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F1 New Machine Report - 새로운 공력 디자인과 KERS에 주목!(1)
2009-03-08  |   17,322 읽음

2009년 F1 개막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를 덮친 경기불황을 F1이라고 피해갈 수는 없는 모양이다. 적지 않은 팀이 자금부족 등으로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내게 될 것이다. F1은 많은 자금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시장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성대한 미디어 행사가 줄을 이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대부분 단촐하게 이루어졌다. 많은 팀이 테스트를 겸해 서킷에서 신차를 공개하고 토요타는 인터넷상에서 사진 발표로 대신했다.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의 변화
팀과 드라이버 진영에서는 혼다 퇴진이 가장 큰 이슈였다. 성적 부진과 경제 한파로 혼다가 팀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F1 라인업에 공백이 생겼다. 팀장 닉 프라이가 새로운 스폰서를 찾아 나섰고 버니 에클스턴 역시 혼다팀이 새로운 이름을 달고 경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공식적으로는 2009년 라인업에서 혼다팀이 빠지지 않은 상태. 혼다의 새 주인으로 영국의 프로드라이브와 프랑스의 PSA(푸조-시트로앵) 그리고 GP2 팀인 아트 그랑프리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밖에 G. 베르거는 토로로소팀의 지분 50%를 레드불에 팔아버렸고, 포스인디아는 엔진을 페라리에서 메르세데스로 바꾸었다. 한국의 LG가 FOM과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뉴스거리다.

드라이버 진영은 변화가 없다. 우선 맥라렌-메르세데스는 L. 해밀턴과 H. 코발라이넨 체제를 유지한다. 지난해 폭우 속 최종전에서 드라마틱한 추월로 최연소 월드 챔피언에 올랐던 해밀턴은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되었다. F. 마사와의 드라이버즈 점수차는 겨우 1점(98/97점). 우승횟수(5/6회)가 마사에 밀렸지만 시상대에 10번이나 올라 전체 득점에서 앞섰다. 해밀턴의 재능을 발굴해 낸 론 데니스 감독은 5년의 장기계약으로 2012년까지 그를 붙잡아두는데 성공했다. 멕라렌팀은 지난해 7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코발라이넨이 얼마나 성적을 올려주느냐에 따라 올해 더블 타이틀을 기대해볼 수 있다.

페라리는 K. 라이코넨과 F. 마사를 그대로 기용해 지난해 아쉽게 놓친 더블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컨스트럭터즈 챔피언 포인트에서 2위 맥라렌과의 차이는 무려 21점. 두 드라이버의  전투력은 여전히 팀 가운데 최강이다. 2007년 월드 챔피언 라이코넨(지난해 3위)이 팀원들과 조금 겉돈다는 소문이 불안요소. 하지만 지난해 아쉽게 챔피언을 놓친 F. 마사도 건재하고, 팀 전력 역시 탄탄하다.

신차 발표는 검소하게
안정적인 득점으로 지난해 팀성적 3위를 기록한 BMW 자우버는 동일 드라이버진에 신형 머신 F1.09로 시즌에 임한다. 특히 쿠비자는 2006년 데뷔년도에 6점(16위)이었지만 이듬해 39점으로 6위, 지난해에는 75점을 얻어 4위로 급부상했다. 안정적 득점도 좋지만 우선은 우승횟수를 늘리는데 힘써야 한다. 새로운 규정에 따른 F1.09 섀시가 스위스에서 만들어지는 동안 내구성을 개선한 엔진과 KERS가 뮌헨에서 개발되었다. 깔끔해진 노즈에 대형윙이 달렸고 프론트윙 양쪽에 새로운 형태의 공력 부가물이 추가되었다.

지난해 후반기 기세가 살아난 르노는 올해 선전이 기대되는 팀 중 하나. 지난 1월 19일 포르투갈에서 새 머신 R29와 드라이버진을 공개했다. 새로운 공력 디자인과 함께 프랑스 오일회사 토탈을 새 스폰서로 끌어들였다. 아울러 에이스 알론소는 새로운 디자인의 헬멧을 쓰고 올 시즌 챔피언에 대한 전의를 불살랐다.

지난해 초반 성적이 저조했던 알론소는 점차 예전 실력을 되찾아 싱가포르 야간경기와 일본 그랑프리 우승, 최종전 브라질에서 2위에 올랐다. 총점 61점으로 드라이버즈 포인트 5위에 머물렀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어 희망적. 요즘에는 알론소가 2010년이나 2011년경 페라리로 이적한다는 소문과 함께 르노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F1에서 떠난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이미 경비절감을 위해 200명에 가까운 팀 인력 중 절반을 줄이기로 했다.

토요타는 공개적인 발표행사를 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신차 TF109를 공개했다. F1계의 큰손답지 않은 행태. 우선 8년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서 큰 부담이다. 더구나 경영 적자 탓인지 경영진의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 지난 1월 20일 포르투갈 알가르베 서킷에서 열린 합통 테스트에서 토요타 F1을 이끄는 J. 휴이트는 성적에 따라 F1 퇴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을 숨기지 않았다. 2002년 F1에 발을 들인 토요타는 지난해 거둔 2위 한번이 최고 성적. 따라서 올해는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더할 수밖에 없다.

드라이버는 지난해와 같은 J. 트룰리와 독일 출신 T. 글록. 2004년 조단에서 반짝 데뷔한 후 지난해 정식으로 풀타임 드라이버가 된 글록은 헝가리전 2위와 두 번의 4위로 25점을 얻어 트룰리에 이어 10위에 올랐다. 주목받는 신인으로 토요타의 기대주다.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
세컨드 드라이버 코발라이넨의 활약에 팀 성적이 달렸다지난해 최연소 챔피언이 된 L. 해밀턴은 올해도 챔피언 1순위.메르세데스 벤츠의 FO108W 엔진은 혼다팀에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BMW 자우버 F1.09 머신. 프론트 윙 양쪽의 공력 부가물이 특이하다새로운 공력설계와 에너지 회수장치로 무장한 MP4-24페라리팀은 신차 F60으로 더블 타이틀을 노린다. 드라이버진은 F. 마사, K. 라이코넨으로 변함이 없다안정적인 전력을 보이는 BMW팀은 우승 횟수를 늘려야 한다