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스펙은 디자인이라던데, HYUNDAI KONA
2020-11-02  |   16,763 읽음

최고의 스펙은 디자인이라던데

HYUNDAI K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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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소형 SUV 코나가 출시 3년 만에 부분 변경되었다. 스펙과 실용성, 운동성도 나무랄 데 없이 좋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비해 미지근하다. 잘 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다소 과했던 걸까? 최고의 스펙은 디자인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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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디자인으로 돌아온 현대 신형 코나 


소형 SUV 코나가 2017년 첫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안팎을 바꾸었다. 신차는 기존 코나의 인기 비결이었던 뛰어난 실용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각종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였다. 모델 라인업도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N 라인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층의 니즈를 만족한다. 단, 이전보다 난해해진 디자인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꽤 거센 상황. 기존 코나의 세일즈 포인트 중 하나가 디자인이었기에 이런 세간의 분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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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라인은 입체적으로 다듬어진 N 라인 전용 부품 장착으로 한결 볼 만하다 


과하다 과해

논란의 중심인 디자인을 먼저 짚고 넘어가자. 현대답게 변화의 폭은 크다. 기존 디자인을 수정·보완하는 선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녹아 있다. 그 열정은 십분 이해하나 제 3자 입장에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디자인이다. 특히 그릴이 그렇다. 현대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에 따른 좌우 널찍한 형태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릴과 램프가 한 몸을 이루는 현대 최신 트렌드로 보기도 어렵다. 가운데를 좁힌 형태에서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이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다행히도 N 라인은 입체적으로 다듬어진 N 라인 전용 그릴, 범퍼 등을 장착해 한결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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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N 라인에는 235/45 R18 규격의 휠타이어가 장착된다 


현대 SUV 베뉴, 투싼, 싼타페, 펠리세이드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그릴 내 로고 부착은 물론, 범퍼 장식물을 과감히 삭제해 군더더기 없는 앞면을 완성했다. 신형 코나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N 라인을 추천한다. 기본형과의 가격차도 크지 않다. 앞면과 다르게 옆, 뒷면은 소소한 변화다. 길이를 이전보다 40mm 늘리는 한편, 테일 램프 내 라이트 디자인을 살짝 고쳐 세련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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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변화의 핵심은 10.25인치 터치 스크린이다 


실내 변화의 핵심은 10.25인치로 확장된 터치 스크린과 디지털 클러스터다. 면적을 키워 시인성을 높인 것은 물론, 버튼을 하단으로 옮겨 사용성도 개선했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을 대체하는 디지털 클러스터는 깔끔한 그래픽 디자인을 지원해 차의 각종 정보를 더 명확하게 전달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우, 운전자별 차량 설정을 기억하고 제어할 수 있는 개인화 프로필,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문을 여닫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디지털키, 주행 상황을 녹화할 수 있는 빌트인 캠이 추가되었다. 이 밖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손쉽게 하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와 차량에서 집안의 조명, 에어컨 등 홈 IoT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 등 첨단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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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 한편에 자리잡은 N 라인 배지 


컴팩트 펀 SUV

현대는 신형 코나 운동 성능에 대해 ‘민첩하고 생동감 넘치는 SUV’에 초점을 맞춰 조율되었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파워트레인은 물론 서스펜션도 개선했다.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내고 7단 DCT와 짝을 지어 복합연비 13.9km/L(2WD, 16인치휠 기준)의 우수한 성능을 낸다. 하이브리드는 19.3km/L의 뛰어난 연비를 실현하는 한편, 시스템 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7.3kg·m의 부족함 없는 힘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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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출력 198마력을 발휘하는 코나 N 라인 


시승한 N 라인의 경우 1.6L 가솔린 터보 198마력 엔진의 성능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튜닝이 진행되었다. 가속은 기대 이상으로 호쾌하다. 찰나의 터보 래그 구간만 지나면 짜릿할 정도로 맹렬한 달리기 실력을 드러낸다. 트랜스미션이 제 역할을 다하고, 속도가 올라갈수록 증폭되는 4기통 엔진의 음색도 듣기 좋다. 몸놀림 역시 안정적이다. 예리한 핸들링, 억제된 상하좌우 운동, 강력한 제동 덕에 모는 맛이 제법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러 굽잇길을 찾아다니고 싶다. 차선 변경 시에는 머뭇거림이 없고 제동도 안정적이라 타면 탈수록 믿음직스럽다. 신형 코나 N 라인은 지친 기색 없이 운전자의 무리한 요구들을 받아준다. 그러고 보니 국산 소형 SUV 시장에서 이만큼 운전재미를 추구하는 모델은 코나 N 라인이 처음인 듯하다. 곧이어 고성능 N 버전도 나온다고 하니 얼마나 화끈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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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인캠도 들어가 높은 사용자 편의성을 뽐낸다 


주행 보조 장치는 풍부하다. 우선 전방 차량을 감지해 경고하고, 필요시 스스로 제동까지 해

사고를 줄이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가 전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갔다. 정차 후 탑승자가 내릴 때 후측방에서 차량 접근을 경고하는 안전 하차 경고도 새롭게 더해졌다. 또 전방 카메라와 후방 레이더를 개선해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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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는 60대 40 비율로 접힌다 


높은 완성도에 디자인의 아쉬움

신형 코나의 시장 경쟁력은 분명 강력하다. 높은 사용자 편의성을 비롯해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탄탄하게 다듬은 주행 질감, 여기에 넉넉한 안전 품목 등 아무나 할 수 없는 높은 상품성이다.

합리적인 값도 빼놓을 수 없다. 이만큼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값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제조사도 없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반면 ‘과유불급’이란 사자성어에 딱 맞는 디자인은 사람에 따라서는그 많은 장점들을 가릴 정도로 불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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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자동차 선택 기준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변화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다소 어울리지 않는 포장지를 고른 것은 아닐까. 외모 하나 빼고 우수한 성적표를 보고 있자니 아쉬움이더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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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f2c57c395ec06327a235a8917a84dc3_1583989569_5791.jpg글 문영재 기자 사진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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