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시승기

[시승] 미니는 사랑입니다. 그것도 큰 사랑, 미니 쿠.. 2021-08-02
미니는 사랑입니다, 그것도 큰 사랑미니 쿠퍼 S 3도어 미니 페이스리프트 행사장에 다녀왔다. 사실 새롭게 바뀐 그릴이 가장 큰 이슈였지만 그보다 더 큰 울림을 경험하고 왔다. 미니 브랜드의 지향점, 다양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다름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미니에서는 큰 사랑을 얘기한다. 맞다, 빅 러브. 다음 소제목에 사용된 타이틀. 미니를 관통하는 단어다.빅 러브‘이름부터 미니인 쪼끄마한 자동차 만들면서 너무 유난 떠는 거 아냐?’라고 생각한다면 이번 기회에 마음의 파이를 키워보자. 고작 자동차뿐 아니라 우리 삶까지도 바꿀 유의미한 키워드니까. 바꿀 수 없는 나의 본질적인 가치부터 각자 살아가는 환경, 추구하는 스타일 등 모두 제각각인 사회에서 존중이란 단어는 새삼 의미가 크다. 그리고 이러한 존중의 바탕에는 커다란 마음, 즉 빅럽(Big Love)이 있다고 미니는 말한다. 미니는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우선, 미니는 다르다. 남들과 구분되는 다른 외모를 지녔다. 다름은 눈길을 끌기 마련. 소위 말해 튄다. 모난 돌이 정 맞는 세상사에서 바로 그 다름으로 먹고산다. 그리고 다름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 미니를 찾는다. 미니 고객층에 멋쟁이들이 많은 것은 그저 디자인에 민감해서가 아니다. 남과 다른 내가 두렵지 않고, 그런 나를 표현하는 삶이 미니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사설이 길었지만 미니가 쿨한 것은 이런 이유다. “야 그 돈이면 그랜저가 어? K8이…” 이런 소리를 귓등으로도 안 듣는 주관 뚜렷한 사람들이 구매하는 게 미니다. 이제는 진짜 차를 보자. 논란의 그릴우선 외관은 한창 이슈가 됐던 ‘웅이 아버지(개그맨 양세찬의 캐릭터)’ 그릴이 눈에 띈다. 누가 생각했는지 암만 봐도 찰떡이다. 그릴을 키우는 동시에 내부 패널에 차체와 동일한 컬러를 적용했기 때문인데, 이 부분이 마치 수염을 과하게 그려놓은 것 같다. 행사가 진행되는 리셉션 현장에서는 여지없이 웅이 아버지가 떠올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도로 위에서 그런 부분이 별로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 오히려 커진 그릴 덕분에 존재감이 돋보이며, 한편으로는 샤프하다는 인상도 받는다. 범퍼 양옆의 안개등 대신 에어 커튼이 자리한 덕분인데 한결 날렵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 머플러 주변 디자인을 비롯해 약간의 변화들이 있지만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스포츠 콤팩트미니의 가치는 디자인에서 오는 부분이 크다. 하지만 스포츠카 저리 가라 하는 운전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예쁜 건 둘째 치고 운전이 정말 재미있다는 말씀. 짧은 휠베이스와 정확한 조향 감각, 시원스레 달려주는 동력계까지. 우리네 생활 반경 안에서 항상 경쾌하게 펀 드라이빙을 보장한다. 다만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이전 세대 대비 부드러워진 서스펜션 세팅이지만 여전히 탄탄한 주행 질감을 기본으로 한다는 것. 때문에 겉모습의 말랑한 분위기만 보고 승차감도 비슷하리라 기대하면 당혹스러움이 클 것이다. 미니의 기본 감성은 스포츠카에 가깝다.반면,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하체를 위해 포기한 것들도 있으니 일단 플라스틱 위주의 실내공간이다. 톡톡 튀는 디자인 감각으로 아무리 커버해 보려 해도 소재 선택은 아쉽다. 또한 통풍시트가 없어 요즘 같은 날씨에는 쥐약이다. 유럽에서 미니에 통풍시트는 과도한 옵션이겠지만 여기는 어디까지나 한국이니까. 1만대 클럽의 저력을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2019년부터 미니는 한국 시장에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1만대 클럽에 가입, 유지하고 있다).또한, 스포츠카 감성임에도 패들 시프터가 빠져 아쉽다(JCW에는 있다). 물론 전자식 기어레버를 앞뒤로 움직이며 모는 맛도 충분히 재미있다. 하지만 있는데 안 쓰는 것과 없어서 못쓰는 것은 분명 다르다. 이런 아쉬움이 있는 반면 새로운 기능도 눈길을 끈다. 바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다. 차선유지보조 같은 첨단 기능은 아니지만 미니에 ACC라니, 감동 포인트다. 미니의 활발한 에너지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장거리를 달려야 할 때 제법 유용하겠다. 스티어링 열선 기능도 마찬가지다. ‘이게 없었다고?’할 부분이지만 실제로 없었다. 미니는 미니대로 조금씩 개선을 하고 있는 셈. 언젠가는 통풍 시트도 달릴 거라 기대해 본다. 한편, 이날 시승한 쿠퍼 S 3도어 외에도 기본형인 쿠퍼와 고성능 JCW가 출시됐으며, 차체 규격이 다른 5도어 모델 및 컨버터블도 함께 소개됐다. 가격은 3도어 쿠퍼 3,310만원부터 JCW 컨버터블 5,640만원까지 만나볼 수 있다. 글 신종윤 기자 사진 미니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시승] SUV 홍수에서 살아남기, 캐딜락 XT4 2021-08-02
SUV 홍수에서 살아남기캐딜락 XT4 캐딜락은 계속 눈이 가는 브랜드다. 여러 자동차를 경험해보는 직업 특성상 이처럼 본질적인 가치에 충실한 회사는 손에 꼽는다. 각 브랜드들은 안전, 운전재미 혹은 편의성 등 저마다의 가치로 무장하고 잘하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매력도 기본이 되어있어야 빛을 발하는 요소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캐딜락은 항상 기본이 좋다. 달리고 돌고 서는 것. 캐딜락은 언제나사실 XT4의 첫 느낌은 캐딜락답지 않았다. 도심에서 인계받은 차로 골목길을 나오며 처음 든 생각이 ‘가볍다’ 였으니까. 평소 캐딜락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고급차다움을 잘 구현한다고 생각했다. 그중 하나가 진중한 하체 감각이었기에 XT4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스티어링과 서스펜션 감각이 다소 낯설었다.단정한 분위기의 실내는 만듦새가 좋다아무래도 도심형 SUV다 보니 다루기 쉬운 쪽으로 세팅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정체구간을 벗어나 속도를 올리자 이내 평소 캐딜락다운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닌가. ‘오 캐딜락. 역시 기본은 하는구나.’ 묵직한 감각으로 노면과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면서도 불필요한 진동은 세련되게 걸러준다. 모름지기 고급차는 이래야 한다. 스티어링 휠 역시 마찬가지다. 속도에 따라 무게와 안정감을 더하는데 그 질감이 꽤나 고급스럽다.2.0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38마력을 발휘한다다만, 잘 짜여진 하체와 조종성에 비해 동력성능은 다소 무난하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하는데 수치만큼 정직한 성능이다. 힘이 부족한 건 아니지만 무게가 적지 않아서 날카로운 감각은 아니다. 대신 지치고 않고 꾸준히 속도를 높인다. 이때 좋은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9단 자동변속기 역시 흠잡을 데 없는 매끄러운 변속과 동력전달 능력으로 기본에 충실하다. 사실 도심형 SUV라면 이 정도 성능 이상은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임팩트 부족을 아쉬워할 이유는 없다.센터 디스플레이는 8인치로 다소 아쉬운 크기다수수하다는 거정작 아쉬운 부분은 실내 디자인이다. 아무래도 이 부분 역시 캐딜락답다고 할 수 있다. 캐딜락은 미국 시장 기준으로는 고급스럽지만 여기는 한국이다. 체급이든 가격이든 경쟁해야 될 모델들이 너무나 화려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수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인상을 만드는 요인으로는 계기판 다이얼과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 및 실내 컬러 등을 꼽을 수 있다. 단정하고 보수적인 실내는 얌전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크게 흠잡을 것 없지만 수입차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대신 소재나 조작감은 고급스러우니 사용 만족도는 부족함이 없겠다.번외로 기대하는 것은 신형 에스컬레이드에서 보았던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하위 모델에게도 점차 적용되어 고급스러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로 에스컬레이드 시승기는 다음달 맹기자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팬시한 캐딜락외관은 누가 봐도 캐딜락 그 자체다. 브랜드 캐릭터를 차급에 맞게 잘 녹여냈다. 막내라고 디테일을 뭉개지도 않았다. 오히려 XT4만의 특징이 있어 개성만점이다. 세로형 헤드램프에 가로 디자인을 가미했고 후면 테일램프 역시 C필러와 맞닿은 모습으로 세로 디자인을 강조했다. 또한 트렁크 해치까지 파고든 LED 미등을 통해 XT4만의 특징을 살렸다.캐딜락의 세로 테마는 여전하다실물로 보면 의외로 동글동글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측면 웨이스트 라인, 펜더, 보닛, 범퍼의 볼륨감 덕분이다. 대신 캐릭터 라인과 윈도 프레임에 날카로운 선을 넣어 에지 있는 모습도 놓치지 않았다.탄탄한 조형미의 XT4디테일이 좋은 20인치 휠전륜 기반 플랫폼임에도 측면 실루엣에 뛰어난 조형미를 그려 넣었다. 그중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20인치 트윈 5스포크 알로이 휠이다. 커다란 휠하우스와 상대적으로 작은 윈도 프레임이 보기 좋은 비례를 만들고 그 안에 자리 잡은 245/45R 20 타이어가 XT4의 당당한 스탠스를 연출한다. 남들과 다른 디자인에 꽤나 예쁘다는 인상이다. 시승차의 컬러가 어두워 잘 표현되지는 않지만 밝은 색일수록 XT4의 매력은 부각된다. 자, 이처럼 예쁘고 고급스러운 캐딜락 XT4의 운명은 과연 어찌 될까. 우선 캐딜락 입장에서는 인기 좋은 에스컬레이드에 집중해야 되는 상황. SUV의 인기가 높다지만 맞싸워야 할 라이벌들 역시 만만치 않다. 이래저래 XT4의 입소문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글·사진 신종윤 기자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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