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라이프스타일

TECH - 즐기자, 우리의 취향을. 삼성 비스포크 가.. 2021-08-06
즐기자, 우리의 취향을삼성 비스포크 가전 안녕하세요 자동차생활 신종윤입니다. 오늘은 평소와 조금 다른 콘텐츠입니다. 바로 가전인데요. 갑자기 뜬금없이 무슨 가전이냐 하실 수 있겠지만 저희 사명이 ’자동차생활’, 즉 자동차와 생활을 다루는 매체인데 그동안 자동차만 주구장창 보느라 주변은 둘러보지 못한 것 같아서 말이죠.매체 이름에 걸맞게 세계관을 좀 더 확장시켜 보고자 새로운 시도 중입니다. 앞서 보신 모터사이클 기사도 같은 맥락이고요, 조금이나마 더 풍성한 생활의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자, 그럼 거두절미하고 폭염경보가 발효된 7월 중순의 취재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저희가 취재차 방문했던 곳은 학동사거리 한편에 자리 잡은 삼성디지털 프라자 강남 본점, 그중에서도 5층에 위치한 ‘프로젝트 프리즘’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확인할 수 있었고 현재 가전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인 맞춤형 디자인, 비스포크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각 제품들 하나하나 보시기 전에 잠깐 비스포크에 대한 이해 먼저 짚고 갈게요. “당신은 어떤 사람이죠?”비스포크(BESPOKE)비스포크는 왜 핫 할까요? “그냥 색깔놀이 하는 거 아냐?”라고 가볍게 여기는 분도 계시겠지만 세상은 예전과 달리 복잡해졌고 그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의 라이프스타일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연령, 성별, 직군등 기존의 방법만으로는 소비자를 이해하고 판단하기 충분치 않아요. 각자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도 가지각색인데다 관심 있는 주제, 머무르는 이유도 다르죠. 덕분에 관심사가 같지 않으면 소통이 쉽지 않습니다. 명절에 오랜만에 모인 친지들이 각자 방에서 스마트폰만 보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하죠. 그만큼 개인의 성향과 관심사항은 다양해졌고, 예전처럼 대박 상품 하나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제는 기업도 맞춤형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취향에 맞춘 제품, 비스포크는 그렇게 태어난 거죠. 자동차 얘기로 조금 더 살을 붙여보자면 얼마 전 소개된 롤스로이스의 보트테일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오직 3명의 고객을 위해 만들어 낸 모델이죠. 비스포크를 넘어 코치빌더의 영역으로 나아가면 이런 상품 기획도 가능합니다. 그만큼 나만의 것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가득하고 제품 역시 자본이 허락하는 한 취향에 맞출 준비가 되어있습니다(참고로 롤스로이스 보트테일의 추정가격은 3백억이 넘습니다). 대상은 달라도 삼성 비스포크 역시 고객들의 이런 니즈를 정확히 캐치해낸 결과물입니다. 우리 역시도 이런 맞춤 가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좀 대단하지 않나요? 아무튼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프로젝트 프리즘에는 4인 가족을 위한 인테리어를 시작으로 신혼부부 공간과 1인 가구 공간,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존 등을 마련해놓았습니다. 비스포크 가전을 활용한 인테리어 제안이죠. 가족을 구성하는 인원과 취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준비된 공간인데요. 그중 신혼부부를 위한 인테리어 콘셉트는 결혼 적령기인 기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곧 있으면 실제 구매해야 할 대상들이다 보니 매의 눈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죠.아티스트 콜라보에 참여한 문승지 작가의 비스포크 냉장고냉장고우선은 비스포크의 선두주자 냉장고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라인업은 프리스탠딩과 키친핏으로 나뉘어있고, 프리스탠딩에는 4도어 제품 하나, 키친핏에는 문짝 1개부터 4개까지의 다양한 냉장고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원하는 크기와 용량에 따라 배치가 가능합니다. 4도어 제품의 경우 위 두 칸은 냉장, 좌측 하단은 냉동, 우측 하단은 맞춤으로 설정 가능하다고 합니다.그리고 비스포크 제품의 핵심이죠? 패널 교체를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는데, 재질은 5가지, 컬러는 22가지에 달합니다. 혹시 그중에서 원하는 색상이 없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맞춤으로 주문제작도 가능하니까요. 무려 360가지 색상이 마련됐다고 하니 원하는 컬러를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겁니다.3문형 냉장고와 직화 오븐. 둘 다 비스포크 제품군이며 신혼 공간으로 디스플레이 되었다김치냉장고에도 동일한 라인업을 운영 중입니다. 게다가 모든 냉장고 높이(1,853mm)를 맞춰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함께 배치했을 때 일체감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기능도 기능이지만 인테리어로 활용이 돋보이네요.앞서 보았던 직렬 설치뿐만 아니라 병렬 배치, 독립 배치도 가능하다세탁기 다음은 세탁기와 건조기. 모델명은 그랑데 AI입니다. 요즘은 세탁기 살 때 건조기는 세트 구매가 필수죠. 저희 집도 최근 오랜 통돌이 시대를 끝내고 세탁기, 건조기 세트를 들였는데요. 정말이지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추천하는 조합입니다. 무조건 갖춰야 하는 잇템이라고 강력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갓 세탁을 마친 수건에서 느껴지는 포근한 온기와 뽀송뽀송함은 진정 행복 그자체입니다. 조금 과장하면 ‘귀찮았던 빨래가 행복해지는 수준’이에요. 그랑데 AI 역시도 비스포크 제품인 만큼 컬러 선택은 물론 여러 가지 공간 배치도 가능합니다. 위아래로 세우는 직렬 설치부터 나란히 배치하는 병렬식, 따로따로 단독 설치도 가능합니다. 이름에 AI가 들어갔다시피 정말 똑똑한 세탁이 가능합니다. 세탁물의 무게는 물론이고 옷감까지 확인해서 버블 양을 조절하고,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채워놓으면 적정량을 투입하기 때문에 세탁 때마다 보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도 한 달이나요. 물론 세탁 횟수에 따라 차이는 있겠죠? 여기서 끝이 아니고 세제가 떨어질 때가 되면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보내주는 것은 물론, 쇼핑몰과 연계해 구매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니 정말 놀랍습니다.마지막으로 디자인에서는 도어 부분의 동글동글하던 디자인을 평평하게 만들어 세련미를 강조했습니다. 덕분에 어느 공간에서도 촌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멋져요!식기세척기로 주방 아일랜드에 포인트를 주었다식기세척기 마지막으로 만나볼 식세기. 저는 이번에 식기세척기를 이렇게 부르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관심이 없었거든요. 이유는 제가 설거지를 잘해서 그렇습니다. 과거에 빡세게 설거지 한 경험 덕분에 집에서 하는 설거지는 정말 별거 아니었거든요. 게다가 우리나라 식생활 특성상 눌어붙은 밥풀을 제대로 닦아내기 힘들다 보니 식기세척기의 효용성이 낮아 보였습니다.그런데 이제 결혼을 생각하다 보니 제가 없을 때라도 마나님 고운 손에 가급적 물이 묻지 않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봤습니다. 식세기. 비스포크 제품이니까 예쁜 건 당연하고요. 컬러는 14가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것 역시도 기대 이상으로 물건입니다. 앞서 걱정했던 눌어붙은 밥풀은 스팀 불림 기능이 해결합니다.스팀 불림 기능이 눈에 띄는 조작부360° 제트샷은 냄비나 프라이팬의 눌어붙은 때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척 후 건조 기능까지 있어 물기를 없애는 것은 물론, 건조 후에는 자동으로 문을 열어 남아있는 습기까지 날려준다고 합니다. 프로포즈 때 ‘당신 손에 물 안 묻히게 해줄게’라고 공언하셨던 분들이라면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습니다.비스포크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큐브. 가전의 영역을 넘어 인테리어 소품이 됐다자동차의 메카닉함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런 최신 문물 이야기도 흥미로웠을 거라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다뤄보는 주제라 이 정도에서 마무리짓지만 가전의 세계는 정말 광활하더군요. 기회가 되면 TV나 에어드레서같은 친구들도 소개 드려 볼게요. 운동화를 무척 좋아하는 기자는 ‘슈 드레서’에서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재미있게 보셨길 바라며,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달까지 안녕!! 글 신종윤 기자 사진 맹범수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공랭식 포르쉐의 마지막을 장식한 993 카레라 4S 2021-06-28
공랭식 포르쉐의 마지막을 장식한993 카레라 4S 보고 있어도 믿기지 않지만 이것은 911 카레라 4S, 911 터보 룩이나 컨버전 모델이 아니다. 포르쉐가 993의 마지막에 극소량 한정 생산한 911 카레라 4S다. 기함인 터보 S에서 영감을 받은 마지막 자연흡기 911이자 뛰어난 디테일과 순수 드라이빙의 쾌감을 집대성해 ‘공랭식 포르쉐의 결정판’이다. 좋은 것에 더 좋은 것을 더하다지금도 많은 포르쉐 골수팬들은 망설임 없이 ‘코드네임 993, 4세대 911이야말로 포르쉐가 마지막으로 만든 진짜 911’이라고 말한다. 수랭식 엔진으로 세대교체 한 이후에도 생산되었던 이 마지막 공랭식 911은 지금까지도 최신 모델의 드라이빙 경험, 특히 감성 측면에서 벤치마크가 된다.프론트 스포일러와 브레이크 덕트 내장형 안개등이 차의 짜임새를 높여준다 포르쉐는 993을 끝으로 34년의 공랭식 엔진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중에서도 이 카레라 4S는 최후기형. 물론 RS나 GT2로 통하는 GT, 터보 S와 같은 특수 한정판을 제외했을 때 이야기다. 1997년에 신형 996이 등장했음에도 못내 993의 퇴장을 아쉬워하는 마니아가 많았다. 포르쉐는 그들의 열렬한 커튼콜에 답하는 의미로 터보 S 보디에 수평대향 3.6L 자연흡기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4WD 시스템을 조합한 카레라 4S 쿠페를 28대 만들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주펜하우젠 공장에서 만들어진 후 일본으로 전량 팔려 간 탓에 세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국내에서 만난 시승차도 그중 하나다.당시 터보 모델의 아이콘, 웨일테일 스포일러는 그야말로 최고다  터보 S 보디에 카레라 자연흡기 엔진은 파격적인 조합이다. 이 둘은 와이드 보디와 변속기, 4WD 시스템을 공유하는 까닭에 혹자는 시승차를 ‘터보차저 없는 터보 S’로 부르는데, 알고 보면 둘이 겹치는 부분은 거의 없다. 911 터보/터보 S가 A to B를 쾌적하고 빠르게 주파하는 그랜드 투어러(GT)의 성향이라면 카레라는 rpm을 쥐어짜면서 즐기는 드라이빙 머신에 가깝다. 요컨대 경주를 뜻하는 스페인어 ‘카레라’에 담긴 911의 정체성에 힘껏 악센트를 준 모양새다.  원래 좋은 것에 더 좋은 것을 더하는 원칙은 매 세대 파이널 에디션을 만들 때마다 포르쉐가 충실히 지켜온 전통이었다.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911에 스포티와 럭셔리를 동시에 부각시키기에는 터보 S 만큼 좋은 테마가 없다. 또한 911의 핵심가치를 담아내기에는 카레라의 엔진만큼 색깔 확실한 파워트레인도 없으니 이 둘의 조합, 어떤가, 좋지 아니한가. 터보 보디에 담아낸 공랭 카레라시승차의 겉모습은 완벽한 터보 S다. 덕분에 전기형 964에 비해 우아한 부드러움을 강조한 993 기본 디자인에 적당한 묵직함, 전투적인 분위기를 더해 느낌이 새롭다. 전면에 브레이크 덕트 내장형 안개등과 립 스포일러로 단단한 인상을 주고, 측면에 볼륨감을 살린 사이드 스커트로 일체감을 살렸다. 와이드 보디의 하이라이트인 후면은 엔진 흡기구로 역동적 실루엣을 강조한 펜더와 ‘고래 꼬리(Whale Tale)’라는 애칭이 붙은 대형 리어 스포일러까지 터보 S의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순정이라는 점. 매의 눈으로 터보 사양인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와 엔진 데크리드에 붙은 ‘Carrera 4S’ 투 톤 레터링을 찾아내지 않는 한 웬만한 마니아라도 영락없이 터보 S로 알아볼 것이다.타코미터를 중심으로 나란히 펼친 게이지. 레드 다이얼은 오너의 센스다 오너의 안목과 개체 유지를 위한 노력이 귀한 차를 더 귀하게 만든다 실내도 마찬가지. 대시보드를 비롯한 실내 레이아웃은 993 전 라인업에 걸쳐 비슷하다. 대신 곳곳에 적용된 특별한 디테일이 큰 차이를 만든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시트. 백 패널을 레드 컬러 패널과 포르쉐 명판으로 마감한 전동 조절식 스포츠 시트와 붉은색 시트벨트. 그밖에 변속 레버와 주차 브레이크 핸들, 릴리즈 버튼의 매트 등에 쓴 알루미늄 포인트, 천연가죽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가죽 래핑 후 한 땀 한 땀 스티치로 마감한 운전석 에어백 모듈까지 기본형에는 없는 특별한 아이템들이다. 오디오는 베커 CDR-21 헤드유닛과 외장앰프 그리고 앞쪽 풀 레인지 스피커와 우퍼, 트위터, 뒷 선반에 코액셜 스피커 한 조씩으로 구성된 사운드 패키지 옵션을 골랐다. 굳이 터보 S와 다른 점을 찾자면 카본 트림 키트가 빠진 정도다.스포츠 시트와 시트 벨트의 붉은색 포인트가 특별하다. 뒷자리 거주성은 기대이상이다 포르쉐는 분명 양산차 메이커다. 그러면서도 레이싱과 성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고객 니즈를 짚어내는 감각이 탁월했기에 일찍이 개별화(Individualization)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를 통해 각각의 고객이 원하는 바를 기막히게 만들어 낸다. 특별한 소재부터 고성능 파워팩까지 상상하는 건 거의 다 가능하다. 단지 매우 비싸질 뿐.BBS 모터스포츠 GTⅡ 18인치 3피스 단조 마그네슘 휠은 오너의 ‘드림 휠’이다 데일리카로 운용 가능한 공랭 911시승차의 현재 세팅은 빌슈타인 PSS 10 코일오버 댐퍼 키트, 뚜비 머플러와 휠 외에는 모두 출고 상태 그대로다. 이들 장비 역시 공랭식 포르쉐 오너 사이에서 기본 장착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아이템들이다. 오너는 13년간 차를 소유하면서 꼭 바꿔야 할 이유가 없다면 철저히 순정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런 그도 버킷리스트에 품은 드림 휠이 있었으니 바로 ‘BBS 모터스포츠 GT II’다. 독일 BBS 모터스포츠 사업부가 993 현역 시절에 와이드 보디 전용으로 만들었던 마그네슘 3피스 단조 휠이다. 원래 모터스포츠 전용이었던 것을 일반도로용으로 극소량 찍어낸 희귀품이라 값이 비싸고 설사 돈이 있어도 양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10여 년 전쯤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가 얼마 전에야 비로소 구했다고 귀띔해 주었다. 완벽한 터보 S의 겉모습에 카레라 엔진은 한마디로 금상첨화 최고출력 285마력/6,100rpm, 최대토크 34.6kg·m/5,250rpm을 발휘하는 3.6L 자연흡기 엔진은 코드네임 M64/21. 여기에 911 최초로 적용된 6단 수동변속기와 4WD를 조합했다. 이때부터 추가된 바리오램(VarioRam) 가변흡기시스템 덕분에 중저속 토크를 대폭 보강해 아이들 클러치 미트와 저회전 이동이 반복되는 정체 구간에서도 한결 다루기 수월해졌다. 또한 이탈리아제 뚜비 머플러는 저회전부터 6,800rpm의 레드존까지 자연흡기 마니아라면 전율할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관능미를 뿜어댄다. 엔진과 배기음, 진동이 적절히 섞인 시승차의 사운드는 이상적인 포르쉐 노트란 어떤 것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실질적인 동력성능을 가늠하는 마력 당 하중은 5.08kg. 제원상 0→시속 100km 가속은 5.3초다. 실제로 정확한 수치를 테스트해볼 수는 없었지만 가슴 뻥 뚫리는 추진력과 포르쉐 특유의 꽉 찬 가속감, 중속 이상 코너링에서 과감한 스로틀 전개에도 요동 없는 굳건한 트랙션을 충분히 확인했다. 미래의 밑거름이 될 아름다운 유산시승차는 24년이 지난 지금도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완벽하며 나아가 뛰어난 소장 가치를 자랑하는 공랭식 911이다. 매우 특별한 개체를 알아보는 오너의 안목과 이를 바르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 993 시대 막바지에 포르쉐가 이 차를 통해 전하려던 메시지는 단순명료했다. 공랭에서 수랭으로 세대교체를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911 카레라의 정체성을 재천명한 것이다. 포르쉐는 헤리티지를 그냥 소모하지 않으며, 이 차는 그 사실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표본이다. 과거의 유산을 바탕으로 현재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기준을 재창출하며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할 뿐이다. 앞으로 포르쉐를 움직일 동력이 하이브리드, 모터 혹은 다른 무엇이 되든지 이것만은 변하지 않을 사실이다.글 심세종 칼럼니스트 사진 최진호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레이싱 마니아를 위한 멀티 케어 허브, 425 Moto.. 2021-06-21
레이싱 마니아를 위한 멀티 케어 허브425 Motorsports 모터스포츠는 저변이 두터운 미국이라 해도 입문하기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지식과 기술을 두루 갖춘 전문 숍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425 모터스포츠는 장비 선택부터 경주차 튜닝까지 다양한 모터스포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애들의 멀티 케어 허브다. 425 모터스포츠는 입문부터 프로까지 레이싱에 필요한 장비와 용품 판매, 레이싱에 기반을 둔 전문적인 클래식카 복원, 커스터마이징 튜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 케어 허브다. 지역 레이싱 마니아에게 전문적인 어드바이스 및 트랙 스폰서십을 통한 폭넓은 인지도를 자랑한다모터스포츠는 속도를 즐기는 본능과 자동차 기술을 겨루는 복합적인 스포츠다. 자동차의 성능과 드라이버의 운전 기술 그리고 특화된 장비 조합만이 최고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레이싱 용품과 커스텀 작업, 입문 드라이버를 위한 트레이닝 및 트랙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자동차 마니아에겐 든든한 허브가 될터. 필자가 거주하는 시애틀 지역에서 알려진 레이싱숍인 425 Motorsports (이하 425 모터스포츠)를 방문했다.튜닝 중인 여러 자동차. 고증에 따른 클래식카 복원에서부터 레스토모드 커스텀, 트랙 주행을 위한 전문적인 개조 등 마니아가 요구하는 거의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모터스포츠 입문의 길라잡이필자가 자동차에 빠지기 전만 해도 자동차와 스포츠는 별개라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자동차 운전과 스포츠라는 개념을 이해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프랑스에 본부가 있는 FIA(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 같은 국제 모터스포츠 기구와 나라별 협회 등을 보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방대한 규모의 스포츠 산업임이 틀림없다. 여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모터스포츠 역시 다양한 종목과 형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최고의 드라이버를 가리기 위한 자리임과 동시에 자동차의 성능과 한계를 테스트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모터스포츠 관련 협회는 SCCA (Sports Car Club of America) / NASA (National Auto Sport Association) / IMA (International Motor Sports Association) 등이 있으며 산하에 여러 단체가 존재한다. 각 단체별로 카테고리와 클래스가 나뉘기 때문에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전시차는 사장이 직접 선택한다. 필자가 방문할 당시 클래식 폭스바겐 버스, 포르쉐 356A 스피드스터, 트랙 전용으로 개조한 닛산 실비아가 전시되어 있었다 모터스포츠 역사가 긴 미국에서도 아마추어 레이서로 입문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동차라는 기계를 다루는 사람의 능력을 겨루는 것이 바로 모터스포츠의 본질이지만 자동차를 최상의 상태 혹은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개조하고 커스터마이징하는 과정 그리고 드라이버의 안전을 위한 전문적인 장비 역시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취미 속의 또 다른 영역인지라 전문적인 정보와 이해가 요구된다. 특화된 레이싱숍을 통한 맞춤형 서포트와 가이드가 필수인 이유다. 그래서 이번에는 레이싱을 즐기는 자동차 마니아의 욕구를 해소하며 입문자에겐 길라잡이 역할을, 프로에겐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425 모터스포츠를 찾아보았다.레이싱 필수 용품으로 가득한 내부. 스파르코, 알파인스타를 비롯해 유명 브랜드의 판매권을 가진 보기 드문 전문숍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숍을 겸업대표인 댄 리스(Dan Reiss, 이하 댄)와 약속을 잡고 매장을 방문했다. 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숍을 겸업하는 요즘 보기 드문 모터스포츠 전문숍의 대표이자 지역 레이싱 이벤트 스폰서, 또한 레이서 양성에 힘쓰는 자동차 마니아다. 이곳은 레이싱 장비 및 파츠 판매를 비롯해 커스텀 작업, 롤케이지 제작, 클래식카 복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이상적인 장소다.매장은 각종 레이싱 관련 용품으로 가득하다. 425 모터스포츠 대표인 댄의 취향을 반영한 클래식카 디스플레이도 독특하다 먼저 메인 쇼룸을 둘러봤다. 전시된 자동차들이 인상적인데 포르쉐 엔진으로 커스텀된 클래식 폭스바겐 버스, 빈티지 레이싱 스타일의 포르쉐 356A 스피드스터, 미국식 스톡카 레이서로 개조되었다는 닛산 실비아가 있다. 댄은 클래식카와 빈티지 레이싱을 좋아하는 스페셜리스트다. 전시된 차들은 시즌마다 새롭게 교체된다고 귀띔해 주었다.디스플레이 선반을 가득 채운 각종 장비들이 눈길을 끈다. 입문용 중저가부터 모터스포츠 용품의 주류라 할 수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가장 기본적인 안전 장구인 헬멧. 반갑게도 한국제품인 HJC가 전시되어 있었다 레이싱 입문의 난관 중 하나는 여러 가지 보호 장구와 특화된 장비 선택에 있다. 장비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에 4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 한다고 한다. 헬멧 코너에는 한국의 HJC(홍진상사)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해외 모터스포츠 시장에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성장한 한국 브랜드라 매우 반가웠다.버킷시트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품이라 자신의 몸과 맞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데모 상품이 있어 직접 체험 후 결정할 수 있다 쇼룸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다양한 레이싱 시트 라인업이다. 일반적인 모터스포츠 용품점은 드라이버 장비에 집중된 반면 실제로 앉아보고 피팅할 수 있는 데모용 시트 구비가 제한적이다. 레이싱카의 시트를 보면 일반 양산차와는 다른 버킷시트 형태다. 드라이버는 안정적인 시트 포지션에서 자동차의 움직임을 느끼고 자신의 감각을 그대로 자동차에 전달해야 한다.스티어링 휠과 시트, 페달을 통해 드라이빙 정보를 인지하고 제어하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척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버킷시트. 구매 시 드라이버 체형과 편의를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데모시트를 여럿 갖춘 것은 이 매장의 큰 매력 중 하나이다. 클래식카와 레스토모드, 레이싱카 제작까지425 모터스포츠의 진정한 강점은 레이싱 전문가인 대표의 어드바이스와 특화된 팀으로 구성된 자동차 커스텀 작업장이다. 쇼룸 뒤편에 있는 작업장은 커스텀 중인 차들로 빼곡하다. 여기서 말하는 커스텀 작업은 각종 레이스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뼈대부터 새로 만드는 작업을 일컫는다. 여러 미디어에 소개된 425 모터스포츠 제작 경주차들. 그리고 스폰서십을 통한 지역 레이싱 커뮤니티의 역할에 대한 감사패 핫로드 기반의 미국식 드래그 레이싱이나 서킷 레이싱 등 이곳의 카테고리에 대응하는 노하우가 상당하다. 방문할 당시 드래그용으로 개조 중인 1968년형 카마로와 서킷용으로 커스텀 중인 2004년형 폰티액 GTO, 스트리트 튜닝카로 탈바꿈 중인 1970년형 BMW 뉴 2000이 작업 중이었다. 기술팀은 분야별 스페셜리스트로 구성되며 모두 레이싱 마니아이자 진정한 카가이들이다. 커스텀 롤 케이지 제작이나 판금에 필요한 작업도 가능하며 클래식카 복원 등 다양한 작업을 소화할 수 있다.드래그 레이싱용으로 작업 중인 1968년형 쉐보레 카마로. 직접 제작한 롤 케이지와 함께 레스토모드 개조 중이다 425 모터스포츠의 자체 제품인 레이싱시트 어댑터 플레이트 제작 공정도 살펴볼 수 있었다. 모델별 300여 가지가 넘는 템플릿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425 모터스포츠는 지역의 레이싱 이벤트 스폰서십과 신인 드라이버 양성도 힘쓰며 빈티지 레이싱부터 랠리까지 다양한 모터스포츠 마니아 수요에 대응하는 원스톱 멀티숍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곳 테크니션의 경력을 합치면 30년이 넘을 만큼 방대한 지식과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 SNS에 의존한 구매 결정이 높아진 요즘, 특화된 기술팀과 자동차의 본질을 아는 전문가가 운영하는 독특한 시스템,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하는 운영방식 등치열한 인터넷 쇼핑 시대에 오프라인숍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트랙용으로 개조중인 2004년형 폰티악 GTO. GM LS2 엔진 스왑을 비롯해 레이싱 전용 장비로 튜닝 중이다 425 모터스포츠 대표댄 리스 인터뷰425 모터스포츠 대표 '댄 리스'425 모터스포츠의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에 관해 설명해 주기 바란다. ‘425’라는 이름도 독특하다. 어떤 의미가 있나.기존의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은 레이싱 활동에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여러 곳을 찾아야 했다. 레이싱 장비 구매, 자동차 관리 및 개조, 관련 이벤트와 네트워킹 등 개인 간의 정보에 의존해 도움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정보는 레이싱 입문자나 자동차에 갓 흥미를 느낀 사람들에게는 난관으로 작용해 쉽게 흥미를 잃게 만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모터스포츠 허브 기능을 담당하는 장소가 되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시애틀 지역에서 ‘425’라는 숫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425는 시애틀 광역지역의 전화 국번이다. 지역 중심 모터스포츠 마니아를 위한 서비스와 정보 공유가 주가 되어야 한다는 뜻에서 425 모터스포츠라는 상호를 만들었다.커스텀 작업 대기 중인 자동차들. 프레임 오프 복원부터 퍼포먼스 튜닝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지역의 깐깐한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모터스포츠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종합시킨 비즈니스 콘셉트가 독특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 초빙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본다, 본인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줄 수 있는가?어렸을 적부터 자동차와 스포츠를 좋아했다. 산악자전거와 스노보드, 바이크 등 몸을 이용해 즐기는 스포츠를 좋아한다. 자동차의 기계적인 매력에 빠져 클래식카를 복원하는 취미를 가지면서 모터스포츠와 연이 닿았다. 그때 익힌 기술과 스포츠의 결합이 모터스포츠로 연결되지 않았나 한다. 모터스포츠라는 분야가 한 분야만 충족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트랙의 레이싱팀만 해도 테크니컬 크루와 드라이버, 팀 매니저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개인사업도 비슷하다. 대학 시절 언론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댄이 공들여 작업했다는 폭스바겐 버스. 다양한 포르쉐 부품을 사용한 커스텀카다. 그는 빈티지 레이싱에 참여하는 클래식카 레이싱 마니아이자 복원 스페셜리스트다모터스포츠라는 분야는 소수의 전문화된 취미라 본다. 지역적인 제한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온라인 판매라는 툴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온라인 판매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지역에 제한 받지 않고 판매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면 구매자가 직접 물건을 확인하지 못하는 단점이 존재한다.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다 보면 오프라인 서비스의 질과 지역 레이싱 커뮤니티와의 협업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균형을 맞추어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레이싱 용품은 드라이버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직접 착용해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작업한다는 댄의 1971년형 포르쉐 911. RSR 레이싱 버전으로 커스텀 중이다 한국의 모터스포츠는 빠르게 성장 중이며 다수의 트랙도 존재한다. 모터스포츠에 입문하는 미래의 레이서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자동차 레이싱은 승부를 겨루는 경기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드라이버가 얼마나 자동차를 즐기냐가 아닐까 한다. 대부분 입문자가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자동차를 알기 전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 경기라는 승부의 개념을 떠나 자동차의 성능을 이해하고 조작하는 것이 우선이다. 짐카나나 카트 레이싱 등 남녀노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식을 접하며 자동차와 가까워져야 한다. 또 하나 당부는 안전이다. 대부분의 모터스포츠 용품은 드라이버의 안전에 초점을 두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글·사진 장세민 Samuel Chang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경량 로드스터에 활력을 불어 넣다! Fiat 124 S.. 2021-06-21
경량 로드스터에 활력을 불어 넣다!Fiat 124 Spider Lusso feat GÄN Tuning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경량 로드스터 카테고리는 언제나 재미있는 차들로 가득하다. 마쓰다 MX-5(미아타)의 형제차인 피아트 124 스파이더 역시 작고 재미있고 멋스러운 차다. 이번에 만난 124는 경량 로드스터 카테고리의 고질적 단점인 낮은 출력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 튜닝을 선택했다. 124 스파이더는 여전히 인기가 많은 차종이다. 고성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운전 재미가 쏠쏠한 차로 유명하다. 피아트는 다양한 버전의 124를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생산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모델이 124 스포츠 쿠페와 124 스포츠 스파이더다. 124 스포츠 스파이더는 피닌파리나에서 디자인을 담당했다. 피아트는 1966년부터 1981년까지 생산하다가 81년부터 85년까지는 피닌파리나에서 위탁했다. 피아트는 2016년 124 스파이더의 부활을 알렸다. 피닌파리나가 디자인을 담당한 124 스포츠 스파이더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몇 군데만 21세기에 맞게 손본 이 차는 마쓰다 MX-5와 섀시를 공유한다. 생산도 마쓰다 히로시마 공장에서 담당한다.세미버킷 시트와 스트로크가 짧아 손맛이 좋은 시프트 노브는 이 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배기와 스마트 칩 튜닝으로 출력 보강124 스파이더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차체와 반응이 빠른 엔진, 검증된 변속기를 꼽을 수 있다. 굴곡이 많이 들어간 디자인도 멋지지만 이 차의 속내는 운전하는 즐거움에 초점이 가득하다. 엔진은 피아트 멀티에어 1.4L 터보로 최고출력 140마력을 낸다. 특이한 점은 유럽 사양보다 북미 사양의 출력이 더 높다는 점인데, 그동안 유럽 메이커들의 행보와는 정반대이다. 아무래도 일본 생산에 주력 시장인 미국을 신경 쓴 요인이 작용한 듯하다. 섀시와 변속기를 공유한다고 하지만 124 스파이더는 MX-5와 성격이 약간 다르다. 스카이액티브 기반의 MX-5가 더 작은 차체에 무게가 더 가볍고 자연흡기 엔진만 제공되는 데 반해, 124 스파이더는 터보 엔진을 얹은 투어링 느낌이 강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124 스파이더는 아바르트를 제외하고 최고 사양인 루쏘 모델로 윈드 스크린 프레임의 색상과 몇몇 옵션이 다르다.피아트 멀티에어 엔진은 최대한 보닛 뒤쪽으로 위치를 잡았다. 여기에 겐튜닝이 더해져 보다 민첩해지고 출력도 넉넉해 졌다 1.4L 터보 엔진은 생각보다 내구성에 중점을 둔 세팅이다. 가변 밸브 타이밍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으며 엔진의 크기가 작아 전체적인 무게 중심이 차체 중앙으로 향한다. 공차 중량도 1t 언저리라 기본 상태로도 충분히 민첩하고 날렵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지름이 작은 스티어링 휠과 운전자의 몸을 편안하게 감싸는 세미 버킷 시트, 스트로크가 짧은 기어까지 124 스파이더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로 가득하다.복잡한 듯 보이지만 딱 필요한 것들만 갖췄고, 속도계보다 타코미터를 키워 스포츠 감성을 강조했다 접이식 소프트톱은 요즘같이 화창한 날에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편의 장비가 넘쳐나는 시대에 124 스파이더는 모든 면에서 군더더기가 없다. 전통을 계승한 디자인, 심플한 실내 구성까지 운전에 딱 필요한 것들만 준비되어 있다.무엇보다 요즘 차들에 비해 시트 포지션이 현저히 낮아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버튼도 구성이 단순하고 직관성이 뛰어나다. 많은 차가 버튼을 터치패널로 대신하는 요즘, 오랜만에 만나는 물리 버튼에서 순수한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진다.MGP에서 세팅한 가변배기 시스템은 정갈하고 예쁜 소리를 낸다 앱으로 조정 가능한 칩 튜닝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스마트 튜닝이다. 늘 300마력 이상 고출력 차를 타다 140마력짜리 차를 타려니 답답함이 밀려왔다는 이 차의 오너는 배기 튜닝과 칩 튜닝을 선택했다. 배기는 MGP에서 다듬은 가변 배기로 배기량에 비해 묵직하고 정갈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토크 밴드를 고려해 고출력에서 보다 원활한 배기로 세팅했다. 배기 밸브는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밸브가 열렸을 때와 닫혔을 때의 사운드 차이는 큰 편이다. 운전이 즐겁긴 하지만 고출력에 익숙한 사람에게 140마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해외 포럼에서도 오너들의 출력에 대한 불만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튜닝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선택한 튜닝은 칩을 이용한 튜닝이다. 여기저기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찾은 회사가 독일의 겐 튜닝(GÄN Tuning). 한때 일반도로에서 가장 빠른 비결이 ‘간 튜닝’(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겁 없이 운전한다는 뜻)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떠올랐다. 물론 언어권이 달라 발음은 약간 다르지만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간’은 기계적인 특성보다 위에 있는 것 같다. 겐 튜닝의 구성은 간단하다.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센서, 센서를 제어하는 모듈 박스뿐이다. 예전에 유행했던 칩 튜닝과 비슷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세팅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달라졌다. 물론 내구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세팅을 제공하지는 않는다.제한적이긴 해도 스포츠와 다이내믹, 에코 등 3가지 모드가 있으며 최대 40마력을 올려준다고 한다. 세부적으로 겐 튜닝 커스텀 모드와 운전자 커스텀 모드를 사용해 엔진 출력과 연비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고속주행에서의 스트레스 줄여줘최대 140마력 내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세팅을 선택할 수 있는데, 고회전 영역에서 그 진가가 발휘된다. 터보 엔진 특성상 최대 부스트를 사용하면 어느 시점 이후로 부스트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겐 튜닝 세팅은 이런 문제점을 최대한 방지하는 쪽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최대 1.2바까지 부스트압을 설정할 수 있어 고속주행에서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실제로 달리면서 비교해 보면 사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rpm에 따라 부스트 게이지 움직임에 큰 변화가 있다. 보다 낮은 rpm부터 부스트가 활성화되고, 고속영역에서도 최대 부스트를 유지하는 시간이 길어 출력 저하를 막아준다.과거 124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뒷 모습은 암팡진 느낌이 가득하다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 튜닝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스마트 튜닝은 매우 생소하다. 예전에는 출력을 올리거나 성능을 향상 시키려면 하드웨어 튜닝이 당연했지만 자동차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고 소재가 좋아짐에 따라 전자적인 튜닝이 한결 쉬워졌다. ECU 프로그램을 수정하려면 전문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했고, 칩 튜닝이 인기를 끌면서 등장한 보조 ECU는 설정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21세기의 스마트 튜닝은 사용자가 언제든 자신에게 맞는 세팅을 설정할 수 있으며 방법 또한 간단하다.개인적으로도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래도 자동차 튜닝이 편해지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글 황욱익 Wooc Ic HWANG(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서정훈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주유소 이상의 주유소, 헤일스톤 피드 스토어 2021-06-09
주유소 이상의 주유소, 헤일스톤 피드 스토어Hailstone Feed Store and Shell Gasoline Station 과거 주유소는 기름 넣는 곳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장거리 운전자의 정보 허브이며 쉼터이자 자동차 마니아의 아지트 였다. 이사콰시 구시가지에 위치한 헤일스톤 피드 스토어 앤 쉘 주유소는 1940년대의 모습을 간직한 특별한 공간이다. 시에서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복원했으며, 클래식카 오토쇼 등의 허브로 사용되고 있다.실제 사용되던 주유기는 당시 설계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되어 1940~50년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4차 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운전경로와 도착시간까지 예측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실시간 운행정보와 교통정보를 포함해 웬만한 편의시설 정보까지도 알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까지 소개되고 있는 요즘, 드라이버에게 주유소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과거만 해도 주유소는 장거리 운전자의 정보 허브이며 쉼터이자 자동차 마니아의 아지트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에 찾은 곳은 1940년대 쉘(Shell) 주유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미국 워싱턴주 이사콰시에 위치한다. 시간이 멈춰진 듯한 느낌이 가득한 이곳은 헤일스톤 피드 스토어 앤 쉘주유소(Hailstone Feed Store and Shell Gasoline Station)다.건물 뒤편을 장식한 올빼미 시가 광고. 복원 도중 우연히 발견했다 한다. 70년대 이전만 해도 건물에 직접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광고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주유소에 대한 개념클래식카를 운전하다 보면 과거의 창문 밖 풍경은 어땠을까 하는, 시대상에 대한 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직접 운전하며 복원하는 재미도 크지만 세월이 흐른 자동차 관련 소품들을 비롯해 주유소와 관련된 아이템에도 관심이 커진다. 자동차와 주유소는 때려야 땔 수 없는 관계다. 전기차 시대가 오고 있지만 클래식카 마니아인 필자에게 주유소는 기름을 넣는 곳 이상의 의미가 있다. 소박한 시골 마을의 1940년대 시대상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헤일스톤 피드 스토어가 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당연했다. 이번 취재는 지자체에 취재 허가를 받아서 진행했다. 그만큼 특별한 장소다.마브의 1957년형 쉐비 210 2도어 세단. 멋진 50년대 테일 핀 디자인과 레트로한 주유소 배경은 클래식카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미국은 땅이 크다. 도심을 제외하면 인구밀도가 낮은 편으로, 주거문화 또한 아파트보단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개인주의에 기반을 둔 생활을 선호해 소도시 단위로 생활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베이비붐 세대의 탈 도시화 현상과 고속도로 건설로 장거리 운행이 쉬어진 이유가 크다. 지역 간 거리가 멀어 하루 평균 1시간 운전은 특별한 일이 아닐 정도로 자동차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가정집, 사료 가게, 주유소로 사용되며 100년간 증축되어 온 유서 깊은 단층 구조의 목조 건물이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드라이브 스루를 겸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주유소는 미니마트와 함께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작은 휴게소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몇몇 주를 제외하곤 셀프 주유 시스템이 대부분이라 운전자와 주유소는 더욱 밀접한 관계라 볼 수 있다. 미국은 자동차 역사가 긴 만큼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미국인이 생각하는 자동차와 주유소의 개념은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쉘 주유소로 운영될 즈음인 1940년경의 사진2005년 구시가지 복원 프로젝트에 선정헤일스톤 피드 스토어는 이사콰시의 구시가지에 위치한다. 이곳의 많은 건물은 근대 건축물로 지정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헤일스톤 피드 스토어라는 이름이 인상적이다. 과거 이곳은 가축 사료를 판매하던 사료상과 주유소를 겸업하던 곳으로 당시 시골에서 흔한 운영방식이었다. 건물은 1890년대 만들어져 창고, 가정집, 가축 사료상점으로 쓰이다가 1942년부터 쉘 주유소로 운영되었다. 1990년까지 운영되다 2005년 지자체의 구시가지 복원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40년대의 주유소 모습으로 복원됐다. 현재 시에서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이사콰 다운타운 협회(Downtown Issaquah Association)의 사무실로 사용 중이다. 또한 매년 주최하는 클래식카 오토쇼 축제의 허브로 쓰이면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취재의 주제가 미국의 오래된 주유소인 만큼 클래식카도 함께하면 좋을거 같아 필자의 57년형 포르쉐 356A 레플리카를 몰고 길을 나섰다.오래된 수동식 계산기가 인상적이다. 지도 판매대, 부품 매대도 시대상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알록달록한 쉘 주유소 간판이 보인다. 인상적인 노란 주유기가 있는, 40년대 이미지를 그대로 담은 헤일스톤 피드 스토어에 도착하니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듯 했다. 이번 취재에 도움을 준 마브 닐슨(Marv Nielsen)이 하늘색 57년형 쉐비 210 2도어 세단에서 내리며 필자를 맞이했다. 복원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던 마브는 매년 주최되는 지역 클래식카 오토쇼인 펜더스 온 프론트 스트리트 카쇼(Fenders on Front Street car show)의 관계자로도 활동한다. 자신을 핫 로드 좋아하는 클래식카 마니아라고 소개했다. 익살스러운 마브와 함께 주유소 투어를 시작했다.계산대 한편엔 쉘 브랜드의 제품인 소모품이 전시되어 있다. 케미컬, 튠업 부품 등이 인상적이다. 대부분 컬렉터의 기증품이다. CB 라디오는 당시 주유소에 한 대씩은 배치되어 있던 필수품 추억을 소환하는 특별한 소품들오래전 지어진 단층 목조 건물에 정비 피트가 딸린 전형적인 시골 주유소의 모습이다. 건물 뒤편에 시가 광고도 인상적인데, 70년대 이전까진 흔히 볼 수 있던 손맛 느껴지는 광고 방식이다. 요즘과 달리 키가 큰 주유기와 비교적 단출해 보이는 아일랜드(주유기가 올라가 있는 공간)에는 예전의 향수가 가득하다. 건물 내부는 사료 가게로 쓰이던 공간과 계산대 공간, 장거리를 뛰던 자동차에는 병원 역할을 했던 정비 공간이 보인다. 한때 가축 사료상으로 쓰였던 공간. 오른편의 주유기는 1920~30년대 실제 사용하던 주유기다 사료 판매를 위한 공간에는 주유소 관련 빈티지 간판과 과거 정비소에서 사용됐을 테스트 장비, 1920~30년대 주유기가 전시되어 있다. 점원이 일했을 계산대 공간에는 수동식 계산기와 고객에게 나누어주던 지도가 걸려있다. 한쪽엔 쉘 브랜드로 판매하던 각종 튠업 소모품과 케미컬류도 전시되어 있는데, 70년대 이전만 해도 미국은 주유소 춘추전국 시대라 할 만큼 여러 정유 브랜드가 경쟁했다. 한쪽에 있는 진공관 CB 라디오(단거리 무전기)도 인상적이다.정비고 한쪽에 자리 잡은 각종 정비 관련 소모품. 지금은 찾기 힘든 골동품들이 사실감을 더한다 유선전화마저 드물었던 시절인지라 관공서를 연결하고 마을 소식을 나눌 수 있는 중요한 통신 수단이었다. 당시 주유소에서 필수인 정비 공간은 영화에서나 볼법한 옛날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자동차 두 대가 들어가기 힘들어 보이지만 경정비에 필요한 장비들과 벽에 걸린 구동 벨트, 타이어등 오래전 우리의 시골 정비소를 떠올리게 하는 풍경이다.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정비 도구와 사라진 브랜드의 소모품도 인상적이었다. 전시된 소품들은 모두 지역 수집가들의 기부로 꾸며졌다.1957 쉐비 2도어 세단. 50년대 쉐보레의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벨 에어의 파생 모델. 간략화 된 트림이 인상적이다. 전문적인 복원을 끝내고 50년대 콜벳 엔진을 스왑한 마일드 커스텀 작업을 거쳤다. 모든 작업은 본인이 직접 했다고 폭스바겐 타입1(비틀)의 파워트레인과 섀시를 토대로 만들어진 1957년형 포르쉐 356A의 레플리카다. 보디는 FRP로 제작했으며 커스텀 부품과 자작 부품을 사용했다. 실제 모델과는 차이가 있는 레플리카이지만 타입1 파워트레인과 섀시를 사용했다. 듀얼 카뷰레터를 장착한 퍼포먼스 튜닝을 더해 박진감 넘치는 주행이 가능하다 시대에 따라 달라진 주유소의 역할마브의 쉐비 210과 필자의 포르쉐 356A를 주유소 배경으로 촬영하면서 우리는 짧지만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한때 헤일스톤 피드 스토어는 마을 주민들이 하루를 마치고 들르는 사랑방이자 자동차를 좋아하던 청소년들에게는 자동차를 배우는 배움터, 타지역 방문자에겐 지역 정보를 알 수 있는 허브의 기능을 충실히 담당했던 곳이다. 시대가 흐르며 주유소라는 공간이 자동차 문화와는 동떨어진 단순히 주유하는 곳으로 변하고, 인포테인먼트나 편의 장비가 주요 관점이 되고 있다.필자의 356A 레플리카와 마브의 쉐비 210. 공교롭게 두 차량 모두 1957년형이다. 맑은 하늘 아래 멋진 색상의 클래식카와 오래된 주유소가 조화를 이루어 촬영 내내 즐거웠다 기술 변화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감성 전달 방식이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클래식카와 빈티지 문화를 좋아한다는 것은 비단 물건의 디자인이나 남들과 달라 보이려 좋아한다는 단순한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이전 세대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이해하며 그들의 가치관에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닐까?조 포크너 & 마브 닐슨 인터뷰헤일스톤 피드 스토어 복원 프로젝트 자문 및 지역 오토쇼 책임자조 포크너헤일스톤 피드 스토어 앤 쉘 주유소 복원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한다. 이사콰시의 구시가지 건축물 중 주유소라는 선택이 독특하다.쉘 주유소 건물 복원 프로젝트는 15년 전이사콰시의 지원과 지자체인 다운타운 이사콰 협회(Downtown Issaquah Association) 주도로 진행했으며 각 분야의 자원봉사자와 기부 등도움을 받아 대략 일 년에 걸쳐 복원되었다. 복원에 필요한 시대상이 담긴 물품이나 주유소 관련 용품 등은 기부가 많았으며, 지역사회의 협조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주유소가 선정된 이유는 우리에게 중요한 운송수단인 자동차가 필요로 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축 사료 판매점(과거 이곳은 농업과 축산업이 주요 산업이었다)이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마브 닐슨70년대 이전의 주유소는 오늘날의 주유소와는 달랐다고 생각한다. 어떤 점이 달랐는지 구체적으로 궁금하다.자동차의 발달과 함께 장거리 운전과 여행이 간편해졌고 사람들의 이동 범위가 늘어나면서 주유소에서 제공하던 서비스 또한 간략해졌다.6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인구의 활동 범위가 제한적이었고 소도시와 대도시의 차이 또한 컸다. 당시 소도시 주유소는 대부분 겸업으로 운영되는 형태였다. 지역 자동차만으론 주유소 하나 운영하기에 부족했기 때문에 정비소나 편의점, 식료품점과 겸업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장거리 운전자 수요 외에도 지역주민의 허브 역할이 컸다. 타지에서 오는 방문자에게는 숙박 정보나 경정비를 제공했고, 지역주민에겐 사랑방 역할을 했다. 또한, 자동차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자동차 관리를 배우며 자기 차를 뽐내는 만남의 장소였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그런 환경에서 자동차와 더욱 친근해질 수 있었다.옛날 주유소는 경정비와 간단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곳으로 장거리 운전을 뛰던 외지 차에게는 병원 같은 곳 이었다 매년 헤일스톤 피드 스토어를 중심으로 열리는 클래식카 행사도 궁금하다.매년 아버지날(6월 3번째 일요일)에 개최하는 이사콰시의 클래식카 오토쇼 ‘Fenders on Front Street car show’는 16년 전쯤 지자체의 후원으로 시작해 매년 800여 대의 클래식카가 모이는 대형 쇼로 성장했다. 아쉽게도 작년은 펜데믹으로 취소되었고 이번 해도 기약이 없다. 남자라면 누구나 자동차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날, 남자가 흥미를 느끼면서도 가족들과 함께 즐길수 있는 테마로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헤일스톤 피드 스토어는 포토 스테이지로 사용되는등 지역 클래식카 행사의 랜드마크이자 중심지로 소개되고 있다.필자의 356A 레플리카와 마브의 쉐비 210. 공교롭게 두 차량 모두 1957년형이다. 맑은 하늘 아래 멋진 색상의 클래식카와 오래된 주유소가 조화를 이루어 촬영 내내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클래식카를 오랫동안 경험해 보니 개인적인 취미를 넘어 지역 사회활동으로 연관되는 것이 흥미롭다. 클래식카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커진 것인지 궁금하다.어렸을 적 자동차에 대한 선망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욕구는 남자라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내가 어렸을 때는 그랬다. 시골에서 자동차는 중요한 이동수단이었다. 자동차 관리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자연스레 알아갔다. 자동차라는 기계는 오감으로 즐기는 최고의 취미 거리였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좋은 수단이었다.시간이 흘러 내가 어렸을 적 타던 차들이 클래식카 반열에 들었다. 이런 차들을 알리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지역의 이벤트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자동차를 만지는 취미는 3차원적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손가락으로 밋밋한 유리판을 누르는 2차원적인 취미라고 생각한다(웃음).글·사진 장세민(Samuel Chang)Text bySamuel Chang현재 시애틀에 거주 중인 클래식카 마니아. 워싱턴 주립대학과 프렛 인스티튜드를 거쳐 혼다 미국 법인 R&D 센터에서 디자인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다양한 차종을 소유하고 있으며 클래식카 리스토어 스페셜리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Picnic Friend, CHEVY VAN G20 2021-06-04
Picnic FriendCHEVY VAN G20대시보드 주변과 센터페시아 등은 목재로 마무리했다바야흐로 피크닉의 계절이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마음에 걸려도 날씨는 점점 따뜻해져 야외활동하기 좋다. 차박과 캠핑이 유행이지만 가까운 공원이나 경치 좋은 주차장에서 즐기는 피크닉도 인기가 높다. 일반적인 자동차로 피크닉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이번에 만난 쉐비 밴 G20 같은 차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군더더기 없는 투박한 모습이지만 세월이 흘러 귀여운 느낌이 가득하다한국은 그야말로 SUV 천국이다.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자동차를 가지고 즐길 거리를 찾는 사람은 많다. 각종 커뮤니티와 동호회에는 차종에 상관없이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 여파로 야외활동에서 자동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소형이나 도심형 SUV로는 조금 아쉽고 승합차는 다소 부담스럽다.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일찍이 야외활동을 즐긴 미국에서 쉐비 밴은 이런 아쉬움과 부담스러움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차였다.문아이즈는 미국 스타일 튜닝에 특화된 회사다 보디와 같은 색으로 매칭한 얇은 스티어링 휠과 바늘이 움직이는 아날로그 계기판 흔히 쉐비 밴으로 알려진 쉐보레 밴(미국인들은 쉐보레를 쉐비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무려 1964년 처음 출시되어 1996년까지 생산된 쉐보레의 장수 모델 중 하나다. 한때 국내 연예인들이 애용했던 스타크래프트 밴이나 미국 기준 미니밴에 속하는 아스트로도 쉐비 밴의 파생모델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영화 <A 특공대>의 GMC 반두라인데 이 차 역시 쉐비 밴의 GMC 버전이다. 1996년 단종 이후 후속 모델은 익스프레스로 바뀌었으며 GMC에서는 사바나로 팔린다. 익스프레스와 사바나는 이전 쉐비 밴에 비해 엔진과 차체 길이, 옵션이 훨씬 더 다양해지고 화물용과 승객용으로 구분된다.지금은 보기 힘든 레버 타입의 공조기상용차부터 튜닝카까지 다양하게 사용자동차 종류가 다양한 미국은 RV(풀 사이즈 캠핑카) 시장도 꽤 큰 편인데 밴과 RV의 인기는 현재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RV와 밴 중에 손을 들어 주자면 여전히 밴이다. 쉐보레를 비롯해 GMC나 포드에서도 밴의 인기는 꾸준하며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보다 휴일에 야외로 나가기에 훨씬 적합하기 때문이다. 주차 걱정 없다고 알려진 미국에서도 RV는 상당히 공간을 많이 차지해 주차가 불편하다. 적당한 크기가 주는 활용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유용하다.공간확보를 위해 채택한 칼럼 시프트는 미국차의 상징이며 매우 직관적이다도어 트림 수납함에도 목재를 사용했으며 마감재인 누벅과 좋은 조화를 이룬다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보내는 야외활동 외에도 쉐비 밴은 자영업자(페인트공이나 목공, 혹은 집수리 등 공구나 장비를 많이 싣고 다니는 직종)의 좋은 친구다. 또한 앰뷸런스나 기타 넓고 쾌적한 적재공간이 필요한 특장차에서도 인기가 높다. 엔진도 다양해 용도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가장 작은 직렬 6기통 4.1L를 기본으로 V6 4.3L와 V8 7.4L, 6.5L 디젤까지 총 7가지가 제공된다. 차체 길이나 휠베이스에 따라 숏 휠베이스, 롱 휠베이스, 엑스트라 휠베이스가 있으며 특장차의 경우 적재함을 장착하거나 숍 밴(천장이 있는 캐빈과 분리된 적재함) 모델까지 있다. 용도가 다채롭다 보니 도어의 개수도 다양하고 뒤쪽 도어는 슬라이드와 일반형, 듀얼 도어 등도 선택이 가능했다.실내 조명은 아이들을 고려해 밝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것을 선택했다차체 양쪽에 있는 머플러. 여기만 보면 V8 엔진의 머슬카 분위기다상업용이나 특장차가 아닌 경우 쉐비 밴은 커스터마이징이나 튜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장비를 바탕으로 오디오를 튜닝해 콘서트홀처럼 꾸미거나 캠핑카로 꾸미는 사례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에 맞는 부품도 여러 회사에서 제작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스타크래프트 밴. 스타크래프트 밴은 실내를 고급스럽고 안락하게 꾸며 비즈니스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차체는 쉐보레를 사용하지만 내부 인테리어나 커스터마이징은 스타크래프트사에서 담당했다.2열 독립 시트 뒤로 시트를 완전히 평평하게 접을 수 있다가족들을 위한 쉐비 밴 G20이번에 소개할 파란색의 쉐비 밴 G20은 G 시리즈 중에 가장 나중에 나온 모델이다. 겉으로 보기에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지만 뒷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안락하고 넉넉한 공간이 나타난다. 보디 사이즈는 G20 중에 가장 작은숏 휠베이스(SWB) 7인 승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7인승 밴 보다 훨씬 넓고 길어 공간에 여유가 있다. 차체 색인 파란색도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은 색상이며, 군데군데 문아이즈 액세서리를 포인트로 추가해 발랄한 분위기로 구성했다.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 보낼 목적으로 만들다 보니 나온 결과다. 겉모습은 요즘 차에 비해 매우 투박하다. 반듯한 네모 형태와 동그란 헤드라이트는 과거 미드에서 자주 보던 모습이다. 차체의 오른 쪽 뒷 도어는 양문형이며 아래로는 번쩍이는 배기관이 양쪽으로 노출되어 있다. 차체 곳곳에 레트로 느낌을 잘 살렸다.카오디오는 출고 당시 그대로이다. 레트로 감성이 가득하다1990년대에 만든 차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은 실용적이고 쉽게 익숙해질 수있다. 가죽으로 마무리한 4개의 독립 시트는 편안함 그 자체이며, 맨 뒷열 벤치 시트도 상당히 넉넉하다. 평소에는 접어두는 맨 뒷열 벤치 시트는 스위치 하나로 접고 펴는 것이 가능해 걸쇠를 풀고, 시트를 접고, 고정하는 과정이 필요 없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도 6웨이 전동 시트다.시트 조절부터 내부 조작은 거의 스위치로 움직이는 자동이다뒷쪽에 있는 테이블. 컵 홀더가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실내는 공간 활용에 신경 쓴 흔적이 가득하다. 튼실하고 강력한 V8 5.7L 엔진이 차체 아래쪽으로 들어가 있어 캐빈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정비성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칼럼 시프트 방식이고 차체 중앙을 지나는 프로펠러 샤프트도 캐빈 아래로 지나가 바닥이 평평하다. 앞쪽에 엔진룸이 있지만 소모품만 교환할 수 있을 정도로 입구가 작다. 엔진을 보려면 리프트에 얹어 차를 띄워야 한다. 넉넉한 저속 토크 덕에 운전은 매우 편하다. 큼직한 사이드 미러가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지만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타이어나 휠도 예전 모습 그대로다승합차로 추구하는 안락함과 편안함 대시 보드와 계기판 주변, 센터페시아, 뒷좌석 천장은 목재로 마무리했다. 최대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튜닝을 진행했으며, 목재 특유의 잡소리도 거의 없다. 그렇다고 편의 장비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센터페시아에는 후방 카메라가 지원되는 내비게이션과 USB 포트가 자리를 잡았다. 오래된 느낌의 전자시계는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던 것. 주로 아이들이 이용하는 뒷부분 조명은 원래 것을 탈거하고 좀 더 밝고 자극이 덜한 것으로 교체했다.맨 뒷열 벤치 시트를 접거나 펴는 것도 자동이다도어와 천장은 목재와 누벅으로 마무리했다. 부드러운 소재인 누벅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오염에 강해 관리가 편하다. 전체 바닥은 카펫을 깔아 안락함을 강조했으며, 간식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도 추가해 가족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국에서 만난 쉐비 밴 G20은 그야말로 오너의 취향과 용도가 분명한 차였다.번쩍번적한 머플러 위의 뒷문은 마치 양문형 냉장고처럼 열린다. 내리고 타기 편하다아직까지 한국에서 승합차는 실용성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다 보니 안락함이나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피크닉이나 야외활동용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상당히 드물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만나본 쉐비 밴 G20은 앞으로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밴, 혹은 승합차가 추구해야 할 다양한 확장성을 보여주는 듯했다.글 황욱익 Wooc Ic HWANG(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서정훈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국내에서 시도하는 롤스로이스 레스토모드 by 천안H개러.. 2021-05-31
ROLLS-ROYCE NEW SILVER SPUR국내에서 시도하는 롤스로이스 레스토모드by 천안H개러지 레스토모드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영역이다. 일반적인 클래식카 복원은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데 중점을 두지만 당시 설계나 부품 품질로는 요즘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가 많다. 높은 성능을 원하거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옛날 차를 최신 부품으로 개조하는 것이 바로 레스토모드. 본지에 소개되었던 클래식 롤스로이스뉴 실버스퍼가 부품 수급 문제로 천안H개러지에서 레스토모드화 하기로 했다.오염과 데미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닐 커버를 씌우는 것만으로도 차를 어떻게 다루는지 엿볼 수 있다 롤스로이스 뉴 실버스퍼 시승차를 제공했던 오너에게 연락이 왔다. 코로나 여파로 클래식 롤스로이스 부품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 해외 전문 부품숍 두 곳(인트로카, 플라잉스페어)은 당장 필요한 부품이 모두 품절 상태. 앞으로도 부품 수급이 어렵다고 판단해 레스토모드로 눈길을 돌렸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클래식 롤스로이스를 제대로 손볼 수 있는 국내 숍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오너가 직접 부품을 챙기지 않으면 정비 베이에서 수개월 혹은 몇 년을 보낼 수 있다. 처음에는 지인 추천으로 경기도 일산과 광주 오포 쪽을 몇 군데 돌았는데 마음에쏙 드는 곳이 없었다. 클래식 롤스로이스를 다룰 수 있는 진짜 스페셜리스트의 존재와 쾌적한 시설이 최소 필요조건이었다.천안H개러지는 국산차를 포함한전 차종 토탈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다가 별도의 차고지가 있어서 소중한 내 차에 비를 맞힐 염려도 없다 다행히 길은 멀리 있지 않았다. 기자가 자주 가는 천안 백석동 카페 옆에 자리 잡은 개러지에서 해답을 찾았다. 눈에 띄는 상호는 없지만 천안H개러지로 불린다. 간판에는 ‘AUTO SERVICE’. ‘MOTUL’만 적혀 있어서 서킷의 피트를 연상시킨다.스페셜리스트에게 클래식 롤스로이스 레스토모드 가능 여부를 묻자 OK 답변이 돌아온다.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조정목·김태훈 팀장의 얘기를 들어 보았다.크루 공장에서 생산된 클래식 롤스로이스는 정품 파츠를 구하려면 벤틀리를 찾아야 한다 Q. 롤스로이스 브랜드가 버젓이 있는데 클래식 롤스로이스 부품 구하기가 왜 어렵나요?A. 입고시킨 차는 영국 크루 공장에서 생산되었던 롤스로이스입니다. 지금의 롤스로이스는 BMW 산하에 있지요. 게다가 굿우드에 새로 만든 공장은 클래식 롤스로이스와의 연관성이 거의 없습니다. 플라잉 레이디와 판테온 그릴을 빼면 사실상 다른 브랜드지요. 이 차가 생산될 당시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크루 공장에서 함께 만들어지던 시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품 파츠를 구하려면 벤틀리에 문의해야 합니다. Q. 클래식 롤스로이스 정비를 의뢰하면 대부분 거부 반응을 일으킵니다.A. 한탕주의자라면 해볼 만한데요(웃음). 이런 차는 확실히 공임비를 많이 받을 수 있기는 합니다. 다만 부품이 없다면 무기한 정비 베이에서 보내야 하기에 업체로서는 상당히 부담이 되지요. 게다가 비좁은 정비소에 부피가 큰 장비나 부품이 오가는 것은 직원이나 손님에게 부담이 됩니다. 혹시라도 망가지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셈이죠.스페셜리스트가 직접 시승해 차의 상태를 파악한다. 운전에 앞서 장갑은 새것으로 바꾼다 Q. 이 차의 첫인상이 어땠는지 궁금하네요.A. 롤스로이스 뉴 실버스퍼는 1996년형인데도 현대적인 엔진 베이가 인상적입니다. 여기에 클래식한 외형까지 겸비해 아름답네요. 오래된 차들은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져 레스토모드가 적합합니다만 이 차의 경우 정품 파츠를 쉽게 구한다면 순정 상태를 유지하는 선택도 좋아 보입니다. 당시 나온 롤스로이스는 순정으로도 요즘차 못지않은 주행감각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브레이크 캘리퍼에서 새어 나온 미네랄 오일이 하부는 물론 바퀴 안쪽까지 묻어있다. 닦아내지 않으면 알루미늄 재질을 산화시킨다 Q. 이 차의 컨디션은 지금 어느 정도죠?A. 파워트레인, 섀시의 컨디션은 무척 좋습니다만 누유가 보입니다. 구동계는 아니고 브레이크 캘리퍼에서 오일이 비칩니다. 이 롤스로이스는 미네랄 오일을 사용해 유압식 리어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라인을 공유합니다. 정품 파츠를 구한다 해도 나중에 오버홀 수리가 어려워 애프터마켓 서스펜션을 추천합니다. 대신 유압 분배기에서 브레이크 라인과 리어 서스펜션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는 연구를 해야 합니다. 이것만 알면 리어 서스펜션에 유압 공급을 중단해 서스펜션 개조가 가능합니다.순정 유압식 리어 서스펜션은 미네랄 오일을 사용해 브레이크 라인까지 공유한다 Q. 빌슈타인이나 KW 서스펜션 개조가 가능할지요.A. 수입 제품 추천은 지양합니다. 고장 시국내에서는 오버홀 수리가 안됩니다. 그런 점에서 검증받은 국산 서스펜션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합니다. 거래처는 20년 넘게 운영되는 업체라 신뢰할 만합니다. 게다가 서킷에서 갈고닦은 노하우도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고장 시언제든 수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차는 운송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할 때 비로소 가치가 있지요. 제아무리 럭셔리라도 필요할 때 달릴 수없다면 다이캐스트에 불과하지 않습니까?엔진 베이를 점검할 때 역시 정비용 커버를 덧대고, 부품 분실을 막아내기 위해 트레이를 배치한다 Q. 파워트레인 컨디션 좋다는 말이 고무적입니다.A. 롤스로이스 뉴 실버스퍼의 엔진은 얼마 전 단종된 벤틀리 뮬산까지 이어졌습니다. 크루 공장에서 반세기 넘게 생산된 V8 OHV 6.75L(L410) 엔진은 스로이스에게 매우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게다가 80만km 이상의 내구성을 자랑하죠. 기본적인 정비만 해줘도 트러블이 없습니다. 더구나 뮬산과 달리 터보차저를 달지 않아 유지관리도 쉬운 편이고요. 한데 이 차는 시속 90km 이상부터 엔진 부조가 보여 점화 플러그, 점화 코일 상태를 확인해야겠네요. 게다가 미션 슬립도 보여 오일을 교체해야 합니다. Q. 변속기에서 간헐적 오류가 있었는데 그 때문이었군요.A. 좀 더 정확히 진단해야겠지만, 유닛을 내릴 정도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Q. 차가 열 받았을 때 스티어링을 돌리면 파워 어시스트가 작동하지 않은 것처럼 조향이 무겁습니다.A. 보통은 파워펌프 교체가 답이겠죠. 아이들링에서 돌릴 때는 괜찮지만 열이 오르니 무거워지더군요. 마치 파워 어시스트 장비가 없는 로터스 엑시지처럼 말이죠. 그런데 누유는 안 보입니다. 아마도 파워펌프 오일 쿨러가 막혀 오일 순환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롤스로이스의 파워펌프는 비싼 것으로 악명 높은데, 부디 신품 파츠를 주문할 일이 없으면 좋겠네요.휠 캡 오픈 시 전용 툴을 사용해야 한다. 거뭇거뭇한 얼룩은 미네랄 오일로 인해 산화된 것 Q. 휠에 분진 같은 게 끼었는데 케미컬로도 벗겨지지 않습니다.A. 브레이크 캘리퍼에서 미네랄 오일 누유로 인해 하체는 물론 바퀴 안쪽까지 튀었습니다. 저것은 분진이 쩔어 붙은 게 아니라 오일로 인해 알루미늄이 산화된 겁니다. 점도가 높은 오일은 알루미늄 산화를 앞당깁니다. 정 거슬린다면 휠 복원을 해야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멋지기에 그냥 사용하면 안 될까요?네바퀴 댐퍼가 모두 고장나 프레임 보디 승차감에 가깝다 옆에는 정비 작업 중인 메르세데스 벤츠 S600과 현대 베르나 초기형. 수입차뿐 아니라 국산차까지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Q. 순정 서스펜션의 상태는 어떤지요.A. 네바퀴 댐퍼가 모두 고장 났습니다. 덕분에 현재는 프레임 보디에 가까운 승차감입니다. 게다가 앞바퀴 코일 스프링 장력이 약해져 노즈가 아주 약간 숙여있습니다. 롤스로이스 하면 위풍당당 가슴팍인데 하루빨리 고쳐서 위엄 넘치는 전면을 만들고 싶네요. 로터와 패드는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다Q. 브레이크 쪽은 누유뿐인가요?A. 진실은 불편하다고 했던가요? 로터랑 패드 상태가 극악인데다 앞바퀴는 캘리퍼 누유로 제동력이 형편없습니다. 이 상태를 알고 운전을 하려니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웃음). 제동 비중이 앞바퀴 80%, 뒷바퀴 20%이니 더 그럴 수밖에 없지요. 다행히 호환되는 애프터마켓 제품이 있어 교체할 예정입니다. 당연하지만 순정 부품은 값이 너무 사악합니다. 롤스로이스 오너라면 이런 비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이 클래식 롤스로이스와 무척 친해지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차를 통해 올바른 레스토모드는 물론 정비 및 튜닝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왼쪽부터 조정목 팀장, 김태훈 팀장은 네바퀴 달린 것은 모두 손볼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다Q. 마지막으로 천안H개러지 소개해 주세요.A. 저희는 국산차와 수입차는 물론 영타이머나 클래식카까지 모두 손볼 수 있는 개러지입니다. 조정목 팀장은 GRBS 레이싱팀에서 8년을 보낸 미캐닉 겸 레이서이며. 김태훈 팀장은 효성 벤츠에서 미캐닉으로 5년을 보냈습니다. 뛰어난 스페셜리스트 두 명을 보유하고 있지요. 저희는 과잉정비가 아닌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롤스로이스 뉴 실버스퍼 레스토모드를 통해 우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글·사진 맹범수 기자 취재협조 천안H개러지(041-561-2106)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소도 모토 SODO-MOTO. 틈새시장을 겨냥한 일본/.. 2021-03-25
Car Life in America틈새시장을 겨냥한 일본/유럽 영 타이머 수입업체소도 모토 SODO-MOTO 미국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은 차를 25년간 수입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시애틀의 소도 모토는 25년 지난 마이너한 영 타이머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 미국 시장에서 낯선 일본 내수용 경차를 주력으로 판다. 대표인 아담 코바낙은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구조가 일본 경차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장난감 같은 경차로 가득한 쇼룸. 창고 형식의 인더스트리얼 한 인테리어가 젊은 세대에게 신선함 주기에 충분하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영향력은 글로벌 시장을 리드할 정도로 강력하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다고 불리는 미국 자동차 시장은 1970년대 이후 본격적인 수입차 경쟁이 시작되었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관문이자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완성차 메이커가 현지 R&D 센터와 공장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이유이다.  장난감 같은 경차로 가득한 쇼룸. 창고 형식의 인더스트리얼 한 인테리어가 젊은 세대에게 신선함 주기에 충분하다 미국은 자동차 역사가 길고 유럽과 견줄 만큼 애호가층이 두터운 몇 안 되는 나라. 자동차 마니아인 필자가 현지에서 생활하며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전 세계 다양한 자동차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고 경험이 쌓이면서 그 기대는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모든 유명 자동차 메이커가 미국에 진출한 것은 아니며, 경쟁력과 시장성을 갖춘 브랜드와 현지화된 모델만이 판매되고 있었다. 정비 피트에는 두 대의 리프트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판매한 차의 서비스와 일본 현지에서 공수한 액세서리 부품 장착 등 여러 작업 공간으로 사용한다. 필자가 방문할 당시 닛산 스카이라인과 혼다 액티 미니트럭 작업이 한창이었다마이너한 구형 차 전문 숍필자가 거주하는 시애틀에는 독특한 자동차 판매상이 있다. 미국에 공식 판매하지 않았던 마이너한 자동차를 선별해 판매하는 소도 모토(SODO-MOTO)가 대표적이다. 자동차의 천국이라는 이곳에서도 배출가스 기준과 안전기준 인증을 받지 못한 자동차는 25년간 수입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자동차 역사에 획을 그을만한 모델이나 한정 판매 모델 같은 의미 있는 차도 출고 후 25년을 기다려야 한다. 아예 몰랐으면 모르겠지만 인터넷 정보와 자료가 흔해진 요즘, 자동차 애호가들의 갈증은 커질 수밖에 없다. 소도 모토의 전경. 미국에 소개되지 않은 마이너한 자동차를 다루는 판매점이다 무려 25년을 기다려 클래식카도 신차도 아닌 어중간한 중고차로 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다양한 자동차를 경험하고 싶어 하는 자동차 컬렉터에겐 사망 선고나 다름없다. 소도 모토는 합법적으로 수입, 판매 가능한 25년 이상 된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미국에서 보기 힘든 차를 소개하며 지역 컬렉터와 마니아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하고 있다. 소도 모토가 추천하는 일본 버블 시절 경차 기반 스포츠카들. 유지관리가 쉬운 단순한 구조에 독특한 디자인이 매력이다대표인 아담 코바낙(Adam Chovanak, 이하 아담)을 만나기 위해 시애틀 항구를 찾았다. 건물 입구에 전시한 80~90년대 앙증맞은 일본 경차들과 소도시에서 사용됐을 법한 소방차들이 마치 일본의 중고차 업소를 연상케 한다. 부둣가 근처에 위치한 창고형 2층 건물은 전시용 차들을 세워둔 공간과 정비 피트를 겸비한 쇼룸으로 사용한다. 쇼룸 구성은 다소 복잡해 여러 자동차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기존 골조에 나무 합판을 사용해 만든, 인더스트리얼 느낌이 강한 인테리어가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할 만한 카페에 온 느낌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마쓰다 오토잠, 스즈키 카푸치노, 혼다 비트 등 일본 거품경제 시대에 태어난 아이코닉한 경형 스포츠카를 비롯해 다이하쓰 미젯, 스바루 삼바 같은 상용차, 미니 쿠퍼, 클래식 트라이엄프, 케이터햄 수퍼7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버블 시절의 일본 경차와 클래식 영국 차의 조합이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기자기한 쇼룸을 구경하고 직접 차에 앉아 보며 미국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일본 경차들을 구석구석 살펴보았다. 별도의 장소에 있는 개인 소장고는 수입 절차를 마친 차들을 보관한다. 100년이 넘은 오래된 창고 느낌이 좋아 카탈로그 촬영에도 쓰인다독특한 디자인과 단순한 구조가 매력아담은 유럽 클래식카와 일본 경차에 관심이 많으며 클래식 바이크도 수집한다. 그는 자신이 판매하는 차를 직접 선택하지만 클라이언트 위탁구매를 통해 구입하는 무역업도 겸하며, 때로는 희귀 차 구매를 위해 직접 해외 헌팅도 나선다. 아담은 자신을 여행과 자동차 문화를 즐기는 컬렉터라 소개했다. 개인 소장고에는 구형 포르쉐와 BMW 알피나 등 유럽차도 있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일본의 80~90년대 경차와 스포츠카가 주류다. 일본 경차의 독특한 디자인과 손쉬운 관리, 거품경제 당시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시도에 매혹되었다고 한다. 비록 25년 된 모델이지만 일본 경차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없는 오묘한 디자인과 유럽 차에서 볼 수 있는 아이코닉한 이미지가 남아있다. 그래서 새로운 자동차 문화에 굶주린 미국의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해 ‘오래됐지만 재미있는 차’로 소개하고 있다. 마쓰다 오토잠 AZ-1을 시승 중인 젊은 커플. 대형차에 익숙한 미국인에게 작지만 정교한 일본 경차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쇼룸 옆에는 두 대의 리프트가 있는 정비 피트가 있다. 판매한 차의 서비스 및 일본 현지에서 공수한 액세서리 장착 등 여러 작업 공간으로 사용된다. 필요한 부품은 나고야의 파트너를 통하여 입수하고 단종된 부품 또한 구할 수 있다 한다. 필자가 방문할 당시 닛산 스카이라인과 혼다 액티 미니트럭이 한창 작업 중이었다.  대표인 아담은 레이서로 활약할 만큼 레이싱에 대한 관심도 크다. 그가 소유 중인 케이터햄 수퍼7 특이하게 액티 미니트럭의 서스펜션을 올리는 개조가 진행 중이었다. 볼품없는 미니트럭에 서스펜션 개조라니 의아했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경트럭의 서스펜션을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조하는 것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그저 상용차이지만 픽업트럭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취미용 이미지로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에서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오너인 아담 코바낙은 자신을 여행과 자동차 문화를 즐기는 컬렉터라고 소개한다구형 포르쉐, 알파로메오 같은 유럽 차도 취급쇼룸 구경 후 항구에 위치한 그의 소장고로 향했다. 아담은 경비 게이트를 지나 100년이 훌쩍 넘은 대형 창고 건물로 필자를 안내했다. 이곳은 하선 된 차들을 보관해 놓는 창고 겸 소장고로,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는 곳이라 덧붙였다. 오래된 느낌이 좋아 소도 모토의 카탈로그 촬영에도 애용한다고 한다. 현재 입고되어 있는 차 중에서 나이가 제일 많다는 1932년형 알파로메오 8C 2300소장고 안에는 드로리언, 포르쉐 356B, BMW 알피나, 혼다 시티와 접이식 바이크인 모토콤포, 미쓰비시 파제로, 닛산 스카이라인, 여러 대의 포르쉐와 클래식 알파로메오 등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분위기 때문인지 자동차 절도범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던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식스티 세컨즈> 안에 들어온 착각이 들었다. 아담은 클래식 알파로메오를 보여주겠다며 직접 시동을 걸어 시승할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매연에 뒤덮이면서도 밝게 웃으며 몇 번의 시도 끝에 시동을 거는 모습에서 자동차 판매상이기 전에 자동차를 사랑하는 진정한 컬렉터이자 마니아임을 느낄 수 있었다. 소장고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포르쉐 356B Adam Chovanak아담 코바낙 _ 소도 모토 대표평범한 자동차 수입상이라는 이미지가 소도 모토 방문 후 많이 바뀌었다. 오너의 전문성과 자동차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다. 소도 모토의 대표로서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 한국의 자동차 팬들과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대한 흥미가 남달랐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어린 시절 모형을 만들며 자동차 잡지를 모으는 게 취미였다. 사춘기를 지나 고카트와 미니 바이크를 접하게 되었는데, 14살 때 처음 아버지와 함께 1969년형 NSU 스포트 프린즈 엔진을 조립했었다. 나중엔 란치아 베타, 토요타 셀리카, 피아트 124 등 여러 자동차를 취미로 즐기면서 Sports Car Club of America(미국 레이싱 클럽 연맹) 활동에도 참여했다. 소도 모토 설립 전 유럽과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서 판매되지 않은 자동차를 접하며 이런 차를 미국에 소개하면 어떨까 생각한 것이 소도 모토의 시작이다.소도 모토는 일본 내수용 경차를 주력 아이템으로 삼는데, 이런 차가 미국 취미 자동차 시장에서 가지는 강점은 무엇인가? - 미국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 이런 속담이 있다. “느린 차를 빠르게 운전하는 것이 빠른 차를 느리게 운전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 80~90년대 일본 경차의 장점이라면 간단한 구조와 독특한 디자인이다. 게다가 운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기계적인 구조와 오너가 직접 간단한 정비와 튜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어찌 보면 허술하지만 운전자의 노력에 따라 재미있는 차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며 유지 비용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영국의 MG 시리즈나 트라이엄프, 미니 쿠퍼 같은 작은 차가 가지는 장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표현이 적당할 듯하다.80~90년대의 일본 경차를 미국에 소개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인 것으로 안다. 특히 경차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략은 소도 모토가 유일하다. 앞으로 미국에서 일본 경차의 인기와 판매를 어떻게 예측하는가? - 좋은 질문이라 생각한다. 소도 모토의 포커스는 미국에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경차 문화를 소개해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다. 젊은 세대가 호응하고 즐길 수 있는 차들은 80년대 후반부터의 경차라 생각한다. 미국의 25년 수입 규제(현재는 1996년 이전 생산분만 수입 가능)를 고려하면 앞으로 미국의 소비자에게 재미있고 유니크한 모델을 소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 몇 년 사이 인터넷의 발달로 해외직구나 개인 수입이 간단해진 면도 있다. 하지만 소도 모토는 일본 수입 대행 서비스 및 희소 모델의 선구매 현지 보관 서비스도 제공한다.미국에서 수입제한이 25년인 것은 자동차 컬렉터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 어느 나라나 자동차에 관해서는 수입제한이 까다로운 것으로 안다. 25년은 애매한 시간이다. 어떤 차는 가치가 오르기 전이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 정도 시기가 지나면 버려지거나 소장 가치가 떨어지는 컨디션이 많을 수밖에 없다. 만약 컨디션 유지가 잘 되었다면 의미 있는 차로 상승세를 타고 클래식카로서 인기가 점쳐지는 시기라 본다. 물론 클래식카의 인기나 가치는 문화권마다 달라 절대적인 비교는 힘들다. 세상에는 흥미로운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너무 많다. 무조건 연식을 따지기보단 자동차 자체의 재미와 가치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다.아담이 아낀다는 1972년식 닛산 스카이라인 GT-R ‘하코스카’. 마일드 커스텀된 상태라고 한다 글·사진 장세민 Samuel Chang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Real Adult Toy for Old Boy-BMW.. 2021-03-22
Real Adult Toy for Old Boy-BMW E30 V8 ‘Franky’오래된 차를 자신의 방식으로 꾸미는 사례는 자동차 문화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외국은 이런 사례들을 모아 방송으로 만들 정도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한국도 비슷한 사례들을 가끔 볼 수 있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 완성품을 봤을 때의 만족감은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이번에 만난 ‘프랭키’도 그런 존재다. BMW E30 V8 ‘Franky’ BMW 베스트셀러인 3시리즈 중에서 이제는 할아버지에 속하는 E30 보디는 여전히 인기가 많다. 워낙에 생산대수가 많아 지금도 외국에서 보디 구하기가 쉽다 보니 다양한 방식으로 개조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 역시 E30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다만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아 고가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고, 상태도 제각각이다. E30은 대중적이면서도 BMW 특유의 탄탄함이 차체 곳곳에 배어있다. 한때 BMW 디자인 흐름을 크게 바꾸었던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이 피아트 시절부터 오래된 E30을 타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클래식베이가 소유한 프랭키라는 별명의 E30은 여러모로 독특하다. ‘차 좀 안다’하는 사람들이 가장 예쁜 디자인으로 꼽는 E30의 외관은 거의 그대로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전혀 평범하지 않다. 해외에서는 이런 차에 관한 용어가 많다. 오래된 차로 최신 스포츠카를 잡는 슬리퍼라는 용어도 있고, 커스터마이징, 하드코어 튜닝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클래식베이의 프랭키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각 분야에 장점만 모아 놓았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개념을 도입하자면 ‘스트리트 파이터’나 ‘뭘 좀 아는 어른들의 화끈한 장난감’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BMW에는 BBS 휠이 가장 잘 어울린다 M60B40 V8 엔진을 품다!프랭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컴팩트하고 가벼운 E30 보디에 올려진 V8 엔진이다. 이 차의 원형은 316i인데 엔진 스왑으로 인해 배기량과 출력이 두 배 이상 커졌다. 프랭키의 M60B40 V8은 한때 BMW의 기함에 사용하던 엔진이다. 미국형 540i(E34)를 비롯해 740i(E32, E38), 840i(E31) 심지어 데 토마소 구아라도 이 엔진을 사용했다. 변속기는 M5와 M3에 사용했던 게트락 420G. E36 보디까지만 해도 BMW는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 스왑이 용이한 구조였다. E30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활용했다. 자연흡기 숏 스트로크 엔진과 촘촘한 가속형 기어비가 조합된 결과물과 놓고 보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지만 작업 과정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엔진룸은 큰 문제가 없지만(이 차를 만들며 참고한 해외 E30 포럼에는 V12 엔진까지 올린 사례도 있다) 냉각이 문제였다. 원래 4기통 엔진이 있던 엔진룸은 V8 엔진이 올라갔음에도 좁거나 부족하지 않았다. 기존 4기통 엔진 자체도 엔진룸에서 최대한 운전석 쪽으로 밀어 놔 V8 엔진이 올라가도 염려했던 프론트 헤비가 거의 없다. 전반적인 엔진 세팅은 오렌지 개러지에서 담당했는데, 냉각 성능을 보강하기 위해 대용량 라디에이터와 레이스용 팬을 장착했고, 경고등이 뜨지 않도록 센서 종류를 모두 리세팅 했다. 엔진룸에서 특이한 점은 하이드로백의 위치. 공간 확보를 위해 캐빈 패널에 붙어 있던 것을 헤드라이트 뒤쪽으로 옮겼다. 운전석이나 실내는 E30 그대로다 외관부터 실내, 엔진 하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풀 리스토어를 진행했으며, 하체 파츠는 다른 M로드스터와 318ti, 전기형 Z3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던 부품들을 조합했다. 말 그대로 E30 보디에 여러 차의 부품을 조합해 프랑켄슈타인처럼 만들었다. 이차의 별명인 프랭키는 바로 프랑켄슈타인에서 따왔다. 타이어는 전륜 195/45, 후륜 205/45이며 휠은 BMW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BBS의 RS 16인치다. 실내도 깔끔하다. 페브릭 소재의 시트는 E30 M3의 스포츠 시트로 변경했고,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등도 깔끔하게 다듬었다. 다행이었던 것은 차체에 녹이나 부식이 없어 작업이 수월했다는 점이라고. 수동 변속기는 6단이다. 시트를 포함해 부츠 등도 리스토어 했다 어른들의 스트리트 파이터운전의 즐거움에 집중한 프랭키에는 오디오나 에어컨 같은 편의 장비가 없다. 이 차를 처음 만들 때부터 운전과 달리는 즐거움에 집중한 결과다. 운전석은 순정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낡아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램프나 키박스 등은 출고 상태 그대로다. 시동을 걸면 일반적인 V8 엔진에 비해 배기음이 거칠다. 피코사운드에서 세팅한 배기는 단 한 대만 제작된 것으로 M5나 M3에 비해 배기 라인이 짧아 액셀러레이터 반응이 빠르고 출력 손실이 적다. 최고출력 280마력은 요즘 차들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없지만 1t 남짓의 공차 중량과 짧은 차체를 생각하면 아주 재미있게 탈 수 있다.대용량 라디에이터와 레이싱 팬이 냉각계를 담당하고 엔진이 캐빈 베이 쪽으로 많이 들어와 있어 프론트 헤비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짧고 타이트한 기어비와 넓은 토크 영역 덕분에 어느 구간이든 스트레스가 없다. 기분 좋게 귀를 자극하는 배기음은 4,000rpm을 넘으면 주변에 있는 모든 소리를 삼킬 만큼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소리로 바뀐다. ‘V8 엔진’하면 떠오르는 중저음 대신 날카로운 직렬 6기통 사운드에 가깝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소리가 아닌, 보다 날것에 가까운 소리. 운전자의 몸을 지탱해 주면서 편안하게 옥죄는 스포츠 시트와 빠른 반응성, 어느 영역 대나 꾸준하게 이어지는 토크는 요즘 스포츠카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원초적인 요소들이 운전자의 오감을 자극한다.공간 확보를 위해 하이드로백의 위치를 앞쪽으로 옮겼다  다만 생각보다 다루기가 쉬운 차는 아니다. 찬찬히 3,000rpm 이하로 다니면 문제가 없겠지만 아무래도 7,000rpm까지 쓸 수 있는 고회전 엔진은 스포츠 주행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3,500rpm 이후로는 차의 움직임이 순식간에 변한다. 더군다나 요즘 차에 흔한 첨단 주행 안정장비나 보조 장비가 없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모든 것은 운전자에게 맡겨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드라이빙 테크닉이 없다면 다루기를 포기해야 한다. 가벼운 무게로 인한 날카로운 핸들링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하며 섬세한 액셀러레이터 조작에 따른 rpm 활용은 필수다. 운전자의 역량에 따라 강력한 스트리트 파이터가 될 수도, 도로 위를 달리는 1t짜리 미사일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피코 사운드에서 배기를 다듬어 우렁차고 공격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요즘은 점점 운전의 즐거움 보다 자동차 자체의 성능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시대적 흐름이라 해도 여전히 마니아들은 운전의 즐거움, 기계적인 순수함을 그리워한다. 분명 요즘 스포츠카들은 예전에 비해 빠르고 안전하며,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다. 반면 예전 스포츠카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짜릿한 손맛과 운전자의 의도대로 가감 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랭키는 예전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올드보이들을 위한 차라고 할 수 있다. 글 황욱익 Wooc Ic HWANG(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취재협조 강민규 작가, 클래식베이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지아니 아그넬리의 숨결, 함께 느껴요-“지아니 아그넬리.. 2021-03-18
지아니 아그넬리의 숨결, 함께 느껴요-“지아니 아그넬리와 페라리: 전설의 우아함” - 페라리, 지아니 아그넬리 탄생 100주년 기념 온라인 전시회 열어 - 지아니 아그넬리를 위해 맞춤 제작된 ‘원-오프 자동차’ 한데 모은 진귀한 컬렉션 - 모데나의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 전시된 모델을 라이브 가상 투어 형식으로 관람지아니 아그넬리(Gianni Agnelli) 피아트(FIAT) 그룹 설립자(1921~2003)페라리가 ‘지아니 아그넬리와 페라리: 전설의 우아함’이라는 주제로 4월 1일까지 원-오프차량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66MM, 360 스파이더, F40, 페라리 400 슈퍼 아메리카가 전시돼 있다 페라리가 ‘지아니 아그넬리와 페라리: 전설의 우아함(Gianni Agnelli and Ferrari. The Elegance of the Legend)’이라는 주제로 4월 1일까지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한다.이탈리아 모데나에 있는 엔초 페라리 박물관(Museo Enzo Ferrari)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피아트(FIAT) 그룹 설립자인 지아니 아그넬리(1921~2003)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본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박물관 개방이 어려워지자 라이브 가상 투어 형식으로 하루 2회 30분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페라리의 가장 열렬한 애호가였던 지아니 아그넬리를 위해 맞춤 제작된 원-오프 자동차(one-off car: 고객의 요청에 따라 제작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페라리)를 한데 모은 진귀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엔초 페라리와 지아니 아그넬리의 긴밀한 협력으로 제작된 자동차들을 통해 20세기 들어 가장 카리스마 있고 권위 있는 두 인물의 관계가 50년 동안 어떻게 발전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아그넬리는 특정 페라리 모델을 고도로 맞춤화해 제작하길 원했다. 엔초 페라리는 제품 공정에 일가견이 있고 뛰어난 심미안을 가진 아그넬리의 능력을 인정해, 그와 긴밀히 협력했다. 이런 두 인물의 놀라운 협업의 결과 엄격한 절제미를 가지면서도 비할 수 없이 아름답고 매혹적인 자동차 컬렉션을 만들 수 있었다.전시는 아그넬리를 위한 첫 번째 원-오프 자동차인 ‘페라리 166MM’부터 시작된다. 1948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페라리 166MM에 매료된 아그넬리는 이 차의 세련된 라인을 설명하기 위해 ‘바르케타(barchetta, 작은 보트)’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후 ‘바르케타’는 오픈 톱 레이싱카를 설명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전시는 정교한 디테일과 스타일링으로 완전히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페라리 212 인터(1952)’, 피닌파리나와의 협업으로 터널 중앙에 시계를 넣어 독특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쿠페 모델 ‘375 아메리카(1955)’, 페라리 GT의 새로운 장을 연 ‘페라리 400 슈퍼아메리카(1959)’, 투-쓰리 시터(two-three-seater) 프로토타입을 재해석해 레이싱 차량 역사에 한 획을 그은 ‘365 P 스페치알레(1966)’로 이어진다.이밖에도 페라리의 대표적 명작인 ‘테스타로사(1986)’의 스파이더 버전을 비롯, 색다른 블랙 패브릭 시트 커버와 발레오 전자 클러치를 장착한 ‘페라리 F40(1989)’ 등 아그넬리 컬렉션의 가장 획기적인 모델들도 만나볼 수 있다.2000년 당시 페라리 사장이었던 루카 디 몬테제몰로(Luca di Montezemolo)의 결혼 선물로 특별히 맞춤 제작된 ‘360 스파이더’ 그리고 2003년 사망한 아그넬리에게 헌정된 ‘F2003-GA’가 마지막을 장식한다.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가 운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불러일으키는 흥분, 저의 할아버지인 지아니 아그넬리가 페라리에 대해 가진 엄청난 존경과 진정한 열정을 한데 모은 컬렉션”이라며 “자신의 모든 페라리 모델을 특별하게 만들었던 그의 열정을 페라리 애호가들과 공유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전시회는 페라리 박물관 웹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관람은 무료다. 페라리 박물관 웹사이트 Ferrari.com/it-IT/museums 정리 김영명 기자  자료 제공 페라리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자동차 번호판의 비밀 2021-03-09
자동차 번호판의 비밀자동차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9월 번호판이 8자리로 개편되었다. 자동차 등록 번호판 숫자의 앞자리는 차종을, 한글은 용도를 뜻한다. 대한민국 자동차 번호판의 약사뿐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의 번호판, 8자리 신형 번호판에 대해 알아보자.   자동차 등록번호판의 약사자동차 번호판의 앞 숫자는 차종, 한글 글자는 용도, 4자리 숫자는 일련번호를 의미한다. 승용차는 01~69번, 승합차는 70~79번, 화물차 80~97번, 특수차는 98, 99번이 해당된다. 관용차를 포함한 자가용은 가~마, 거~저, 고~조, 구~주 등의 한글이 달린다.대한민국 자동차 번호판은 승용과 승합, 화물, 특수자동차로 구분된다.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5번(73, 96, 04, 06, 19)의 번호판 개정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1973년 4월 개정이다. 이때부터 자동차 번호판의 기틀을 마련했다. 1973년 4월부터 1996년 1월 전까지 최장기간 쓰인 초창기 녹색 번호판  90년대부터 자동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1996년 한자리였던 앞 숫자를 두 자리로 바꾸었고, 번호판 봉인 아래쪽에 위변조 방지 목적으로 지역명을 타각했다. 2003년에는 녹색 바탕을 흰색으로 바꾼 번호판을 수도권에 선보였다. 하지만 야간단속 시 반사로 인한 식별 문제 때문에 시행 석 달 만에 중단되었다. 1996년 개정 번호판은 지역 구분이 두 자리로 늘고 한글타각이 추가됐다  노무현 정부였던 2004년에 한글 지역 표기를 없앤 ‘전국번호판(녹색)’이 나왔다. 대신 차종과 용도 기호를 넣고 숫자의 폰트 크기를 키웠다. 지역 차별을 없애자는 취지였지만, 숫자 식별에만 신경 쓴 디자인이어서 그런지 역대 최악의 디자인으로 꼽힌다. ​2004년에 지역표기를 없앤 녹색 전국번호판은 최악의 디자인으로 손꼽힌다  지금처럼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를 조합한 유럽 스타일 번호판은 2006년에 나왔다. 한데 새롭게 바뀐 번호판을 당시 모두 달 수 있던 것은 아니었다. 북미나 일본 내수용, 국산 구형 차의 경우 번호판의 폭이 좁아 개조해야만 신형을 달 수 있는데, 다행히 기존과 호환되는 번호판이 제공되었다. 이 때문에 앞은 긴 번호판, 뒤에는 짧은 번호판을 달기도 했다.  2006년 등장한 유럽 스타일 번호판  연한 파란색의 친환경 자동차 번호판  8자리 신형 및 친환경자동차 번호판2020년 9월 신규 등록 자동차부터는 번호판 앞자리에 숫자 하나가 추가되어 8자리가 되었다. 기존에 두 자리 숫자, 한글, 4자리 숫자의 가능 조합은 총 2,200만대. 그런데 자동차 등록 대수가 이를 뛰어넘으면서 개정이 필요해졌다. 숫자 하나를 추가한 덕분에 2억1천대가량의 번호조합을 확보했다. 신형 번호판은 자릿수뿐 아니라 소재와 디자인도 달라졌다. 시행 전 국토부는 대국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디자인과 서체 변경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각각 57.4%, 51.2%로 나와 이를 적극 반영한 셈. 청색 태극문양과 함께 빛을 반사하는 재귀반사식 필름을 씌우고, 위변조 방지 홀로그램을 적용했다. 무등록 대포차 등의 번호판 위변조 예방은 물론 야간 사고 방지 효과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그렇다고 신형 번호판을 그냥 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페인트형 번호판이라면 전용 번호판 가드와 소정의 발급비용을 부담해야 신형으로 바꿀 수 있다. 대신 기존 번호(7자리)가 아닌, 8자리가 부여된다.아직 실행 전이지만 8자리 번호판의 순기능 중 하나는 구급차나 경찰차 등에 특수번호(119, 112)를 부여해 인식 시스템이 달린 주차장에는 신속히 프리패스 할 수 있다고. 관계 부처인 경찰청, 지자체 등의 협조가 요구되기 때문에 실제 적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연한 파란색은 전기자동차의 국제 통용 색상으로 친환경 자동차 전용 번호판이다. 2017년 6월부터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에 부여했다. 이전에는 일반 자동차와 동일한 번호판이었지만 충전소 이용과 각종 감면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했다. 시행 이전에 등록해 흰색 번호판을 달고 운행 중인 친환경 자동차 역시 전용 번호판으로 교체가 가능하다.전용차로나 추월차로를 달릴 수 없는 번호판출퇴근 버스나 다인승 승합차(9인승에 6인 이상 탑승한 경우에만 허용)는 고속도로 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 번호판 앞자리 숫자 70번대의 다인승 승합차를 제외하면 모두 단속 대상인 셈. 추월차로는 보통 전용차로 바로 옆에 위치한다. 당연하겠지만 화물차는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추월차로에 있는 화물차를 적잖이 본다. 화물차의 번호판 앞자리는 80~97번. 화물차는 우측 가장자리 차로 통행이 원칙이다. 물론 교통 체증이나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1차로에 있으면 안 된다. 글 심세종 칼럼니스트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브리지스톤, 창립 90주년 기념 로고, 기념 웹페이지 .. 2021-03-03
브리지스톤, 창립 90주년 기념 로고, 기념 웹페이지 공개-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지속 가능성 재천명- 100주년 이후로도 지속해야 할 핵심 경영 가치로 ‘지속 가능성’ 재천명- 창립 90주년은 2031년 브리지스톤 100주년과 그 이후로 나아가는 이정표 브리지스톤이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았다 브리지스톤이 1931년 3월 창업한 이래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았다. 이시바시 슈이치 브리지스톤 글로벌 최고경영자는 “브리지스톤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학습을 통해 강한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불확실성과 혼란 속에서도 수많은 도전을 극복할 수 있었다. 브리지스톤이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는데 도움과 지지를 보내준 고객, 사업 파트너, 지역사회 구성원과 이해 관계자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창립 90주년 이후에도 고객, 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브리지스톤은 지속 가능성을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을 것”이라며 브리지스톤 창립 90주년을 기념했다.브리지스톤 그룹은 창립 90주년을 맞은 올해를 브리지스톤 100년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했다. 브리지스톤은 이를 기념해 브리지스톤의 역사, 지속하는 기업 경영 DNA, 과거 100년과 그 이후를 향한 브리지스톤의 도전 등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브리지스톤의 90주년 기념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은 ‘90주년과 그 이후(90th and beyond)’라는 주제로 열린다.‘90주년과 그 이후’ 캠페인의 목표는 무엇보다 전 세계 브리지스톤 임직원들이 갖는 공동의 소속감을 더욱 강화하는 데 있다. 브리지스톤은 2050년까지 고객과 사회에 가치를 지속해서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솔루션 기업으로서 거듭나려는 비전을 완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브리지스톤 창립 90주년 기념 로고 브리지스톤은 창립 90주년을 기념하는 로고를 제작했다. 이 로고는 브리지스톤 창립 90주년과 그 이후의 미래를 상징 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 투자자, 임직원, 사업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중한 관계 속에서 혁신과 발전을 추구하는 브리지스톤의 노력을 표현하고 있다. 브리지스톤 기업 웹사이트에 브리지스톤 역사, 기업DNA, 비전에 대한 정보를 담은 90주년 기념 웹페이지를 마련했다.이시바시 쇼지로 브리지스톤 그룹 창업자는 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이 영원히 수익을 낼 것이며, 사회에 공헌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믿음은 브리지스톤이 설립된 1931년 이후로 지금까지 브리지스톤의 DNA에 각인돼 이어지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이러한 창업정신을 1968년 ‘최고의 품질로 사회에 공헌한다’로 정의했다.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하는 140,000여명의 브리지스톤 그룹 임직원들은 이러한 기업 사명을 바탕으로 뛰고 있다. 이와 함께 브리지스톤은 “지속 가능한 솔루션 기업으로서 고객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2050년까지 지속해서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세웠으며, 비전 실현을 위해 중장기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창립 100주년이 되는 2031년을 바라보며 브리지스톤은 고객, 사회, 기업이 함께 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브리지스톤 90주년 기념 웹페이지www.bridgestone.com/corporate/history/90th_anniversary 글 김영명 기자 사진 브리지스톤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