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기획

ROADS TRIP IN EUROPE(2) |이탈리안 .. 2020-12-08
ROADS TRIP IN EUROPE(2)이탈리안 수퍼카의 고향, 모데나 유럽 자동차 여행은 루트만 잘 짜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 번 쯤 둘러볼만한 이탈리아 모터라인은 수퍼카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아르모이를 떠나 이탈리아 모데나까지 거리는 대략 520km 정도로 이동에만 반나절 이상을 잡아야 한다. 일정이 생각보다 빡빡해 새벽에 출발하는 바람에 몽블랑 만년설은 놓쳤지만 국경 넘어 펼쳐지는 해 뜰 무렵 이탈리아의 풍광은 우편엽서 사진이 아닌가 할 만큼 아름다웠다.유럽은 국가 마다 고속도로의 풍경도 다르다 프랑스 시골 아르모이에서 이탈리아 모데나까지는 고속도로가 대부분이다. 아르모이를 떠나 샤모니를 거쳐 몽블랑 터널을 이용해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WRC에 나올 듯한 2차선 국도가 펼쳐진다. 산악지역이다 보니 코너가 많고 좁은 프랑스의 국도는 군데군데 눈이 쌓여 있으며, 마을을 지날 때는 어김없이 과속 단속 카메라가 맞이한다. 이탈리아 고속도로의 톨게이트. 한국과 비슷하다. 텔레패스는 하이패스과 같다 유럽의 단속 카메라는 우리나라와 달리 자비라는 게 없다. 특히 마을을 통과 하는 구간에 있는 카메라는 규정 속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여지없이 터지며 관광객을 맞는다. 렌터카를 반납하며 추가 요금을 정산할 때 계산서를 살펴보니 기름 값 외에 100유로가 더 청구되어 있다.내용을 보니 모데나에 갈 때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힌 것이다.파니니 컬렉션이 있는 홈브레 목장은 오래된 소품으로 가득하다 몽블랑 터널과 이탈리아 고속도로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몽블랑 터널은 길이만 무려 11km가 넘는다. 터널 내 최저속도는 50km/h이며 비상상황이 아니면 중간에 멈추거나 정차를 할 수 없다. 1965년 7월에 개통된 몽블랑 터널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거리를 약 200km 이상 줄인다.위로는 샤모니 몽블랑을 거쳐 스위스 제네바, 프랑스 리옹까지 이어지고 아래로는 토리노와 밀라노, 로마까지 이어진다. 워낙에 긴 터널이라 입구에서 통행료를(무려 44 유로가 넘는다) 내면 안전 안내 유인물과 룸미러에 걸어 두는 통행증을 준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건물인 홈브레 목장 사무실 터널 안에 들어오면 라디오 주파수도 고정되는데, 1999년 39명이 목숨을 잃은 화제 사고 이후 안전 대책이 더 보강되었다고 한다. 이때 터널 내 온도가 1000℃까지 올라갔다고 하니 그 규모를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이후 터널 중간 중간에 대피소를 확충하고 100개가 넘는 연기 배출구를 설치했다. 이런 스토리를 알고 있다 보니 몽블랑 터널이 낭만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통행량이 거의 없는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몰라도 주변이 으스스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안내 방송도 왠지 모르게 괴기스럽기까지 했다.마세라티 본사 1층의 쇼룸은 서킷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고 한다 터널을 빠져 나오면 곧장 이탈리아 반도를 가로 지르는 A1 고속도로로 이어진다. 이탈리아에 들어서면 운전자들의 성향과 통행료 체계가 바뀐다. 스위스에서는 비넷을 사용했고 프랑스에서는 딱히 통행료를 내는 구간을 다닐 일이 없었지만 이탈리아 고속도로는 갈아 탈 때 마다 매번 통행 요금을 내야 한다. 거칠기로 소문난 이탈리아 운전자들 틈바구니에서 버티다 보면 이탈리아의 아름다움 풍광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그릴로 보는 마세라티의 역사 동이 틀 무렵 들른 휴게소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화물차와 승용차 주차 구간이 나눠져 있고 대부분은 카페 테리어와 식당이 같이 있는 곳이 많다. 이탈리아에서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밖에서 봤을 때 차 안에 가방이나 기타 물건이 있을 경우 도난 위험이 높다. 도심지에서 주차할 때도 마찬가지. 여행용 가방이나 짐은 가능한 트렁크에 보관하고 귀중품은 몸에 지니는 것이 좋다. 일부 관광지 근처 휴게소는 관광객 차만 노리는 집시들도 있다.방문객을 위한 데스크에서는 고급 에스프레소가 제공된다 유럽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고속도로 1차선 이용은 반드시 제대로 숙지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운전자들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지만 이탈리아와 프랑스 운전자들은 1차선에서 매우 공격적이다. 뒤에서 접근하는 차가 있으면 곧장 비켜줘야 한다. 물론 우리도 면허를 취득할 때 배우는 내용이지만 한국처럼 앞차가 느리다고 뒤에서 얌전히 따라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비키지 않았을 때는 하이빔과 클랙슨 세례를 각오해야 한다.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직렬 8기통 엔진 수퍼카의 고향 이탈리아 모터라인이탈리아 자동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멋과 고성능이다. 화려한 디자인에 폭발적인 성능으로 대변되는 이탈리아 자동차는 소형 시티카부터 고성능 수퍼카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개성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마세라티 모데나 공장은 동선이 매우 효율적이다 워낙 명품 산업이 발달하다 보니 자동차 역시 비슷한 영향을 받았다. 피아트의 고향 토리노, 마세라티와 페라리가 자리 잡은 모데나, 알파 로메오의 고향 밀라노, 파가니와 람보르기니 본사가 있는 볼로냐를 합쳐 이탈리아 모터라인이라고 부른다. 지역색이 강한 만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포진해 있는데 사실 이 모터라인 안에는 자동차 회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바이크 메이커인 두카티도 있고 각종 부품회사들과 관련 업체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마세라티의 주력 V8 엔진은 사운드가 정말 매력적이다 이중 모데나는 마세라티의 본사로 유명하다. 바로 옆 동네인 마라넬로에는 페라리, 아래는 람보르기니와 파가니가 있는 볼로냐여서 모터라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구시가와 신시가로 나눠지는 모데나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이다. 자동차 산업과 올리브가 주력인 이 지역은 예로부터 금속 관련 산업이 발달했다. 주로 귀족들을 위한 마차와 기사들을 위한 갑옷이나 투구, 가죽으로 만든 전투용 의복을 만드는 작은 공방이 골목골목 가득하다.엔진을 직접 만들던 시절 마세라티는 레이스에 눈부신 활약을 했다 모데나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마세라티다. 마세라티 본사와 공장이 같이 있던 이곳은 현재 알파로메오 C4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환되었고, 기존 마세라티 공장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신축 공장으로 이전했다. 본사의 모습은 소박하다. 작은 쇼룸이 있고 뒤편에 공장이 있는데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연간 생산량은 2013년 기준 약 3,000대 정도로 생산라인 대부분 사람이 조립을 한다. 당시 많은 회사들이 효율을 위해 자동화 설비 도입에 열을 올리던 시절이다. 담당자에게 물어 보니 대답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자동화와 지금의 시스템을 비교하면 효율이 크게 다르지 않다. 자동화로 인원을 감축하면 수익은 오르겠지만 근로자의 고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자동화는 당분간 고려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넓지 않은 공간에서 마세라티의 모든 차들이 만들어졌다. 지금은 모데나 외곽의 대형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곳에서는 사람이 자동차를 직접 조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엔진과 변속기, 서스펜션 등의 뼈대만 조립한 섀시가 생산 라인에 들어오면 각 부분별로 조립이 시작된다. 생산 라인에는 스펙시트가 붙어 있는데 차대번호 별로 주문한 옵션이 모두 다르다. 조립과정 자체는 비슷하지만 옵션에 따라 부품이 달라지기며 컴퓨터 없이 종이만 보고 숙련공들이 조립을 했다.쥬지아로가 이탈디자인 시절 디자인했던 3200GT는 이곳에서 가장 젊다 공장 투어를 담당했던 가이드 미스터 조조에 따르면 마세라티 공장은 무엇보다 사람 중심이라고 한다. 공장 근로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적성에 따라 재배치하는 것도 생각보다 간단하고 사람이 조립을 하되 동선을 줄여 효율성을 강조했다고 한다.조립이 한창인 라인 바로 옆에서는 도색과 익스테리어 검수가 진행되는데 그냥 보기에도 라인 사이의 거리가 매우 짧다. 이 라인은 현재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들이 가진 철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목업 모델이 전시된 마세라티 바르케타는 컨셉트카로 공개된 후 레이싱카로 제작되어 원메이크 레이스에 사용되었다 움베르토 파니니 컬렉션마세라티 공장 투어를 마친 후에는 움베르토 파니니 컬렉션이 있는 홈브레 목장으로 이동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농장주인 파니니 그룹에서 운영하는 홈브레 농장은 치즈 생산으로 명성이 높다. 인류가 처음 달에 갈 때도 가져갔던 파니니 치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파니니 그룹의 회장인 움베르토 파니니는 지금도 자신을 소개할 때 농부라는 직업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2층 구조의 파니니 컬렉션은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알찬 내용으로 가득하다 마세라티 공장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모데나 외곽은 전통적인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 풍경으로 가득하다. 넓은 초원과 듬성듬성 자리 잡은 오래된 농가 사이를 지나 도착한 홈브레 농장은 수수한 분위기와 달리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미스터 조조에 따르면 제자리에서 360°를 돌았을 때 눈에 보이는 모든 지역이 파니니 소유라고 한다. 이곳은 홈페이지를 통해 홈브레 목장과 치즈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https://www.hombre.it/en/tour) 물론 우리의 목표는 움베르토 파니니의 자동차 컬렉션이며 홈페이지(https://www.paninimotormuseum.it/)에서 예약할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두 가지 투어 모두 잠정 중단된 상태다.페라리 F1 팀이 1995년에 사용했던 페라리 티포 044 V12 엔진 홈브레 농장 내에 있는 파니니 컬렉션은 움베르토 파니니의 수집품 가운데서도 아끼는 모델만 따로 모아 놓은 곳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탈리안 스포츠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곳은 자동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하다.이층으로 만들어진 전시장은 구성이 알차다. 마세라티를 대표하는 스포츠카를 비롯해 다양한 경주차가 1층에 자리 잡았고 2층에는 1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사용했던 다양한 바이크와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한 컨셉트카가 있다. 가이드인 조조에 따르면 움베르토 파니니는 지금도 간간히 이 공간에서 지인들과 파티를 열기도 한다고 한다.컬랙션에는 마세라티가 가장 많지만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다른 메이커들의 차들도 전시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단연 마세라티 250F이다.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F1에서 우승할 때 탔던 이 차는 F1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경주차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다. 250F는 46번 레이스에 출전해 8번의 우승과 폴 포지션을 기록했으며 10번의 최고속랩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보라, 기블리, A6G, 버드케이지 드로고 같은 명차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피아트 500은 이탈리아 자동차 문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슷하게 이탈리아 역시 교통 법규는 매우 빡빡한 편이다. 구시가는 벽돌로 만들어진 도로가 많으며, 복잡한 원형 교차로, 좁은 노폭이 한국의 환경과 가장 다른 점이다. 특히 원형 교차로와 고속도로 1차선 통행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자칫 민폐 운전자가 되기 십상이다. 또한 방문하고자 하는 지역의 NTL(자동차 통행 제한 구역)을 꼼꼼하게 조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오래된 도시는 자동차 통행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NTL은 생계를 위한 자동차와 거주자 외에 자동차 통행이 불가한 지역을 뜻한다. 일부 지역의 경우 관광사무소에서 일정 금액을 지불하거나 출입신고를 하면 자동차 통행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엄청난 벌금을 각오해야 한다. 구글 맵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제공하는 지도에 NTL이 표기되어 있으니 방문 전 동선에 따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외부에 있는 트랙터나 농기구는 모두 예전에 사용했던 것들이라고 한다. 대부분이 람보르기니에서 생산한 것들이다 고속도로 제한 속도는 일본이나 한국에 비해 탄력적이다. 보통 최고속도는 130km/h 정도이고 구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고속도로를 통행할 때는 표지판을 주의 깊게 살펴야한다. 또한 과속 단속 카메라는 우리나라처럼 전면에서가 아니라 지나가고 난 후에 뒤쪽에서 촬영하므로 카메라를 지난 후에 곧바로 속력을 높이면 단속될 수 있다.글 황욱익 Wooc Ic HWANG(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황욱익, 박인범, 아우토반 달리기 프로젝트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자동차에 미친 사람들, 하남 마이개러지 2020-12-08
자동차에 미친 사람들, 하남 마이개러지 자동차 마니아라면 차고에서 손수 차를 정비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보지 않고 작업에 매달리는 개러지 라이프(Garage Life)를 한 번쯤 꿈꾸어 봤을 것이다. 한데 현실은 백야드는 커녕 주차할 자리도 없어서 헤매는 것이 현실. 자신의 차를 직접 케어 하고픈 마니아의 꿈을 실현시키는 공간으로서 하남 마이개러지는 어떨까?마이개러지를 움직이는 삼인삼색 멤버들 마치 내 차고처럼, 마이개러지마이개러지 김윤식 대표는 2018년 6월 경기 하남시 하산곡동 소재 700 평(200평 건물 두 동 및 야드) 규모 대지에 마이개러지를 오픈했다. 자동차 마니아의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이곳은 올드카나 클래식카 오너의 카라이프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배기 시스템을 점검 중인 오너와 MGP 이그저스트 미캐닉 자동차 마니아 중에서도 ‘중환자’ 경지에 이르면 정비소에 작업 맡길 때 그냥 넘기기 힘든 부분이 있기 마련. 셀프세차 후 왁스를 느긋하게 바르고 싶지만 대기하는 차 때문에 눈치 보일 때도 다반사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시켜주는 곳이 바로 마이개러지다. 백야드나 개러지가 있는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 자가정비를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마이개러지의 존재는 더욱더 반갑다.오너의 경험과 열정을 케어에 오롯이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마이개러지의 장점이다 이곳은 두 대의 시저리프트와 다양한 작업공구를 구비한 자가정비(D.I.Y) 존과 다섯 개의 셀프 세차 및 디테일링 베이(DIY존, 디테일링 존은 예약제로 운영), 대기하는 오너와 동행 방문객의 휴식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의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 있다. 자동차 배기 시스템에 특화된 튜닝숍, 자동차 테마의 디자인 에이전시, 클래식&올드카 전문 쇼룸 등이 입점해 다양한 볼거리와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장기 해외출장 등 오랜 부재 시에 차를 관리하거나 위탁판매 시스템까지 갖췄다. 개인의 공구도 보관할 수 있으며, 마니아의 취향을 사로잡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쇼룸에 전시된 BMW E39 알피나 B10 3.3 과 벤츠 190E 2.3-16 세나. 그리고 국내 유일의 BMW E30 V8 4.0 스왑 모델 MGP 배기 공작소왕년에 올드카나 클래식카를 타본 사람이라면 흡·배기 시스템 세팅의 중요성을 잘 알 것이다. 연식에 따라 개체의 상태가 다르지만 안정적인 배기 시스템은 올드카의 숙명인 자동차 검사에 대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마이개러지에는 배기 튜닝을 전문으로 하는 ‘MGP 이그저스트(My Garage Performance Exhaust)’가 있다. 주인장인 김우진 대표는 섬세한 테크니션으로 까다로운 배기 시스템을 직접 손본다. 그를 찾는 고객들은 희귀 올드카부터 신차와 인증을 앞둔 직수입차까지 다양하다.예약제로 운영되는 디테일링 존. BMW E36/8 Z3 M 쿠페 같은 희귀 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 베이기존 올드카의 ‘썩차’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누구나 공유하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염원해 클래식 베이를 오픈했다. 이곳의 주인장은 음악인이자 BMW파일인 박변계 대표. 쇼룸에는 BMW E39 알피나 수동 컴플리트카와 벤츠 190E 2.3-16 세나 그리고 BMW E30 316i가 있다. E30 316i는 순정은 아니다. 대신 놀라운 반전이 있다. 무려 V8(M60B40) 가솔린 엔진과 게트락제 420G 6단 수동변속기를 이식했다. 덕분에 ‘프랑켄슈타인(Franky)’이라는 애칭의 흉포한 차로 탈바꿈했다.박대표는 오너 간에 교류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궁극적으로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그는 클래식 베이에서 전시 또는 판매, 정보교류뿐 만 아니라 놀이터 문화로 발전되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밟혔다. 10월 7일 마이개러지가 주관했던 ‘마이개러지 올드카즈 앤 커피’는 개러지 라이프를 선도하기 위한 첫 출발이었다.마이개러지 카페테리아에서는 수제 햄버거와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개성이 뚜렷한 삼인삼색 멤버들마이개러지를 이끄는 세 명은 삼인삼색의 개성을 자랑한다. 마이개러지 사이트 총괄 김윤식 대표, MGP 이그저스트의 오너 미캐닉인 김우진 대표, 최근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는 클래식 베이의 박변계 대표가 주인공이다.IT 엔지니어 출신인 김윤식 대표는 차고에서 직접 차를 만지고 즐길 수 있는 바람을 마이개러지로 승화시켰다. 그는 말보다 실천을 중시하는 타입이다. 개러지 문화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당장의 수익을 기대했더라면, 마이개러지는 일찌감치 문을 닫았을 것이다.E30 M3 레이스카에서 담소를 나누는 김윤식 대표(오른쪽부터)와 박변계 대표 이곳에서는 막내지만 듬직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김우진 대표는 국내 굴지의 애프터마켓 배기 전문 제조업체에서 일하다가 마이개러지에 터를 잡아 MGP 이그저스트를 운영 중이다.클래식 베이 박변계 대표는 원래 본업이 음악으로 베이스 기타를 친다. <최민수의 36.5°C 밴드>를 비롯해 다수의 앨범에 세션맨으로 참여했고, 단편영화 <더 브라스 퀸텟>에서는 주연을 맡기도 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세션의 감초처럼 무채색의 마이개러지에서 비비드 컬러를 더하는 존재다.심레이싱 시스템을 갖춘 고객 라운지. 모임 개최하기에도 좋다 글 심세종 칼럼니스트 사진 맹범수취재협조 하남 마이개러지 (02-456-9096, 010-5315-3441)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지금 굳이 내연기관 자동차를 구매해야 하는가? 2020-11-27
지금 굳이 내연기관 자동차를 구매해야 하는가? 내연기관 시대가 점점 저물면서 친환경 자동차 보급 정책에 탄력이 붙었다. 전기차, 수소차의 저변 확대에 정부가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바로 시대적 요구인 환경개선의 해법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기/수소 충전소 인프라도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보조금 및 각종 인센티브를 더하면서 내연기관차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노후 경유차 말살 정책, 복기뛰어난 상품성으로 국내에서 자리 잡은 볼보는 향후에 내연기관 모델을 더 이상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로드맵이 전기차로 쏠리는 브랜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만 현대·기아는 앞으로도 내연기관을 완전히 포기할 마음은 없는듯하다. 대신 트림별 친환경차 개발에 포커스를 두었다. 모터 어시스트를 최대한 활용해 연료 효율성은 올리면서, 배출가스는 최대한 줄이는 전략으로 말이다. 물론 내연기관이 친환경 트렌드에 반한다고 해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내연기관은 여전히 친숙한 동력원이며, 이미 깔려 있는 인프라가 많아 사용하기에 편하다.하지만 대기 질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내연기관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노후 경유차 폐차 시 지원금, 5등급 자동차 도심지 진입 금지, 환경개선 부담금 상승 등 지속적으로 다양한 억제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한발 앞서 유럽에서는 아예 내연기관 판매 중지를 선언한 나라도 있다. 이러한 흐름에 소비자들은 친환경 동력원으로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제아무리 내연기관에 친환경을 더해봤자 노후 경유차 말살 정책처럼 새로운 규제로 다시금 소비자를 압박할 것이 뻔하다. 내년 중반부터는 EV 전용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국산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니, 자동차 구매에 더욱 신중해야 할 때다.글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사진 테슬라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20년 전, 11월호의 표지는 미니 쿠퍼가 장식했다 2020-11-25
20년 전, 11월호의 표지는미니 쿠퍼가 장식했다 20년 전<자동차생활> 훑어보기  MINI COOPER파리모터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형차 부분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미니였다. 무려 40년 만에 풀 모델체인지 되어 완전히 새로운 외모와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었다. 원래는 99년 제네바 모터쇼에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오토살롱에 등장했다. 외형은 미래지향과 복고라는 컨셉트가 돋보였다. 실내는 인스트루먼트 패널, 도어트림에 가죽, 메탈 그레인을 더해 신선함을 담았다. 덩치도 커져 폭스바겐 루포, 피아트 푼토와 경쟁했다. BMW는 랜드로버를 포드에 매각하면서 로버 역시 벤처 투자회사에 팔았다. 대신 미니는 유지시키고 나중에 롤스로이스마저 손에 넣었다. VOLVO S60볼보 S60의 차체 크기는 S70에 비해 작지만, 겉모습은 플래그십인 S80과 유사하다. 짧은 오버행에 휠베이스 길이는 S80과 비슷해 안정된 모습이었다. 플랫폼 P2X를 기반으로 2.0L, 2.3L 고압터보, 2.4L 저압터보 등 5가지 트림을 선보였다.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와 경쟁했던 모델이다. FERRARI F550 BARCHETTA레이싱 감성을 듬뿍 담은 페라리 F550 바르케타 피닌파리나는 448대 한정 모델이다. 원래는 444대 만들 예정이었으나, 동양권에서 숫자 ‘4’가 부정적인 의미라서 4대를 더 생산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쿠페 550 마라넬로와 다르지 않지만 지붕이 없다. 한데 컨버터블 탑은 제공되지 않았다. 제로백 4.4초로 기존 모델과 같고, 지붕이 없는 탓에 최고시속은 20km 감소한 300km. 명판에는 고유 넘버와 함께 세르지오 피닌파리나의 서명이 담겼다. VOLKSWAGEN PASSAT4년 만에 모터쇼에서 공개된 파사트는 컨셉트D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기존보다 프론트 그릴을 키우고 헤드램프 디자인은 날렵해졌다. 아래급인 보라와도 많이 닮았지만 테일램프에 곡선을 많이 넣어 좀 더 부드러운 인상이다. 엔진은 V6 2.8L와 4기통 1.6L 구성이었다. PORSCHE CARRERA GT CONCEPT포르쉐는 카레라 GT 프로토타입을 파리모터쇼에 공개했다. 200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양산형 공개 후 2004년 1월 31일 생산을 시작해 2006년까지 1,270대가 생산되었다. 카폰제 서브프레임을 보디에 달고 강한 제동성을 보장하는 카본-세라믹 브레이크(PCCB)를 장비했다. V10 5.7L 612마력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 조합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3.9초, 최고시속 330km를 자랑했다. 영화 <분노의 질주>의 주인공이었던 폴 워커가 사망할 당시 타고 있던 차가 바로 이 카레라 GT였다. 가로수와 충돌 후 화염에 휩싸여 현장에서 즉사했다. 후계차는 2013년에 등장한 하이브리드 수퍼카 918 스파이더다.글 맹범수 기자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관찰하자 2020-11-24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관찰하자 자기와는 관련 없는 제3자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거나 생각하는 것을 ‘객관적’이라고 말한다. 객관성이 결여된 대한민국 교통 문화에 필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행태가 만연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내 차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배려 운전의 1순위는 누가 뭐래도 등화장치 사용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타인에 대한 배려의 시작은 등화장치 운전하기에 앞서 반드시 등화장치 작동 유무를 체크해야 한다. 공도에서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등화장치이기 때문이다. 깜깜한 밤에 고장이 나면 자칫 타인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등화장치 조작계는 보통 오토로 고정되어 있어서 점등이나 점멸 상태를 자동으로 제어하지만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낮에도 전조등을 켜는 습관이 중요하다. 신차 대부분 주간주행등(DRL)이 기본으로 달리지만, 올드카는 헤드램프를 키면 된다. 안개등은 악천후에만 사용해야 한다. 약간의 안개나 비올 때에도 켜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주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타인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운전할 때는 자신의 진행 방향을 상대방에게 알려야 한다. 그런데 손 하나 까딱하는 게 어려운지 깜빡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뿐만 아니라 차로를 변경한 후나 하면서 켜는 경우도 흔한데, 반드시 차로 변경 전에 켜야 한다. 비상등 역시 남용하면 안 된다. 대한민국에서는 불법을 자행하고 무마하는 수단으로 비상등 쓰인다. 불법주·정차 구역에서도 비상등 하나면 능사다. 길을 막고 있어서 경적음을 내면, “깜빡이 켰잖아요!”라고 도리어 화를 내는 경우가 다반사. 실례했다는 몸짓만으로도 넘어갈 일을 쓰잘머리 없이 적반하장 자세로 나와 일을 키운다. 비상등은 비상시에 사용해야 한다. 무분별한 남용은 교통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다.글 심세종 칼럼니스트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ROADS TRIP IN EUROPE(1) | 살인적인.. 2020-11-24
ROADS TRIP IN EUROPE(1)살인적인 물가의 유럽 중립국, 스위스 유럽의 중립국 스위스는 여러 가지로 독특한 부분이 많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정밀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국제기구가 모여 있는 제네바, 석양이 아름다운 레만호, 알프스의 만년설 등 연관이 전혀 없는 것들이 스위스의 상징이다. 무엇보다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스위스는 매년 3월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가 인기다. 스위스 한곳만 돌아보기는 여러모로 아쉽지만 다른 유럽 국가로 가는 경유지로 생각한다면 매력적인 곳이 많다.스히폴 공항의 환승 게이트. 늘 붐비는 곳이다  하늘길이 막혀버린 지금에야 해외여행은 언감생심이지만 국내에서 스위스까지 직항 노선은 생각보다 번거롭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여정은 인천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경유, 제네바로 입국하는 것이다. 우선 비행시간만 14시간이 넘는다. 만약 운 없게 스히폴 공항에서 절차가 늦어지거나 비행기가 연착되면 연결편을 놓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스히폴에서 제네바까지는 비행기로 약 1시간 반 정도. 그리 먼거리는 아니지만 자동차로 이동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이번 로드 트립은 제네바 모터쇼 취재차 갔던 일정을 되짚는 것이라 현재 상황과는 매우 다를 수 있음을 밝혀 둔다.제네바의 교통체증은 서울과 비슷하다. 출퇴근 시간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렌터카 이용 시 고속도로 비넷이 필요하다유럽은 딱히 국경이 없지만 국가별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다르다. 우리나라와 같이 구간별 요금을 내는 곳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등이 있고 완전 무료는 독일, 영국,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핀란드 등이다. 반면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 불가리아, 스위스는 렌터카를 인수받을 때 비넷을 따로 사야 하는데, 고속도로 휴게소나 국경, 주유소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위스는 체류 기간에 상관없이 1년짜리만 살 수 있으며, 다른 국가들은 기간별로 종류가 다양하다. 스위스 비넷은 39유로 정도다. 국경을 넘어서 다른 국가로 갈 경우 해당 국가의 통행료 체계를 따른다.레만호 주변의 주택가는 생각보다 한적하다 렌터카 이용도 유럽은 매우 세분화되어 있다. 세그먼트별로 임대할 수 있는 차의 종류도 많고 연료 타입(가솔린, 디젤)에 따라서도 가격이 다르다. 또한 자동변속기를 옵션으로 선택할수 있는데, 자동변속기를 선택하면 장애인인지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유럽은 국경이 특별히 없어 왕래가 자유롭지만 렌터카를 예약할 때 갈 수 있는 지역을 확인해야 한다. 서유럽 지역은 크게 무리가 없다. 반면 세그먼트별로, 렌터카 회사별로 동유럽 지역을갈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해당 사항을 위반했을 경우 벌금을 낼수도 있다. 프리미엄 렌터카는 도난 확률이 높아 대부분 동유럽은갈 수 없고 계약서나 인수 사무실에서 고지한다.아르모이의 숙소 뒤에는 마을 공동묘지가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음침한 분위기는 아니다 유럽 자동차 여행은 인원이 많지 않으면 소형차로도 충분하다. 오히려 큰 차는 주차가 불가능한 곳이 있고 좁은 골목이 많은 유럽 특성상 불편할 때가 많다. 또한 고급차는 집시들의 차털이 표적이 되기도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닛산 마치가 배정됐다. 원래 신청한 차는 알파 로메오 미토였는데 렌터카로 여행하다 보면 자주 있는 일이다.프랑스인들도 잘 모르는 아르모이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의 유일한 랜드마크인 아르모이 호텔 스위스 취재는 준비할 것들이 많았다. 제네바 모터쇼 취재가주 업무고 나머지 시간(대략 일주일)에 스위스와 그 근처를 돌아보기로 계획을 잡았다. 제네바 공항 근처의 팔렉스포에서 매년 3월 열리는(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로 인해 개최되지 않음) 제네바 모터쇼는 여러 가지 의미가 큰 모터쇼이다. 프랑크푸르트나 파리 오토살롱에 비해 중립국이라는 장점을 십분 살린 것이 특징이다.레만호의 상징인 몽트뢰의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사진 제공 이세희) 스위스는 물가가 매우 비싸다. 음식값이나 호텔비를 비롯해 대중교통비 등 생활 물가가 굉장하다. 처음에는 제네바나 로잔 근처에 숙소를 잡으려 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나마 남아있는 방도 없어 가까운 프랑스 국경 도시를 선택했다. 렌터카도 있겠다 기동성에는 무리가 없으니 웬만한 거리라면 괜찮을 듯해 선택한 마을은 스위스 국경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진 아르모이란 곳이다.중립국인 만큼 공산국가의 물품도 가득한 제네바의 벼룩시장 석양이 아름다운 레만호와 작은 마을 아르모이숙소인 아르모이는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약 45km 정도 거리다. 사실 이곳은 프랑스 사람들도 잘 모르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고속도로와 2차선 국도, WRC에나 나올 듯한 2차선 산악국도, 레만호를 끼고 있는 해안 도로 등 국경을 넘나들었던 출퇴근 경로는 심심하지 않았다. 숙소는 생각보다 오래된 곳이었다. 작은 시골 마을답게 마을 안에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다. 호텔을 중심으로 바로 옆에 빵굼터가(일반적인 빵집이 아닌 진짜 방앗간과 같이 운영되는 전통적인 빵집) 있었고, 아름다운 모습의 교회, 햇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있다는 공동묘지 등중세의 모습과 큰 변화가 없어 보였다. 한국에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페리에도 프랑스 마트에서는 큰 사이즈가 2유로 남짓이다 그러나 아르모이에 도착한 첫날은 호텔 주차장에서 벌벌 떨며 보냈다. 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호텔을 예약할 때는 프론트의 오픈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운 좋게 24시간이면 좋겠지만 소도시 호텔은 9시에 프론트를 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때는 별도의 출입 방법을 호텔 측에서 알려주는데, 그 연락을 스히폴에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잊고 있었다. 결국 아침 6시 출근하는 직원의 도움으로 체크인을 마칠수 있었다.주말에 열리는 벼룩시장은 많은 인파가 몰린다 마을은 정말 조용했다. 왕래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지만 호텔 직원이나 가끔 마주치는 노인들이 먼저 인사를 건넬 정도로 친절하다. 3대째 운영 중인 호텔의 사장은 동양인 투숙객은 우리가 처음이었다고 했다. 제네바로 출근해 취재를 마치고 퇴근할 때는 아침에 보지 못했던 모습들이 보였다. 분주함 대신 여유가 있고, 교통체증이 있지만 오가는 길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공식적인 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제네바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보면 동네 곳곳이 매우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주말 제네바역 근처나 광장 근처는 볼거리로 풍성하다. 벼룩시장도 있고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천천히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데, 전반적으로 스위스는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 가득하다.알파로메오 미토 대신 받은 닛산 마치. 2,000km 이상을 잘 달려주었다 제네바역에서 레만호 쪽으로 오면 고급 주택가와 백화점, 명품거리가 있다. 여행객들과는 큰 인연이 없겠지만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트가 정박해 있는 선착장 광장도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말 그대로 한 주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으로는 제격이다.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화장실에 매우 인색하다는 점이다. 유료 화장실도 찾기 어려울뿐더러 음식점이나 카페에 가지 않으면 공공화장실 찾기가 매우 힘들다. 반면 어디를 가도 주차장은 충분하다. 다만 시간대별로 적용되는 주차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비싸다.레만호의 북쪽은 늘 많은 사람이 찾는다(사진제공 이세희) 모든 것이 비싼 스위스스위스는 벼룩시장 빼고는 모든 것이 비싸다. 패스트푸드마저도 비싸고 잘 차려진 음식을 먹고 싶어 찾은 식당의 음식값은 당연히 비싸다. 한 끼에 최소 1만 5천원에서 2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로잔이나 베른, 취리히 같은 도시는 대부분 비슷한데 유독 제네바의 물가는 서울보다 훨씬 높은 반해 퀄리티는 생각보다 높지 않다. 음식뿐 아니라 음료나 기타 사이드 메뉴도 따로 주문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식대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럴 때는 국경 도시라는 점을 잘 활용하면 쓸데없는 지출을 줄일수 있다.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스위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는 물가가 거의 절반 수준이다.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람보르기니 베네노 매일 국경(그래 봐야 간판이 전부인)을 지나다니면서 유심히 보니 스위스와 프랑스는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레만호 옆으로 이어진 에비앙 로드와 또농 로드를 따라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크고 작은 마을이 드문드문 있다. 스위스 쪽은 부자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고 국경을 넘으면 프랑스 시골 마을이다.  소세지 한 개와 빵 하나, 감자튀김이 약 1만 8천원 정도. 음료는 별도다 국경 근처 두배인(Douvaine)은 교통의 요지로 근처에서 비교적 큰 마을이다. 이곳에는 빵집부터 슈퍼마켓, 약국 등생활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가 있고 물가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근처에 있는 대형 마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형 마트 안에 있는 카페테리아 음식은 제네바 시내의 웬만한 음식점보다 훨씬 낫다. 가격은 거의 3분의 1 수준이다.레만호는 프랑스 쪽과 스위스 쪽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 한적하기는 프랑스 쪽이 좋지만 수영을 즐기거나 하기에는 스위스 쪽이 더 인기다(사진제공 이세희) 주유소 사정도 비슷하다. 스위스 시내에서는 주유소를 찾아도 가격표를 보면 쉽게 들어가기가 망설여진다. 반면에 프랑스로 넘어오면 이런 부담이 줄어든다. 카르푸 같은 대규모 마트에는 대부분 주유소가 있어 겸사겸사 이용하기 좋다. 유럽의 주유 방식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데, 보통 주유를 먼저 하고 나중에 계산하는 방식과 신용카드로 일정 금액을 먼저 결제하고 차액은 환불하는 방식이 많다.스위스로 출퇴근을 하며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때 가장 행복했던 점은 아름답기로 소문난 레만호의 노을을 거의 매일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지는 아름다운 광경은 사진으로는 도저히 구현이 안 된다.제네바의 벼룩시장은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이 모인다. 이곳에서 시계 두개를 1만원 남짓에 구입했다. 그 중 하나는 몬데인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이 지나는 레만호는 호수라기엔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스위스 쪽은 대부분 요트 정박장이나 리조트가 잘 발달해 있고 프랑스 쪽은 산책로 외에 눈에 띄게 특별한 시설은 찾기 힘들다. 레만호의 서쪽 끝 제네바에서 국경을 지나 해안도로를 타고 프랑스 쪽으로 오면 동쪽 끝 빌르너브는 다시 스위스다. 지도상으로 봤을 때 스위스 지역이 더 큰 듯하다. 아르모이 근처의 오래된 소방차를 전시해 둔 박물관 입구 제네바에서 레만호의 위쪽으로 돌면 로잔과 몽트뢰를 거쳐 동쪽 끝인 빌르너브에 닿는다. 레만호의 위쪽(북쪽)으로 가면 베른과 바젤, 취리히가 있다. 스위스의 서쪽 끝인 제네바에서 동쪽 끝인 알프스까지 거리는 420km 정도. 스위스의 지정학정 위치 자체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 둘러싸여 있어 일정만 잘 짜면한 번에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다.다양한 물건이 있는 벼룩시장은 재미있는 물건도 많다. 총포, 도검류는 구입할수 있지만 국내 반입은 금지다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한 몽트뢰다양한 리조트와 호화 시설이 가득한 레만호는 매년 7월 열리는 몽트뢰 재즈 페스티발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1967년 처음 시작된 몽트뢰 재즈 페스티발은 세계적인 록그룹 딥퍼플의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의 가사에 등장하는 몽트뢰 카지노에서 열렸다. 1971년이 카지노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형 강당으로 장소를 옮겼다가 1975년 카지노가 재개장하면서 다시 복귀했다.1993년부터는 몽트뢰 컨벤션 센터로 장소를 옮겼고 1995년부터는 기존 카지노와 몽트뢰 컨벤션 센터 모두를 사용한다. 몽트뢰 재즈 페스티발은 현재 열리는 음악 이벤트 중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재즈 페스티발이다.매일 퇴근길에 볼 수 있는 레만호의 석양. 사진은 실제로 보는 것의 10%도 그느낌을 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타이틀만 재즈일 뿐 록밴드나 다른 장르의 연주자도 많이 참가한다. 토토와 딥퍼플, 퀸 등은 이곳을 거쳐 간대표적인 록밴드이다. 특히 퀸의 프레디 머큐리는 몽트뢰를 매우 사랑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레만호 몽트뢰에 있는 프레디 머큐리 동상은 세계적인 랜드마크이기도 하다.도로에서의 스위스인은 전반적으로 점잖고 여유가 있는 편이다.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 구간이나 국도 구간에서도 운전하기가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수월하다. 물론 원형교차로나 횡단보도 통과할 때는 다른 유럽 지역 운전자들과 마찬가지로 자비가 없지만 말이다.글·사진 황욱익 Wooc Ic HWANG(자동차 칼럼니스트)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클래식카들이 모이는 50년대 분위기의 핫스폿, Trip.. 2020-11-20
클래식카들이 모이는 50년대 분위기의 핫스폿Triple XXX Root Beer Drive-in 한국에선 아직 낯선 클래식카 문화가 있다. 바로 지역 단위로 형성된 클래식 오토쇼이다. 오토쇼라는 단어가 거창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주말에 모이는 소박한 모임이다. 시대별 다양한 차들이 지역 별로 모이는 카스 앤 커피(Cars and Coffee)가 좋은 예. 이런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클래식카 마니아가 즐겁게 주말을 보내는 한 방법이다.락앤롤 팬들에게 특별한 차도 만나볼 수 있었다. 비틀즈, 롤링 스톤즈, 에릭 크랩튼, 엘튼 존 등 상당히 많은 가수에게 영향을 주었던 50년대 인기 가수 버디 홀리(Buddy Holly) 밴드의 미국 횡단 투어버스다. 새롭게 단장하여 복원하는 것보단 오리지널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 의미가 있어 소장중이라고 미국은 자동차 역사가 길고 클래식카 잔존 개체 수가 많은 편이라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는 일반인도 비교적 다양한 오토쇼를 접하며 자연스럽게 그 분위기를 즐기곤 한다. 그러다 보니 남녀노소 구분 없이 주말에 가족, 친구들과 즐기는 커뮤니티 성격 강한 소규모 오토쇼가 지역별로 많이 열린다. 겨울을 제외하고 시즌별로 자동차의 스타일, 브랜드 등에 따른 여러 카테고리를 한 번에 볼 수 있으며, 컬렉터부터 일반인들까지 참여 가능한 모임이 주를 이룬다.작은 입구를 통과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50~60년대 소품으로 가득 찬 실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필자가 사는 시애틀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시애틀 인근에서 자동차 마니아들이 자주 모이는 대표적인 장소다. 시애틀 클래식카 마니아들에게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는 이곳은 50년대 미국 분위기 물씬 풍기는 햄버거 가게. 자동차 마니아 외에도 당시 시대상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만나 문화와 향수, 추억을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다. 물론 정보를 교환하거나 클래식카 유지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빈티지 테마로 가득한 지역 클래식카 마니아들의 성지이자 시애틀의 위성도시인 이사콰시에 위치한 1950년대 스타일 햄버거 핫 스폿, 트리플 엑스 루트비어 드라이브인(Triple XXX Root Beer Drive-in, 이하 트리플 엑스)에 다녀왔다.이곳의 대표 음료인 루트비어 플롯. 냉동고에 넣어둔 차가운 피처에 루트비어를 따르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얹은 모습은 미국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미국 자동차 문화를 대변하는 드라이브인‘트리플 엑스 루트비어 드라이브인’ 이라는 상호에 먼저 호기심이 든다. 이곳은 1930년대 시작되어 1960년까지 미국에서 유행했던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점으로 이곳에서 만든 루트비어가 유명해지면서 한때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에 단 두 곳만이 남아 운영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루트비어란 북미 지역에서 즐기는 탄산음료로 ‛비어(beer)’라는 이름 때문에 맥주로 착각할 수 있으나 알코올이 없는 탄산음료의 일종이다.이곳에 전시된 소품들은 모두 당시 사용되었던 오리지널들이 라고 한다. 실제 사용되었던 자판기와 각종 간판, 정비소에서 사용됐을 법한 물건들이 골동품 상점에 온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품 전시에는 한 가지 룰이 있는데, 모조품이나 오래되어 보이도록 만든 물건은 금지라고 트리플 엑스 프렌차이즈는 없어졌지만 이곳은 현재 넓은 주차장을 활용해 지역 클래식카 마니아의 성지로 거듭났다. 대부분 시설은 트리플 엑스가 호황기였던 1950년대에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쓰고 있다. 이곳은 작은(?) 크기의 식당이지만 멀리서도 보이는 큰 간판이 인상적인데,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풍요로웠던 미국의 50년대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품과 자동차 부품들로 가득하다. 한때는 누군가에게 아주 유용한 것들이었지만 지금은 아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소품이다. 이런 소품들은 모조품이 아닌 실제라고 하며 당시 시대상은 물론 자동차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자동차 관련 메모라빌리아(memorabilia-과거를 회상해 향수를 느끼게 만드는 물건)로 가득하다. 이들 상당수는 손님들이 직접 기증한 것이라 더욱 소중하다. 긴 역사가 있다 보니 단골손님은 물론 옛 기억을 회상하고 나누려는 지역 커뮤니티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생각보다 작은 문에 놀라게 된다. 창문을 뒤덮은 자동차 동호회와 이벤트 스티커가 이곳이 클래식 자동차 마니아의 성지임을 입증하는 듯하다 이곳의 컨셉트는 주인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지만 클래식카와 레트로 다이너 컨셉트를 적절히 배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자동차 문화 성장에서 50년대는 의미가 크다.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미국은 이때부터 새로운 기술 발달을 토대로 탄탄한 경제력을 다지기 시작해 교외의 단독주택과 고속도로가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기본적인 구조는 50년대와 바뀐 게 없고 클래식카 관련된 소품과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는 물건들로 꾸며져 있다. 의도적으로 꾸몄다기 보단 시간이 흐르면서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풍경. 마치 타임캡슐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은 필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지금도 ‘풍요의 시대’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시절이 바로 이때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등장과 드라이브인 영화가 인기를 끌었고 전쟁에 참여했던 미국 젊은 세대는 승전 분위기 속에서 이전 세대와 분명하게 구분됐다. 독창적인 표현 방식과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자동차 여행과 록앤롤도 이 때 탄생했다. 자동차 문화 역시 황금기를 맞았다. 미국의 기성세대들이 ‘The good old days’(긍정적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좋았던 날들이라는 의미)라고 그리워하는 시기가 1950, 1960년대인 것도 그 때문이다. 필자가 주문한 햄버거와 루트비어. 요즘 입맛엔 다소 기름지지만 수제 버거 답게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50년대의 풍요로움 담은 수제 햄버거트리플 엑스가 햄버거로 유명한 식당인 만큼 햄버거를 맛보는 것은 당연히 필수 코스다. 거기다 이곳만의 독특한 음료인 루트비어를 함께 맛보는 것이 국룰이라니 필자도 종업원의 추천에 따라 햄버거와 루트비어를 주문했다. 메뉴를 보니 특이하게도 친근한 클래식카 이름들을 사용하고 있었다.과연 1950년대의 햄버거는 어떨지 궁금했다. 간판은 패스트푸드지만 실물은 수제 햄버거에 가깝다. 넓적하고 두툼한 빵에 버터를 발라 기름져 보이는 대신 풍미를 더했다. 직접 만든 소고기 패티와 하우스 소스, 아메리칸 치즈 위에 방금 구운 베이컨을 올려 몇 입만 먹어도 배부를 듯한 푸짐한 크기였다. 곁들어진 감자튀김은 생감자를 바로 잘라 튀겨 감자 특유의 향이 살아있고 바삭거리는 식감이 강렬하다. 함께 주문한 루트비어는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맛이었는데, 쌉쌀한 맛이 강하고 독특했다.클래식카 컬렉터이기도 한 호세 엔시소(Jose Enciso). 빈티지 문화는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아닌 다음 세대가 이어가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이라고 말하는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가게를 유지하면서 클래식카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소신이자 의무라고 밝혔다 1950년대 분위기에 심취해 식사를 마친 후 때마침 이곳의 대표인 호세 엔시소(Jose Enciso)를 만날 수 있었다. 멕시코계 이민자 2세인 그는 클래식카 컬렉터로도 알려진 자동차 마니아.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주방에서 일하는 열정적인 오너다. 그는 지역 클래식카 모임이라면 언제든지 식당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역의 클래식카 애호가에게는 대부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호세를 처음 만나 그동안 달라진 점이나 성공적인 햄버거 핫스폿의 노하우와 비결 그리고 클래식카에 대한 열정에 관해 들을 수 있었다.50년대 스타일을 유지한 트리플 엑스 루트비어 가게 전경. 오래된 건물 그대로 이전의 색상과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 클래식카 동호회 모임과 자동차 관련 이벤트가 열리는, 인근 자동차 마니아에게 핫스폿으로 알려져 있다 Q1미국에는 다양한 로컬 햄버거 가게가 있지만 트리플 엑스만의 경쟁력과 성공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내가 트리플 엑스를 인수할 당시 브랜드 인지도가 거의 없는 사라진 체인이나 다름없었다. 간혹 예전 루트비어의 인기 때문에 음료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어도 식당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메뉴 또한 그저 그런 평범한 음식을 파는 식당에 가까웠다. 그래서 1950년대 느낌의 햄버거와 클래식카의 만남이라는 컨셉트가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여러 자동차 전문방송과 여행매체에 등장한 유명 맛집이라 그런지 그 흔적들도 볼 수 있었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옛날 네온사인이나 자판기, 주크박스 등을 같이 전시해 옛 자동차 문화와 당시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이미 트리플 엑스는 없어진 브랜드였지만 브랜드를 기념하고 풍요롭던 시절인 1950년대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한 것이 지금의 성공을 이룬 거 같다. 클래식카를 좋아하고 즐기는 마니아이기 때문에 지역의 여러 클래식카 클럽 및 행사를 유치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명해진 것 같다. 물론 햄버거가 맛있어 알려진 것은 당연할 것이다.(웃음) 이곳에서 가장 크다는 트리플 엑스(가장 큰 사이즈라는 뜻) 버거. 냄비 뚜껑만 한 수퍼 사이즈 버거다. 한 사람이 주문해 정해진 시간에 모두 먹는다면 공짜라고. 대식가라면 한번 도전해 보자! Q2한때 많은 클래식카를 소유했었고 클래식카 관련 소장품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골동품과 클래식카의 매력은 무엇이고 왜 이런 취미를 가지고 있는가?나는 멕시코 이민자 2세로 텍사스에서 태어나 시애틀에 정착하기 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생활했다. 아버지는 목화밭에서 일하는 노동자였지만 농장 관리를 했기에 나는 다양한 기계와 자동차를 손질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왔다. 지금도 시골에 가면 큰 창고나 헛간을 볼 수 있지만 당시 그런 공간이 나의 놀이터였고 자연스럽게 오래된 자동차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옛날엔 지금처럼 자동차로 이동이 쉽지 않았고 시골에 살면 관리와 유지정비는 필수라고 할 만큼 중요한 일이었다. 자가 정비를 하면서 스스로 고치고 관리한 자동차에 대한 애착과 믿음이 클래식카를 좋아하게 된 이유인 것 같다. 아날로그 감성 물씬 풍기는 주크박스 시스템. 각 테이블 마다 동전을 넣고 원하는 음악의 번호를 입력하면 로비에 있는 메인 플레이어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곳의 주인 호세씨에 따르면 각 테이블마다 있는 주크박스 시스템을 복원 하는데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들었다고 한다 신차를 사면 무슨 재미로 자동차를 운전하겠는가? 자동차는 탈 것이지만 구조를 이해하고 직접 유지, 관리한다면 재미는 배가 된다. 클래식카와 골동품의 매력이라면 다시는 신품으로 접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내가 성장하면서 한번쯤은 가지고 싶었거나 그 당시 소유하지 못한 것을 이제 여유가 생겨 소유하고자 하는 대리만족의 의미도 크다. 나는 이제 나이가 꽤 들었다. 지금까지 소장해온 클래식카와 골동품들을 조금씩 정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내가 즐기며 만족하던 물건들을 다음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평생 소유라는 것은 없다고 본다.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매주 지역 클래식카 오토쇼가 열리곤 했지만 지금은 주차장에서 모여 드라이빙을 떠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코로나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즐기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 요즘 호세씨의 바람이다. 사진은 지난해의 모습 Q3코로나 사태 이후 요식업 피해가 크다. 대부분의 자동차 모임이나 이벤트가 취소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전혀 예상치 못한 일로 많은 소상공인이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내 영업장 또한 어느 정도 타격이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매 주말마다 여러 자동차 클럽의 이벤트를 유치하면서 부가적 이익이 있었다. 현재는 사람들이 모이지 못해 예전같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하는 자유분방한 분위기는 살짝 사그라졌다. 하지만 가게 앞에 모였다가 드라이빙을 떠나는 식으로 바뀌었다. 내 가게는 클래식카와 1950년대 햄버거 가게라는, 악어와 악어새 같은 관계를 통해 성장했다. 지금 사태가 조만간 안정되어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손님 또한 식당 안에서 먹는 것보단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가는 비율이 높아졌다. 나는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지금 같은 불확실성의 상황을 겪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가게 앞에 여러 사람이 모여 클래식카를 보며 즐거움을 나누지 못한다는 사실이 더욱 아쉽다. 그것이 내가 가게에서 일하는 즐거움이자 의욕의 원천이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50년대 미국 스타일 햄버거, 나이가 많은 미국인들이 옛 맛을 찾아 인기가 많다한다 Q4이번 취재는 한국의 자동차 잡지에 기고될 것이다. 한국의 자동차 팬들과 구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먼저 다른 나라의 자동차 잡지에 내 가게의 사진과 기사가 나간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고 신기하다. 나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귀중한 매개체라 생각한다. 자동차 취미는 혼자 즐기기보다는 여럿이 즐기면 재미와 의미가 배가된다. 한국의 자동차 마니아 여러분도 잠깐의 흥미보단 오랜 기간 여럿이 즐길 수 있는 취미로 만들어나가면 좋겠다. 미국 시애틀을 방문한다면 꼭 트리플 엑스 루트비어 드라이브 인을 방문해 주기 바란다. 서비스로 시원한 루트비어는 기본으로 제공하겠다!글·사진 장세민(Samuel Chang)Text bySamuel Chang현재 시애틀에 거주 중인 클래식카 마니아.워싱턴 주립대학과 프렛 인스티튜드를 거쳐 혼다 미국 법인 R&D 센터에서 디자인 연구원으로 근무했다.19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다양한 차종을 소유하고 있으며 클래식카 리스토어 스페셜리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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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자동차 관리 팁 2020-11-10
초겨울 자동차 관리 팁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15℃ 이상 일교차 때문에 컨디션 기복이 심해지는 계절.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낮에는 에어컨과 통풍시트, 밤에는 히터와 열선시트를 번갈아 써야 하는 까다로운 기후다. 초겨울 자동차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에 차 상태를 점검해야 할 시기 내·외장 청소어지간히 환기에 신경 써도 차 실내 공기의 질은 나쁠 수밖에 없다. 한여름 장마와 무더위를 보낸 에어컨 필터를 바꾸자. 그런데 에어컨 필터가 변색이안 되었다면 굳이 교체할 필요는 없다. 악취가 난다면 평소에 에어컨을 그냥 끈다는 것인데, 필터에 습기가 스며들어 냄새가 나는 것이다. 운행을 마치기 전에는 반드시 에어컨을 끄고 순풍으로 3분가량 말리면 냄새는 나지 않는다.진단기로 차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예방 정비의 시작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해가지면 히터와 열선시트, 앞뒤 열선 유리 등을 빈번히 사용하게 된다. 세차 시 도어를 모두 개방하고 히터는 높은 온도, 강한 송풍으로 세팅한다. 고압 에어건으로 송풍구 주변 이물질과 먼지를 떼어낸다. 바닥 매트는 물 세척 후 햇빛에 완전히 건조시키면 된다. 방향제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면 필터 카트리지를 바꿔주자. 여름에 피부 접촉이 많아 세균이 많은 안전벨트와 내장재는 실내 클리너로 닦아주면 된다.외장에서는 틈새 구석구석에 붙은 타르, 송진, 벌레의 흔적을 없애야 한다. 그래야만 도장 면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스톤칩이 크거나 깊어져 부식이 걱정이 된다면 보수용 터치업 페인트를 발라주면 된다. 워셔액도 얼지 않는 동절기용으로 바꿔준다. 혼용금지를 명시한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굳이 저장탱크를 비우지 않아도 된다.각종 마운트와 서브프레임의 적정 토크 체결 여부와 부품 상태를 체크한다 파워트레인 점검자동차는 구동계 관리에 특별히 힘써야 한다. 엔진 냉각수의 규격과 양, 배터리 전압, 엔진오일 및 연료필터 등이 점검 대상이다. 서킷 마니아라면 냉각효율에 중점을 둔 혹서기용 냉각수를 사용해도 괜찮다. 일교차가 커질수록 연료탱크 안의 결로 현상을 신경 써야 한다. 연료는 되도록이면 가득 채워 수분이 덜 생기게 해야 한다. 가라앉은 물을 연료와 희석시키는 수분 제거제도 있다. 아울러 연료필터의 수분도 제거해야 된다.구동계 케미컬은 추워지기 전에 살펴봐야 한다 주행거리가 많다면 점화플러그와 점화코일, 흡기라인도 살펴보자. 추운 날씨에는 직분사 엔진의 노킹이 심해진다. 연료의 질과 엔진오일, 냉각수, 배터리 전압과 점화플러그 코일 등은 점화계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연료의 질에 따라 차의 컨디션이 들쑥날쑥한 고성능 차들은 계기판에 별도의 경고등이 표시되지 않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용 진단기로 고장 코드를 확인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게 대여섯 개 이상이 잡히니 결과가 모두 나오기 전까지 당황해할 필요는 없다.계기판 경고등이 뜨지 않는다고 고장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 쾌적한 겨울 드라이빙을 위해 변속기, 프론트와 리어 디퍼렌셜, 센터 디퍼렌셜 오일의 교체 주기를 체크한다. 케이스 주변 누유상태에 따라 교체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케미컬은 메이커에서 무교환(Maintenance free)이라고 명시한 차일수록 오너가 점검을 건너뛰기 쉽다. 진짜 교환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라 메이커에서 정한 기준의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 부합한다는 전제 하에서 무교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국내 대도시 운행 환경은 자동차에게 최악의 가혹한 조건이다. 케미컬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추운 온도에서는 자연스레 노면 마찰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수시로 자세제어장치가 개입해 구동계에 많은 부하를 주기 때문에 오일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에어컨 필터가 변색이 되었다면 교체하는 걸 추천한다 섀시, 휠 타이어엔진과 변속기, 각종 마운트, 서브프레임의 체결 상태 역시 점검 대상. 끊임없이 움직이는 서스펜션은 이상적인 조임 토크로 일정 운동 범위가 확보되어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불쾌한 진동을 잡아주는 마운트나 서스펜션 부품은 오너가 직접 살피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타이어 위치교환과 휠 밸런스, 얼라인먼트 점검은 필수다 일반적인 타이어 위치교환 주기는 보통 매 1만km 이내. 한데 중요한 것은 위치교환이 아니라 림 정렬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여부다. 틀어진 상태에서는 타이어에 편 마모가 생기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온도 변화에 따른 이상적인 타이어의 공기압 세팅을 해야 한다. 윈터 타이어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장착 권장 시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중순 사이다.글 심세종 칼럼니스트 사진 볼보, 심세종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대세는 전기 픽업트럭 2020-11-03
대세는 전기 픽업트럭  코로나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차박’ 문화가 열풍이다. 차박은 주말 레저로 취급받던 캠핑을 일상으로 바꾸어놓고 있다. 게다가 한정된 장소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걸 꺼리는 상황에서도 비난거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배출가스, 공간 등의 문제는 전기 픽업트럭이 등장하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최근 픽업트럭이 매달 3천여 대가 판매되었다. 그간 픽업트럭 입지를 고려했을 때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필자는 코로나 확산 요인에 영향을 받았을 거라는 관점이다. 요즘은 해외여행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캠핑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는 대부분이 오토캠핑장을 이용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다소 주춤한 상황. 그런데 차만 있으면 손쉽게 차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캠핑 문화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유로운 공간이 필요한데,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바로 픽업트럭이다. 적재함에 타프를 설치하고 텐트를 치면 캠핑장이 따로 없다. 캠핑장을 드나들던 비용까지 아낄 수 있다. 뭇사람들이 픽업트럭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현재는 동력원이 디젤과 가솔린뿐이라서 선택지가 거의 없다. 모터 어시스트가 달린 하이브리드 차종도 없다. 친환경 트렌드에 가장 어울리는 구동계는 무엇일까? 당연하겠지만 전기차를 빼놓을 수 없다. 거의 대부분 메이커의 로드맵은 EV로 향하고 있다.장점이 가득한 픽업트럭그런데 매캐한 배기가스를 내뿜으며 캠핑을 만끽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 전기 픽업트럭이라면 이러한 단점들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배기가스로부터 자유로우면서 정숙성까지 갖추고 있다. 내연기관 대비 컴팩트한 구동계로 공간 효율성마저 뛰어나다. 여기에 차체 디자인 제약도 덜해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 쉽게 말해, 오직 광활한 공간을 중점에 둔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기존 내연기관은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구동계 덕에 짐을 구겨 넣는 게 여간 수고로운 일이 아니었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공간의 전기차는 이러한 단점을 상쇄한다. 아울러 적재함에 배터리팩을 잔뜩 배치할 수 있어서 전기차의 약점이었던 주행 가능 거리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코로나를 기점으로 캠핑은 이제 레저가 아닌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대형 SUV의 초강세 속에서 전기 픽업트럭이 등장한다면 그동안 불모지였던 픽업트럭 시장에서 어떠한 파란을 일으키게 될까? 하루빨리 전기 픽업트럭이 나오는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메이커들은 알아야 한다.글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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