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1400, 지금 로그인하시겠습니까? 시·경계를 넘은 아름다운 공존의 땅, 그리스
2021-05-18  |   13,598 읽음

B.C 1400, 지금 로그인하시겠습니까?

 시·경계를 넘은 아름다운 공존의 땅, 그리스



그리스 하면, 으레 떠오르는 올림픽. 올림픽 대회를 상징하는 성화는 그리스의 올림피아에서 채화해 산과 바다를 건너 개최지로 봉송한다. 신화의 나라 그리스는 문화와 예술에서 뛰어난 발전을 이루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고, 현대 서양 문화의 초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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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켜켜이 쌓인 6천년 역사로 그린 갤러리 

아테네는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허언이 아니다. 파르테논 신전과 니케 신전 등 그리스 신화를 품은 오랜 역사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발에 채이는 돌 하나, 공기까지도 수천 년 세월의 흔적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는 2,928㎢의 면적에 인구는 315만명(2019년) 정도. 서울의 5배에 달하는 넓이다. 반면 인구 밀도는 낮아 한결 여유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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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가 걸린다. 파르테논 신전은 높이 156m의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있어 이곳에 오르면 아테네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크로폴리스라는 단어 자체가 그리스어로 ‘가장 높은’이라는 뜻의 아크로스(akros)와 ‘도시’라는 뜻의 폴리스(polis)의 합성어다.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아크로폴리스는 수비를 위한 좋은 입지로 성벽을 쌓아 만들었다. 여기에는 아크로폴리스 신전 입구인 프로필라이온, 파르테논 신전, 에레크테이온 신전, 아테나 니케 신전 등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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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 신전은 가로 69.5m, 세로 30.9m, 높이 13.72m의 크기로 기원전 5세기 중반에 펜텔릭 대리석으로 지어졌다. 낮은 계단이 건물의 각 측면을 둘러싸며, 도릭 기둥은 주변의 테두리 역할을 한다. 앞·뒤에는 8개 기둥, 좌·우에는 17개의 기둥으로 세워졌지만 17세기와 19세기의 분열과 전쟁으로 일부가 파괴됐다. 유네스코는 파르테논 신전을 ‘인간 중심의 사상을 기본으로 한 가장 중요한 건축물’로 인정, 세계문화유산 1호로 지정했다. 유네스코의 공식 로고 또한 파르테논 신전을 본 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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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 신전이 아크로폴리스의 중심에 있다면 아테나 니케 신전은 왼편에 자리한다. 원래 기원전 6세기 중반에 목조로 지어졌으나,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인이 파괴했다. 기원전 426~461년에 재건된 니케 신전은 초기 사원의 건축 양식을 계승했다.


열주 위에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조각가인 아고라크리토스가 만든 프리즈는 니케 신전의 서·남·북 3면에 그리스와 페르시아 사이의 전투 장면을 묘사했다. 동쪽 면에는 이 전투를 지켜보는 올림픽 신들이 모여 있는 장면이 동쪽 면에 묘사됐다. 여기서 나오는 니케는 헬라어 Νικη로 ‘승리’란 의미이며,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아테나 니케’라는 이름으로 숭배됐다. 헬라어 니케는 영어로 Nike가 됐으며, 이 단어는 신발 상표로 더 유명해졌다.


아테네의 중심에는 신타그마 광장(헌법 광장)이 넓게 자리한다. 그리스의 정치, 상업 활동은 물론 역사적·사회적으로 현대 아테네의 가장 중요한 광장이다. 신타그마 광장은 17살에 그리스를 통치한 오토 왕이 1834년에 수도를 옮긴 이후 일어난 군사 반란이 시작이었다. 아직 법 체계가 없던 그리스에 반란을 일으킨 병사들은 왕궁 앞에서 헌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에 오토 왕은 헌법을 만들고, 광장은 신타그마 광장으로 불리게 됐다.


아테네에서 남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있는 코린토는 아크로폴리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이자 유적지다. 그리스 남부의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그리스 본토를 잇는 코린토스 지협에 있다. 인터넷 지도에서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그리스 본토를 잇는 부분을 확대해보면 중간이 푸른색 물길로 연결된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은 19세기 후반에 인위적으로 건설된 6.3km 길이의 운하로 공사 기간만 12년이며, 대륙 위쪽의 코린토스만과 아래쪽의 사로니코스 만을 연결한다. 운하는 폭이 24m, 깊이가 8m로 꽤 좁고 깊다. 코린토 유적지에는 아스클레피오스의 성역, 그리스와 로마 극장, 오데온 공연장, 바위를 깎아 만든 글라우크 분수, 새 도시를 건설하는 데 공을 바친 가족에게 헌정된 알메오니대 사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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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호바, 산기슭의 그림 같은 마을

아라호바는 그리스 남부 비오티아(Viotia)의 파르나소스 산기슭에 자리 잡은 그림 같은 마을이다. 이곳은 그리스에서 가장 국제적인 겨울 여행지로, 스키장과 리조트가 잘 갖춰져 있다. 아테네와의 근접성, 숨 막히는 산악 풍경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산악 활동 외에도 아라호바는 분주한 밤 문화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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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호바를 찾으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전형적인 비잔틴 양식이 보존된 루카스 수도원이 있다. 수도원 복도에는 성경 복음서의 주요 장면과 150명의 성인들이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로 장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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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조약돌 골목을 산책해 보자. 집집마다 화려한 색깔을 머금은 꽃들로 장식한 이 골목을 거닐다 마주하는 작은 카페에서 뜨거우면서도 달콤한 커피, 부드럽고 양이 많은 과일 주스를 마셔보는 것도 재밌다.

아라호바에는 콘토수블리(돼지고기와 양파, 토마토, 후추, 소금과 후추, 마늘, 오레가노로 양념한 꼬치), 코코레치(어린 양의 내장에 곱창을 넣어 철판에서 조리한 요리), 사르마데스(박제된 포도 잎), 전통 파이, 수제 트라하나(새콤달콤한 파스타 수프), 힐로피트(작게 자른 달걀 국수) 등이 유명하다. 특히 포르마엘라라는 치즈는 부드러운 맛과 달콤한 향기로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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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살로니키, 황제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

테살로니키는 아테네 다음으로 큰 그리스 제2의 도시다. 아테네와 함께 그리스의 ‘공동 수도’라, 비잔티움 제국 때는 ‘공동 황제 수도’라 일컫기도 했다. 테살로니키에는 테르마이코스 만을 따라 세워진 타워이자 도시의 랜드마크인 레프코스 피르고스가 있다. 화이트 타워라고도 불리는데, 15세기경 비잔틴 시대에 경비를 위해 34m 높이, 직경 22.7m의 원통형 구조로 세워졌다. 한때 사형수의 감옥으로도 사용된 이곳은 2006년부터 테살로니키시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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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소피아는 테살로니키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8세기 터키 이스탄불의 하기아 소피아를 기반으로 건립된 크리스트교 사원 중 하나다. 1205년 십자군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대성당으로, 1430년 오스만 술탄에 의해 점령당했을 때는 모스크로, 1912년에 다시 테살로니키 교회가 됐다. 아야 소피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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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살로니키에 있는 갈레리우스 개선문은 4세기 로마 황제 갈레리우스가 테살로니키 궁전, 무덤과 함께 정비한 시설 중 하나로, 황제의 권력을 상징하기 위해 세워졌다. 벽돌로 뼈대를 만들고, 표면에는 사산 제국을 상대로 승리를 기념하는 그림이 대리석 부조로 장식됐다. 현재는 개선문의 일부만 남아 있다. 갈레리우스가 자신의 무덤으로 사용하려고 정비한 무덤에 실제 갈레리우스는 묻히지 못했다니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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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리우스 개선문에서 무덤을 지나 10분 정도 걸어가면 아타튀르크 박물관이 나온다. 이곳은 1881년 오스만 제국의 도시였던 테살로니키에서 태어난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생가다. 터키의 육군 장교이자 혁명가, 작가, 터키 공화국의 건국자이자 초대 대통령이었다. 1870년에 지어진 그의 생가는 테살로니키 시의회가 터키 공화국에 기증해 현재 아타튀르크를 기리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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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한 폭의 그림 속을 거니는 듯한

울릉도만한 크기의 산토리니 섬은 ‘티라’가 정확한 명칭이다. 산토리니는 섬 자체가 아름답지만 그 중 몇 개를 꼽으라면,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메갈로콜리, 전망이 멋진 이메로비글리, 언덕 위의 아름다운 마을 이아, 수 킬로미터의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페리사, 산토리니에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아크로티리가 있다.


‘와인의 신’ 디오니소스의 발상지인 그리스는 와인의 역사 역시 4000년 이상이다. 또한 고대 아테네에서는 와인잔의 모양이 와인의 맛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도 남아있다. 산토리니 역시 와인이 유명하다. 약 3500년 전부터 와인을 만든 것으로 추측한다. 강한 바람과 적은 강수량으로 포도 생산량이 작은 산토리니섬은 완벽한 와인을 생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그래서 이곳에는 안토니오우, 부타리, 가발라스 등 와이너리가 많다. 특히 이곳은 세계적으로 인기인 카나바 와인의 본고장이다.


산토리니 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피라 마을은 산토리니의 문화와 상업의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섬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와 함께 많은 카페와 바가 마을을 가로지르는 자갈길 주변으로 자리하며 박물관과 갤러리도 있다. 피라 마을에서 남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메갈로콜리는 이아 마을과 함께 아름다운 마을로 꼽히며, 역사적인 저택이 많고 고대 해적의 은신처도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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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꼭대기에 있으면서 가장 아름다운 동네라 불리는 이아 마을. 이아 마을의 집들은 배를 타는 승무원들이 임시로 사용하는 동굴집의 틈새에 지어졌다. 이곳은 전통적인 정착촌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그리스 국립 관광기구의 지원을 받는다. 1979년 유로파 노스트라상과 1986년 소피아 건축비엔날레 상도 수상했다. 흰색과 파랑 돔형 주택이 매력적이다. 이렇게 깔맞춤한 가장 큰 이유는 미적 목적이다. 마을에서 카페와 바, 레스토랑 등을 제외한 모든 인프라와 문화 시설은 해안가에 자리 잡았다. 이아 마을의 일몰 장면은 아름답기로 유명해 관광 엽서나 배경화면에 단골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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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유일한 자동차 제조사, 남코

그리스의 전체 인구수는 약 1,047만명, 자동차 등록 대수는 530만대(2019년)다. 1.97명당 1대꼴로 있으니 인구 수 대비로는 많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리스의 자동차 산업은 그리스 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제조사인 남코(NAMCO, NAtional Motor COmpany)가 1960년 크라이슬러를 그리스에 소개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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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 자동차는 크라이슬러와의 합작 투자로 팜모빌(FARMOBIL) 차량을 제작했다. FARM(농장)+MOBIL(자동차)을 뜻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농작용 소형 다용도 차량이다. 1973년에 테살로니키에 그리스 최초의 자동차 공장인 남코 미니 플랜트가 설립됐다. 이후 남코는 프랑스와의 협력으로 대형 자동차 설립 면허를 취득했고, 시트로엥과 함께 1982년 중국에 공장을 세웠다. 남코는 현재 ‘포니’라는 이름의 온·오프로드 SUV, 중장비 차량, 농작용 차량 등을 생산한다. 또한 포니 모델을 전동화한 일렉트로-스타(Electro-STAR) 전기차의 생산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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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닉 모터 뮤지엄, 한 수집가의 무한한 관심의 열매

아테네 국회의사당 인근 쇼핑몰에는 헬레닉 모터 뮤지엄(Hellenic Motor Museum)이 있다. 2011년에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시어도어 샤라지오니스가 34년이 넘게 모은 자동차를 전시한 공간이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샤라지오니스는 차고를 운영하는 아버지 덕택에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을 뒀다고 한다. 자동차를 만지면서 일찍부터 자동차 디자인과 기계적인 부분에 관심을 키워왔다. 그는 마세라티 미스트랄, 롤스로이스 레이스, 재규어 E타입 2대, 란치아 아피아 자가토 2대, 오스틴 힐리 3000 2대, 디노 3대를 가지고 박물관을 처음 열었다. 박물관은 총 3만㎡의 건축 면적에 100대 이상 전시가 가능하다.


박물관에는 실제 F1 경주용 자동차도 있다. 이를 타고 대형 화면을 통해 질주하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도록 F1 시뮬레이션 공간을 마련한 것도 눈길을 끈다. 때에 따라 특별전도 열어왔다. 2013년에는 애스턴마틴과 포르쉐 911전을, 2014년에는 마세라티, 2017년에는 페라리 70주년 주제로 열었다. 2019년에는 포르쉐 914 50주년, 2019년에는 미니 60주년과 시트로엥 100주년 그리고 벤틀리 100주년 전시 등 브랜드 특별전을 열어왔다. 도로 안전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인류의 시초이자 5000년이 넘는 역사를 품은 아테네, 현대적인 문화가 물씬 풍기는 테살로니키와 산토리니, 그리스의 스위스라 불리는 산악도시이자 다양한 먹을거리가 즐거움을 안겨 주는 아라호바. 문화, 건축, 예술… 현대 세계의 주춧돌이 된 땅, 그리스에 로그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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