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고성능 플래그십 AUDI S8 L TFSI vs MASERATI Quattroporte GTS
2021-04-29  |   15,134 읽음

비주류 고성능 플래그십 

AUDI S8 L TFSI vs MASERATI Quattroporte G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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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이어 카리스마 넘치는 멋진 자동차 두 대를 섭외했다. 두 차 모두 8개의 피스톤으로 육중한 차체를 움직이며 각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에 포진해 있다. 고급스러운 소재는 물론 폭발적인 성능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만큼 가격 역시 넘사벽. 하이테크의 상징 아우디 S8과 폭력에 가까운 박력,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의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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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그리고 GTS 

문영재) 아우디 S8 L TFSI(이하 S8)는 대형 세단의 품격과 고성능 세단의 재미를 모두 챙긴 세련된 차입니다. 너무 무르지도 또 너무 과하지도 않은 적당한 균형감을 운전자에게 선사하죠. 따지고 보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이하 GTS)는 적수가 아닙니다. 그저 달릴 줄만 아는 차니까요. 값 역시 S8 쪽이 합리적입니다. 오감을 자극하는 디자인, 성능뿐만 아니라 기함 특유의 공간, 편의성, 안전을 모두 품고도 2억원 초반이라는 가격표를 제시합니다. 설득력이 높습니다. GTS는 어떠신가요?


신종윤) 설득력이 높다라... OK. 인정합니다. GTS는 가격이 2억 중반에 달하죠. 확실히 높은 가격입니다. 상품성을 비교해 보아도 S8에 밀리는 것도 사실이고요. 대신 GTS는 확실한 취향을 추구합니다. 두루 만족시키는 캐릭터가 아니에요. 페라리와 공동 개발한 엔진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능과 후련한 배기음을 연출해냅니다. 플래그십이지만 좀 놀 줄 아는, 멋이 무엇인지 아는 형님 같은 모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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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실용적인가?

문) 멋이라면 S8이 지닌 멋도 빠질 수 없죠. 도로를 잡아먹을 듯 넓은 차체와 대포 같은 머플러를 보세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S8은 언제 어디서나 몰 수 있는 전천후 세단입니다. 도심을 부드럽게 가로지르거나 고속도로 위를 맹렬히 달릴 수도 있습니다. 높게 솟은 과속 방지턱, 각이 깊은 내리막길 등 장애물 앞에서는 지상고를 올려 차체 손상을 방지합니다. 할 줄 아는 게 많아요. 인상적인 부분은 단연 운동 성능인데요, S배지를 갖춘 모델답게 스포츠카 못지않은 엔진 사운드와 가속 그리고 거동을 실현합니다. 특히 크기와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날렵한 몸놀림은 ‘기술을 통한 진보’가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이 차는 4링의 정점으로 존재 자체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신) 가장 사치스럽고 성능이 높은 플래그십 모델에서 실용성을 따지는 일이 무슨 소용일까 싶지만 다재다능함을 말하는 거라면 GTS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관과 달리 컴포트 모드에서는 나긋나긋하고 도로 위 범프를 넘실거리며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전자 제어식 댐퍼를 활용한 스카이훅 제어는 노면 상황과 운전 스타일을 고려해 서스펜션 컨디션을 조절하죠. 굳이 에어서스펜션으로 차를 들었다 놨다 하지 않더라도 도로 위를 매끄럽게 질주할 수 있습니다. 또한 S8보다 5mm 넓은 차폭을 지녔음에도 운전할 때의 감각은 실제보다 크지 않은 느낌이죠. 덕분에 좁은 골목에서도 부담스럽지가 않았습니다. 오너드리븐 성향이 높은 두 차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 호락호락하진 않다 이거군요. 그럼 동력계통 얘기를 해볼까요? 파워트레인은 V8 4.0L 가솔린 트윈 터보가 담당하고,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81.5kg·m의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변속기는 매끄럽게 작동하는 토크 컨버터 방식의 8단 팁트로닉이며, 스포츠 디퍼렌셜을 포함한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을 통해 동력을 네 바퀴로 신속, 정확하게 보냅니다. 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9초. 크기, 무게를 감안하면 매우 빠릅니다. 귓가를 때리는 엔진 사운드도 운전 재미를 더하는 요소입니다. 멀티 실린더가 구현하는 박진감 넘치는 포효에 빠져듭니다. 맹수의 심장은 냉철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뜨겁습니다. 계속해서 듣고 싶을 정도로 중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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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엔진음만 말씀하시고 배기음은 말씀이 없으시군요. 저 커다란 다구경 머플러는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거죠? 대단한 스펙과 박력 있는 자태에 비해 배기음이 너무 아쉬운 거 아닙니까? 반면 GTS는 운전자가 원하는 때마다 묵직하면서도 호쾌한 배기음을 즉시 뽑아내 즐거움을 안겨 줍니다. 고양감에 가속페달을 밟는 일이 재밌죠. 길티 플레져라 해야 할까요? 연료 게이지가 줄어들긴 하지만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런 기쁨이 가능한 배경에는 페라리와 함께 개발한 V8 3.8L 가솔린 엔진이 있고요,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2.4kg·m를 발휘합니다. 수치상으로는 S8에 열세지만 S8과 달리 뒷바퀴로만 힘을 전달하기 때문에 훨씬 더 박진감 넘치는 주행이 가능합니다. 당연하게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출력과 트랙션으로 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4.7초입니다. 절대적인 수치가 부족한 건 인정하지만 드래그 대회 나가실 건 아니잖아요? 감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 배기음에서는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만 S8에는 더 다양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하체라고 생각하는데요. 액티브 서스펜션이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다가올 노면 정보를 미리 파악합니다. 이를 통해 감쇄력을 지속적으로 조절하고요. 또 주행 모드에 따라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오갑니다.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도 주목할 만한 기능입니다. 앞뒤 바퀴 모두가 같은 쪽으로 방향을 틀어 육중한 차체를 가볍게 몰아 부치고요. 크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민첩하고 또 안정적입니다.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니 운전에 자신감이 붙습니다. 올 휠 스티어링의 또 다른 이점은 저속에서의 회전 반경 감소입니다. 뒷바퀴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좁은 공간에서도 유연하게 움직입니다. 


신) 4WS의 효과는 저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고속주행도 주행이지만 복잡한 도심환경에서 덩치를 잊게 하는 발놀림이 인상적이더군요. GTS에 그런 복잡한 시스템은 없지만 스포츠 모드를 통한 극적인 하체 변화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긋나긋한 일상주행에서 스포츠 모드로 하체를 조이면 마치 나폴리 수트 차림의 이태리 신사가 트랙 수트로 갈아입은 듯 변신해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500마력이 넘는 힘이 뒷바퀴로만 전달되니 크루징 상황에서도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차체가 들썩거리며 넘치는 힘을 과시합니다. 고출력을 네 바퀴에 뿌리며 세련된 거동을 보이는 요즘 차들과는 달라요. 보다 날 것의 감각이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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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답은 S?

문) 외적으로 S8 모양새는 A8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S8 전용 그릴 및 범퍼, 알루미늄 미러 하우징, S 전용 쿼드 테일 파이프가 차이라면 차이입니다. 내부도 외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카본 및 알루미늄 트림으로 특별함을 살린 게 A8과 다른 부분입니다. 디지털 클러스터, 센터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쓰기에 좋고, 쫀쫀한 스티어링 휠, 듬직한 스포츠 시트는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뒷자리 역시 플래그십다운 면모로 안락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GTS는 어떤가요?


신) GTS의 외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승차의 경우 그란스포트를 베이스로 한 범퍼 디자인과 머플러 형상 및 휠 디자인 등이 눈에 띄긴 하지만 극적인 변화를 찾아보긴 어렵고요. 대신 차체 전반에 흐르는 카리스마는 콰트로포르테 첫 출시 이후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반면에 실내로 들어오면 자신감이 확 사그라지는데요.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카본과 스웨이드, 고급 가죽으로 감싼 실내는 멋스럽지만 전반적인 레이아웃과 디자인 요소들이 다소 밀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뒷자리 역시 플래그십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워 이 차가 뒷자리를 위한 차가 아님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됩니다.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쥐어야 비로소 GTS의 가치는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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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그럼 슬슬 결론을 지어볼까요? 두 차 모두 여러모로 매력적입니다. 강력한 엔진, 영리한 서스펜션이 만나 고급스러움과 안락함, 스포츠라는 서로 다른 요소 사이에서 균형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두 모델 중 올 시즌, 올 라운더 세단이라면 단연 S8입니다. 물론 마세라티의 남다른 앰블럼과 디자인, 사운드와 퍼포먼스도 분명 자극적이지만, 결국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답은 S입니다. 신기자님도 동의하시죠?


신) 음.. 좋습니다. 종합적인 패키지라면 받아들이겠습니다. 지난번 맹기자님과의 비교에서도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에도 패배군요. 다만 이것만은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최신감각으로 상향평준화된 성능이 아니라 원초적인 고성능, 가슴 뛰는 박력을 느끼려면 GTS가 답이라고요. 또한, 판매 볼륨이 작은 모델인 만큼 취향을 과시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최신감각의 S8에 비해 상품성은 부족할지는 몰라도 남다른 멋을 뽐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차가 바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입니다.



* 자동차생활 문기자 S8 숏리뷰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d5IcVGMI4oI



SPECIFICATION

AUDI S8 L TFSI


BODY

보디형식, 승차정원 4도어 세단, 5명

길이×너비×높이 5310×1945×1485mm

휠베이스 3128mm

트레드 앞/뒤 1628/1617mm

무게 2355kg


CHASSIS

서스펜션 멀티링크

스티어링 랙 앤드 피니언

브레이크  V디스크

타이어    265/35 R21

                             

DRIVE TRAIN

엔진형식 V8 트윈 터보

배기량 3996cc

최고출력 571마력/6000rpm

최대토크 81.5kg·m/2050~4500rpm

구동계 배치 앞 엔진 네바퀴 굴림

변속기 형식 8단 자동


PERFORMANCE

0→시속 100km 가속 3.9초

최고시속 250km/h

연비, 에너지소비효율 7.2km/L, 5등급

CO₂ 배출량 246g/km


PRICE

가격(시승차) 2억500만원



SPECIFICATION

MASERATI QUATTROPORTE GTS


BODY

보디형식, 승차정원 4도어 세단, 5명

길이×너비×높이 5265×1950×1475mm

휠베이스 3170mm

트레드 앞/뒤 1634mm/1647mm

무게 2040kg


CHASSIS

서스펜션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스티어링 랙 앤드 피니언

브레이크  V디스크

타이어     앞 265/45 R21, 뒤 295/40 R21

                            

DRIVE TRAIN

엔진형식 V8 트윈 터보

배기량 3799cc

최고출력 530마력/6700rpm

최대토크 72.4kg·m/2000~4000rpm

구동계 배치 앞 엔진 뒷바퀴 굴림

변속기 형식 8단 자동


PERFORMANCE

0→시속 100km 가속 4.7초

최고시속 310km

연비, 에너지소비효율 6.6km/L(도심 5.6, 고속 8.5), 5등급

CO₂ 배출량 255g/km


PRICE

가격(시승차) 2억4,75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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