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D RAPTOR-V8 버전도 부활 예정
2021-03-10  |   59,192 읽음

FORD RAPTOR

-V8 버전도 부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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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보디를 얻은 대신 V8 엔진을 잃었던 포드 랩터. 지난해 풀 모델 체인지된 14세대 F-150을 베이스로 다시 한번 진화했다. 리어 서스펜션을 전용 설계로 바꾸고 37인치 타이어와 폭스 댐퍼 등 흡사 바하 랠리카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2022년 시장에 나올 V8 버전은 랩터 R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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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대 F-150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랩터가 공개되었다


픽업트럭을 상용차라고 생각하는 한국과 달리 북미에서는 승용차에 가깝다. 넓은 국토를 개척해 온 미국인들에게 트럭만이 가지는 화물 적재능력, 다용도성은 대체 불가능한 매력 요소. 덕분에 트럭은 북미에서 절대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유럽에서 골프 같은 C 세그먼트 해치백, 한국에서는 쏘나타 혹은 그랜저 같은 중대형 세단이 베스트셀러에 오르지만 미국에서는 포드 F-150이 30년 넘게 승용차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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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의 전신인 SVT 랩터. 12세대를

기반으로 했으며

그릴을 가로지르는 FORD 문자도 

이때부터 사용했다



1992년 SVT 라이트닝에서 시작된 역사

시장이 크면 소비자의 요구도 다양하기 마련.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퍼포먼스 트럭 경쟁도 치열하다. 그중 대표주자가 F-150 고성능 버전인 랩터다. 랩터의 전신인 SVT 라이트닝이 등장한 것은 1992년. 쉐보레 C/K 고성능 버전 454SS에 대항하기 위해 포드 고성능 부서인 SVT(Special Vehicle Team)는 9세대 F-150에 V8 5.8L 240마력 엔진을 얹었다. 다음 세대에는 수퍼차저 과급으로 출력이 360~380마력으로 높아졌고, 이후 공백기를 거쳐 2010년, SVT 랩터로 이름을 바꾸어 부활한다. 12세대 F-150 기반의 랩터는 기본 V8 5.4L 310마력 외에 6.2L 411마력의 옵션 엔진이 있었고, 폭스 레이싱 댐퍼로 오프로드 성능을 추구했다. 타원형 엠블럼 대신 그릴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FORD 문자가 등장한 것도 이때부터다. 2017년부터는 SVT를 떼고 지금과 같은 ‘포드 랩터’로 이름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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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기본형과 큰 차이가 없으며 빨간색 스티치과 서포트, 스포츠 시트 정도가 다르다


13세대 F-150이 알루미늄 보디를 사용한 덕분에 랩터 역시 227kg 경량화가 가능했다. 반대로 잃은 것도 있다. V8 엔진이 사라진 것. V6 3.5L 트윈터보 엔진은 450마력으로 매우 강력했지만 미국차에서 V8이 가지는 의미는 여전히 각별하다. 시대적 흐름에 따른 필연적 선택이었다 해도 마초 감성 넘치는 퍼포먼스 트럭에 8기통 엔진이 없다는 사실에 골수팬은 실망했다. 다행히도 포드는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V8 엔진을 얹은 랩터 R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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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 등 다양한 장비 추가를 고려해 별도 스위치를 6개나 제공한다



14세대 F-150 수퍼크루 차체가 기반

최신 랩터는 지난해 여름 공개된 14세대 F-150을 바탕으로 한다. 14세대는 13세대의 마이너 체인지 성격으로 플랫폼과 알루미늄 보디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모델 체인지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모델 체인지 방식. 대신 14세대는 소문 무성했던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F시리즈 최초로 도입하는가 하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주행보조장비 등 많은 전자장비를 업그레이드했다. 차체 사이즈와 프로포션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새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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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기본형과 큰 차이가 없으며 빨간색 스티치과 서포트, 스포츠 시트 정도가 다르다


얼굴의 인상도 달라졌다. 신형 F-150은 프론트 그릴과 헤드램프를 경계면 없이 이어 붙인 디자인인데, 랩터는 그릴을 검은색으로 처리하면서 앞부분이 거대한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인다. 게다가 엠블럼 대신 커다란 FORD 문자를 넣어 고성능 트럭에 어울리는 야성미를 뽐낸다. 범퍼 아래에는 튼튼한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비해 혹독한 오프로드 주행에서 차체 하부를 보호한다.

보닛은 대형 공기 배출구를 추가하는 한편 펜더 부근에는 사이드 벤트도 추가했다. 휠하우스를 둘러친 프로텍터도 공격적인 외관을 완성하며 범퍼에는 리지드사의 오프로드 라이트를 장착했다. F-150의 차체는 레귤러와 수퍼캡, 수퍼크루 세 가지 보디 타입이 있으며 랩터는 이 중에서 캐빈룸이 가장 큰 수퍼크루를 바탕으로 한다. 화물칸 안쪽에는 가정용 전원 커넥터가 달렸고 프로 파워 온보드라 불리는 발전기가 2kW의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다양한 전기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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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을 검게 처리해 마초 감성 넘치는 얼굴 


인테리어는 일반형과 큰 차이가 없이 빨강 스티칭과 액센트 정도로 변화를 주는 외에 사이드 서포트가 강화된 스포츠 시트를 장비했다. 대신 계기판은 랩터 전용 그래픽을 사용했다.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한 12인치 센터 모니터가 기본. 화면을 분할해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외에 다양한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업데이트와 포드패스를 통해 다양한 어플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360도 카메라 패키지를 고르면 차체 둘레의 모습 뿐 아니라 타이어 움직임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4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무선 연결로 지원된다. 오디오는 B&O 18 스티커 시스템이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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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터레인 35인치 타이어가 기본, 옵션으로 37인치도 가능하다



오프로드에 초점 맞춘 고성능

엔진은 구형과 마찬가지로 V6 3.5L 직분사 트윈터보. 출력 등 상세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저회전 토크에 중점을 두었으며, 고출력 팬을 장착해 안정적인 냉각능력을 확보했다. 배기 시스템도 새로 설계했다. 3인치 대구경 파이프는 양쪽 길이를 맞추기 위해 한쪽 중간을 트럼본처럼 둥글게 말았다. 랩터 최초로 머플러에 액티브 밸브를 채용해 사운드를 바꾼다. 사운드 모드는 정숙(Quite), 노말(Normal), 스포츠(Sport), 바하(Baja) 네 가지. 업그레이드된 10단 자동 변속기는 토크 온 디맨드 트랜스퍼 케이스와 조합했으며 전자식 리어 록 디퍼렌셜과 앞쪽 토센 LSD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최종 감속비는 4:10. 적재량은 635kg으로, 견인능력은 3,719kg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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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닛에는 대형 에어 아웃랫이 설치되었다


유럽산 고성능 SUV들이 서킷 주행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랩터는 거친 사막과 황야를 질주하기 위해 태어났다. 다카르나 바하 랠리 출전차를 도로용으로 만든 느낌. 새로운 리어 서스펜션은 5링크 구성으로 긴 세로 트레일링 링크가 좌우 2개씩 달리고 리지드 액슬을 따라 파나드 로드가 더해진 전형적인 구성. 리프 스프링 대신 폭스 레이싱의 고성능 댐퍼와 원통형 스프링을 장착했다. 구형보다 15%나 늘어난, 24인치(61cm)에 이르는 긴 스트로크는 높낮이가 심한 오프로드에서도 타이어가 항상 노면과 접지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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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에는 리지드의 오프로드용 고성능 램프가 달렸다


댐퍼는 직경 3.1인치(78.7mm)의 알루미늄 보디 속에 저항을 줄인 오일을 넣었다. 폭스 레이싱의 최신 전자제어식 댐핑 기술인 라이브 밸브는 다양한 센서에서 얻은 정보는 물론 스트로크 위치에 따라서 감쇠력을 변화시킨다. 댐핑 제어는 초당 500번 이루어진다. 기본으로 준비된 17인치 휠 세 가지 중에서 두 가지는 비드록 방식. 타이어는 BF굿리치의 올터레인 T/A KO2 35인치가 기본이고 옵션으로 37인치도 선택할 수 있다. 양산형 라이트 듀티 픽업 중에서는 가장 큰 사이즈다. 37인치를 달 경우 진입각 33.1°, 탈출각 24.9°, 브레이크오버는 24.4°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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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는 광활한 오프로드를 질주하는 데 최적화된 모델이다


V8 버전 랩터 R은 내년 등장

터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7가지 드라이브 모드(Slippery, Tow/Haul, Sport, Normal, Off-Road, Baja, Rock Crawl)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스티어링과 스로틀, 변속기, 트랜스퍼 케이스, 스태빌리티 컨트롤, 배기 액티브 밸브, 액티브 댐핑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제어해 광범위한 노면 상황에 대응한다. 록 크롤링이나 내리막 등에서 유용한 트레일 1 페달 드라이브 기능은 브레이크와 액셀 페달을 따로 조작할 필요 없이 액셀 페달을 밟으면 가속하고 놓으면 속도를 줄인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 자동으로 저속 주행을 지원하는 트레일 컨트롤도 있다. 차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스티어링 조작에만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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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기용품 사용이 가능한 프로 파워 온보드


8기통 엔진을 얹고 1년 후 등장할 랩터 R은 상세 정보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라이벌인 닷지 램 TRX가 헬캣 엔진으로 700마력을 넘기 때문에 이와 비슷하거나 더 강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머스탱 쉘비 GT500용 V8 5.2L 수퍼차저(프레데터)를 개량하거나 ‘고질라’라 불리는 7.3L 엔진을 개량하는 방법이다. 수퍼듀티 트럭에 얹는 고질라 엔진은 현재 양산형 포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OHV 엔진. 하지만 너무 무겁고 중저속에 적합한 엔진이라 프레데터 엔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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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어 댐핑 기술이 달린 폭스의 고성능 댐퍼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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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어 서스펜션과 터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트랜스퍼 케이스를 갖추고 광범위한 오프로드 적응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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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e723ed3822b2083ccc2dbc82bc9fcb_1584331995_5924.jpg 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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