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갖춘 합리적인 플래그십, VOLVO S90 B6
2021-06-10  |   2,930 읽음

품격 갖춘 합리적인 플래그십

VOLVO S90 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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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T6 라인업이 새로운 B6로 대체된다. B 라인업은 볼보 전동화 플랜의 한 과정으로 가솔린 엔진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특징이다.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크기와 디테일을 더하며 캐릭터를 강화한 S90이 새로운 B6 심장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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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의 첫인상은 상당히 길다. 앞뒤에서 보면 느껴지지 않지만 측면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휠베이스 3m에 전장 5m를 넘는 위용이다. 아무래도 F 세그먼트가 없는 볼보에서 기함 역할을 담당하다 보니 특색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나 보다. 보통 페이스리프트는 보디 패널 대신 램프나 범퍼 등바꾸기 쉬운 부품 위주로 변화를 주기 마련인데 S90은 달랐다. 차체를 늘리는 강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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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뒤 공간 


덕분에 E 세그먼트 내에서 독보적인 뒷좌석 공간을 자랑한다. 원래는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했던 롱휠베이스 섀시를 기본형으로 돌린 것. 덩치와 무게가 늘어난 만큼 동력성능이 조금 걱정이지만 차를 움직여보면 필요충분한 힘을 느낄 수 있다. 모듈 설계의 직렬 4기통 2.0L 엔진은 덩치에 비해 다소 빈약해 보이지만 실제 동력성능은 아쉽지 않다. 저회전 구간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성의 수퍼차저가 과급압을 빠르게 높이고 rpm이 높아지면 터보가 바통을 이어받는 복합 과급 시스템이다. 다만, 여기까지가 T6 엔진이었다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효율을 개선한 버전이 이번 B6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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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진 B6 엔진 


토크와 연비 개선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B6로 이름을 바꾸며 출력은 약간 줄었다. 성능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는 얘기다. 효율을 강조한 B6의 최고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는 오히려 42.8kg·m로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0→100km/h 가속에 소요되는 시간은 6.6초. 앞서 필요충분하다는 얘기는 이런 것이다. 인상적인 수치는 아닐지라도 결코 부족하지 않은 숫자. 일상적인 감각에서 조금 더 담아낸 성능이다. 볼보가 추구하는 프리미엄의 방향을 알 수 있다. 박진감 넘치는 운전재미는 다른 브랜드의 몫으로 남겨놓고 미래와 친환경 그리고 안전에 집중하고 있다. 단적으로, 줄어든 20마력은 2종 저공해 자동차 타이틀로 돌아왔고, 덕분에 각종 친환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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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긴 스트로크와 여유로운 리바운드가 인상적이다. 점잖다는 표현이 좋겠다. 차의 세팅에 따라 자연스레 운전이 나긋나긋해진다. 가속페달을 밟는 발끝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려 드라이브 모드를 다이내믹에 맞추고 액셀러레이터를 꾹 밟아봤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다. 자기는 이런 캐릭터가 아니니 막 다루지 말아달란다. 가만 보니 패들시프트도 없다. 볼보 S90은 경망스럽게 탈 차가 아니다. 빠르게 달릴 수는 있지만 급하게 몰 차는 아니다. 캐릭터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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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뒤 공간에 주목하자. 가족이나 손님 누구를 태워도 넓고 쾌적한 공간이 보장된다. 무릎공간이 정말 넓다. 조수석을 앞으로 당기고 접으면 눕다시피 다리를 쭉 뻗을 수도 있다. 물론 1~2억원을 호가하는 플래그십들에 비한다면 흉내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제법 좋다. 이 정도 너른 공간에 부드러운 하체 감각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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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감각으로 다듬어진 테일램프. 시퀀셜 타입 방향지시등이 사용됐다 


자신만의 색채로 확실한 정체성을 구축해 온 볼보. 차와 하나 되는 감각도 좋지만 동승한 승객들과 동화 되는 감각이야말로 볼보의 장기라고 할 수 있다. B6 엔진으로 거듭난 볼보 플래그십 S90은 가격까지 설득력 있어 매력적인 패키징이다. 가격은 7,0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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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db5a4fa33499762f81664f440fef00_1584493434_0444.jpg 신종윤 기자 사진 맹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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