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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PERSPECTIVE REVIEW-NEWS2020 자동차 생태계 돌아보기코로나 위기 속에서 희망을 꿈꾸다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온탕과 냉탕을 넘나들며 여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그 중심에는 코로나 팬데믹이 자리했다. 자동차 축제라고 할 수 있는 모터쇼나 모터스포츠 상당수가 열리지 못해 팬들에게는 실망감이 컸다. 반면 국산 메이커 현대·기아의 국내외 소식은 새 도약을 다짐하게 했다. 여러모로 환경의 변화가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1. 코로나 팬데믹으로 행사와 경기 줄줄이 취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모터쇼를 강행하려 했던 제네바 국제 모터쇼. 1931년부터 시작돼 9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모터쇼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취소됐다. 급속도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막대한 사망자가 속출한 이탈리아와 가까운 지리적인 여건도 대회를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대회 개막 나흘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모터쇼뿐만이 아니다. F1은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를 전격 취소한데 이어 캘린더를 유럽 중심으로 다시 짜야 했고, 대부분의 경기를 관중 없이 치렀다. WRC는 7개 경기로 챔피언십 최소요건을 겨우 만족시킬 수 있었다.2. 현대, 정의선 시대 개막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정몽구 회장에 뒤이어 10월 14일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출범 10년 만에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시키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획을 그은 정몽구 전임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의선 신임 회장은 취임 메시지로 ‘고객’을 필두로 ‘인류, 미래, 나눔’ 등을 강조했다. “그룹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어야 하며,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적이고, 자율주행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이동 경험을 실현시키겠다.”라고 표명했다. 12월에는 첨단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전격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다. 3. 현대, WRC 2년 연속 챔피언 거머쥐어 현대는 WRC 최종전 몬자 랠리에서 매뉴팩처러즈 챔피언 2연패를 확정 지었다. 시즌 내내 토요타와 치열한 난타전 끝에 일구어 낸 쾌거다. 누빌이 개막전인 모나코, 타나크가 에스토니아에서 우승했고, 소르도가 이탈리아를 잡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 모터스포츠팀의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은 WRC 2연승의 공을 모두 팀원에게 돌렸다. 팀의 에이스 티에리 누빌, 든든한 백업 드라이버 크레이그 브린, 전력 상승에 힘이 된 오이트 타나크, 랠리의 전설 세바스티앙 로브 모두 ‘한 팀’임을 강조하며 기쁨을 나눴다. 아울러 야리 후투넨이 i20 R5를 몰고 WRC3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4. 도로교통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 국회가 의결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과 도로교통법 개정안 2건으로 구성된 이른바 민식이법이 3월 25일부터 시행됐다. 2019년 9월 스쿨존에서 사망한 9살 김민식 군의 사고를 계기로 개정된 법률이다. 하지만 법 시행 9개월 여가 지났지만 지자체별로 효과가 있는 곳도 무용지물인 곳도 생기는 등 편차가 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민식이법은 억울한 사람을 최소화하는 것이 아닌 최대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보인다며, 폐지 또는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4. 기아 텔루라이드, 북미권 권위 있는 상 휩쓸어 기아의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2020 북미 올해의 차’,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 ‘카앤드라이버 10 베스트’,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까지 섭렵하며 위상을 떨쳤다. 람다 V6 3.8L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텔루라이드는 최고 출력 295마력, 최대 토크 36.2㎏·m의 4륜구동 방식이며, 국내 출시한 팰리세이드보다 20mm가 길고 15mm 넓다. 특히 세계 올해의 자동차상은 자동차에 주어지는 상 중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텔루라이드는 2019년 2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아 70여 개 자동차 분야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6. 쌍용, 새 주인 찾기  쌍용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의 지분을 75%에서 30% 이하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새해 첫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쌍용 지분을 두고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거래가 성사되면 새로운 투자자가 대주주로 올라서고, 마힌드라는 쌍용 지분이 30% 이하로 낮아진다.”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은 지난해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이 쌍용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는 2월까지 미뤄졌다. 마힌드라는 이때까지 지분을 완전히 매각하겠다고 이야기했다.7. 퍼스널 모빌리티, 탑승자-보행자간 안전 문제 해결 방안 시급 지난해 12월 10일 도로교통법의 개정으로 전동 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 장치의 자전거도로 통행 허용과 이용 연령이 완화됐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최고속도 25km/h 미만, 총중량 30kg 미만인 퍼스널 모빌리티 중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것을 ‘개인형 이동 장치’로 정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정하는 안전기준 준수 여부가 확인된 제품에만 도로교통법이 적용된다. 앞으로는 운전면허가 있어야 퍼스널 모빌리티를 운전할 수 있고, 보호장구 미착용·2인 이상 탑승 시 범칙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탑승자와 보행자 사이의 사고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8. 한국 닛산 공식 철수 한국 닛산이 지난해 5월 28일 국내 철수를 공식화하고 12월 말부로 영업을 종료했다. 2004년 3월 한국닛산을 설립한 지 16년 만이다. 국내 판매 모델은 닛산 브랜드로는 전기차 리프와 함께 알티마, 맥시마, 무라노, Z, GT-R 등 7개, 인피니티는 Q50, Q60, QX50, QX60 등이 있었다. 닛산의 한국 시장 철수는 2019년 7월 일본의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로 시작됐으며, 그 이전에는 한국 법정의 ‘일제 전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강제 징용자에 대한 배상 판결과 재산 몰수 명령’에 따라 반감이 커졌다. 아울러 유니클로 경영자의 막말도 불매 운동에 기름을 부었다.9. 전기차 충전비 상승과 구매 보조금 하락 ‘그린 뉴딜’을 강조하며 전기차 보급을 대폭 늘리겠다는 정부가 오히려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 할인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하면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기차 차주들은 충전요금이 최대 3배나 올랐다며 울상을 짓고, 민간 충전 사업자는 이용자가 대폭 줄어든 충전기에도 기본요금이 부과돼 수입 없이 부담만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 내부에서도 특례 할인제 축소로 인한 파장을 인지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제 요금을 받는 한국전력의 재정 적자가 심한 상황이라 소비자의 입장이 반영될지는 미지수다.10. 탄소포인트제, 자동차에도 적용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4월부터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참여자를 선착순 6천명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자동차 탄소포인트제는 운전자가 주행거리를 단축하거나 급가속·급제동 없이 친환경 운전을 했을 경우 실적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경제속도 준수, 급출발·급가속·급감속·급정지 줄이기, 공회전 않기, 에어컨 줄이기, 자동차 가볍게 하기, 정보운전 생활화, 주기적 점검과 정비, 유사연료와 무인증 첨가제 미사용, 친환경 자동차 선택하기 등을 실천한 다음 산정 기준에 반영하면 된다. 인센티브는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까지 모바일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글 김영명 기자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2021 PERSPECTIVE-CALENDAR 올해 역시 자동차 관련 행사들은 코로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야외이고 관중 통제가 가능한 모터스포츠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 제네바와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취소되었고, 상반기 행사 중 일부는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며 하반기로 일정을 미루었다. 전통적으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던 독일의 IAA는 뮌헨으로 개최지를 옮긴다. 데이토나 24시간01월 =================================================================03~15  다카르 랠리   사우디 아라비아 11~14  CES   온라인 19       WEC 1000마일 세브링   세브링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 21~24  WRC 몬테카를로 랠리   프랑스 가프 28~30  데이토나 24시간   데이토나, 미국 02월 =================================================================14  NASCAR 데이토나500  데이토나, 미국03월 ==================================================================28  F1 바레인 그랑프리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  * 호주 그랑프리가 하반기로 긴급 변경됨에 따라 바레인이 개막전이 된다오토 상하이04월 ===================================================================18  F1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이몰라 서킷 21~28  오토 상하이   상하이 국제 컨벤션 센터, 중국 22~25  WRC 크로아티아 랠리   자그레브  * 크로아티아가 34번째 WRC 개최국이 된다. 자그레브 인근에서 열리며 타막 랠리다20~05/02  디트로이트 오토라마   디트로이트, 미국 콘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05월 ===================================================================01  WEC 스파 6시간   스파 프랑코샹 서킷  01~02  도닝턴 히스토릭 페스티벌   도닝턴 파크 서킷 02  F1   상세 미정 08~10  모나코 히스토릭 그랑프리   모나코 08~16  오토모빌 바르셀로나   몬주익, 스페인 09  F1 스페인 그랑프리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 12  자동차의 날20~23  WRC 포르투갈 랠리   마토지뉴스, 포르토  20~30  LA 오토쇼   LA 컨벤션 센터, 미국 23  F1 모나코 그랑프리   모나코 서킷 28~30  콘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   코모, 이탈리아  *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초호화 클래식카 이벤트. 지난해에는 열리지 못했었다30 INDY 500   인디애나폴리스 스피드웨이 F1 아제르바이잔르망 24시간06월 =====================================================================02~06  살롱 레트로모빌   포트 드 베르사유, 파리 03~06  WRC 이탈리아 랠리   알게로, 사르데냐 03~07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독일 06  F1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바쿠 시티 서킷 12~13  WEC 르망 24시간   사르트 서킷, 프랑스13  F1 캐나다 그랑프리   질 빌르너브 서킷 24~27  WRC 케냐 랠리   나이로비  * 오랜만에 열리는 캐냐 랠리는 원래는 지난해 부활 계획이었다.27  F1 프랑스 그랑프리   폴리카르 서킷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07월 ===================================================================01~04  르망 클래식   사르트 서킷, 프랑스 01~11  서울 모터쇼   킨텍스, 일산  * 매년 4월 열리던 서울 모터쇼가 올해는 7월로 시기를 미루었다04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레드불링 06~09  수소모빌리티쇼   킨텍스, 일산  08~11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굿우드, 영국 15~18  WRC 에스토니아 랠리   타르투 18  F1 영국 그랑프리   실버스톤 서킷 18  WEC 몬자 6시간   몬자 서킷 29일~08/01  WRC 핀란드 랠리   이위베스퀼래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08월 ===================================================================01  F1 헝가리 그랑프리   헝가로링 13~15  WRC 벨기에 그랑프리   이프르 14  콘코르소 이탈리아노   바요네트 골프 코스, 미국 15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페블비치, 미국 20~30  뉴욕 오토쇼   자비츠 컨벤션 센터, 미국 29  F1 벨기에 그랑프리   스파프랑코샹 서킷 F1 네덜란드 그랑프리IAA09월 ===================================================================01~04  살롱 프리브   블레넘궁, 영국 03~05  콩쿠르 오브 엘레강스   햄튼 코트 궁전, 영국 05  F1 네덜란드 그랑프리   잔드부르트 서킷 07~12 IAA   뮌헨, 독일  * 유럽 최대 모터쇼 IAA는 이제 프랑크푸르트가 아니라 뮌헨에서 열린다.09~12  WRC 칠레 랠리   콘셉시옹, 비오비오 12  F1 이탈리아 그랑프리   몬자 서킷 17~19  굿우드 리바이벌   굿우드 서킷 25~26  모터 벨라   폰티액, 미국  * NAIAS는 결국 취소되었지만 클래식카 부대행사인 모터 벨라는 별도로 열린다.26  F1 러시아 그랑프리   소치 오토드롬 26  WEC 후지 6시간   후지 스피드웨이 10월 ===================================================================03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마리나베이 스트리트 서킷 10  F1 일본 그랑프리   스즈카 서킷 14~17  WRC 스페인 랠리   살루, 카탈루냐 24  F1 미국 그랑프리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 31  F1 멕시코 그랑프리   에르마노스 로드리게즈 서킷 SEMA 쇼11월 ===================================================================02~05  SEMA 쇼   라스베이거스, 미국 07  F1 브라질 그랑프리   오토드로모 호세 카를로스 파스 10~12  한국 자동차 및 수송기계 산업전   송도 컨벤션 센터11~14  WRC 일본 랠리   나고야, 주부 20  WEC 바레인 6시간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21  F1 호주 그랑프리   알버트 파크 서킷  * 원래는 개막전이었던 호주가 하반기로 긴급 일정을 바꾸었다.27~12/05  에센 모터쇼   에센, 독일 12월 ===================================================================05  F1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제다 스트리트 서킷   * 사우디 아라비아 그랑프리가 F1에 새로 들어온다. 아직 건설 중인 키디야 서킷 대신 제다 시내 도로를 달린다. 09~12  한국전자전 KES   COEX 12  F1  아부다비 그랑프리   야스마리나 서킷글 이수진 편집장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아름다운 고성능 재규어 스포츠카 더 뉴 F-TYPE 출시   •       재규어 73년 레이싱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F-TYPE 부분 변경 모델 출시 •       순수한 아름다움과 완벽한 비율, 잘 다듬어진 근육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어느 각도에서도 돋보이는 매끈하고 우아한 자태 선보여 •       웅장한 육각형 패턴의 그릴, 슈퍼 슬림 LED 헤드라이트, 유려한 곡면의 클램쉘 보닛 적용해 더욱 모던한 스타일로 재탄생 •       최첨단 우주항공 기술을 기반으로 리벳-본딩 방식의 고강도 초경량 알루미늄 바디 채택 •       5.0리터 V8 슈퍼차저 탑재한 최상위 모델 뉴 F-TYPE R, 최고 출력 575마력, 제로백 3.7초 •       재규어 특유의 포효하는 듯한 액티브 스포츠 배기 시스템 적용돼 드라이빙의 즐거움 배가 •       뉴 F-TYPE 쿠페 9,650만원부터 1억 9,627만원, 컨버터블 1억 150만원부터 2억 127만원   2021. 1. 18, 서울 –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대표 로빈 콜건)는 재규어 스포츠카의 고유한 혈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매혹적인 디자인을 지닌 2인승 스포츠카 재규어 F-TYPE의 부분 변경 모델인 재규어 뉴 F-TYPE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뉴 F-TYPE은 유려한 모습의 클램쉘(clam-shell) 보닛, 더 넓고 개방적인 디자인의 프론트 그릴, 슬림해진 슈퍼 LED 헤드라이트를 신규 적용해 새로워진 외관을 선보인다. 5.0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된 뉴 F-TYPE R 모델은 고성능 스포츠카에 걸맞은 모든 요소가 집약됐다. 최고 출력 575마력의 향상된 성능과 민첩한 기어 변속, 첨단 토크 벡터링 및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을 통한 최상의 퍼포먼스를 제공하여 재규어 스포츠카가 선사하는 시각적 즐거움뿐 만 아니라 드라이빙의 스릴을 제공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불변의 순수한 아름다움 뉴 F-TYPE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로 꼽히는 E-TYPE을 계승한 F-TYPE은 재규어의 디자인 DNA를 가장 순수한 형태로 구현한 모델이다. 화려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기존 모델의 디자인에서 높은 순수성과 기능성에 중점을 두고 한층 진일보한 뉴 F-TYPE은 완벽한 비율과 함께 잘 다듬어진 근육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새로워진 외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클램쉘 보닛에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새로운 형태의 벤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전보다 더 부드럽고 유려한 모습으로 바뀌어 차체가 더욱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이는 르망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재규어 C-TYPE과 D-TYPE 등 재규어 역사를 장식한 주요 모델들의 아름답고 유연한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더 넓고 깊어진 육각형의 프론트 그릴에는 새로운 매시 패턴이 적용됐으며 더욱 커진 하부 공기 흡입구와 함께 시각적으로 한층 강렬한 인상과 존재감을 드러낸다.   날렵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된 슈퍼 슬림 LED 헤드라이트는 새로운 클램쉘 보닛의 유려한 금속 표면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헤드라이트와 마찬가지로 얇아진 테일 램프는 휠 아치까지 이어져 뉴 F‑TYPE의 탄탄하고 날렵한 자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완전히 새롭게 업데이트된 테일 램프는 고성능 순수 전기 SUV인 I-PACE에서 첫 선을 보인 레이싱 서킷의 S자 커브를 형상화한 시케인(chicane) 그래픽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뉴 F-TYPE의 측면은 매끄러운 표면 디자인을 특징으로 더 낮고 우아한 스탠스를 제공한다. 외관 하부의 업데이트된 프론트 스플리터, 리어 디퓨저 및 리어 벤트리는 에어로 다이내믹을 향상해주어 디자인과 성능 모두 개선해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외에도 플래시 전개 도어 핸들 및 개폐식 에어 벤트 등의 시각적 자극을 통해 운전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높인다.   전투기 조종석과 같은 콕핏 구조를 채택한 뉴 F-TYPE의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동시에 주며 운전의 재미와 집중력을 극대화 했다. 최고급 윈저 가죽 및 새틴 마감, 노블 크롬과 같은 현대적인 소재가 결합된 인테리어는 세련된 마무리로 재규어다운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트 및 도어의 모노그램 스티치 패턴, 헤드레스트의 재규어 리퍼 모티브, 중앙 콘솔 피니셔에 새겨진 'Jaguar Est. 1935' 레터링 등 아름답고 정교한 디테일이 담겨 있어 품격을 더한다.   더욱 강력하고 민첩해진 퍼포먼스 뉴 F-TYPE은 우주항공 기술에서 사용하는 리벳-본딩 방식의 고강도 초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를 채택하여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뉴 F-TYPE은 차체 무게 감량과 향상된 강성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성, 민첩성, 가속력이 뛰어난 다이내믹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재규어의 73년 모터스포츠 경험이 축적된 뉴 F-TYPE에 탑재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Adaptive Dynamics) 시스템은 차체의 수직 움직임, 롤링 및 피치 움직임을 초당 500회, 스티어링 휠의 위치를 초당 100회씩 모니터링하여, 댐핑의 강도를 능동적으로 조정해 고속 주행 시에도 제어력과 민첩성을 향상시킨다.   고성능 모델인 뉴 F-TYPE R은 진정한 운전 재미를 추구한 운전자 중심의 스포츠카로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진보한 5.0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의 성능은 최고 출력 575마력 및 최대 토크 71.4kg.m로 0-100km/h까지 단 3.7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22km에 달한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재규어만의 혁신적인 AWD 시스템,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 및 토크 벡터링 시스템이 지능적으로 작동하여 모든 날씨와 어떤 지형 조건에서도 최상의 접지력을 유지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민첩하고 과감한 핸들링과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제공한다.   재규어 XE SV 프로젝트8 초고성능 모델의 개발 경험이 반영된 퀵시프트(Quick Shift) 변속기가 뉴 F-TYPE 전 트림에 장착됐다. 이를 통해 뉴 F-TYPE R은 더욱 빠른 변속과 민첩한 반응성, 우수한 일체감을 경험할 수 있다. 업 시프트와 다운 시프트 모두 더욱 즉각적이고 직관적으로 반응한다. 강력한 엔진의 성능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뉴 F-TYPE R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설정 가능한 다이내믹스는 엔진의 가속 성능, 스티어링의 무게감, 기어 변속 및 서스펜션의 세팅을 다르게 조정하여 강렬한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경험하게 해준다.   뉴 F-TYPE에는 액티브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장착돼 F-TYPE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재규어만의 중후하고 강력한 배기음을 감상할 수 있다. 뉴 F-TYPE의 포효하는 듯한 강렬한 사운드는 강력한 엔진의 범위에 맞게 세밀하게 조정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며, 배기음 선택도 가능하다.   강력하고 반응성이 뛰어난 뉴 F-TYPE은 3가지의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며, 뉴 F-TYPE P300, 뉴 F-TYPE P380 R-Dynamic, 뉴 F-TYPE P380 퍼스트 에디션, 뉴 F-TYPE R 4가지 모델에 각각 쿠페와 컨버터블 바디를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뉴 F-TYPE의 3.0리터 V6 슈퍼차저 엔진은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 토크 46.9kg.m를 발휘하며, 2.0리터 I4 터보차저 인제니움 엔진은 높아진 민첩성을 제공한다. 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40.8kg.m로 스포츠카에 기대하는 성능을 부족함 없이 갖췄다.   이 밖에도 뉴 F-TYPE에는 운전자가 주행 정보를 맞춤 설정할 수 있는 12.3인치 TFT 가상 계기판이 새롭게 장착되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되는 터치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무선으로 편리하게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SOTA(Software-Over-The-Air) 등 다양한 운전자 중심의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디지털 사운드 프로세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 메리디안(Meridian)의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되어 콘서트 홀과 같은 생생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 줄리언 톰슨(Julian Thomson)은 “재규어만의 순수함, 완벽한 비율, 분명한 존재감을 가진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를 디자인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 설정한 도전 과제였다”며 “이 같은 명확한 목적에 따라 더 뉴 F-TYPE의 모든 선과 표면 및 기능을 디자인해 진정한 재규어 디자인 DNA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재규어 뉴 F-TYPE 구매 상담 및 문의는 전국 재규어 랜드로버 공식 전시장에서 가능하며, 판매 가격은 ▲뉴 F-TYPE P300 쿠페 9,650만원, 컨버터블 1억 150만원 ▲뉴 F-TYPE P380 R-Dynamic 쿠페 1억 3,707만원, 컨버터블 1억 4,207만원 ▲뉴 F-TYPE P380 퍼스트 에디션 쿠페 1억 4,937만원, 컨버터블 1억 5,317만원 ▲뉴 F-TYPE R 쿠페 1억 9,627만원, 컨버터블 2억 127만원이다.(개별 소비세 인하분 적용)    ■ 재규어 뉴 F-TYPE 쿠페 상세제원 구분 P300 P380 R-Dynamic P380 First Edition R 전 장(mm) 4,482 4,482 4,482 4,475 폭(mm) 1,923 1,923 1,923 1,923 고(mm) 1,311 1,311 1,311 1,311 축거(mm) 2,622 2,622 2,622 2,622 윤거 전(mm) 1,597 1,585 1,585 1,585 후(mm) 1,649 1,627 1,627 1,611 트렁크용량(l) 358 358 358 358 승차인원(명) 2 2 2 2 공차중량(kg) 1,650 1,740 1,740 1,855 엔진형식 I4 Turbo V6 DOHC Supercharged V6 DOHC Supercharged V8 DOHC Supercharged 총배기량(cc) 1,997 2,995 2,995 5,000 최고 출력 (PS/rpm) 300/5,500 380/6,500 380/6,500 575/6,500 최대 토크 (kg.m/rpm) 40.8/1,500-4,500 46.9/3,500-5,500 46.9/3,500-5,500 71.4/3,500 연료탱크(l) 63 70 70 70 트랜스미션 8 Speed Automatic 8 Speed Automatic 8 Speed Automatic 8 Speed Automatic 구동방식 FR FR FR AWD 서스펜션 Double wishbone Double wishbone Double wishbone Double wishbone 브레이크 Ventilated Disc Ventilated Disc Ventilated Disc Ventilated Disc 타이어 규격 FR 245/45R18 255/35R20 255/35R20 265/35R20 RR 275/40R18 295/30R20 295/30R20 305/30R20 복합연비(km/l) 9.8 8.6 8.6 8.0 도심/고속도로 연비(km/l) 8.4/12.3 7.3/10.9 7.3/10.9 6.9 / 9.9 연비 등급 4 5 5 5 CO2 배출량(g/km) 172 198 198 217 안전최고속도 (km/h) 250 275 275 322 0→100km/h 가속시간(초) 5.7 4.9 4.9 3.7 가격(원) (개별 소비세 인하분 적용) 96,500,000 137,070,000 149,370,000 196,270,000       ■ 재규어 뉴 F-TYPE 컨버터블 상세제원 구분 P300 P380 R-Dynamic P380 First Edition R 전 장(mm) 4,482 4,482 4,482 4,475 폭(mm) 1,923 1,923 1,923 1,923 고(mm) 1,311 1,311 1,311 1,311 축거(mm) 2,622 2,622 2,622 2,622 윤거 전(mm) 1,597 1,585 1,585 1,585 후(mm) 1,649 1,627 1,627 1,611 트렁크용량(l) 150 150 150 150 승차인원(명) 2 2 2 2 공차중량(kg) 1,650 1,755 1,755 1,875 엔진형식 I4 Turbo V6 DOHC Supercharged V6 DOHC Supercharged V8 DOHC Supercharged 총배기량(cc) 1,997 2,995 2,995 5,000 최고 출력(PS/rpm) 300/5,500 380/6,500 380/6,500 575/6,500 최대 토크(kg.m/rpm) 40.8/1,500-4,500 46.9/3,500-5,500 46.9/3,500-5,500 71.4/3,500 연료탱크(l) 63 70 70 70 트랜스미션 8 Speed Automatic 8 Speed Automatic 8 Speed Automatic 8 Speed Automatic 구동방식 FR FR FR AWD 서스펜션 Double wishbone Double wishbone Double wishbone Double wishbone 브레이크 Ventilated Disc Ventilated Disc Ventilated Disc Ventilated Disc 타이어 규격 FR 245/45R18 255/35R20 255/35R20 265/35R20 RR 275/40R18 295/30R20 295/30R20 305/30R20 복합연비(km/l) 9.8 8.6 8.6 8.0 도심/고속도로 연비(km/l) 8.4/12.3 7.3/10.9 7.3/10.9 6.9 / 9.9 연비 등급 4 5 5 5 CO2 배출량(g/km) 172 198
2021년 01월호 튜너뉴스 – 2 코치도어를 품은 G바겐Mercedes-Benz G-Class by HofeleG클래스 혹은 G바겐은 가장 과시적인 SUV 중 하나다. 전형적인 투박스 디자인과 각진 에지 덕분에 도로 위에서 남다른 아우라를 뽐낸다. 이걸로는 부족했는지 튜너 호펠이 롤스로이스처럼 코치도어를 단 G바겐을 공개했다. 뒤쪽에 경첩을 달고 똑같은 도어 핸들을 사용해 이질감이 없다. 2열 도어는 90도로 개방되어 우아한 승하차를 돕는다. 터빈 스타일 단조 합금 휠이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외장색은 레인지로버의 카르파티안 그레이, 롤스로이스의 크리스탈 블랙을 결합한 마이바흐 에스크 투톤으로 칠했다. 실내는 두 가지 회색의 나파 가죽과 알칸타라로 치장했다. 아울러 적재 공간에도 피아노 블랙 레커와 알루미늄 트림을 더해 궁극의 럭셔리를 표방한다. 가격은 미정. hofele.com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압도하는 성능Audi RS Q8 by Mansory작년에 만소리는 아우디 RS6 아반트에 와일드 보디키트와 성능 업그레이드를 더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번에는 강렬한 인상의 보디키트와 엔진을 튜닝한 RS Q8을 내놓았다. 완전히 새로운 보디키트는 전·후면과 측면 스커트가 포함된다. 파워 트레인과 ECU를 조정하고, 고성능 배기 시스템을 달아 최고출력 780마력, 최대토크 101.9kg·m를 발휘한다. 0→시속 100km 가속 3.3초, 최고속도는 320km/h에 달한다. 시각적 업그레이드 중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레드 악센트로 어두운 외장색과 찰떡궁합이다. 실내 가죽 역시 레드 악센트와 블랙으로 마무리했다.mansory.com    전설적인 드라이버가 선택한 포르쉐Porsche 911 by Kalmar식을 줄 모르는 공랭식 포르쉐의 인기로 인해 레스토모드 포르쉐 코티지 산업은 이제 규모가 상당하다. 그중 최고는 싱어가 아닐까. 싱어는 윌리엄즈와의 협업으로 DLS를 선보이며 브랜드 가치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또 하나의 유명한 덴마크 튜너 칼마는 포르쉐 964 또는 993을 기반한 7-97을 선보였다. 이 차의 고객은 르망 24시간을 9번 우승한 톰 크리스텐센. 이후 고객들에게도 판매하고 있다. 이 모델명은 1997년에 요스트 포르쉐 WSC-95를 타고 첫 우승을 차지한 데서 유래했다. 이때 그의 엔트리 넘버 7번과 연도를 조합한 이름이 바로 7-97. 90년대 포르쉐의 뼈대를 사용했지만, 싱어처럼 외형은 60~70년대 감성을 진하게 풍긴다. 3.8L~4.3L의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선택할 수 있고, 5단 또는 6단 시퀸셜 기어박스가 제공된다. kalmarautomotive.com 글 맹범수 기자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기아차, 균형·리듬·상승 담은 새로운 로고와 슬로건 공개  - 언베일링 행사로 새로운 로고와 슬로건 공개와 브랜드 변화 선포- 균형·리듬·상승 의미 담은 새 로고 … 미래를 향한 자신감 상징- 303개 드론의 불꽃으로 로고 형상화 …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 1월 15일, 기아차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 전세계 공개 예정 “기아자동차가 미래를 향한 변화의 첫 발걸음을 내딛습니다!”​기아자동차(대표이사 사장 송호성)는 1월 6일(수) 새롭게 만든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는 ‘로고 언베일링 행사’를 열었다.​기아자동차 디지털 채널을 통해 진행된 언베일링 행사는 총 303대의 드론이 하늘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새로운 로고를 그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폭죽과 동시에 발사된 가장 많은 무인항공기(Most unmanned aerial vehicles (UAVs) launching fireworks simultaneously)’ 분야에서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세웠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전략 ‘Plan S(플랜 에스)’의 일환으로 새로운 로고와 슬로건을 만들었다. 사업 재편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립하겠다는 기아자동차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새로운 로고는 기아차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균형(Symmetry)과 리듬(Rhythm) 그리고 상승(Rising)의 세 가지 디자인 콘셉트로 개발됐다.​먼저, ‘균형’은 기존 사업영역에서의 고객 만족은 물론, 미래 지향적인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한다.​두 번째 콘셉트인 ‘리듬’은 새로운 로고의 선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듯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겠다는 자세와 고객에게 영감이 되는 순간을 계속해서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담는다.​끝으로 ‘상승’은 진정한 고객 관점의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기아의 열정을 의미한다.​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은 언베일링 행사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로고는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아가겠다는 기아차의 의지를 상징한다”면서,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는 자동차 산업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니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들의 삶에 영감을 불러일으킬 기아차의 새로운 모습과 미래를 함께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언베일링 행사는 기아차 유튜브 채널(https://youtu.be/s61_IsjqLzc)과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worldwide.kia.com)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기아차는 신규 로고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을 제시했다. 슬로건을 비롯해 보다 자세한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 등은 오는 1월 15일(금) 오전 9시부터 기아자동차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될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New Kia Brand Showcase)’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2021년 01월호 튜너뉴스 - 1  805마력 오프로더 Ford F-150 by Hennessey로터스 엘리스를 기반한 헤네시 베놈 GT는 하이퍼카로 최고시속 434km를 자랑한다. 그런데 베놈이라는 이름이 스포츠카에만 달리는 것은 아니다. 이 차는 오프로드 성능에 초점을 둔 베놈 수퍼차지드 800이다.픽업 트럭인 포드 F150의 연료, 냉각, 배기 시스템을 개조해 최고출력 805마력, 최대토크 100.5kg·m를 손에 넣었다.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 가속 3.6초, 쿼터마일 11.9초가 가능하다. 지상고 15.24cm를 올릴 수있는 리프트 패키지와 35인치 타이어, 새로운 서스펜션, 파워 부스트, 브렘보제 브레이크가 제공된다. 아울러 전용 그릴과 프론트 범퍼, 오프로드 조명이 달린다.가격은 1억6,340만원이며, 100대만 생산될 예정이다.hennesseyperformance.com 궁극의 맥라렌 펀카 McLaren 620R by Novitec맥라렌 570S GT4 경주차의 로드고잉 버전인 620R은 V8 3.8L 트윈터보 엔진으로 611마력을 낸다. 한데 튜너 노비텍이 손보면 간단히 최고출력 701마력(+90마력)과 최대토크 72.3kg·m(+9.1kg·m)를 얻을 수 있다. 비결은 엔진 제어 장치의 매핑을 조정하는 플러그 앤 플레이 모듈이다. 출력을 끌어올리고, 스로틀의 응답성까지 높였다.덕분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2.8초, 최고시속은 328km에 달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인코넬 합금 배기 시스템과 무게를 덜어낸 촉매 컨버터도 마련했다. 앞 20인치, 뒤 21인치 단조 스키니 스포크 휠 세트도 있다. 후드 스쿠프, 사이드 실, 미러 캡, 리어 페시아 모두 카본제다. 시트는 가죽 또는 알칸타라가 제공된다. novitecgroup.com 그룹 B 랠리 머신에 필적하는 하이퍼 해치Mercedes-AMG A45 S by Posaidon80년대 중반, 그룹 B 랠리 머신의 주행 영상은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만든다. 오늘날 이와 가장 비슷한 존재라면 컴팩트한 차체에 고출력 엔진을 탑재한 메르세데스 AMG A45 S(이하 A45 S)가 아닐까. A45 S의 415마력은 당시 그룹 B 랠리카에는 미치지 못한다. 다행히도 튜너 포세이돈이 525마력형 A45 S를 내놓았다. 덕분에 소형 해치백이면서 0→시속 100km 가속 3.4초, 최고시속 324km의 엄청난 성능을 발휘한다. 어마무시한 수치 외에도 서스펜션, 브레이크, 섀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트랙툴을 준비해 두었다. 이 차는 분명 합법적인 도로용이지만, 이름처럼 트랙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관계자는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 20초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쳤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posaidon.de글 맹범수 기자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람보르기니 서울, “우루스 그라파이트 캡슐”에디션 국내 최초 공개  람보르기니, 한국 고객들을 위해 월드 프리미어 이후 불과 석 달 여 만에 국내 최초 공개 “우루스 그라파이트 캡슐” 에디션, 총 4가지의 매트한 외관 색상과 4가지의 하이라이트 색상을 옵션으로 제공 가능서울, 2020. 01. 05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 한국 공식 딜러 람보르기니 서울(SQDA 모터스)이 세계 최초 슈퍼SUV, 우루스(Urus)의 새로운 색상 및 디자인 트림인 “우루스 그라파이트 캡슐”(Urus Graphite Capsule) 에디션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지난 우라칸 STO(Huracán STO)의 발 빠른 국내 공개에 이어 우루스 그라파이트 캡슐 역시 지난 9월 전 세계 최초 공개 이후 불과 세 달 만에 국내 공개됐다. 이는 한국 고객들의 지속적인 성원에 보답하며 고객의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람보르기니 서울의 의지를 보여준다. 우루스 그라파이트 캡슐은 새로운 디자인 트림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4가지 외관 색상 옵션과 4가지의 하이라이트 색상 옵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관 색상은 비앙코 모노세러스(Bianco Monocerus, 흰색), 네로 녹티스(Nero Noctis, 검정색), 그리지오 님부스(Grigio Nimbus, 회색), 그리지오 케레스(Grigio Keres, 회색) 등이 있으며 하이라이트 색상은 아란치오 레오니스(Arancio Leonis, 주황색), 아란치오 드리오페(Arancio Dryope, 주황색), 지알로 타우러스(Giallo Taurus, 노란색), 베르데 스캔달(Verde Scandal, 녹색)이 포함된다.이 디자인 트림은 총 16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 조합이 가능해 우루스 커스터마이징의 잠재력을 한 차원 높였으며, 디자인에 민감한 고객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에 람보르기니 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우루스 그라파이트 캡슐은 네로 녹티스(Nero Noctis Matt) 색이 외관에 적용되어 강렬한 매트함이 돋보이며, 베르데 스캔달(Verde Scandal) 색으로 하이라이트 되어 우루스의 스포티함을 더욱 강조했다.베르데 스캔달의 하이라이트 색상은 전면 스플리터, 도어 인서트, 리어 스포일러에 있는 우루스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라인에 배치되어 과감하고 독특한 연출을 선보인다. 또한 후면부의 매트한 블랙 컬러의 테일 파이프와 23인치 블랙 림과 매력적인 조화를 이룬다. 내부 인테리어는 우루스 그라파이트 캡슐의 우아하고 세련된 페르소나가 돋보이게 연출됐다.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에 매트하게 마무리된 탄소 섬유 인서트와 양극 처리된 블랙 알루미늄 디테일이 새로 추가됐다. 외부 하이라이트 색상은 우루스 그라파이트 캡슐 내부에도 적용되어 중앙 터널 가죽 트림, 육각형 모양의 우루스 로고 스티칭 등 디테일에 수놓아져 대비가 돋보인다.프랭크 슈타인라이트너(Frank Steinleitner) 람보르기니 서울 대표는 “우루스 그라파이트 캡슐은 자신만의 개성과 삶의 방식에 따라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최신 컬렉션이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우루스의 더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한편, 우루스 그라파이트 캡슐 차량은 이탈리아 본사의 CICD에 맞춰 최근 리모델링을 진행한 람보르기니 서울 삼성동 전시장에서 2021년 1월 중순까지 만나볼 수 있다.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1월 뉴모델 - 3  MERCEDES-BENZ E-CLASS COUPE & CABRIOLET10세대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더 뉴 E클래스 쿠페’와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출시됨으로써 세단, 쿠페, 컨버터블을 아우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 라인업이 완성됐다.외관은 부분변경답게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두 신형 E클래스 세단의 디자인 큐를 담아냈다. 또한 두 모델 모두 AMG 라인 패키지로 기존의 세련되고 우아한 디자인에 스포티한 멋까지 추가했다. 그중 20인치 AMG 멀티 스포크 알로이 휠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부분변경 모델답게 인테리어 변화는 크지 않다. 대신 새로운 지능형 D컷 스티어링 휠을 달았으며, 두 개의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신 MBUX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컨트롤한다. 아울러 실제 주행 시 가상의 주행 라인을 보여주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갖추어 꼭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 한다.더 뉴 E 450 4MATIC 쿠페 및 카브리올레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를 결합해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kg·m를 발휘하며 네바퀴를 굴린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인 EQ 부스트가 가속 시 추가적으로 22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토크를 더해 뛰어난 동력성능을 보여준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이번 출시에 E 450 4MATIC뿐만 아니라 고성능 럭셔리 쿠페인 AMG E 53 4MATIC+ 쿠페도 출격했다는 점이다. E 450 4MATIC과 동일한 직렬 6기통 3.0L 엔진이지만 스포츠성을 강화한 모델답게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kg·m로 한층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EQ 부스트 시스템도 달리며, 변속기는 습식 출발 클러치가 달린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가 조합된다. 이처럼 럭셔리와 스포츠 모두 놓치지 않는 E클래스 쿠페 및 카브리올레의 가격은 E 450 4MATIC 쿠페 1억60만원, E 450 4MATIC 카브리올레 1억660만원, AMG E 53 4MATIC+ 쿠페 1억1,540만원이다. AUDI A8 L 60 TFSI QUATTRO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 L 60 TFSI 콰트로가 한국 땅을 밟았다. 아우디 A8은 아우디 럭셔리 클래스의 미래를 보여주는 플래그십 세단. 크롬 익스테리어 패키지와 나파 가죽 패키지 등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4인승과 5인승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 A8은 V8 4.0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최고출력 460마력, 최대토크 67.3kg·m를 발휘하며 여기에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콰트로의 아우디답게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가동하여 0→100km/h 가속이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4.4초, 최고속도는 250km/h를 달한다. 아우디는 최근 광원 기술로도 각광을 받는 만큼 램프 기술도 눈여겨볼 만하다. OLED 테일 라이트의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세레모니를 보여준다. 또한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에는 레이저 라이트 기술이 접목돼 일반 LED 대비 향상된 밝기와 넓은 가시 범위를 자랑한다. 아우디 기술의 집합체인 A8 L 60 TFSI 콰트로의 가격은 4인승 1억9,052만원, 5인승 1억8,071만원이다.글 신종윤 기자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미래로의 여정, VOLVO B”-VOLVO XC40 B4     볼보의 목표는 2025년까지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는 것이다. 그럼 나머지는 뭐냐고?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 포함된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그것이다.순수 전기차로 가는 과정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필수다. 테슬라처럼 전기차 회사로 등장했다면 모를까, 기존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한순간에 기존 내연기관을 버리고 전기차 노선으로 가기에는 제품 개발을 비롯해 인프라 확충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그렇다고 미래로의 발걸음을 떼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 과도기적 성격이 강한 하이브리드의 등장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XC40 B4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타입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달리 외부 충전을 위한 소켓은 당연히 없다. 또한 ‘마일드 하이브리드’인만큼 모터만으로 달리는 전기모드 역시 없다. 대신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전력을 모으고 엔진 작동 시 전기모터가 10kW(13.6마력)의 힘을 더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연료 효율을 15% 향상시켰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 감소시켰다. 내연기관만으로는 1~2% 향상이 쉽지 않지만 전력을 통해 눈에 띄는 수치 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프리미엄, 크기와는 무관하다실제로는 어떨까. 전기 모터가 엔진에 여분의 힘을 더해주니 반응은 즉각적이고 몸놀림은 가뿐하다. 도심과 고속도로 그 어디에서도 부족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2.0L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197마력을 발휘하기에 결코 넘치는 출력이라 할 수 없지만 막힘없이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고속으로 가는 과정도 믿음직스럽다. 서스펜션의 완성도도 매우 높다. 약간의 롤은 허용하되 자세를 재정비하는 과정이 고급스럽다. 콤팩트 SUV지만 프리미엄이란 무엇인지 몸소 증명한다. 충격을 흡수해서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실력도 수준급이다.XC40이 B 배지로 보여주는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다. 프리미엄 콤팩트 SUV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완성도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각광받는 시트에 비해 발 공간에 대한 고민은 다소 부족한 듯 보여 아쉽다. 풋레스트의 폭이 좁아 엉뚱한 부분에서 콤팩트 SUV를 실감하게 한다. 휠 하우스의 영향으로 개선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점을 제외하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콤팩트 SUV로 꼽을 수 있겠다. 그렇다 보니 이 부분이 더욱 아쉽다. 실내는 스웨디시 프리미엄이 무엇인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화려함은 걷어내고 단순하고 정갈한 디자인으로 질리지 않는 모양새다. 시승차인 인스크립션 트림의 경우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 레버를 사용해 화사한 감각을 더했지만 이마저도 인테리어를 겉돌지 않고 조화롭게 녹아들어 뛰어난 완성도를 느끼게 했다. 여기에 볼보의 최우선 가치, 안전을 바탕으로 한 각종 주행 보조 시스템들의 쓰임새 역시 매우 믿음직스러웠다. ACC 작동 시 차선 중앙을 인식하고 유지하는 부분은 동급 경쟁 모델들 중 최고 수준이다.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풍부한 볼륨과 뛰어난 해상도는 콤팩트 SUV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안전과 미래를 품고 프리미엄의 감각을 구현하는 차.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가치의 차. 볼보 XC40 B4 인스크립션이다.※ 제원엔진  I4 2.0L 터보     |      출력  197마력+13.6마력변속기  8단 자동     |     0→100km/h  8.5초복합연비  10.4km/L     |      CO2배출  163g/km     |     가격(시승차)  5,130만원글 신종윤 기자 사진 맹범수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나는 언제나 포르쉐, PORSCHE TAYCAN 4S 나는 포르쉐가 좋다. 갑작스러운 고백이지만 여러분도 공감하시리라. 우리처럼 차 좋아하는 사람들 중 그 누가 포르쉐를 아니 좋아할까. 자, 그럼 우리는 왜 포르쉐를 좋아할까? 첫 번째, 911이라는 걸출한 스포츠카의 제조사라는 점. 다음으로 뿌리 깊은 모터스포츠 정신을 지니고 카이엔, 파나메라 등 승용 라인업에까지 기어이 스포츠카 DNA를 심어놓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렇다. 포르쉐는 스포츠카를 만드는 회사다. 지금까지 수준 높은 기술력을 과시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전기차 타이칸으로 EV 시대에도 그 자리를 유지하고자 한다. 과연 포르쉐에서 만들면 전기차도 다를 수 있을까?네 명이 타면서도 매끄러운 루프라인을 완성했다 도로 위의 UFO우리는 스포츠카의 어떤 점에 열광할까. 아름다운 디자인, 뛰어난 운동성능, 발군의 내구성, 정밀한 컨트롤, 덕분에 얻게 되는 신뢰성, 여기에 가슴을 울리는 사운드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스포츠카에는 여타의 자동차들과 다른 아우라가 흐른다.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때로는 영감과 희열을 주기도 하는 존재. 그래서일까? 자동차 마니아라는 우리 마음속에는 스포츠카 하나씩은 자리 잡기 마련이다. 자, 그럼 타이칸이 과연 스포츠카의 덕목을 충족하고 우리 마음속에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꼼꼼히 살펴 볼 시간이다. 디자인부터 보자. 낮고 넓은 스탠스, 비율부터가 영락없는 스포츠카다. 전기차 설계의 기본인 바닥 배터리팩과 콤팩트한 모터 패키징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앞뒤 라인을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다듬었다. 도로 위를 달리면 더욱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바닥에 닿을 것 같은 최저지상고와 검게 칠한 하부 패널들 덕분에 타이칸은 마치 도로에 붙은 채로 달리는 것 같다.이 기이한 착시효과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도로 위의 UFO’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타이칸의 전면은 낮은 앞코와 4점식 LED를 통해 포르쉐의 대표 이미지인 개구리가 자연스레 연상된다. 후면은 1자형 테일램프로 최신 911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속도에 맞춰 오르내리는 리어 스포일러는 최신 스포츠카의 전형이다. 측면을 보면 뒤쪽 승객을 위해 허리가 길쭉해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여느 쿠페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아름다운 루프라인을 위해 희생된 뒷자리 머리 공간은 글라스 루프로 개방감을 높였다. 911 설계 당시 부치 포르쉐가 꿈꿨던 실내공간은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등, 허리, 엉덩이, 팔, 다리의 포지션 모두 완벽 실내로 들어와 운전석에 앉아보면 각종 정보 창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계기판의 16.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10.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공조계 컨트롤러와 조수석 앞의 정보 화면까지 실내는 온통 디스플레이의 향연이다. 운전 자세는 그야말로 완벽하다. 낮고 안정감 있는 시트에 탁 트인 전방 시야, 품 안에서 마음껏 돌릴 수 있는 스티어링 휠까지. 역시 스포츠카 제조사답다. 포르쉐의 선명한 목표이번 시승차는 최고출력 571마력 사양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차체 앞뒤에 모터를 각각 하나씩 얹고 네바퀴를 굴린다. 론치컨트롤 작동 시 0→100km/h 가속에 4초, 최고속도는 250km/h다. 고정 기어비라 고속 능력이 떨어지는 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는 뒤쪽에 2단 변속기를 달아 해결했다. 배터리 용량 93.4kWh를 바탕으로 주행 가능 거리는 289km(공인). 경쟁 모델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 S에 비해 짧지만 테슬라와는 접근 방식이나 설계 이념이 다른 차임을 알 필요가 있다.뛰어난 몰입감을 자랑하는 커브드 디스플레이 에너지 회생제동 시스템이 좋은 예다. 전기차인만큼 회수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면 주행거리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타이칸은 그런 노력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달리는 감각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항상 동일한 컨디션으로 다시 잘 달리는 것. 포르쉐가 전기차에 갖는 접근방식은 이렇다.양쪽 앞바퀴 뒤에 하나씩 자리 잡은 충전 포트. 그중 800V 급속충전이 가능한 건 오른쪽이다 또한 이들은 제원 수치에 있어서도 보수적인 포르쉐 스타일을 고수하는데, 예를 들면 0→100km/h 테스트 시 실측 결과가 제원표 보다 빠른 경우가 그것이다. 타이칸도 마찬가지다. 시승 시작 전 계기판에 표시된 숫자는 400km 언저리. 실제 주행거리도 고속과 와인딩을 병행하고서도 300km 가까운 수치를 달성했다. 전비 저하가 눈에 띄는 환경에서 달성한 수치이니 실제 주행가능거리에 대해서는 염려할 필요가 없겠다. 시승코스 중간지점. 불현듯 내던져진 이화령 고갯길에서 타이칸의 코너링 실력을 살펴볼 수 있었다.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번갈아 사용했으며, 키포인트는 다이내믹한 감각을 연출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 두 모드 다 후륜에 트랙션을 집중시키지만 스포츠모드에서는 선로를 따라 움직이듯 안정감 있었던 반면, 스포츠플러스에서는 뒷바퀴가 코너 바깥쪽으로 흐르며 훨씬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했다. 그리고 놀라웠던 점은 고출력 전기차 특유의 피칭이 없다는 것. 즉각적으로 발생되는 토크 때문에 차체가 앞뒤로 들썩일 법도 했지만 실내의 안정감은 시종일관 유지됐다. 통합형 포르쉐 4D 섀시 컨트롤에 담긴 서스펜션, 토크 벡터링, 섀시 컨트롤(PASM, PTV Plus, PDCC Sport) 기술들이 보인 마법 같은 움직임이었다.여기에 화룡점정으로 포르쉐 일렉트릭 사운드 시스템이 내연기관의 배기음 대신 속도에 맞춘 모터음으로 속도감을 고조시켰다. 포르쉐가 보여주는 스포츠카의 미래아이폰 등장 이후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회사들은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노키아, 블랙베리 등은 규모에 상관없이 도태됐다.자동차 시장도 마찬가지. 사회 전반의 인프라와 기술적 한계로 스마트폰 생태계 같은 급변을 맞이하진 않겠지만 테슬라 등장 이후 패러다임 전환은 분명해졌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오든 그 환경에 적응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우주선을 방불케 하는 타이칸의 콕핏 포르쉐도 마찬가지다. 박스터와 카이엔. 더 나아가 파나메라, 마칸까지 생존의 산물이다. 포르쉐가 살아야 911도 산다. 이제 EV 시대를 앞두고 그 역할과 책임이 타이칸에게 맡겨졌다.당연하게도 포르쉐는 첫 번째 단추를 제대로 끼워냈다. 타이칸은 스포츠카로서의 덕목을 훌륭하게 충족시켰다. 수평대향 6기통 대신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얹었음에도 포르쉐 엠블럼에 어울리는 존재다. 당신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기 충분한, 완전히 새로운 스포츠카의 등장이다.글 신종윤 기자 사진 포르쉐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오너에게 듣는 수퍼카 라이프 (3)   뛰어난 마감의 알루미늄 연료캡만 보더라도 원가절감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Q. 아벤타도르 SVJ하면, 2년 전 뉘르부르크링 최고속 랩타임 경신이 떠오릅니다.A. 2018년 아벤타도르 SVJ가 등장하며 단숨에 포르쉐 911 GT2 RS의 기록을 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벤타도르를 두고 DCT 변속기, 직분사 엔진이 아니라고 조롱했지만, 보란 듯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버렸지요. 수많은 메이커가 뉘르부르크링 왕좌에 도전장을 내밀었음에도 2년 넘게 SVJ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메르세데스 AMG GT 블랙시리즈가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죠.   Q. 아벤타도르의 MPI 엔진, 싱글 클러치 변속기의 장점은 무엇인가요?A. 직분사 엔진의 경우 초고압으로 연료를 분사하기 때문에 내구성에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 운행 거리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인젝터, 고압호스 및 펌프 쪽에 문제가 생기고 관리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부품 교체 비용도 매우 비쌉니다. 게다가 엔진 다운사이징에 과급기를 얹으면서 구동계가 아주 복잡해졌습니다. 그에 비해 MPI 엔진은 그다지 손 볼일이 없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SVJ를 2년 가까이 타고 있지만, 구동계 트러블은 없었습니다.싱글 클러치 변속기는 컴팩트한 구성 덕에 무게가 가볍습니다. 게다가 DCT처럼 인위적인 변속 충격이 아닌, 날 것 그대로의 감성을 선사합니다. 파가니 와이라 역시 싱글 클러치입니다.완성된 디자인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흠잡을 데가 없다    Q. 극단적으로 낮은 SVJ로 평상시 드라이브는 어디서 하나요?A. 본업이 있기 때문에 틈나는 대로 차를 몰고 나갑니다. 주로 평일 낮 시간대 인적이 드문 데만 다닙니다. 올림픽도로나 강변북로같은 혼잡한 길은 이 차에게 안 좋기 때문입니다.   Q. 기자는 작년 이탈리아에서 SVJ를 시승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차를 끌고 어디 근사한 곳에 가서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한데 주차가 용이한 스낵바나 케밥 가게만 들락날락했습니다.A.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차를 타면서 제대로 된 끼니를 때운 적이 별로 없던 것 같습니다. 사실 주차장에 있는 차를 꺼내고 다시 복귀하는 과정도 무척 고됩니다. 그러다 보니 되도록이면 처음 가는 곳은 피하는 편입니다. 예상치 못한 맨홀 파임이나 방지턱 같은 장애물이 즐비하기 때문이죠. 프론트 리프팅이 있기는 하지만 끔찍한 불법 범프에서는 소용이 없더군요. 그래서 멋진 카페보다는 넓은 주차장이 있는 편의점을 자주 찾습니다.​완성된 디자인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흠잡을 데가 없다   Q. 그러고 보니 이 차에는 2천만원짜리 센소넘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갔네요.A. 사실 SVJ에는 오디오가 필요 없습니다. 제 오른발 조작에 따라 다양한 V12 심포니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차를 주문할 때 오디오가 필요 없으니 1천만원이라도 할인해 달라 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Q.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A. 자동차생활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자리를 빌려 인사 올립니다. 제가 아끼는 동생인 맹기자를 통해 본지에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상세히 밝히지 못하는 점 미리 양해를 바라며, 기회가 된다면 지면을 통해 저의 특별한 차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 시작은 아벤타도르 SVJ의 롱텀 시승이 될 것입니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자동차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글·사진 맹범수 기자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오너에게 듣는 수퍼카 라이프 (2) 센테나리오와 공유하는 클러스터에 ALA 공력 시스템 가동이 표시된다Q. 아벤타도르 SVJ외에 어떤 컬렉션이 있는지요.A. 특별한 수동 모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Q. 말씀해 줄 수 있나요?A. 당장은 언급할 수 없지만, 자동차생활 지면을 통해 선보일 예정입니다.미우라 SVJ를 잇는 두 번째 적통이 바로 아벤타도르 SVJ다   Q. 앞으로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차가 궁금합니다.A. 싱어 윌리엄스, 알파홀릭스 GTA-R 290, 이안 칼럼이 손 본 에스턴마틴 뱅퀴시 25같은 모델입니다.   Q. 구매예정 차가 모두 수동 모델이군요.A. 운전자 스스로 직접 기어레버 조작으로 차를 제어하는 덕분에 지배 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레트로한 외관에 개선된 구동계를 얹은 모델을 선호합니다.이탈리아에서 시승했던 SVJ는 풀버킷 시트라서 굉장히 불편했지만, 시승차는 전동 조절식 시트 옵션이 들어갔다. 덕분에 온종일 타도 허리 고통이 따르지 않았다   Q. 기자 역시 레스토모드를 좋아합니다. 성능보다는 펀카의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나요?A.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제 기준에는 가슴을 울리는 감성과 잘생긴 외모가 가장 중요합니다. 맥라렌 720S는 누가 보아도 강력하지만 과급기로 인한 텁텁한 배기 사운드와 너무나도 뛰어난 자세제어 덕분에 감흥을 느낄 수 없습니다.   Q. 람보르기니는 평소에 오토로 주행하나요?A. 오토 모드는 잘 안 씁니다. 초기형 아벤타도르 대비 변속기가 개선되어 울컥거림은 덜하지만, 이 차는 손수 변속하는 맛이 일품입니다. 덕분에 평상시에도 트랙모드 격인 코르사로 고정합니다. 코르사의 특징은 파워트레인의 반응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수동 조작만 할 수 있습니다.(3편에서 계속) 
온갖 재주는 폭스바겐이 부린다 VOLKSWAGEN TOUAREG V 8 TDI    전 세계 1위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은 산하에 람보르기니와 벤틀리, 부가티 그리고 포르쉐까지 두고 있다. 폭스바겐은 프리미엄성을 인정받기 위해 야심차게 페이톤을 출시했지만, 보수적인 고급차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을 받았다. 사실 이름 자체가 국민차인 폭스바겐이 럭셔리를 표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대신 SUV인 투아렉은 조금 달랐다. 2000년대 초반 전 세계에 불었던 SUV 열풍과 함께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아 프리미엄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아우디 Q7, 포르쉐 카이엔이 공동 개발된 플랫폼에서 태어났고 후대에는 벤틀리 벤테이가, 람보르기니 우루스가 가세했다. 엔트리부터 궁극의 모델을 아우르는 모듈식 플랫폼은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전동화 광풍이 불어치는 요즘, 화석연료를 열정적으로 태우는 V8 4.0L 421마력짜리 디젤 투아렉을 만났다.  디젤차의 풍부한 토크와 뛰어난 연료 효율성은 인정하지만, 가솔린 대비 엔진 반응성이 떨어져 개인적으로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정숙성도 기대보다는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인젝터 등 과도한 메인터넌스 비용 지출과 지속적으로 강화될 배기가스 규제를 고려하면 디젤이 예전 같은 경쟁력을 지니지는 않는다. 기자의 2004년식 뉴코란도는 노후경유차 판정을 받았다.전용 DPF가 없는 덕분에 멀쩡한 차를 폐차해야 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한때 클린디젤이라면서, 국민들에게 경유차 구매를 부추겼다.그런데 작년에 가장 인상 깊었던 차를 꼽자면, 주저 없이 BMW X5 M50d다. 400마력짜리 디젤 엔진은 가솔린으로 치면 600마력에 달하는 느낌이다. 게다가 완전히 새로운 섀시 덕에 SUV답지 않은 몸놀림과 정숙성이 돋보였다. X5 M50d는 최상의 성능과 최대의 효율을 모두 양립시킨 케이스. X5 M50d로 인해 디젤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진 것이다.단점부터 언급하긴 했지만 디젤의 이점은 분명하다. 가솔린의 경우 액셀 페달을 지지다 보면 연비 효율이 매우 떨어진다. 반면 디젤차는 어떤 방식으로 다뤄도 연비가 좋다. 게다가 투아렉의 V8 4.0L 421마력의 성능 수치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V8 배지만이 이 차가 어떤 존재인지 말해준다양의 탈을 쓴 늑대외관은 누가 보아도 그냥 투아렉이다. R 라인 패키지 덕에 군데군데 스포티함이 묻어 있지만, 그럼에도 평범한 외모는 호불호가 있지 않을까. 최상위 트림인데 프론트 펜더에 작은 V8 배지만이 두드러진다. 기자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말을 좋아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메이커들이 고성능 디비전의 외형을 많이 바꿔놓은 탓에 이런 수식은 어울리지 않다. 다행히도 투아렉은 온순한 얼굴이면서 강력한 심장을 품어,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표현에 딱 들어맞는다.요즘 1억원 미만의 차들도 소재 사용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독일차는 여전히 인색한 편. 이 차 역시 실내 재질은 형편없다. 좋게 말하면, 군더더기 없는 구성에 오염과 이염에 강한 가죽을 사용했다는 정도. 하지만 액셀 페달을 밟으면 이런 아쉬움은 모두 사라진다. 92kg·m에 달하는 엄청난 토크가 희열을 제공한다. 최대토크 수치뿐만 아니라 토크밴드 역시 훌륭하다.뛰어난 에어 서스펜션은 다양한 노면에 대응한다 액셀 조작에 따른 파워트레인의 리스폰스 궁합이 찰떡이다. 과한 출력은 일상에서 불편하지만, 이 차는 경박한 울컥거림이 없다. 평상시에도 민감한 액셀 반응이 아니라서 다루기가 쉽다.또한 에어 서스펜션 덕에 다양한 노면에 대응하며, 액티브 롤 스테빌리제이션이 코너에서 차체 롤링을 적극적으로 줄인다. 아울러 사륜조향 시스템을 품어 회전반경을 줄이면서, 고속 코너에서는 안정감을 높였다. 시승차의 복합 공인연비는 9.1km/L(도심 8.1, 고속 10.7). 가솔린 8기통 대배기량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연비로, 다양한 방식으로 타도 수치에 기복이 없는 편이다. 421마력짜리 엔진에서 이런 연비가 나온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600km를 달렸는데 실질적인 연비는 공인연비에 가까웠다.내연기관 세대 마지막으로 장식될 V8 4.0L 디젤 엔진우루스, 벤테이가, 카이엔의 형제차우루스, 벤테이가, 카이엔 오너들의 공통적인 금기어가 바로 투아렉이다. 반면 투아렉 오너들은 플랫폼 공유를 강조한다. 모듈식 플랫폼/파워트레인의 장점은 제조비용을 줄이고, 다른 모델에까지 아우른다는 점이다. 전용 섀시나 엔진 같은 단어가 쏙 빠지기 때문에 산하에 있는 고급 메이커를 타는 고객으로서는 빈정이 상할 수밖에 없다. 단지 이 차가 저렴한 이유는 폭스바겐 로고와 다소 질이 떨어지는 소재가 쓰였을 뿐이다. 위에 열거한 차를 모두 타보았지만, 약간의 세팅을 달리했을 뿐 유사성은 분명하다.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루스나 벤테이가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성비의 이 차야말로 궁극의 SUV가 아닐까?  글 맹범수 기자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오너에게 듣는 수퍼카 라이프 (1)   예전에 비해 수퍼카의 진입장벽은 낮아진 편이다. 어찌어찌 끌어모은 돈으로 롤스로이스나 람보르기니, 페라리를 살 수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8억을 넘어서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힘든,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다. 그중 진짜 극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유니크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를 롱텀 시승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 본격적인 수퍼카 체험에 앞서 오너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았다.이 차에는 옵션가 5,600만원짜리 비앙코 케노퍼스 페인트가 들어갔다. 무광 베이스에 펄을 더해 다양한 발색이 특징이다Q. 신흥 부자, 졸부가 늘어나면서 요즘 너 나 할 것 없이 타는 차가 스포츠카입니다.A. 맞습니다. 그 때문에 더욱더 특별한 차를 고르게 됩니다.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같은 메이커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지만, 저변 확대가 많이 되어 예전보다 흔해진 게 사실입니다.전투기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 덕분에 SV대비 공력 성능(+40%)을 더 끌어올렸다Q. 엔트리급 수퍼카인 V8 페라리, V10 람보르기니만으로도 성능은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텐데, 최상위 플래그십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A. 제 카라이프에서 기변의 변곡점이 큰 편은 아닙니다. 젊은 시절부터 다양한 차를 타보고 차근차근 단계를 거쳤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흥미가 무뎌질 즈음, 궁극점에 도달한 차가 필요했습니다. 900대 한정인 아벤타도르 SVJ가 제격이었죠.입체적인 로커패널과 확장된 사이드 에어 덕트 덕에 에어로 다이내믹뿐 아니라 방열성까지 모두 양립시켰다Q. 페라리도 갖고 있나요?A. 페라리에서 관심 있는 모델은 라 페라리뿐 입니다. 플래그십인 프론트 미드십 V12 페라리의 외관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800마력을 뒷바퀴로만 보낸다는 점이 부담스럽습니다. 다룰 자신이 없는 게 아니라 고속주행 중 밸런스가 무너지면, 한순간에 대파로 이어집니다.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 고출력 후륜차의 위험성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완성된 디자인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흠잡을 데가 없다Q. 고출력화 되어갈수록 네바퀴굴림은 필수인가요?A. 그렇습니다. 제아무리 뛰어난 주행안전보조장치가 개입하더라도 사고는 정말 한순간입니다. 이건 게임이 아니라서 재시작이 없는 실전입니다. 이미 람보르기니는 디아블로 VT에 이어 무르시엘라고부터 본격적으로 네바퀴굴림을 탑재했습니다. 500마력 이상을 후륜으로 보낸다는 것이 메이커 입장에서도 부담이 컸을 겁니다. 벤츠나 BMW 고성능 디비전 역시 이제는 사륜구동이 많아졌고요.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페라리의 경우 뒷바퀴굴림은 일종의 고집이 아닐까 합니다. 사륜인 GTC4루쏘가 있지만, 보통의 4WD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요.전투기 콕핏을 연상시키는 실내(2편에서 계속)
ROAD TRIP IN EUROPE(3) | 페라리의 고향 마라넬로 ROAD TRIP IN EUROPE(3)페라리의 고향 마라넬로 자동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곳. 이탈리아 모터라인의 중심인 모데나와 마라넬로는 큰 도시는 아니지만 구석구석 볼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자동차 관련 박물관만 해도 3개, 근처 볼로냐까지 합치면 무려 6개 정도이다. 지난 기사에서 다룬 모데나는 마세라티가 오래전부터 터를 잡은 곳이라면 이번에 소개할 마라넬로는 바로 옆 동네이자 페라리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글 황욱익 Wooc Ic HWANG(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황욱익, 박인범  (사진 01~10)(사진01)이탈리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마나 피사, 베네치아, 나폴리 같은 남부 관광지를 떠올린다. 일 년 내내 온화한 기후와 오래된 유적, 아름다운 풍광은 이탈리아 관광산업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관광산업 외에 공업이 매우 발달한 곳이다. 자동차와 바이크를 비롯해 건설장비, 커피 추출기, 의료기기에 이르기까지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사진02)보통 사람들은 자동차나 기계하면 독일을 떠올린다. 두 번의 전쟁을 겪으면서 독일이 이 분야에 선두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자동차와 기계 산업은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가 독일보다 훨씬 앞서 시작했다. 자동차만 예를 들어 보자면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외한 독일 차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1990년대 오면서부터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는 저마다 개성 있는 자동차를 1900년대 초부터 선보였고, 사람들의 생활수준 역시 높은 편에 속했다.(사진03)아무튼 이탈리아의 자동차 산업은 생각보다 오래되었고 연관된 산업 역시 역사가 매우 길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페라리는 고작(?) 70년 남짓 밖에 안 되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람보르기니나 파가니도 있지만 피아트를 필두로 란치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 100년이 넘은 회사에 비하면 역사가 짧다는 의미다.(사진04)인접한 지역인 모데나와 마라넬로는 거의 구분이 없는 옆 동네다. 지역색이 강한 이탈리아에서는 옆 동네라도 어디 출신이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 편의 상 모데나는 마세라티, 마라넬로는 페라리라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구분되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마세라티의 본사와 공장(지금은 MC20을 만드는)이 모데나에 있고 페라리 공장과 본사가 마라넬로에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도 마찬가지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파니니 컬렉션은 모데나 외곽에 있고 이번에 소개할 페라리 박물관과 엔초 페라리 박물관은 각각 마라넬로와 모데나 구시가지에 있다. 전시 일정 확인과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https://www.ferrari.com/en-EN/museums)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임시 휴관 중이다(2021년 1월 중순까지).  페라리 플래그십 역사가 집대성된 페라리 박물관(사진05)마라넬로 페라리 본사 건너편에 있는 페라리 박물관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익숙한 곳이다. 1990년 2월 개장한 이곳은 페라리의 역사 그 자체이다. 매 시대 페라리를 상징했던 모델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페라리하면 수퍼카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스포츠카 브랜드가 정확하다.페라리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수퍼카 라인업은 250 GTO, 250 LM, F40, F50, 엔초 페라리, 라 페라리, 라 페라리 아페르타 뿐이다. 또한 로드카의 전통적인 플래그십은 FR 레이아웃을 가진 V12 GT 라인으로 365GTB/4(데이토나 쿠페)를 시작해 550 마라넬로, 575M 마라넬로, 599GTB 피오라노, F12 베를리네타, 812 수퍼패스트로 이어진다. 지금은 사라진 박서 베를리네타 시리즈에는 365BB, 512BB, 테스타로사, 512TR, F512M 등이 포함된다. 현재 페라리 라인업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미드십 V8 라인업은 308을 시작으로 208, 몬디알, 328, 348, F355, 360, 458을 거쳐 488과 F8 트리뷰토로 이어진다.(사진06)지금이야 페라리가 연간 1만대 이상을 생산하며 성공한 스포츠카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지만 초창기에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보수적인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워낙에 엔초 페라리가 로드카 시장에 관심이 없었을뿐더러 초기 모델은 생산량도 적어 구색 맞추기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1950년대 모터스포츠에 필요한 자금을 만들기 위해 공개한 아메리카 시리즈가 미국에서 크게 성공하며 유럽 로드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500 수퍼패스트와 365 캘리포니아는 현재 생산되는 같은 이름 모델의 원조라 할 수 있다.(사진07)복잡하고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매 시대의 아이콘으로 성장했지만 마라넬로의 페라리 박물관에 전시된 모델은 매우 제한적이다. 확실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곳에는 트랙에서 이름을 날렸던 모델이나 페라리 플래그십(V12 GT와 수퍼카) 모델만 전시되어 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V8 미드십은 거의 볼 수 없다.  관람객 압도하는 F1 우승 머신들(사진08)이곳에서 가장 엄숙한(?) 분위기를 가진 곳은 지하에 있는 F1 던전이다. 역대 F1 우승 머신과 페라리 F1 기록을 전시한 곳으로 규모와 전시 내용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역대 우승 머신 주변에는 F1 엔진과 트로피,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거쳐간 드라이버들의 기록물이 빼곡하다. 위쪽 공간이 스포츠카로서의 페라리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면 F1과 관련된 전시장은 그야말로 골수 티포시를 위한 곳이다.(사진09)2019년 1월에는 F1의 전설이라 불리는 미하엘 슈머허의 50번째 생일에 맞춰 그와 11년 동안 함께 했던 페라리 F1 머신 특별 전시를 개최했다. 1996년 F310부터 248F1까지 슈마허와 함께 한 8대의 페라리 F1 머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사진10)박물관 인근은 온통 페라리와 연관되어 있다. 페라리 공장에서 페라리 뮤지엄까지 거리는 400m 남짓으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페라리 공장 투어와 연계해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근처에는 페라리 용품을 파는 대규모 상점이 두 곳이 있으며 30분 단위로 페라리를 빌릴 수 있는 사설 업체도 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호객 행위가 심한 곳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임대료 외에 보험에 관련된 사항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페라리 오피셜 용품을 판매하는 곳은 박물관 바로 옆과 박물관과 본사 중간쯤에 있는 매장이 유명하다. 이들 중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곳이 저렴하다. 물론 박물관 내에도 기념품 상점이 있지만 세 곳에서 취급하는 물건은 차이가 있다.  열정 가득했던 남자의 삶을 기리는 엔초 페라리 박물관 (사진11)마라넬로의 페라리 박물관에서 엔초 페라리 박물관이 있는 모데나 구시가지까지 거리는 대략 25km 정도. 강서구에서 강남 중심가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교통 체증이 거의 없고 급한 성격의 이탈리아 운전자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동 시간은 30분 이내로 충분하다.생각 외로 구시가지에는 주차장을 찾기 어렵다. 유럽의 여느 오래된 도시도 비슷한데 주차 공간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주차만 잘 해결하면 모데나 구시가지는 볼거리가 상당히 많다. 오래된 카페와 음식점, 골목골목에 자리 잡은 다양한 종류의 공방 등 다른 유럽 지역의 구시가지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훨씬 생기가 넘친다.(사진12)모데나는 페라리, 마세라티 외에도 올리브와 돼지고기로 유명하다. 남부 이탈리아만큼은 아니지만 온화한 기후가 사계절 어느 때나 관광하기 좋고 소도시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가득하다. 모데나가 배출한 유명인으로는 엔초 페라리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있다. 파바로티가 원래는 페라리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덩치 때문에 운전석에 들어가기가 힘들어 마세라티를 타게 됐다는 일화는 유명하다.(사진13)붉은색으로 가득했던 페라리 박물관과 달리 엔초 페라리 박물관은 전체적으로 산뜻한 미술관 느낌이 가득하다. 2012년 3월에 개장했으며 페라리나 피아트의 지원 없이 모데나시에서 투자하고 운영하는 곳이다. 박물관이 위치한 곳은 엔초 페라리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저택 자리. 건축가 얀 카플리츠키와 안드레아 모르간테가 설계를 맡았다.(사진14)이곳은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산업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자의 흔적이 가득하다.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는 왠지 페라리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구석구석 엔초 페라리의 열정이 가득하다. 사실 페라리는 자신들의 역사를 논할 때 피아트나 알파로메오, 마세라티를 거론할 때가 많다. 페라리의 시작도 알파로메오와 피아트에 줄기를 두고 있는 만큼 이상한 일도 아니다. 하지만 실제 알파로메오와 마세라티는 이런 부분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역사와 기록을 중요시하는 이탈리아 정서상 페라리가 다른 자동차 메이커의 활동상을 함께 소개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진15)전체 전시 공간은 크게 두 군데다. 자동차 전시가 메인인 전시장과 엔초 페라리의 아버지가 소유한 건물에 꾸며진 기록관이다. 원래 이곳은 엔초 페라리 아버지 소유의 저택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기록관 건물은 예전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는 매우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리모델링했다.(사진16)  엔초의 자동차와 다양한 유품 볼 수 있어(사진17)전시 차종은 주제에 따라 변경되는데 대부분은 엔초 페라리가 직접 몰고 레이스에 출전했던 차, 혹은 개발이나 테스트에 사용했던 차종이다. 일부는 페라리 소유지만 대부분이 개인 소장품을 임대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박물관에서 전시만을 위해 보관되는 차가 아니라 언제라도 주행이 가능할 정도의 러닝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사진18)자동차 전시 공간을 빠져나와 기록관에 들어서면 엔초 페라리의 레이스 인생을 투영하는 영상과 사진, 유품 등을 볼 수 있다. 특유의 선글라스와 생전에 사용하던 만년필, 페라리의 모든 꿈이 시작된 집무실까지 모든 소품은 엔초 페라리의 가족으로부터 기증받은 것들로 현재는 모데나시 소유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생전에 그가 열정을 불태우던 시절을 기록한 영상물이다. 스피드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뜨거웠던, 기록에 대한 그의 열정은 페라리라는 스포츠카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었다.(사진19)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북부 이탈리아는 매우 매력적인 곳이다. 토리노와 밀라노에는 피아트, 알파로메오, 란치아의 이야기가 있고 이탈리아 모터라인의 아래쪽을 담당하는 모데나와 볼로냐는 열정 가득한 스포츠카들의 볼거리가 풍성하다. 바쁜 일정이 아니면 모데나와 마라넬로, 볼로냐는 천천히 3일 정도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 볼로냐의 람보르기니와 파가니, 엔초 페라리 서킷(구 이몰라 서킷)까지도 둘러볼 수 있다. 꼭 자동차가 아니더라도 북부 이탈리아는 여전히 소박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사진20)프랑스 아르모이를 출발해 몽블랑 터널을 지나 모데나까지 1,200km를 이동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다. 국경을 넘을 때마다 창밖 풍광과 운전자의 성향이 달라진다.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이탈리아를 일정에 넣으면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 어렵다는 현실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사진21)  사진 캡션00 메인 사진01 티포시를 위한 공간은 아래층에 마련되어 있다02 2009년 피오라노 서킷 기록을 갈아치운 599XX03 호몰로게이션을 목표로 개발했지만 정작 모터스포츠에서는 뛰지 못했던 288GTO. 그러나 자동차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모델이다04 2002년 공개된 엔초 페라리의 심장. V12 6.0L로 660마력을 낸다05 1947년 페라리 최초의 로드카로 등장한 125S. 총 생산 대수는 단 2대06 페라리 F1 2000. 로스 브라운, 미하엘 슈마하의 조합으로 데뷔해(2000년) 17번의 그랑프리 중 10승을 기록했다07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한 티포시 베어08 1951년에 F2에 등장한 페라리 500 F2. 직렬 4기통 2.0L 165마력이다09 (캡션 없음)10 (캡션 없음)11 마세라티 버드케이지 시리즈 중 최초의 미드십인 티포 6312 엔초 페라리의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했다13 1953년 밀레밀리아에서 우승한 340MM 비냘레 스파이더. 340 메히코보다 휠베이스가 짧다14 섀시와 엔진만 제작하던 페라리의 로드카는 코치빌더에 따라 같은 모델이라도 디자인이 다르다15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개관 1주년 기념행사 중이었다. 페라리 박물관과 연계로 이용할 수 있다16 페라리에서 실패한 브랜드 디노는 생각보다 역사가 길다. 1957년에 등장한 페라리 디노 텔라이오 001117 날렵한 페라리 경주차의 디자인은 스피드 보트의 디자인과도 연관이 있다18 페라리는 현재 마세라티와 공생 관계에 있다19 1958년식 250 GT TDF. 투어 드 프랑스 우승 기념모델이다20 쌩뚱맞긴 하지만 마세라티도 한 때는 V12 엔진을 제작했었다21 엔초 페라리 박물관은 전체적으로 밝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친목 도모와 DIY, 전문적인 정비까지 한 번에자동차 멀티케어 허브 'THE SHOP’자동차 보관소라고 하면 차만 빼곡히 들어찬 주차장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시애틀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더숍은 마치 펍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아울러 자동차 보관은 물론 정비와 디테일 숍, 클래식카 보관과 커뮤니케이션 장소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한다.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기 힘든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데 중점을 둔 자동차 멀티케어 허브다. 일반 회원용 보관소지만 결코 뒤지지 않는 차들을 만나볼 수 있다자동차 보관 서비스 업체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어두컴컴한 지하주차장에 먼지가 수북이 쌓인 차들? 도심에서 떨어진 야외주차장에 빼곡히 방치되어 있는 모습? 자동차 보관 서비스라면 장기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임시 보관을 맡기는 개념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두 대 이상 자동차를 소유한 자동차 애호가/컬렉터들에게 이런 보관방법은 주차 서비스 이상의 의미는 없다. 손쉬운 접근성과 자동차 보관에 특화된 관리, 드라이버 중심의 커뮤니티 편의시설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단순 주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로비에 전시된 RAI 스캐럽 레이스카가 눈길을 끌었다. 60년대 인디 레이싱 시리즈에 사용했다고 한다 클래식카 및 다양한 자동차 보관 및 유지 관리를 해주는 독일의 마일렌베르크(Meilenwerk)처럼 자동차 보관사업에 특화된 업체의 메리트는 날로 증가 중이다. 클래식카와 소장용 자동차의 수요층이 다양해지면서 보관을 겸한 자동차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 시애틀 중심가에 위치한 자동차 보관 및 자동차 마니아와 열성 드라이버를 위한 멀티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THE SHOP(이하 더숍)에 다녀왔다.더숍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자동차 문화 컨셉트를 살려 마니아 친목 도모와 오너의 DIY 관리에 특화시켰다 도심에 자리 잡은 마니아들의 아지트미국에서 자동차는 생활의 필수품인 만큼 운전자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운전이 필수인 환경, 오랜 기간 진행된 핵가족화, 개성이 뚜렷한 개인주의 문화 등 미국인에게 자동차는 탈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클래식카 혹은 희귀한 스포츠카 애호가들에게 자동차는 하나의 소유물을 넘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애정가득한 물건. 차고가 있는 주택 문화가 보편적인 미국에서도 여러 대의 차를 소유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자동차 보관고라고 하기에는 캐주얼함이 느껴진다 또한 환경이 여의치 않은 때도 곤란을 느끼는 경우가 흔하다. 여러 차를 두루 즐길 만큼 컬렉터라면 본인이 직접 하는 관리 외에도 전문가의 손길을 원하고 다른 동호인들과의 교류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 더숍은 이런 자동차 마니아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자동차 보관소이자 시애틀 지역 마니아에게 손꼽히는 아지트로 자동차에 관련된 멀티케어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VIP 전용 비밀 라운지. 1920년대 미국 금주령 시기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모티브로 했다. 더비(Derby) 레스토랑에서 식사와 주류 서빙도 가능하다 이곳은 자동차 보관 서비스를 비롯해 회원제로 운영되는 라운지, 자가 정비 피트, 실내 세차장/디테일 숍, 클래식카 복원 서비스, 레스토랑, 지역 오토쇼 주최 등 자동차 마니아들의 사랑방으로 주목받는다. 시애틀 지역에는 몇몇 자동차 보관업체가 있는데 각 업체가 지향하는 컨셉트가 조금씩 다르다. 더숍은 번잡한 다운타운에 위치한 업체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자동차 문화 컨셉트를 추구한다. 마니아의 친목 도모와 오너의 DIY 관리를 특화시켜 젊은 세대들이 밀집된 다운타운의 장점을 살린 업체이다.자동차 마니아라면 좋아할 만한 개성적인 소품으로 가득한 기념품 코너 다양한 회원전용 시설 갖춰더숍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인 더비 레스토랑은 각종 식사와 주류를 제공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업 중이다 취재를 나서며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자동차 보관업체라는 생각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보관업체가 도심 외곽이나 상업 지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취미로 즐기는 차들은 주말에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고 나들이 겸 드라이빙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산한 곳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숍의 총괄 매니저인 에디 골스키(Eddie Gorski)와 만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더숍은 단층 건물 두 개의 대형 창고가 연결된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앞쪽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펍(주점)을 연상케 하는 인더스트리얼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술을 파는 주점이 아닌,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지역 커뮤니케이션의 장소이자 오락공간인 펍의 이미지에서 더숍이 지향하는 비즈니스 모토를 느낄 수 있었다.당구대와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갖춘 라운지. 일반적인 자동차 보관업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소셜 공간을 제공한다 정문을 들어서자 편안하지만 특별한 펍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깨끗한 로비와 실제로 운영 중인 더비(Derby) 레스토랑, 기념품 섹션, 로비에 전시된 60년대의 RAI 스캐럽 F1 레이스카는 필자가 가지고 있던 자동차 보관소에 대한 딱딱한 이미지를 깔끔히 잊게 했다. 더숍은 순수 회원제로 운영되며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특화된 정보 및 기술 시연, 컨퍼런스 및 오토쇼 행사를 유치하기도 한다. 자동차 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커뮤니티 개념의 소셜 클럽을 지향한다.​이발소 등 마니아를 위한 부대시설과 서비스 제공으로 자동차 보관소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신선한 곳이다 보관소를 방문하기 전 여러 회원전용 시설을 둘러보았다. 동호회 미팅을 위한 컨퍼런스룸과 당구대, 레이싱 시뮬레이션을 비치한 휴식 공간, 책장 뒤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라운지, 이발소, 시가숍 등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필수 부대시설을 갖추어 그들이 말하는 허브 역할을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복원을 기다리는 오스틴 로드스터 더숍의 이름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전문화된 공간을 표방하는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바로 클래식카 복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는 점이다. 자동차 보관소와 클래식카 복원숍을 함께 운영한다는 것을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복원숍의 총괄인 엘리엇 토일러(Elliot Toiler-Scott)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다. 운영 중인 클래식카 복원숍은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우승차를 여러 차례 작업했던 수준 높은 장인의 주도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이곳에 위탁된 차들을 복원하는 회원제 숍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필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50년대 포르쉐 356과 재규어 XK140의 판금 작업이 한창이었다.​보관되는 차들은 가급적 브랜드와 연식별로 나누어 보관된다. 마치 개인의 포르쉐 컬렉션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24시간 최상의 컨디션으로더숍만의 특별한 맞춤 서비스로 클래식카 리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의 책임자인 엘리엇은 여러 최상급 자동차를 복원하는 마스터 리스토어 스페셜리스트다. 필자가 방문할 당시 포르쉐 356과 재규어 XK140 보디 파츠를 제작 중이었다 메인 보관소는 두 동으로 나누어져 있다. VIP 회원과 일반회원용으로 나뉘는데, VIP 회원은 실내 세차장, 디테일숍, 자가 정비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여러 대의 리프트가 갖춰져 있다. 회원 중 상당수가 자가 정비를 배우고 싶어 하며, 자동차 관리를 주제로 하는 시연도 이루어진다. VIP 보관소의 차들은 주기적인 내외관 디테일링 서비스 외에도 배터리 방전 방지를 위한 관리 및 연료 보충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이 원한다면 24시간 언제든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고가 가능하도록 항상 준비한다고 한다.​더숍만의 특별한 맞춤 서비스로 클래식카 리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의 책임자인 엘리엇은 여러 최상급 자동차를 복원하는 마스터 리스토어 스페셜리스트다. 필자가 방문할 당시 포르쉐 356과 재규어 XK140 보디 파츠를 제작 중이었다 일반회원 보관소에는 2층 리프트들이 한가득 있어 마치 미니카로 가득한 쇼케이스를 보는 것 같았다. 대형 주차장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는 차종별, 브랜드별로 구분되어 있어 마치 대형 컬렉터의 컬렉션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멤버 전용 자가 정비 설비와 세차 시설. 전문적인 테크니션이 상주하며 자가 정비 시연 및 체험행사도 열린다 클래식카 소유뿐 아니라 관리 및 보관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더숍을 보고 나니 이런 서비스를 원하는 애호가들이 많다는 사실에 미국 자동차 문화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래된 차일수록 오너 스스로 관리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것이 여의치 않더라도 보관만큼은 신경 써야 하고, 스포츠카나 취미용 차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더숍은 여기에 지인 혹은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까지 더해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었다. 그야말로 자동차 마니아의 성지라 불릴 만큼 멋진 공간이었다. interview더숍 매니저 에디 골스키 Eddie Gorski  Q1. 더숍을 보고 난 후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보관 서비스 업체라는 기준이 바뀌었다. 자동차 보관에만 중점을 둔 업체와는 차별되며 새로운 컨셉트의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거 같다. 더숍의 컨셉트는 무엇인가?A. 더숍은 보관이라는 서비스에 충실하면서 애호가, 컬렉터들의 소셜 클럽 역할을 담당하는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동차 취미라는 것이 오너 혼자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며 개인 차고라는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기 힘든 취미라는 인식을 바꾸고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차고 등 개인 공간을 벗어난 커뮤니티 개념의 허브로 거듭나고, 자동차라는 매개체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사업 모토라고 할 수 있다.Q2. 자동차 보관소라고 하면 대부분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에 자리 잡거나 자동차를 취미로 즐기는 고객이 많은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왜 시내의 중심가에 위치하는지 궁금하다.A. 지금까지 자동차 취미와 관련된 활동이 대부분 도심 외곽에서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소장용 자동차 수요층의 나이나 주거환경을 고려하면 이쪽이 유리할 수 있다. 여러 컬렉터와 마니아층을 분석한 결과, 시간이 흐를수록 젊은 층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줄어듦을 알 수 있었다. 시대적으로 그들이 자동차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어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근 20년간 시애틀 지역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IT 공룡 기업의 허브로 바뀌었고 이들의 주축은 대부분 젊은 세대이자 고소득층에 속한다. 다운타운에는 여러 대기업이 있고 이들 중 대기업 임원이나 사업가 등 자동차 컬렉션에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을 분석하고 장소를 선택하게 되었다.Q3. 더숍에 주로 위탁되는 자동차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대부분 소장고라 하면 클래식카나 보관이 따로 필요한 차들이라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어떤 차들이 이곳을 찾는지 궁금하다. 지향하는 컨셉트에 따라 자동차의 상태나 모델에 제한을 두는지도 궁금하다.A. 좋은 질문이다. 이곳에 보관되는 자동차의 고객은 대부분 취미용 차를 여러 대 가진 고객이다. 최소한 두 대는 집에 두고 나머지 차들을 여기다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 고객층의 소득이나 생활환경을 고려하면 장기 보관보다는 시즌별 자동차를 번갈아 가며 보관하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컨버터블은 겨울에 보관하고 여름에는 다른 차를 위탁하는 그런 패턴이다.고객이 좋아하는 자동차라면 아무 차나 보관할 수 있다. 우리는 자동차 취미 자체에 포커스를 두고 있어 차종에는 편견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너가 좋아하고 보관이 필요한 차라면 어떤 종류라도 상관없다. 단, 멤버십 가입 절차나 보관료 등을 생각한다면 아끼는 차 혹은 값어치 있는 차를 위탁하는 경향이 크다.Q4. 더숍의 사업 방향과 앞으로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방향이 있나?A. 자동차를 매개체로 한 보관 사업과 지역의 자동차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비즈니스가 되고 싶다. 자동차는 이동 수단이자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훌륭한 매개체라 본다. 현재 텍사스 주의 댈러스에도 분점을 늘리는 중이다. 과거엔 제한적이었던 자동차 취미를 주변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이뤄 함께 즐기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추진하는 방향이다. 글·사진 장세민(Samuel Chang)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ROAD TRIP IN EUROPE(3)페라리의 고향 마라넬로 (5)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북부 이탈리아는 매우 매력적인 곳이다. 토리노와 밀라노에는 피아트, 알파로메오, 란치아의 이야기가 있고 이탈리아 모터라인의 아래쪽을 담당하는 모데나와 볼로냐는 열정 가득한 스포츠카들의 볼거리가 풍성하다. 바쁜 일정이 아니면 모데나와 마라넬로, 볼로냐는 천천히 3일 정도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 볼로냐의 람보르기니와 파가니, 엔초 페라리 서킷(구 이몰라 서킷)까지도 둘러볼 수 있다. 꼭 자동차가 아니더라도 북부 이탈리아는 여전히 소박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쌩뚱맞긴 하지만 마세라티도 한 때는 V12 엔진을 제작했었다 프랑스 아르모이를 출발해 몽블랑 터널을 지나 모데나까지 1,200km를 이동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다. 국경을 넘을 때마다 창밖 풍광과 운전자의 성향이 달라진다.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이탈리아를 일정에 넣으면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 어렵다는 현실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엔초 페라리 박물관은 전체적으로 밝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글 황욱익 기자 사진 황욱익, 박인범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ROAD TRIP IN EUROPE(3)페라리의 고향 마라넬로 (4)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개관 1주년 기념행사 중이었다. 페라리 박물관과 연계로 이용할 수 있다전체 전시 공간은 크게 두 군데다. 자동차 전시가 메인인 전시장과 엔초 페라리의 아버지가 소유한 건물에 꾸며진 기록관이다. 원래 이곳은 엔초 페라리 아버지 소유의 저택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기록관 건물은 예전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는 매우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리모델링했다.페라리에서 실패한 브랜드 디노는 생각보다 역사가 길다. 1957년에 등장한 페라리 디노 텔라이오 0011   엔초의 자동차와 다양한 유품 볼 수 있어날렵한 페라리 경주차의 디자인은 스피드 보트의 디자인과도 연관이 있다 전시 차종은 주제에 따라 변경되는데 대부분은 엔초 페라리가 직접 몰고 레이스에 출전했던 차, 혹은 개발이나 테스트에 사용했던 차종이다. 일부는 페라리 소유지만 대부분이 개인 소장품을 임대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박물관에서 전시만을 위해 보관되는 차가 아니라 언제라도 주행이 가능할 정도의 러닝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페라리는 현재 마세라티와 공생 관계에 있다 자동차 전시 공간을 빠져나와 기록관에 들어서면 엔초 페라리의 레이스 인생을 투영하는 영상과 사진, 유품 등을 볼 수 있다. 특유의 선글라스와 생전에 사용하던 만년필, 페라리의 모든 꿈이 시작된 집무실까지 모든 소품은 엔초 페라리의 가족으로부터 기증받은 것들로 현재는 모데나시 소유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생전에 그가 열정을 불태우던 시절을 기록한 영상물이다. 스피드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뜨거웠던, 기록에 대한 그의 열정은 페라리라는 스포츠카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었다. (5편에서 계속)1958년식 250 GT TDF. 투어 드 프랑스 우승 기념모델이다 
ROAD TRIP IN EUROPE(3)페라리의 고향 마라넬로 (3)열정 가득했던 남자의 삶을 기리는 엔초 페라리 박물관마세라티 버드케이지 시리즈 중 최초의 미드십인 티포 63마라넬로의 페라리 박물관에서 엔초 페라리 박물관이 있는 모데나 구시가지까지 거리는 대략 25km 정도. 강서구에서 강남 중심가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교통 체증이 거의 없고 급한 성격의 이탈리아 운전자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동 시간은 30분 이내로 충분하다.생각 외로 구시가지에는 주차장을 찾기 어렵다. 유럽의 여느 오래된 도시도 비슷한데 주차 공간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주차만 잘 해결하면 모데나 구시가지는 볼거리가 상당히 많다. 오래된 카페와 음식점, 골목골목에 자리 잡은 다양한 종류의 공방 등 다른 유럽 지역의 구시가지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훨씬 생기가 넘친다. 엔초 페라리의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모데나는 페라리, 마세라티 외에도 올리브와 돼지고기로 유명하다. 남부 이탈리아만큼은 아니지만 온화한 기후가 사계절 어느 때나 관광하기 좋고 소도시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가득하다. 모데나가 배출한 유명인으로는 엔초 페라리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있다. 파바로티가 원래는 페라리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덩치 때문에 운전석에 들어가기가 힘들어 마세라티를 타게 됐다는 일화는 유명하다.1953년 밀레밀리아에서 우승한 340MM 비냘레 스파이더. 340 메히코보다 휠베이스가 짧다 붉은색으로 가득했던 페라리 박물관과 달리 엔초 페라리 박물관은 전체적으로 산뜻한 미술관 느낌이 가득하다. 2012년 3월에 개장했으며 페라리나 피아트의 지원 없이 모데나시에서 투자하고 운영하는 곳이다. 박물관이 위치한 곳은 엔초 페라리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저택 자리. 건축가 얀 카플리츠키와 안드레아 모르간테가 설계를 맡았다.섀시와 엔진만 제작하던 페라리의 로드카는 코치빌더에 따라 같은 모델이라도 디자인이 다르다이곳은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산업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자의 흔적이 가득하다.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는 왠지 페라리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구석구석 엔초 페라리의 열정이 가득하다. 사실 페라리는 자신들의 역사를 논할 때 피아트나 알파로메오, 마세라티를 거론할 때가 많다. 페라리의 시작도 알파로메오와 피아트에 줄기를 두고 있는 만큼 이상한 일도 아니다. 하지만 실제 알파로메오와 마세라티는 이런 부분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역사와 기록을 중요시하는 이탈리아 정서상 페라리가 다른 자동차 메이커의 활동상을 함께 소개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4편에서 계속)
ROAD TRIP IN EUROPE(3)페라리의 고향 마라넬로 (2)페라리 플래그십 역사가 집대성된 페라리 박물관1947년 페라리 최초의 로드카로 등장한 125S. 총 생산 대수는 단 2대마라넬로 페라리 본사 건너편에 있는 페라리 박물관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익숙한 곳이다. 1990년 2월 개장한 이곳은 페라리의 역사 그 자체이다. 매 시대 페라리를 상징했던 모델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페라리하면 수퍼카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스포츠카 브랜드가 정확하다. 페라리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수퍼카 라인업은 250 GTO, 250 LM, F40, F50, 엔초 페라리, 라 페라리, 라 페라리 아페르타 뿐이다. 또한 로드카의 전통적인 플래그십은 FR 레이아웃을 가진 V12 GT 라인으로 365GTB/4(데이토나 쿠페)를 시작해 550 마라넬로, 575M 마라넬로, 599GTB 피오라노, F12 베를리네타, 812 수퍼패스트로 이어진다. 지금은 사라진 박서 베를리네타 시리즈에는 365BB, 512BB, 테스타로사, 512TR, F512M 등이 포함된다. 현재 페라리 라인업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미드십 V8 라인업은 308을 시작으로 208, 몬디알, 328, 348, F355, 360, 458을 거쳐 488과 F8 트리뷰토로 이어진다. 페라리 F1 2000. 로스 브라운, 미하엘 슈마하의 조합으로 데뷔해(2000년) 17번의 그랑프리 중 10승을 기록했다 지금이야 페라리가 연간 1만대 이상을 생산하며 성공한 스포츠카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지만 초창기에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보수적인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워낙에 엔초 페라리가 로드카 시장에 관심이 없었을뿐더러 초기 모델은 생산량도 적어 구색 맞추기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1950년대 모터스포츠에 필요한 자금을 만들기 위해 공개한 아메리카 시리즈가 미국에서 크게 성공하며 유럽 로드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500 수퍼패스트와 365 캘리포니아는 현재 생산되는 같은 이름 모델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한 티포시 베어복잡하고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매 시대의 아이콘으로 성장했지만 마라넬로의 페라리 박물관에 전시된 모델은 매우 제한적이다. 확실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곳에는 트랙에서 이름을 날렸던 모델이나 페라리 플래그십(V12 GT와 수퍼카) 모델만 전시되어 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V8 미드십은 거의 볼 수 없다.   관람객 압도하는 F1 우승 머신들 1951년에 F2에 등장한 페라리 500 F2. 직렬 4기통 2.0L 165마력이다이곳에서 가장 엄숙한(?) 분위기를 가진 곳은 지하에 있는 F1 던전이다. 역대 F1 우승 머신과 페라리 F1 기록을 전시한 곳으로 규모와 전시 내용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역대 우승 머신 주변에는 F1 엔진과 트로피,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거쳐간 드라이버들의 기록물이 빼곡하다. 위쪽 공간이 스포츠카로서의 페라리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면 F1과 관련된 전시장은 그야말로 골수 티포시를 위한 곳이다. 2019년 1월에는 F1의 전설이라 불리는 미하엘 슈머허의 50번째 생일에 맞춰 그와 11년 동안 함께 했던 페라리 F1 머신 특별 전시를 개최했다. 1996년 F310부터 248F1까지 슈마허와 함께 한 8대의 페라리 F1 머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박물관 인근은 온통 페라리와 연관되어 있다. 페라리 공장에서 페라리 뮤지엄까지 거리는 400m 남짓으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페라리 공장 투어와 연계해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근처에는 페라리 용품을 파는 대규모 상점이 두 곳이 있으며 30분 단위로 페라리를 빌릴 수 있는 사설 업체도 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호객 행위가 심한 곳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임대료 외에 보험에 관련된 사항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페라리 오피셜 용품을 판매하는 곳은 박물관 바로 옆과 박물관과 본사 중간쯤에 있는 매장이 유명하다. 이들 중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곳이 저렴하다. 물론 박물관 내에도 기념품 상점이 있지만 세 곳에서 취급하는 물건은 차이가 있다. (3편에서 계속)
ROAD TRIP IN EUROPE(3) 페라리의 고향 마라넬로 (1)  자동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곳. 이탈리아 모터라인의 중심인 모데나와 마라넬로는 큰 도시는 아니지만 구석구석 볼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자동차 관련 박물관만 해도 3개, 근처 볼로냐까지 합치면 무려 6개 정도이다. 지난 기사에서 다룬 모데나는 마세라티가 오래전부터 터를 잡은 곳이라면 이번에 소개할 마라넬로는 바로 옆 동네이자 페라리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티포시를 위한 공간은 아래층에 마련되어 있다이탈리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마나 피사, 베네치아, 나폴리 같은 남부 관광지를 떠올린다. 일 년 내내 온화한 기후와 오래된 유적, 아름다운 풍광은 이탈리아 관광산업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관광산업 외에 공업이 매우 발달한 곳이다. 자동차와 바이크를 비롯해 건설장비, 커피 추출기, 의료기기에 이르기까지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2009년 피오라노 서킷 기록을 갈아치운 599XX 보통 사람들은 자동차나 기계하면 독일을 떠올린다. 두 번의 전쟁을 겪으면서 독일이 이 분야에 선두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자동차와 기계 산업은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가 독일보다 훨씬 앞서 시작했다. 자동차만 예를 들어 보자면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외한 독일 차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1990년대 오면서부터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는 저마다 개성 있는 자동차를 1900년대 초부터 선보였고, 사람들의 생활수준 역시 높은 편에 속했다.호몰로게이션을 목표로 개발했지만 정작 모터스포츠에서는 뛰지 못했던 288GTO. 그러나 자동차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모델이다아무튼 이탈리아의 자동차 산업은 생각보다 오래되었고 연관된 산업 역시 역사가 매우 길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페라리는 고작(?) 70년 남짓 밖에 안 되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람보르기니나 파가니도 있지만 피아트를 필두로 란치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 100년이 넘은 회사에 비하면 역사가 짧다는 의미다.2002년 공개된 엔초 페라리의 심장. V12 6.0L로 660마력을 낸다인접한 지역인 모데나와 마라넬로는 거의 구분이 없는 옆 동네다. 지역색이 강한 이탈리아에서는 옆 동네라도 어디 출신이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 편의 상 모데나는 마세라티, 마라넬로는 페라리라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구분되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마세라티의 본사와 공장(지금은 MC20을 만드는)이 모데나에 있고 페라리 공장과 본사가 마라넬로에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도 마찬가지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파니니 컬렉션은 모데나 외곽에 있고 이번에 소개할 페라리 박물관과 엔초 페라리 박물관은 각각 마라넬로와 모데나 구시가지에 있다.전시 일정 확인과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https://www.ferrari.com/en-EN/museums)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임시 휴관 중이다(2021년 1월 중순까지).  (2편에서 계속)
무법을 일삼는 퍼스널모빌리티, 바로잡자  운전면허 없이도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던 퍼스널모빌리티(이하 PM)의 안전규제 완화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국회에서 의결된 도로교통법 재개정안에 따라 이제는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 운전면허가 있어야만 PM을 탈 수 있다. 사실 새로운 법규 강화가 아닌 개정전 원안에 가깝다. 2020년 5월 국회에서 의결한 도로교통법 일부개정 법률안의 골자는 이렇다. 전동킥보드나 전동휠, 전기자전거 등 이른바 PM의 이용 연령을 만 13세 이상으로 낮추고 자전거처럼 면허 조항을 없애는 것. 관련 업계의 PM 산업 활성화 요구에 국회는 거의 만장일치(183/184명)로 찬성해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데 전동킥보드로 비롯된 사고가 잇따르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를 다시 뒤엎은 것이다.2020년 11월 7일 국토교통위원회 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도로교통법 일부 (재)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만 16세 이상 취득 가능한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또는 PM 면허가 있어야만 전동킥보드를 빌려 탈 수 있다. 여기에 헬멧 미착용, 정원 초과 운행 시에는 벌금을 물게 되어 있다. 이 법안은 지난 11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올 4월부터 시행된다. 현재 발효 중인 완화 법안과 새 법안 사이에 공백은 석 달. 하루빨리 국민에게 달라진 PM 이용법을 알려 혼선을 막아야 한다. 글 심세종 기자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챔피언 주역들에게 듣는2020 WRC 이야기 (3)랠리의 전설, 세바스티앙 로브세바스티앙 로브 Q. 20년이 넘는 랠리 경력 중 올해처럼 다사다난 했던 시즌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베테랑으로서 코로나19가 WRC에 끼친 영향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A. 솔직히 WRC뿐만 아니라 어떤 스포츠 분야도 이런 상황을 겪은 적이 없을 것입니다. 한 시즌 7개의 랠리만을 치렀다는 것부터 대단히 특수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FIA와 주최 측이 가이드라인을 잘 지켜준 덕분에 9월 에스토니아부터 시즌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Q. WRC의 살아 있는 전설로서 현대팀이 2년 연속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요?A.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팀은 당연히 타이틀을 방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팀원 모두가 처음부터 끝까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 지능적으로 노력한 것이 성공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현대팀은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 년 동안 양대 챔피언 타이틀을 따낼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Q. 올 시즌 10년 만에 터키 랠리에 참가했습니다. 긴 공백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3위를 차지했죠. A. 한동안 그레이블 랠리를 치른 적이 없다가 터키 같은 곳을 달리니 포디엄에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주말 동안 경주차 안에서 편안한 느낌이 들었고, 코드라이버 다니엘 엘레나와의 호흡도 만족스러웠죠. 비록 일요일 아침에 펑크가 나기는 했지만 경기 막판에 팀을 위해 큰 점수를 딴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 것입니다.   Q. 2021 시즌을 어떻게 전망하나요? 계속해서 WRC 무대에서 당신을 볼 수 있을까요?A. 현대팀에서 제 랠리 모험의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굉장한 여정이었죠. 지난 2년간 팀이 저에게 준 기회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대팀은 제가 기대한 모든 것들을 만족스럽게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매우 프로페셔널한 팀이며 즐거운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몇 달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지난 2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현대팀은 제 경력에 큰 발자국을 남겨 주었고, 팀이 또 한 번의 제조사 챔피언을 따내는 데 일조해서 기쁩니다. 현대팀은 제가 몰아본 WRC 경주차 중 가장 좋은 차를 주기도 했죠.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다음 시즌이 저의 마지막 시즌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다니 소르도는 이탈리아 우승으로 대역전극의 분수령을 만들었다
챔피언 주역들에게 듣는2020 WRC 이야기 (2)   든든한 백업 드라이버, 크레이그 브린   크레이그 브린 Q. 갑작스럽게 추가된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2위에 올랐습니다.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당시의 상황과 소감도 듣고 싶습니다. A. 에스토니아 랠리 전까지 올 시즌은 모든 것이 너무 이상하게 흘러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핀란드 랠리를 먼저 치렀어야 했는데 상황이 바뀌었죠. 그러더니 시즌이 중단됐고 우리 모두 시즌 재개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시즌이 재개되고 나서 모두가 잘 적응했습니다. 에스토니아 랠리의 경우, 현지에서의 경험이 조금 더 많았던 덕분에 이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올 시즌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개인적으로 세웠던 목표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A. 솔직히 지난 몇 년간 포디엄에 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것들이 올 시즌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되어서 정말로 기쁩니다. 계획한 것이 모두 이루어졌고, 개인적으로 큰 목표를 성취했습니다. 팀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에 오른 것도 정말로 기쁩니다. 특히 올 시즌은 팀의 우승에 기여한 부분이 좀 더 있는 것 같아서 더욱 기쁘고 유대가 강해진 기분도 듭니다. 전반적으로 이상한 시즌이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만족스럽습니다.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을 준 챔피언, 오이트 타나크  오이트 타나크  Q. 현대팀으로 이적 후 첫 시즌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올 시즌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A. 지난 시즌 밖에서 봤던 현대팀은 아주 강해 보였습니다. 이 팀에 합류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런 모습 때문이었죠. 실제 들어와 보니 팀워크가 매우 끈끈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모두에게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반에는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스웨덴과 멕시코 랠리에서 경기력을 꽤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Q. 멕시코 랠리에서의 막판 스퍼트가 굉장했지만 본격적인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경기가 일찍 종료되고 말았습니다. 아쉬움은 없었나요?A. 멕시코 랠리 초반 선두를 달리다가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 후에는 만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죠.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해 결국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모두가 아는 것처럼 3월 중순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악화일로였습니다. 시즌을 중단하고 모두를 집에 보낸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움은 없습니다.   Q. 시즌 중단 후 재개된 첫 번째 경기가 고향인 에스토니아 랠리였고, 우승을 했습니다.A. 우리 팀은 랠리에서의 경험이 풍부하고 노하우도 많습니다. 정식 경기 전, 에스토니아에서의 소규모 랠리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그때의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시즌을 재개할 당시 잘 해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Q. 지난 시즌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었지만 올해는 아쉽게 3위에 머물렀습니다.A. 올해는 전반적으로 형언하기 어려운 시즌이었습니다. 정상적인 챔피언십이 아니었죠. 그래도 경기 하나하나를 잘 해내려 했고,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음 시즌은 부디 정상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즌 목표는 팀의 챔피언십 우승이고, 드라이버 타이틀을 탈환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올 시즌은 여러 가지 면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올해 배운 것들을 이용해 우승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3편에서 계속)
챔피언 주역들에게 듣는2020 WRC 이야기 (1)현대팀의 수장,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Q. 여러 어려움과 변수를 극복하고 WRC 2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A. 챔피언을 확정 짓고 마음과 머릿속에 정확히 어떤 생각들이 스쳐갔는지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모터스포츠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좋은 팀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 두 시즌 모두 힘들었지만 팀원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었기에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팀원들과 경기에 나서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굉장한 일입니다. 올 시즌도 힘든 일을 겪었지만 하루하루가 믿을 수 없을 만큼 굉장했습니다. Q. 2년 연속 제조사 부문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인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A. 다른 팀보다 조금이라도 많은 점수를 딴 것이 비결입니다(웃음). 우리 팀원들은 정말 열심히 해줬지만, WRC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은 사력을 다 합니다. 결국 우리 팀원들이 최고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들이 성공의 열쇠였다고 봅니다. Q. 올 시즌 WRC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일정 중단과 경기 축소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시즌이 중단되고 일정이 불규칙할 때, 어떻게 팀의 사기와 경기력을 유지하셨나요?A. 정말 어려웠습니다. 팀원 모두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현재 상황이 어떤지 매일매일 모두에게 알렸고, 동기를 잃지 않도록 독려했습니다. 무엇보다 상황에 대한 진실을 감추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전달했죠. 모두가 머릿속에 명확한 그림을 그리고 목표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팀을 하나로 응집시켰습니다. Q. 시즌 중반까지 지난 시즌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A. 경기력이 부진했다는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3라운드인 멕시코 랠리까지는 잘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엔지니어와 드라이버 등 팀원 전체가 모여 회의를 하고,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Q. 팀 순위 2위에 머물다가 5라운드 이탈리아 랠리에서 1위를 탈환한 뒤,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경기력 반등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A.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팀원들이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한 후 그 모든 것을 실천에 옮겨 보는 것이었죠. Q.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오이트 타나크를 비롯해 드라이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A. 오이트 타나크는 WRC 최고의 드라이버입니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모두와 잘 어울렸고,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합류는 우리 모두에게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티에리 누빌, 다니 소르도, 크레이그 브린, 세바스티앙 로브 등 기존 드라이버들은 각각 참가했던 경기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들의 활약 덕분에 우리는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드라이버 챔피언을 따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냐는 질문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WRC에서는 제조사 부문 챔피언십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함께한 에이스 티에리 누빌티에리 누빌(오른쪽)Q. 2년 연속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을 차지했습니다. 팀의 메인 드라이버로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A.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은 우리 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번 시즌은 여러 가지 의미로 정말 어렵고 예외적인 일이 많았지만 결국 목표를 이뤘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 획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우승을 하게 되면 다음 시즌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기 쉬워지기 때문이죠. Q. 개인적으로 또다시 드라이버즈 챔피언을 놓쳤습니다. 아쉬움은 없나요?A. 후회는 항상 있습니다. 이번 시즌도 예외는 아니죠. 기술적 문제도 있었지만 드라이버로서 실수도 범했습니다. 그래도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을 항상 기억할 것입니다. 터키와 이탈리아 랠리에서 두 번이나 2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Q. 말씀하신 것처럼 시즌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가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A. 개막전을 치를 때만 해도 시즌이 이렇게 빨리 끝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우리 팀은 그저 우승만 생각했습니다. 몬테카를로 랠리에서의 우승은 저 뿐만 아니라 우리 팀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Q. 시즌 5라운드 터키 랠리와 6라운드 이탈리아 랠리에서 안타깝게 우승을 놓쳤습니다.A. 두 랠리 모두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지만 운이 없었습니다. 터키에서는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문제가 생겼죠. 이탈리아에서도 기술적 문제가 두 번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인트를 얻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코로나19로 인한 시즌 중단이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당시에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했는지요.A. 몬테카를로 랠리 이후에 모든 것이 복잡해졌습니다. 멕시코 랠리 때 일정이 축소되다가 마지막엔 취소되었죠. 그 이후 우리는 몇 달간 집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있을 경기에 대비해 항상 몸을 만들어 두려 노력했죠. 쉬는 동안에도 i20 쿠페 WRC 경주차를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팀원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우리는 사실 꽤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Q. i20 쿠페 WRC 이야기를 해볼까요? 올 시즌 경주차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A. 지난 시즌과 비교해 바뀐 점이 많습니다. 앞선 질문에서도 답을 했듯이 수개월 동안 경기가 없을 때 우리는 경주차를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모두가 그렇듯이 경주차를 끊임없이 개선시켜 더 빨리 달리게 하는 것이 챔피언 등극의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죠. (2편에서 계속)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가성비 랠리카 현대 커스터머 레이싱 i20 R5 (3)  i20 R5는 지난해 슬로베니아와 폴란드에서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다   핀란드 출신의 후투넨은 독일 랠리 챔피언십과 ERC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17년 9월 프랑스에서 있었던 테스트를 통해 HMDP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현대 i20 R5를 몰고 WRC2와 WRC3 클래스에 도전해 온 후투넨은 올 시즌 WRC3 챔피언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냈다.    커스터머 레이싱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도 있다. 말 그대로 조금 더 젊고, 가능성을 갖춘 새싹들이 대상이다. 올해 초 현대는 피에르루이 루베, 올레크리스티앙 베이비, 니콜라스 그리야진, 칼럼 디바인, 그레오와 뮌스터 등 5명을 선정했다. 이들 중 루베는 WRC 에스토니아와 터키에서 그리고 베이비는 몬자 랠리에서 월드 랠리카인 i20 쿠페 WRC를 몰고 참전할 기회를 얻었다.     i20 N Rally2   랠리2 시대를 위한 대비 커스터머 레이싱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일반에 잘 알려지지도 않았지만 실제로는 모터스포츠 저변을 책임지는 중요한 분야다. 프리미어리그가 빛나기 위해 수많은 하위 리그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 이치. 다수의 프라이비트팀이 자사 경주차를 구입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메이커로서는 이미지 개선과 홍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성능 이미지를 원하는 메이커라면 경주차 개발과 서포트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처음에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았던 N 로고와 컬러가 요즘 들어 멋있게 느껴지는 것은 랠리에서의 성공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2022년부터 R5가 랠리2로 바뀐다. 현대는 여기에 맞추어 i20 N 랠리2를 개발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는 지난 10월 후속 모델인 i20 N 랠리2를 공개했다. WRC는 2022년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금의 월드 랠리카를 대신하는 랠리1은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사용하며 표준부품으로 보다 많은 메이커 팀을 끌어들일 예정. R5와 R4가 있는 RC2 카테고리는 랠리2로 이름을 바꾼다. i20 N 랠리2는 1.6L 터보 엔진과 5단 시퀸셜 기어박스, 4WD라는 구성은 그대로지만 대부분의 부품을 새로 개발했다. 월드 랠리카에서의 개선점을 적용하고 서스펜션 구성과 댐퍼를 바꾸어 핸들링 특성을 개선했다. 타나크 등 워크스 드라이버를 투입해 광범위한 테스트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 i20 R5의 성공은 랠리2 시대에도 계속될 것이다.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가성비 랠리카 현대 커스터머 레이싱 i20 R5 (2)현대 i20 R5의 강력한 라이벌인 슈코다 파비아. 슈코다는 슈퍼2000 시절부터 커스터머 레이싱 분야의 강자였다   월드 랠리카 바로 아래 위치하는 R5 클래스는 WRC 입성을 앞둔 예비 드라이버나 시트를 잃은 프로 드라이버의 영역. 또한 내셔널 챔피언십에서는 최고 클래스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이 역할을 앞바퀴 굴림의 수퍼2000 클래스가 담당했지만, 지금의 R5는 월드 랠리카의 간략화 버전에 가깝다. R5가 등장할 당시에는 월드 랠리카와 외형부터 구성까지 상당히 비슷했다. 하지만 2017년 규정이 바뀌면서 월드 랠리카의 출력이 70마력 가량 오르고 에어로파츠 규제가 풀려 구별이 다소 쉬워졌다.32mm 에어 리스트럭터가 달린 1.6L 터보 엔진은 300마력에 살짝 못 미치는 출력을 내며 5단 시퀸셜 기어박스를 거쳐 네바퀴를 굴린다. 출력이 월드랠리카에 비해 낮고 전자식 디퍼렌셜, 공력 파츠 등 구조가 간소화되었음에도 여전히 강력한 랠리 머신이다. 다만 워크스팀에 비해 인력이나 예산이 빠듯한 프라이비트팀이 사용하는 만큼 메인터넌스 비용이 중요하다. 워크스팀이라면 이기기 위해 까다로운 조건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프라이비트팀은 찻값과 운용성 등 보다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이마저도 규모가 크고 자금이 넉넉한 팀에 한정된 선택지다.     2016년 프랑스에서 데뷔전 치른 i20 R5  현대가 2015년 처음 공개한 i20 R5는 유럽 전역에서 광범위한 테스트를 거친 후 2016년 투르 드 코르스(프랑스 랠리)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 해 9월 첫 번째 생산 분이 이탈리아 고객에게 인도된 후 수많은 프라이비트팀에 팔려 나갔고, 2016년 프랑스 내셔널 랠리 챔피언십 최종전 우승을 시작으로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등 곳곳에서 승전보가 이어졌다.   월드 랠리카는 R5 랠리카와 비슷해 보이지만 출력이 높고, 과격한 오버펜더와 리어윙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WRC)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성능 개량도 필수다. 현대는 2018년에 가변밸브 타이밍 기구를 투입하고 댐퍼와 디퍼렌셜을 개선했다. 이 차를 몰고 2019년 시모네 템페스티니가 루마니아에서, 야리 후투넨이 폴란드에서, 루크 터크가 슬로베니아에서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다. 그 해 커스터머팀들은 전 세계적으로 3개의 챔피언 타이틀과 59개의 우승컵, 포디엄 134번, 스테이지 우승 566번이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월드 랠리카는 R5 랠리카와 비슷해 보이지만 출력이 높고, 과격한 오버펜더와 리어윙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R5)    2020년형은 신형 댐퍼와 스티어링 시스템을 도입했고 새로운 실린더와 라이너를 사용해 최고출력을 290마력, 최대토크를 44.9kg·m로 높였다. 올해 슬로베니아에서 루크 터크가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야리 후투넨은 폴란드 챔피언이 되었다. 후투넨은 WRC 최종전 몬자에서 WRC3 챔피언을 확정 지었다.   현대는 지난해부터 커스터머 레이싱 주니어 프로그램을 WRC로 확대했다    하위 클래스의 역할 중에는 드라이버 육성이라는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야리 후투넨이 현대 모터스포츠의 드라이버 개발 프로그램(HMDP)의 산물이다. 자동차 메이커의 모터스포츠 조직은 프라이비트팀에 비해 풍부하고도 다양한 경험과 심도 깊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은 막 성장하는 재능 있는 드라이버에게는 필수적인 자양분과도 같다. 우리가 알만한 스타 드라이버 대부분이 이런 프로그램의 수혜자들. 슈마허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 출신인 것처럼 말이다. 현대를 통해 길러진 드라이버들이 앞으로 WRC 역사에 길이 남을 거목으로 성장할 지도 모를 일이다. (3편에서 계속)   최종전 몬자에서 WRC3 챔피언에 오른 야리 후투넨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가성비 랠리카 현대 커스터머 레이싱 i20 R5 (1)독일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포츠는 WRC 워크스 활동 외에도 서킷 투어링카 TCR과 R5 랠리카 등 커스터머 레이싱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프리미어 리그 아래에 하위 리그가 존재하듯 모터스포츠 역시 다양한 클래스가 있다. 현대는 WRC 최종전 몬자 랠리에서 매뉴팩처러즈 챔피언 2연패를 이룩한 외에 또 하나의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야리 후투넨이 i20 R5를 몰고 WRC3 챔피언에 오른 것이다. 커스터머 레이싱 부서를 통해 2016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i20 R5는 수많은 프라이비트팀에 공급되어 다양한 랠리 대회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다.2020년 현대 커스터머 레이싱 주니어 프로그램 대상자였던 그레고와 뮌스터  프라이비트팀을 위한 판매용 랠리카 커스토머 레이싱이란 쉽게 말해 판매를 위한 레이싱카다. 자동차 메이커에 소속되어 회사의 막강한 자본과 기술적 백업을 받는 워크스팀이 가장 주목을 받지만, 사실 모터스포츠 세계는 메이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개인팀, 즉 프라이비트팀이 대다수를 이룬다. 극소수 팀은 경주차를 직접 개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럴 여력이 안 된다. 이런 수요를 위해 고성능차 메이커이라면 경주차 개발이나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커스터머 레이싱 부서를 운영한다. 포르쉐, 페라리, 아우디, 메르세데스-AMG같은 고성능 메이커는 물론 토요타, 르노, 푸조같은 대중차 메이커도 마찬가지다.i20 R5 랠리카를 조립하는 모습현대는 모터스포츠 분야에 오랫동안 무관심했지만 WRC 참전을 계기로 인식에 큰 변화가 있었다. 많은 부분을 영국 MSD에게 맡겼던 첫 번째 도전에서 한계를 실감한 후 2003년을 마지막으로 퇴진했던 현대는 9년이라는 긴 공백을 가지며 철저하게 준비했다. 2012년 독일 알제나우에 현대 모터스포츠를 설립하고 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그리고 i20을 활용해 신형 랠리카를 직접 개발했다.현대의 WRC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커스터머 레이싱 부문을 만들어 판매용 레이싱카 개발에도 나선 것이다. 2015년 공개된 i20 R5는 WRC2와 WRC3 그리고 다양한 국가별 랠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차로 i20 WRC에서 얻은 노하우를 투입했다. 아울러 서킷 투어링 레이스를 위한 i30 TCR도 개발해 WTCR에서 월드 챔피언을 차지했다.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커스터머 레이싱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시트로엥 C3 R5   많은 나라에서 활약하는 R5 클래스 2012년 FIA에서 도입한 R5 카테고리는 월드 랠리카 바로 아래 위치하는 랠리 클래스다. WRC 톱 클래스인 월드 랠리카는 가장 강력한 RC1 카테고리. R5는 R4와 함께 그 아래인 RC2 카테고리에 해당된다. 주니어 WRC에서 사용하는 앞바퀴굴림 랠리카는 RC4 카테고리의 R2 클래스이고 1L급 소형차를 사용하는 R1(RC5 카테고리) 클래스는 신입 드라이버와 중소 팀을 대상으로 한다. 이 밖에 타막 전용인 R-GT 클래스도 있다. 폭스바겐은 WRC 퇴진 후에도 폴로 GTI R5를 여러 팀에 공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이마저도 중단을 선언했다 포뮬러가 카트부터 포뮬러 주니어, F3, F2, F1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는 것처럼 랠리에도 다양한 등급이 있다. 강력한 팀과 뛰어난 드라이버라면 최정상 클래스에서 월드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겠지만 모든 팀과 드라이버에게 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같은 프라이비트팀이라도 규모와 실력이 제각각이고, 아직 실력과 경험을 쌓아야 하는 어린 드라이버나 잠시 자리를 잃은 프로 드라이버 혹은 도전에만 의의를 두는 아마추어 참가자도 있다. 세분화된 클래스가 필요한 이유다.  (2편에서 계속)
오지에는 7번째 드라이버즈 챔피언 획득현대, 코로나 위기 속에서 2연속 챔피언 등극    몬자 서킷 피트 로드에 늘어선 랠리카들 최종전 몬자 랠리코로나로 인해 칠레,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케냐, 핀란드, 독일, 일본 등 줄줄이 취소되자 WRC는 챔피언십 최소 요건인 7전을 채우기도 빠듯했다. 급하게 에스토니아 랠리를 받아들이고, 벨기에 이프르 랠리도 영입하기로 했다. 몬자에서 열리는 몬자 랠리 쇼까지 거론되면서 침울했던 분위기도 반전되었다. 타나크의 고향인 에스토니아는 무사히 열려 현대가 소중한 포인트를 챙겼다. 반면 누빌의 고향인 벨기에는 코로나 재확산에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도 이탈리아는 몬자 랠리 강행을 선택했다. 일반 도로를 달리는 여타 랠리들과 달리 관중 통제가 가능한 서킷이라는 공간도 한몫 거들었다.눈이 내려 까다로운 노면 컨디션을 만들었다현대의 챔피언 수성전이번 경기의 정식 명칭은 ACI 랠리 몬자. 지금까지는 랠리 몬자 쇼로 불렸다. 정식 경기라기보다는 쇼 성격의 이벤트로 시기도 대부분의 모터스포츠 시즌이 끝나는 12월이라 다양한 카테고리의 드라이버들이 모여들었다. 모토 GP 7회 챔피언 발렌티노 로시가 지금까지 7승을 거두었고 르망 24시간 우승자인 딘도 카펠로가 5회로 그 뒤를 따른다. 현대팀의 다니 소르도는 2010년과 2013년 우승 경험이 있다. 타이틀 방어에 사활을 건 현대팀으로서는 마음 든든한 부분.현대 워크스를 비롯해 커스터머 팀 소속의 i20 R5도 다수 출전했다드라이버즈 포인트에서는 에번스가 2승으로 선두이고 오지에가 뒤를 따르고 있다. 누빌과 타나크는 에번스와 24점, 28점 차이여서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우승 25점에 파워 스테이지 5점까지 더하면 한 경기에서 최대 30점을 챙길 수 있다. 물론 유력 후보들이 리타이어하거나 성적이 저조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F1 이탈리아 그랑프리로 유명한 몬자 서킷에 스테이지가 마련되었다   매뉴팩처러즈에서는 현대가 토요타를 7점 차로 리드하고 있다.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으로 기세 좋게 시작했다가 스웨덴부터 토요타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에스토니아를 타나크가 잡아 점수차를 줄이고 이탈리아 랠리에서 원투 피니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는 가능성이 희박한 드라이버즈 챔피언보다는 매뉴팩처러즈 타이틀 방어에 모든 것을 걸었다. 누빌과 타나크, 소르도를 엔트리해 배수의 진을 쳤다.오벌 코스를 달리는 소르도. 몬자 오벌 코스는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WRC2 클래스에서는 티데만드와 오스트베르크가 드라이버즈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있었다. WRC3에서는 현대 i20 R5를 모는 후투넨이 바르트(슈코다)에게 2점 차 박빙의 리드. 이번 경기에서 타이틀이 결정된다. 눈 내린 웨트 컨디션몬자 랠리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두 번째 WRC다. 본토 개최로 따지면 2003년 이래 오랜만인데, 당시에는 산레모가 무대였다. 1928년 시작되어 역사가 오랜 산레모 랠리는 1973년부터 WRC의 일부가 되었다. 2004년부터 사르데냐로 무대가 바뀌어 버렸지만 지금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몬자는 이탈리아에서 산레모, 사르데냐에 이은 3번째 WRC 개최지. 몬자 서킷은 F1 이탈리아 그랑프리의 무대로 모터스포츠팬에게는 무척이나 익숙하다.  하지만 이것은 랠리이기 때문에 서킷 레이아웃을 그대로 달리지는 않는다. 오래되어 잘 사용하지 않는 오벌 트랙과 이동로, 주변 도로까지 합치고 다양한 장애물을 활용해 짐카나 스타일의 스테이지를 만들었다. 여기에 서킷 북동쪽 산길 스테이지를 추가해 WRC에 걸맞은 규모로 키웠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개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몬자 랠리에 대한 평가가 좋을 경우 비슷한 시도가 다시 나올 수 있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도로를 통제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면 다양한 지역에서 WRC 개최가 가능해질 것이다. 12월 2일 수요일. 셰이크다운 테스트가 몬자 서킷 안에서 시작되었다. 이날은 춥고 눈까지 내려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미쉐린에서는 하드와 소프트 컴파운드 외에 웨트 타이어와 스노 타이어를 추가했다. 노면 상황이 다채롭고 선택지가 많아지면 타이어 전략에 따른 변수도 커질 수밖에 없다. 세션이 시작할 때 기온은 영하 1℃. 군데군데 눈이 쌓였고 노면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드라이버들은 다채로운 노면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토요일, 눈이 내린 산악구간은 극악의 난이도였다. 연이은 사고로 2개 스테이지가 취소되었다누빌 리타이어로 현대에 찾아온 위기12월 3일 목요일. 오전 셰이크다운 테스트에 이어 오후 2시 넘어 4.33km의 단거리 SS1에서 최종전 몬자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기본적으로는 타막 세팅이지만 군데군데 미끄러운 부분이 있어 난이도가 높았다. 오지에가 톱타임으로 종합 선두에 오르고 누빌과 타나크, 에번스, 로반페라 순이었다. 소르도는 7위.토요일을 마치는 시점에서 타나크는 종합 3위였다금요일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SS2~SS6의 5개 스테이지를 달렸다. 서킷 내 13.43km(SS2, SS3)와 16.22km 스테이지(SS4, SS5)를 두 번씩 달린 후 10.31km의 SS6을 추가로 달리는 69.61km 구성. 비에 젖은 아스팔트는 무척 미끄러웠고 군데군데 물웅덩이까지 만들어졌다. 원래 눈길을 대비한 스노 타이어였지만 빗길에서 의외의 전투력을 보여주었다.사고차가 코스를 가로막고 있다오프닝 스테이지 SS2부터 현대팀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물웅덩이를 지나던 누빌이 엔진이 꺼졌는데, 다시 움직일 수 없었다. 실낱같던 챔피언 가능성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누빌은 “희망했던 대로 첫날을 마치지 못했다. 오전에 실수한 후에 순위를 만회하려 강하게 밀어붙였다. SS4 시케인에서 콘크리트 블록에 너무 붙어 서스펜션이 손상되었다. 그래도 아직 주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웅덩이에서 물이 엔진에 들어가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아 리타이어할 수밖에 없었다. 팀을 위해 뭔가 할 수 없어 실망스럽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드라이버 타이틀 경쟁을 포기한 누빌은 토요일에 차를 아껴 마지막 날 방어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바쁘게 움직이는 스텝들반면 소르도는 SS2와 SS6을 잡아 선두로 부상했다. 그런데 현대팀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라피가 SS6에서 제동 실패로 시케인을 가로질렀고, 소르도가 그 뒤를 따라 달렸다. 원 코스대로 달리지 않았기 때문에 패널티 판정이 나왔다. 그 결과 선두 소르도부터 5위 타나크까지 10초 차이로 좁혀졌다.세이프티카로 사용된 GR 야리스. 토요타가 준비하고 있는 신무기다챔피언 0순위 에번스 리타이어12월 5일 토요일은 서킷을 잠시 떠나 산길로 무대를 옮겼다. 눈과 얼음이 깔려 엄청나게 미끄러워진 산길은 마치 개막전 몬테카를로를 보는 듯했다. 구름이 낮게 깔려 시야도 좋지 않았다. SS7~SS13의 7개 스테이지 126.95km 구간에서 결전을 준비했다.많은 눈이 참가자들을 괴롭혔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오지에가 톱타임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어진 SS8에서는 소르도가 톱타임으로 오지에를 밀어내고 선두로 부상. SS8에서는 종합 3위로 올라선 에번스가 SS9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토요일의 희생자는 SS10에서 나왔다. 그린스미스가 가드레일과 벽을 연달아 받으며 전복되었고, 현대 C2팀의 베이비가 같은 위치에서 사고로 길을 막아버렸다. SS10이 취소. 이어진 SS11에서 다시 눈이 내려 챔피언 타이틀의 향방을 뒤흔들었다. 득점 선두로 생애 첫 챔피언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던 에번스가 오른쪽 코너에서 스핀하며 코스 아웃. 리타이어하며 꿈을 접어야 했다. WRC2 챔피언을 차지한 오스트베르크컨디션이 시시각각 변해 SS11에서는 WRC3의 스칸돌라(i20 R5)가 오지에를 누르고 톱타임을 기록했다. 이어진 SS12는 사고 위험 때문에 취소.서비스를 받은 후 서킷으로 복귀해 금요일 SS6과 동일한 10.31km 코스에서 SS13을 치렀다. 토요일을 마치는 시점에서 오지에가 종합 선두에 오르고 17.8초 차이로 소르도가 2위. 3위 타나크는 선두와 22.1초 차 3위다. 오지에의 7번째 드라이버즈 챔피언, 현대의 2연속 매뉴팩처러즈 챔피언 타이틀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은 절대 안심할 수 없다.현대는 2년 연속 매뉴팩처러즈 챔피언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현대 챔피언 방어에 성공 12월 6일 일요일 몬자 서킷 SS14~SS16 3개 스테이지 38.31km 구간에서 최후의 결전이 시작되었다. 이날의 결과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오프닝 스테이지 SS14는 SS6, SS13과 동일한 10.31km 코스. 오지에가 톱타임으로 선두 위치를 고수했고, 타나크 3위, 소르도 5위로 타나크가 종합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소르도는 누구보다 이 코스에 경험이 많다. SS15를 잡아내며 타나크를 밀어내고 종합 2위 자리에 복귀했다.이번 시즌은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힘들었다
제16전 샤키르 그랑프리(1월호-3)   보타스는 신예 러셀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대역 러셀의 화끈한 초반 기세12월 6일 일요일. 샤키르 그랑프리 결승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기온 21℃, 노면온도 24℃의 드라이 컨디션. 바람을 타고 날아온 모래들이 노면을 덮고 있었다. 노리스가 엔진과 터보를 바꾸어 19 그리드로 밀려났다. 타이어는 상위권 중 메르세데스 듀오만, 그밖에는 하스 듀오와 라티피가 미디엄, 나머지는 소프트 스타트였다.매끄럽게 출발하지 못한 보타스를 제치고 러셀이 가장 먼저 1코너를 빠져나왔다. 페르스타펜은 메르세데스 듀오 사이를 노렸지만 보타스에게 막혔고, 그 틈에 페레스가 3위로 부상. 잠시 후 4코너 안쪽으로 파고들어 늦게 제동을 시작한 르클레르가 페레스의 타이어와 접촉했고, 이것을 피하기 위해 코너 바깥쪽으로 방향을 튼 페르스타펜이 방호벽을 들이박았다. 페르스타펜과 르클레르 리타이어. 페레스는 피트로 들어가 미디엄 타이어로 바꾸고 꼴찌로 복귀했다.리카르도는 7그리드에서 출발해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세이프티카가 빠지고 7랩에 경기 재개. 러셀이 선두를 달리고 사인츠 Jr가 보타스를 위협했다. 그 뒤로 리카르도, 크비야트, 스트롤, 가슬리, 오콘, 페텔, 노리스 순. 강력한 머신을 손에 쥔 러셀은 지금까지의 파워 부족에 대한 갈증을 풀어내기라도 하듯 최고속랩을 경신하며 질주했다. 페텔은 알본과 페레스에게 차례로 추월당해 12위. 27랩을 마치고 마그누센과 조비나치, 크비야트가 피트인. 다음 랩에는 사인츠 Jr, 가슬리가 소프트를 미디엄으로 바꾸었다. 리카르도가 타이어를 갈고 크비야트 뒤 10위로 복귀. 크비야트는 조금 전 최고속랩을 경신했다. 4위를 달리던 오콘이 41랩 째 하드 타이어로 바꾸어 끼고 10위로 복귀. 여기에 반응해 3위 스트롤이 미디엄으로 교환했다.   러셀의 엔트리 넘버 63번을 붙인 메르세데스 머신 스트롤은 오콘 앞 9위로 복귀했지만 아직 타이어 열이 오르지 않아 추월을 허용했다. 선두를 달리던 러셀이 45랩 째 피트인. 코스에 복귀하자 다시 최고속랩 기록을 경신했다. 보타스는 49랩을 마치고 하드 타이어로 바꾼 뒤 러셀 8초 뒤로 돌아왔다. 54랩에 라티피가 코스에 차를 세워 VSC가 발령되자 많은 차가 피트로 몰려들었다. 빠르게 VSC가 해제되고 격렬한 자리싸움이 이어졌다. 57랩 순위는 러셀, 보타스, 오콘, 페레스, 스트롤, 알본, 사인츠 Jr, 리카르도, 크비야트, 가슬리 순. 페레스가 58랩에 오콘을 제치고 상위권을 노렸다. 꼴찌까지 떨어졌던 페레스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 61랩에는 에이트켄이 최종 코너에서 연석을 밟으며 가속하다가 컨트롤을 잃고 방호벽과 충돌했다. 피트로 들어가 노즈를 갈고 타이어를 소프트로 바꾼 후 복귀했지만 꼴찌다. 파편을 치우기 위해 세이프티카 출동. 이 타이밍에 메르세데스팀이 더블 피트인을 시도했다. 보타스는 러셀 작업을 기다려야 하는 데다 너트가 풀리지 않아 시간을 손해 보았다. 그런데 진짜 불운의 주인공은 러셀이었다. 실수로 보타스용 타이어를 장착해 다시 피트인해야 했다. 무전 시스템의 문제로 준비 지시가 얽힌 것으로 밝혀졌다.    데뷔 10년만의 늦깎이 우승과 생애 첫 포디엄을 축하하는 샴페인 파이트 불운한 러셀 대신 페레스가 첫 승리69랩에 경기가 재개되자 5위로 밀렸던 러셀이 미친 듯한 페이스로 보타스를 제쳐 4위로 부상. 다시 72랩 째 홈스트레이트에서는 스트롤마저도 제쳤다. 다음 랩에는 오콘까지 제쳐 2위로 부상했다. 페레스는 3초 앞에 있었다.남은 경기는 10랩. 러셀은 페레스와의 시차를 2.3초까지 좁혔지만 안타깝게도 타이어가 버티지 못했다. 다시 피트인하면서 14위까지 밀렸다. 러셀이 자멸하자 이제 페레스를 막을 자는 없었다. 그대로 내달린 페레스가 샤키르 그랑프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F1 도전 10년 만에 손에 넣은 첫 우승컵. 데뷔 190 경기만의 우승은 마크 웨버의 130 경기를 한참 뛰어넘는, F1 역사상 가장 늦은 기록이다. 해밀턴 대역으로 출전한 러셀은 연속된 불운만 아니었다면 우승도 가능했을 것이다 경기 시작 직후 르클레르와의 접촉으로 꼴찌까지 밀렸던 페레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이해하기 힘든 피트인 실수까지 겹쳐 그림 같은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되었다. “꿈이 아니라면 좋겠다. 몇 년간 이 순간을 꿈꿔왔는지 모른다. 10년이 걸렸다. 믿을 수 없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1랩을 돌았을 때는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올 시즌 우리 팀에 우승이 없었는데 드디어 손에 넣었다. 우리는 오늘 실력으로 이겼다. 메르세데스에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우리의 페이스는 러셀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레벨이었다. 대단한 레이스였다.”라고 감동을 전했다.  2위를 차지한 오콘2위의 오콘 역시 개인 통산 첫 포디엄에 크게 기뻐했다. 3위 스트롤로 레이싱포인트가 더블 포디엄을 차지했다. 사인츠 Jr, 리카르도, 알본, 크비야트, 보타스, 러셀, 노리스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한국계 영국 드라이버인 잭 에이트켄(한세용)이 러셀 대신 윌리엄즈팀으로 출전했다. 한국계 최초의 F1 출전이다  글 이수진 편집장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음주운전자 구제? 재범 장려일 뿐  끔찍한 음주운전 사망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 요즘. 무고한 사람이 음주운전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사고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답답해진다.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벌금과 징벌을 강화해야 할 뿐 아니라 취소된 면허의 재취득도 막아야 한다. 작년 12월 인천에서 술 취한 상태로 벤츠를 몰던 40대 남성이 앞서가던 마티즈의 후미를 들이박았다. 마티즈는 화염에 휩싸였고, 안에 있던 40대 여성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가해자인 벤츠 운전자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였다.또한 지난 1월 전남 광주에서 만취 상태로 쏘렌토를 운전한 20대 남성이 택시와 충돌 후 도주했다. 쏘렌토는 중앙선을 넘어 신호 대기 중인 프라이드와 정면충돌해 피해자인 20대 여성 운전자가 숨졌다. 당시 가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0.156%였다.음주운전자의 재범 장려하는 선처음주운전이 적발되면 운전자는 민형사상 책임과 보험료 인상은 물론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과 함께 행정적 책임까지 모두 지게 된다. 그런데도 음주운전과 관련된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대체 뭘까. 여전히 처벌이 가벼울 뿐 아니라 사면을 받은 후 면허 재취득도 쉽다는 점이다. 게다가 술을 장려하는 문화까지 있다 보니 음주운전은 누구나 하는 실수라는 이미지가 만연해 있다. 사고 없이 음주운전에 걸리면 그저 운이 나빴다며 범죄자를 위로해 주는 사람도 적잖다.단언컨대 금융 치료만큼 효과가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감히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을 엄두를 못 낼만큼 센 벌금만이 초범 양산을 막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무고한 사람의 희생을 면할 길이 없다. 뉴스 속 억울한 희생이 나와 가족에게도 언제든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글 심세종 칼럼니스트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추월 차로 정속 주행,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승합차와 화물차는 우측, 승용차와 중소형 승합차는 모든 차로로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한 지 2년째. 엄연히 지정 차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지금부터라도 지정 차로 위반 단속을 강화해 법 개정 본래 취지를 살려야 한다. 특히 추월차로 정속 주행은 상대 운전자의 실선 침범과 무리한 끼어들기를 유발시켜 각종 교통사고를 야기하는 행위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종 불문 1차로를 정속 주행하는 발암 덩어리 운전자들이 많다. 추월이 끝나면 원래 차선으로 즉시 복귀하려는 버스와 대형 화물차들이 늘어난 점은 칭찬할만하다. 한데 승용차와 소형 화물은 반대로 점점 퇴보하는듯하다. 이유 없이 추월차로는 점점 북적이고 하위차로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상황도 흔하다. 왜 그럴까? 물론 교통사고나 장애물로 인한 서행이 원인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도로 규정 속도로만 준수하는 몰상식한 운전자가 원인이 아닐까. 한 번은 지인 차를 동승했는데, 지인 역시 전방이 텅 비어있는 1차로에서 빌빌거리며 가길래, “차선 변경을 하는 게 좋겠다.”라고 제안하니, 그는 “나는 철저히 규정 속도 준수하는데 뭐가 문제라는 거냐?”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게다가 자기 차를 앞지르는 상대에게는 과속하는 범법자라고 맹비난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1차로는 과속이 아닌 추월해야 하는 차로그런데 주변에 이런 운전자가 은근히 많다. 그렇다보니 추월 차로 정속 주행이 딱히 문제라고 여기지는 환경이 아니다. 추월 차로를 고집하려는 심리는 대체 무엇일까. 운전석 왼편에 바로 분리대와 중앙선이 있어서 우측 차로만 신경 쓰면 되기 때문이다. 당연하겠지만 이들은 후방 상황에도 관심이 없다. 얼마나 예의 없고 이기적인 행태인가. 이런 운전 습관은 교통 정체의 원인을 제공한다. 물론 추월 차로에서 무분별하게 과속하는 운전자 역시 단속 대상이다. 독일을 상징하는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아우토반 역시 구간단속과 속도 제한이 많이 생겼다. 사고가 많이 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규제를 더 늘려갈 예정이다. 독일 출장에서 아우토반에서 직접 차를 몰아보면 도로 인프라와 운전 매너에 감탄하게 된다. 동시에 우측 가장자리로 추월하려는 아시아계 운전자를 자주 접하게 된다. 위험천만한 행태이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큰 문제가 된다. 1차선은 고속 주행로가 아니다. 정의하자면 1차선은 과속 차로가 아닌 추월 차로다. 그렇다면 운전 잘하는 독일인처럼 추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2차로 주행 중 전방에 있는 차를 앞지르려면, 차선 변경하기 전 3초 전에 좌측 깜빡이를 켜고 재빨리 차선 변경을 한다. 그다음 풀 가속으로 앞지른 후 우측 깜빡이를 켜고 다시 원래 차선으로 복귀하면 된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배야 비로소 선진국에 어울리는 운전문화의 근간을 만들 수 있다. 글 심세종 칼럼니스트 사진 최진호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엔진 보호, 강력하게 혹은 스마트하게~ 엑손모빌 수퍼 시리즈Turbo GDI Protection/Smart Plus Protection       춥고 건조한 겨울, 피부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보습 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엔진에도 좋은 윤활유가 필요하다. 금속 부품 간의 격렬한 마찰과 높은 온도 속에서 엔진을 누비며 마모를 막고 청결을 유지하며 온도까지 낮추는 것이 바로 윤활유의 역할. 자동차용 엔진은 최근 10여 년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고,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대중화를 빼놓을 수 없다. 윤활유 역시 이런 상황에 맞추어 진화할 필요가 있었다.엑손모빌은 135년 긴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이자 윤활유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문 브랜드 중 하나. 국내 시장에 신제품인 모빌수퍼 터보 GDI 프로텍션과 스마트 플러스 프로텍션 두 가지를 출시했다. 최신 엔진 동향에 맞추어 개발된 고성능 합성 엔진 오일들이다.   특허 기술인 익스텐진, 프릭션 파이터 사용모빌수퍼 GDI 프로텍션은 고성능 가솔린 직분사 엔진(GDI)과 GDI 터보 엔진 보호 능력을 강화한 제품. 뛰어난 마모 보호 능력과 고온 성능, 청결성을 제공한다. 콜드 스타트업 성능도 향상시켰다. 여기에 쓰인 익스텐진(Extengine™)은 미세한 입자가 틈을 채워 마찰을 줄이는 엑손의 기술로 엔진 수명에 도움을 준다. 현대 벨로스터부터 쏘나타, 제네시스 G70 등 고성능 직분사 터보 모델에 적합하다. 모빌수퍼 스마트 플러스 프로텍션은 가솔린 직분사(GDI) 혹은 하이브리드 엔진을 겨냥했다. 마찰 방지층을 만들어 낮은 점도에서도 뛰어난 마모방지가 가능한 프릭션 파이터(Friction-Fighter™) 기술을 사용했다. 혹독한 조건에서 뛰어난 보호 능력을 자랑하며 저온 작동에서 슬러지, 엔진 녹 및 부식에 대한 보호 능력을 제공한다. 아울러 광범위한 온도에서 최적의 점도와 유동성을 지닌다. 효율 우선의 현대 스마트스트림 엔진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합한 제품이다.        캡션(화살표 표시 부탁드립니다. 주황색 제품)·Full Synthetic Engile Oil·GDI 및 터보 GDI 엔진 보호 강화 기능·사용자가 원하는 드라이빙 퍼포먼스 기대·강화된 고온 보호 및 마모 보호·향상된 엔진 청결 및 슬러지 방지·콜드 스타트 업 성능 향상    ·Full Synthetic Engine Oil·호독한 조건에서도 뛰어난 고온 보호·GDI 및 하이브리드 엔진에서 긴 엔진 수명과 탁월한 보호기능·저온 작동 조건에서 슬러지, 엔진 녹 및 부식에 뛰어난 보호·광범위한 온도에서 최적의 점도와 유동성 제공[해당 기사는 업체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서 제작되었습니다.] 
내 차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유지관리도 최고로!잊지 말고 챙기자, 블랙팟즐겁고 행복한 드라이빙을 위해서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건 내 차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아닐까?안전운전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자동차를 꾸준히 새 차처럼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게 밑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차량용품 브랜드 블랙팟(BLACKPOD)에서 자동차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필수용품 5종 세트를 선보였다.보다 나은 드라이빙 라이프를 위한 최고의 선택지 5가지가 나왔다. 차량용품 브랜드 블랙팟에서 만드는 퍼펙트 마스터클리너(Perfect Master Cleaner), 퍼펙트 인테리어클리너(Perfect Interior Cleaner), 퍼펙트 스크래치디펜서(Perfect Scratch Defenser), 퍼펙트 아이언리무버(Perfect Iron Remover), 차량용 탈취제(Car Deodorant)는 바쁜 직장인과 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필수 아이템을 넘어 잇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퍼펙트 스크래치디펜서차량 스크래치, 조류 배설물과 죽은 벌레들로부터의 오염을 방지하는 코팅제다. 특허 받은 초미세 나노 코팅 입자로 자동차 도장면을 완벽하게 감싸 각종 오염물질의 침투와 부식을 방지한다.내화학성(염기 혹은 산에 견디는 힘) 상위레벨 획득으로 산성비에도 강하다. 강력한 초 발수 코팅 효과로 세차가 쉽고 장시간 깨끗한 외관을 유지할수 있으며, 유리막 코팅은 고광택·자동차 보호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제품을 구매하면 100% 국내산 원사를 사용한 초 극세사 버핑타월을 함께 준다. 퍼펙트 인테리어클리너우수한 세정력으로 LCD 디스플레이, 가죽시트(인조·천연), 대시보드 등 실내 얼룩과 찌든 때 등 자동차 내부의 각종 오염을 손쉽게 제거한다. 끈적임 없는 코팅은 물론, 내장재의 변색을 막아 실내의 고유 컬러를 오랜 시간 유지할수 있다. 자외선(UV)과 정전기를 완벽하게 방지해 변색을 예방하고 먼지가 쌓이는 것도 막아 실내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퍼펙트 마스터클리너차량의 각종 오염을 깨끗하게 제거해준다.자동차 외관에 오염 물질이 묻은 채로 시간이 지나면 부식이 일어나고, 이는 곧 자동차의 수명 단축으로 이어진다. 퍼펙트 마스터클리너는 도장면과 유리 등 자동차의 어떤 표면에도 사용할수 있으며, 여기에 함유된 카나우바 왁스가 차체 표면을 효과적으로 보호해준다. 단백질 분해 성분이 들어가 벌레 자국이나 조류 배설물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포름알데히드, 벤젠, 비소, 메칠이소티아졸리논(MIT)/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등 유독 화학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누구나 사용해도 안전하다. 게다가 프레스 또는 스프레이로 선택 사용이 가능해 효율적이다. 퍼펙트 아이언리무버자동차 부식의 주요 원인인 철분·분진을 말끔하게 제거하는 제품. 고농축 원액으로 적은 양을 사용해도 세정력이 뛰어나며, 중성 클리너여서 휠과 도장면의 표면 손상 없이 관리할 수 있다.포름알데히드, 벤젠, 메칠이소티아졸리논(MIT)/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등의 각종 유해물질이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차량용 탈취제냄새 분자를 포집하고 분해한 후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살균과 항균으로 상쾌함을 유지시켜 준다. 해로운 성분 없이 안전하게 차내 공기를 소독할 수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나오지 않아 안전성도 뛰어나다. 제품을 사용하면 안전하면서도 우수한 살균력을 자랑하는 이산화염소가 발생한다.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려면 냄새 관리는 필수다.“ 마법 같은 액체, 사용 전·후의 극명한 차이, 한 번 뿌리고 냄새 순삭, 수년간 묵은 때를 단한 번에 싹 벗기는 느낌 … ” 많은 사람들의 실제 구매 후기가 블랙팟의 진가를 더욱 확실하게 보여준다. 제품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www.blackpod.co.kr 02-2659-0848
신비로운 만년설의 옥룡설산과 차마고도운남설 리장 주변은 볼거리가 넘쳐난다. 해발 5천m가 넘는 옥룡설산은 케이블카가 있어 특별한 장비 없이 해발 4,680m까지 오를 수 있다. 고산병이 걱정이지만 웨딩 사진을 찍는 커플이 많다. 이제는 유명무실해진 차마고도 역시 말을 타고 간단히 경험해볼 수 있다. 고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호수 라스하이에서는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될 만큼 풍광이 뛰어나다.  운남성 리장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연간 2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리장은 해발 3천m가 넘는 산으로 둘러 싸여있으며, 그 중에서도 해발 5,596m의 옥룡설산(玉龙雪山: 위롱쉐산)은 군계일학처럼 빛난다. 리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옥룡설산은 정상이 항상 구름에 가려져 있어 더욱 신비롭게 여겨진다. 감히 근접할 수 없을 것 같은 경이로운 모습이다. 대대로 리장에서 살아온 나시족 들은 옥룡설산을 자신들을 보호해 주는 영산으로 믿는다. 그들의 최대명절인 음력 2월 8일에는 모두 옥룡설산 밑에 모여 삼도신(三多神)에게 예를 올린다. 그런 옥룡설산을 오늘 오르기로 했다. 만년 설에 덮인 해발 5,596m의 옥룡설산은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옥룡설산에 오르다리장 고성의 한 여행사를 통해 옥룡설산에 오르는 여행 상품을 예약했다. 막상 예약을 하고나니 걱정 때문에 잠을 설쳤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지금껏 가장 높이 올랐던 곳이 해발 3,580m의 칭하이(青海) 일월산(日月山)이다. 당나라의 문성공주가 토번의 왕에게 시집을 가면서 지났던 유서 깊은 곳이다. 그 외에는 아직 해발 4천m 이상을 오른 적이 없기 때문에 혹시나 고산병이 닥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했다. 이런 저런 잡념에 엎치락뒤치락 하다 보니 새벽 4시 반이다.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아 일찌감치 세수를 하고 찬 공기를 가르며 새벽 5시 반에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차를 기다리는데 가이드한테서 메시지가 왔다. 혹시 다른 여행객이 물어보면 600위엔을 지불했다고 말해 달란다. 난 여행사에서 예약할 때 380위엔을 지불했다. 다른 이들에게는 바가지를 씌웠다는 말이다. 외국인을 놔두고 중국인한테 덤터기를 씌웠다니 재미있는 상황이다.    옥룡설산 정상은 항상 구름이 드리워져 신비롭다 도착한 차에 올라타니 7명이 먼저 타고 있다. 가이드는 직접 운전까지 하는 중년의 나시족 여자였다. 이동하면서 주의해야할 사항을 알려준다. 그리고 등산 용품 매장에 차를 세웠다. 옥룡설산은 해발 4천m가 넘으니 산소가 희박하고 기온이 낮다. 그래서 매장에서는 휴대용 산소통과 방한복을 팔고 있다. 난 그것도 모르고 이우에서부터 오리털 파카를 가지고 왔다. 준비가 너무 철저해도 탈이다. 옥룡설산은 일찍 올라갔다가 일찍 내려오도록 아침 7시에 문을 연다.수하구전에는 옥룡설산의 맑은 물이 흐른다 케이블카로 오르는 옥룡설산옥룡설산에 오르기 전에 삼도신에게 제를 지낸다. 삼도신은 옥룡설산의 화신이다. 하얀 모자와 하얀 갑옷을 입고 백마에 올라탄 삼도신은 나시족의 정신세계를 지배한다. 흰 눈에 덮인 해발 5,596m의 옥룡설산은 5,396m의 합파설산(哈巴雪山: 하바쉐산)과 마주한다. 수억 년 전 지각변동에 의해 거대한 산이 갈라지면서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으로 분리되었고 그 사이로 거대한 협곡이 생겼다. 바로 호랑이가 뛰어 건넜다는 호도협(虎跳峡)이다. 만년설이 녹아 내린 물은 맑다못해 푸르다옥룡설산에 대한 전설은 나시족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다. 옛날 옥룡과 합파의 쌍둥이 형제가 진사장(金沙江: 금사강)에서 금을 채취하며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북쪽에서 사나운 마왕이 찾아와 금 채취를 막았다. 옥룡과 합파 형제가 마왕과 맞서 열심히 싸우다 합파 동생은 목이 잘렸고 옥룡은 마왕과 3일 밤낮으로 치열하게 싸워 결국 승리했다. 죽은 합파는 머리가 없는 합파설산으로 변했다. 옥룡은 악마의 재 침입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13개의 보검을 들고 지키다가 13개의 설봉인 옥룡설산으로 변했다‘는 내용이다. 예전에는 옥룡설산을 말과 도보로 올랐지만 요즘에는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오래 전에 올랐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진정한 트레킹은 말을 타고 오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옥룡설산 트레킹은 해발 3천m 지점에서 말을 타고 약 3시간, 그리고 걸어서 5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난코스다. 그렇지만 끝없이 펼쳐진 능선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 에델바이스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너무 힘든 여정이라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서정적인 기분은 느낄 수가 없다. 옥룡설산에 케이블카가 생긴 이후에는 트레킹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을 옮겨야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출발지점으로 이동을 한다. 주위는 모두 해발 3천m가 넘는 고지대다. 케이블카 출발지점의 해발고도는 3,356m, 정원은 8명이다. 우리를 태운 케이블카가 거침없이 산을 오른다. 창문을 통해 내다보이는 옥룡설산의 정상은 오늘도 구름에 싸여있다. 산이 워낙 높으니 중간에서 구름을 만나면 하늘을 날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도착지점은 높이가 4,308m다. 이 높이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오니 너무 싱겁다는 생각이 든다. 옥룡설산에서 일반인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 4,680m다. 그 이상은 너무 위험해 전문 산악인이 특별한 장비를 갖춰야만 오를 수 있다. 옥룡설산에 오르기 전에 우선 예를 올린다  예상에 비해서는 그리 어렵지 않아케이블카를 내린 후에는 걸어야 한다. 그런데 걸음을 빨리 옮기지 못하겠다. 평소 템포로 오르면 숨이 무척 가빠 빨리 갈 수가 없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걷는 것이 요령이다. 춥기도 하지만 바람도 무척 심하다. 일행을 이끄는 젊은이가 힘을 내라고 격려하고 처진 사람을 살펴 보조를 맞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강소성 난징에서 근무하는 군 장교였다. 부인과 함께 휴가를 내 리장과 샹그릴라를 여행 중이라고 했다. 산에 오르면서 힘이 들면 잠시 쉬면서 심호흡을 했다. 일단 고산증 증세가 나타난 후에는 산소를 흡입해도 늦다. 증상이 나오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수인데, 수시로 산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일부 관광객이 숨 쉬기가 어렵다고 고통을 호소한다. 그래서인지 산소통을 매고 있는 사람이 많다. 고산에서 찍는 웨딩사진은 용감한 이들의 특권이다  나는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해선지 그리 어렵지 않게 4,680m 지점에 올랐다. 매일 아침 이우에 있는 남산을 올라 웬만한 산은 별 어려움이 없다. 옥룡설산은 난코스라 기대를 했는데 너무 쉽게 올랐다. 그래도 어쨌든 내 인생에서 최고로 높은 곳에 올랐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다. 주변 모든 사람이 나처럼 감격에 겨워한다. 차라리 말을 타는 트레킹 코스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될 정도다. 트레킹 코스는 케이블카 코스와 반대편이다. 트레킹 코스는 해발 5,306m까지 오를 수 있다. 그래도 어젯밤 잠을 설친 것을 생각하면 4,680m도 감지덕지다. 목적지에 왔으니 기념사진을 남겨야 한다. 사람이 많아 사진 찍기도 쉽지 않다. 사진을 찍고 나니 빨리 내려가야 한단다. 고산에서 오래 머무르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 그런데 주변을 보니 웨딩 사진을 찍는 커플이 있다. 찬바람 불고 산소도 희박한데 이렇게 험한 산에서 사진을 찍다니 대단하다. 용감한 이들만이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기록이다.  특별한 장소에서 남기는 특별한 웨딩 사진내려오는 길은 싱거웠다. 가파른 산도 케이블카를 타니 순식간이다. 일부 여행객은 내려와서도 고산증 증세를 호소했다.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은 두통이다. 심하면 구토와 호흡마비가 따른다. 때론 혼수상태에 빠져 목숨을 잃기도 한다. 옥룡설산에서 내려오면 란웨구(蓝月谷)라는 계곡을 만난다. 웅장한 산이 만들어 내는 계곡은 길고도 깊다. 만년설에서 녹아내린 물이 흘러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신선이 있다면 이곳에서 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비경이다. 바닥까지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은 푸르른 빛을 띠고 있다. 아름다운 장소에는 아름다운 사람이 모이기 마련이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의 웨딩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다. 옥룡설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만든 작은 폭포수 앞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커플들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워낙 웨딩촬영을 많이 하는 곳이라 메이크업 장소까지 마련해 놓았다. ​옥룡설산은 해발 5,596m지만 4,680m까지만 오를 수 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이 대부분이지만 나시족 전통 복장을 한 커플도 간혹 있다. 나시족은 춘절을 코앞에 두고 결혼식을 올린다. 미리 사진을 찍는 것은 결혼 증명서를 얻기 위해서다. 나시족은 리장을 중심으로 생활한다. 자신들 만의 언어를 구사하며, 동바라는 문자로 소통해 왔다. 또한 동바교를 통해 전통 문화를 고수해 왔다. 그렇지만 근래에는 외부와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제는 동바 문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젊은이들은 전통식보다 서양식 결혼식을 선호한다. 그리고 보니 중국에서 웨딩 촬영이 돈을 긁어모을 수 있는 업종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 어디를 가든 괜찮다 싶은 곳에는 웨딩 촬영을 하는 예비 신혼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산에서 내려와 단체로 안내된 곳은 닭고기 샤부샤부를 하는 나시족 전통 음식점이다. 하지만 맛없는 음식을 계속 먹으려니 보통 곤욕스러운 게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역로 차마고도리장은 어디를 가나 풍부하고 맑은 물이 흐른다. 속하고진(束河古镇: 수허구전)도 맑은 물 때문에 빛나는 곳이다. 리장 외곽에 자리한 속하고진은 리장 고성보다 작은 옛 마을로 수정처럼 맑은 물이 마을 중심을 흐르고 운치 있는 옛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다. 그 안에는 기념품 매장과 함께 멋진 카페들이 있다. 커피 한잔하며 시간 보내기에 적격이다. 속하고진에는 차마고도(茶马古道)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니 외국인이 많다. 그만큼 차마고도는 외국인에게도 흥미로운 곳이다. 중국의 차와 티벳의 말이 오갔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역로다. 웨딩 촬영을 하는 예비 신혼 부부들로 항시 붐빈다 기록에 의하면 티벳과의 교역은 대략 서한(西汉) 시기에 시작되었으며 중국의 차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티벳인은 고산 지대에서 유목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농사를 지을 공간이 부족하고 기후 때문에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영향으로 항상 생존에 필요한 비타민 결핍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중국차를 통해 해결법을 찾았다. 운남성은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을 정도로 차를 재배하기 좋은 온화한 기후다. 이런 천혜의 여건을 활용해 차를 가공하고 보관하는데 탁월한 기술을 축적할 수 있었다. 맑은 물이 흘러 내리는 란웨구  중국인은 운남성과 사천성의 차를 티벳으로 운반하고 말을 사서 돌아왔다. 지금이야 차마고도가 낭만적으로 여겨져도 당시에는 목숨을 걸고 나서야 하는 위험천만한 여정이었다. 평균 해발 4천m 이상, 때론 5천m가 넘는 고봉을 넘어야 했다. 또한 장강(长江)의 지류인 금사강(金沙江)과 노강(怒江), 란창강(澜沧江)의 빠른 물살을 건너야 했으니 초인적인 체력이 요구되었다. 내가 차마고도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미국 뉴욕에서 온 관광객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가이드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메모를 했다. 덕분에 차마고도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귀 동냥할 수 있었다. 당시의 교역 품을 살펴보니 차뿐만 아니라 소금, 약재, 버섯, 보석 등 무척이나 다양하다. 차와 말만 거래된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이 운반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차마고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역로다  전시된 사진을 보니 칼로 무장한 나시족 무사도 보인다. 귀한 상품들을 운반하던 길목에는 이를 탈취하려는 무리도 있었다. 높고 험한 낭떠러지 길도 위험하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바로 산적들이다. 어렵게 운반하던 물품을 빼앗기면 고생한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리는 셈이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과 물건을 보호할 호위가 필요했다. 산시성(山西省) 핑야오 고성(平遥古城)에서 보았던 비아쥐(镖局 : 보디가드)와 비슷한 역할이다. 또한 이들은 거친 강을 건너기 위해 동물의 가죽을 이용해 튜브를 만들었다. 때론 줄을 이용해서 사람과 물건을 강 건너편으로 옮기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런 자료를 통해 차마고도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과 도전이 필요한 험난한 여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 뜨거운 사막의 모래 바람을 이겨내야 하는 실크로드와는 또 다른 모험의 세계였다.물살이 빠른 강을 건너기 위해 동물의 가죽 튜브를 사용했다  차마도고에서 만난 천진난만한 아이들리장 주변은 가봐야 할 곳이 너무 많아 고민이었다. 모두 가고 싶지만 시간 제약이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여행사 상품을 보니 하루짜리 차마고도 체험이 있어 예약을 했다. 리장에서 멀지 않은 라스하이(拉市海) 인근에 있는 옛 차마고도 길이다. 차마고도는 이제 흔적만 남아 있을 뿐 실제 운송로로 이용되지는 않는다. 고속도로와 철도가 뚫려 모든 물건은 트럭과 열차를 통해 티벳으로 운반되기 때문이다. 대신 이 길은 관광객의 차지가 되었다. 해발 3천m가 넘는 차마고도에는 이제 고속도로가 뚫려있다  우리가 안내된 곳은 수많은 말이 있는 마방이었다. 이곳에서 단체로 말을 타고 산을 오른다. 마방의 환경은 무척 열악했다. 지저분하고 영양가가 없어 보이는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다는 생각부터 든다. 말을 걸어 보았지만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 마부들은 모두 소수민족인 나시족과 백족, 장족이다. 이들 세 민족은 오래전에는 같은 민족이었다가 지역 별로 나뉘어 살면서 지금처럼 갈라졌다. 리장의 속하고진에도 옥룡설산의 만년설 녹은 물이 흐른다  장난감 총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여느 도시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자 처음엔 부끄러워하더니 나중에는 멋진 포즈까지 취해준다. 사진을 찍고 나서 내가 지갑을 뒤져 한국 돈 천 원짜리를 한 장씩 나누어 주었다. 주위에 있던 모두의 시선이 부러워하는 눈치다. 아이들은 물론 그들의 부모까지 나서서 '이게 한국 돈'이라며 너무 좋아한다. 나는 중국 여행을 할 때 한국 돈 천 원짜리를 여러 장 준비한다. 2년 전 칭하이에서 택시를 탔을 때 난생 처음 한국인을 만났다며 반가워하는 택시 기사가 있었다. 그는 요금을 받지 않아도 좋으니 대신 한국 돈을 줄 수 없느냐고 졸랐다. 한국 돈 천원을 받고 좋아하던 그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고객을 기다리는 말들. 서양 말과 달리 키가 크지 않다  그런 일이 있은 후 한국 돈을 꼭 챙겨 가지고 다닌다. 어쨌든 2천원 때문에 졸지에 내가 마방에서 최고의 인기 스타가 되었다. 매너 좋은 한국인이 왔다며 모두들 반겨 주었다. 그리고는 맘껏 사진을 찍으라며 이 곳 저 곳을 안내해 주었다. 이들은 자신들보다 아이들을 위해 친절을 베푼 것에 대해 고마움을 그런 식으로 표시했다. 순수한 마음씨를 가진 이들이다. 2천원으로 이런 대접을 받으니 내가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마방의 마부들은 나시족과 장족, 백족이 대부분이다  이제는 관광코스가 된 차마고도그리고 보니 시골의 후한 인심은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1994년 홍콩 북경 랠리에 참가했을 때의 일이다. 본 경기에 앞서 미리 코스를 답사하는 시간이 있다. 동승석에 탄 네비게이터가 지도를 보고 안내를 했다. 그런데 주최 측에서 제공한 지도에 오류가 있어 우리 일행은 엉뚱한 산길로 들어섰다. 언덕을 여러 개 오르다 보니 차가 도저히 갈 수 없는 막다른 길이 나왔다. 허름한 집이 몇 채 되지 않는 조그만 마을이었다. 더운 날씨인데다 길을 찾느라 이리 저리 헤매서 무척이나 목이 말랐다. 마침 마을 입구에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었다. 사실 가게라 하기에도 초라한, 나무로 짠 작은 진열대 하나만 덜렁 있는 가게였다. 콜라가 너무나 마시고 싶었지만 수중에 중국 돈이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 줄 몰라 망설이고 있는데 주인장이 우리에게 콜라를 냉큼 안겨 주었다. 돈이 없다고 손짓 발짓을 했는데 그저 웃더니 그냥 가지고 가라는 시늉을 했다. 그 때 얼마나 감동스러웠는지 모르다. 분명 산골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아주 귀한 콜라였을 것이다. 미지근한 콜라였지만 갈증을 한방에 풀어주었다. 우린 기어코 안 받겠다는 주인장에게 홍콩 돈을 지불하고 왔다. 아마 첩첩 산중 두메산골이라 환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게라도 해야 우리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질 것 같아서였다. 그 때 가계 주인을 다시 만나고 싶었지만 그 곳이 어디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천진난만한 마방의 아이들 옛 추억에 젖어 있는데 어느덧 차례가 왔다. 여섯 명이 한 무리를 이루어 말을 타고 출발했다. 말을 타는 것도 익숙지 않은데 코스가 험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사진에서 보았던 차마고도는 절벽 위에 난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도착할 때까지 그런 길은 없었다. 마부의 말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간격이 너무 떨어지거나 좁혀지지 않게 잘 조절해 나간다. 말들은 훈련이 잘 되어 있는지 지시를 잘 따른다. 이곳 말은 내몽골에서 보았던 것처럼 체구가 크지 않다. 서양 말에 비해 빠르지는 않아도 힘과 지구력이 좋다. 그래서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짐을 옮기는데 유용하다. 그래서일까 나를 태우고도 해발 3천m가 훨씬 넘는 산을 거침없이 오른다. 차마고도는 모험의 연속이었다. 때론 강을 건너기 위해 줄을 타야 했다  기대보다 너무 평탄했던 체험 코스 중간에 나시족이 사는 마을을 몇 개 지났다. 나시족은 본래 모계사회로 남자들은 저녁에 잠시 왔다가 가는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여자들이 혼자 아이를 낳고 농사를 지으며 독립적으로 사는 게 일상이다. 이곳에서는 옥수수와 감자를 주로 재배한다. 그래선지 어딜 가나 키가 큰 옥수수가 있었다. 또한 사과와 복숭아 같은 과일도 보인다. 기후가 좋아 어떤 작물이라도 잘 자랄 것 같다. 해발 3,000m가 넘는 고원지대에 있는 나시족 마을  산 중턱에 오르니 작은 마방이 있다. 이곳에서 말에게 줄 먹이를 팔고 있다. 어떤 먹이일까 보니 강낭콩이다. 콩을 말에게 내어주니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정신없이 먹는다. 그릇까지 핥아 먹을 기세다. 아마도 먹이로 콩을 팔기 위해 평소에 먹이를 잘 주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여행객들은 10위엔이 아깝다며 먹이를 사지 않는다. 먹이를 먹지 못하는 말들이 무척이나 측은해 보인다. 오늘 먹지 못하면 언제 먹게 될지 모를 일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정상으로 내닫는다. 기대했던 가파르고 험한 길이 아니라서 그래선지 조금은 싱겁게 느껴졌다. 아마도 사고나 부상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순탄한 코스로 구성하지 않았나 싶다. 박물관 사진에서 봤던 코스는 우리의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라스하이는 사진 찍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산에서 내려오니 차를 마시는 순서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중국의 차에 대해 일장 연설을 듣고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자연스레 차를 사라고 권유를 한다. 그래도 다른 여행지처럼 억지로 강요를 하는 수준은 아니다. 운남성은 차를 키우기 가장 적합한 기후와 지형을 지녔다. 특히 푸얼시에서는 운남성을 대표하는 보위차(普洱茶; 푸얼차)가 생산된다. 요즘 스타벅스가 운남성의 커피 산지를 대량 구매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앞으로 중국 스타벅스에서는 운남성 커피가 팔리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실제 리장 고성의 많은 가게에서 운남성 커피를 팔고 있다.  바닥에 깔린 거울에 비치는 하늘과 호수의 풍경은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라스하이 호수의 아름다운 풍광차마고도를 내려오니 인근에 커다란 호수로 안내한다. 라스하이(拉市海)라는 산에 둘러싸인 그림처럼 펼쳐진 거대한 습지 공원이 나타난다. 해발 2,437m 고원에 형성된 호수다. 그런데 바다와 같은 어마 어마한 크기의 호수다. 거대한 습지와 호수로 이루어진 라스하이는 정말 아름다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공원 입구에 습지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물과 조화를 이룬 습지는 야생동물에게 최적의 환경이라 수많은 종류의 물고기와 곤충, 새들이 살고 있다. 또한 겨울을 나기 위해 약 15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새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평화로운 라스하이의 풍경. 철새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라스하이는 너무 커서 걸어서 돌아보기가 어렵다. 습지공원을 나오면 자연적으로 호수의 산책로와 연결이 된다. 호수를 천천히 돌아보면서 가는 곳마다 절로 감탄사를 쏟아낸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그림 같은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그런데 더 멋진 광경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방문객들을 위해 하늘과 구름이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는 듯하다. 산으로 둘러싸인 맑은 호수는 파란 하늘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하얀 뭉게구름이 한 폭의 풍경화를 완성한다. 아무리 뛰어난 화가라도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마구 셔터를 눌러대도 그냥 작품이 된다. 파란 하늘은 높고, 그 위에 두둥실 떠 있는 하얀 구름은 눈이 부시다. 숨을 쉴 때마다 맑고 깨끗한 공기가 폐부로 스며들어 공해에 찌들었던 가슴을 청소해주는 듯하다. 공원 안내판에는 친절하게도 한글이 적혀있다. 가끔 엉뚱한 번역도 있지만 성의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만 하다.     차마고도에서 만난 나시족 부부 한쪽에서 야릇한 의상을 입고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무리들이 있다.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은 푸른 호수와 파란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은 사진 배경으로 최고가 아닐까. 게다가 호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높은 산은 사진을 빛내는 화려한 엑스트라다. 한술 더 떠서 바닥에 커다란 거울을 깔아 놓았다. 하늘과 호수가 거울에 비추니 가히 환상적인 광경이자 기발한 아이디어다. 상황이 이러니 모두들 사진을 찍겠다고 줄을 서서 기다린다. 돈을 긁어모으는 사업이다. 분위기에 맞는 특별한 의상도 준비가 되어 있어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아름다운 대자연과 인간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합해져 만들어낸 장관이다. 여자라면 누구라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사진 양인환 중국통신원
구름 위의 아름다운 성, 리장 고성운남성은 무지개색으로 표현될 만큼 다채롭고 신비롭기로 유명하다. 고원에 자리 잡은 운남성 리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으며 다양한 소수민족이 있어 독특한 문화와 풍습을 자랑한다. 기온 변화도 크지 않아 최근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리장 고성에서는 매일같이 축제가 열리며, 객잔에서는 호텔과는 다른 특별함을 맛볼 수 있다. 호도협은 운남성의 차를 티벳으로 실어 나르던 차마고도의 일부분으로, 가파른 협곡 사이로 거친 물살이 흘러 장관을 이룬다.운남성(云南省)을 중국에서는 치차이 윈난(七彩云南: 무지개색 운남)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하면 각양각색의 신비스런 모습을 지닌 팔색조라는 뜻이다. 인터넷에는 운남성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글과 사진이 넘쳐난다. 우리나라의 한 출판사로부터 리장(丽江)의 나시족(纳西族)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원래 이번 달에는 헤이롱장(黑龙江省: 흑룡강성)을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이 때문에 급히 리장으로 행선지를 바꿔야 했다.헤이롱장의 성도인 하얼빈(哈尔滨)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 도시인 수이펀허(绥芬河)까지 간 후 그곳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해볼 작정이었다. 지금까지 흑룡강, 신장(新疆), 시장(西藏: 티벳)만 빼고 중국의 전 지역을 다녀보았다. 이번에 비록 흑룡강을 가지는 못하지만 내년까지는 나머지 3개 지역을 다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지대에 자리잡은 천혜의 자연 경관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 운남성 리장(丽江)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이 넘게 걸린다. 리장은 해발 2,400m 고원에 형성된 도시다. 도착했을 때에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공항에 표시된 해발고도를 보니 갑자기 숨 이 가빠진다. 리장은 3,000m가 넘는 산에 둘러싸인 도시다. 첫 인상은 깨끗하다는 것이었다. 주변에 공장이 없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공해와 미세먼지에 시달리던 이우와 비교하니 천국처럼 느껴진다. 리장 고성 안으로 항상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내린다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운남성은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과 국경을 마주한다. 특히 운남성에는 34개의 소수민족이 있어 중국 다른 지역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독특함이 있다. 가는 곳마다 다른 문화와 풍습이 있어서 운남성만의 특별한 매력을 발한다. 그 중에서도 리장은 군계일학처럼 빛나는 존재다.눈이 부시도록 파란 리장의 하늘은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하다. 이런 곳이라면 아무렇게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될 것 같다. 폐부가 확 뚫리는 깨끗한 공기는 마음까지 후련하게 해준 다. 이뿐만 아니라 5,596m의 옥룡설산(玉龙雪山)의 만년설에서 녹아내린 물이 골목 구석구석까지 적신다. 그래서 리장은 풍요로움이 넘쳐난다. 이곳은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춥지 않아 일 년 내내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든다.옥룡설산에서 녹아내린 물이 흘러드는 흑룡담 고성도 특별하다. 800년이 넘은 고성은 중국의 다른 성과 달리 성곽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변방이라 전란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고성이 온전하게 남은 곳은 산시성(山西 省)의 핑야오(平遥)와 리장 뿐이다. 리장 고성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리장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1996년 운남성 대지진 이후다. 방송 매체에서 지진 소식을 전하면서 자연스레 리장의 아름다운 속살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일본인이 가장 먼저 찾아왔고, 그 후 중국의 경제사정이 좋아지면서 중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발돋움했다.리장 고성은 파란 하늘만큼이나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한다호텔과는 다른 객잔만의 특별한 매력리장 고성의 또 다른 매력은 객잔(客栈)이다. 중국 전통의 가옥에 현대식 호텔을 가미한 객잔은 아름다움과 편리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고성 안에 호텔이 없기 때문에 관광객은 모두 객잔에 머문다. 객잔마다 손님을 끌기 위해 갖가지 장식을 해 놓았다.일반 호텔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멋진 객잔은 차마고도 트래킹 코스에 있는 중도 객잔이라고 한다. 이곳 화장실에 앉아 환하게 떠오르는 둥근 달을 보며 일을 보노라면 최고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객잔 주인은 지역 정보를 꿰차고 있어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자연스레 외지 여행객과 만날 수 있다. 필자도 이번 여행 에서 강소성 난징에서 온 군인 부부와 함께 옥룡설산을 함께 오르고 저녁도 같이 먹었다.고성의 모든 길은 돌로 깔아 놓았다 리장 고성의 시작은 스방제(四方街: 사방가)에서 출발한다. 이곳으로 부터 고성의 모든 길이 연결된다. 스방제에서는 매일 축제가 열린 다. 나시족 할머니들이 오전과 오후 이곳에 모여 전통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춘다. 광장에서 큰 원을 그리며 춤을 추노라면 관광객도 자연스레 어울려 흥겨운 마당이 된다. 축제는 밤늦게까지 이어진다. 어둠이 내리면 모닥불이 밝혀지고 나시족의 전통 춤은 절정에 이른다. 스방제 바로 옆에는 차마 고도(茶马古道)를 통해 티벳으로 옮겨지던 차의 집산지, 마이초창(卖草场)이 있다. 리장은 운남성의 차를 티벳으로 실어 나르던 중간기지 역할을 하던 곳이다.스방제에서 매일 나시족 전통 춤을 선보이는 나시족 여인들 볼거리, 먹거리 넘치는 리장 고성리장 고성을 한 눈에 내려다보려면 사자산(狮子山)에 올라야 한다. 산시성의 핑야오 고성은 전체가 평지라서 어디서 봐도 성 안의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이에 반해 리장 고성은 사자산 밑에 오밀조밀하게 형성되어 있다. 산이 그리 높지 않지만 해발고도가 높아선지 언덕을 오르면 숨이 가쁘다. 사자산 정상에 있는 만월 대(万月台)에 오르니 고성뿐만 아니라 리장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스방제에서 매일 나시족 할머니들의 춤 공연을 볼 수 있다멀리 보이는 나시족의 성산 옥룡설산의 정상은 구름에 둘러싸여 있다. 사자산 부근에는 멋진 카페들이 있다. 목이 좋은 곳이라 전경도 좋지만 커피 가격이 비싸 다. 커피 한잔에 우리 돈으로 만원이 넘고 카푸치노는 2만원이나 된다. 자리 값이 다.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전망 좋은 곳에서 커피를 시켰다. 값에 비해 맛은 실망스럽다. 카페마다 호객을 위해 배치해 놓은 라이브 가수는 노래 실력이 엉망이 다. 그래도 밤이 되면 고성의 불빛과 함께 노래가 흘러나오니 운치가 있다. 사자산 아래로 내려오면 휘황찬란한 조명이 번쩍이는 술집이 줄지어 서있다. 여기가 고성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굉음을 울리는 디스코텍도 있다. 한나절 고성의 이곳 저곳을 누볐던 젊은이들은 밤에도 어김없이 청춘을 불사른다.매일 축제가 벌어진다 고성에는 볼거리, 먹거리도 많다. 대도시에서 느껴볼 수 없는 가장 중국적인 모습 이다. 그래선지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 맛집은 항상 대기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에서 맛본 대추 카스테라는 별미였다. 한국에서 팔아도 대박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남성이 차의 고장임을 입증하듯 차를 파는 매장이 많다. 리장 아래로 푸얼차를 생산하는 푸얼시(普洱市)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 운남 성에도 카페가 꽤 많다는 점이다. 중국인은 예로부터 차를 마시는 것을 생활의 일부로 여겼다. 그런데 개방 이후 커피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젊은이 사이 에서는 차대신 커피를 마시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늦게까지 관광객들로 붐빈다 중국의 스타벅스 매장 수가 약 4천개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는 점이 이를 잘 증명한다. 이 때문에 운남성에서는 차밭을 갈아엎고 커피나무를 심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스타벅스가 커피 생산을 위해 운남성의 차재배지를 대량 구매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선지 고성 안에도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 리장의 젊은이들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이폰으로 할리우드 영화를 감상하곤 한다.고성의 밤은 뜨겁다. 술집과 디스코텍은 고풍스런 고성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호랑이가 건넜다는 호도협나시족이 가장 좋아하는 전통 음식은 닭고기 샤브샤브다. 여행지 어딜 가나 이걸 내놓지만 사실 맛은 별로다. 이것도 혼자 먹기는 어렵다. 항상 혼자 여행을 하니 먹는 게 문제가 된다. 중국은 혼자 먹기 적합한 음식이 별로 없다. 아침을 빼놓고는 매끼 볶음밥 아니면 국수다.그런데 리장의 볶음밥은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맥도날드를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냉큼 들어가니 빅맥 세트가 45.5위엔(7,517원)이나 한다. 보통 다른 지역에서는 27.5위엔(4,543원)이다. 엄청난 바가지요금이다. 바로 옆 KFC의 치킨 버거도 다른 지역에 비해 엄청 비싸다. 고성 안에서는 모든 것이 비싸다고 객잔 주인이 귀띔을 해준다. 자신들은 고성 안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고 한다.사자산 정상에 있는 만고대. 이곳에서 리장 전체를 관망할 수 있다 고성 안에는 작은 여행사가 무수히 많아 옥룡설산(玉龙雪山), 샹그릴라(香格里拉), 호도 협(虎跳峡) 등 리장의 유명관광지를 안내하고 있다.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호도협 코스를 예약했다. 호랑이가 건넜다는 전설이 있는 협곡이다. 수억 년 전 옥룡설산과 합바설산(哈巴雪山)이 지각변동으로 갈라지면서 대협곡이 만들어졌다. 이 사이로 흐르는 진사강(金沙江)은 칭하이(青海)에서 발원한 장강(长江) 줄기다. 진사강이 운남성에서 사천성(四川省) 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장강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인근에 노강(怒江)과 란창강(澜沧江)이 함께 흐른다. 노강은 운남성에서 미얀마를 거쳐 인도양으로 빠져 나가고, 란찬강은 운남성 에서 미얀마와 태국을 거쳐 베트남에서 메콩강으로 명칭이 바뀐다. 장강은 길이가 6,300여 km에 이르는 중국에서 가장 긴 강으로 중국 내륙을 굽이굽이 흘러 황해로 빠져 나간다.차의 고장 운남성에서도 커피를 생산한다. 운남성의 커피를 할인판매하고 있다협곡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난 길차마고도의 한 줄기인 호도협으로 가는 길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 운남성과 사천성의 차를 티벳으로 나르고 그곳에서 말을 끌고 오던 길이 다. 해발 5천m가 넘는 험난한 길이었지만 요즘엔 관광객의 차지가 되었다. 본래 호도협은 1 박 2일의 트래킹 코스다. 해발 2천m가 넘고 길이 16km에 이르는 협곡을 따라 이어진 산길을 때론 말을 타고 때론 걸어서 중도 객잔까지 간 후 그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호도협까지 가는 것이 기본 코스였다. 그러나 요즘엔 대형 버스가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버스를 이용 하면 리장에서 호도협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여행사에서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중간에 배를 타고 진사강을 건너는 코스를 슬그머니 추가해 놓았다.해발 5,596m의 옥룡설산은 리장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호도협을 가는 여행 코스가 입장료와 점심을 포함해 180위엔인데 배를 타는 데에만 160위 엔을 별도로 내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큰 황당한 경우다. 그런데 배를 타지 않으면 2시간 반 동안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더구나 산속에 혼자 덜렁 버려 놓으니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나만 타지 않겠다고 버틸 수가 없어 어쩔 수없이 160위 엔을 내고 배에 올랐다. 진사강은 장강의 상류지역이라 물줄기가 엄청나게 세다. 대신 강폭은 엄청나게 넓고 주변 경치는 한폭의 그림과 같다.호도협으로 향하는 도로는 가파른 산을 깎아 만들어 협곡사이를 아슬 아슬하게 지나간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공포가 몰려온다. 옆은 수 백 미터나 되는 낭떠러지다. 굴러 떨어지면 급류에 휩쓸려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안전벨트를 매어봐야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떨어져서 죽으나 물살에 휩쓸려 죽으나 매한가지다. 그래도 호도협은 장관이었다. 굉음을 내며 모든 것을 쓸어버릴 것같은 기세로 협곡사이를 흐르는 거친 물살을 보고 있노라면 몸이 절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호랑이가 이 협곡을 건너뛰었다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너비가 100m 가 훨씬 넘고 물이 많을 경우에는 그 이상이니 아무리 날랜 호랑이라도 불가능할 일이다.과장이 심한 중국인들이 지어낸 말일 뿐이다.호도협이 흐르는 대협곡은 수억년전 지각 변동에 의해 만들어졌다 날씨까지 좋아 일 년 내내 관광객 몰려주차장에서 협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길고 가파르다. 웬만한 사람은 걸어서 오르내리는 것이 수월치 않다. 그래서 중국식 가마 부대가 입구에서 대기 중이다. 왕복 200위엔(3만 3,000원), 편도는 150위엔(2만5,000원)이다. 중국식 가마는 1994년 홍콩 북경 랠리에 참가했을 때 호주인 웨인 벨과 함께 광동성 총화라는 곳에서 경험한 적이 있다. 벨은 당시 현대 엘란 트라를 타고 이 대회에 참가했었다. 가마는 6명이 한 팀인데, 4명이 가마를 메고 산을 오르다가 힘이 들면 2명이 교대를 한다. 사람을 태운 가마를 메고 산을 오른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처음엔 재미있어도 용을 쓰는 가마꾼들에게 금세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중간에 내려 걸어갔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250위엔이었으니 왕창 바가지를 쓴 것이 확실하다. 당시 중국 근로자들의 한 달 월급이 150위엔 내외였다.호랑이가 뛰어 넘었다는 전설을 지닌 호도협리장 고성의 아침은 학생들의 등교로 시작된다. 중국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을 학교까지 데려다 준다. 부모들이 바쁘면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대신해서 간다. 리장은 나시족의 터전이다. 하지만 고성 안에는 정작 나시족이 거의 살고 있지 않다. 고성 안 주택은 나시족 소유이지만 대부분 외지인에게 임대를 주고 리장 시내에 살기 때문이다.매일 아침마다 조그만 중국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중국식 꽈배기인 유툐(油条)와 두유를 파는 식당이다. 주인 부부는 랴오닝성(辽宁省) 따렌(大连)에서 왔다고 한다. 내가 묵었던 객잔 주인은 헤이롱장 출신이다. 모두 이곳의 기후가 좋아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리장은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도 영하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온화한 기후다. 또한 일 년 내내 많은 여행객이 찾아와 경기를 타지 않는다. 이렇게 고성에서 장사를 하는 이는 대부분 외지인이다. 고성 안의 주택은 모두 물건을 파는 상점이나 식당으로 개조되었다. 아침에는 객잔의 침구류를 운반하는 소형차들이 골목을 누빈다. 본래 고성 안에는 일반 차량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객잔에 물품을 나르는 소형차만 큼은 아침에 한해 통행이 가능하다. 이곳의 소방차도 소형이다. 고성은 골목이 좁아 큰 소방차는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리장은 관광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신 연간 2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니 쓰레기 처리가 큰 문제다. 이런 연유로 리장에서도 얼마 전부터 쓰레기 분리수거가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쓰레기 수거 차량 이 거리를 누빈다. 본격적인 고성의 아침이 시작되는 것은 보통 10시부터다. 가게 대부분이이 때 문을 연다. 저녁 늦게까지 야경을 즐긴 여행객은 느지막이 아침을 먹고 고성으로 하나둘 모여든다.이제는 보기 힘든 나시족 고유의 동바문자나시족에는 고유의 언어와 문자가 있다. 상형문자처럼 생긴 동바문자(东巴文字: 동파문 자)는 2,000자가 조금 넘지만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1,400자 내외다. 전에는 리장의 초등학 교에서 동바글자를 가르쳤지만 요즘은 그럴 처지가 못 된다. 학생들의 구성이 나시족은 물론 백족, 장족 등으로 무척 다양하다. 동바문자 체험실에서 동바문자를 소개하고 있다 리장이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다른 지역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여러 민족이 교류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동바문자보다는 중국어에 의존하는 처지가 되었다. 더구나 컴퓨터와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줄어들었다. 나시족 학생만 있는 일부 초등학교에서 일주일에 3시간 정도 동바글자를 배운 다고 한다. 리장에서 모두 동바문자를 쓸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리장 고성에서 동바문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고성 안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사천성 출신인 선생님은 참 인자하게 생겼다. 학생 구성이 워낙 다양해 동바문자는 가르치지 않는다고 했다. 리장 외곽으로 나가면 나시족만 사는 지역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아마도 동바문자를 가르칠 거라고 했다.고성 안에는 나시족 문화원과 동바 문화원이 있다. 그런데 동바글자와 나시족 문화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니 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이가 없었다. 나시 문화원에 가면 ‘그건 동바 문화 원에서 알아보는 게 좋겠는데요’라고 얼버무리고, 반대로 동바문화원에서는 ‘이건 저희 소관사항이 아닙니다, 아마도 리장 박물관을 가셔야 할 것 같은데요’라는 식이었다.호도협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중국의 가마부대고성 안에 동바문자 책을 파는 매장이 있다. 그곳 판매원이 나시족이었다. 그래서 혹시하는 마음에 물건을 사면서 판매원에게 이것저것 물어 보았다. 그렇지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열심히 대답해 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동바문자도 책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배웠다고 한다. 나시족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전통 문화보다는 서구 영화와 한국 노래에 더 관심이 많았다.리장 박물관에서는 나시족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다나시족 문화 찾아 삼만리여러 곳을 찾아다니다가 동바(东巴: 동파)를 만나 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동바는 동바교를 관장하는 인물로 전통 춤과 노래, 역사 등 모든 것을 꿰차고 있다. 버스를 2번 갈아타고 리장 외곽에 있는 북악묘(北岳庙)를 찾았다. 기대 보다 그리 크지 않은 사찰 안에는 나시족이 신으로 모시는 삼도신(三 多神)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나시족의 동바는 모든 나시족 행사를 주관한다 삼도신은 나시족들이 신성시하는 옥룡설산의 화신이다. 리장 박물관에서 보았던 삼도신은 백마를 타고 하얀 모자와 하얀 갑옷을 입고 있었다. 나시족의 가장 큰 명절인 음력 2월 8일에 삼도제(三多节)를 지낸다. 그런데 삼도신 양쪽에 부인이한 명씩 앉아 있다. 한명은 백족이고 한명은 장족이다. 리장은 나시족의 터전이다. 나시족은 동바라는 상형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원래 나시족은 따리(大理: 대리)의 백족, 샹그릴라(香格里拉)의 장족과 한 핏줄이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 지역 별로 나뉘어 살다보니 다른 민족으로 분파가 되었다고. 그동안 몰랐던 사실이다. 사찰 한쪽 허름한 건물 앞에 노인네가 앉아 있다. 생김 새로 보아 70살은 훌쩍 넘어 보이고 행색도 초라해서 이곳 관리인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중국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 나시족의 사당에서는 매년 2월 8일에 삼도제를 지낸다 한문으로 써 보라고 했지만 자신은 중국 글은 잘 모른단다.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가 하나도 없다.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니 55살이란다. 나보다 훨씬 늙어 보이는데 충격적이다. 내가 사진을 보여주면서 동바가 어디에 계시냐고 물었다. 그런데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자신이 바로 동바라고 한다.나시족들이 수호신으로 믿는 삼도신. 2명의 부인을 두었다어이가 없었다. 내가 사진으로 보았던 동바는 화려한 옷에 왕관을 쓰고 상대방을 압도하는 듯한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었는데 앞에 앉은 볼품없는 노인네가 바로 동바라니, 조금은 실망스럽다. 차림새도 그렇고 말하는 것도 동바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초라한 노인네가 삼도제가 거행되는 날에는 화려한 동바의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많은 군중을 향해 이런 저런 주문을 외며 자신의 카리스마를 마음껏 내뿜을 것임에 틀림없다.글, 사진 양인환
작다고 무시 마라‘글로 시리즈 2 미니’  눈에 보이는 크기는 분명히 작아졌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성능은 더욱 높아졌다. 고객 선호도를 최대로 끌어올린  글로 시리즈 2 미니가 출시된다. 제품 이름에서도 충분히 느끼듯이 첫인상 또한 깜찍하고 상큼하다. 활동적인 현대인의 트렌드에 맞춰 워치 포켓에 쏙 넣을 크기의 글로 시리즈 2 미니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콤팩트한 크기와 충전 시간초소형 사이즈를 자랑하는 글로 시리즈 2 미니. 기존의 글로 시리즈 2와 비교하면 그 크기가 20%나 줄었다. 이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세심히 분석하고 꼼꼼하게 반영해 나온 결과다. 글로 미니는 충전 시간과 연속 사용 측면에서 경쟁 제품 가운데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 특히, 충전 시간을 33% 단축해 사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버튼을 짧게 누르면 충전 잔량도 확인할 수 있다. 최대 15회까지 안정적인 연속 사용이 가능하도록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해 한 시간 충전으로 온종일 충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고유한 풍미와 편안한 그립감사이즈는 확 줄였지만 기존의 글로 시리즈 2의 특장점은 그대로 담았다. 스틱을 360° 감싸 내부까지 균일하게 가열하는 서라운드 가열 기술은 궐련형 전자담배 중 글로가 유일하며, 일반 연소 방식의 담배와 비교해 냄새는 최소화하고 담배의 풍미는 최대한 끌어낸다.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한 그립감 또한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가 자신 있게 내놓는 글로 고유의 특장점이다. 청소는 제품의 위아래를 모두 개방한 다음 클리닝 브러쉬로 손쉽게 할 수 있다.밤하늘 담은 세련된 디자인글로 미니를 바라보면 깨끗하고 청명한 밤하늘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그려진다. 글로 시리즈 2의 시그니처룩인 은은한 광택이 도는 상단의 파랑, 매트한 하단의 듀얼톤을 모던한 파랑이 하나의 글로를 완성하면서 트렌디하고 신뢰감 있는 디자인으로 표현했다.글로 전용 스틱인 네오는 지난해 7월 출시됐다. 네오는 오랜 노하우로 완성된 프리미엄 블렌딩을 통해 기존의 제품보다 더욱더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그해 11월에 출시한 네오 트로피컬 쿨+와 네오 루비 쿨+를 포함해 총 8가지 맛을 제공한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글로 미니와 함께 최적의 조합이 될 것이다.글로 미니는 3월부터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 글로 공식 웹사이트(www.discoverglo.co.kr), 전국 편의점이나 소매점에서 만날 수 있다. 글로 미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10만원, 쿠폰 적용가는 7만원이다.글 김영명 기자  사진 최진호 
신선들이 노닐던 하늘 위 무릉도원 장가계즉흥적으로 떠난 장가계 여행은 1,200km의 거리를 자동차를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아바타 촬영지로 유명한 장가계는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움으로 가득했고, 절벽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와 문산길, 귀곡잔도에서는 중국인들의 도전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황룡동굴은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규모에 깜짝 놀랐다. 대자연의 엄청난 서사시를 보면서 자연스레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다. 안개처럼 시야를 가리던 구름이 걷히면서 마술처럼 눈앞에 수십 개의 봉우리가 나타났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와~”하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무릉도원의 세계가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아무리 자연의 조화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이런 기묘한 풍광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조물주의 솜씨가 분명 하다. 장가계(张家界)의 첫 인상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려준 선물이 라고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즉흥적으로 시작된 장가계 여행장가계 방문은 아주 우연하게 시작되었다. 광저우 출장을 마치고 이우에 돌아오자마자 가방공장을 하는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국에서 바이어가 와 있으니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는 소식이었다. 이우의 지인들과는 자주 모여 식사를 하는 편이다. 흥겨운 식사 시간이 무르 익어갈 무렵 선배가 내일 장가계를 가는데 같이 가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이미 선배 일행은 비행기 표를 예매해 놓은 상태였다. 난출장 때문에 일주일이상 사무실을 비웠고 또 밀린 일도 있고 해서 그 리 내키지 않았다. 그렇지만 장가계는 꼭 가고 싶었던 곳이라 마음이 동한 것은 사실이다. 선뜻 결정을 못하니 선배가 새로운 제안을 했다.“우리가 일정을 하루 늦출 테니 기왕이면 모두 자동차로 가는 게 어떨 까?"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엉뚱한 제안에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아, 그거 괜찮은 생각인데”하며 반색을 하는 게 아닌가.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던 나는 자동으로 끌려 들어가는 꼴이 됐다. 자신들의 비행기 표까지 취소하며 같이 가자고 하는데 도저히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장가계까지 자동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이 났다. 이우에서 장가계까지 무려 1,200km가 넘는 거리다. 그런데도 걱정보다 재미있는 여행이 될 거라는 발칙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중국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다.자동차로 가기로 결정한 날에 영국 바이어인 마이클 램버트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토요일 저녁에 상하이를 거쳐 이우로 오겠다는 소식이 었다. 우리 일행은 이미 예매했던 장가계 행 비행기 표를 모두 취소를 했으니 내가 가지 않겠다고 하면 모두들 오도 가도 못할 처지다. 그래서 이렇게 답신을 보냈다. 난 장가계를 가니 네 일정을 변경해라, 아니 면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잠시 후 답이 왔다. “걱정하지 마라, 네가 없다고 일을 못하는 게 아니니까. 직원하고 공장에 다닐 테니 걱정 말고 잘 다녀와라”하고. 영국 신사다운 매너다.1,200km를 자동차로 이동하다금요일 오후 평소보다 일을 일찍 끝내고 이우를 출발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반이 조금 넘었다. 장가계는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창사(长沙: 장사)에서도 300km 가량 떨어져 있다. 후난성을 가기 위해 서는 저장성(浙江省: 절강성)과 장시성(江西省: 강서성)을 지나야 한다. 고속도로에 오르니 왕복 4차선인데도 제한속도가 시속 120km다.장가계 역. 창사에서 장가계까지 기차로 4시간이 넘게 걸린다 이전에는 시속 100km였는데 오히려 높였으니 중국은 안전보다는 속도를 중시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인상이다. 대신 졸음운전을 하기 쉬운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고속버스의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장거리를 달리는 고속버스와 화물차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대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런 차는 한번 사고가 나면 수십 명이 죽거나 다치는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안개가 끼면 고속도로 진입을 아예 막는다는 사실이다. 중국 운전자들은 안갯속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도 중국 진출 초창기에 안갯속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아픈 추억이 있다. 새벽에 들린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운행을 멈추고 서 있는 많은 고속버스를 볼 수 있었다.1천km가 훨씬 넘는 긴 구간이지만 세 명이 교대로 운전을 하니 그리 힘들지 않았다. 한명은 운전을 하고 다른 한명은 옆에서 말을 걸어주고 나머지 한명은 잠을 자면서 구간을 분배했다. 가장 참기 어려운 시간이 새벽 2~3시 경이었다. 몰려오는 잠을 참기 어려울 때에는 휴게 소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를 반복했다. 중국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꽤나 비싸며 성을 지날 때마다 계산을 해야 한다. 지금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갈 때와 올 때의 금액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우에서 항저우를 갈때에는 70위엔인데 항저우에서 이우로 돌아올 때에는 75위엔이다. 같은 톨게이트를 이용하는데 이런 요금인 것이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렇지만 중국 운전자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새벽 5시경 동이 트기 시작한다. 정말 오랜만에 밤새도록 운전을 했다.18개의 소수 민족이 사는 오지아침 7시 30분경 드디어 장가계에 도착을 했다. 이우를 출발한 지 꼭 15시간 만이다. 출발할 때 기세등등하던 우리 일행의 몰골은 패잔병이나 다름없었다. 이곳에서 가이드를 만나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아침 식사를 했다. 한국인이 많이 묵는다는 호텔이었지만 음식 맛은 형편 없었다. 그런데 장가계는 어딜 가나 음식 맛이 없었다. 장가계는 연간 1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모여든다. 어딜가나 인산인해다 내륙에 위치하고 있지만 산세가 워낙 험하고 외진 곳이라 먹을 것이 풍족하지 못하 다. 이런 열악한 환경 때문에 이곳의 토가족(土家族)은 예전에는 산적 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래선지 소수민족 중에서도 거칠 기로 소문이 나 있다. 중국 공산당이 1949년 국민당을 물리치고 중화 인민공화국을 세웠지만 장가계를 접수하기까지는 몇 년의 세월이 더필요했다. 워낙 외진 곳인데다 총으로 무장한 토가족이 정규군과 맞서 싸웠기 때문이다. 이곳 장가계에는 토가족을 포함해 총 18개의 소수 민족이 산다.장가계는 토가족의 터전이다. 토가족은 체구가 작은 편이다 중국 소수민족은 대부분 변방의 오지에 사는데 후난성 장가계에 이렇게 많은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곳이 외부와 단절되어 있다는 뜻이다. 지금이야 경제발전을 통해 먹고 살만하지만 20여 년 전에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다.인구 153만의 장가계에는 대학이 있다 장가계는 1년에 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중국 최고의 관광지이 다. 장가계는 천문산과 무릉원 그리고 황룡동굴과 유리다리가 있는 대협곡으로 구분된다. 이곳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연간 50만 명 이상이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가 바로 장가계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제일 먼저 텐먼산(天门山: 천문산)에 오르기로 했다.오르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장가계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산 정상에 오른 후 내려올 때는 에스컬레이터와 버스를 이용하는 A 코스와 이를 반대로 이용하는 B 코스가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A 코스를 이용하지만 우리는 B 코스를 택하기로 했다. 첫 관문부터 모험이 가득한 천문산 코스다. 가파른 산위를 오르는 버스는 마치 산악 랠리 코스를 달리는 듯하다. 버스 운전기사가 특별한 훈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험악한 산을 거침없이 달리는 모습은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아래로 보이는 길은 천길 낭떨어지다. 만약 조금만 길을 이탈하면 뼈를 추리기도 어려울 것 같아 등골이 오싹해진다. 가이드의 말을 빌면 장가계 길을 내기 위해 사형수 4천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공사를 하다 죽은 이가 3천명이 넘는다니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한 공사였 는지 짐작할 수 있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었지만 공사를 무사히 끝내면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는 기회였으니 죽을 각오로 공사에 임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떨어져 죽은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장가계의 지형은 인간에게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았다. 여기에 길을 낸다는 것은 중국이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걸어 다니는 천문산 길의 대부분이 절벽 위에 만들어져 있었다.천문산을 오르는 도로. 조금만 실수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도로다모험가들의 핫플레이스, 천문동산 중턱에 오르니 산봉우리 가운데가 뚫린 천문동(天门洞)이 나타난 다. 이곳의 지형은 수억 년 전에 바닷물 속에 가라 앉아 있다가 지각 변동으로 외부로 유출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과 풍화작용 으로 기기묘묘한 모양의 산악지형을 만들어 냈는데 천문동은 그 중에 서도 가장 웅장하다. 양쪽 봉우리를 두고 가운데가 뚫려 있는 형태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믿기 어렵다. 천문동은 높이가 131.6m, 폭이 60m, 깊이가 50m에 이른다. 몇 년 전 러시아인 파일럿이 비행기를 몰고 이곳을 통과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요즘에는 윙슈트를 입고 이곳을 통과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니 천문동은 이래 저래 모험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천자산을 오르는 케이블 카. 그림처럼 솟은 봉우리 사이로 케이블카가 지나 다닌다장가계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맑은 날씨이지만 고도가 높아선지 계속 구름이 산을 타고 올라온다. 마치 미로 속을 헤매고 있는것 같다. 그러다가 구름이 걷히면 어느 틈에 우리가 절벽 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오늘만큼은 우리가 구름 위를 떠다니는 신선이리라. 이곳의 잔도는 강심장을 시험하 기에 알맞은 곳이다. 절벽을 끼고 길을 낸 중국인들의 건축술은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잔도는 하늘 위에 낸 길이다. 무너져 내리면 속절없이 수 백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형태를 알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귀곡잔도인데, 오죽하면 귀신도 놀라서 도망갔다고 하지 않는가? 잔도 위에 서면 공포가 밀려오지만 한편으로는 자동적으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절벽에다 잔도를 건설한 것도 대단하지만 한 술 더 떠서 유리 잔도를 만든 상상력은 감탄사만으로는 부족하다. 까마득한 산아래를 내려다보며 유리 잔도를 걷노라면 절로 다리가 후들거린 다. 세상사는 것이 너무 따분한 사람이라면 천문산의 유리 잔도를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극도의 공포심 때문에 건너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때론 소리를 지르며 엉금엉금 기어서 가기도 한다. 일부는 울음을 터트리거나 다른 일부는 아예 유리 잔도를 피해 안쪽의 흙이 있는 부분만 밟고 가는 이도 있다.천문동은 높이 131.6m, 폭 60m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다 장가계의 진면목 볼 수 있는 무릉원중국 전역에 있는 유명 관광지 입장료는 대부분 비싼 편이다. 장가 계도 가는 곳마다 내야 하는 입장료와 모든 시설의 이용료를 감안 하면 우리 돈으로 20만 원 이상이 든다. 중국 국민소득을 감안하면 서민들은 큰맘을 먹지 않으면 선뜻 방문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첫째 날은 천문산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토가족 연인들의 전설적인 사랑 이야기를 극화한 공연을 봤다. 가이드가 꼭 봐야 한다고 했지만 그리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천문산에 사는 천년 묵은 여우가 사람들이 사는 사회를 동경하게 되는데, 우연한 기회에 여우 사냥꾼 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준 토가족 청년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다. 천년이 된 여우는 사람으로도 둔갑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만년을 기다린 끝에 토가족 청년과 여우가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야외에 설치된 공연장은 웅장하기도 하지만 6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출연진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 다. 인해전술 수준이다. 관객도 많았는데 특히 한국 관광객은 거의다 모인 것으로 보였다. 역시 이것을 관람하려면 260위엔(4만4천 원)이나 지출해야 한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사회주의 국가라고 강조를 하지만 모든 것이 상업화된 철저한 자본주의 국가 라는 점이다. 입장료가 비싸다고 해도 연일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 다. 비단 장사 왕서방의 명성은 여기에서도 빛을 발한다.산을 뚫어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었다 장가계는 연중 200일이 넘게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낀다. 그래서 장가계를 여러 번 여행하고도 궂은 날씨 때문에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날씨의 특성 때문에 봄과 여름, 겨울 3계절만이 존재한다. 장가계의 진면목은 무릉원(武陵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릉원은 원가계(袁家界), 양가계(杨家界), 삼림공원(森林公园)으로 구성된다. 무릉원은 가는 곳마다 기암절 벽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있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의 산들을 보고 자동적으로 탄성을 지르게 된다. 그렇지만 워낙 이런 풍경이 많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무덤덤해진다. 과장 좋아하는 중국인 들은 장가계의 멋진 봉우리가 12만개라고 주장을 한다. 그러나 실제 로는 약 5만개의 봉우리가 있다. 우리의 금강산이 1만2천봉이라고 하는데 장가계는 여기에 열배나 되는 12만개라고 자랑을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크고 깊은 산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계곡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물안개와 구름이 드리워진 신비스런 계곡은 오래전 신선들의 터전이 아니었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게 만든 다. 도연명이 말한 무릉도원이 세상이 있다면 바로 여기가 아닐까. 계곡 사이로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수억 년간 대를 이어 빽빽 하게 산을 채워온 거목들은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장가계는 1982년 중국 최초의 국가 삼림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92년에는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었다.소수민족인 토가족의 삶은 처절했다. 오래전에는 산적활동을 하며 살았다고 한다 아바타 촬영지로 세계적으로도 인기잘 알다시피 장가계는 아바타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바로 원가계가 영화 속 나비 행성의 신비스런 모습들이 잘 표현된 곳이다. 아바타로 인해 장가계의 웅장하고 비밀스런 속살이 벗겨졌다. 그래서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의 명소가 되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볼 수 있는 장가계의 비경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에 알려진 부분보다 더 많은 비경이 우리는 들어갈 수 없는 안쪽에 숨겨져 있다. 원가계의 결정판은 하늘 위의 다리라는 천하제일교(天下第一桥)다. 천문산의 천문동과 비슷하게 가운데가 뚫어진 암석위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다리가 하늘에 떠있는 형태다. 그 다리 위로 사람들이 걸어 다닌다. 바로 하늘에 나있는 다리다.대협곡의 절벽에 건설된 엘리베이터 장가계는 가는 곳마다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고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이곳에서 인간의 존재는 하잘 것 없다는 생각만 든다. 그렇지만 원가계 최고의 장소는 천하제일교에서 미혼대(迷魂台)에 이르는 절벽 군이다. 그야말로 사진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그대로 재현된다. 사진에 서는 누군가 연출한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기기묘묘한 형태였다. 그 그림들이 바로 우리 눈앞에 펼쳐지니 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다.굽이 굽이 산을 따라 만들어진 잔도를 걷다보면 무감각해 진다장가계를 둘러보면서 중국인의 생각은 서양인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국이나 유럽은 산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원칙 으로 하지만 중국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과감하게 개발을 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천문산에 오르는 도로는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도저히 인간이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운 길이다. 또한 7km가 넘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암벽을 뚫어 60m짜리 에스컬레이터를 12개나 설치한 데서 중국인의 무모함이 보인다. 원가계의 절벽에다 높이 335m에 이르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니 가히 중국인들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장가계는 한마디로 천혜의 풍광과 중국인의 모험심이 함께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만약 중국이 아니었다면 우리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은 훨씬 적었을 것이다. 특히 절벽을 돌아가면서 만든 잔도는 과연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절벽 위에 길을 내겠다는 구상을 한 것도 대단하지만 이를 실현한 집념도 대단 하다.하늘 위의 전망대. 이곳에 서면 세상이 발아래 있는 듯 하다. 바닥은 유리다 KFC를 반기게 되는 현지 음식 수준장가계에서 먹은 토가족의 음식은 정말 맛이 없었다. 아침 7시에 허접한 식사를 하고 나왔기 때문에 12시가 되기도 전에 배가 고팠다. 그래서 기회가 나는 대로 휴게소에 들러 이것저것 먹어봤다. 그러나 모든 음식이 기대 이하였다. 중국 음식에 익숙한 나도 먹기가 불편했으니 한국에서 온 김사장 부부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늦은 점심을 양가계에 있는 KFC에서 먹기로 하자 모두들 너무 기뻐하는 눈치다. 해발 1천m가 넘는 산악 지역에 맥도날드와 KFC가 장사를 하고 있다. 양가계에서 먹은 KFC 닭고기 버거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그동안 출장 중에 가끔 들리던 KFC지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달랐다. 장가계에서 식사다운 식사를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양가계에는 많은 원숭이가 살고 있다 양가계에서 많은 원숭이들과 마주쳤다. 관광객들의 음식이나 가방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대단히 귀찮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이를 뿌리치면 대들기도 한다. 순식간에 접근해서 사람들의 물건을 채가기 때문에 핸드폰은 주머니 깊숙이 넣었다. 그 안에 모든 정보가 들어있어 혹시라도 잃어버리면 낭패다. 지난번 하이난도에 들렸다가 날치기 당한후 맨붕에 빠진 적이 있어 그런 걱정이 앞서는 것 당연하다.유리다리를 찾는 사람들은 별별 방법을 동원해서 연출 사진을 찍는다 황룡동굴(黄龙洞)은 기대이상이었다. 처음에 굴을 간다고 했을 때 막연히 우리나라 제주도의 만장굴 정도를 상상했다. 그래서 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멀리까지 와서 굴이나 봐야 하나 하는 실망감도 들었다. 그렇지만 일행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끌려갔다. 굴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별로 흥미가 끌리는 곳이 아니었 다. 그런데 막상 입장하고 보니 배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할 만큼 엄청난 규모였다. 그동안 내가 돌아봤던 어떤 동굴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황룡동굴은 석회암으로 구성된 카스트 지형으로 길이가 약 10km에 이르고 수직고도가 160m나 되는 4층 구조다. 굴 안에서 수억 년에 걸쳐 형성된 수많은 종유석은 크기도 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종유석은 1cm 자라는 데 백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는데 가장 큰 정해신침(定海神针)이라는 종유석은 19.2m나 되니 이런 굴이 형성되기까지에는 억겁의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나라가 크니 모든 것이 큰 모양이다. 굴 안으로 난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무척 심하다. 크기도 크기지만 구조가 복잡해서 출구를 찾는 것도 간단하지가 않다. 만약 안내원이 없다면 굴 안에서 미아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원가계 유리다리에서 공포 체험장가계의 마지막 코스는 유리다리다. 안전을 위해 하루에 8천 명으로 입장인원을 제한한다. 입장을 하기 전에 철저하게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사진기를 가지고 입장할 수 없다. 바닥에 설치된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유리다리는 대협곡 사이에 건설된 430m 길이의 현수교다. 바닥에 99개의 투명한 유리를 설치해서 밑을 내려다 볼수 있도록 해놓았다. 높이는 300m에 달하기 때문에 밑을 내려 다보면 아찔해진다. 특히 약간의 신축성이 있는 유리는 걸을 때출렁이는 느낌이 있어 공포심이 극에 달한다. 한때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자들을 모아 놓고 도끼로 유리를 내려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다리 위에는 각종 포즈로 멋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놓여진 유리다리라고 한다.황룡동굴에는 기기묘묘한 형상을 한 종유석들이 서로 키재기를 하고 있다 유리다리를 건너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협곡으로 내려온다. 이곳에도 원가계와 마찬가지로 절벽에다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놓았다. 가는 곳마다 감탄하게 되는 장가계다. 험한 산세 때문에 웅장한 협곡이 자연적으로 생겨났고, 긴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폭포와 동굴을 자연스레 만난다.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 다. 계곡의 끝에는 물을 막아 놓은 커다란 저수지가 있다. 이곳을 배를 타고 건너면 장가계의 긴 여정이 끝을 맺는다.대협곡 사이에 놓여진 유리다리는 안전을 위해 입장객을 제한한다 3일 간의 여정을 끝내고 이우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 한국 에서 온 김사장 부부는 장가계에서 바로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간다. 장가계에서 이우까지는 나와 가방 공장을 하는 선배가 운전해야 하는데 이분이 백내장 증세가 있어 야간 운전은 거의 불가능하다. 선배는 밤이 깊어지기 전까지만 운전을 할 수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나 혼자 1,200km가 넘는 구간의 야간 운전을 맡아야 하는 처지다. 올 때에는 신비로운 장가계를 봐야겠다는 들뜬 마음이었지만 갈 때에는 지루할 것이 분명하다. 물론 1992년 록스타를 타고 호주를 한 바퀴 돌때에는 하루에 2천km를 운전한 적도 있지만 그 때는 30 대의 혈기 넘치는 청춘이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저녁은 장가계에서 산 빵과 커피로 해결하고 밤새도록 운전을 했다. 연일 장가계의 비경을 누볐으니 피곤하지 않을 리없다. 새벽 2시가 넘으니 졸음이 정신없이 몰려온다. 여행은 안전이 제일이다. 아무리 즐거운 여행도 다치거나 사고가 나면 안 가는 것만 못하다.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잠깐 눈을 붙였다. 차에서 자는 둥 마는 둥을 반복하며 밤새 차를 몰아 이우에 도착하니 오전 9시 반이다. 장가계를 출발한 지 꼭 17시간 만이다.장가계의 명물로 불리는 대협곡 사이 유리다리이제와 돌이켜 생각하니 실로 엄청난 경험이다. 왕복 2,500km나 되는 먼 길을 자동차로 다녀오겠다는 황당한 발상을 현실로 옮겼다는 생각에 어깨가 절로 으쓱해진다. 더불어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장가계의 비경은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오늘 저녁은 영국에서 온 마이클 램버트에게 근사한 식사를 대접해야 한다. 그리고 장가계에 대한 무용담을 늘어놓아야겠다.글, 사진 양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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