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S TRIP IN EUROPE(4) |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토리노
2021-02-24  |   60,364 읽음

ROADS TRIP IN EUROPE(4)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토리노


이탈리아 북부 모터라인의 중심인 토리노는 피아트의 고향이다. 지역색이 강한 이탈리아는 자동차 회사도 지역별로 개성이 강하다. 토리노까지는 직항 편이 없어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환승해 밀라노 부근 리나테 공항을 이용했다. 토리노에서는 FCA 코리아의 협조로 피아트 500 트윈에어를 타고 모데나를 거쳐 밀라노까지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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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야 큰 무리가 없겠지만 유럽의 중소도시를 방문하려면 교통편 일정을 세세하게 짜야 한다. 국가와 국가가 붙어 있어 국경을 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이동거리를 꼼꼼하게 챙기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같은 유럽이라 하더라도 자동차를 이용할지 기차를 이용할지 비행기를 이용할지에 따라 효율이 크게 달라지며 시간 분배도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유럽은 자동차와 비행기를 추천하는 편이다. 저렴한 맛에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비위생적인 환경(생각보다 빈대가 많다)과 빈번한 도난 사고, 역에서부터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따라 번거로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차 여행이 단점만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유럽은 어디를 가도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펼쳐지며, 아름다운 풍광과 구석구석 알려지지 않은 곳을 다닐 수 있다는 기동성을 생각하면 비행기와 렌터카가 가장 추천할만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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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은 에펠탑과 함께 파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소매치기와 각종 사기꾼이 많다

 

좋은 추억이 없는 파리

이탈리아 북부의 도시이자 모터라인의 중심인 토리노까지 직항 노선은 없다. 어쩔 수 없이 환승을 해야 하는데 필자가 선택한 루트는 파리 경유 리나테 공항을 이용하는 경로였다. 마침 FCA 코리아의 협조로 리나테부터 토리노까지 교통 편은 해결되었고 토리노에서는 차도 한 대 지원받을 수 있어서 렌터카는 밀라노에서 체르노비오, 코모 호수, 리나테 공항 구간에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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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묵었던 호텔 근처는 일반적인 파리의 느낌이다

 

인천을 떠나 장거리 비행 후에 도착한 샤를드골 공항은 영화에서 보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복잡하긴 하지만 무엇인가 낭만이 느껴지고 유럽의 허브답게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리나테로 출발하는 비행기는 다음 날 오후 1시쯤이었는데 하루를 지내기 위해 파리 시내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공항에서부터 파리 시내까지 들어가는 여정이 그렇게 험난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우선 파리의 지하철은 매우 복잡하다. 지저분하고 무임승차도 많아 무질서 그 자체였다. 물어물어 도착한 곳은 몽마르트였는데 여기서 다시 택시를 이용해 개선문까지 이동했다. 몽마르트에서 택시를 이용한 이유는 지하철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데다 복잡하기도 했고 노선을 찾느니 택시를 이용하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다. 어찌어찌 개선문 근처에 작은 호텔을 잡고 주변 교통 편을 확인해 보니 호텔 앞에서 공항까지 한 번에 가는 리무진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하철에서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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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몽마르트의 카페 거리 

 

파리에 도착했을 때부터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춥지는 않았지만 트렁크와 짐이 모두 젖어 불편했고 움직이는 것조차 귀찮을 정도였다. 저녁 시간 무렵 식사를 하러 잠깐 밖에 나갔다. 개선문이 코앞이니 가볍게 둘러볼 생각이었으나 그 유명하다는 팔찌 사기단을 만나 눈앞에서 50유로를 강탈당하고 동행했던 일행은 지갑까지 소매치기를 당해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다. 어찌어찌 근처 맥도날드에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는 과격하기로 유명한 축구 응원단과 파업 노동자들의 시위가 눈앞에 펼쳐졌다. 자동화기로 무장한 군경 인력과 대치 중인 시위대의 모습은 살벌했고, 여기저기 방화로 보이는 불꽃도 보였다. 다행히 호텔로 무사 복귀했지만 다음 날 파리를 떠날 때까지 밖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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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본사가 있는 린고토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공장이었다

 

햇살부터 다른 이탈리아

그동안 프랑스에서 다녔던 곳은 주로 관광지와 먼 시골 동네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복잡한 관광지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아무튼 파리를 떠나 도착한 이탈리아의 리나테 공항은 햇살부터가 달랐다. 복잡하기는 샤를드골 공항과 비슷했지만 좀 더 친근하고 밝은 분위기였다. 밀라노 리나테 공항부터 숙소가 있는 토리노(튜린)까지는 약 120km로 이 구간에서는 FCA에서 제공하는 교통편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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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고토의 옥상은 테스트 트랙으로 사용했었다. 지금은 건물 전체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뀌었으며 여전히 피아트 본사가 있다

 

시원시원한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를 타고 도착한 곳은 피아트의 본사가 있는 린고토였다. 얼마 전 현대자동차가 삼성동에 새롭게 지을 사옥 안에 호텔을 넣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에 시달린 적이 있다. 그러나 업무 상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자동차 회사가 숙박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이다. 1923년 완공된 토리노의 피아트 본사가 딱 그런 모습이다. 거대한 토리노 본사는 예전에 공장과 테스트 트랙으로 사용했었다. 이색적인 것은 건물의 길이가 매우 길다는 점인데, 옥상에 린고토라 불리는 타원형의 테스트 트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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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박물관은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이 자리에 피아트의 첫 사무실이 있었다고 한다

 

이곳은 1960년대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공장이었고 당시 최신 기술들로 가득했었다. 한때 피아트에서 생산하는 80여 종의 자동차가 만들어지던 곳이다. 자제 창고와 조립라인이 각 층마다 자리 잡았고 대형 마트 주차장 같은 이동통로를 통해 옥상의 테스트트랙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면서 대규모 공장의 효율성이 떨어져 1982년 공장은 폐쇄되었다.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1989년 콘서트홀과 극장, 컨벤션 센터, 쇼핑 아케이드, 호텔이 들어서며 토리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다. 린고토의 동쪽은 토리노 폴리테크닉 대학의 자동차 공학부가 본부로 사용한다. 옥상 테스트 트랙은 지금도 그대로 있어 가끔 피아트의 기념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지난 2017년 피아트 500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이곳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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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의 항공용 엔진을 얹은 메피스토펠레스. 배기량이 무려 2만cc가 넘는다

 

린고토에서 약 15분 정도 떨어진 한적한 주택가. 이곳에는 비공개로 운영되는 피아트 박물관(첸트로 스토리코 피아트)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피아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창업 당시 피아트의 본사는 박물관 맞은편에 있었다고 한다. 린고토 공장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그곳으로 모든 업무 시설이 옮겨가기 전까지 이 골목은 자동차 황제를 꿈꾸며 피아트를 설립한 지오반니 아넬리의 꿈이 가득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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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피아트 박물관은 다양한 특별 전시가 열린다. 필자가 찾았을 때는 500 광고가 테마였다

 

박물관 전시 규모는 자동차 약 30대, 비행기, 잠수함과 선박 모형도 있다. 사실 피아트라는 회사를 독일 회사들에 비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예전 기아자동차에서 조립 생산했던 124와 132 정도가 고작이다. 그러나 피아트는 생각보다 훨씬 대단하고 방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한때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을 보유했던 존재다. 피아트는 자동차뿐 아니라 이탈리아 기계 산업의 중심축이었고 많은 계열사를 거느린 회사다. 

박물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2층 단테 지아코사의 집무실. 피아트 베스트셀러이자 아이콘인 500의 설계자인 단테 지아코사에 대한 아넬리 패밀리의 애정은 각별하며, 천재적인 설계 센스를 가진 그의 여러 작품들이 만들어진 과정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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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1933년까지 생산된 피아트의 대표 차종 522의 스포츠 버전인 522SS. 522는 패밀리카부터 세단, 쿠페, 롱 휠베이스, 로드스터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커버했다

 

1957년 등장한 500은 유럽 시티카의 원조격이다. 미니 보다 훨씬 먼저 등장했고 이탈리아 모터리제이션을 상징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500은 많은 버전이 만들어졌으며 비슷한 구조에 조금 더 큰 차체를 가진 600도 개발되었다. 이탈리아 경제가 부흥하던 시절 최초로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컨셉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단테 지아코사는 피아트 외에 치시탈리아의 설계자로도 유명하다.

이 밖에 피아트 최초의 자동차인 4HP를 비롯해 21.7L 배기량의 경주차 메피스토펠레스와 8V, 엔진을 만들던 공작기구도 볼 수 있다. 피아트는 자동차만 만들지 않았다. 토네이도와 유로파이터가 등장하기 전까지 유럽에서 몇 안 되는 자국산 전투기(G91)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전함과 대형 선박, 함수함 등 엔진이 들어가는 기계는 모두 만들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피아트의 역사에서 2차 세계대전 부분이 빠져있거나 소극적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북부의 산업 축을 담당했던 피아트는 정권과도 밀접한 관계다. 무솔리니가 세운 괴뢰정부(이탈리아 공국)에 협력한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쟁이 발발하자 피아트는 린고토의 자동차 생산을 대폭 줄이고 대부분을 군수공장으로 전환해 다양한 전쟁 물자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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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는 자동차뿐 아니라 항공기, 전투기, 선박, 잠수함 등 다양한 운송기구와 전쟁 물자를 생산했다

 

자동차의 역사를 집대성한 토리노 국립 자동차 박물관

이탈리아 모터라인의 시작인 토리노에 방문한 자동차 마니아라면 토리노 국립 자동차 박물관(THE MUSEO NAZIONALE DELL’ AUTOMOBILE IN TURIN)을 절대 빼놓으면 안 된다. 저널리스트이자 산업 디자이너, 작가였던 카를로 비스카레티의 개인 소장품으로 채워진 이 공간은 현재 토리노와 이탈리아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립 자동차 박물관이다. 전시 규모는 250여 대로 바퀴의 시작부터 모터스포츠에 이르는 자동차의 역사와 경쟁, 기술 발전 과정을 빼곡히 담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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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자동차 박물관은 자동차에 관한 다양한 테마를 다루는 곳이다. 디자인 테마에서는 알파 로메오가 주인공 중의 하나다

 

1960년에 개장한 이곳의 당시 전시품은 사업가인 카를로 비스카레티가 1933년부터 수집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안타깝게도 개인 컬렉션을 기증한 카를로 비스카레티는 국립 자동차 박물관이 오픈하기 바로 전해인 1959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이후 박물관 건립이 표류하자 토리노 지방 정부와 피아트, 란치아, 이탈리아 정부, 오토모빌 클럽 이탈리아 등이 발 벗고 나서 설립을 도왔으며 현재 유럽에 있는 자동차 박물관 중에 최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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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1955년 F1 드라이버 챔피언을 차지한 W196. 스털링 모스와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탔었다

 

이곳에는 단순히 자동차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자동차와 당시의 문화를 적절하게 혼합한 구성은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인 타이어와 엔진, 섀시 등 각 부품의 원리와 발전 모습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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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자동차 박물관은 전 세계 자동차 역사를 집대성한 곳이다 

 

4군데로 구분되는 전시 공간은 최초의 자동차부터 각 연대별, 주제별로 꾸며졌으며, 3곳의 세미나 룸과 도서관이 있다. 자동차 역사에서 최초의 자동차로 인정받는 퀴뇨의 증기차(레플리카)를 시작으로 마차에서 넘어온 초기 자동차, 20세기에 등장한 최초의 대량 생산 모델인 포드 모델T를 비롯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자동차들로 가득하다. 저마다의 사연과 당시 사용된 기술, 기록들이 함께 표기되어 있으며 역사적인 사건이나 시대 상황에 대한 설명을 첨부한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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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F1 챔피언 머신을 모아놓은 공간. 전시 테마가 광기(madness)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1950년대가 배경인 트란반트와 500이 있는 특별 전시장이다. 각각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트라반트와 500을 바탕으로 당시 동유럽과 서유럽의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전시한 이 공간은 유럽 자동차 문화와 산업의 단면을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가장 아름다웠던 유럽의 낭만과 멋, 여유로운 삶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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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잊혀진 이탈리아 회사 이소의 레레F(1972년). 이소는 BMW가 라이선스 생산한 이세타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전시공간의 테마는 광기(madness). 모터스포츠를 통해 스피드 전쟁이 극으로 치달았던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경주차를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설적인 모터스포츠 영웅인 아일톤 세나와 마이클 슈마허를 비롯해 니키 라우다, 재키 스튜어트 등의 활약과 당시 그들이 탔던 경주차를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전시공간의 입구는 교통사고의 위험을 보여주는 ‘트래픽’ 전시장의 출구와 맞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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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시절 동유럽 서민의 상징이었던 동독의 트라반트


파리는 그야말로 최악의 도시였다. 이런 부분들을 이탈리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니 ‘좀 지내보면 파리는 사람들 빼고는 모든 것이 아름다운 도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에 반해 토리노는 치안도 괜찮고 도시도 깨끗하고 여러 가지 마음에 들었다. 기사 특성상 자동차에 관련된 시설만을 소개했지만 토리노에는 그 밖에도 다양한 문화 시설이 많은 편이다. 국립 자동차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피아트 500 트윈에어 컨버터블을 건네받았다. 우리는 이 차를 타고 모데나에 잠시 들렀다 밀라노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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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관련된 역사 중 전쟁을 빼놓을 수 없다. 2차대전 중 활약했던 지프 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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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db5a4fa33499762f81664f440fef00_1584493434_0444.jpg 글 황욱익 Wooc Ic HWANG(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황욱익, F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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