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기획

20년 전, 1월호의 표지는 볼보 S60이 장식했다 2020-12-30
20년 전, 1월호의 표지는볼보 S60이 장식했다 20년 전 <자동차생활> 훑어보기     HYNDAI ATOZ VS KIA VISTO형제차인 현대 아토스와 기아 비스토가 2001년형으로 거듭나며 국산 경차로는 최초로 나란히 터보 엔진을 얹었다. 당시 배기량 제한으로 출력이 부족한 경차에 터보차저를 다는 것은 이웃나라 일본에서나 흔히 볼 수 있던 일. 660cc 이하인 스즈키 케이, 다이하쓰 무브, 마쓰다 AZ가 터보 엔진이었다. 아토스 벤처와 유로파, 비스토 큐, 밀리니엄 같은 고급형 모델에는 4기통 789cc 엔진에 터보 및 인터쿨러를 더해 출력을 70마력(+16마력)으로 끌어올렸다. 주행 소음을 줄이고 연비는 기존과 비슷했다.2000년에 페이스리프트된 대우 마티즈Ⅱ가 국내 경차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아토스와 비스토의 등장으로 삼파전 양상을 이루었다. E46 BMW 330i국내 수입차 시장 1위는 현재 벤츠다. 한데 20년 전에는 BMW가 판매 대수에서 벤츠를 앞질렀다.F 세그먼트는 벤츠가 우세했지만, 젊은 중산층에게는 엔트리급 BMW가 매력적이었다. 뛰어난 기동성뿐 아니라 벤츠 대비 저렴한 가격이 한몫 거들었다. BMW의 프랜차이즈 모델은 누가 뭐래도 3시리즈다. 벤츠의 경우 S클래스로부터 수혜를 받지만, BMW는 3시리즈에 먼저 신기술이나 디자인을 투입하고 5시리즈나 7시리즈로 확대하는 일이 많았다. BMW의 정수를 만끽하는 데 3시리즈면 충분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특유의 기민한 핸들링과 경쾌한 섀시는 자동차 마니아라면 금세 빠지게 된다. 가성비도 좋아 가지고 놀기에 좋지만 대신 내구성은 벤츠를 따라가지 못했다. 딱가격만큼의 품질이었다.당시 독일 택시는 대부분이 벤츠였다. 문을 수시로 열었다 닫았다 하는 데다 많은 주행거리를 소화해야 하는 가혹한 조건 때문이다. 본지에 실렸던 E46 BMW는 뛰어난 상품 구성이었지만, 엔진 오일 누유와 대시보드 갈라짐이라는 고질병이 있었다. FORD ESCAPE2001년 등장한 포드 SUV 이스케이프는 컴팩트한 구성에 넉넉한 주거성, 주행 안정성이 특징이었다. 5도어 2박스의 전형적인 SUV 보디에 올 알루미늄 엔진은 포드가 자체 개발한 EEC-V 연료 시스템을 얹었다. 이 차는 마쓰다 트리뷰트와 거의 비슷했다.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가 1인치씩 짧을 뿐 구성은 판박이처럼 비슷했다. 이유는 당시 제휴관계인 포드와 마쓰다가 플랫폼을 공유했기 때문. 둘 다 북미에서 판매되었는데, 고객들은 미국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 가운데 취향에 따라 고르지 않았을까글 맹범수 기자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전기차, 충전시간 단축이 핵심 2020-12-28
전기차 충전시간 단축이 핵심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문제자동차 메이커들이 제일 집중하는 분야는 이제 전기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의 압박 덕분에 다양한 전기 차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으니 말이다. EV 전용 플랫폼을 더하면서 단점이었던 배터리 용량 문제를 줄여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게다가 미국 대선 당선자 바이든은 환경과 기후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친환경차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다.전기차 판매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요즘에는 전기차 값 중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이 크게 떨어져 향후 보조금이 사라진다 해도 전기차의 선호도는 유지될 것이다. 하지만 제아무리 자동차 시장에 파문을 던진 전기차라도 앞으로 20년 정도는 내연기관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관련 인프라가 늘고 있지만 아직 내연기관 인프라에 비할 바가 아니다. 게다가 반세기 전부터 석유 고갈에 대해 우려했음에도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고 시추공법이 개발되고 있다. 그저 석유 값을 올리기 위한 방책이 아닐까. 내연기관의 종말을 선언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게다가 전기차를 최첨단, 친환경이라는 단어로 포장하지만 전기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친환경차 보급에 초점을 둔 강화된 환경 기준을 적용하고 있음에도 전기차의 저변 확대는 생각보다 더딘 편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라서 그런 것도 있고, 100년 넘게 내연기관에 익숙한 인류의 생활 패턴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또 하나 중요한 문제는 사용상의 불편함이다. 긴 충전시간은 여전히 단점으로 지적된다. 내연기관의 경우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는데 5분을 넘지는 않는다. 반면 전기차는 충전 규격이 통일되지 않았고, 자신에게 맞는 고속 충전기가 어디에나 설치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배터리 충전시간을 확실히 단축시킬 신기술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내연기관의 주도권은 당분간 유효해 보인다.글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사진 테슬라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방구석에서 전 세계를 달린다! 방구석 레이싱 2020-05-14
방구석에서 전 세계를 달린다!방구석 레이싱 레이싱 게임이 실제 레이스를 대체할 수 있을까?코로나 사태로 대규모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일단은 6월까지 시간을 벌었지만 아예 시즌을 취소한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여기서 주목받는 것이 레이싱 게임. 적잖은 프로 드라이버가 e스포츠를 통해 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게임은 방에 앉아 도심 도로에서 수퍼카로 드리프트하거나 70년대 F1 머신으로 서킷을 달릴 수도 있다. 자동차 마니아들의 흥미 차원을 넘어 e스포츠의 한 분야로도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다. 자택 격리의 답답함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줄 다양한 레이싱 게임의 매력에 빠져 보자.플랫폼 선택에 대해레이싱 게임 플랫폼은 크게 컴퓨터(PC)와 MS의 엑스박스 그리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이 있다. 캐쥬얼 게임이 대부분인 닌텐도 스위치는 제외하자. 여러분의 주머니가 넉넉하다면 모두 사면 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대부분은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한다.원하는 게임이 포르자 시리즈이고 고성능 PC가 있다면 문제는 간단하다. PC에 깔고 즐기면 그만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레이싱 게임이 상당한 고사양을 필요로 한다. 4K 풀옵션에 60fps로 즐기고 싶다면 그래픽 카드에만 50만원 정도는 필요하다. 그렇다면 차라리 게임기 쪽이 싸게 먹힌다. 50~60만원 투자로 4K 60fps를 보장한다.엑스박스가 스펙에서 우위에 있어도 게임 타이틀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이 여전히 한 수 위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좋아하는 게임이 어느 쪽인가 하는 점이다. 그란투리스모가 하고 싶다면 당연히 엑스박스 원이 아니라 PS4를 구입해야 한다.엑스박스와 PS 모두 올 연말에 신형이 나오는 만큼 지금은 신품을 구입할 적기는 아니다. 무조건 신작을 즐겨야겠다면 최소 반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국내 출시 시기에 따라서는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게다가 요즘 중국 공장들의 가동률을 생각하면 출시 초반 공급 부족 사태도 예상된다. 그렇다면 적당한 값에 상태 좋은 중고를 구입해 현역 게임을 즐기는 것도 절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차세대 게임기 전쟁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기 전쟁은 올 연말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MS가 지난해 12월 정보를 공개한 엑스박스 시리즈 X는 AMD의 젠2 기반 8코어 CPU와 AMD RDNA 아키텍처 기반 GPU를 탑재한다. 저장장치는 SSD(1TB)로 바뀌었고 카트리지식 외장 SSD로 1TB 확장할 수 있다. 화면은 4K가 기본, 최대 8K에 대응한다.박스형 케이스는 기존의 고질적 단점이던 발열 문제에 많은 신경을 썼다. 동일한 게임을 엑스박스와 PC에서 함께 즐기는 XPA(Xbox Play Anywhere)는 여전하다. 게다가 구형 게임기용 타이틀의 하위호환 폭이 더욱 넓어져 타이틀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려 한다. 엑스박스 360 시절 걸작을 네이티브 4K로 렌더링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소니 진영 역시 비슷한 스케줄로 움직인다. 지난 3월 19일 소니 개발자 설명회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PS5는 AMD 젠2 기반 8코어 16스레드 CPU와 RNDA2 기반 GPU, 전용 튜닝된 SSD로 구성된다. 라이벌에 비해 CPU와 GPU 스펙이 뒤지고 SSD 용량도 825GB로 살짝 작지만 대신 억세스 속도가 빠른 특수제품을 사용한다. 게임 로딩은 물론 서킷 정보를 불러낼 때의 지루함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기대가 된다. 게임기 전쟁이 스펙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금까지의 역사에서도 확인할수 있다. 인기 게임의 개수는 여전히 PS 쪽이 풍성해 보인다. 하지만 하위호환 부문은 조금 아쉽다. PS4 타이틀 구동이 가능한 레거시 모드를 제공한다는데, 그이전(PS2, PS3 등) 게임은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전쟁의 승부처, 킬러 타이틀게임기 전쟁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게임이 승부처가 될 것이다. 각 진영이 킬러 타이틀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양쪽을 대표하는 레이싱 게임은 포르자(엑스박스)와 그란투리스모(PS) 시리즈. 그 밖의 게임은 대부분 멀티 플랫폼이라 엑스박스, 플스는 물론 PC용으로 함께 나온다.포르자는 포르자 호라이즌과 포르자 모터스포츠라는 두 가지 시리즈를 별도의 개발사에 맡겨 출시해 왔다. 두 게임이 각기 2년 터울이어서 1년마다 새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이 패턴대로라면 포르자 모터스포츠 8은 지난해 나왔어야 했지만 출시를 연기해 차세대 플랫폼용으로 개발했다.포르자 모터스포츠 8은 이번에도 턴10 스튜디오가 만든다. 4K 해상도는 물론 광원효과가 한층 정교해져 더욱 실사에 가까운 화면을 제공한다. 아울러 타이어와 공기압 모델링,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는 물론 공기 밀도까지 고려한 물리 엔진을 도입한다.소니 진영을 책임질 그란투리스모 7은 원래 2017년에 나온다고 했었지만 계속 밀려 지금에 이르렀다. 전작인 그란투리스모 6가 나온 것이 2013년. 신작 게임 개발 기간이 점점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대신 2017년 나온 그란투리스모 스포츠는 FIA와 손잡고 온라인 대전 기능에 초점을 맞추었다. 차종이나 솔로 콘텐츠가 너무 빈약해 초반에 욕을 먹었다.화면 해상도는 4K. 프레임을 60fps에서 120fps(혹은 240fps)로 올려 보다 부드러운 움직임을 얻어낸다. 이와 함께 보다 현실적인 날씨 변화와 데미지 모델링이 제공된다. 그란투리스모 스포츠에서는 표면이 조금 긁히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모델에 따라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동일한 충돌에서 SUV는 조금 우그러지고 경주차는 윙이 깨져 날아가는 식이다.그란투리스모 스포츠에서 제한적이던 VR(가상현실) 기술도 주요 콘텐츠화해 신형 PSVR 2.0을 통해 보다 실제 같은 운전경험을 제공한다. 그란투리스모 7의 핵심 세일즈 포인트가 되기 위해서는 VR 기기의 높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멀미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지도 관건이다.선택이 아닌 필수, 레이싱 휠레이싱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레이싱 휠이다. 어떤 게임이든 결국은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마우스나 버튼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조작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 특히 긴 코너에서 일정한 각도를 유지한다거나 액셀과 브레이크를 섬세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소 높은 가격과 거추장스러운 크기, 제한된 활용성이 부담스럽지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자꾸만 눈이 간다.고급 제품일수록 정교한 포스피드백으로 실제 차를 운전하는 것 같은 반동이나 진동을 구현한다. 노면의 질감이나 그립감, 옆 차와의 접촉이나 점프 후 착지 때 충격을 실시간으로 재현한다면 얼마나 실감이 나겠는가? 레이싱 게임에 찰떡궁합인 이유다.가격은 10만원 이하 저가품부터 수백만원까지 다양하다. 가격 부담이 적은 저가품은 기능이나 진동 표현력에서 뒤쳐진다.단순히 스펙상 수치만으로는 비교하기 힘든 ‘손맛’의 영역인데, 사실상 레이싱 휠을 사용하는 주된 이유다. 가성비를 고려한 최저 마지노선은 30만원 대. 50~100만원 정도라면 상당히 뛰어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이 분야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전문가용 시뮬레이터의 경우 실제 레이싱 팀에서도 사용한다. 이런 제품은 시트를 움직여 몸에 가해지는 가속도까지 재현하기 때문에 수천만~억대를 호가한다. 비용 삭감을 위해 현장 테스트 횟수가 제한되면서 대부분의 F1 팀이 정교한 시뮬레이터를 훈련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 중에는 트러스트마스터와 로지텍, 파나텍이 손에 꼽힌다. 이들 회사 제품이라면 최소한 기본은 한다. 휠베이스와 스티어링, 페달 등 부분별로 판매되는 제품도 있고각 제품마다 사용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전문가나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최저가 따진다고 온라인으로 구입했다가 애를 먹 수 있다. 예를 들어 파나텍의 클럽스포츠 시리즈는 PC와 엑스박스원에서만 작동하고 PS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컨버팅 기기를 별도로 사야 한다. 본인이 소유한 기기와 즐기는 게임, 구입 예정인 게임 플랫폼에 따라 선택지는 크게 달라진다.하이엔드 레이싱휠경제적인 여유만 있다면 아무래도 비싼 제품이 좋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파나텍 포디엄 시리즈가 있다. 벨트 구동에서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로 바꾸면서 기존 클럽 스포츠 휠베이스(CSW)보다도 한참 비싼 괴물이 되었다. 베이스 가격만 200~250만원이고 스티어링 휠과 페달, 시프터 등을 별도로 사야 해서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는 최소 300만원 이상이 든다. 대형 모터로 스티어링 휠을 직접 구동(DD)하는 방식이라 강력하면서도 정교한 포스피드백 제어가 가능하다.엉덩이에 충격을 전하는 버트키커같은 제품도 있다. 의자에 진동기를 부착하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효과는 뛰어나다. 시트를 통해 몸에 직접 진동을 전해 레이싱 게임뿐 아니라 슈팅 게임과의 상성도 좋다. 3D 모션 시스템을 더하면 전문 시뮬레이터가 된다. 시트를 전후좌우로 기울여 몸의 움직임과 가속도 변화는 물론 진동과 충격까지 가상으로 만든다. 전문가용 시뮬레이터에 비해 가정용은 가동 범위가 제한적이지만 게임의 사실성을 높인다는 면에서는 효과만점이다. 시트 기울기의 폭과 반응성이 높을수록 값은 비싸진다. 고성능 PC와 대형 모니터, 레이싱 휠, 모션 시스템까지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천만 단위의 예산이 든다. 쉽게 시도할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플랫폼 책임지는 간판 타이틀Forza Motorsports 72002년 의욕적으로 전문 게임 콘솔 엑스박스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PS 진영에 비해 빈약한 게임 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직접 턴10 스튜디오는 설립했다. 그리고 2005년 포르자 모터스포츠가 출시되었다. 실존하는 자동차를 몰고 서킷을 달린다는 구성은 그란투리스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출시와 함께 극찬을 받으며 단번에 인기작의 반열에 올랐으며 엑스박스 360용 포르자 모터스포츠 2, 포르자 모터스포츠3가 연이어 나왔다. 현재의 포르자 모터스포츠7은 2017년 E3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포르쉐 신차인 911 GT2 RS와 함께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2012년 포르자 호라이즌이 출시되면서 포르자 모터스포츠는 서킷 레이스에 더욱 집중했다. 현재는 XPA 정책에 따라 엑스박스는 물론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 차종은 무려 800대가 넘는다. 서킷 중에는 스즈카와 무젤로 외에 오리지널 코스인 메이플 밸리가 오랜만에 부활했다. 초기에는 게임 내 크레딧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선물상자가 있었는데, 도박성 아이템이라는 비판을 받아 폐지되었다. 올 겨울에 포르자 모터스포츠8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가장 인기 있는 현역 레이싱 게임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Forza Horizon 42012년 포르자에 새롭게 더해진 포르자 호라이즌은 일종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콜로라도를 배영으로 한 오픈 맵에서 다양한 공도 레이스를 벌이는 내용이었다. 서킷과 차를 골라 랩타임을 겨루던 포르자 모터스포츠와 달리 일반 도로를 자유롭게 달릴 수 있으며 스토리 모드처럼 NPC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다는 점도 달랐다.길거리 레이스에 참여해 돈과 명성을 얻는다는 컨셉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호라이즌2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남부, 호라이즌3는 호주로 무대를 옮겼다. 12K HDR 카메라로 촬영한 호주의 아름다운 하늘을 게임 화면에 직접 사용했다. 최신 호라이즌4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영감을 얻었다. 에딘버러 성, 뱀버러 성을 구입해 내 집으로 삼을 수 있으며, 계절 요소를 도입해 몇 주 간격으로 주변 환경이 변한다. 가을에는 거리에 낙엽이 쌓이고, 겨울에는 얼어붙은 강과 호수에서 경기를 벌인다. 길거리 여기저기서 열리는 로드 레이싱, 더트 레이싱, 크로스컨트리, 드래그 외에도 온라인 게임의 깃발 빼앗기나 감염 게임 등 다양한 즐기기 요소가 있다. 보디 외부 도색을 게이머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을 다운로드해 적용할 수 있다. 국내 택배 트럭이나 택시도 있어 흥미롭다.예고되었던 확장팩은 모두 공개된 상태. 보물섬을 모티프로 한 포춘 아일랜드와 레고 세상에서 레이스를 벌이는 레고 스피드 챔피언스 두 가지다. Gran Turismo Sport그란투리스모가 1997년 등장할 당시 최초의 레이싱 게임은 아니었다. 하지만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단번에 초인기작으로 올라섰다.지금까지의 시리즈 누적합계는 1억 개를 넘는다. 개발자 야마우치 카즈노리는 원래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에 취직했다가 당시 신설된 게임 부서 SCE(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에 파견되었다. 여기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 소재 게임을 기획해 대박을 쳤다. 이듬해 폴리포니라는 자회사로 분리된 후에도 그란투리스모의 성공은 계속되었다. 플랫폼이 PS에서 PS4로 발전하는 동안 10개가 넘는 시리즈가 출시되었다.2002 도쿄-서울에서는 PS2의 한국 정식 런칭을 기념해 서울 시가지 서킷이 등장했다. 숭례문-시청-종각역-광화문역으로 이어지는 짧은 코스였지만 한국 거리에서 달리는 경험은 각별했다. 그란투리스모6에서는 자동차 메이커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비전 그란투리스모(VGT)를 선보였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컨셉트카를 메이커가 디자인하면 게임 속에 구현하는 콘텐츠다. 15주년 기념 프로젝트였던 VGT에는 대부분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가 동참해 자동차 업계에서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위상을 보여주었다.그란투리스모6가 등장하고 4년 후인 2017년에 차기작이 나온다고 했지만 그란투리스모 스포츠가 대신 나왔다. 온라인 대결에 중점을 두고 FIA 인증까지 받아 e스포츠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대신 게임 볼륨이 적고 솔로 콘텐츠도 빈약하다는 악평을 받았다. 차 168대, 트랙 29개에 불과했던 것이 현재는 차 324대, 82개 트랙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1천대가 넘었던 그란투리스모5와 6에 비해서는 여전히 빈약하다.지난 11월에는 그란투리스모 스포츠 첫 유료 콘텐츠인 루이스 해밀턴 타임 트라이얼 챌린지가 출시되었다. 현역 F1 챔피언 해밀턴의 고스트카를 따라 본인의 운전 스킬을 되돌아볼 수 있다. 모든 도전에서 다이아몬드 달성 시 특별 보상이 주어진다. 물론 상대가 해밀턴이니 쉽게 얻을 수 있는 보상은 아니다.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이빙 스쿨과 포토 모드도 여전하다. 운전 테크닉을 세세한 단계로 나누어 연습하고, 서킷 주행 역시 3~4개 구간으로 나누어 코너별로 최적의 라인을 익힐 수 있다. 포토 모드를 진화시킨 스케이프스는 보다 다양한 배경에서 자동차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현역 레이스 그대로 즐긴다F1 2019피파 온라인의 강점이라면 현역 축구선수와 팀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 F1 2019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활약했던 F1 드라이버와 경주차가 그대로 등장한다.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한 게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물리 엔진과 모델링 수준이 비슷하다고 해도 라이센스를 따지 못해 엇비슷한 모양에 이름도 ‘포라리’라면 기분이 날까? 레이싱 게임으로 잔뼈가 굵은 코드마스터즈가 개발사라 게임성도 안심이다. 당연하겠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인 메르세데스-AMG, 루이스 해밀턴부터 꼴찌인 윌리엄즈까지 모든 팀과 드라이버, 21개 서킷이 수록되었다. F2 모드와 커리어 스토리가 제공되며 22대의 역사적인 클래식 F1 머신도 만나볼 수 있다. 로터스 72, 페라리 312같은 70~80년대 머신을 몰아 보면 당시 드라이버들을 더욱 존경하게 될지 모른다.WRC 8올 시즌 경기를 곧장 게임으로 즐기기는 쉽지 않다. 경주차 외형 등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데, 시즌 개막전까지 신차 관련 정보는 대부분 극비사항이다. 따라서 공인 게임이라고 해도 시즌 하반기가 되어서야 출시되는 것이 고작이다. WRC 공식 게임인 WRC 8 역시 지난 시즌 랠리카들이 등장한다. 이번 시즌 신차가 등장하는 WRC 9는 올 가을 출시된다.14개 랠리에 100개가 넘는 스페셜 스테이지가 준비되었으며, 4가지 카테고리, 50개 팀의 다양한 랠리카를 몰아볼 수 있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당연히 운전 기술이 우선이지만 미케닉과 피트니스 트레이너, 기상 요원, 재무관리자도 필요하다. WRC 8은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다룬다. 이 게임을 사용한 e스포츠 리그가 벌써 5번째 시즌을 열고 있다.iRacingPC용 온라인 레이싱 게임인 아이레이싱은 아케이드성을 쏙 뺀 철저한 시뮬레이션 성향을 보여준다. 게임 화면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 어색한 관중석 그래픽을 보면 마치 베타버전처럼 보이지만 서킷 노면은 라이다로 정교하게 측정해 모델링했다. 장식적인 부분은 내버려두고 트랙 표면이나 연석 등실제 주행과 관련된 부분을 철저하게 파고들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다소 심심해보일 수있는 화면과는 대조적으로 하드코어 유저나 실제 레이싱 드라이버의 평가는 높다. 온라인 게임이라 일반적인 패키지 게임과 달리 월정액으로 결제한다.차종은 나스카, 인디카, 스프린트카, 오프로드 트럭 등 미국 레이스 시리즈 외에도 각종 GT, 르망 프로토타입, F3와 포뮬러 르노, 랠리크로스까지 망라한다. 나스카와 랠리크로스, 포르쉐 수퍼컵 등 e스포츠 플랫폼으로서도 널리 쓰인다. 최근에는 취소된 실제 레이스를 대신해 각종 스페셜 이벤트가 준비되었다. 인디500, 르망과 뉘르부르크링, 스파, 데이토나 24시간, 배서스트와 세브링 12시간 등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NASCAR heat 4미국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나스카는 이미 1980년대부터 레이싱 게임이 출시되었다. 무엇보다도 특징적인 부분은 미국 특유의 오벌 서킷. 한 방향으로만 뺑뺑이 도는 단순한 경기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미세한 라인 선정과 드래프팅(앞차 뒤를 바싹 따르며 공기저항을 줄이는 것) 등 오벌만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시속 300km가 훌쩍 넘는 속도로 방호벽 아슬아슬한 라인을 유지하는 데는 담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나스카의 최신 라이선스를 취득한 나스카 히트 시리즈는 현재 히트4까지 나왔다. 2019년 9월 출시된 나스카 히트4는 2019년 시즌 차종과 드라이버들을 수록하고 있다. 게이머는 자신의 이름으로 팀에 엔트리하거나 직접 현역 스타 드라이버가 되어 시즌에 임한다. 커리어 모드에서는 팀 오너가 될 수 있으며, 스폰서 관리에도 신경써야하는등 실제 드라이버들이 겪는 다양한 상황을 체감할 수 있다. RaceRoom2013년 발매된 레이스룸은 무료로 제공되는 PC용 레이싱 게임이다. 개발사인 섹터3는 조금 생소하지만 예전 이름인 심빈 스튜디오는 익숙할 것이다. 레이싱 게임 마니아라면 한번쯤 해보았을 GTR 시리즈를 탄생시킨 스웨덴 개발사다. GTR-FIA GT를 시작으로 GT 레전드, GTR2와 레이스07 - 오피셜 WTCC 게임, 레이스 프로, GTR3 등이 그들의 손에서 태어났다. 레이스룸은 기본 상태에서는 공짜인 대신 5개 서킷과 12개 차종만 제공한다. 대신 다양한 DLC가 있어 방대한 콘텐츠로 확장이 가능하다.어차피 구입할 거라면 패키지를 활용하는 쪽이 좋다. 99.79달러의 프리미엄 팩은 120대가 넘는 차와 35개 트랙을 포함한다. 차량이나 포스피드백 세팅 범위가 넓은 것은 장점이지만 초심자의 진입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라이센스를 받은 레이스는 WTCR, DTM, GT3, F4, 아우디 스포츠 TT컵 등 다양하다. WTCR 클래스팩에는 2019년 챔피언인 미켈리즈의 현대 i30 N TCR이 포함된다.Dakar 18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 그 주최자인 A.S.O의 공인을 받았으며 포르투갈에 본거지를 둔빅문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을 맡았다. 실제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오픈월드 타입의 맵이 제공되며 싱글과 멀티 플레이가 된다. 실제와 완전히 같지는 않아도 게임 내 맵 크기가 대략 1만5000㎢에 달한다. 강원도만한 공간을 구현한 것이다. 물리 엔진과 그래픽 등 게임 총평은 그다지 좋지 않다. 무엇보다도 이정표 없는 사막 지역에서 희미한 바퀴자국과 내비게이션, 나침반에 의지해 달리기는 결코 쉽지 않다. 다카르 우승차로 광활한 땅을 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매력. 다카르 랠리에 궁금하다면 한번쯤 도전해 보자.멀티 플랫폼에서 즐긴다Dirt Rally 2.0코드마스터즈는 각종 스포츠와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으로 유명한 영국의 개발사. TOCA 시리즈 외에도 콜린 맥레이 랠리로 명성을 얻었다. 2013년까지 무려 6개의 시리즈가 등장한 콜린 맥레이 랠리는 이후 더트 랠리로 이어졌다. 그 속편 성격의 더트 랠리 2.0이 지난해 출시되었다. 현역 WRC 랠리카는 없지만 고전 걸작과 최신 랠리크로스 경주차 포함 50여 대가 준비되었다.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미국, 폴란드, 스웨덴, 독일 등 다양한 스테이지에는 날씨 요소가 더해졌다. 예를 들어 비가 내리거나 앞서 출발하는 차가 많으면 노면 상황은 지속적으로 변한다. 최신 다운로드 컨텐츠인 콜린 맥레이: 플랫아웃은 전설적인 랠리 드라이버 콜린 맥레이의 이름을 부활시켰다. 그의 커리어 중 40개의 흥미진진한 장면에 직접 도전해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호쾌한 주행 스타일을 보여주었던 콜린 맥레이는 WRC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스타 드라이버 중 하나. 1995년 드라이버즈 챔피언이자 스바루의 매뉴팩처러즈 챔피언 3회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2007년 헬리콥터 사고로 요절했다.Assetto Corsa Competizione아세토 코르사는 현실적인 레이스 경험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이름인 아세토 코르사는 race setup의 이탈리아식 표현. 다른 게임에 비해 주인공 보정이 적은 시뮬레이션 게임이다보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는 좌절하기 쉽다. 개발사는 이탈리아의 쿠노스 시물라치오니. 2014년 PC 버전으로 출시한 후 2016년에 엑스박스와 PS 버전을 더했다. 지난해에는 속편인 아세토 코르사 콤페티치오네가 출시되었다. 아직은 PC 버전뿐이고 게임기용은 6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최신작은 블랑팡 GT 시리즈와 스파 24시간의 공식 라이센스를 손에 넣었다. 물리 엔진은 기존의 자사 제품에서 언리얼 엔진4로 바꾸었다. 아울러 새로운 타이어와 공기역학, 야간 레이스, 날씨 변화 등을 도입해 현실감을 높였다. DLC로 준비된 인터컨티넨탈 GT 팩에는 레이저 스캔 기술로 정밀하게 모델링한 4개의 신규 서킷(스즈카, 칼라미, 라구나세카, 마운틴 파노라마)이 포함된다.Project Cars 2모터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레이싱 게임의 대표작 중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프로젝트 카스다.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에서는 일반인 투자자들로부터 개발 자금을 모집하는 클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500만 달러를 조달, 2015년에 프로젝트 카스를 완성했다. 라이센스 문제로 모습과 이름을 조금씩 바꾼 차와 서킷이 수록되기는 했지만 완성도 자체는 뛰어난 게임이었다. 2년 후 등장한 프로젝트 카스 2는 차종이 189대, 트랙도 60개로 볼륨이 크게 늘었다. 라이브트랙 3.0이라는 기술을 통해 빛의 각도와 온도 등 실시간 변하는 서킷 환경을 제공한다. 차종은 일반적인 승용차부터 수퍼카, 카트와 르망 프로토타입, 포뮬러를 망라한다. 일부 차종은 다운로드 컨텐츠로 제공되는데, 예를 들어 스피릿 오브 르망스 패키지에는 포르쉐 917LH, 961, 919 하이브리드, 페라리 512, 아우디 R18 등 전설적인 르망 경주차가 포함된다. 함께 제공되는 옛 르망 서킷은 지금의 사르트 서킷과 달리 유노디엘에 시케인이 없는 완전 직선로다.Grid투어링카 챔피언십을 소재로 태어난 영국 개발사 코드마스터즈의 TOCA 시리즈는 7번째 작품에서 다른 방향으로 변화를 추구했다. 2008년 선보인 ‘레이스 드라이버: 그리드’는 전문 서킷보다는 도심에서 경기를 벌이고 차종도 양산차부터 레이싱카까지 다양했다. 이후 그리드2와 그리드 오토스포츠를 거쳐 2019년에 그리드3가 아니라 그냥 ‘그리드’(Grid)가 되었다. TOCA 시리즈 10번째, 그리드라는 이름으로는 4번째 작품이다. 도심 거리와 서킷에서 투어링카, GT, 머슬, 스톡, 수퍼 모디파이드(튜닝카)의 다양한 차종으로 경기를 치른다.조종감은 시뮬레이션보다는 아케이드 쪽에 치우쳐 있다. 휠 컨트롤러 지원은 되지만 실제 게임을 해 보면 휠보다는 컨트롤 패드에 특화되어 있다. 시장이 한정되는 시뮬레이션 취향보다는 저변 확대를 노렸다는 인상이다. 특이한 점으로 경쟁차 AI에 네메시스라는 기술이 적용되었다. 일반적으로는 난이도에 따라 일관된 움직임을 보이는 다른 게임과 달리 네메시스는 경기 중 상황에 따라 AI의 운전 패턴이 변화한다. 경로 차단이나 접촉으로 도발하면 마치 흥분한 것처럼 공격적으로 쫓아온다. 400가지 운전 패턴이 있다는 네메시스 가운데 최고 빌런은 페르난도 알론소다. 개발 컨설턴트로 참여한 알론소는 최종 대결 이벤트에서 F1 경주차인 르노 R26을 타고 등장한다.온라인으로 즐기는 e스포츠 이벤트게임을 사용한 e스포츠가 과연 스포츠인가 하는 물음은 논란의 대상이다. 하지만 경제적 논리로 보면 e스포츠도 엄연한 스포츠다. 국내 e스포츠 시장 규모는 1천억을 돌파했고, 세계적으로는 조단위에 이른다. 레이싱 게임은 그 중에서 비교적 파이가 작은 편이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많은 경기가 취소되면서 프로 드라이버들이 게임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몇몇 이벤트에는 직접 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터스포츠 팬의 허전함을 달래줄 다양한 e스포츠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F1 개막전 호주와 바레인 GP에 이어 4월 5일에는 베트남 그랑프리가 개최되었다. 실제 경기가 아니라 ‘F1 e스포츠 버추어 그랑프리’다. 전 현직 프로 레이서가 함께 참전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아직 개막전을 치르지 않은 미지의 하노이 스트리트 서킷에서 르클 레르가 우승을 차지했다.이런 e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미국이다. 원래 5월 예정되었던 인디500을 8월 23일로 연기하는 대신 아이레이싱을 사용한 e스포츠 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 일부가 아니라 현역 드라이버 대부분이 참여하며 NBC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8월로 연기된 실제 인디500과 얼마나 다른 결과가 될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월드 랠리크로스도 인비테이셔널 챔피언십을 만들었다. 정식 라이센스 관계인 더트 랠리 2.0을 사용하며 4월 19일 바르셀로나 서킷에서 개막전이 열린다. 실제 경기와 게이머를 분리하는 대다수 경기와 달리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일반인 참가자가 프로 드라이버와 함께 달린다.르망 e스포츠 시리즈는 포르자 모터스포츠 7에서 예선을 치른다. 게임 내 라이벌 모드에서 스파프랑코샹 최고속 랩타임을 경신할 경우 올해 르망 24시간 때 동시에 열리는 르망 e스포츠 시리즈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프로 시리 즈에서는 상위 6개 팀이 수퍼 파이널에서 맞붙는다. 우승팀에게는 2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3대 내구 레이스 중 하나인 뉘르부르크링 24시간은 4월 25~26일 25.9km 코스에서 개최된다. 사용 게임은 아이레이싱. 현역 F1 드라이버인 막스 페르스타펜과 랜도 노리스가 엔트리할 것으로 알려진다. 둘은 이미 여러 이벤트에서 팀을 이루어 참가한 경험이 있다.글 이수진 편집장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0-12-23 21:42:42 카라이프 - 라이프스타일에서 이동 됨]
마케팅 그 이상,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BMW 단편영.. 2020-05-20
마케팅 그 이상,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BMW 단편영화 시리즈코로나19 여파로 F1, WEC, WRC는 물론 우리나라가 포함된 포뮬러 E 등 굵직한 국제 자동차 이벤트가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됐다. 요즘 자동차 마니아들은 어디 하소연할 곳 없이 답답하기만 하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갈 주말, 아홉 명의 감독이 클라이브 오언과 BMW를 주연 삼아 각자의 시선과 감성으로 풀어내는 BMW 단편영화 시리즈를 정주행 해보는 건 어떨까?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BMW USA에서 기획(2001년 4월) 및제작한 BMW 필름은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컨텐츠 마케팅의 전형으로 손꼽힌다. 영화계 9명의 거장이 BMW와 협업해 기존의 노골적인 자동차 광고 대신 차와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아홉 개의 흥미로운 영상을 제작했다.시즌 1Ambush(2001년)감독 존 프랑켄하이머(John Frankenheimer, 미국) 대표작 그랑프리, 로닌, 세컨즈주연 BMW E38 7시리즈 세단, 클라이브 오언, 토마스 맥밀란줄거리한밤중에 의뢰인을 태우고 외딴길을 가는 드라이버.갑자기 무장괴한들이 나타나 뒷좌석에 탄 노신사가 거액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훔쳤으니 그를 넘기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경고한다. 드라이버가 사실을 묻자 노인은 다이아몬드를 삼켰으니 괴한들이 자기 배를 갈라 다이아몬드를 회수할 거라며 살려 달라고 애원한다. 드라이버는 의뢰인을 구하기로 결심하고숨 막히는 추격전 끝에 총질하며 따라붙은 밴을 따돌린 뒤 구석에 매복해 괴한들의 파멸을 지켜본다.드라이버가 무사히 근처 마을에 도착해 노신사에게 그다이아몬드를 진짜 삼켰는지 묻자 그는 대답 대신 씩웃음을 날리며 유유히 사라진다.이름 하나만으로 믿고 보는 ‘카 체이싱의 거장’ 존프랑켄하이머 감독 특유의 음악을 완전히 배제한 사실적인 액션 스타일이 돋보인다. 비록 단편이지만 그의 필모그래피 마지막을 장식한 영화(TV 시리즈는 2002년작). 당시 동급 최고의 핸섬 스포츠 세단 E38 7 시리즈의 다이내믹함과 서른일곱 청년 클라이브 오언의 건강함이 돋보이는 작품.Choosen(2001년)감독 리안(李安, 대만) 대표작 라이프 오브 파이, 색 계, 브로크백 마운틴, 와호장룡주연 BMW E39 5시리즈 세단, 클라이브 오언, 메이슨 리줄거리 막 배를 타고 미국에 도착한 상서로운 분위기의 어린 라마승을 무사히 안가로 데려갈 임무를 맡은 드라이버. 아이는 드라이버에게 작은 선물함을 건네며 꼭 나중에 열어보라 당부한다. 무장괴한 여럿이 들이닥쳐 총을 쏘며 포위하지만 추격을 물리치고 약속한 장소에 도착한다. 기다리던 승려에게 아이를 인도하고 돌아가려는데 아이가 잡은 손을 놓지 않으며 그자가 승려가 아님을 조용히 알리고 승복 밑 부츠로 눈치 챈 드라이버가 아이에게 약물을 주사하려는 악당을 물리친다. 돌아가는 길에 어린 라마승에게 받은 선물함을 열어보니 추격을 물리칠 때 총알이 스친 상처에 붙일 밴드가 들어있었다.베니스 영화제 최고 작품상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각각 2회씩 수상한 최고의 아시아계 감독 리안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짙은 동양적 분위기에 E39 5시리즈 세단으로 빌런의 추격을 물 흐르듯 따돌리는 모습이 흡사 와호장룡의 대나무 숲 대결 장면을 연상시킨다. 평소 모국 대만의 독립 등 민감한 중국 이슈에 거침없는 입장이라는 점도 이번 작품 설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깜찍한 어린 라마승을 맡은 배우는 감독의 아들 메이슨 리.The Follow(2001년)감독 왕가위(왕자웨이王家衛, 홍콩) 대표작 아비정전, 중경삼림, 화양연화, 2046, 해피투게더, 동사서독주연 BMW E46 쿠페, E36/7 Z3 로드스터, 클라이브 오언, 포레스트 휘태커, 미키 루크, 아드리아나 리마 줄거리 한 여자를 미행 중인 드라이버. 자신의 매니저를 통해 접촉한 의뢰인은 젊은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노장 영화배우인데 그녀가 어딜 가고 누굴 만나는지 알지 못하면 견디지 못할 만큼 편집증이 심하다. 드라이버는 그녀의 뒤를 밟으며 누군가 미행하는 방법에 대해 하나씩 되뇐다. 차로, 때론 도보로 미행하면 할수록 그녀가 비극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과 남편을 벗어나 어머니가 살고 있는 브라질로 돌아가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급기야 공항 라운지에서 잠든 그녀의 눈에서 남편에게 맞은 것으로 보이는 피멍을 목격한다. 이에 매니저를 만나 받은 보수를 돌려주며 그녀의 행방을알 수 없으니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 하고서 홀연히 떠난다.한 편의 뮤직비디오라 해도 좋다. 카메라를 들고 찍는 핸드헬드와 스텝 프린팅(저속 촬영한 부분을 ‘복붙’해 비현실적인 움직임을 만드는) 기법이 동원된 시네아스트(Cineaste) 왕가위 감독 특유의 감성 터지는 영상미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작품. E46 3 시리즈 쿠페와 E36/7 Z3 로드스터의 도회적인 느낌이 자연스레 녹아있다.Star(2002년)감독 가이 리치(Guy Ritchie, 잉글랜드) 대표작 킹 아서:제왕의 검, 알라딘, 셜록 홈즈 I/II, 락 스탁 앤 투스모킹 배럴즈 주연 BMW E39 M5, 클라이브 오언, 마돈나 줄거리 월드 스타지만 무대를 벗어나면 경호원과 매니저, 스태프 어느 누구에게나 오만하게 구는 천박한 셀럽을 베뉴까지 에스코트해야 한다. 막돼먹은 그녀를 7년째 해맑게 보필 중인 매니저가 아무도 모르게 드라이버를 불러 이날만큼은 제대로 된 ‘참교육’을 시전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말릴수록 더 하는 그녀가 이 차에 혼자 탈 수밖에 없게끔 설계해 둔 것. 보디가드를 따돌리는 척하면서 그녀를 뒷좌석에 태운 주인공은 도심 도로를 폭주하며 안전벨트 맬 틈도 주지 않고 차안에서 데굴데굴 굴리면서 혼을 쏙 뺀다. 도착과 함께 차에서 내동댕이쳐진 그녀는 파파라치로 가득 찬 레드 카펫 위에서 모양 빠지는 민망한(!) 최후를 맞이한다.뮤직비디오 감독 출신답게 데뷔작부터 특유의 참신한 전개와 속도감이 살아있는 연출, 개그 센스로 주목받은 가이 리치 감독 작품. 부인(2008년 이혼)인 마돈나를 출연시켜 연기인지 진짠지 분간 안 될 정도로 새하얗게 불살라버린다. 오직 수동으로 나온 진짜 주인공 E39 M5 스포츠 세단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차를 돋보이게 만든 BMW 필름 최고의 작품.Powder Keg(2002년)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멕시코) 대표작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버드맨, 바벨주연 BMW E53 X5, 클라이브 오언, 스텔란 스카스가드, 루이스 스미스 줄거리 화약고 같은 일촉즉발의 분쟁지역 어딘가.드라이버는 UN의 의뢰로 취재 중 총상을 입은 종군 사진기자를 수송하는 중이다. 기자는 자기가 목격한 전쟁의 참상과 공포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때의 희생자들을 돕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왜 사진가가 됐냐는 질문에 기자는 어머니가 어떻게 보라고 가르쳤는지 그 설명으로 답을 대신한다. 자신이 찍은 사진 한 장이면 이곳에서 벌어지는 학살을 멈출 수있다며 필름은 뉴욕 타임즈에, 군번줄은 어머니에게 전해달라 당부한다. 기적적으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뒷좌석을 관통한 총알에 사진기자는 사망하고 만다.미국에 도착한 주인공은 기자의 모친을 찾아가 아들의 퓰리처상 수상 소식과 그의 죽음을 알리면서 군번줄을 전달한다. 그런데 그녀가 장님이라는 것을 알게 된 드라이버는 그저 황량한 표정으로 햇살 속으로 사라진다.다큐멘터리 사진처럼 거친 입자와 건조하고 어두운 표현기법을 활용해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전형적 스타일을 녹여낸 작품답게 한 편의 예술영화를 보는 느낌. 죽음과 비극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준다. 단편이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E53 X5의 전천후 주행성능도 엿볼 수 있다.시즌 2Hostage(2002년)감독 오우삼(吳宇森, 홍콩) 대표작 미션 임파서블2, 페이스 오프, 브로큰 애로우, 영웅본색주연 BMW E85 Z4 로드스터, 클라이브 오언, 모리 체이킨, 캐스린 모리스 줄거리 인질극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FBI에 고용된 드라이버.불만을 품은 직원이 CEO를 납치했고 그녀의 몸값을 전달해 인질을 되찾는 임무를 맡았다. 몸값 5백만 달러가량을 손에 적은 드라이버에게 인질범은 “한 사람의 목숨을 손에 쥔 기분이 어떤가?” 묻고는 몸값을 바비큐에 넣고 태우라고 시킨다. 순간 진압 팀이 방 안에 들이닥쳐 범인은 인질의 행방을 밝히지 않은 채 자기 머리를 총으로 쏴버렸고 남은 희망은 드라이버의 손에 적힌 전화번호뿐. 인질과 통화하며 강물에 침몰하는 차 트렁크에 갇힌 그녀를 기적적으로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반전은 납치된 여성이 인질범의 연인이라는 점. 중환자실에서 죽어가는 남자에게 여자는 나직하고 차갑게 조롱한다.80~90년대를 주름잡은 홍콩 누아르의 대가 오우삼 감독.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블록버스터를 연출하며 <영웅본색 2>, <첩혈쌍웅> 시절의 마르지 않는 탄창의 쌍권총과 날아가는 비둘기 슬로비디오 등 독특한 영상미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오우삼 감독 팬이라면 음악과 영상이 반갑겠지만 아쉽게도 비둘기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BMW E85 Z4 로드스터의 다이내믹함이 관전 포인트.Ticker(2002년)감독 조 카너핸(Joe Carnahan, 미국) 대표작 A-특공대, 나쁜녀석들 포에버, TV드라마 블랙리스트주연 BMW E85 Z4 로드스터, 클라이브 오웬, 돈 치들, 머리 에이브러햄 줄거리 외국의 한적한 도로. 주인공은 총상을 입은 채미스터리한 서류 가방을 지닌 남자를 태우고 기총 사격하는 헬기의 추격을 피해 어디론가 달리고 있다.괴한의 정체도, 영문도 모른 채로 쫓기던 중 가방에 총알까지 박혀 액정 카운트가 줄고 알 수 없는 액체가 뿜어 나온다. 드라이버는 휠 스핀으로 모래먼지를 일으키는 기지를 발휘해 헬기를 추락시키지만 안에 든내용물이 뭔지 알려주지 않으면 더 이상 가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한다. 그제야 의뢰인이 이 안에는 나라의 원로지도자를 위한 이식용 심장이 들어있으며 수술을 통해 그가 유지해온 국민의 자유와 평화가 깨지지 않도록 임무를 받았음을 고백한다. 결국 드라이버가 수술 장소에 때맞춰 케이스를 전달한다. 이 수술을 필사적으로 막았던 2인자의 야욕은 수술 장소를 에워싼 미국 정보요원들의 보호로 무산됐다.감독 조 카너핸은 <A-특공대>의 감독이자 <나쁜녀석들 포에버>의 각본가다. 박진감 넘치는 추격및 액션 신의 디테일과 미국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편한 흐름에 적당한 긴장감을 더했다. 총알구멍이 숭숭 뚫리고 불에 타고 흙먼지를 흠뻑 뒤집어쓴 E85 Z4는 그 어느 때보다 스토리텔링을 위한 완벽한 도구가 됐다.Beat the Devil(2002년)감독 토니 스콧(Tony Scott, 잉글랜드) 대표작 애너미 오브 스테이트, 맨 온 파이어, 폭풍의 질주, 베버리 힐즈 캅2, 탑건주연 BMW E85 Z4 로드스터, 클라이브 오언, 개리 올드만, 제임스 브라운, 마릴린 맨슨 줄거리 제임스 브라운에게 고용된 드라이버는 그를 데리고 악마를 찾아간다. 신인시절인 1954년에 맺었던 계약을 재교섭하기 위해서다. 당시 그는 부와 명예를 위해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았다. 제임스 브라운은 나이를 먹으면서 트레이드마크 다리 찢기 춤을 더 이상 출 수 없어 걱정이다.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건 부와 명예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니 새로 계약을 맺자고 악마에게 청한 것. 그래서 드라이버의 영혼과 향후 50년의 커리어를 걸고 악마의 도어맨과 새벽 라스베가스 거리에서 드래그 레이싱으로 승부를 가른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악마의 차 폰티악 파이어버드가 기차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폭발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헤어지는 길에 드라이버는 백미러에 비친 젊은 제임스 브라운을 발견한다. 마지막은 마릴린 맨슨이 악마의 집 소음 때문에 성경읽기에 방해받고 있다며 악마에게 불평하는 장면이 나와 빵 터지게 만든다.토니 스콧은 리들리 스콧의 동생이자 미국적 정취 물씬 풍기는 오락영화로 유명하다. 드라이버보다는 제임스 브라운이, E85 Z4보다 라스베가스 풍경에 더잘 어울리는 파이어버드가 더 눈에 띈다. NOS가 달린 V8 엔진 머슬카가 자연흡기 3L 유닛을 품은 독일차에 근소한 차이로 깨지는 설정은 작품 줄거리만큼이나 참신하다.시즌 3The Escape(2016년)감독 닐 블롬캠프(Neil Blomkamp, 캐나다) 대표작 엘리시움, 채피, 디스트릭트 9 주연 BMW G30 5시리즈. 클라이브 오언, 존 번설, 다코타 패닝, 베라 파미가 줄거리 2주 전, 유전학자 노라 필립스 박사가 행적을 감춘뒤 몰젠사의 인간복제 불법행위가 세상에 폭로됐다.이후 FBI는 이 사건 핵심 인물의 신병 확보를 위해 몰젠의 시설을 급습한다. 복제인간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5번 표본 릴리는 무자비한 총잡이 용병의 호위를 받아 시설을 빠져나간 뒤 신원미상의 구매자에게 전달될 예정. 릴리와 그녀를 곁에서 감시하는 용병을 태우고 FBI의 포위망을 뚫고 나가기 위해 고용된 드라이버는 릴리가 인간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를 괴롭히는 용병을 강제로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접선 장소로 향한다.그곳에서 만난 신원미상의 구매자는 바로 노라 필립스 박사였다.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역동적인 카메라 기법과 디스트릭트9에서 보여준 독창성이 특징인 닐블롬캠프는 출신지 남아공의 특별한 상황 탓인지 소수자에 대한 애정 어린 표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감독이다. 이번 작품에는 복제인간 릴리에 따뜻한 시선이 머물러 있다. 주인공 클라이브 오언은 이제 50대 중반의 영락없는 털털한 아저씨가 됐고 그가 몬 G30 5시리즈 세단은 전작의 BMW에 비하면 사운드와 재미에서 많이 타협을 봤지만 여전히 동급 라이벌에 비하면 역동적이고도 강력하다. 말 그대로 떠있는 헬기를 떨어뜨릴 만큼.글 심세종 칼럼니스트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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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12월호의 표지는 대우 매그너스 이글이 장.. 2020-12-18
20년 전, 12월호의 표지는대우 매그너스 이글이 장식했다 20년 전<자동차생활> 훑어보기 KIA SPECTRA WING VS SCHUMA기아 준중형 스펙트라의 5도어 해치백 버전이 스펙트라 윙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세피아 해치백 버전이었던 슈마가 전신이다. 슈마는 세피아 Ⅱ와 형제지만 외관이 달라서 같은 뿌리임을 몰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펙트라 윙은 슈마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구동계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스펙트라 윙에는 리오 엔진이 탑재되었다. 대신 디자인은 스펙트라보다는 슈마에 가까웠다. 해치백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슈마는 실용성과 신선한 외관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모았다. HYUNDAI TIBURON TURBULANCE VS AUDI TT요즘 폭스바겐 골프와 현대 아반떼라면 어느 정도 붙여 볼 수있을듯하다. 그런데 20년 전에 두 모델의 비교는 다소 문제가 있다. 과거의 현대 입지는 지금과는 너무나 달랐다. 현재는 토요타, 폭스바겐의 아성을 위협하는 존재지만 당시만 해도 아직 ‘듣보잡’에 가까웠다. 따라서 현대 티뷰론 터뷸런스와 아우디 TT는 애당초 비교할 대상이 아니었다. 둘의 공통점은 전용 섀시가 아닌, 파생형 모델이자 스포츠 쿠페라는 점뿐이다. 현대는 터뷸런스를 스포츠카라고 주장했지만 엄연히 말하자면 스페셜티카다. 양산차에 기반한 스포츠 쿠페 시도는 분명 좋았지만, 미쓰비스 FTO나 닛산 스카이라인 같은 경쾌한 몸놀림은 아니었다. 세단 승차감에 가까워서 그런지 자동변속기 모델의 판매 비중이 50%를 차지했다. 굳이 수동을 탈 게 아니라면 차라리 2.0L 중형차를 선택하는 편이 나았다. LEXUS LS430토요타는 1989년에 세계 최고의 승용차를 목표로 셀시오를 개발했다. 해외에서는 셀시오가 아닌 렉서스 브랜드의 LS라는 모델명으로 팔렸다. 당시 유럽 명차에 필적하는 성능과 안락성을 갖고 있었다. 벤츠 S클래스(W140)의 외관을 닮아 카피캣이라는 비난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상품성으로 폭발적인 수요를 일으켰다. 렉서스 LS는 11년 동안 두 차례의 부분변경과 마이너 체인지가 있었다.LS430은 LS400에서 배기량을 늘리고 개선한 모델이다. 하지만 스타일링 변화가 크지 않아 실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대신 비단결을 연상시키는 승차감으로 럭셔리카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당시 기본형 가격은 6,670만원이었다.글 맹범수 기자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The Rolls Connection, 롤스로이스 · .. 2020-12-14
The Rolls Connection롤스로이스, 벤틀리 스페셜리스트더 롤스 커넥션 명차를 꼽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메이커인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독보적인 이미지와 소비층을 갖추고 있다. 영국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독보적인 디자인, 고전적이지만 진부하지 않은 절제된 세련미를 지닌 유서 깊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럭셔리 자동차를 넘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롤스로이스와, 스포츠 감성 가득한 벤틀리는 정통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다. 이번에는 필자가 살고 있는 시애틀의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 유명한 클래식 롤스로이스/벤틀리 전문 수리점인 더 롤스 커넥션 (The Rolls Connection)을 다녀왔다. (이하 롤스 커넥션)딜러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귀한 롤스로이스/벤틀리 관련 서적과 소품으로 꾸며진 로비 필자가 다양한 클래식카 문화를 접하며 뭔가 다르다고 느끼는 카테고리가 있다. 바로 영국의 클래식 럭셔리이다. 미국은 영연방 국가는 아니지만 사회계층이 올라갈수록 영국의 뿌리와 기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먼나라 이웃 나라라 할 만큼 영국과 문화, 경제, 산업 등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자동차 문화만큼은 오랜 기간 다른 기조로 변화했다. 롤스로이스 딜러에 있던 청동제 ‘환희의 여신상’과 1/8 스케일의 정교한 포셔사 롤스로이스 모형이 눈에 띄었다 미국의 자동차 문화가 대중성과 실용성을 중점으로 변화했다면 영국은 경제성을 중요시한 대중적인 자동차와 제도권을 겨냥한 고급 차종의 구분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는 영국에 현존하고 있는 귀족 문화와 전통에 대한 고집, 그 외 지리적인 독특한 정서가 자동차 시장에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에 따라 클래식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갖는 이미지 역시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다양한 연식의 롤스로이스 모델이 정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더 롤스 커넥션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평균 정비 기간은한 달 정도이다. 부품이 영국에서 배송되기 때문에 상당히 길다 대부분 클래식카 정비소가 ‘클래식’이라는 대중적인 정비와 수리를 지향하는 반면 롤스 커넥션은 클래식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만을 전문적으로 수리, 복원한다. 지금은 두 브랜드가 분리되어 다른 회사지만 그 이전만 하더라도 리벳징 버전이라 불릴 만큼 공통점이 많았다. 특히 기계적인 측면에선 큰 차이가 없을 정도였으니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정비는 동일하다 볼 수 있었다. 롤스 커넥션은 롤스로이스 초창기부터 90년대까지 롤스로이스/벤틀리의 정비 및 복원을 하며 지역 애호가는 물론 해외에서도 믿고 찾는 전문 숍이다.1952년형 벤틀리 MK-VI에서 포즈를 취해준 제이콥. 영국차 마니아이자 클래식카 컬렉터이며 지역의 롤스로이스/벤틀리 클럽 자문 역할도 겸하고 있다 예약 중심의 특별한 공간비가 내리기 시작한 시애틀의 겨울날, 설레는 마음으로 롤스 커넥션을 찾았다. 한적한 상업지역에 있는 롤스 커넥션은 클래식카와 연관 짖기 힘든 인상적인 창고형 단층 건물에 있다. 소비자 편의를 고려하는 일반적인 숍과는 다르게 예약제로 운영된다.소박한 제이콥의 사무실. 코로나 이후 물건을 만지기 싫어졌다는 농담과 함께 주변 정리가 필요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작은 로비가 필자를 맞는다. 화려함은 없지만, 롤스로이스/벤틀리와 관련된 귀한 서적들과 롤스로이스 딜러에 전시되어 있었다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환희의 여신상(The Spirit of Ecstasy)’ 그리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1/8 스케일의 포셔(Pocher)사 롤스로이스 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한창 롤스로이스 실버쉐도우를 작업 중이던 대표 제이콥(Jacob)이 필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제이콥과는 지역 벤틀리 클럽에서 안면이 있던 사이라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간단한 티타임을 가진 후 그의 숍을 둘러봤다.필자가 방문할 당시 실버 쉐도우 정비가 한창이었다. 요즘 자동차와 비교하면 엔진 베이가 복잡해 보인다 이곳은 세 명의 스페셜리스트가 상주하며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대표이자 마스터 스페셜리스트인 제이콥 쿡, 전기계통 전문인 데이브, 영국의 롤스로이스 딜러십에서 오래 근무한 또 다른 동명이인 영국인 데이브가 각 분야를 담당한다. 현재 대표인 제이콥은 2017년 즈음 숍을 인수한 두 번째 운영자로 유년 시절부터 영국차 전문가를 자처한 클래식카 마니아다.간략한 가공 기계까지 갖춘 작업장. 클래식 롤스로이스/벤틀리 정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화된 공구라 한다. 3D 모델링 접근이 쉬워져 요즘은 직접 공구를 만들기도 한다고 그는 현재 입고된 차들을 하나하나 소개 해주며 이전 차주들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었다. 클래식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의 특이한 점은 연식이 높음에도 오너 변경이 적어 직계가족이 물려받거나 두 번째, 세 번째 오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 차에 얽힌 히스토리나 미국으로 건너오게 된 배경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재미다. 그 당시 롤스로이스는 부와 명예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판매하는 전략이었는데, 일반인에게 제한적이었던 브랜드답게 영국 본사로부터 전달된 차에 대한 주문서류부터 배달서류까지 상세한 정보를 열람하는 재미도 있었다. 60년~80년대 모델에 주로 사용했던 각종 테스트 기구들. 실제로 아직도 사용한다고 한다 롤스 커넥션은 첫 번째 운영자가 사용해 오던 딜러용 정비 공구는 물론 제이콥이 수집한 롤스로이스 정비에 특화된 전문 공구들로 가득했다. 현재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기계설계 도량법이 국제 표준화되었지만 70년대 이전만 하여도 영국에는 인치와 미터 도량형이 혼용되었고, 이중 더 이상 쓰이지 않는 브리티쉬 스텐다드 위트워스(BSW)규격이 주로 쓰였기 때문에 현재의 도구로는 작업이 불가능한 것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숍 1호 자산은 공구임을 강조했다. 한편에 쌓인 각종 부품들. 보기에는 폐품 같지만 상당히 비싸다. “어떤 이에겐 폐품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보물일 수있다”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여덟 대가 들어갈 수 있는 워크 베이 또한 인상적이었다. 보관에 신경 쓰는 까다로운 오너를 위해 정비를 기다리는 차를 야외에 방치해 둘 수 없어 실내 주차가 넉넉한 건물을 임대했다고 한다. 롤스 커넥션에선 판금작업을 제외하곤 클래식카 스페셜리티숍답게 파워트레인 리빌드와 전기, 기계와 관련된 모든 전문 복원이 가능하다.정비 중인 실버 클라우드 I. 1955년 이후 만들어진 모델이지만 전쟁 이전(PreWar) 스타일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있다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실버 클라우드 III까지 생산된 후 다음 세대 모델인 실버 쉐도우와 세대를 나누는 구분이 되는 모델이다 2차 세계대전 후 디자인 변화가 늦었던 영국차에서 Pre-War를 구분 짖는 모델이라는 의견이 강하다interview Q1클래식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개체 수가 적고 희소성이 높다. 이런 차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유는?대중적인 클래식카는 취미로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며 오너의 자동차 열정 또한 높다고 본다. 물론 좋은 현상이고 클래식카 문화를 계승하는데 중요하다. 클래식 롤스로이스/벤틀리는 순수 컬렉션 카테고리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정비, 수리 또한 고증에 입각한 전문적인 복원 개념의 접근이 필요하다. 사용되는 공구와 부품도 수급에 어려움이 있으며 정비 노하우도 요구된다. 이 때문에 컬렉터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차량 유지, 관리 부분을 롤스 커넥션에서 제공한다 생각한다.페라리 같은 경우도 경험이 없는 숍에 맡기면 여러 가지 번거로운 일이 많다.그만큼 특화된 것이 중요하고 우리는 그 부분을 갖췄다는 얘기다.Q2본국인 영국에도 개체 수가 많지 않은 차종이고 희소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 부품 수급이나 정비의 어려운 점은 없나?클래식 롤스로이스/벤틀리는 부품 수급이 가장 어렵다. 서비스 부품이나 간단한 부품은 영국의 공식 딜러로부터 수입해 사용한다. 다행히 모든 부품은 아니지만 라이선스 버전인 헤리티지 부품(메이커에서 한정 생산이 허락된 클래식카용 서비스 부품)이 아직 생산되고 있다. 클래식 롤스로이스/벤틀리는 미국에 정식 수입된 차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그 당시에도 주문판매로 소량만 들어온 차들이라 중고품이나 교체 부품을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사고차가 아닌 이상 자동차를 분해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기계적인 부품보다 보디 파트를 구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 호주나 뉴질랜드에 클래식 롤스로이스/벤틀리 수요가 많아 그쪽 네트워크를 통해 부품을 수급하는 경우도 있다.롤스로이스/벤틀리가 많이 생산되는 요즘에도 쉽게 접하기 힘든데 옛날엔 어땠을지 상상이 갈 것이다. 도저히 입수가 안되는 부품은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다른 클래식카 정비와 마찬가지로 그 당시 딜러에서 사용했던 서비스용 공구와 정확한 팩토리 매뉴얼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위트워스 사이즈 공구도 중요하지만 없는 경우 별도로 가공해 공구를 제작하는 경우도 흔하다. 다행히 요즘은 3D 모델링을 활용한 제작이 용이해 이전보다 편리해졌다.Q3클래식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라면 부를 상징하는 특별한 자동차이다. 어떤 오너들이 이런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가?직계가족에게 물려받는 경우가 많다. 70년대 이전 모델일수록 그런 성향이 강하다. 알다시피 이런 차들은 운전기사가 필요한 차인데다 한때 부의 상징 같은 존재였으니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지금의 금전적인 가치로 소유하는 것과 그 당시의 가치로 소유했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요즘 롤스로이스를 사는 것과 옛날에 롤스로이스 사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다.따라서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른 경우로는 결혼식이나 사진 촬영용으로 쓰이는 대여용 차또는 자동차 박물관의 전시차 등이 관리를 위해 이곳을 찾기도 한다.Q4롤스 커넥션의 향후 계획을 알려달라.시대가 변하며 클래식카에 대한 호응이 줄어들고 클래식 롤스로이스/벤틀리 같은 보수적인 차의 인기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기와 수요가 줄어들 뿐 개체 수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는 안정적이라 판단한다. 현재 우리의 스태프는 전문적이며 규모에 맞는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만약 우리의 노하우와 기술을 습득하고 클래식카 문화에 이바지할 견습생이 있다면 미래를 위한 훌륭한 투자라 생각한다.글·사진 장세민(Samuel Chang)Text bySamuel Chang 현재 시애틀에 거주 중인 클래식카 마니아. 워싱턴 주립대학과 프렛 인스티튜드를 거쳐 혼다 미국 법인 R&D 센터에서 디자인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다양한 차종을 소유하고 있으며 클래식카 리스토어 스페셜리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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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보상금제도 부활해야하나 2020-12-10
신고보상금제도 부활해야하나 블랙박스 신고는 국민 모두가 서로를 감시하도록 해 사회의 불신을 조장한다. 포상 없이 신고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로에서는 범법자가 넘쳐난다. 후진 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려야 한다. 그런데 사상자 통계 수치는 점점 줄어들으니 문제라는 인식을 못 하는듯하다.‘나 하나쯤이야’라는 마음으로 실선에서도 제멋대로 차로 변경하는 사람을 적잖이 본다. 진로 방향을 알리는 깜빡이는 자동차 구매 시 옵션 품목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 회전교차로나 램프에서의 통행법을 무시하고, 전방이 텅 비어있는 추월차로에서의 정속 주행 역시 문제다. 교통체증은 물론 각종 사고를 유발한다. 범법 행위는 타인이 반드시 촬영한다평소에 위법을 하는 운전자는 정작 단속 경찰이나 카메라 앞에서 그 순간만큼은 법규를 잘 지킨다. 본인들을 분노조절장애라 말하면서 타인에게 막 대하지만, 힘이 있는 상대 앞에서는 곧바로 ‘분노조절 잘해’로 태세 전환한다. 옳고 그름 정도는 안다는 것인데, 그냥 무한 이기주의의 전형이다. 잔뜩 줄지어 서있는 차들 사이로 비집고 들이밀다가 누군가의 신고로 상품권이 발송되면, 커뮤니티에 신고자에 대한 비난 글을 올린다거나 억울함을 호소한다. 궁색한 궤변일 뿐이다. ‘그렇게 급하면 어제 나오지 그랬느냐’라는 말이 바로 그런 변명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더 이상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정부는 교통법규 위반 신고 제도를 장려하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요행을 일삼는 얌체 운전자들을 줄일 수 있다. 교통위반 신고자들을 ‘프로불편러’라 여겨서는 된다. 공익을 위해 수고로운 일을 하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이런데도 교통 문화 개선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면, 예전처럼 신고보상금제도를 다시금 도입시켜야 한다. 한때 카파라치들이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일이 사회적 문제였지만, 지금의 교통 문화 역시 그에 못지않다. 정부는 기존의 문제들을 보완한 카파라치 카드를 다시 꺼내들 필요가 있다.글 심세종 칼럼니스트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ROADS TRIP IN EUROPE(2) |이탈리안 .. 2020-12-08
ROADS TRIP IN EUROPE(2)이탈리안 수퍼카의 고향, 모데나 유럽 자동차 여행은 루트만 잘 짜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 번 쯤 둘러볼만한 이탈리아 모터라인은 수퍼카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아르모이를 떠나 이탈리아 모데나까지 거리는 대략 520km 정도로 이동에만 반나절 이상을 잡아야 한다. 일정이 생각보다 빡빡해 새벽에 출발하는 바람에 몽블랑 만년설은 놓쳤지만 국경 넘어 펼쳐지는 해 뜰 무렵 이탈리아의 풍광은 우편엽서 사진이 아닌가 할 만큼 아름다웠다.유럽은 국가 마다 고속도로의 풍경도 다르다 프랑스 시골 아르모이에서 이탈리아 모데나까지는 고속도로가 대부분이다. 아르모이를 떠나 샤모니를 거쳐 몽블랑 터널을 이용해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WRC에 나올 듯한 2차선 국도가 펼쳐진다. 산악지역이다 보니 코너가 많고 좁은 프랑스의 국도는 군데군데 눈이 쌓여 있으며, 마을을 지날 때는 어김없이 과속 단속 카메라가 맞이한다. 이탈리아 고속도로의 톨게이트. 한국과 비슷하다. 텔레패스는 하이패스과 같다 유럽의 단속 카메라는 우리나라와 달리 자비라는 게 없다. 특히 마을을 통과 하는 구간에 있는 카메라는 규정 속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여지없이 터지며 관광객을 맞는다. 렌터카를 반납하며 추가 요금을 정산할 때 계산서를 살펴보니 기름 값 외에 100유로가 더 청구되어 있다.내용을 보니 모데나에 갈 때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힌 것이다.파니니 컬렉션이 있는 홈브레 목장은 오래된 소품으로 가득하다 몽블랑 터널과 이탈리아 고속도로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몽블랑 터널은 길이만 무려 11km가 넘는다. 터널 내 최저속도는 50km/h이며 비상상황이 아니면 중간에 멈추거나 정차를 할 수 없다. 1965년 7월에 개통된 몽블랑 터널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거리를 약 200km 이상 줄인다.위로는 샤모니 몽블랑을 거쳐 스위스 제네바, 프랑스 리옹까지 이어지고 아래로는 토리노와 밀라노, 로마까지 이어진다. 워낙에 긴 터널이라 입구에서 통행료를(무려 44 유로가 넘는다) 내면 안전 안내 유인물과 룸미러에 걸어 두는 통행증을 준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건물인 홈브레 목장 사무실 터널 안에 들어오면 라디오 주파수도 고정되는데, 1999년 39명이 목숨을 잃은 화제 사고 이후 안전 대책이 더 보강되었다고 한다. 이때 터널 내 온도가 1000℃까지 올라갔다고 하니 그 규모를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이후 터널 중간 중간에 대피소를 확충하고 100개가 넘는 연기 배출구를 설치했다. 이런 스토리를 알고 있다 보니 몽블랑 터널이 낭만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통행량이 거의 없는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몰라도 주변이 으스스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안내 방송도 왠지 모르게 괴기스럽기까지 했다.마세라티 본사 1층의 쇼룸은 서킷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고 한다 터널을 빠져 나오면 곧장 이탈리아 반도를 가로 지르는 A1 고속도로로 이어진다. 이탈리아에 들어서면 운전자들의 성향과 통행료 체계가 바뀐다. 스위스에서는 비넷을 사용했고 프랑스에서는 딱히 통행료를 내는 구간을 다닐 일이 없었지만 이탈리아 고속도로는 갈아 탈 때 마다 매번 통행 요금을 내야 한다. 거칠기로 소문난 이탈리아 운전자들 틈바구니에서 버티다 보면 이탈리아의 아름다움 풍광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그릴로 보는 마세라티의 역사 동이 틀 무렵 들른 휴게소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화물차와 승용차 주차 구간이 나눠져 있고 대부분은 카페 테리어와 식당이 같이 있는 곳이 많다. 이탈리아에서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밖에서 봤을 때 차 안에 가방이나 기타 물건이 있을 경우 도난 위험이 높다. 도심지에서 주차할 때도 마찬가지. 여행용 가방이나 짐은 가능한 트렁크에 보관하고 귀중품은 몸에 지니는 것이 좋다. 일부 관광지 근처 휴게소는 관광객 차만 노리는 집시들도 있다.방문객을 위한 데스크에서는 고급 에스프레소가 제공된다 유럽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고속도로 1차선 이용은 반드시 제대로 숙지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운전자들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지만 이탈리아와 프랑스 운전자들은 1차선에서 매우 공격적이다. 뒤에서 접근하는 차가 있으면 곧장 비켜줘야 한다. 물론 우리도 면허를 취득할 때 배우는 내용이지만 한국처럼 앞차가 느리다고 뒤에서 얌전히 따라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비키지 않았을 때는 하이빔과 클랙슨 세례를 각오해야 한다.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직렬 8기통 엔진 수퍼카의 고향 이탈리아 모터라인이탈리아 자동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멋과 고성능이다. 화려한 디자인에 폭발적인 성능으로 대변되는 이탈리아 자동차는 소형 시티카부터 고성능 수퍼카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개성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마세라티 모데나 공장은 동선이 매우 효율적이다 워낙 명품 산업이 발달하다 보니 자동차 역시 비슷한 영향을 받았다. 피아트의 고향 토리노, 마세라티와 페라리가 자리 잡은 모데나, 알파 로메오의 고향 밀라노, 파가니와 람보르기니 본사가 있는 볼로냐를 합쳐 이탈리아 모터라인이라고 부른다. 지역색이 강한 만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포진해 있는데 사실 이 모터라인 안에는 자동차 회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바이크 메이커인 두카티도 있고 각종 부품회사들과 관련 업체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마세라티의 주력 V8 엔진은 사운드가 정말 매력적이다 이중 모데나는 마세라티의 본사로 유명하다. 바로 옆 동네인 마라넬로에는 페라리, 아래는 람보르기니와 파가니가 있는 볼로냐여서 모터라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구시가와 신시가로 나눠지는 모데나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이다. 자동차 산업과 올리브가 주력인 이 지역은 예로부터 금속 관련 산업이 발달했다. 주로 귀족들을 위한 마차와 기사들을 위한 갑옷이나 투구, 가죽으로 만든 전투용 의복을 만드는 작은 공방이 골목골목 가득하다.엔진을 직접 만들던 시절 마세라티는 레이스에 눈부신 활약을 했다 모데나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마세라티다. 마세라티 본사와 공장이 같이 있던 이곳은 현재 알파로메오 C4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환되었고, 기존 마세라티 공장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신축 공장으로 이전했다. 본사의 모습은 소박하다. 작은 쇼룸이 있고 뒤편에 공장이 있는데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연간 생산량은 2013년 기준 약 3,000대 정도로 생산라인 대부분 사람이 조립을 한다. 당시 많은 회사들이 효율을 위해 자동화 설비 도입에 열을 올리던 시절이다. 담당자에게 물어 보니 대답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자동화와 지금의 시스템을 비교하면 효율이 크게 다르지 않다. 자동화로 인원을 감축하면 수익은 오르겠지만 근로자의 고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자동화는 당분간 고려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넓지 않은 공간에서 마세라티의 모든 차들이 만들어졌다. 지금은 모데나 외곽의 대형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곳에서는 사람이 자동차를 직접 조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엔진과 변속기, 서스펜션 등의 뼈대만 조립한 섀시가 생산 라인에 들어오면 각 부분별로 조립이 시작된다. 생산 라인에는 스펙시트가 붙어 있는데 차대번호 별로 주문한 옵션이 모두 다르다. 조립과정 자체는 비슷하지만 옵션에 따라 부품이 달라지기며 컴퓨터 없이 종이만 보고 숙련공들이 조립을 했다.쥬지아로가 이탈디자인 시절 디자인했던 3200GT는 이곳에서 가장 젊다 공장 투어를 담당했던 가이드 미스터 조조에 따르면 마세라티 공장은 무엇보다 사람 중심이라고 한다. 공장 근로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적성에 따라 재배치하는 것도 생각보다 간단하고 사람이 조립을 하되 동선을 줄여 효율성을 강조했다고 한다.조립이 한창인 라인 바로 옆에서는 도색과 익스테리어 검수가 진행되는데 그냥 보기에도 라인 사이의 거리가 매우 짧다. 이 라인은 현재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들이 가진 철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목업 모델이 전시된 마세라티 바르케타는 컨셉트카로 공개된 후 레이싱카로 제작되어 원메이크 레이스에 사용되었다 움베르토 파니니 컬렉션마세라티 공장 투어를 마친 후에는 움베르토 파니니 컬렉션이 있는 홈브레 목장으로 이동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농장주인 파니니 그룹에서 운영하는 홈브레 농장은 치즈 생산으로 명성이 높다. 인류가 처음 달에 갈 때도 가져갔던 파니니 치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파니니 그룹의 회장인 움베르토 파니니는 지금도 자신을 소개할 때 농부라는 직업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2층 구조의 파니니 컬렉션은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알찬 내용으로 가득하다 마세라티 공장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모데나 외곽은 전통적인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 풍경으로 가득하다. 넓은 초원과 듬성듬성 자리 잡은 오래된 농가 사이를 지나 도착한 홈브레 농장은 수수한 분위기와 달리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미스터 조조에 따르면 제자리에서 360°를 돌았을 때 눈에 보이는 모든 지역이 파니니 소유라고 한다. 이곳은 홈페이지를 통해 홈브레 목장과 치즈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https://www.hombre.it/en/tour) 물론 우리의 목표는 움베르토 파니니의 자동차 컬렉션이며 홈페이지(https://www.paninimotormuseum.it/)에서 예약할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두 가지 투어 모두 잠정 중단된 상태다.페라리 F1 팀이 1995년에 사용했던 페라리 티포 044 V12 엔진 홈브레 농장 내에 있는 파니니 컬렉션은 움베르토 파니니의 수집품 가운데서도 아끼는 모델만 따로 모아 놓은 곳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탈리안 스포츠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곳은 자동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하다.이층으로 만들어진 전시장은 구성이 알차다. 마세라티를 대표하는 스포츠카를 비롯해 다양한 경주차가 1층에 자리 잡았고 2층에는 1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사용했던 다양한 바이크와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한 컨셉트카가 있다. 가이드인 조조에 따르면 움베르토 파니니는 지금도 간간히 이 공간에서 지인들과 파티를 열기도 한다고 한다.컬랙션에는 마세라티가 가장 많지만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다른 메이커들의 차들도 전시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단연 마세라티 250F이다.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F1에서 우승할 때 탔던 이 차는 F1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경주차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다. 250F는 46번 레이스에 출전해 8번의 우승과 폴 포지션을 기록했으며 10번의 최고속랩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보라, 기블리, A6G, 버드케이지 드로고 같은 명차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피아트 500은 이탈리아 자동차 문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슷하게 이탈리아 역시 교통 법규는 매우 빡빡한 편이다. 구시가는 벽돌로 만들어진 도로가 많으며, 복잡한 원형 교차로, 좁은 노폭이 한국의 환경과 가장 다른 점이다. 특히 원형 교차로와 고속도로 1차선 통행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자칫 민폐 운전자가 되기 십상이다. 또한 방문하고자 하는 지역의 NTL(자동차 통행 제한 구역)을 꼼꼼하게 조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오래된 도시는 자동차 통행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NTL은 생계를 위한 자동차와 거주자 외에 자동차 통행이 불가한 지역을 뜻한다. 일부 지역의 경우 관광사무소에서 일정 금액을 지불하거나 출입신고를 하면 자동차 통행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엄청난 벌금을 각오해야 한다. 구글 맵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제공하는 지도에 NTL이 표기되어 있으니 방문 전 동선에 따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외부에 있는 트랙터나 농기구는 모두 예전에 사용했던 것들이라고 한다. 대부분이 람보르기니에서 생산한 것들이다 고속도로 제한 속도는 일본이나 한국에 비해 탄력적이다. 보통 최고속도는 130km/h 정도이고 구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고속도로를 통행할 때는 표지판을 주의 깊게 살펴야한다. 또한 과속 단속 카메라는 우리나라처럼 전면에서가 아니라 지나가고 난 후에 뒤쪽에서 촬영하므로 카메라를 지난 후에 곧바로 속력을 높이면 단속될 수 있다.글 황욱익 Wooc Ic HWANG(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황욱익, 박인범, 아우토반 달리기 프로젝트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자동차에 미친 사람들, 하남 마이개러지 2020-12-08
자동차에 미친 사람들, 하남 마이개러지 자동차 마니아라면 차고에서 손수 차를 정비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보지 않고 작업에 매달리는 개러지 라이프(Garage Life)를 한 번쯤 꿈꾸어 봤을 것이다. 한데 현실은 백야드는 커녕 주차할 자리도 없어서 헤매는 것이 현실. 자신의 차를 직접 케어 하고픈 마니아의 꿈을 실현시키는 공간으로서 하남 마이개러지는 어떨까?마이개러지를 움직이는 삼인삼색 멤버들 마치 내 차고처럼, 마이개러지마이개러지 김윤식 대표는 2018년 6월 경기 하남시 하산곡동 소재 700 평(200평 건물 두 동 및 야드) 규모 대지에 마이개러지를 오픈했다. 자동차 마니아의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이곳은 올드카나 클래식카 오너의 카라이프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배기 시스템을 점검 중인 오너와 MGP 이그저스트 미캐닉 자동차 마니아 중에서도 ‘중환자’ 경지에 이르면 정비소에 작업 맡길 때 그냥 넘기기 힘든 부분이 있기 마련. 셀프세차 후 왁스를 느긋하게 바르고 싶지만 대기하는 차 때문에 눈치 보일 때도 다반사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시켜주는 곳이 바로 마이개러지다. 백야드나 개러지가 있는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 자가정비를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마이개러지의 존재는 더욱더 반갑다.오너의 경험과 열정을 케어에 오롯이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마이개러지의 장점이다 이곳은 두 대의 시저리프트와 다양한 작업공구를 구비한 자가정비(D.I.Y) 존과 다섯 개의 셀프 세차 및 디테일링 베이(DIY존, 디테일링 존은 예약제로 운영), 대기하는 오너와 동행 방문객의 휴식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의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 있다. 자동차 배기 시스템에 특화된 튜닝숍, 자동차 테마의 디자인 에이전시, 클래식&올드카 전문 쇼룸 등이 입점해 다양한 볼거리와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장기 해외출장 등 오랜 부재 시에 차를 관리하거나 위탁판매 시스템까지 갖췄다. 개인의 공구도 보관할 수 있으며, 마니아의 취향을 사로잡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쇼룸에 전시된 BMW E39 알피나 B10 3.3 과 벤츠 190E 2.3-16 세나. 그리고 국내 유일의 BMW E30 V8 4.0 스왑 모델 MGP 배기 공작소왕년에 올드카나 클래식카를 타본 사람이라면 흡·배기 시스템 세팅의 중요성을 잘 알 것이다. 연식에 따라 개체의 상태가 다르지만 안정적인 배기 시스템은 올드카의 숙명인 자동차 검사에 대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마이개러지에는 배기 튜닝을 전문으로 하는 ‘MGP 이그저스트(My Garage Performance Exhaust)’가 있다. 주인장인 김우진 대표는 섬세한 테크니션으로 까다로운 배기 시스템을 직접 손본다. 그를 찾는 고객들은 희귀 올드카부터 신차와 인증을 앞둔 직수입차까지 다양하다.예약제로 운영되는 디테일링 존. BMW E36/8 Z3 M 쿠페 같은 희귀 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 베이기존 올드카의 ‘썩차’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누구나 공유하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염원해 클래식 베이를 오픈했다. 이곳의 주인장은 음악인이자 BMW파일인 박변계 대표. 쇼룸에는 BMW E39 알피나 수동 컴플리트카와 벤츠 190E 2.3-16 세나 그리고 BMW E30 316i가 있다. E30 316i는 순정은 아니다. 대신 놀라운 반전이 있다. 무려 V8(M60B40) 가솔린 엔진과 게트락제 420G 6단 수동변속기를 이식했다. 덕분에 ‘프랑켄슈타인(Franky)’이라는 애칭의 흉포한 차로 탈바꿈했다.박대표는 오너 간에 교류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궁극적으로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그는 클래식 베이에서 전시 또는 판매, 정보교류뿐 만 아니라 놀이터 문화로 발전되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밟혔다. 10월 7일 마이개러지가 주관했던 ‘마이개러지 올드카즈 앤 커피’는 개러지 라이프를 선도하기 위한 첫 출발이었다.마이개러지 카페테리아에서는 수제 햄버거와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개성이 뚜렷한 삼인삼색 멤버들마이개러지를 이끄는 세 명은 삼인삼색의 개성을 자랑한다. 마이개러지 사이트 총괄 김윤식 대표, MGP 이그저스트의 오너 미캐닉인 김우진 대표, 최근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는 클래식 베이의 박변계 대표가 주인공이다.IT 엔지니어 출신인 김윤식 대표는 차고에서 직접 차를 만지고 즐길 수 있는 바람을 마이개러지로 승화시켰다. 그는 말보다 실천을 중시하는 타입이다. 개러지 문화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당장의 수익을 기대했더라면, 마이개러지는 일찌감치 문을 닫았을 것이다.E30 M3 레이스카에서 담소를 나누는 김윤식 대표(오른쪽부터)와 박변계 대표 이곳에서는 막내지만 듬직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김우진 대표는 국내 굴지의 애프터마켓 배기 전문 제조업체에서 일하다가 마이개러지에 터를 잡아 MGP 이그저스트를 운영 중이다.클래식 베이 박변계 대표는 원래 본업이 음악으로 베이스 기타를 친다. <최민수의 36.5°C 밴드>를 비롯해 다수의 앨범에 세션맨으로 참여했고, 단편영화 <더 브라스 퀸텟>에서는 주연을 맡기도 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세션의 감초처럼 무채색의 마이개러지에서 비비드 컬러를 더하는 존재다.심레이싱 시스템을 갖춘 고객 라운지. 모임 개최하기에도 좋다 글 심세종 칼럼니스트 사진 맹범수취재협조 하남 마이개러지 (02-456-9096, 010-5315-3441)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지금 굳이 내연기관 자동차를 구매해야 하는가? 2020-11-27
지금 굳이 내연기관 자동차를 구매해야 하는가? 내연기관 시대가 점점 저물면서 친환경 자동차 보급 정책에 탄력이 붙었다. 전기차, 수소차의 저변 확대에 정부가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바로 시대적 요구인 환경개선의 해법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기/수소 충전소 인프라도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보조금 및 각종 인센티브를 더하면서 내연기관차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노후 경유차 말살 정책, 복기뛰어난 상품성으로 국내에서 자리 잡은 볼보는 향후에 내연기관 모델을 더 이상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로드맵이 전기차로 쏠리는 브랜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만 현대·기아는 앞으로도 내연기관을 완전히 포기할 마음은 없는듯하다. 대신 트림별 친환경차 개발에 포커스를 두었다. 모터 어시스트를 최대한 활용해 연료 효율성은 올리면서, 배출가스는 최대한 줄이는 전략으로 말이다. 물론 내연기관이 친환경 트렌드에 반한다고 해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내연기관은 여전히 친숙한 동력원이며, 이미 깔려 있는 인프라가 많아 사용하기에 편하다.하지만 대기 질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내연기관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노후 경유차 폐차 시 지원금, 5등급 자동차 도심지 진입 금지, 환경개선 부담금 상승 등 지속적으로 다양한 억제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한발 앞서 유럽에서는 아예 내연기관 판매 중지를 선언한 나라도 있다. 이러한 흐름에 소비자들은 친환경 동력원으로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제아무리 내연기관에 친환경을 더해봤자 노후 경유차 말살 정책처럼 새로운 규제로 다시금 소비자를 압박할 것이 뻔하다. 내년 중반부터는 EV 전용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국산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니, 자동차 구매에 더욱 신중해야 할 때다.글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사진 테슬라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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