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수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 제7(최종)전 - 불운의 스타 이재우, 10년 만에 챔피언 등극 - 현대레이싱 조항우, 역전으…
2008-12-22  |   12,487 읽음

현대레이싱 조항우가 스톡카 레이스인 수퍼6000 클래스에서 시리즈 원년 챔피언에 등극했다. 조항우는 지난 11월 15일(예선)∼16일(결승), 이틀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J 수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 7전 수퍼6000 레이스에서 28분 55초 658로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레이스 전까지 랭킹포인트 29점으로 30점의 김의수(CJ레이싱)에 1점 뒤져 있던 조항우는 19점을 보태 이날 17점을 더하는 데 그친 김의수를 1점차로 제쳤다. 조항우는 지난해 데뷔 10년 만에 GT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다.

스톡카 레이스, 한·중·일 3개국 경쟁 
포근한 날씨 속에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치열한 포인트 다툼 속에 막을 내렸다. 4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6전까지 각 클래스별 드라이버들이 10점 안팎의 치열한 득점 경쟁을 벌인 가운데 이번 최종전의 결과에 따라 챔피언이 결정되었다. 최종전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포인트는 22점으로 최종전의 결과에 따라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최종전에서는 성적에 따라 1위 15점, 2위 13점, 3위 11점으로 10위까지 득점을 부여하며 완주 포인트로 5점, 예선과 결승 각각 1점의 베스트 랩타임 포인트가 주어진다. 6전까지는 1위 10점, 2위 8점, 3위 6점 등으로 8위까지 포인트를 부여했고 완주 3점, 예선과 결승 각각 1점의 베스트 랩타임 포인트가 주어졌다.

이날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종목은 3,500만 원의 챔피언 우승 상금을 놓고 격돌할 수퍼6000. 이날 강렬한 배기음으로 그리드를 장식한 드라이버는 챔피언 후보 조항우와 김의수, 여성 드라이버 강윤수(CJ레이싱), 류시원과 안재모(이상 알스타즈), 김선진(시케인), 박상무(킥스프라임) 등이었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중국의 송거가 현대레이싱 소속으로 출전해 한·중·일 3개국의 경쟁 구도를 이뤄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최고 종목인 수퍼6000은 김의수가 시리즈 포인트 30점으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2위 조항우(29점)나 3위 강윤수(28점)와의 점수차가 1점씩 밖에 되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향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탤런트 류시원(알스타즈, 24점)과 5라운드 우승자 일본의 밤바타쿠(레크리스, 22점) 역시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어 어느 때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예상되었다. 

전날 가을비가 내려 노면이 젖은 가운데 20분간 진행된 예선 결과, 강력한 우승 후보인 조항우가 극적인 1위를 차지하며 원년 챔피언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조항우는 1분 18초 413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1위 박상무(킥스프라임)가 숏컷주행으로 베스트 랩타임이 삭제되어 폴포지션(PP)을 탈환했다. 4라운드에 이어 시즌 두 번째 PP다.

3, 4위는 김선진과 류시원이 차지했다. 백전노장 김의수는 경기종료 5분여를 남기고 드라이에서 웨트 타이어로 바꿨지만 더 이상 기록을 단축하지 못하고 선두에 4초 이상 뒤져 5위에 그쳤다. 팀동료 강윤수는 6위. 최근 중국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3개월여 만에 출전한 안재모는 레이스 도중 스핀하는 등 경주차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송거와 밤바타쿠 등 두 용병 드라이버는 경주차 트러블로 코스 한번 돌아보지 못했다.

메인 경기인 수퍼6000 클래스 결승 레이스(1주 2.125km, 25주)에서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스타트부터 5그리드에서 출발한 김의수가 폴시터 조항우 후미에 따라 붙다가 조항우를 푸싱하며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푸싱으로 인한 페널티로 선두는 밤바타쿠로 바뀌었고, 뒤를 이어 박상무가 2위.

하지만 저력의 조항우와 김의수는 다시 2위와 3위까지 올라왔다. 마지막 10바퀴 정도를 남기고 치열한 2, 3위 다툼을 벌인 두 드라이버는 2위로 들어오는 선수가 시즌 종합 우승을 하게 되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으나 끝내 조항우가 0.197초 차이로 먼저 들어왔고, 김의수는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수퍼6000 초대 챔프 조항우 선수는 지난해 GT 클래스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수퍼레이스 챔피언십 최고 종목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조항우는 “오늘의 마지막 10바퀴는 생애 레이스 중 가장 값진 레이스였다”며 “시즌 내내 팀원들이 밤샘을 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애써준 덕분에 타이틀을 획득했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불꽃같은 레이스로 마지막까지 땀을 쥐게 했던 돌아온 챔프 김의수는 시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1위를 차지한 밤바타쿠가 종합 점수 42점이 돼 여성 챔피언 가능성을 부풀렸던 강윤수를 1점 차로 제치고 종합 3위가 되었다. 탤런트 안재모와 류시원은 각각 6위와 8위에 그쳤다.

파이널레이싱 권오수, GM대우 7연승 저지
수퍼2000 클래스에서는 시리즈 챔피언이 누가 될 것인가와 개막전부터 이어온 GM대우의 7연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또한 오일기가 2년 연속 챔피언을 거둬낼지도 관심사였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득점 1, 3위의 GM대우가 이른바 ‘대세’였다. 시즌 독주를 해온 이재우(GM대우)가 6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중군(에스오일, 60점)이 2위, 오일기(GM대우)가 59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폴시터는 현재 코리아 카트 챔피언십에도 출전하고 있는 넥센알스타즈의 한치우. 시즌 첫 PP. 오일기와 권오수(파이널레이싱)가 각각 선두와 0.04초차, 0.06초의 간발의 차이로 2, 3위를 차지했다. 랭킹선두 이재우는 4위에 머물렀고, 선두와 4점차로 종합 2위에 올라 있는 김중군은 숏컷주행으로 베스트 기록이 삭제되어 7위로 밀리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김중군은 결승 레이스(1주 2.125km, 35랩)에서도 초반부터 뒤쳐지며 일찌감치 종합우승권에서 탈락했다.

다음은 GM대우의 7연승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권오수가 오일기를 추월하며 마지막까지 역주를 펼쳐 1위를 차지해 GM대우의 연승을 저지했다. 하지만 시리즈 챔피언은 GM대우의 이재우(78점)의 몫이었다. 매년 우승후보였으나 막판 불운으로 번번이 타이틀을 놓친 이재우는 지난 1998년 한국 모터 챔피언십 시리즈 투어링B 이후 10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팀 동료인 오일기는 1점차인 77점으로 2위에 올랐고 에쓰오일의 김중군이 70점으로 종합 3위를 가져갔다.

수퍼1600에서는 KT돔의 박시현과 이천희가 예선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득점랭킹 1, 2위인 김진표와 이동훈(이상 넥센알스타즈)은 6위와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진표는 최종전 결승레이스(1주 2.125km, 30주)에서 3위를 차지하며 16점을 추가해 여유 있게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넥센알스타즈의 이동훈이 종합 2위, 여진협(토탈 플레이 SM3)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한편, 6전에서 같은 팀끼리의 추돌사고로 초반에 리타이어한 KT돔의 박시현과 이천희가 이날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지난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루키 클래스에서는 킥스프라임팀 김형환이 폴투윈으로 1위에 올라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고, 팀맥스 김용래가 2위, 인천레이싱의 최재호가 3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 결과 김형환(2승)과 팀맥스 성민석(1승)이 36점으로 동률을 이루었지만 종합우승은 우승횟수가 더 많은 김형환에게 돌아갔다.

GT에서는 박상무(킥스프라임)가 지난 5라운드에서 이미 챔피언을 확정지어 킥스프라임팀은 이 부문 4년 연속 챔피언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장에는 일본 모터스포츠의 전설 나가시마 사토루가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한일 모터스포츠 교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CJ 수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4개월여 간의 스토브리그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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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수퍼2000 클래스 2위를 차지한 오일기. 지난해 데뷔한 GM대우는 2년 연속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수퍼1600 입상자들의 샴페인 세리머니. 우승자 박시현(왼쪽)이 김진표(오른쪽)의 입에 샴페인을 뿌리고 있다GM대우 듀오 이재우와 오일기가 포옹하면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이번 대회 우승으로 루키전 타이틀을 거머쥔 김형환사고로 서로 뒤엉킨 수퍼1600 경주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