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우드 페스티벌 2021 - (2)
2021-08-11  |   26,441 읽음

GOODWOOD

FESTIVAL OF SPEED 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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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먼드 공작의 영지에서 열리는 클래식카와 레이싱카를 위한 세계적인 축제.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1년 만에 생기를 되찾은 굿우드는 모터쇼 취소로 발표 장소를 찾지 못하던 수퍼카들에게도 소중한 무대였다. 다양한 신차들이 멋진 디자인과 굉음을 발산하며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로터스 에미라와 BMW 2시리즈 쿠페, 멕머티 스펠링 등 최신 모델이 모여들어 굿우드를 뜨겁게 달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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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SF90 Spider

페라리는 다섯 가지 신차를 굿우드에 가져와 영국 고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여기에는 하이브리드 수퍼카 오픈 버전인 SF90 스파이더도 포함되어 있었다. 현역 F1 경주차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SF90은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라는 사실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따라서 SF90 스파이더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오픈카(첫 오픈 하이브리드는 라페라리 아페르타였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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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을 탈착식으로 만들고 섀시를 보강하느라 쿠페형인 SF90 스트라달레에 비해 100kg가량 무거워졌다. 하지만 V8 4.0L 트윈터보 엔진과 3개의 모터가 만들어 내는 1,000마력의 출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0→100km/h 가속 2.5초, 200km/h까지 7초의 순발력에 최고시속은 340km/h. 엔진을 끄고 모터만으로 24km를 달린다.

두 조각으로 접혀 수납되는 알루미늄 톱의 움직임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톱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높은 다운포스를 확보하기 위해 하체 쪽 공력 설계에 집중한 덕분에 시속 250km에서 390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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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urty Speirlin

영국 스타트업 기업 맥머티가 선보인 스펠링은 극단적으로 짧은 휠베이스와 낮은 높이, 좁은 차폭 등 비상식적인 비율의 전기차. 르망 경주차의 축소판처럼 보이는 외모는 극단적으로 좁은 캐노피와 차폭 덕분에 전면 투영 면적이 적다. 도로에서 달릴 수도, 레이스에도 참가할 수 없는 트랙 전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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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데이비드 맥머티에 의해 2016년 글로스터셔에서 시작된 이 회사는 뛰어난 엔지니어와 모터스포츠 경력자들을 끌어모아 전기차의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에 집중했다.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완성된 스펠링은 올해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드디어 실체를 드러냈다. 롱노즈 숏데크의 보디는 차체 비율이 기존 어떤 차와도 다르다. 길이×너비×높이는 3,200×1,500×1,050mm이고 휠베이스는 불과 2,0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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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모노코크 섀시는 배터리팩을 통합해 설계했고 어지간한 경주차들은 간단히 뛰어넘는 고성능을 보여준다. 뒷바퀴를 굴리는 모터의 출력은 미공개. 다만 차중이 1t 이하에 무게 당 출력이 1마력/kg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300km를 돌파하는 데 9초가 걸리지 않고 최고속도는 323km/h 이상. 60kWh 용량 배터리는 트랙에서 과격하게 몰아붙여도 30~60분 주행할 수 있다. 이것을 일반 주행 상황으로 환산하면 560km 정도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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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리어윙 없이 수직핀과 디퓨저만 갖춘 스펠링은 고든 머레이 T.50처럼 80마력의 공력 전용 팬을 장착해 정지상태부터 500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 낸다. 앞 210, 뒤 240mm 폭의 19인치 타이어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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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n Elva

맥라렌의 한정판 수퍼카 엘바는 세나, 스피드테일 등 맥라렌 얼티메이트 시리즈의 최신판. 최근 수퍼카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는 스피드스터 디자인이다. 반세기 전 경주차에서 영감을 얻었은 완전 오픈 보디는 윈드 스크린이 없는 대신 헬멧 착용이 필요하다. 대신 쾌적한 시야와 환기성을 자랑한다. 창업자 브루스 맥라렌 시절 개발된 그룹7 경주차 M1A는 엘바 카즈에 의해 생산되었으며 다양한 레이스에서 활약했다. 엘바라는 이름의 시작이다.

21세기에 태어난 엘바는 맥라렌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가벼운 차다. 차체 전체를 카본으로 제작했을 뿐 아니라 브레이크 캘리퍼까지 티타늄으로 제작해 철저하게 다이어트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갖출 것은 다 갖추었다.

완전 오픈이라고는 하지만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예전처럼 불편하지는 않다. 노즈에서 들어온 공기를 보닛 위로 유도해 어지간한 빗물이나 벌레들은 차 뒤쪽으로 날려버린다. 전복사고에 대비한 프로텍션 시스템 외에 인테리어는 방수 처리했다. 대형 액티브 리어윙은 제동 때 에어 브레이크로 작동해 안정감을 높인다.

엔진은 V8 4.0L 트윈터보. 맥라렌 세나보다 강력한 815마력의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3초 만에 100km/h, 6.7초 만에 200km/h를 돌파한다. 당초 399대 생산할 예정이었던 엘바는 249대, 다시 최근에는 149대까지 하향 조정되었다. 맥라렌의 주문제작 프로그램 MSO를 통해 주문자의 다양한 취향도 만족시킨다. 기본적으로는 윈드 스크린이 없지만 시장에 따라서는 추가할 수도 있다. 물론 다양한 색상이나 리버리도 가능하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엘바는 그레이엄 힐이 탔고 엘비스 프레슬리가 영화 <Spinout>에서 몰았던 황금색 M1A에서 영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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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us Evija/Emira

로터스에서는 한정판 전기 하이퍼카 에바이야의 프로토타입(좌)과 그 디자인을 이어받은 최신 모델 에미라(우)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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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공개된 에바이야는 로터스가 중국 지리에 인수된 후 개발한 첫 모델. 광저우 오토쇼에서 공개되었다. 영국 인테그랄 파워트레인에서 공급받은 500마력 모터 4개와 윌리엄즈가 개발한 70kWh 배터리팩을 사용해 2,00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만들어 낸다. 로터스 최초의 전기차이자 하이퍼카로 브랜드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200만달러가 넘는 가격에 130대만 생산할 계획. 올여름이 끝날 때 즈음 첫 생산분이 주인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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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이야가 너무 비싸다면 에미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겠다. 에바이야를 그대로 축소한 듯한 에미라는 아마도 로터스 최후의 미드십 엔진 스포츠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래된 엘리스, 엑시지, 에보라를 대체하며 새로운 알루미늄 섀시와 최신 기술로 무장했다. 실내는 그랜드 투어러 느낌이 들도록 고급스럽게 꾸몄으며, 트림(투어, 스포츠)에 따라 서스펜션 세팅을 달리한다. 엔진은 익숙한 토요타제 V6 3.5L 수퍼차저를 이어받고 AMG 4기통+7단 DCT 조합을 새롭게 준비했다. V6 엔진은 400마력의 출력으로 0→시속 100km 가속 4.5초, 최고시속 290km의 성능을 낸다.


74e723ed3822b2083ccc2dbc82bc9fcb_1584331995_5924.jpg 이수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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