직후 드라이 타이어로 교체 줄이어

7월 19일 일요일. 아침에 비가 내려 젖었던 노면은 서포트 레이스 덕분에 말라 있었다. 하지만 오후 1시경부터 다시 비가 내려 웨트 컨디션으로 바뀌자 셋업 변경이 가능하도록 허가가 내려왔다. 타이어는 대부분 인터미디어트, 마그누센만 풀 웨트를 끼웠다. 그리드로 향하는 사이 페르스타펜이 그립을 잃고 방호벽에 충돌해 프론트 윙이 완전히 부서졌다. 레드불 미케닉들이 그리드 상에서 차를 고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결승 시작을 앞두고 하늘이 개어 노면이 빠르게 마르자 하스 듀오는 아예 포메이션 랩에서 피트로 들어가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했다. 이렇게 하면 피트 로드 출발이 되지만 오히려 그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해밀턴이 순조롭게 출발한 것과 달리 보타스는 머뭇거리며 뒤로 밀렸다. 스트롤이 2위가 되고 페르스타펜, 페텔, 르클레르가 뒤를 이었다. 7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르스타펜이 1코너 출구에서 흔들거리는 페텔까지 제치며 순식간에 3위로 부상했다. 노면 상태를 확인한 선수들이 빠르게 피트로 향했다. 1랩을 마치고 크비야트, 2랩을 마치고는 르클레르와 보타스, 3랩을 마친 후에는 보다 많은 차가 몰려들어 피트가 북적였다. 5랩 째가 되자 모든 차가 드라이 타이어 상태. 해밀턴이 선두, 페르스타펜이 뒤를 이었고 가장 먼저 타이어를 바꾼 하스 듀오 마그누센과 그로장이 무려 3위와 4위다. 스트롤, 르클레르, 보타스, 페레스, 페텔, 알본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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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스타펜이 막판 보타스의 추격을 잘 막아내 2위로 경기를 마쳤다


7랩에 스트롤이 그로장을 제치고 마그누센을 노렸다. 보타스는 8랩에서 르클레르를 추월해 7위로 부상했지만 곧바로 르클레르가 반격. 젖은 노면을 밟아 타이어가 식어버린 보타스가 코너를 잠시 벗어났다. 피트 아웃에서 사인츠와 접촉한 라티피는 타이어가 터진 상태로 1랩을 돌아야 했다. 보타스는 10랩에 르클레르를 제치고 2랩 후에는 그로장도 추월해 5위가 되었다. 소프트 타이어 상태가 좋지 않은 르클레르는 알본과 페텔의 맹추격을 받았다.

해밀턴의 선두 자리는 굳건했다. 13랩에 2위 페르스타펜과의 시차를 10초 이상으로 넓혔다. 멀찍이 떨진 3위 마그누센은 스트롤과 보타스의 추격을 받고 있다. 15랩에 가슬리가 흰 연기와 함께 리타이어. 파워 유닛 문제로 주요 파츠를 교체했음에도 기어박스 트러블에 발목이 잡혔다. 16랩에 스트롤이, 17랩에는 보타스가 마그누센을 추월해 3위와 4위로 올라섰다. 머신 성능이 떨어지는 하스지만 추월이 힘들기로 악명 높은 헝가로링이기에 여전히 5, 6위다. 18랩에는 알본이 르클레르를 1코너 안쪽으로 찔러 7위로 올라섰다. 거의 닳아버린 소프트 타이어로 버티던 르클레르가 21랩을 달리고 피트인, 하드 타이어로 바꾸고 15위로 복귀했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고 언제 다시 빗줄기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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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스는 최종 랩에서 페르스타펜과의 시차를 0.6초까지 줄였지만 추월은 여의치 않았다


알본이 29랩 1코너에서 그로장을 공략, 몸싸움 끝에 6위가 되었다. 페텔은 하드 타이어로 교환하고 12위로 복귀했다. 르클레르는 아직 15위다. 페텔이 30랩에 하드로 교환. 33랩에 보타스는 미디엄으로 바꾸었다. 코스에는 약간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 34랩을 마치고 알본, 다음 랩에 스트롤이 미디엄 타이어를 끼웠다. 보타스가 언더컷에 성공해 스트롤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2위를 달리던 페르스타펜은 36랩에 하드 타이어로 갈아 신었다. 코스에 복귀했을 때는 보타스 8초 앞으로 여전히 2위. 하지만 둘 사이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선두 해밀턴은 37랩에 피트인 했지만 40초 이상 벌려놓은 상태라 선두 자리는 굳건했다. 한편 보타스는 2위 페르스타펜과 6초 차이로 거리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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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로링에서 8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해밀턴. 단일 서킷 최대 승수로 슈마허(프랑스 마니쿠르)와 동률이다


해밀턴이 헝가로링에서 8번째 우승컵

보타스는 48랩에 페르스타펜과의 시차를 1초대까지 줄였지만 타이어가 닳아 추격을 이어갈 수 없었다. 하드로 교체하는 사이 시차는 22초로.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린 보타스가 랩 당 1초 이상씩 추격했다. 4위의 스트롤은 52랩을 마치고 피트인. 61랩에는 사인츠가 르클레르를 제쳐 10위로 올라섰다. 르클레르의 하드 타이어는 거의 40랩을 달려 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섣불리 피트인 할 상황이 아니었다.

페르스타펜과 충분히 벌린 선두 해밀턴은 66랩을 마치고 소프트 타이어로 갈았다. 추가 포인트까지 챙기겠다는 전략. 그리고는 68랩에 1분 17초 497의 최고속랩을 기록했다. 보타스는 59랩에 페르스타펜과의 시차를 9초대, 66랩에는 3초대까지 좁혔다. 보타스는 자기 베스트 타임을 기록하면 맹렬히 따라붙었다. 다만 아쉽게도 이곳은 극악의 추월 난이도로 악명이 자자한 헝가로링. 최종 랩에서 0.6초까지 육박했음에도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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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로링에서 8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해밀턴. 단일 서킷 최대 승수로 슈마허(프랑스 마니쿠르)와 동률이다 


해밀턴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고, 페르스타펜이 보타스를 막아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해밀턴은 올 시즌 2승째는 물론 최고속랩으로 추가 포인트까지 챙겼다. 게다가 개인통산 86승에 헝가로링에서만 8승째. 슈마허가 가지고 있던 단일 서킷 최다승(프랑스 마니쿠르, 8승) 타이기록이다.

해밀턴은 경기 후 “믿을 수 없다. 지금까지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을 레이스다.

거의 단독주행이었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도전적인 경기였다. 팀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은 페이스가 좋았고 피트 스톱과 작전도 훌륭했다.

미디엄 타이어를 길게 사용해 경기 종반 완벽한 타이밍에 신품 소프트를 갈아 끼고 최고속 랩 포인트를 따낼 수있었다. 이번 주말은 모든 것이 최고였다. 이 상태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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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e723ed3822b2083ccc2dbc82bc9fcb_1584331995_5924.jpg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레드불, 메르세데스, 페라리, 르노, 레이싱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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